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가 지역 다양한 문화유산을 가족과 함께 체험할 수 있는 ‘화랑별빛달빛기행’ 참가자를 모집한다. <사진> 이번 프로그램은 청소년 비타민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문화해설사와 함께 저녁시간 지역 다양한 문화유산을 탐방하는 활동이다. 운영 기간은 17일부터 6월 26일까지 매주 수요일 저녁 7시에서 9시까지, 총 10회 운영된다. 참가 대상은 지역 초등학교 3학년 이상 가족으로, 참가비는 무료다. 신청접수는 8일 오전 10시부터 15일 오후 6시까지 경주공공서비스예약(인터넷)을 통해 선착순 마감된다. 경주시 관계자는 “청소년들이 지역의 문화유산을 직접 경험하면서 자연스럽게 역사를 배우고 삶의 지혜를 느끼는 현장 교육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사)대한노인회 경주시지회 경로당 행복선생님들이 65세 이상 고령 운전자를 대상으로 교통안전 교육을 실시 중이다. 고령자 눈높이에 맞는 교통사고 예방 교육과 함께 적성검사를 위한 온라인 교육도 진행하고 있다. <사진> 75세 이상 고령자 면허갱신은 △교통안전교육(현장교육 또는 온라인) 2시간 이수 △치매안심센터 치매인지선별검사 △운전면허 적성검사 △경찰서 또는 면허시험장에서 운전면허 갱신 등 절차를 거치면 된다. 도로교통법에 따라 75세 이상은 운전 면허를 최초로 취득하거나 운전면허증을 갱신하기 위해서는 도로교통공단의 고령 운전자 교통안전교육을 받아야 한다. 고령운전자 교통안전교육과 온라인 적성검사를 경로당에서 받은 사정경로당 김춘도 회장은 “고령운전자 교육을 받으려면 포항으로 가야만 하는데 길 찾는 것도 많은 부담으로 느껴졌다”며 “행복선생님의 안내로 경로당에 설치된 와이파이를 통해 포항교육장을 가지 않고도 사이버 교육이 가능하다는 것을 알게돼 편하게 교육을 받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최현숙 행복선생님은 “어르신들께서 핸드폰 통신사를 구분함에 있어 알뜰 폰인지 구분이 어려웠고 주민번호를 알고 계시지 않아 본인 인증하는 부분에서 다소 시간이 소요됐다”며 “강의는 어르신들이 이해하기 쉽게 꾸며져 있었고 한 강의 끝나고 다음 강의로 넘어갈 때 클릭하고 나가기하고 다시 시작하는 부분이 어르신들에게는 다소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고령운전자 교육은 컴퓨터나 스마트폰 등으로 언제 어디서나 온라인 교육을 들을 수 있다. 자세한 사항은 교육 사이트 (https://trafficedu.koroad.or.kr:8443/home/course/grayingCourseIntro)를 검색하면 된다.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원받았습니다.
경북문화관광공사는 지난 6일 열린 경주 벚꽃마라톤대회에 대만 가족 관광객 200명을 유치해 대회의 글로벌 브랜드 인지도를 높였다. <사진> 대만 관광객 유치는 중화권 관광객 유치의 일환으로 대만의 대표 여행사인 콜라투어(강복여행사)와 경북 전담여행사인 신승여행사가 함께 했다. 공사는 2017년 콜라투어와 대만 관광객 유치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해 지속적인 네트워크를 구축해 경주벚꽃마라톤 등 경북형 특화관광상품으로 많은 대만 관광객을 유치하고 있다. 이날 공사는 대만 가족 관광객들에게 경북의 홍보물과 기념품 증정 등 환영 행사와 함께 여행사 관계자들과는 대만 단체관광객 경북 유치를 위한 논의의 시간도 가졌다. 대만 가족 관광객들은 경주벚꽃마라톤에 이어 첨성대와 불국사, 보문관광단지, 황리단길 등 경주 대표 관광명소들도 함께 관광했다, 김남일 사장은 “이번 행사를 통해 경주벚꽃마라톤이 대만 관광시장에서 경북형 스포츠 관광으로 자리매김하길 기대한다”며 “2025년에는 공사 창립 50주년을 맞아 외국인 관광객이 넘치는 ‘관광 1번지’ 경북을 위해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한국원자력환경공단 임직원 100여명은 지난 6일 개최된 제31회 경주벚꽃마라톤대회에 참여해 시민들과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사진> 하프, 10km, 5km 건강달리기 등에 참가한 공단 임직원들은 ‘한국원자력환경공단’, ‘KORAD’ 등의 깃발을 들고 홍보활동을 펼쳤다. 공단은 행사장 내 홍보부스를 설치하고, 기관 홍보물과 기념품을 나눠주며 공단과 방폐물사업을 홍보했다. 또 공단이 자체 보유한 홍보차량을 활용해 방폐장 유치지역 지원사업 성과 등을 홍보했다. 공단은 매년 벚꽃마라톤에 참여해 기관 및 사업 홍보는 물론 행사 성공을 위해 자원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조성돈 이사장은 “방폐물 관리사업자로서 국민수용성 확보와 신뢰 구축을 위해 지역발전과 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6일 열린 제31회 경주벚꽃마라톤대회에 중국 시안시, 츠저우시, 일본 우사시 등 해외자매도시 3곳과 해외우호도시인 중국 이창시가 참가했다. 앞서 지난 5일 류신펑 문학예술연합회 당조 서기를 단장으로 한 중국 시안시 대표단이 주낙영 시장을 예방했다. 류 단장은 이 자리에서 오는 10월 개최 예정인 중국 시안시와 자매결연 30주년 기념행사에 주낙영 시장을 공식 초청했다. 이어 지난 2012년을 끝으로 중단된 경주-시안-나라 자매 3도시 체육대회 재개최도 제안했다. 자매 3도시 체육대회는 1999년 중국 시안시에서 성벽마라톤대회가 개최될 당시 3개 도시 시장들이 만나 성사되면서 물꼬를 틔운 대회다. 2년 주기로 각 도시를 순환하며 개최돼오다 지난 2012년에 불거진 센카쿠 영토분쟁으로 잠정 중단됐다. 주낙영 시장은 “10월 시안에서 개최되는 기념행사에 경주-시안-나라 3도시 시장이 모여 자매3도시 체육대회 개최 재개를 합의하는 역사적인 장면이 연출되길 기대한다”며 “자매결연 30주년을 기념해 경제교류단, 예술교류단, 학술교류단을 구성해 시안시를 방문코자 한다”고 화답했다. 한편 지난 5일 경주 더케이호텔에서 경주시가 주관하는 해외자매우호도시 대표단 및 선수단 환영리셉션이 개최됐다. 이 자리를 통해 해외 자매우호도시간 우정을 나누는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주낙영 시장은 “경주는 실크로드의 거점도시로 매우 국제적인 도시였고, 이러한 신라인의 DNA를 바탕으로 기초지자체로서는 유일하게 APEC 정상회의 경주 유치에 노력하고 있다”며 2025 APEC 정상회의에 대한 성공 개최를 강조했다. 현재 경주시는 해외 12개국 21개 도시와 자매우호도시 결연을 맺고 있으며, 2021년 APEC 정상회의 경주 유치 선언 이후 해외 자매우호도시에서 경주 유치지지 서한문을 보내는 등 힘을 실어 주고 있다.
