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자리창출이 국민적 화두가 된지 이미 오래다. 이번 대선에서 표심의 향방을 가른 주요변수가 경제문제와 일자리였다는 것은 시사하는 바 크다. 경주지역 국책사업이 본격 추진되고 있는 가운데 이에 따른 인력수요에 효율적이고 능동적으로 대처하기위한 ‘2007경주일자리나누기박람회’가 열려 구인업체와 구직자 모두에게 기회를 제공했다는 것은 대단히 의미 있는 일로 평가된다. 경주신문과 경주시직업전문학교협의회 주관으로 지난 21일 원석체육관에서 열린 박람회에는 한수원을 비롯한 지역의 116여개 업체가 580여명의 채용계획으로 참가했으며, 2천여명이 몰려 구직활동을 펼치는 등 대성황을 이룬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취업을 희망하는 사람은 일자리를 구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인력이 필요한 업체는 필요한 사람을 제때 구하지 못해 쩔쩔 매는 게 현실이다. 채용과 구직에 관한 정보유통이 제대로 이루지지 않아 적재적소에 필요한 인력이 제때 연결되지 않은 결과이다. 따라서 업체는 업체대로 취업을 희망하는 구직자는 구직자대로 어려움을 겪기 마련이다. 일자리박람회는 이러한 문제를 조금이나마 해소하고자 하는 뜻에서 마련했다. 기초단체와 민간단체가 협력해서 일자리나누기박람회를 개최한 것은 처음 있는 일로 참으로 의미 있는 행사가 아닌가 싶다. 이 박람회를 계기로 공공기관과 기업체에서 일자리에 대한 정보를 사전에 예고하고, 지역의 구직 희망자들은 기업체에서 요구하는 각종 자격 요건을 미리미리 준비하는 효율적인 구인구직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경주지역 일자리 종합 관리시스템이 만들어졌으면 한다. 경주는 국책사업유치로 많은 일자리 창출이 기대되고 있다. 그러나 아직 국책사업 추진과정에서 어떤 일자리가 제공될 것이며 이에 따른 채용규모와 채용부문 등 구체적인 채용정보가 밝혀지지 않고 있고, 해당 기관에서조차 이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가 없는 상황이다. 이번 박람회를 계기로 지역의 민·관·사·학이 유기적으로 협조해 일자리 창출과 그 효율적인 관리를 위한 제도적인 장치가 만들어질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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