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가 지난 2일 베트남 현지 대형 유통업체 ‘K-마켓’과 지역 농·특산물 수출확대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사진> 베트남 하노이 현지에서 열린 협약식에는 공종태 경주시 농업유통과장, 고상구 K-마켓 회장이 참석해 업무협약서에 서명했다. 협약서에는 경주에서 생산되는 신선농산물 수출 촉진을 위해 상호 협력하고 협조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K-마켓은 베트남 현지에 100여개의 매장이 있고, 온라인 쇼핑몰과 배달서비스 등으로 베트남 현지인들에게 한국 식료품을 공급하는 대형 유통업체다. 경주시 농협원예조합공동사업법인 등은 이번 업무협약을 계기로 농·특산물의 수출확대를 위해 다양한 방안을 강구할 계획이다. 경주시 관계자는 “베트남 현지에서 체결된 이번 업무협약을 계기로 지역 농산물의 우수성을 널리 알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세상엔 다양한 그물이 있다. 물고기를 잡는 어망부터 해충을 막는 방충망까지, 우리네 일상에 뗄레야 뗄 수 없는 게 그물(網)이다. 그물은 노끈이나 실, 쇠줄 따위를 씨줄과 날줄로 엮어 물과 공기는 통하되 그물코 보다 큰 물체는 드나들지 못하게 하는 구조다. 이 같은 그물의 규칙성을 법(法)에 적용해, 법적인 감시와 제재를 뜻하는 ‘법망(法網)’이라는 그물도 세상에 존재한다. “법망이 더 촘촘해졌다”, “법망을 빠져 나간 범죄자”라는 식의 표현이 대표적인 용례다. 때문에 세상의 어떤 그물이던 제 기능을 못한다면 우리의 일상은 큰 혼란에 빠지게 될 것이다. 상상해 보자. 방충망에 자그마한 구멍만 나도 모기떼에 밤잠을 설칠 것이며, 법망에 구멍이 났다면 사회의 법과 질서는 무너지지 않겠는가! 망 가운데 ‘천망(天網)’이라는 그물도 있다. 하늘이 인간의 악행을 언젠가 걸러낸다는 그물이 천망이다. 중국의 사상가 노자는 도덕경을 통해 ‘천망회회 소이부실(天網恢恢 疎而不失)’이라, “하늘의 그물은 굉장히 넓어 엉성한 것 같지만 선한 자에게 선을 주고 악한 자에게 앙화를 내리는 일은 조금도 빠뜨리지 아니한다”고 했다. 하늘엔 인간 세상사를 걸러주는 망이 있고, 그물코가 넓고 커 성긴 것 같지만 놓치는 법이 없어 악행은 반드시 언젠가 대가를 치르게 된다는 것이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반드시’ ‘언젠가’라는 표현이다. 종종 선한 사람이 고통을 당하기도 하고, 악한 사람이 잘되기도 하여 ‘천망(天網)’이 허술한 건 아닌지 의심을 사기도 하지만, 무엇이 됐건 천망에 ‘반드시’ 걸리게 되어 있다. 1980년대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던 ‘경기 서남부 연쇄살인 사건’도 30여년 만에 진범이 검거됐고, 미궁에 빠져 있던 1991년 대구 초등학생 실종사건 또한 사건 발생 11년 6개월 만에 아이들의 시신이 발견되면서 범인이 곧 밝혀질 것이라 확신한다. 이처럼 ‘천망(天網)’이 제대로 작동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들은 헤아릴 수 없을 만큼 많다. ‘낮 말은 새가 듣고, 밤 말은 쥐가 듣는다’는 속담처럼 세상엔 비밀이 없고, 악행은 반드시 밝혀지게 마련이다. 비록 하늘의 섭리인 천망이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인간이 만든 법망과 크게 다르지 않기에 우리가 항상 정도(正道)를 가야 하는 것은 분명하다. 공직사회 역시 마찬가지다. 아무리 감추려 해도 감출 수 없는 것이 공직자의 행위다. 공직자의 일거수일투족은 유리어항 속의 관상어처럼 항상 노출되어 있다. 청렴하고 투명한 행정은 결국 시민을 위한 것이다. 여기서 말하는 청렴이란 금품·향응 수수·부정청탁 근절은 기본이고, 소극적 행정 탈피도 포함된다. 공무원이 단순히 청렴만 해서는 안 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시민 입장에선 공무원의 청렴함과 적극성이 곧 유능이기 때문이다. 하늘의 그물이 엉성한 것 같아도 그 그물을 빠져나가는 것은 하나도 없다는 노자의 ‘천망회회 소이부실(天網恢恢 疎而不失)’의 가르침을 우리 모두 되새기며, 청렴 도시 ‘경주’의 명예를 지키기 위해 한층 더 노력해야 할 것이다.
경북 문경 화재 현장에서 순직한 고 김수광 소방장(28), 박수훈 소방교(36)의 영결식이 지난 3일 경북도청에서 경상북도청장으로 엄수됐다. 영결식에는 유족, 경북도지사, 소방청장, 국회의원, 도의원, 동료 소방관 등 1000여명이 참여했다. 묵념과 고인 약력 보고, 1계급 특진 추서, 훈장추서, 조전 낭독, 영결사, 조사, 고인께 올리는 글, 헌화 및 분향 등으로 이들의 마지막 길을 함께했다. 이철우 경상북도지사가 고 김수광, 박수훈 소방교에게 1계급 특전을 추서하고 남화영 소방청장이 옥조근정훈장을 추서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조전을 보내 “장래가 촉망되는 젊은 두 소방관을 화마 속에서 잃어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길이 없다”며 “공동체와 국민의 생명을 지키기 위해 긴박하고 위험한 화재 현장에 뛰어든 고인들의 희생과 헌신을 국가는 절대 잊지 않겠습니다”고 했다. 장례위원장인 이철우 도지사는 영결사를 통해 “고 김수광 소방장과 박수훈 소방교는 사람을 구하는 것을 사명으로 여기는 성실하고 책임감이 강한 동료였다”며 “경상북도는 고귀한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현장의 근무환경을 더욱 살피고 소방관의 안전을 위협하는 요소는 더 이상 용납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고 김수광 소방장, 박수훈 소방교의 동료인 문경소방서 119구조구급센터 소속 윤인규 소방사는 “그날 밤 여느 때와 다름없이 화재 출동 벨소리에 한 치의 망설임 없이 현장으로 뛰어갔던 늠름한 뒷모습이 아직도 눈에 선합니다”며 “하늘은 뭐가 그리 급해서 두 분을 빨리 데려가는 건지 도무지 이해되지 않습니다”고 말하며 눈시울을 적셨다. 김수광 소방장의 친구는 “다음 생에는 희생하며 사는 인생보단 너를 먼저 생각하고 너의 행복, 가족, 친구들을 생각하고 더욱 행복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또 박수훈 소방교의 친구는 “이 시간이 끝나고 시간이 흐르면 사람들에게 잊혀 과거로 남겠지만 나는 끝까지 기억하고 추억하며 잊지 않으며 살겠습니다”고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한편 고 김수광 소방장, 박수훈 소방교는 지난달 31일 발생한 문경시 소재 육가공업체 공장 화재 현장에 가장 먼저 도착해 공장 내부에서 인명수색을 하다 건물이 붕괴돼 탈출하지 못하고 순직했다.
