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종복 의원 재선에 대항마 관심 당 공천·정의원 지역내 입지 변수 경주시와 경주시의회와의 대립, 국책사업 유치를 두고 계층간, 지역간 갈등과 반목의 한 해를 뒤로하고 무자년 새해를 맞았다. 무자년 새해를 맞은 경주시민들은 방폐장 공사 진행, 한수원 본사 착공, 유치지역지원사업 추진과 역사문화도시조성사업이 본 괘도에 올라 역사문화첨단과학도시 경주의 기틀이 마련되는 출발점이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오는 4월 9일 실시되는 제18대 총선에서 정종복 국회의원이 재선을 노리고 있는 가운데 창당을 앞두고 있는 이회창 보수신당의 지역에서의 영향력, 한나라당 공천여부, 후보간 일 대 일 구도 등이 지역정가의 변수가 될 전망이다. 그리고 6월말 실시되는 제5대 경주시의회 의장 선거가 기다리고 있고 아직까지 논란의 여지가 있는 한수원 본사의 착공여부와 방폐장 특별지원금 3천억원 사용여부도 올해 중으로 논의될 것으로 예상된다. 【제18대 총선 풍향계】 ▶미동도 없는 풍향계=4월 9일 실시되는 제18대 총선을 3개월여 남겨둔 현재, 경주지역의 ‘4·9 총선 풍향계’는 미동도 않고 있다. 지난 12월 19일 실시된 17대 대선에서 한나라당이 10년 만에 정권을 되찾음으로서 4·9총선에서 경주지역은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의 국정운영에 힘을 실어주느냐 아니면 독주를 견제하느냐에 대한 표심 향배가 중요한 변수가 될 전망이다. 그러나 4·9총선을 3개월여 앞두고 지역정가는 누가 한나라당 후보가 되느냐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정종복 의원 독주(?)=지역정가에서는 지난 대선에서 이명박 당선자의 측근으로 당 사무 제1부총장을 맡아 큰 역할을 한 정종복 국회의원이 한나라당 후보로 나설 것이란 여론이다. A모씨는 “정종복 의원의 경우 이미 한나라당 내에서 정치적 입지를 굳힌 상태이며 공천심사에도 역할을 할 수 있는 위치에 있다”며 “아직 거론할 분위기는 아니지만 공천을 받는 데에는 아무런 걸림돌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B시의원은 “경주지역은 지난 대선에서 보았듯이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에게 74.5%의 높은 지지를 보냈다”며 “지금은 한나라당 공천이 곧 당선이라는 분위기가 더 많은 것이 사실이기 때문에 공천을 둘러싼 경쟁은 치열하겠지만 정 의원이 유리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신당 창당도 변수 가능성=이번 제17대 선거에서 이회창 후보는 경주지역 11.2%를 득표했다. 득표율만 보면 이명박 당선자가 받은 74.5%에 비해 크게 모자라지만 대선 표심과 총선 표심은 다르다는 것이 일반적인 관측이다. 특히 충청권과 영남권을 교두보로 삼아 보수세력권을 결집하려는 이회창 보수신당의 경우 4·9총선은 당 득표율을 올리기 위해서라도 경주지역에도 후보를 낼 것으로 예상돼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월 초에 창당이 되면 지역 내 인사들 가운데 후보자가 거론될 것으로 보인다. 정권을 잡은 이명박 당선자는 2월 정기국회 이후 4·9총선에 나설 한나라당 후보자 공천을 구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경우 당내 공천파문과 박근혜 전 대표의 행보가 맞물려 이회창 보수신당이 영남권에 정치적 발판을 구축하는 기회를 제공할 수 도 있다. ▶공천 향한 물밑 움직임은 계속된다=선거를 3개월여 앞둔 시점에서 정종복 현 의원(한나라당)을 비롯해 이명박 당선자와 같은 6·3회 활동을 한 정홍교(66), 이종웅(59), 최윤섭(54), 정준호(42·민노당)씨 등이 거론되고 있다. 그리고 지난 17대 총선에 정종복 의원에게 고배를 마셨던 김일윤 전의원이 최근 지난 몇 년 동안 지역에서 진행된 각종 현안을 챙기는 등 조심스러운 행보를 보이고 있다. 김 전의원의 행보는 경주지역 총선 판도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C모씨는 “한나라당 공천이 결정되기 전까지는 여러 인사들의 움직임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일 대 일 구도를 노린다?=당내에서 중책을 맡고 있는 정종복 의원이 한나라당 공천을 받을 경우 대항마에 관심이 주목될 전망이다. 이 경우 재선을 노리는 정 의원과 이회창 보수신당 또는 무소속 후보와의 일 대 일 구도를 예상하는 이들도 있다. D 시의원은 “그동안 지역에서 정 의원의 인기는 그리 높지 않은 것이 사실이 아니냐”며 “1차적으로 정 의원의 한나라당 공천여부가 관심이 되겠지만 다른 인사가 공천을 받지 못하더라도 영향력이 있다면 일 대 일 구도가 되기 때문에 선거는 재미있게 전개 될 것”이라고 말했다. 【후반기 경주시의회 수장은】 제5대 경주시의회 전반기 의장을 맡았던 최학철 의장의 임기는 6월까지다. 후반기 경주시의회를 이끌어갈 의장단 선거가 오는 6월 말 실시될 예정인 가운데 현재 17명의 한나라당 의원들 중에서 의장후보로 거론되는 의원은 C, L, K의원 등 2~3명 선이다. 그러나 한나라당 의원들이 주축을 이루고 있는 경주시의회 의장단 구성은 4·9총선이 끝나야 예측할 수 있다는 것이 의원들의 이야기다. 국회의원 당선자가 시의원 공천권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현재 거론되고 있는 한나라당 의원들 중에서는 비록 같은 당적을 갖고 있지만 의원들 간에 개인적인 갈등이 만만치 않아 현재로선 누구도 낙관할 수 없다는 상황이다. 모 의원은 “다선 의원 중에 욕심을 내는 의원들은 있지만 아직 시간이 남아 있기 때문에 모두들 국회의원 선거가 어떻게 되느냐에 더 관심을 갖고 있다”며 “이 때문에 의장을 염두 해둔 의원들이 대부분 조용히 사태를 관망하고 조심스러운 행보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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