‘제31회 경주벚꽃마라톤대회’가 화려한 벚꽃을 배경으로 성황리에 열렸다. 지난 6일 보문관광단지 일원에서 열린 이번 대회는 미국, 일본, 중국, 대만 등 31개국 및 국내 동호인 등 1만2000명의 선수들이 참가해 절정에 달한 벚꽃을 만끽하며 달렸다. 경주시 주최, 경주시체육회가 주관하는 이번 대회는 교통 불편 최소화를 위해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풀코스를 뺀 △하프코스 △10km △5km 3종목으로 열렸다. 벚꽃 개화 시기가 앞당겨지면서 대회 개최에 차질이 우려됐지만, 예상보다 늦게 만개하면서 성공적인 대회를 치뤘다. 덕분에 출전 선수와 가족, 동료, 연인, 친구 등 대회 참가자 모두 벚꽃비를 맞으며 천년고도 경주의 봄을 만끽했다. 이날 출발 장소인 보문관광단지 일원에는 지역 봉사단체들이 준비한 국수 등 먹거리를 먹으며 출전을 기다렸다. 경주시는 안전하고 성공적 대회 운영을 위해 260여명의 경찰, 공무원과 교통봉사대가 마라톤 코스 전 구간과 주요 진출입 도로 등 168곳을 통제하며 주정차 금지 및 우회도로를 안내했다. 또 신라봉사회, 친절한경자씨, 자원봉사단, 풍물단 등 지역 자원봉사자 500여명이 단체 및 동호인 부스 관리, 물품 보관, 먹거리 및 급수 등 서비스를 제공했다. 응급구조사 10명과 구급차 10대를 2.5km마다 배치하고 대회본부에는 전문의 1명, 간호사 3명을 배치하며 만약의 사태에 대비했다. 특히 이번 대회는 ‘2025 APEC 정상회의’ 경주유치를 기원하는 대회로, 모든 참가자가 하나가 돼 가장 한국적인 세계문화도시 경주에서 APEC 정상회의가 개최돼야 한다고 힘을 모았다. 주낙영 시장은 “마라톤을 사랑하는 해외 및 전국 동호인과 시민들이 참여한 가운데 이번 대회를 최고의 대회로 치뤘다”며 “모든 참가자 여러분들의 염원을 담아 2025 APEC 정상회의가 꼭 경주에서 개최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지난 3일 저출생과 전쟁을 위한 자금 모금에 개인 자격으로 1000만원을 기부했다. <사진> 경북도는 저출생과 전쟁을 선포하면서 저출생 심각성과 이를 극복하기 위한 온 국민 공감대 조성과 동참을 위해 ‘온 국민이 함께하는 만원 이상 기부 운동’을 지난 3월부터 추진하고 있다. 경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 주관으로 지난 3월부터 추진하는 모금 운동은 개인, 각급 단체, 기업인, 해외교포 등이 동참해 짧은 시간에 11억원이 넘는 성금이 접수됐다. 성금은 저출생 극복을 위한 완전 돌봄, 안심 주거, 일·생활 균형, 양성평등 등 주요 사업에 사용된다. 특히 완전 돌봄 분야의 핵심 과제인 우리 동네 돌봄마을, 돌봄 융합 특구, 돌봄·교육 통합센터 등에 투입된다. 이철우 도지사는 “저출생으로 국가 존립 자체가 위기에 처한 만큼 모든 국민이 공감하고 힘을 모아야 한다”며 “만원 이상 기부 운동이 국민 운동으로 퍼져나갈 수 있게 나부터 솔선수범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경북도가 외국인이 등록 한 번으로 취업까지 할 수 있는 원스톱 시스템 ‘K-드림 워크넷 시스템’을 지난 1일부터 시범 운영하고 있다. 이 시스템은 ‘경상북도 이민정책 기본계획’의 핵심사업 중 하나로 외국인이 지역에 정착하기 위한 취업 과정의 어려움을 해소하고 부정확한 취업 정보로 발생하는 피해를 사전 방지하기 위해 운영한다. K-드림 워크넷은 K-드림 외국인지원센터 누리집 내 외국인 전용 워크넷(온라인 구인-구직 창구)에 구직 희망 외국인과 구인 희망 기업이 정보를 등록하면, 희망이음사업 전담자들이 취업 연계를 위한 원스톱서비스를 제공하는 체계로 구성됐다. 도는 1차적으로 지역특화형 비자 사업 참여자 중심으로 K-드림 워크넷 시스템을 시범 운영한다. 향후 지역특화형 비자 사업 참여자의 배우자와 K-point E74 참여자 및 배우자 등으로 영역을 확대해 정주기반 마련, 지역사회 경제활동 촉진, 인구 유입의 선순환 구조를 실현한다. K-드림 워크넷 시스템은 시범 운영된 1일 이후 일주일 만에 구인 희망 외국인 156명, 구인 희망 기업 5개 지자체 12개 기업이 등록했다. 이에 따라 도는 4월 중 등록 외국인을 대상으로 지역특화형 비자 사업 신청 방법과 정착 지원사업 안내, 경북 산업 현황 및 직장생활 에티켓 등에 대한 교육을 총 4회 실시한다. 또 교육 당일 구인을 희망하는 도내 12개 기업이 모두 참석해 현장에서 바로 취업 상담 및 채용 면접이 이뤄질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구성했다.