본지가 지난 1992년부터 ‘孝子, 烈女碑(효자 열녀비)’를 제목으로 연재한 고 함종혁(咸鍾赫: 1935~1997) 선생의 기사를 토대로 그 현장을 다시 찾아 점검한다. 함 선생은 1963년 동아일보 특파원으로 경주에 부임해 경주의 문화재를 알리는데 주력했다. 함종혁 선생이 본지를 통해 전했던 경주지역의 효자, 열녀 이야기를 재편성해 선조들의 충효사상을 되새겨본다. 그리고 현재 효자·열녀비에 대한 관리 상황도 함께 점검해본다. -편집자주 서악서원 안쪽마을 충효서악길을 따라 선도산 동쪽 기슭(서악동 447)에 붉은 담장과 한옥 목조로 오랜 세월을 지키고 있는 정려각(旌閭閣) 하나가 돋보인다. ‘열부훈도 김련 처 김씨지여각(烈婦訓導 金鍊 妻 金氏之閭閣)’이다. 이번 호에서는 본지 1993년 4월 19일자(제164호)에서 함종혁 선생의 기고와 독자 김인식 씨가 제보한 비석 내용의 주인공 김련과 그의 부인에 대한 내용을 소개한다. 남편이 어려움을 만남에 자신은 공전(公戰)보다 용맹했고, 종은 아이를 보전하여 충성(忠誠)을 오로지 했네. (종은 아이를 충심으로 보전했네) 하늘이 열부(烈婦)를 이 땅에 살면서 대비하게 한 것이, (하늘이 열부를 내고 땅이 도왔는데) 어찌 능히 요란(擾亂)한 병기를 벗어날 수 없게 했는가? (어찌해서 전란의 칼끝을 벗어 날 수 없었던고?) 한 여자가 사물의 근본인 대강(大綱)을 부지(扶持)했으니, (아녀자로서 윤리의 큰 벼리를 지켰기 때문이다.) 이는 백세(百世)(약 3000년)의 공(功)을 세우게 함이네. (이로 인하여 백세의 공을 세우노라) 왜적에 굴하지 않고 아들 지켜 낸 ‘부인 김씨’ 임진왜란 때 왜군의 칼날 앞에서 아들을 지켜낸 김련의 부인 이야기가 정려각 비석에 전해 내려오고 있다. 먼저 함종혁 선생의 이 비문에 대한 해석이다. ‘1592년 임진왜란 당시 왜적이 침범했을 때 남편인 김련은 곽재우와 화왕산성에서 싸우느라 집을 나간 후 행적을 감추게 됐다. 남편 소식을 몰라 애태우던 열부 김 씨는 세살난 갓난아이를 안고 남편을 찾아 산길을 통해 찾아가던 중 어느 산중에서 왜적에게 잡혀 그 앞에서 매를 쳤다. 그러나 김 씨는 아이를 안고 죽음에 이르면서까지 왜적에 따르지 아니하니 왜적이 아이를 빼앗아 다른 숲에 숨겨 놓아두고 부인 김 씨를 죽였다. 왜적의 칼날 앞에서도 굴하지 않고 죽음으로써 절개를 지키니 후세인들이 우러러보게 됐으며, 이를 기리기 위해 조정에서 비를 세우라 명했다’고 한다. 다음은 김인식 씨가 알려 준 이 비의 정려비문(旌閭碑文)에 담겨 있는 부인 김씨 이야기다. ‘임진(壬辰, 1592)년 난리에 왜적의 날카로운 기세가 극도로 날래어 고을과 부락이 모두 성을 버리고 달아나 자취를 감췄다. 당시 김련(金鍊)은 병거(兵車, 전쟁 시 공무수행 수레)로 가서 서울에 있었다. 부인 김씨만 홀로 3세 아이를 데리고 서쪽 골짜기에 숨었는데 적을 만나 잡히자 아이를 안고 소리 내어 슬피 울었다. 적은 아이를 빼앗아 다른 곳으로 두려 하자 앞을 가리고 매를 맞으며 김 씨는 한 발짝도 옮기지 않았다. 마침내 해를 입어 죽게 됐다. 이 같은 사실이 조정에 들리자 이곳 마을에 정려를 세워 부인의 의연함을 모두 알 수 있게 했다’고 전한다. 이 정려비문에 따르면 임진왜란 당시 경주는 적의 길목이었고, 왜군에 의해 희생된 백성들이 많았다. 조정에서는 이들 모두 포상을 내리기 위해 남산을 모두 뒤져 도설(棹楔, 정려)을 세워 숭상했으나 죽음을 무릅쓰고 순국한 부인 김씨는 명단에 빠져 있었다고 한다. 당시 부인 김씨가 운명할 때의 일을 집안에서 대략 적었으나 자세하지 않았고, 정려각(旌閭閣)을 세운 년·월 또한 고찰할 수 없었다는 것. 이를 바로 잡은 것이 김련과 부인 김씨의 후손들이라는 내용이 정려비문에 담겨 있다. 비석의 비명(碑銘)에는 부인의 공적을 높이 기리고 있다. 이 비명은 조선 숙종 때의 영양 남용만이 짓고, 서산 류하현이 썼다. 임란 때 전공 세운 ‘김련’의 공적도 전해 내려와 김씨 부인이 왜군에 의해 희생될 당시 남편 김련에 대한 업적도 정려비문과 그의 묘비 등에 기록돼있다. 김련의 묘와 묘비 ‘중직대부 예빈시부정 월성 김공지묘(中直大夫 禮賓寺副正 月城 金公之墓)’는 김씨 부인의 정려비와 인접한 서악동에 위치해 있다. 기록에 따르면 김련의 휘는 연(鍊)이고 자는 정중(精仲)이며, 호는 사천(沙川)이다. 성은 김, 본관은 월성이며 신라 경순왕 다섯째 아들 대안군 휘 은열(殷說)의 후손이다. 김련은 태어나면서 재주가 특이했고, 성장하자 힘과 용맹이 뛰어났다. 일찍이 유업(儒業)을 익혀 과거에 응시했다. 임진왜란 때 서울에서 남쪽으로 내려오다가 의병장 곽재우와 화왕산성에 들어가 목숨을 걸고 성을 지켰다. 그의 전공으로 이듬해 유학훈도로 관직에 올랐고, 얼마 되지 않아 종사품인 예빈첨정을 거쳐 종삼품의 ‘중직대부 예빈시부정’까지 관위(官位)가 올라갔다. 선조 25년(1592) 임진왜란 당시의 기록인 ‘용사(龍蛇) 창의록(倡義錄)’에도 김련의 행적이 나온다. “공(公, 김련)은 낙동강으로부터 남쪽으로 내려오는 길에 의병장 곽재우가 (군사를)모집하는데 응해 화왕산성(火旺山城)에 들어가 힘을 다하여 사수(死守)하다 전쟁이 끝나자 집으로 돌아왔다”라고 기록돼있다. 김련의 나라를 위해 목숨을 걸었던 공은 여러 명현의 창의록에 기재돼있지만 조정에서 돌아가신 분에게 내린 녹권의 특전은 없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이는 공적 기록에 빠뜨리거나 고증할 수 있는 글이 전란을 겪으면서 화재로 소실된 것으로 후손들은 추정하고 있다. 다만, 1962년 여강 이석교가 지은 비명(碑銘)에 의해 김련의 공적을 기리며 후손들의 안타까운 마음을 전하고 있다. 왕손의 후예로서 문무과 모두 뛰어났다. 임진년 왜란을 당하여 사리(事理)의 취사를 잘 구별하였다. 홍의장군을 도와 책략을 세우며 칼날을 무릅쓰고 전란에 뛰어들었다. 나라 은전으로 예빈시에 올랐고 열부는 진정 의사의 배필이었네. 녹훈이 우연히도 충훈부에 누락됐으나 이름은 찬연히 야사에 실려 전한다. 강상을 바로 세우는 건 충이고 위난을 막은 것은 공이라 말한다. 장산 기슭 해좌 둔덕에 이 비석 무궁히 전하리다.
