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는 내년도 예산을 올해 당초예산 5천736억원 보다 2천261억원(39.4%)이 증가한 7천997억원을 편성해 시의회에 제출했다.
시가 편성한 내년도 예산(안) 규모를 보면 일반회계가 610억원(13.0%) 증가한 5천280억원, 신설된 지역개발세 특별회계를 포함한 16개 특별회계가 2천717억원으로 금년보다 1천651억원(159%)이 늘어났다. 그러나 특별회계 중 방폐장 특별지원금 1천500억원을 빼면 내년도 당초예산은 6천497억원 규모다.
증가요인으로 일반회계는 과표 상승 및 방폐장 유치에 따른 기업체 입주 증가로 주민세 증가 등 지방세가 70억원이 늘어났으며 지방교부세가 250억원, 신설된 지역개발세 특별회계 전입금 75억원, 국도비 보조금 83억원이 각각 증가했다. 특별회계는 방폐장 유치 특별지원금 3천억원 중 1천500억원이 방폐장특별회계 예비비로 편성되고 장기미집행도시계획시설부지보상특별회계 10억원이 신설된 것이 주요 증가 요인으로 분석된다.
시 관계자는 “내년도 예산을 21세기 동북아시대 중심도시로 확실한 자리매김을 할 수 있도록 역사문화·첨단과학도시 건설에 중점을 두었다. 특히 FTA대비 농어업경쟁력 강화와 더불어 잘사는 복지공동체 구현, 지역균형개발 촉진에 역점을 두었다”고 밝혔다.
한편 경주시가 편성한 내년도 당초예산은 다음달 5일부터 열리는 경주시의회 제131회 제2차 정례회에서 예산 심의 의결을 거쳐 확정된다.
▶국도비 보조금 규모는=경주시는 국가차원의 사업이 많기 때문에 다른 지자체에 비해 국·도비 의존재원이 많은 편이다. 시 관계자는 “방폐장 특별회계 1천500억원을 제외한 6천497억원 중 70%가 국·도비, 나머지 30%가 시비”라며 “경주시보다 시세가 큰 구미시는 예산은 우리보다 적지만 가용재원은 훨씬 많은 편이다. 그러나 경주시는 국가차원의 사업이 많이 때문에 예산 규모는 크지만 예산집행의 탄력은 구미시 보다 훨씬 못한 편”이라고 말했다.
▶방폐장 특별지원금 1천500억원 사용 어떻게=경주시가 방폐장 유치로 받은 3천억원 중 특별회계에 편성된 1천500억원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법적으로 실무위원회를 구성해야 하며 시는 부시장과 국소장, 시의원, 교수, 시민사회단체 대표 등 13명의 위원 선임 작업을 마무리 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무위는 특별지원금 사용에 대한 계획을 수립한 후 시의회와 협의의결을 거쳐 사업이 추진된다. 시 관계자는 “특별지원금에 대한 예산편성은 양성자가속기 부지매입 등에 사용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역사문화도시조성 사업 추진=봉황로 경관조명 설치 20억원, 월정교·일정교복원 25억원, 도시경관개선 14억원, 인왕리 고분군정비 29억원, 노동고분군정비 17억원, 경주남산정비 32억원, 경주 남고루정비 28억원, 불국사 유물전시관 건립 10억원 등을 편성했다.
▶체육시설 확충, 각종 체육대회 유치=건천운동장 조성 20억원, 안강생활체육공원 마무리에 7억원, 감포운동장 보수에 6억원 등을 편성하고 화랑대기 전국 초등학교 축구대회, 2008경주 국제마라톤 대회, 벚꽃마라톤 대회, 경주시민체육 대회 등을 개최할 수 있도록 예산을 배정했다.
▶양성자 기반공학 기술개발사업 추진=기반시설 정비, 진입도로 개설에 180억원, 2차분 토지매입에 30억원을 투자하여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지역경제 활성화=중소기업육성 이차보전 8억원, 성동시장 주차장 조성 12억원, 안강시장 현대화사업 15억원, 감포시장 마무리 10억원, 농공단지 및 산업단지 기반시설 확충에 70억원을 편성했다.
▶늘어난 복지예산=감포, 양북, 현곡복지회관 건립에 55억원, 경로당 신축 및 보수 23억원, 저출산 고령화시대 대비 출산 장려대책비 21억원, 특히 내년부터 신설되는 기초노령연금지원에 189억원 등을 편성했다.
▶쾌적한 도시환경조성=신라왕경숲 추가조성 30억원, 도시숲가꾸기 10억원, 서라벌대로 9억원, 북천둔치정비에 7억원, 황성공원 사유지 매입 30억원과 벚꽃 길 조성, 배롱나무 꽃거리 조성, 구황로 가로등 설치 등에도 예산을 투입한다.
▶광역교통망 구축 등 사회기반시설 확충=흥무로(장군교~동대교)35억원, 교통사고 위험도로 구조개선 41억원, 문고~석장간 도로 30억원, 감포중앙도시계획도로 10억원, 안강중앙도시계획도로 14억원, 안강시장 진입도로 10억원, 외동읍 청사 진입도로 개설 10억원, 양남 관성도로 개설 15억원, 남산열암곡 마애불상진입로 개설 10억원, 알천북로 개설에 18억원, 팔우정로타리 교통광장조성에도 30억원을 편성했다.
▶FTA대비 농어촌 경쟁력 강화=농로확포장 116억원, 1읍면 1특화사업 20억원, 벼건조저장시설에 18억원, 안강지구 대구획경지정리사업 45억원, 강동유금지구 배수개선사업 18억원, 재해예방 수리시설 개보수 23억원, 수산물 위판장 건립 19억원, 전촌항 연안정비사업 18억원, 소규모어항시설 18억원과 벼 건조수수료 지원, 중소형 농기계 보급, 경주한우 브랜드 육성, 명품토마토 생산, 친환경 농업 육성등도 차질 없이 추진토록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