경북도는 올해 체납세 1847억원 중 40%인 739억원 징수를 목표로 지방세 체납액 일제 정리 계획을 세우고, 그 첫 번째로 ‘가상화폐 일제 조사’를 시작했다. 최근 가상화폐 가격이 상승함에 따라 납부 능력이 있지만 납세의무를 게을리한 체납자들이 가상화폐에 투자할 가능성이 더욱 높아졌다고 판단한 데 따른 조치다. 지금까지 체납자에 대한 각종 투자자산을 여러모로 조사해 금융기관을 통해 추심해 왔지만, 가상화폐에 대한 조사는 이번이 처음이다. 가상화폐 거래는 다른 투자자산과 달리 가상화폐 거래소의 협조 없이 추적이 어렵다는 사실을 악용해 체납자들이 세금 납부는 회피하면서 가상화폐에 투자할 가능성이 높다. 이번 가상화폐 일제 조사는 도내 지방세 50만원 이상 체납자 약 3만7000명을 대상으로 벌이고, 국내 4개 가상화폐 거래소(빗썸, 업비트, 코빗, 코인원)를 통해 체납자의 가상화폐를 추적한다. 체납자가 가상화폐를 소유한 사실이 확인되면 즉시 압류해 매각, 출금 등 모든 거래 행위를 중단시키고, 압류 후에도 체납세를 끝까지 내지 않을 경우 가상화폐를 거래 시장에서 매각한다. 박시홍 경북도 세정담당관은 “가상화폐 조사를 첫 시작으로 다양한 징수 방법을 활용해 체납자의 재산을 끝까지 추적해 조세 정의를 실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경주시 안강읍 두류리 소재 일반공업지역(이하 두류공단)에 대한 ‘악취 실태조사’가 실시된다. 경북보건환경연구원은 두류공단의 악취 저감을 위해 4월부터 10월까지 실태조사를 벌인다. 두류공단에는 폐기물처분·재활용, 비금속 및 비료제조 등 50여개 사업장이 있다. 이중 40여개의 악취 배출 사업장에서 발생하는 악취로 인한 민원이 빈번하게 발생해 경북도는 지난 2022년 5월 두류공단을 악취 관리지역으로 지정했다. 실태조사는 악취 발생 원인을 정밀히 조사하고, 악취 저감과 효율적인 관리 방안 마련을 위해 매년 실시한다. 이번 조사는 두류공단 내 악취를 대표하는 지점(관리지역)과 주민 영향지역을 포함한 10개 지점을 선정해 새벽·주간·야간 시간대별 년 4회 실시한다. 조사 항목은 복합악취 및 지정악취물질 등 13개 항목과 기상자료(풍향, 풍속, 기온 등)다. 앞서 2023년 120개 지점을 조사한 결과, 관리지역 내 복합악취가 상반기 5건, 하반기 2건 허용 기준을 초과했었다. 이화성 경북보건환경연구원 환경연구부장은 “경주시와 긴밀한 협조로 악취배출시설의 지속적인 관리와 동시에 개선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경북도가 지난 2일 경주 소형모듈원자로(SMR) 국가 산단 조기 조성과 SMR 소부장(소재·부품·장비) 산업 육성을 위해 산업부의 SMR 제작지원센터 설립 공모사업에 신청서를 제출했다. 이번 SMR 지원센터 설립 공모사업에 선정되면 국비 97억원을 확보할 수 있다. SMR 제작 지원센터설립은 경주 SMR 국가산단의 조기 조성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총사업비 277억원을 투입해 2028년까지 SMR 제작 지원 기반을 구축하는 사업이다. SMR 제작 지원센터는 SMR에 필요한 소재·부품·장비 제작을 위한 하이브리드 3D프린터 등 12종의 제작 장비를 구축하고 SMR 시제품 생산지원, 전문인력 양성, 애로 기술지원 등 SMR 관련 중소·중견기업을 지원한다. 이번 구축 사업은 글로벌 종합 소재 연구기관인 한국재료연구원이 주관하고 한국원자력연구원, 포스텍, 대한전기협회가 공동연구기관으로 참여하고, 경북도와 경주시가 설립을 지원하는 등 SMR 관련 산·학·연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추진된다. 주관기관인 한국재료연구원은 원전 기자재 제작 및 건설, 운영, 정비 등 기술 검증을 위한 원자력 공인 검사단을 자체 운영한다. 연구원은 SMR용 고강도 스테인리스강(XM-19), 고내열 니켈합금 등 특수 소재 분야 연구에 집중한다. 또 SMR 상용화 기술, 경제성 확보를 위한 3D프린팅, 특수용접, PM-HIP 등 혁신제조 기술개발도 한다. 최근 정부가 원전 최강국 도약을 위한 원전 일감 확대, 금융지원 등 각종 지원 대책을 발표하고, 특히 SMR, 4세대 원전 등 차세대 원전 기술에 대한 투자 확대를 약속했다. 이에 발맞춰 도는 경주시 감포읍에 건설 중인 문무대왕과학연구소 설립을 2025년까지 완료하고, 교육용 연구로, 공동 R&D 센터 등을 갖춘 글로벌 원자력 공동캠퍼스 설립을 추진해 SMR 전문인력 양성체계도 마련한다. 또 용융염원자로(MSR), 소듐고속냉각로(SFR) 등 4세대 원전 관련 신규 국책사업 유치를 추진하고, 경주 SMR 국가산단 내 기업 유치를 위한 각종 지원방안을 마련하는 등 차질 없이 SMR 산업생태계를 조성해 나갈 계획이다. 