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가 30여억원이 넘는 예산을 들여 2000년 4월경에 완공한 경주시 황성동(구.우시장)에 소재한 경주장애인종합복지관은 경주시가 지난 10월중순경 운영을 민간에게 위탁하고자 운영권위탁에 관한 위탁공고를 하여 경주시지체장애인협회(경북지체장애인협회경주시지회)와 불국사(대한불교조계종사회복지재단불국사지부)가 신청을 하였던바 돈없는 장애인단체 보다는 돈많은 불국사가 운영하는게 좋을것이라고 생각한 심사위원들의 판단으로(방대한 자료를 3일만에 검토) 불국사가 낙찰되어 지역장애인들에게 실망감을 안겨주더니 11월 9일 심사위원회를 처음 소집하여 그날 결정하고 11월10일 당사자들에게 통보하여 11월 25일 경주시와 불국사가 정식계약을 체결하여 오늘날까지 왔지만 한달여가 넘는 시간을 보낸 12월 23일 현재 심사에 결정적 역할을 한 처음에 제출한 사업계획서는 아랑곳 없고 경주시 퇴직공무원들로 구성된 기획단이 장애인복지관에 대해 전혀 기본적 마인드가 없는 상태에서 어디서 부터 무엇부터 시작해야 되는지도 모르고 우왕좌왕 하고 있어 지역장애인의 한사람으로서 매우 안타깝고 걱정스럽다.
장애인종합복지관이 개관에 앞서 이런 지경에 이런 것은 몇가지 고려되지 않은 문제점이 있기 때문이다.
첫째 경주시가 장애인종합복지관을 지으면서 부터 장애인종합복지관에 있어 장애인이 주이용자라고 보지 않고 수혜자라고 인식하여 당연이 주이용자 단체인 장애인단체가 운영하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수혜대상자가 어떻게 운영하는냐고 부정적으로 보고 재정이 든든한 복지법인을 찾았기 때문에 장애인단체가 알게 모르게 배제되어 왔다.
둘째 처음 부터 불국사가 장애인종합복지관을 운영할려고 한것이 아니라 어느 여스님이 장애인종합복지관을 운영할려고 마음을 먹고 조계종총무원소속인 사회복지재단 실무진과 협의하고 불국사에 재정지원을 약속받고 불국사가 하는 모양으로 추진하여 천여만원이 넘는 돈을 들여 사업계획서를 서울에서 전문가들이 작성하여 제출하니 불국사는 사업계획서 내용도 잘모르고 그저 사업계획서 작성하는 비용만 제공하였고 막상 그서류(사업계획서)로 운영권을 받으니 그때부터 불국사는 장애인종합복지관운영에 대해 바빠지기 시작 했으며 그동안 장애인종합복지관을 수탁받기 까지 온갖 공을 들였던 여스님과 조계종총무원복지재단소속 직원들은 배제되고 불국사 내부회의에서 총무국장스님이 관장을 하기로 하고 사회국장스님이 사무국장으로 하려는 계획을 수립하고 추진 하다 그것도 여의치 않자 경주시에 복지관을 맡아 일을 할 사람을 추천해달라고 하자 경주시는 퇴직공무원을 추천하고 그당사자는 또다른 퇴직공무원을 추천하고 하여 현재 5명의 기획단은 장애인종합복지관업무에는 전혀 생소한 행정경력의 사람들로 구성되어 있다.
셋째 장애인문제는 누가 뭐라 해도 장애인이 가장 많이 알수 밖에 없는데도 불구하고 복지관운영권위탁문제에 있어 장애인이 철저히 배제되어 철학과 마인드가 없어도 돈만 있으면 모든것이 다 된다는 생각이 얼마나 위험한 것인가를 다시한번 보여주고 있다.
장애인종합복지관은 지역 6천여 장애인들에게 복지욕구에 대한 써비스를 제공하고자 마련되었다고 보며 지역의 장애인은 복지관의 주이용자이지 복지관의 수혜자가 아님을 분명히 인식이 되어 지역장애인에게 필요하고도 유익한 복지관이 되어야 함에도 경주시는 돈많은 법인체에게 운영을 맡겨야 잘운영된다는 극히 단순한 논리로 일관해 왔다.
경주시지체장애인협회는 장애인종합복지관운영에 대한 아쉬움과 걱정을 미루고 11월30일 불국사를 방문하여 장애인종합복지관을 앞으로 잘운영하여 장애인들이 정말 편하고 도움이 되는 복지관이라고 인식될 수 있도록 해달라고 부탁도 하고 향후 준비하는데 협의하자고 하였지만 아직도 한번도 제의가 없었다.
분명한 사실은 장애인종합복지관은 장애인이 주인이 되어야 하며 장애인을 위해서 존립되어야 함을 잊지 말아야 한다.
그리고 불국사도 그저 지역의 장애인종합복지관을 운영함으로서 장애인복지사업에 참여한다는 대외적 명분에만 연연하지 말고 지금이라도 잘못되었다고 판단이 되면 과감히 복지관운영권을 돌려주는 용단을 내려야 할것이다.
지역 6천여 장애인이 더이상 좌시하지는 않을 것이다.
경주장애인종합복지관 종사자는 장애인문제를 연구하고 노력하는 일꾼들로 구성되어야 하지 퇴직공무원들의 자리를 보전해두는 곳은 절대 아니다.
지금 소문에는 경주장애인종합복지관의 행정직으로 들어갈려는 퇴직공무원들의 경쟁이 치열하다고 한다.
그냥 소문이기만을 바란다.
경주시도 더이상 불국사의 이러한 형태를 두고보아서는 안된다.
서류적,행정적 절차만 하자 없으면 문제 없다는 것으로 생각하지 말고 더이상 문제되기 전에 특단의 조치가 있어야 할것이다.
그리고 경주시의회도 이러한 문제를 더이상 방관하지 말고 경주장애인종합복지관운영에 관한 사항에 대해서 사실조사가 이루어져야 할것이다.
지금쯤 복지관은 개관에 앞서 지역장애인에 대한 복지 욕구조사가 이루어지고 사업계획서와 운영규정에 대한 검토가 이루어져야 하는데도 불구하고 복지관에는 먼지만 뽀얗고 아직도 종사자 채용도 이루어 지지 않고 옆에서 지켜보는사람은 차라리 애처롭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