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광부로부터 판소리 명가 1호 지정
2007 문화관광부 선정 전통예술 ‘판소리 명가’정순임 명창 공연이 지난 28일 오후6시 서라벌문화회관에서 최학철 시의회 의장, 각 기관·단체장 및 시민 등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3대 이상의 국악 명가문을 발굴, 지원함으로써 전통예술을 보전, 계승하며 우리의 전통 국악인 판소리에 대한 사회적인 인식 제고 및 자긍심을 고취시키기 위한 목적으로 문화관광부에서 시행된 ‘전통예술 계승명가 지원사업’에서 판소리 명창 정순임(66)씨는 경북도 무형문화재 제34호로서 집안 대대로 국악 명인을 배출한 공적이 인정돼 지난 6월에 문화관광부로부터 판소리 명가 1호로 지정받았다.
정순임 명창의 가계는 4대가 124년째 판소리의 맥을 이어오고 있는데, 큰 외조부이신 장판개 선생은 고종황제로부터 혜릉참봉의 교지를 받은 국창이었고 외조부 장도순 선생 또한 판소리 명창이었으며 당대의 소리꾼 이화중선의 판소리 스승이었다.
장도순 선생의 딸인 장월중선은 소리에 대해 천재성을 타고나 장판개 명창이 직접 지도했으며 경북도 무형문화재 제19호 가야금, 판소리명창이었고 그 소리의 맥을 정순임 명창이 이어가고 있다.
현재 중앙대·영남대·동국대학교 등에서 전문인 후학 양성에 힘쓰고 있는 정씨는 전국남도예술제 판소리특장부 대통령상(1985년), KBS국악대상(판소리부문, 1997년), 대한민국청소년(지도자) 국악대상(2004년) 등의 수상경력이 있으며 ‘창극’연출 및 작창, 무대공연작품과 판소리 발표회 등 왕성한 공연활동을 하며 국악 전승 보급에도 애쓰고 있다.
정순임 명창은 “온 집안이 소리를 하니 자연스럽게 접하게 되어 7세 때부터 배우기 시작했어요. 경주가 우리 국악의 새로운 보금자리가 되도록 제자들과 함께 노력할겁니다”고 했다.
이날 정순임 명창의 판소리와 함께 중요무형문화재 제5호 박송희 선생, 중요무형문화재 제23호 정경옥 선생 및 정순임 명창 제자들의 판소리와 가야금 병창 등이 무대에 올라 갈채를 받았고, 공연이 끝난 후에는 만찬과 담소를 나누는 자리도 마련됐다.
이번 공연은 선조로부터 물려받은 전통예술의 소중함을 기리고 계승, 발전시켜 우리의 국악을 대내외에 알리는 계기가 됐고 시민들에게 수준 높은 문화 공연을 제공하는 기회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