이철우 도지사는 “세계적으로 소형모듈원전에 관한 관심이 높아지고 기술개발 경쟁이 가속화되는 상황에서 경주 SMR 국가산단을 글로벌 SMR 원전 시장 선점을 위한 교두보로 성장시켜야 한다”며 “경주 SMR 국가산단의 성공적인 조성을 위해 SMR 제작 지원센터는 반드시 원전 지역인 경북에 유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본지가 지난 1992년부터 ‘孝子, 烈女碑(효자 열녀비)’를 제목으로 연재한 고 함종혁(咸鍾赫: 1935~1997) 선생의 기사를 토대로 그 현장을 다시 찾아 점검한다. 함 선생은 1963년 동아일보 특파원으로 경주에 부임해 경주의 문화재를 알리는데 주력했다. 함종혁 선생이 본지를 통해 전했던 경주지역의 효자, 열녀 이야기를 재편성해 선조들의 충효사상을 되새겨본다. 그리고 현재 효자·열녀비에 대한 관리 상황도 함께 점검해본다./편집자주 ‘경주 황남동 효자 손시양 정려비(慶州 皇南洞 孝子 孫時揚 旌閭碑)’는 현존하는 효자비 중 가장 오래된 비다. 이 정려비는 국가지정문화재 보물(제68호)로 지난 1963년 1월 21일 지정됐다. 지금은 황리단길로 널리 알려진 이곳은 황남시장에서 동쪽으로 20여m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다. 문화재당국의 관리 아래 잘 보존돼 오고 있는 이 정려비는 경주지역 효 사상의 상징이기도 하다. 현재 이곳을 소개하는 안내판에는 그의 효행을 기리기 위해 고려 명종 12년(1182년)에 세운 것으로, 현존하는 효자비 중 가장 오래됐다고 기록하고 있다. ‘화강암 비석에는 사각기둥 모양의 몸돌만 있고 받침돌과 머릿돌은 없다. 앞면에는 ‘孝子里(효자리)’라고 크게 새겨져 있고, 뒷면에는 손시양의 효행과 비를 세운 경위가 기록돼 있다. 손시양은 고려 중기 사람으로 부모가 돌아가시자 초막을 짓고 각각 3년씩 묘소를 지킴으로써 자식의 도리를 다했다. 그의 효행을 동경유수 채정이 나라에 보고하니 나라에서는 마을에 정문(旌門, 충신, 효자, 열녀 등을 표창하기 위해 그의 집 앞이나 마을 앞에 세우던 붉은 문)을 세우고 큰 상을 내렸다고 한다. 원래 길가에 비석만 세워져 있었는데, 1977년에 지금 모습과 같이 비석을 보호하기 위한 보호각을 만들어 세웠다’고 기록돼있다. 함종혁 선생은 1993년 당시 본지 기고에서 손시양에 대해 이렇게 적었다. 손시양은 고려 명종 때 사람으로 행실이 바르고 부모에 대한 효심이 얼마나 많은지 아버지 어머니가 돌아가시자 묘소 옆에 움막을 짓고 3년 동안 부모가 살아계실 때와 같이 무덤 옆에서 함께 생활했다. 아침에는 일찍 일어나 부모 무덤에 아침인사를, 또 아침·점심·저녁 식사를 지어 올리고, 밤이 되면 ‘안녕히 주무십시요’하고 하직 인사를 하는 등 부모가 살아있을 때와 똑같이 효행을 다했다. 아버지 3년, 어머니 3년, 도합 6년 동안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비바람이 불어오나 하루같이 시묘(侍墓, 부모의 무덤 옆에 움막을 짓고 3년간 사는 일)생활을 하면서 무덤의 봉분을 보살펴왔다. 명종 12년 동경유수가 이 같은 사실을 왕에게 상소해 려(閭, 마을의 문)에 정표(旌表, 어진 행실을 세상에 드러내어 널리 알림)함이 마땅하다고 간청했다. 왕은 쾌히 승락해 효자리비가 세워지게 됐다. 이 석비는 자연석을 방주형(方柱形. 네모진 기둥)으로 깨어 석면을 곱게 다듬지 않은 채 울퉁불퉁 자연 그대로 높이 194cm, 너비 61cm, 두께 33.5cm 크기로 세웠다. 비신 앞면에는 글자 간격 30cm의 ‘孝子里(효자리)’라는 세글자를 음각했고, 뒷면에는 5행의 해서 비문이 글자간격 5cm의 대자로 128자가 음각됐다. 뒷면 글은 손시양의 효행 내용과 정려비의 건립경위가 음각돼 있으나 마멸이 심해 13자가 판독되지 않고 있다. 비문에는 손시양의 효행을 널리 알려 백성들이 지켜야 할 효도정신을 고취시키려던 유서 깊은 비석으로, 노천에 방치돼 있던 것을 1977년 경주시가 기단을 설치하고, 목조기와로 된 보호각을 건립했다. 또 금석총람(金石總攬)에는 이를 신라효자(新羅孝子)라 했으나. 비문의(碑文意)로 보아서는 고려시대 비임이 틀림이 없는 듯하다고 경주시지(慶州市誌)에 기록돼 있다. 손시양 정려비는 고려시대 일반적인 비의 형식과는 달리 사각기둥 모양으로, 불교와 관련되지 않은 비문으로서 희귀한 자료로 평가받는다. 다음은 손시양 정려비 뒷면에 새겨진 비문과 그 해석이다. ▨은 글자가 마멸돼 판독되지 않는 부분이다. 里中有擧子孫其姓時揚其名▨▨▨▨▨其父允伯端坐而終葬于 州南冷泉寺之北山廬于墓隱守之三年服▨而去及其母死歸葬金 山中谷守墳又如是以▨人之事親之道▨州▨具是狀以聞其留主 留守以聞 上上嘉其孝行旌表門閭使▨▨▨欲爲後勸云 時大定二十二年壬寅十二月▨日 東京留守 蔡靖誌 마을에 한 거자(擧子)가 있으니, 손(孫)이 성이고 시양(時揚)이 이름이다. … 이고 그 아버지 윤백(允伯)이 단정히 앉아서 임종하니, 주(州)의 남쪽 냉천사(冷泉寺) 북산(北山)에 묻었다. 