6시 삼포쌈밥 식당 내에 마련된 분향소에는 당시 최 전대표와 함께 활동했던 범시민연합 집행부와 몇몇의 지인들이 헌작을 하고 안타까운 죽음을 애도했다.
그러나 1년이 지난 지금 최 전대표가 간절히 원했던 바람은 어느 누구도 이야기 해줄 수 없는 마음에 참석자들은 착찹함을 금치 못했다.
참석자 중에는 ‘경주를 잘살게 하겠다는 일념으로 활동하다 가신 최 전 대표를 위해 추모비를 만들자’ ‘최 전대표의 정신을 이어받아 한수원 본사 이전 부지를 도심권으로 유치하는데 다시 나서자’ ‘최 대표의 죽음을 헛되이 해서는 안된다’ 고 토로했지만 현실은 공허한 메아리에 불과했다.
최 전대표가 원했던 경주는 승자와 패자가 있는 암울한 과거의 경주가 아닌 화합과 상생, 희망이 있는 경주의 미래였을 것이다.
추모식에 참석했던 한 지인은 “최태랑씨의 안타까운 죽음 이후 지난 1년 동안 시민들은 어떤 결정을 했고 경주를 이끌어갈 지도층은 어떤 노력을 했는지 반성해야 한다”고 일침을 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