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경실련 세미나 개최 학교운영위원회의 문제점과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하는 `학교운영위원회 어떵게 가야하나?` 세미나가 지난 7일 상공회의소 4층강당에서 경주경제정의실천연합(공동대표 이성타, 최규철)의 주관으로 개최됐다. 이날 세미나는 문혜옥 교수(서라벌대 유아교육과)의 `학교운영위원회의 운영 실제와 문제점`, 조관제 교장(천북초등)의 `학교운영위원회의 현황과 발전 방향`, 김흥회 교수(동국대 행정학과)의 `미국학교자치경영제도의 운영과 경험`이란 주제 발표가 있었으며 김대종 교수(경 운대), 김인곤 교사(경주여고), 남진기 관리담당(경주 교육청), 김인식 교사(경주여상), 이병양 교수(동남대), 탁명희씨(학부모 대표·본지편집위원)의 토론이 이어졌다. 탁명희 본지편집위원은 "이제 우리의 학교문화는 교사 편의주의와 행정편의주의에서 파생된 타율적 문화에서 벗어나 창의적이고 자율적인 세계인으로서의 자신감을 심어 줄수 있는 자육적인 문화로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다음은 발표요지 ▶문혜옥 교수=21세기는 포스트모더니즘의 세기이며 이는 교육의 흐름에도 영향을 주어 교육문제를 단편적이기 보다 통합적, 개인적이기 보다 집단적, 수량적이기 보다 질적 해결방법으로 풀어가도록 요구하고 있다. 학교운영위원회가 제 기능을 다하기 위해서는 구성원 모두가 열린 마음으로 소신을 가지고 어려운 교육문제를 서로 도와 풀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 학교장은 학교운영위원회의 목적과 취지를 잘 이해하고 운영위원이 민주적으로 선출, 구성될 수 있도록 노력하며, 운영 실제 측면에서 운영위원회의 심의·자문결과를 최대한 존중해야할 것이며, 학부모위원은 학교의 재정 및 경영에 관한 기본적 지식과 이해 를 가지고 적극적인 참여를 해야한다. ▶조관제 교장=초기 학교운영위원회의 활동은 급식비 책정, 수학여행비, 앨범제작 대금, 수익자 부담 교내과외 활동, 소풍, 운동회, 학예회, 졸업식 등 행사에 관한 것 외에는 별로 논의된 것이 없었다. 그 원인은 무엇보다 학부모 운영위원들과 지역위원들의 참석이 저조해 교사 운영위원들의 숫자가 더 많은 경우가 많았고, 학교 경영에 대한 지식이 뛰어난 학교장의 발언 위주로 회의가 진행되는 경우가 많아 과거의 학부모 대표회의나 별다른바가 없었다. 21세기 정보화, 세계화 문화의 시대에 살아남기 위해서는 학교와 학부모, 지역사회가 투명하게 믿음으로 연계돼 힘을 합해야 한다. ▶김흥회 교수=사적분야의 분권화에 맞춰 1980년대와 1990년대에 1/3의 미국교육구들이 학교자치경영제도를 채택했다. 학교자치경영제도는 교육구에서 학교로의 의사결정권한 이양과 교사, 학부모, 학생, 그리고 지역사회의 적극적인 참여를 요구함으로써 학교에 관한 의사 결정권한을 학교구성원에게 맡기자는 취지다. 현금의 학교자치경영제도는 교육구의 정치/지도력 뿐만 아니라 이에 의해 파생되는 프로그램의 내용자체의 제한성(이양된 권한의 미약, 책임성 확보의 미흡 등) 그리고 제도적 개혁 자체의 한계로 원래의 효능성을 기대하기 어렵다. 학교경영제도가 한계를 극복하려면 권한의 위임 정도와 분야의 확대가 필요하고, 의사결정권자들간의 명확한 배분, 권한의 위임에 상응하는 책임체제의 구축이 요구되는 행정구조, 교육가의 직업적 발전, 학부모의 참여 등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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