묘에 오두막을 짓고 묘를 지키기를 3년(三年)을 마치고야 그만두었다. 어머니께서 돌아가심에 금산(金山)의 중곡(中谷)에 묻었는데, 묘를 지키기를 또 이전과 같이 하였다. 이로써 사람이 부모를 섬기는 도리[事親之道]를 다하였다고 하여 주(州)에서 이러한 상황을 갖추어 유수(留守)에게 아뢰니, 유수가 임금에게 아뢰었다. 임금이 그 효행을 가상히 여기시어 그 문려(門閭)에 정표(旌表)하였다. 때는 대정(大定) 22년(명존 12, 1182) 임인년(壬寅年) 12월▨일이다. 동경유수(東京留守) 채정(蔡靖)이 짓다. 충효동 지명이 유래된 ‘관란 이승정 정효각’ 첨성대와 인접한 곳에 한옥 건물이 있는데, 이곳이 문호사(汶湖社)다. 건물 바깥에 있는 비는 관란(觀瀾) 이승증(李承曾) 창의비(倡義碑)다. 문호사 내부에는 이승증을 기리는 사당과 정효각(旌孝閣) 등이 있다. 문호사는 조선 중기 성리학자 관란 이승정의 서원 유적지로, 공의 충효 정신을 받들기 위해 제향하는 곳이다. 먼저 그의 정려각에 새겨진 효심에 대한 이야기다. ‘당시 본지 보도(제149호, 1992년 12월 28일자)에 따르면 이승정은 8세 때 모친상을 당해 3년간 현재의 충효동에 어머님의 무덤을 마련하고, 바로 옆에 움막을 지었다. 그리고 어머님이 살아계실 때와 같이 3년간 아침·점식·저녁 식사를 올리고 하루도 호곡(號哭, 목 놓아 슬피 움)을 그치지 않았다. 그의 효행이 얼마나 지극했던지는 당시 도적들도 이곳을 피해 다녔다. 팔용(八龍)의 도적 떼는 각 읍면에 출몰해 백성을 죽이고 아녀자를 겁탈하며 양곡을 약탈하고 다녔다. 하지만 이승증이 시묘살이하는 묘역을 지나면서는 ‘여기는 효자가 있는 곳이니 경거망동한 행동을 하지말라’고 하며 무리를 거두어 피해 다녔다. 이 같은 효행이 하늘에 닿았는지 호랑이가 여막 앞에 짐승을 잡아다 물어 놓고 갔다고 한다.특히 지금의 충효동은 효자 이승증이 시묘하던 곳이라 해 마을 이름이 붙여졌다고 한다. 다음은 창의비 이야기다. 선조 때 임진왜란이 일어나 우리나라를 침범해 오는 왜적을 방어하는 사람을 찾고 있을 때, 이승증은 78세 노구를 이끌고 분연히 일어나 의병을 진두지휘하고 왜적과 싸웠다. 그는 1558년(명종 13) 생원·진사시에 모두 합격해 나라에서 여러차례 관직에 제수했으나 끝내 취임하지 않고 후학 양성에 전념했다고 한다. 또 그는 혼자 힘으로 보문들에 보를 막아 물길을 열고 천여정보의 옥답을 만들었다. 창의비는 1972년 이승증의 임진왜란 때 국가의 위기를 극복한 충성심을 기리기 위해 창의로 추서하고, 당시 경주시장 등으로 구성된 창의비건립추진위원회를 구성해 건립했다. 선조는 후세 사람들이 그의 업적과 효행을 알 수 있도록 삼강록, 여지승람, 동경지, 유문집에 기록하도록 했다. 또 영조 26년(1750년) 효자로 정여(旌余)하고, 4칸 한식기와집의 비각을 건립했다.
경주시는 독거노인이면 누구나 ‘독거노인·장애인 응급안전안심서비스 신청이 가능하도록 대상자 기준을 확대해 제공한다. <사진> 독거노인·장애인 응급안전안심서비스는 노인(독거, 노인 2인 및 조손 가구) 및 장애인 가정 내 화재, 응급호출 및 장시간 쓰러짐 등을 감지하고 신고하는 정보통신기술(ICT) 기반의 장비를 설치하는 사업이다. 지역은 현재까지 1098가구에 기기를 설치했다. 올해는 1300여대를 추가로 더 설치할 예정이다. 특히 올해부터는 고립으로 인한 응급상황에의 노출 및 대응의 어려움 등을 고려해 독거노인은 소득 기준을 폐지하고 누구나 신청이 가능하다. 지원 대상이 아닌 가구도 본인 부담으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개선해 신청자에게 4분기 중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신청은 가까운 읍·면·동 행정복지센터나 노인복지관 등에 본인 또는 가족이 방문 또는 전화로 할 수 있다. 경주시 관계자는 “응급안전안심서비스는 지역사회 내 어르신들의 편안한 생활을 위한 핵심 안전망으로 발전하고 있다”며 “올해는 1300대 신청이 가능하지만, 수요에 따라 추가적으로 신청을 받을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고 전했다.
경주시는 식중독 발생 사전 예방을 위해 아동복지시설 종사자를 대상으로 식중독 예방 특별교육을 실시했다. 시는 지난 4일 경주시청소년수련관에서 아동복지시설 센터장과 조리종사자 30여명을 대상으로 식중독 예방관리와 대응을 주제로 교육했다. <사진> 교육은 식중독 예방법, 식재료 보관상태 및 조리 배식 단계별 위생관리 사항, 조리종사자 건강진단, 조리장 내 위생·청결 관리, 급식 위생·안전관리 기준 등으로 진행했다. 또 봄철을 맞아 노인복지시설 41곳을 대상으로 현장 방문해 지도점검하고 식중독 예방관리 및 온라인교육 방법도 홍보했다. 경주시 관계자는 “봄철 기온상승 등으로 식중독 발생 우려가 더 큰 만큼 급식을 준비하는 모든 과정에 위생수칙을 철저히 준수해 달라”고 강조했다.
