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에서 직장 생활을 시작한지 12년의 세월이 지나가고 있다. 일할 곳을 찾아 고향을 등지고, 이곳 경주까지 왔다. 아마도 하고자 하는 일자리가 없었다면 오지 않았을 것이다. 지난 11년간 실직자 및 근로자들에게 직업교육훈련을 시행하며, 많은 우여곡절을 겪기도 하였지만 이일이 너무 좋아 지금도 하고 있다. 앞으로도 이 분야에 지속적으로 매진할 것이다. 일자리가 없으신 분에게 일자리를 찾아 드리고, 필요한 부분을 채워주기도 하는 나의 직장, 새로운 일터를 찾아보고, 자신의 능력을 높이기 위해 찾아주는 수 많은 근로자에게 직무능력을 높일 수 있는 분야를 함께 개발하여 교육훈련 서비스 상품을 제공하고 있는 나의 직장이다. 그런 직장에 대한 나만의 자부심은 어느 무엇하고도 견줄 수가 없다. 그런 나의 직장 신라직업전문학교를 운영하면서 요즘 자주 사용하는 화두는 사람이 경쟁력이다. 우리 경주에 일 할 사람을 양성해야 한다는 것이다. 좋은 일자리가 우리 지역에 많이 창출되기를 기대하며, 오늘도 강의실과 실습장을 돌아본다. 모두들 열심히 집중하는 모습이 너무나 아름다워 보인다. 그런 우리 학생들에게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산업체에서 어떤 직무를 요구하는지 need’s를 수집 분석해, 이들에게 전하고 더더욱 열심히 준비해 좋은 일자리에 취업되도록 하는 것이다. 하지만 산업체와 우리 학생의 눈높이 차이가 심해 그것을 좁히는 ‘무엇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밤 잠을 설치게 한다. 어떻게 하면 이들 모두를 만족시킬 수 있을까? 고민되고, 또 고민이 된다. 방법은 알고 있지만 여러 상황들이 그렇게 쉽게 해결되지는 않는다. 기업에서는 사람은 많지만, ‘일시킬 사람이 없다’라고 한다. 그래서 연일 구인광고를 쏟아내고, 구직자는 일자리를 찾아 이곳 저곳을 다니고 있다. 어떻게 할 방법을 찾아보아야겠다. 요즘의 사회적 트랜드는 소통과 화합, 공유의 시대이다. 기업에서 ‘인재가 없다’라고 하기전에 먼저 우리 기업에서 요구하는 인재상을 밝히고, 세밀한 직무를 제시해 잠재적 사원에게 밝힘으로써 그들이 준비하도록 하는것이 바람직한 현상이 아닐까? 또 구직자는 자신의 능력을 정확히 파악하고 부족한 부분이 있으면 절차탁마하여 기업과 매칭하면 아주 좋은 기업을 만들 수 있을 것이다. 기업과 시민, 잠재적 사원과의 소통(community)과 화합, 공유가 필요하다. 이를 위해 반드시 필요한 것은 바로 양보와 배려이다. 지역에서 좋은 기업, 위대한 기업을 찾는 것은 정말이지 어려운 일이다. 그러다보니 모두가 외부에서 찾아 유치하려고 한다. 기존의 기업을 좋은 기업, 위대한 기업으로 양성하려는 노력보다 더 많은 시간과 자원을 낭비하는 것은 안타까운 현실이다. 이제 우리 안에 있는 경쟁력을 찾아 우리가 곧 경쟁력의 원천임을 강조하고 싶다. 누군가 해 주기보다는 내가 하는 것이 더더욱 용이한 방법이고, 쉬운 결정이다. 경주는 사람이 곧 경쟁력입니다. 신라직업전문학교 박정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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