경주시사회복지협의회 ‘경주희망나눔센터’ 사례관리 실무자 50여명이 지난 5일 간담회를 열고 2024년 통합사례관리의 나아갈 방향에 대해 논의했다. <사진> 이번 간담회는 23개 민간기관 실무자와 읍면동 맞춤형복지팀이 참석하는 등 민·관이 함께했다. 특히 새빛병원, 누리영타운, 경주애가원, 경북가정위탁지원센터는 올해 새롭게 실무팀원으로 구성됐으며, 동국대 경주병원도 참석하게 됐다. 이는 지역 내 연계망을 통해 네트워크 확대를 위해 꾸준히 노력해 온 결실이다. 경주시사회복지협의회는 2012년 지역사회 네트워킹 강화를 통한 통합사례관리 지원을 위해 ‘경주희망나눔센터’ 사업을 시작해 복지소외계층발굴을 통한 공공과 민간의 협력적인 서비스지원체계를 구축하고자 지속적으로 노력해 왔다. 매월 실시되는 통합사례회의를 통해 민·관 기관이 긴밀하게 소통하며 대상자의 문제에 대해서 면밀히 살피고, 자원이나 서비스 연계에도 효과적으로 공유했다. 이번 간담회에서는 향후 활발한 통합사례회의를 위한 방안을 논의, 지역네트워크를 더욱 단단하게 구축하기로 했다. 또 통합사례관리를 통해 서비스의 중복과 누락을 방지하고, 민간과 공공이 힘을 합쳐 실질적인 복지서비스를 실현해 나갈 계획이다. 경주시사회복지협의회 박경복 회장은 “기존 생활문제와 같은 일차적인 문제에서 정신·중독·학대 등과 같은 정서 중심의 복합적 문제로 확대되어 가고 있으므로, 보다 전문적이고 다각적인 접근 방식이 필요하게 됐으며, 민·관의 협력과 연대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전했다.
LG그룹과 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경주지역 아동·청소년을 위해 따뜻한 겨울나기를 위한 패딩조끼 66벌(600만원)을 경주시사회복지협의회를 통해 전달했다. <사진> LG그룹은 “한파 및 이상기후 현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아동청소년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방식과 활동으로 지역사회 소외계층 지원 사업을 꾸준히 실천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경주시사회복지협의회 박경복 회장은 “겨울철 이상기후 현상에 따른 간편 대응 가능한 패딩조끼를 지원함으로써 취약계층의 의복 활용도를 높이고, 아동청소년기의 또래관계에서 발생할 수 있는 자존감 및 정서 회복 지원에도 큰 도움이 됐다”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경주시사회복지협의회는 앞으로도 복지소외계층 발굴 및 지역사회 자원 연계를 위해 노력하고, 다양한 사회복지 유관기관과 정기적인 통합사례회의를 실시해 취약계층에게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복지환경의 긍정적 변화를 유도해나갈 방침이다.
경주시장애인종합복지관은 지난 2일 경주여성새로일하기센터와 지역 여성장애인들의 복지증진 및 사회통합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사진> 이날 협약은 경주여성새로일하기센터 관계자 및 경주시장애인종합복지관 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진행됐다. 정빈스님은 “우리 복지관은 개관이후 현재까지 지역장애인을 위한 복지서비스 및 취업연계, 평생교육을 진행해 왔다. 특히 여성장애인을 위한 자조모임, 상담프로그램을 진행하여 많은 호응을 받고 있다. 이번 경주여성새로일하기센터와 협력관계 구축을 계기로 더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양기관의 사업이 더욱 활성화 되리라 기대한다”는 뜻을 전했다. 이성환 경주여성새로일하기센터장은 “경주시장애인종합복지관과 가까운 거리에 자리잡고 있는 경주여성새로일하기센터의 다양한 프로그램을 지역의 여성장애인이 함께 누리길 바란다”며 “취업연계를 통해서 여성장애인이 지역사회에서 경제적 자립을 성공적으로 이루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경주여성새로일하기센터는 미취업 여성을 대상으로 직업상담, 직업교육훈련, 인턴 및 취업 후 사후관리 등 종합적인 취업지원 서비스를 One-Stop으로 제공함으로써 여성복지 및 지역사회경제 발전을 도모하고 있다.