경북장애인자립생활센터가 운영하는 2024년 제14기 밝은빛누리 장애인대학이 지난달 28일 개강했다. <사진> 경주시장애인기초재활교육센터 3층 대회의실에서 열린 개강식은 교육생 및 내빈, 시민 등 7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열렸다. 개강식은 사업 경과보고, 학장 인사말, 활동영상 관람, 축사, 선서문낭독, 기념촬영으로 진행됐다. 박귀룡 학장은 “시작이 반이다. 빛나는 자립을 위한 선택과 집중을 실천하시는 여러분에게 박수를 보낸다”며 “개강식을 시작으로 7개월간 열심히 학업에 임해 배움의 성취감도 얻고, 행복과 자립에 대한 자신감을 찾는 귀중한 시간을 보내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밝은빛누리 장애인대학은 2011년 시작해 현재까지 14년째 활발히 진행되고 있는 장수 프로그램이다. 올해 대학은 경주예술심리연구소 마음길, (사)경상북도장애인부모회 경주시지부와 연계해 진행된다. 7개월간 72여명의 학생들과 함께 장애인복지와 인권강의를 비롯해 법률, 금융 및 재테크 등 자립생활 관련 다양한 강의가 총 30회에 걸쳐 실시될 예정이다.
경주시가 비만예방의 날 기념 유공자 표창 부문에서 보건복지부장관 표창을 수상했다. 보건복지부는 비만예방의 날(3월 4일)을 맞아 비만관련 사업 및 홍보활동을 통해 국민의 비만예방 및 관리 등에 기여한 공공기관 17곳을 선정했다. 경주시보건소는 지역 건강 현황을 고려한 통합건강증진사업을 통해 비만예방관리에 크게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장관 표창을 수상했다. 특히 취약계층과 나눔을 실현하는 워크온 기부 챌린지, 사업장과 연계한 걷기 챌린지와 걷기 동아리 운영 등 시민들의 건강행태 개선 및 비만 예방관리에 노력한 점을 높이 평가받았다. 또 천년도읍 맨발건강걷기, 사랑나눔 건강걷기 및 건강체험 한마당 개최로 걷기 활동을 격려하고 비만 인식 개선을 위해 노력한 점도 평가에 영향을 미쳤다. 진병철 경주시보건소장은 “경주시민의 자가 건강관리 능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지역사회 여건에 맞는 건강 사업을 지속적으로 운영하고 개발하겠다”고 전했다.
경주시장애인종합복지관이 개관 23주년을 맞아 기념 행사를 실시했다. 지난 3일 경주시장애인종합복지관은 복지관을 이용하는 장애인 및 지역주민, 자원봉사자 500여명을 대상으로 개관 기념일 온·오프라인 행사를 진행했다. 오프라인 이벤트는 한궁 원데이 체험, 다문화 체험, 국립공원사무소 문화체험이 준비됐으며, 체험행사를 위해 경주시장애인한궁연맹(회장 임신자), 글로벌사회통합연구소(소장 김명희), 경주국립공원사무소(소장 김창길)의 지원이 있었다. 다양한 체험활동이 복지관을 방문한 참여자들의 열렬한 호응을 얻었다. 또한 함께 준비된 포토존에서는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복지관의 개관 23주년을 축하하는 인증 영상을 찍는 참여자들로 북적였다. 행사는 복지관 방문이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 온라인 이벤트로 ‘개관 기념일 축하 인사글 작성하기’를 진행했고, 신기루자원봉사단의 최사림 회장을 비롯한 자원봉사자들은 복지관을 방문한 장애인 및 지역주민, 자원봉사자들에게 기념 간식을 전달했다. 이날 기념행사와 함께 점심나눔 ‘오늘은 비빔밥 Day’ 행사가 진행됐으며, 새마을부녀회(회장 정명숙), 윤슬회(회장 박기영), 베푸리나누리(회장 성화숙) 자원봉사단체 20여명의 회원은 재료 준비부터 조리, 배식, 환경정리에 이르는 모든 과정에 참여해 비빔밥을 정성스럽게 만들어 대접했다. 정빈스님은 “개관 23주년 기념행사가 성황리에 개최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은 경주시장애인한궁연맹, 글로벌사회통합연구소, 국립공원사무소 등 여러 단체들과 자원봉사자 단체에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며 “이용자분들이 즐길 거리가 다양해 더욱 현장의 열기가 뜨거웠다. 이용자와 지역주민, 자원봉사자들의 더욱 즐겁고 행복한 화합이 장이 되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경주시장애인종합복지관은 지역의 장애인을 대상으로 치료·교육·훈련·취업·문화·여가·체육·평생교육 등의 종합적인 재활서비스를 제공하고 아울러 장애인의 사회통합에 기여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기타 이용 상담 및 사회공헌활동은 경주시장애인종합복지관(054-776-7522)로 문의하면 된다.
