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면의 고요한 아름다움과 섬세한 감각이 관람객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화려하지 않지만, 단백하고 고급스러운 멋이 정서적 풍요로움과 예술적 감동을 선사한다. 한국 근현대 미술사에 찬란한 족적을 남긴 이응노 화백의 탄생 120주년을 기념해, 소산 박대성 화백과의 교류전 ‘현지우현(玄之又玄)’이 솔거미술관에서 펼쳐진다. 이번 교류전은 홍성군에 위치한 이응노 화백 생가 기념관과의 공동 전시로, 지난해 11월 홍성에서 성공적으로 열렸던 1차 전시에 이어 이번에는 솔거미술관에서 이응노 화백을 소개하는 전시를 선보인다. 현지우현은 ‘넓고 큰 이치는 변함이 없으니, 오묘하고 또 오묘하도다’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한국화, 서양화, 드로잉, 조각 등 총 40여점을 박대성 1~5관에서 만나볼 수 있다. 이번 전시를 통해 서로 다른 삶을 살아온 두 거장의 예술적 여정을 통해 그들이 추구한 삶의 지혜도 함께 엿볼 수 있다. 이응노 화백은 동아시아 서화를 바탕으로 ‘추상’이라는 세계 미술사의 흐름을 수용하여 자신만의 독창적인 미술 세계를 창조한 한국 현대미술의 거장으로 평가받고 있다. 그는 해방 이후 일본과 한국을 오가며 동양과 서양의 회화를 깊이 탐구했고, 서구 미술의 중심지인 파리에서 추상 미술을 흡수하면서도 한국 미술의 정체성을 잃지 않는 독보적인 예술가로서 자리매김했다. 그의 작품은 그의 생애를 통해 변화해온 다양한 양식을 보여주며, 초기의 전통적인 서화에서부터 추상 미술로의 전환과 그 이후의 독창적인 스타일까지 한국 미술의 발전 과정을 생생하게 담고 있다. 특히 파리에서 완성된 작품들은 동양과 서양의 미술적 요소가 조화롭게 융합된 점이 두드러진다. 반면, 박대성 화백은 탁월한 지구력과 집중력을 바탕으로 자신의 독창적인 예술 세계를 구축한 예술가로서, 그의 일상은 묵상과 기도, 쓰기와 그리기로 일관됐다. 이러한 수행 과정에서 그는 형태가 아닌 필법과 필세에서 발견되는 기운을 추구했으며, 그의 작품은 먹과 붓을 통해 표현된 기운이 화면을 가득 채우며, 그 속에서 정신과 철학을 엿볼 수 있다. 그의 작품은 단순한 시각적 아름다움을 넘어, 깊은 사유와 내면의 성찰을 요구하는 예술적 깊이를 지니고 있다. 솔거미술관 관계자는 “이응노 화백과 박대성 화백은 각각 독창적인 예술세계를 통해 한국 미술사에 큰 족적을 남긴 거장들이다. 이번 전시를 통해 작가의 삶과 철학을 이해하고, 두 거장이 추구한 예술적 이치를 깊이 있게 되돌아보는 의미있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전시를 관람한 김서현(42, 울산) 씨는 “먹의 사용을 통해 구현된 단순하면서도 깊이 있는 표현이 오래도록 잊지 못할 깊은 인상을 남겼다”면서 “품격 있는 아름다움과 감성을 느낄 수 있는 전시였다”고 만족감은 내비쳤다. 이번 ‘현지우현’ 전시는 이응노 화백의 서양과 동양을 아우르는 예술적 탐구와 박대성 화백의 깊이 있는 수행과 묵상을 통해 완성된 작품들을 비교하며 두 거장의 미술 세계를 한 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는 뜻깊은 기회다. 이를 통해 관람객들은 두 거장이 추구한 예술적 이치를 깊이 있게 되돌아보는 시간이 될 것이다. 전시는 8월 4일까지.
경북음악창작소가 지역 뮤지션들을 위한 ‘대중음악 콘텐츠 지원사업’의 참여자를 모집한다. 이번 지원사업은 경상북도에 거주하거나 활동 기반이 있는 뮤지션들을 대상으로 하며, 총 8팀 내외의 뮤지션들을 선정할 예정이다. 모집기간은 오는 7월 10일까지이며, 이메일(054soundville@naver.com)로 접수할 수 있다. 이번 지원사업은 두 가지 분야로 나누어져 있다. 첫 번째 분야는 음반 제작 지원으로, 선정된 팀에게는 맞춤형 제작비(팀별 300~400만원 상당)가 지원된다. 또한, 경북음악창작소의 시설 및 엔지니어링 지원, 음반 기획 및 홍보 등 전문가 멘토링이 제공되며, 희망하는 경우 음반 유통 연계 추가 지원도 가능하다. 두 번째 분야는 소규모 공연 지원으로, 팀별 200~300만원 상당의 맞춤형 제작비가 지원된다. 아울러 경북음악창작소의 시설 및 장비 지원, 공연 기획 및 홍보 등 전문가 멘토링이 제공된다. 단, 제작비는 현금 형태로 직접 지급되지 않으며, 협의를 통해 맞춤형 제작 지원이 이루어질 예정이다.