경주시치매안심센터는 지난 1일 대한노인회 경주시지회 소속 경로당 행복선생님 45명을 대상으로 치매 역량강화 교육을 실시했다. <사진> 이번 교육은 치매를 예방하고 치매환자를 조기에 발견해 대상자가 적절한 서비스를 지원받을 수 있도록 치매환자의 인지행동증상과 원인, 그에 따른 대처법을 안내했다. 또 치매조기검진사업 및 치매관리 프로그램 등 치매안심센터에서 제공하는 서비스도 설명했다. 치매 조기검진과 지원서비스에 대해 궁금한 사항은 경주시치매안심센터로 문의하면 된다. 한편 경로당 행복선생님은 정기적으로 어르신들을 방문해 △복지 코디네이터 △프로그램 코디네이터 △경로당 코디네이터 등 3중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사)대한노인회 경주시지회는 지난달 24일 복권기금의 지원으로 활동 중인 경로당행복선생님들과 야척경로당 어르신을 찾아 특별한 행사를 준비했다. <사진> 어르신 행복지원사업 촬영으로, 기획재정부 복권위원회와 문화방송이 주관하는 복권추첨방송으로 복권기금 선용사례를 소개했다. 설 특집방송으로 다같이 한복을 입고 세배를 드리며 창의전래놀이와 떡만둣국 만들기, 미니 전시회를 열었다. 설맞이 추억의 놀이는 행복선생님과 함께 평소 경로당에서 즐기는 한궁, 터링을 활용해 윷놀이를 진행했다. ‘손자야 보고 싶다. 손녀야 반갑다’ 팀으로 나눠 저출산시대에 맞춘 윷놀이로 인기를 끌었다. 또 떡만둣국 만들기로 회원들이 어울려 설날맞이 음식을 만들고 대화를 하며 소통의 시간을 가졌다. 이어 노래교실, 경로당 미니전시회, 그리고 2025 APEC 정상회의 경주 유치를 구호로 외치기도 했다. 노인회 경주시지회 이동균 사무국장은 “어르신들의 건강 및 정서적 지원을 제공하는 경북도 어르신 행복 지원 사업은 올해도 복권기금을 지원받아 634개소 경로당 어르신들에게 연령, 지역 특색, 생활주기 특성을 반영한 맞춤형 프로그램을 제공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경주시가 올해 아동·청소년들의 전인적 발달과 건강한 사회일원으로 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적극적인 사업 진행과 홍보에 나선다. 먼저 시는 아동친화도시로서 아동의 권리와 함께 의무를 활성화하기 위해 아동수당 지원, 아동권리 골든벨, 아동정책 토론회, 저소득층 급식지원을 중점 추진한다. 또 안전하고 즐거운 방과 후 돌봄서비스 체계와 아동학대 즉각적 대응체계 구축, 아동발달 지원계좌 지원 확대 등의 사업을 병행한다. 특히 아동수당은 8세 미만(95개월까지) 아동에 대해 월 10만원을 지급하고, 출생 신고 시 통합신청이 되고 있다. 아동발달 지원계좌 경우는 통장을 개설한 아동이 매월 일정 금액을 저축하면 월10만원 내에서 정부 지원금을 1:2비율로 지원한다. 가입대상은 만18세 미만 아동·장애인 복지시설 보호아동, 가정위탁, 소년소녀가정, 기초생활수급가구 아동으로 이 중 기초생활수급가구 아동 가입연령을 기존 12~17세에서 0~17세로 확대했다. 예산도 지난해 4억2000만원에서 올해 10억원으로 대폭 증액해 더 많은 아동들이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또 청소년 참여·활동 활성화와 위기 청소년 사회안전망 강화를 위해 특기 적성교육 50여개 과정, 방과후아카데미 4개 반 운영, 청소년 동아리 지원 등을 운영한다. 여기에 오케스트라 및 합창단 운영, 저소득 여성청소년 위생용품지원, 유해환경 개선 캠페인, 청소년상담복지센터와 청소년 진로교육체험센터 등도 진행한다. 청소년상담복지센터는 위기청소년 상담과 찾아가는 학교·성폭력 예방교육 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진로교육체험센터는 청소년 진로교육, 청소년 및 부모 대상 진로 상담과 대학입시 컨설팅, 초·중 전환기 교육 등의 서비스를 지원한다. 배경혜 아동청소년과장은 “올해도 적극적인 사업추진과 수혜자들과의 소통을 통해 아동·청소년들이 더욱 건강하고 행복한 성장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사)신라문화원에서는 2024년 경주문화유산 해설사양성교육 수강생을 모집한다. 교육은 소중한 역사와 문화유산의 가치를 알리기위해 4명의 강사진과 4가지 테마로 구성됐다. <포스터> 주제별로는 신라의 통일과 화랑이라는 주제로 전 경북대 사학과 교수인 주보돈 교수, 신라의 불교 공예를 주제로 동국대학교 WISE캠퍼스 한정호 교수, 신라의 석조 미술을 주제로 양산시립박물관 신용철 관장, 유학의 역할을 주제로 경북 고전번역연구원 오상욱 원장이 진행한다. 교육은 3월 7일부터 6월 27일까지 매주 목요일 16주 동안 오전/오후반으로 나눠 진행된다. 신라문화원 진병길 원장은 “30년동안 꾸준히 경주역사와 문화유산의 가치를 알리는데 힘 쏟고 있다. 이번 강좌를 통해 수강생들에게 경주에 대한 관심과 애정을 갖게 하고 경주를 찾는 방문객들에게 경주의 찬란한 천년스토리를 잘 전달해 재방문하고 싶은 경주로 만들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자세한 사항은 신라문화원 홈페이지 (silla.or.kr) 및 전화 054-777-1950로 문의하면 된다.