청소년수련시설 화랑마을이 시민을 위한 공간개방과 조경사업으로 방문객들의 발걸음이 늘고 있다. <사진> 특히 올해 초 포토존 및 야간경관조명을 확충하면서 시민들의 휴식과 힐링하는 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화랑마을은 시민 친화 공간을 조성을 위해 곳곳에 벤치를 놓고, 포토존 및 야간 조명시설을 확충했다. 화랑전시관 인근에 계단폭포를 조성해 시원한 물소리를 들으며 소금강산을 조망할 수 있는 새로운 휴식공간도 마련했다. 또 수의지폭포 주변에 튤립을 식재하는 등 다양한 볼거리를 조성했다. 화랑마을 관계자는 “시민친화공간은 지난해부터 쉴거리, 볼거리, 즐길거리를 제공하기 위한 공간을 조성했다”며 “사계절이 아름답지만 특히 봄이 가장 아름다운 화랑마을의 매력을 이벤트와 함께 즐길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경북문화관광공사는 2024 경북 관광 협업 프로젝트 사업 공모를 시행한다. 이는 지역과 업종 내 다양성을 연계한 기업 간 협업을 통해 새로운 경북 관광 비즈니스 모델 발굴을 목적으로 진행되는 사업이다. 작년에 이어 올해 2번째 사업으로, 경북 관광사업 영위 또는 계획 중인 2개 기업이 1팀(대표기업, 협업기업)으로 공동 공모하면 된다. 유형은 관광상품 공동개발, 관광 트렌드 결합, 전통 관광 결합, 기술(플랫폼) 결합, 기타 등 5가지 유형 중 선택해 공모할 수 있다. 공모 접수된 팀은 1차 서류심사와 2차 발표심사를 통해 총 6개 프로젝트를 선정해 10월까지 사업화 자금으로 팀별 최대 2000만원, 총 1억1500만원의 사업화 자금을 지원한다. 특히 올해는 신규 협업팀뿐만 아니라, 지난해 선정됐던 협업팀을 대상으로 고도화 프로젝트도 지원할 계획이다. 신청 방법은 경북문화관광공사 또는 경북관광기업지원센터 홈페이지에서 양식을 다운로드 후 신청서와 사업계획서를 작성해 관련 서류와 함께 이메일로 제출하면 된다. 김남일 사장은 “사업을 통해 신선하고 확장성 있는 경북 관광상품·서비스·콘텐츠들이 많이 발굴되고, 협업을 통한 기업 간 시너지 효과가 창출되길 기대한다”며 “혁신적인 아이디어가 있으나 독자적인 상품개발이 어려운 기업이 참여해 사업 범위 확장 또는 부가가치 높은 관광콘텐츠 개발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경주최부자가 유명해진 데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지만 그중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역시 최부자댁 조상님들이 대를 이어오며 ‘나눔’과 ‘상생’이란 사회적 기능을 실천하셨기 때문일 것이다. 더구나 그게 한두 대나 몇십 년정도가 아니고 최소한 10대 300년 가까운 세월을 이어온 것은 세계사에서도 유래를 찾아보기 힘들 것이다. 그렇다면 과연 최부자댁이 이렇게 나눔을 실천하게 된 것은 언제부터고 어떤 이유에서 비롯된 일일까? 결론부터 말하면 최국선(1631~1681) 공 때부터이다. 최국선 공은 소작인들에 대해서 당시로서는 파격적이기 이를 데 없는 반분작, 즉 50:50의 배분을 처음으로 실천하고 가난한 소작인들을 위해서 장리쌀 장부를 불태우고 적극적으로 빈민을 구제하기 시작한 분이다. 그러면, 최국선 공이 이런 결단을 내린 데는 어떤 계기가 있었을까? 이에 대해 최부자댁에서 정통으로 내려오는 이야기가 있다. 앞에서 이야기했듯 최국선 공은 조상 전래의 고향인 이조리에 정착하고 이앙법과 개간사업으로 부자가 되었다. 그러나 처음부터 반분작을 한 것은 아니고 주변 사람들을 위해서도 특별한 혜택을 주지 않았다. 다만 천성이 인자하여 박하지 않은 대우는 했을 것으로 짐작된다. “올해부터는 단갈림이다” 말을 마친 국선 공이 장리쌀 장부를 훨훨 타는 놋화로에 처넣어버렸다. 그러던 어느 해, 이조리에서 명화적이 일어나 국선 공에게도 들이닥쳤다. 명화적은 밤에 횃불을 들고 화적질을 하는 패거리를 일컫는다. 명화적들이 화적질할 때는 특정 동네에 가서 그 동네가 쑥대밭이 되도록 약탈하는 것이 보통이다. 그런데 그날 일어난 명화적들은 마치 목표를 정해 놓은 듯 동네의 다른 집은 대충 털어내는 시늉만 했을 뿐, 국선 공 집만 들이쳤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곳간에 들어 있는 곡식과 옷감들은 털렸으나 목숨을 잃거나 다친 사람이 생기지는 않았다. 이때 국선 공 눈에 띈 것이 있었다. 명화적들은 보통 복면을 하고 설치기 십상인데 그날 명화적들은 마치 내놓고 약탈하러 온 듯, 복면조차 하지 않고 집안을 털어댄 것이다. 게 중에는 국선 공에게 낯익을 얼굴들도 꽤 보였다. 그것은 잡아갈 테면 잡아가 보라는 말과 다름없었다. 그것도 아니라면 이튿날 추포를 피해 그날로 어디 멀리라도 달아날 각오까지 했다는 말이다. 명화적들이 물러난 다음 국선공은 이 일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고심했다. 비록 그간에 선업(善業)을 베풀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소작인들과 이웃들에게 소홀하게 대한 적이 없는데 왜 이런 끔찍한 일이 일어났는지 알 수 없었다. 더구나 장리쌀을 내주면서도 남들보다는 이자를 낮게 해 주었고 야박하지 않게 대해 왔었다. 도대체 어디에서 문제가 생겼을까? 며칠 고민하던 국선 공은 중대한 결단을 내린다. 이 일을 관가에 고발하는 대신 처음으로 부에 대한 원론적인 결론을 내린 것이다. ‘곳간에 채워 둔 곡식들은 한 차례 명화적 난동으로 대부분 거덜 나고 말았다. 부를 유지하는 것이 이렇듯 허망하다면 애써 곳간을 채워놓을 이유가 없다. 내 대에 부자로 살다가 내가 죽고 나면 이 부가 어떻게 소멸될지 알 수 없다. 