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 황성공원 입구에 있는 경주시립도서관은 작년 한해 31만6천530명이 이용한 경주시민들의 문화공간이다. 최근 경주시지역혁신협의회가 시민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경주시립도서관 이용실태에 대한 만족도 조사에서 많은 문제점이 도출됐고 안강·건천·외동읍민조서관과 외동도립도서관도 시민들의 문화공간으로서의 역할을 다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치단체의 공공도서관은 그 지역 주민들에게 양질의 문화교육서비스를 제공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에 이에 걸 맞는 관리와 운영이 요구되며 특히 신라문화의 보고인 경주의 시립도서관은 그 위상에 맞는 운영이 너무나 당연하다. 이번조사에서 경주시립도서관이 시설에 대한 미비점은 고사하고서라도 운영 면에서 타 지자체에 비해 크게 뒤처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충격을 주고 있다. 현재 경주시립도서관에서 연중 운영하고 있는 프로그램은 자녀독서 지도강좌, 어린이 동화구연교실, 독후감공모 등 6개 사업, 그러나 경북도내 김천시립이 32개, 구미시립 34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 것에 비하면 그 역할이 크게 뒤떨어지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 같은 요인은 현재 경주시립도서관의 연면적이 3천789㎡(1천146평)에 열람실 좌석도 622석에 불과해 시민 1인당 0.002석 밖에 안 될 뿐만 아니라 문화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는 장소 또한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일 수도 있다. 공공도서관을 보면 그 지역의 문화교육수준을 알 수 있다. 특히 경주는 타 자치단체에 비해 역사문화도시로서의 장점을 십분 활용하는 공공도서관 운영이 용이하다. 따라서 신라의 역사와 문화에 관한 모든 도서와 자료들을 모아 수집 보관하는 신라역사문화 자료정보실 운영과 경주지역 출신 작가의 도서와 관련자료, 경주를 배경으로 하는 도서와 관련 자료들을 모아 자료전시실을 설치할 것을 주문하는 이들의 제안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경주시립도서관은 시민들에게 꿈과 상상력을 지원하는 지식과 정보의 요람이 되어야 한다. 경주시는 더 늦기 전에 시립도서관이 교육문화센터로서의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전반적인 검토를 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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