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월성원전민간환경감시위원회는 지난 13일 월성방제센터내 환경감시센터에서 월성원전 해안가 황토띠와 거품 발생, 신월성원자력 콘크리트타설과 관련된 민원 접수에 대해 한수원 관계자 설명회를 개최했다.
이날 설명회에는 민원을 제기한 지역주민과 감시위원, 한수원 담당자, 감시센터요원 등이 참석했다.
▶황토띠 및 거품발생 민원=이 민원은 지난 5월 20일 오후 3시 봉길리에서 읍천리 해안가를 따라서 발생한 황토띠와 거품이 해안가를 따라서 5km, 원전주변 중심으로 생겼다.
그동안 주민들은 이 문제에 대해 5월 20일 발생당일 한수원 민원실에 민원을 제기했으나 답변이 없었고 지난 9월 18일 민간환경감시위원회가 이 건을 다시 이의 제기했으나 구체적인 답변이 없었다.
지난 13일 설명회에서 한수원 관계자는 “부지매립공사 및 테트라포드(방파제 및 호안에서 파랑에너지를 소산시키는 역할을 하는 사각절두추체형 콘크리트블록) 작업으로 인한 황토 및 거품발생 가능성은 없다”며 “민원에 대한 즉각적인 조치를 취하지 못한 것에 대해 사과하며 앞으로 적극적으로 민원에 임하겠다”고 했다.
이에 대해 민간환경감시위원회는 해저토에 대한 합동조사와 한수원에서 실시한 대왕암 주변 해저질 조사자료 등을 요구했다. 황토띠와 거품발생 문제가 공사로 인한 영향이 맞는데 한수원 측에서는 성실한 답변을 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신월성원전 콘크리트타설 민원=이 민원은 지반침하방지 콘크리트 타설작업 관련 사항으로 지난 11월 20일 시행한 최초 콘크리트 타설 작업이 3~4일간 불연속적으로 시행돼 27일 타설이 끝난 것으로, 콘크리트 공급회사의 레미콘 고장 및 공정상 문제점으로 중지돼 공사에 문제가 있다는 민원이다.
한수원 관계자는 설명회에서 “당초 기초 콘크리트를 1회 타설하려 했으나 자체 생산하는 사일로 설비고장으로 콘크리트 공급이 중단되어 844㎥ 타설 후 나머지 205㎥을 타설했다”며 “콘크리트 공급이 중단되거나 악천후 등으로 계속작업이 불가능한 경우 그 상태에서 마무리를 하고 나머지 콘크리트는 2~4일 후 타설하는 것이 일반적이다”고 설명했다.
또 “콘크리트 공급이 중단되는 경우를 대비해 설계시방서에 어떻게 처리하라는 규정이 있기 때문에 시방서대로 타설했으며 그에 따른 원자로의 안전성에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했다.
이에 대해 위원회는 감시위원회 차원에서 전문가를 초빙해 콘크리트 타설문제에 대해 정밀조사를 실시하고 1차 타설 및 2차 타설 후 시공이음 부분이 안전한지도 조사를 해야한다고 건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