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 천군쓰레기매립장이 2010년 말이면 포화상태가 돼 2011년부터 쓰레기 대란이 우려되는 가운데 경주시가 그 자리에 소각장 설치를 위해 지난 23일 오전 11시 서희건설과 소각장 최초제안서 작성을 위한 MOU(양해각서)를 체결하자 매립장 주변지역 주민들이 발끈하며 경주시를 항의 방문했다. 주변지역 주민대표 30여명은 지난 23일 시청을 항의 방문해 “경주시가 소각장 문제와 관련해서는 대화로 하자고 해 놓고 오늘 소각장 설치를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한 것은 문제가 있다”며 해명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백상승 시장은 “그동안 주민대표들과 많은 대화를 했고 국내외 좋은 시설을 보고 와서 우리도 소각장을 해야겠구나 하는 무언의 공감대가 형성된 것을 알고 있다”며 “시장이 의지를 갖고 하기 때문에 믿어주길 바란다. 서희와 MOU를 체결하면 앞으로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해 주민들에게 설명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시가 최초제안자로 서희건설과 MOU를 체결한 것에 대해 특혜를 준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일고 있다. 이에 대해 시는 민간투자법에 따라 최초제안자인 서희건설과의 MOU 체결은 절차일 뿐이라고 설명했다. 시 관계자는 “서희건설에서 제안서를 내고 이를 심사해 제3자 공고를 내어 각 업체에서 내놓은 안 가운데 관련부서의 심의를 거쳐 가장 나은 안을 결정하기 때문에 특혜라는 말은 맞지 않다”며 “MOU를 체결해 제안서를 받아 절차에 따라 하면 기간을 2년 정도 단축할 수 있기 때문에 소각장 설치가 시급하고 재정이 열악한 경주시로서는 바람직한 방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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