대한적십자사 울산혈액원은 경주시와 함께 동절기에 지속되고 있는 혈액 수급 불안정을 해소하기 위해 헌혈의집 경주센터에서 헌혈에 참여하는 시민에게 온누리상품권(1만원권)을 추가 증정하는 프로모션을 진행했다. 이번 행사는 경주시 헌혈문화 확산을 위한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되며 설연휴에 발생할 수 있는 응급수술에 대비하여 충분한 혈액 확보를 위해 2월 5일부터 8일까지 진행됐다. 해당 프로모션 기간에 전혈 또는 혈소판 헌혈에 참여하면 헌혈기념품 2개에 온누리상품권(1만원)을 추가로 받아 총 3개의 기념품을 전달했다. 울산혈액원은 10대, 20대 신규 헌혈 참여자 확보를 위해 인기 아이돌그룹 세븐틴의 렌티큘러 포토카드를 기념품으로 제공하고 등 헌혈자들의 기념품 선택권을 넓히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제 본격적으로 부자가 된 경주최부자 이야기를 해 보겠다. 지난 1619호 신문에서 최부자댁 부자의 비결인 이앙법과 단갈림을 잠깐 소개했는데 여기서는 그 구체적인 이야기를 풀어보겠다. 임진왜란과 정유재란, 병자호란과 정묘호란 등 잇따른 국제전쟁으로 인해 조선은 세종대왕 이래 건재하던 농경지가 상당 부분 황폐되었다. 이것이 오히려 최국선 공에게 절호의 기회가 되었다. 광해군 이후 임금들은 전답을 복구하고 토지를 늘이는 정책을 적극 시행하기에 이른다. 그것이 바로 토지개간사업이다. 최국선 공은 바로 이 사업을 눈여겨보고 경주 이조 본가로 낙향한다. 당시의 토지개간사업은 근래의 경제개발계획과 같은 중요한 국책사업이었다. 개간을 원하는 양민들에게는 마소와 쟁기, 기타 농기구까지 빌려 줄 정도로 적극적이었고 특히 그중에서도 ‘개간한 땅의 소유권을 개간자에게 주는’ 아주 매력적인 특혜를 부여했다. 모내기는 당시로서는 매우 혁신적인 농사법이었지만 쉽게 시행하지 않았다. 게다가 광해군 이후 시작된 대동법이 효종과 현종, 숙종 대를 거치면서 조금씩 안착해 가고 있을 때였다. 대동법은 이전의 특산물 공물, 물품 조세 등을 한 데 묶어서 한결 당 조세를 쌀 12말로 통일시켜 세금의 지표를 통일하고 세부담을 줄인, 요즘 말로 이른바 ‘친서민 정책’이라 할 수 있었다. 그런데 이렇게 하자면 자연스럽게 쌀의 생산을 늘려야 하는데 이런 이유로 인해 토지개간사업은 더 적극적으로 권장되었다. 그러나 기득권인 양반층이나 부농들은 이 토지개간에 적극적이지 않았다. 조정의 시책과 상관없이 소작인들로부터 소출의 8할 이상을 거둬 배를 불릴 수 있었으니 굳이 황무지를 개간하면서까지 토지를 늘릴 필요가 없었다. 이럴 때 최국선 공은 적극적으로 개간 사업에 뛰어들어 토지를 늘려나갔다. 최부자댁이 부자가 된 것을 일컬어 청부(靑富)라는 말했는데 그 근간이 바로 여기에 있다. 땅을 늘렸지만 법을 어기거나 나쁜 방법으로 늘리지 않고 개간을 통해 조금씩 넓혀 나간 것을 기본으로 삼았고 그것을 유지하는데도 올바른 방법을 썼기 때문이다. 특히 이렇게 개간한 후 그 농토에 ‘이앙법’을 시작한 것은 최국선 공이 부자가 된 결정적 요인으로 작용한다. 세종대왕 때 간행된 ‘농사직설’이란 책이 효종 대에 이르러 ‘농가집성’이라는 훨씬 과학적이고 경험적인 책으로 발전하여 퇴비를 하는 방법, 잡초를 제거하는 방법, 지력을 좋게 하는 방법 등을 자세히 기술하고 있었는데 일찍부터 한양에서 벼슬 살면서 견문을 넓힌 최국선 공은 그런 선진적인 기술을 편견 없이 과감히 도입하여 소출을 늘리는 데 결정적인 도움을 받았다. 그중에서 가장 특별한 기술이 이앙법(移秧法)이었다. 이앙법은 말 그대로 옮겨심기, 즉 모내기를 말하는 것이다. 지금은 완전히 보편화된 이 농사법은 농사직설에도 나와 있지만 당시만 해도 크게 성행하지 않던 방법이었다. 당시는 대부분 논에 볍씨를 무작위로 뿌려서 나는 대로 거두어들이는 직파법(直派法)이 성행하였던 것. 그런 시대에 주위의 만류를 뿌리치고 모내기를 시행한 것에서 최국선 공의 과감한 결단력을 볼 수 있다. 모내기의 장점은 벼를 적절히 심어 벼의 성장환경을 좋게 해 벼 밑동을 튼튼히 하고 성장에 좋은 영향을 줌으로써 풍수해와 병충해에 강하게 하고 고른 간격의 파종으로 잡초를 제거하기 쉬운 점 등이다. 최국선 공은 모내기로 같은 면적의 직파법에 비해 3배 이상의 수확을 올릴 수 있었다. 모내기로 인해 이모작이 가능하게 한 것도 또 다른 성과였다. 이전까지는 한 해에 벼농사 한 번 짓거나 보리 농사 혹은 다른 잡곡이나 작물을 짓는 것이 고작이었다. 그러나 모내기는 봄에 보리농사를 짓는 한쪽에 미리 물을 대고 모내기할 정도의 묘판만큼만 모를 심어 놓았다가 보리 추수 후 바로 보리밭을 갈아엎고 물을 댄 후 이미 자라있는 모를 옮겨 심을 수 있었다. 논의 활용도가 2배가 된 셈이었다. 50:50의 분배법인 단갈림은 경주최부자가 최초로 시행한 파격적인 소작료 분배방식이었다. 그러나 이런 재배법이나 기술보다 더 중요한 부의 요인이 있었으니 그게 바로 ‘단갈림’이다. 최부자댁은 경주 인근에서 처음으로, 어쩌면 우리나라 역사상 처음으로 소출 분배에서 ‘단갈림’을 시행한 집안이다. 단갈림이란 지주와 소작인이 소출을 똑같이 2등분으로 나누는 것을 뜻한다. 요즘 말로 50:50, 이 분배법을 최국선 공이 처음 시작해 이후 최부자댁의 확고한 전통이 되었다. 당시의 분배 관례는 지주가 소출의 7~8할 심지어는 9할을 가져가던 시대였다. 아주 인심이 좋은 지주는 7할을 떼갔고 보통은 8할, 야박한 곳은 9할까지 떼갔던 것이다. 때문에 대부분 소작농들은 뼛골 빠지게 농사를 지어도 가난을 면치 못했다. 가난을 면하기는커녕 그해의 수확으로 그해 겨울을 넘기지도 못해 12월만 넘어도 장리쌀을 구하러 다니는 사람들이 하나둘이 아닐 지경이었다. 그러면 지주들은 장리도 모자라 곱장리를 주면서 배를 불렸다. 장리란 쌀이나 곡식을 빌려주고 추수때 이자를 쳐서 갚게 하는 것으로 곱장리란 섣달에 한 가마니의 곡식을 빌리면 이듬해 8월 추수 때 배인 두 가마를 갚도록 하는 셈법이다. 그나마도 장리나 곱장리를 얻을 수 있는 소작농은 신용이 좋았던 사람들이었으니 그렇지도 못한 소작인들은 유민으로 떠돌거나 화적으로 돌변하기도 했다. 최부자댁에 전하는 말에 의하면 처음 단갈림을 감행했을 때, 최국선 공은 주변 지주들의 비난을 많이 들었다. 최부자댁 단갈림이 다른 지주들의 배분율까지 낮추어 놓을지 모른다고 생각한 것이다. 그러나 쉽사리 단갈림 하는 지주도 없었을뿐더러 그 이후에도 단갈림 하는 지주는 최부자댁이 유일했다고 보는 것이 정설이다. 이 단갈림에 지주들이 얼마나 인색했으면 1931년 동아일보에 경남 진영지방 농민들이 추수기에 벼를 베지 않으면서 지주들에게 단갈림을 요구하는 장면이 나올 정도다. 이것 하나만 봐도 조선 중기부터 단갈림을 시행한 최부자댁 선조들이 얼마나 획기적인 소작료 분배 방법을 선택했었는지 알 수 있다.