대부분 부자들이 삼대 넘기기 힘들다고 하는데 그 이치는 너무나 분명하다. 부자가 된 사람은 근검절약하고 절치부심해서 부를 쌓지만 그 아들 대에서는 자기가 피땀 흘려 이룬 것이 아니니 기껏해야 유지하기에 바쁘고 그 손자 대에서는 어릴 때부터 귀하게 살아 흥청망청 쓰는 데만 급급할 것이니 당연히 쪽박신세를 면하기 어려운 것이다. 더구나 이렇게 화적이 일어나면 흥청망청할 일도 없이 하루아침에 패가망신하게 될지도 모른다’ 이런 생각이 국선 공의 마음에 들어앉았다. 또 하나 마음에 걸리는 것이 사람들이 복면도 하지 않고 집안을 쫓아다닌 것이었다. ‘화적질하다가 잡히면 여지없이 목숨이 달아난다. 화적질은 보통 화적질의 대상이 양반이나 부호이므로 이는 단순한 도둑질이나 강도짓이 아닌, 체제에 대한 반동으로 해석되어 작당하는 것만으로도 역모에 준해 엄히 처벌한다. 그러니 얼굴을 내놓고 화적질하는 것은 목숨을 가져가라는 것과 다름없다. 얼마나 맺힌 한이 많았으면 얼굴 팔리는 것도 개의치 않고 화적질에 여념이 없었을까? 따지고 보면 얼굴까지 드러내 놓고 준동한 동리 백성들은 가난과 굶주림에 몰릴 대로 몰린 사람들이었을 것이다. 먹을 게 없어 굶어 죽으나 화적질하다 잡혀 죽으나 다를 바가 없다고 여겼으니 얼굴까지 다 내놓고 화적질을 한 것이 아닐까?’ 한때의 배부름을 위해 목숨까지 내건 사람들의 절박한 심정이 국선 공의 가슴에 가 닿았다. 생각이 여기에 이르자 이렇게 해서는 농사를 짓고 곡식을 모아 놓을 이유가 없는 것처럼 여겨졌다. 또 이런 일을 사전에 방지하려면 이웃 백성들과 함께 나누는 것이 최선이라고 생각하게 되었다. 적선지가필유여경(積善之家必有餘慶), 선을 쌓는 집이 반드시 좋은 일이 생기는 법이다. 국선 공은 마침내 자기 혼자 가지던 부를 주변과 나누어 가짐으로써 오래 유지하는 방법을 스스로 찾아낸 것이다. 이튿날 국선 공은 사랑채 마당에 소작인들과 동리사람들을 불러 모으고는 중대한 발표를 했다. 사람들이 모일 때쯤 방 안에 있던 놋화로를 가져와 마당에 꺼내놓고 불부터 폈다. “앞으로 소작제는 단갈림으로 하겠다!” 단갈림은 앞서 설명했듯이 반분작 50:50의 분배다. 국선 공의 선언에 소작인들이 어리둥절해했다. 그러거나 말거나 국선 공은 다시 한번 단갈림을 하겠다고 힘주어 선언했다. 그런 다음 사람들이 지켜보는 앞에서 장리쌀 문서를 가지고 와서는 한 장 한 장 불구덩이에 처넣기 시작했다. “보다시피 이거는 작년에 빌려 간 장리쌀 문서들이라. 이제 다 불구덩이에 들어 갔으이까네 올해부터는 아무런 근심 말고 농사들 잘 지어서 다 같이 배 불리 농갈라 묵자꼬!” 국선 공은 또 지난밤 털리고 난 뒤에도 곳간에 남아 있는 쌀 중에서 몇 석을 꺼내와서는 멍석 위에 풀어놓고 동리 사람들이 알아서 조금씩 퍼가도록 하고는 방으로 들어가 버렸다. 이런 국선 공의 결정에 소작인들이 환호하고 눈물 흘렸을 것은 말할 필요도 없다. 국선 공은 이렇게 함으로써 화적질한 사람들을 크게 용서하는 한편 소작인들에 대해서는 일거에 덕을 베풀고 굶주림과 장리쌀 빚에 쫓기던 사람들에게도 인심을 쌓은 것이다. 그리고 이런 약속을 이듬해부터 정확하게 지켰고 이후로 가난한 백성들을 구제하는데도 적지 않은 신경을 쓰기 시작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이런 가르침을 아들인 최의기(1653~1722) 공에게 철저히 훈육하고 후세에 본보기로 남겨서 ‘함께 잘 사는 길이 오래 잘 사는 길’임을 분명하게 가르친 것이다. 그래서일까? 국선 공 이후 최부자댁에 대한 평가가 훨씬 더 좋아졌고 화적이 일어도 최부자댁에 대해서는 함부로 약탈하지 않았다고 전한다. 더 중요한 것은 후세의 최부자들이 국선 공의 뜻을 대를 이어오면서 실천했다는 것이다. 국선 공이 백성들의 어려움을 돌보기 시작한 것에 대해 항간에는 어느 스님의 충고가 있었다는 말이 알려져 있기도 하다. 국선 공과 친한 어느 노스님이 부자가 된 국선 공에게 “재물은 쌓아두면 썩어서 버리거나 구린내를 풍기지만 가난한 사람들에게 뿌리면 거름이 되어서 나에게 다시 돌아온다”고 훈시했고 이에 크게 깨달은 국선 공이 소작인들과 백성들을 돌보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얼핏 그럴듯해 보이지만 이것은 누군가에 의해 지어진 이야기일 뿐 최부자댁에 전해오는 말은 아니라는 것이 최염 선생님의 분명한 결론이었다. 그러나 최부자댁의 오랜 나눔을 해석하는 이야기이고 재물을 나누면 그것이 다시 돌아오지는 않아도 백성들에게 거름이 되는 것은 분명하니 좋은 해석이라 여길 뿐이다. 그런 한편 국선 공의 대오각성보다 더 중요한 것은 후세의 최부자들이 국선 공의 뜻을 소홀하게 여기지 않고 대를 이어오면서 실천했다는 것이다. 특히 다음 대인 의기 공은 나눔과 상생의 정신을 매우 구체화한 분이다. 전하는 말에 따르면 의기 공은 금강산에 유람 가 그곳에서 유명한 스님의 법문을 듣고 비우고 채우는 마음을 배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이야기는 뒤에 따로 소설로 풀어 놓았으니 그 소설을 공개되면 더 재미 있게 이야기할 수 있을 것이다. 따지고 보면 최부자댁은 재산이 오래 이어진 것도 놀랍지만 그보다 더 대단한 것이 최부자댁의 훌륭한 가르침이 후세에 고스란히 전달된 것이다. 더구나 그 가르침이 10대나 내려오기는 더더욱 보통 어려운 일이 아니다. 더욱이 최부자댁은 손이 귀해 중간에 두 번이나 양자를 들인 적도 있어서 그 뜻이 퇴색할 법도 했는데 오히려 양자로 들어온 최부자들이 더 공고히 선대의 뜻을 이어 왔기에 문파 선생님에 이르기까지 부를 유지하고 그 가르침을 지킬 수 있었을 것이다. 만약에 그 중간에 어느 한 분이라도 선대의 가르침을 소홀히 여겼거나 후대에 훈육을 게을리 했다면 우리가 아는 경주최부자댁의 찬란한 전통이 세워질 수 없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