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가 시행하고 있는 시민들에게 깨끗하고 맑은 물 공급이 시의 무책임한 행정으로 공염불에 그쳐 주민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30만 경주시민중 지방상수도 19만여명(65.35) 간이상수도 7만 9천여명(27.1%)전용상수도 1만6천여명(5.7%), 등으로 나타났다. 특히 시 외곽지인 읍·면지역은 대부분을 간이상수도를 사용하고 있어 상수도 보급이 확대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경주시 상수도사업소 음용수 수질검사 3/4분기 시료검사에서 2개지역이 부적합으로 판명돼 주민들이 식수 사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나 예산이 없다는 핑계로 차일피일 미루고 있어 주민들만 불편이 가중되고 있다.
외동읍 방어리 원동지역과 구어리 어령의 지하수에서 탁도가 각각 기준치의 4배와 7배로 나타나 음용수로 부적합 판정을 받았으나 대체할 식수가 없어 그대로 사용하고 있어 주민건강에 적신호가 울리고 있다.
원동의 경우 몇년전에 설치된 간이상수도가 출발부터 탁도가 심해 불편을 겪어왔으나 대체할 식수가 없어 사용하던 중 최근에는 수돗물에 황토뻘이 1주일씩 계속 나오고 있어 음용수로는 불가능하다 .
그러나 시에서는 침전시켜 윗물만 사용하거나 끓여 먹는 등 사용자가 주의를 기울이면 이상없다고 밝혀 행정의 불신이 가중되고 있다.
특히 지하원수 옆에는 농업용으로 사용되는 조그마한 저수지가 자체정화력을 잃어 썩은 물만 고여 있어 주민의 생활식수인 지하원수관리가 형식적임을 입증했다.
주민 이모씨(54세)는 “수 차례 지하수 이전을 경주시에 건의했으나 예산이 없다는 핑계로 미뤄, 수개월전 황토로 인해 수중모터가 고장나 할 수 없이 자구책으로 마을자체에서 마련한 2백여만의 예산으로 수증모터를 교체했다”며 “시는 빠른 대책으로 주민의 불편을 해소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