나이가 들면 눈의 노화도 급속하게 진행된다. 따라서 노안이 오기 시작하면 1년에 한 번은 안저검사로 눈 건강을 살펴야 한다. 노화가 진행됨에 따라 정기적인 검진이 필요한 안과 질환의 종류, 치료법과 예방법, 주기적으로 권장하는 눈 검사 종류에 대하여 알아보자. 노화로 인해 발생하는 백내장 백내장은 눈 속의 수정체가 흐려져 사물이 안개가 낀 것처럼 보이는 안과 질환이다. 사람의 눈 속에는 안경렌즈처럼 투명한 수정체가 들어 있으며, 이 수정체는 사물을 볼 때 초점을 맞추어주는 역할을 한다. 일반적으로 60세 이상이 되면 전체 인구의 70%가, 70세 이상이 되면 전체 인구의 90%가 백내장 증상을 경험한다. 백내장은 시력저하를 일으키지만 초기에는 돋보기 없이도 작은 글씨가 잘 보이는 경우도 있다. 이는 백내장이 진행되면서 굴절률이 증가하고, 이에 따라 근시가 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백내장이 더 진행되면 혼탁이 점차 심해져 전반적인 시력저하가 발생한다. 백내장 검사 시에는 산동 검사를 통해 동공을 확대한 후 세극등현미경 검사를 시행하여 수정체 혼탁의 정도와 위치를 확인하고, 시력검사를 통해 환자에게 유의미한 시력저하 등 불편감이 있는지 확인한다. 백내장은 빠른 치료가 필요한 질환은 아니지만, 일상생활에 불편을 줄 정도까지 진행되었다면 수술을 고려해야 한다. 백내장 수술은 주로 초음파유화술과 안내 렌즈 삽입술로 이루어진다. 혼탁한 수정체를 제거하고 인공 수정체를 넣어주는 방식이다. 한번 눈 속에 넣은 인공 수정체는 탈구 등 예외적인 경우가 아니라면 교환할 필요 없이 평생 사용할 수 있다. 수술 후에 후발 백내장(인공수정체를 넣은 수정체 낭에 혼탁이 와서 생김)이 발생할 수 있는데 이는 외래에서 레이저 치료를 시행할 수 있다. 시신경 손상으로 인한 녹내장 녹내장은 눈의 시신경이 손상되면서 시야가 좁아지는 안과 질환이다. 녹내장은 눈 속의 액체인 방수의 흐름에 따라 개방각 녹내장과 폐쇄각 녹내장으로 나뉜다. 개방각 녹내장은 방수의 배출구가 열려 있는 상황에서 발생하는 녹내장으로, 안압이 상승하는 고안압 녹내장과 정상 안압을 보이는 정상안압 녹내장으로 나뉜다. 개방각 녹내장은 시신경이 서서히 손상되기 때문에 대부분 증상이 잘 나타나지 않지만, 병이 진행되면 특징적인 터널 시야가 나타날 수 있다. 또한, 시야가 일부 흐려지거나 시야결손이 생기고, 빠르게 움직이는 물체를 눈으로 따라가기 어려워지기도 한다. 폐쇄각 녹내장은 방수의 배출구가 완전히 막혀서 방수가 쌓이고 안압이 급격히 상승하는 경우다. 폐쇄각 녹내장은 보통 급성으로 발생할 수 있으며, 눈의 통증과 출혈, 시야의 흐림과 빛번짐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녹내장은 여러 검사를 통해 진단한다. 첫째, 시력검사를 하고 안압을 측정해서 정상보다 높은지, 두 눈의 안압 차이가 있는지 확인한다. 둘째, 시신경의 손상 정도와 시야결손 범위를 확인하기 위해 빛간섭 단층촬영(OCT)과 시야검사를 시행한다. 셋째, 방수 흐름 경로가 막혀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전방각경 검사를 한다. 이미 손상된 시신경을 회복시키는 방법은 아직 없다. 따라서 녹내장은 조기에 발견하여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치료의 핵심은 안압을 낮추는 것이다. 정상 안압의 기준은 있지만, 정상 안압에서도 시신경 손상이 있다면 환자의 안구에 적합하도록 안압을 더 낮춰야 한다. 안압을 낮추는 안약을 사용해도 안압이 잘 조절되지 않거나 약을 사용하기 어렵다면 레이저 치료나 수술을 통해서 방수의 배출 통로를 열어 안압을 낮춰줘야 하며, 레이저 치료가 안약 사용보다 먼저 진행될 수도 있다. 녹내장은 아직 예방할 수 있는 확실한 방법이 없다. 다만 병을 초반에 발견하고 일찍 치료를 시작할수록 치료 효과가 좋다. 따라서 조기진단이 매우 중요하다. 대부분의 초기 녹내장은 증상이 없어 만 40세 이상은 1년에 한 번씩 꾸준히 안과 검진을 받는 것이 좋다. 녹내장을 앓는 가족이 있거나 과거에 눈 외상, 근시, 당뇨병 등이 있었던 분들은 그 전부터 주기적으로 안과 검진을 받는 것이 좋다. 또한, 과량의 카페인과 과도한 운동은 안압을 높일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글: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용인세브란스병원 안과 교수 강민재 자료제공 : 한국건강관리협회 대구광역시지부 건강검진센터 자료출처 : 한국건강관리협회 건강소식 발췌 >>다음화에 계속
공고번호 : 경북-경주-2024-00060 1월 24일 경주시 천북면 부근에서 발견 사료도 잘 먹고 사람을 잘 따르는 착한 아이. 믹스견 / 여아 / 1차 접종 완료 / 중성화x / 2개월 / 1.40kg 입양문의 054)760-2883 ※반려동물이 실시간 입양됐을 수 있으니 확인 전화바랍니다.
