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력조사비용 과다 청구 혐의로 검찰의 수사를 받고 있던 재단법인 신라문화유산조사단의 단장을 2년 반 동안 겸직하고 있는 경주시 모 국장이 퇴임 후 단장으로 갈 것으로 알려져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모 국장은 오는 연말 공로연수를 앞두고 있으나 최근 공로연수가 아닌 명퇴한 후에 조사단 단장으로 갈 것으로 알려져 신라문화유산조사단 단장자리가 전관예우로 결정됐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경주시 한 관계자는 “국장의 경우 올해 말 공로연수 대상자이나 명예퇴직을 하는 것으로 안다”며 “지난 20일 조사단 이사회에서 결정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특히 모 국장은 지난 2007년 2월 26일 본지에 보도된 ‘신라문화유산조사단 단장 퇴임 앞둔 모 국장 배려설’과 관련해 기자가 취재를 하자 “그 자리는 내가 가고 싶다고 해서 갈 수 있는 자리가 아니다. 터무니없는 이야기”라고 일축했었다.
모 국장의 내정설에 대해 L 모씨는 “현재 자신이 겸직으로 있는 조사단 관계자들이 조사를 받고 있는 상황에서 도의적인 책임도 있다고 불 수 있는데 퇴임 후 정식 단장으로 앉겠다는 것은 이해할 수 없는 경우”라고 성토했다.
이와 관련해 기자는 모 국장의 해명을 듣기 위해 취재를 했으나 지난 22일부터 12월3일까지 퇴직자 해외연수를 떠나 답변을 듣지 못했다.
한편 대구지검 경주지청은 지난 9월 11일부터 신라문화유산조사단 등 경주지역 문화재 발굴 조사기관을 대상으로 조사비용을 사후에 청구한다는 점을 악용해 인력 등을 부풀려 비용을 과다 청구한 혐의를 잡고 압수수색을 실시, 컴퓨터와 관련 장부 등을 압수하고 현재 관계자들을 소환해 조사를 벌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