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을 사회복지 활동에 몸 받쳐온 복지시설 원장이 일본국 정부가 수여하는 욱일쌍광장(旭日雙光章, 훈장)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송미호(여, 56) 사회복지법인 나자렛요양원(경주시 구정동) 원장은 한국 거주 일본인 여성복지 향상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23일 오후 3시 재부산 일본국총영사 관저에서 다미쯔지 슈우이쯔(民吐秀逸) 재부산일본국총영사로부터 욱일쌍광장(旭日雙光章)을 받았다. 송 원장이 이 같은 훈장을 받게 된 것은, 일제 강점기 한국 청년들이 징용 등으로 일본으로 건너가 현지에서 일본인 여성과 결혼한 뒤 해방 후 부인과 함께 한국에 돌아와 생활하게 됐지만 갑자기 숨지거나 전처, 문중 반대 등으로 홀로 된 일본인 여성들을 위해 복지시설인 나자렛요양원에서 20여년 동안 보호·요양·거택원조·생활상담 등 서비스를 제공해 왔다. 특히 송 원장은 지난 1983년 나자렛요양원 사무장으로 취임한 이후 지금까지 한국에 사는 일본인들의 복지 향상에 큰 공헌을 했을 뿐 아니라 한국노인복지시설협회 부회장, 경북도 사회복지협의회 부회장, 경북도 보건복지위원회 위원장 등 활동을 통해 사회복지 발전에 헌신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송 원장은 순복음신학교, 총회신학교 교회대학원, 수도침례신학교 목회대학원 등을 졸업했으며, 지난 1973년부터 75년까지 용문중·고교 교사, 1982년 사회복지법인 성애원재단 총무, 1983년 나자렛원 사무장, 1989년 사회복지법인 애가원 원장 등을 거친 뒤 1989년 9월부터 지금까지 나자렛요양원 원장을 맡고 있다. 한편 1875년도에 제정된 욱일쌍광장은 국가 또는 공공에 대하여 공로가 있는 자 중에 공적내용에 착목하여 현저한 공적을 올린 자에 대하여 수여하는 일본훈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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