흥분과 설렘이 가득 찬 마음으로 파티를 위한 장보기가 시작된다. 상큼한 레몬과 파스타 향이 가득 퍼져나가고, 파티를 기다리는 아이와 반려동물도 그 분위기를 함께 나누며, 곧 시작될 파티에 대한 설렘과 기대감이 화폭에 펼쳐진다. 김선희 작가의 초대개인전이 10일부터 30일까지 라우갤러리에서 열린다. 색채에 대한 뛰어난 이해와 감각을 가진 김선희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강렬한 원색의 풍부한 색감과 자유분방한 구도를 통해 일상의 소소한 행복을 그림으로 선보인다. 과감하게 사용된 색채와 구도는 일상의 평범함을 넘어선 아름다움을 선사한다. 그리고 시간의 리듬과 공간의 깊이감은 보는 이들의 눈과 마음을 즐겁게 한다. “저는 전통적인 표현 방식이나 일반적인 그리기, 뎃셍을 벗어나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객관적인 모티브를 찾아내, 그걸 바탕으로 제 자유로운 상상력과 주관적인 견해를 작품에 담아내려고 하죠. 소재 선택에 있어서도 자유로움을 추구합니다. 일상에서 모티브를 찾아 풍부한 색과 자유분방한 구도로 제만의 세계를 그려내죠. 제 작품에서는 부드러움과 강함, 따뜻함과 차가움을 동시에 표현하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적당히 촌스럽고 도도한, 차가우면서도 따뜻한 제 내면을 담아내고 싶어요. 또 다양한 색채의 대위법을 활용해 제 내면의 색을 찾아가는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작가는 일상에서 발견하는 소재를 이용해 직관적이고 평면적인 구성으로 자신의 내면의 색채를 이끌어낸다. 주조 색을 기반으로 다양한 색조 관계를 구축하며, 간단한 주제 영역 내에서 삶과 물체 사이의 연관성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작가. 라우갤러리 송휘 관장은 “이번 전시는 김선희 작가가 일상에서 발견한 소소한 행복을 화려한 색채와 구도의 조합을 통해 아름답게 표현한 작품들을 대중에게 선보이는 자리”라면서 “작가가 일상에서 찾아낸 소재를 이용해 직관적이면서도 평면적인 구성으로 그녀만의 독특한 색채를 구현한 작품들을 통해 그녀의 내면세계를 만나보실 수 있을 것이다”라며 경주시민들의 많은 관심과 관람을 바랐다. 김선희 작가는 홍익대 미술대 학사 및 프랑스투르대학에서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프랑스와 한국 등을 오가며 활발하게 작품활동을 이어오고 있으며,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홍콩 등 해외 화단에서 이름이 더 알려진 중견화가다. 프랑스쉬농 콩쿠르에서 메달 쉬농소. 프랑스 투르 르와르 콩크르에서 배심원 부문 1등. 프랑스 앵드르 콩크르에서 비구상 부문 1등, 프랑스 미술서적 Pratique des arts 콩크르에서 materiel 부문 1등 수상 등의 화려한 수상경력을 소유하고 있다. 국내 최대 규모 아트페어인 키아프와 화랑제 등 국내외 주요 아트페어에 꾸준히 참여하고 있으며, 독일, 프랑스, 이태리, 뉴욕, 홍콩, 서울, 경주 등에서 다수의 개인전과 초대전을 가졌다. 프랑스 쉬농성 미라보미술관, 베를린 시청, 두바이, 이탈리아, 영국, 일본 등 국내외 갤러리와 기관, 개인에 다수의 작품들이 소장돼있다.
동국대 와이즈캠퍼스의 정각원장인 철우 스님이 최근에 김시습의 불교사상을 분석한 학술서 ‘설잠 김시습의 선사상 연구’를 발표했다. 김시습, 본명 설잠(1435~1493)은 조선 시대의 천재적인 문인으로 알려져 있다. 21세 때 삼각산 중흥사에서 공부하던 그는 세조의 왕위 찬탈을 알고 통분해 나흘 동안 단식하며 모든 책을 불태웠고, 이후 그는 방랑의 길을 선택했다. 김시습은 ‘방외인’이라는 별칭으로 세상의 규칙에서 벗어난 삶을 살았다. 그의 문인 및 기인으로서의 측면은 잘 알려져 있지만, 그가 불교 승려였다는 사실은 잘 알려져 있지 않다. 그는 설잠이라는 법명을 가지고 있었으며, ‘화엄석제’, ‘일승법계도주병서’, ‘연경별찬’, ‘십현담요해’, ‘조동오위요해’ 등의 불교서를 저술했다. ‘설잠 김시습의 선사상 연구’는 총 8장으로 구성돼 있으며, 그의 생애와 사상적 배경, 중국 불교로부터 이어진 그의 사상, 그리고 그의 저서에 나타난 성구론과 성기론이 종합적으로 정리돼있고, 그의 불교사상이 체계적으로 분석돼 있다. 철우 스님은 “이 책은 김시습의 불교사상, 그리고 그가 제창한 불성론에 대해 깊이 있게 탐구했고, 이를 통해 조선의 불교사상, 그리고 한국 불교사상사 내에서 김시습의 위치를 새롭게 조명했다”면서 “이 책을 통해 김시습의 사상 전체가 선사상의 입장에서 화엄과 천태를 재해석하는 독특한 철학적 세계를 구축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의 불교사상이 동북아 불교의 전통을 반영하면서도 한국불교의 전통성을 계승했다”면서 “그의 ‘생활선’ 제창은 불교와 유교, 도교, 그리고 선과 정토를 융합시킨 점에서 특히 주목할 만하다”고 강조했다.
매화꽃봉우리 터질 무렵 남산 용장사터에서는 해마다 매월당 김시습을 추모하는 금오신화제가 열린다. 오는 15일 오후 2시, 올해도 어김없이 열두번째 매월당 김시습 금오신화제가 봉행된다. 이날 금오신화제 초헌관은 행복문학회장인 박천익 대구대 명예교수가, 아헌관에서는 정수암 서예가, 종헌관에서는 최영기 전 신라문화유산연구원 원장이, 축관에서는 김영근 한학자가 참여한다. 이어 정호완 전 행복문학회장을 비롯해 참여자들이 금오신화에 나오는 시와 자작시를 낭송할 예정이다. 조선 시대의 최고 문인이자 시인인 김시습은 경주 남산 용장사터에서 설잠스님으로 지내던 동안, 우리나라 최초의 한문 소설 ‘금오신화’를 창작한 것으로 전해진다. 매월당 김시습 금오신화제는 타지역에서는 소설의 중심인물이나 주요 배경이 되는 곳에서 다양한 행사를 개최하는 반면, 경주는 신라문화에 초점이 맞춰져 근현대적인 것을 간과하는 것이 아쉬웠다는 향토사학자이자 문학가인 권순채 씨에 의해 지자체의 지원없이 지내고 있다. 올해는 전국의 문학인과 예술인 30여명이 그와 뜻을 함께할 예정이다. 금오신화제를 주도하는 권순채 씨는 “이제 경주에서 김시습에 대한 주목이 시작됐다. 지난해에는 매월당에서 김시습 관련 대규모 행사 두 차례가 개최됐다. 앞으로 경주에서 김시습의 중요성을 더욱 널리 전파하고, 관련 다양한 콘텐츠를 발굴하고 탐구해 매월당 김시습의 가치와 의미가 경주에서 더욱 활발하게 알려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지난달 31일, 황성동에 위치한 힐링 북카페 아니마아니무스에서 특별한 모임이 열렸다. 이 모임은 연극을 통해 치유하는 낭독 모임이었다. 이날 심리치료사이자 배우인 김나윤 씨가 게스트로 참여했다. 낭독 모임은 인간성을 상실하고 기계적인 삶을 사는 현대인을 풍자하고 있는 작품인 이근삼의 ‘원고지’를 채택해 각자의 역할로 나눠 연극과 낭독을 하며, 감상 및 의견을 나누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초독 및 연기 경험이 없는 참여자들도 열정적으로 역할에 몰입하며, 마치 무대의 한 장면을 연출했고, 참여자들은 자신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며 연극을 통한 치유의 경험을 함께 나눴다. 아니마아니무스는 강수미 대표가 2021년 서울 건국대 근처에 처음 오픈한 힐링 북카페로 지난해 10월 경주로 이전을 했다. 7~8년 전부터 서울에서의 각박한 생활에 지칠 때마다 경주를 찾았다는 강 대표는 경주는 마음의 안식처 같은 곳이라고 했다. 강 대표는 “심리치료사로서 융을 존경한다. 프로이트의 제자인 융은 동화, 신화, 민담 등을 활용해 심리치료를 진행한다. 경주는 역사와 문화로 가득한 곳으로 제게 많은 힘을 주는 공간이다. 예를 들어 저는 무덤을 좋아하는데 무덤은 삶과 죽음이 직접적으로 연결돼 있다. 그래서 힘들거나 어려운 상황일 때 무덤을 한 바퀴 돌고 돌아오면 다시 일에 임할 힘이 생긴다”고 말했다. 그녀는 서울에서 북카페 공간 재연장을 고민 끝에 경주로 이전하게 됐다. 지역을 옮기는 것은 쉽지 않은 선택이었지만 다행히 주변에서 응원하고 도움 주시는 분들이 많아서 진행이 순조로웠다고. 북카페 이름인 ‘아니마아니무스’는 연극심리치료사인 강수미 대표가 킬 구스타프 융을 좋아해 선택한 것이라고 했다. 병원 1층에 위치한 북카페는 현재 병원을 방문하는 시민들과 독립서점을 찾는 시민과 관광객들, 그리고 서울에서 일부러 경주를 방문하는 아니마아니무스 메니아 층이 주 고객들이다. 북카페는 심리학 관련 책뿐만 아니라 동화, 미술, 경주와 관련된 다양한 책들을 다수 보유하고 있다. 강 대표는 “아니마아니무스는 스위스의 분석 심리학자인 킬 구스타프 융에 의해 처음 고안된 용어”라면서 “사회적인 관계 속에서 보여주는 가면과 같은 자아와 달리 진정한 자아를 나타내는 원형 중 하나로, ‘아니마’는 남성의 무의식의 일부분을 형성하는 여성적인 심상이고, ‘아니무스’는 여성의 무의식의 일부분을 형성하는 남성적인 심상”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융은 개인이 개성화의 과정을 거쳐 온전한 인간이 되기 위해 자신 내면의 아니마 또는 아니무스를 받아들여야 한다고 보았으며, 이는 자기 이해의 과정이라고 생각했다”면서 그의 철학에 공감하고 존경하는 마음으로 북카페 이름을 선택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강 대표의 포용성과 따뜻한 마음이 카페 분위기에 고스란히 녹아들어 있다. 그녀의 세심한 배려는 찾는 이에게 안정감과 편안함을 선사한다. 강수미 대표는 현재 아니마아니무스 힐링북카페 운영과 연극치유센터장 및 통합 예술치료연구소장을 맡고있으며, 용인대 예술대학원에서 연극치료 석사학위를 취득,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강 대표는 “이번 낭독 모임을 통해 참여자들의 열정과 희망이 느껴졌다. 이는 치유 과정이기도하다. 우리는 모두 주인공이며, 서로의 시너지를 발휘하고 있다. 관계 속에서는 분명히 치유적인 요소가 존재한다”면서 “낭독을 통해 다양한 정체성과 어려움을 극복하는 과정에서 치유를 경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대본 미팅과 역할 분석, 심리 분석 등 지속적인 모임을 통해 연말 자전적인 공연을 펼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정체성을 확립하고 참여자들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려 한다”고 밝혔다. 현재 아니마아니무스에서는 △치유낭독회 △힐링영화감상 △어린이, 청소년 대상 발표력, 사회성 향상 △힐링 푸드테라피(바리스타, 쿠킹클레스 체험) △부모교육 △MBTI 검사 후 갈등해결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오는 3월 치유북토크와 12월 자전 공연이 예정돼 있다. 강 대표는 “아니마아니무스는 단순히 책과 음료를 판매하는 북카페가 아닌 사회적, 문화적으로 의미있는 역할을 수행하려 한다”면서 “시민들과의 호흡과 소통, 치유를 위한 공간으로 역할을 하길 기대하며, 책과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사회적인 이슈와 다양한 주제를 다루고 시민들과 생각하고 나누며 사람들의 내면을 치유하고 위로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고자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동국대 WISE캠퍼스 LINC 3.0 사업단은 지난달 29일과 30일 양일간 경주 힐튼 호텔에서 가족회사 경쟁력 강화를 위한 동계 워크숍을 개최했다. <사진> 이날 행사에는 LINC 3.0 사업단장을 비롯해 LINC 3.0 사업 ICC 책임교수 및 주식회사 클로버툰 윤영식 대표 등 30여 개 가족회사가 참석해 LINC 3.0 산학연협력 선도대학 육성사업의 산학협력 활성화 및 유기적 협력체계 강화에 대해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번 가족회사 경쟁력 강화를 위한 동계 워크숍을 통해 △2차년도 LINC 3.0 사업 기업지원사업 현황 공유 및 피드백 △동국대 WISE캠퍼스 LINC 3.0 사업 가족회사 경쟁력 강화를 위한 투자유치 컨설팅 및 마케팅 교육 △LINC 3.0 사업 가족회사 경영 애로사항 청취 및 멘토링 등이 진행됐다. 반상우 LINC 3.0 사업단장은 “이번 가족회사 동계 워크숍이 동국대 WISE캠퍼스의 산학협력 네트워크 강화 필요성에 대한 공감의 자리가 되었기를 바라고 가족회사를 도우는 대학, 대학을 도우는 가족회사가 되는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