경북도와 전남도가 공동 주최한 ‘2024 영·호남 상생협력 화합대축전’이 지난 24일부터 26일까지 3일간 서울 광화문에서 ‘영·호남의 힘으로 모두 함께 대한민국’이라는 주제로 개최됐다. <사진> 이번 행사에는 경주예총 산하 각 지부의 임원진들도 함께 참여해, 더욱 뜻깊고 의미 있는 자리가 마련됐다. 영·호남 화합 대축전은 이철우 경북지사와 김영록 전남지사의 제안으로 시작되어 올해로 3회째를 맞이한다. 문화와 예술을 통해 상호 소통하고 화합하며, 새로운 지방시대를 이끌자는 취지로 마련된 이 축제는 올해 대한민국의 중심인 광화문에서 열려 그 의미를 한층 더했다. 경주예총 김상용 회장은 “문화와 예술은 지역 간의 경계를 넘어 상호 이해와 협력을 증진시키는 강력한 매개체”라면서 “영호남이 하나 돼 대한민국의 새로운 지방시대를 여는 데 경주예총도 기여할 수 있도록 교류와 협력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국립문화유산연구원은 국가유산 사진작가 고 한석홍 씨가 기증한 ‘경주 석굴암 석굴’ 사진 295점을 국민 누구나 활용할 수 있도록 연구원 누리집을 통해 공개했다. 이번 공개는 2021년 1차 공개(69점)에 이어 고화질 디지털 변환과 보정·복원을 거쳐 이루어진 것이다. 연구원은 2019년 고 한석홍 씨의 유족으로부터 평생을 바쳐 활동해 온 개인 소장 기록물 1172점을 기증받았다. 이 중 ‘경주 석굴암 석굴’ 사진 69점을 고화질 디지털로 변환해 2021년 공개했으며, 현재까지 해당 자료의 누적 내려받기 건수는 총 3만2000회를 넘는다. 이번에 공개하는 경주 석굴암 석굴 사진 295점은 한국문화정보원과의 ‘디지털 전환 구축사업’ 협업을 통해 고화질 디지털화 및 전문가 자문을 통한 보정·복원을 완료한 자료들이다. 고 한석홍 씨가 촬영한 이 사진들은 본존불과 여러 조각상들의 모습을 상세히 담고 있어 학술연구는 물론 일반인들의 자유로운 활용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이번 공개에서는 2021년에 공개됐던 ‘석굴암 그 사진(2020년, 전(前) 국립문화재연구소)’ 도록에 수록된 컬러·흑백 촬영본과 추가 보정본(일부 컬러·흑백 사진에 한함)도 함께 제공해, 석굴암에 대한 더욱 깊이 있는 이해와 연구가 가능하게 됐다. 국립문화유산연구원은 “앞으로도 이러한 소중한 자료들을 지속적으로 디지털화해 공개할 계획이며, 이를 통해 한국의 문화유산을 널리 알리고 보존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전했다.
“문봉선 화백님의 붓끝에서 재현된 삼릉의 소나무가 한지 위에 꽃피어 천년을 버텨준다면, 그 의미가 우리 후대들에게 그대로 전달될 것입니다” 경주복합문화공간 플레이스씨에서는 지난 25일 ‘먹, 바람: 무여 문봉선 경주 그림’ 전시와 연계해 정각사 주지이자 인기 유튜버인 정목 스님의 초청 특강 ‘정목 스님과 함께 보는 경주 소나무 그림’이 마련됐다. 정목 스님은 “문봉선 화백의 예술이 단순한 시각적 표현을 넘어, 불교의 가르침과 인간 존재에 대한 깊은 통찰을 담고 있다”면서 “이러한 예술 작품들이 우리의 마음을 정화하고, 더 높은 깨달음에 이르도록 도와줄 수 있는 중요한 매개체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경주 삼릉 숲의 소나무는 제수용 소나무로, 임금님이 돌아가시면 왕릉 주변을 군사 대신 소나무로 지키기 위해 심어진 것이며, 경주는 유일하게 제수용으로 심어진 소나무, 즉 왕릉을 지키는 소나무를 가지고 있다”며 “신성한 자리를 지키기 위해 자연계에서도 가장 꼿꼿하고 올곧은 소나무를 선택한 것이며, 이로 인해 경주 삼릉의 소나무 숲은 세계적으로 유일무이한 소나무 숲이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목 스님은 삼릉의 소나무가 특별한 이유는 소나무가 가지는 성품 자체가 인간에게 굳건함과 용기를 주기 때문이라며, 스님이 일 년간 경주에 머무르면서 삼릉을 찾을 때마다 이 소나무들이 육바라밀을 실천하는 보살이라고 생각하며 이곳을 다녔고, 이 숲을 거닐 때마다 자세를 바로잡고, 자신의 태도와 발걸음이 이곳을 어지럽히지 않도록 신경을 썼다고 전했다. 스님은 이날 강연에서 관람객들과 함께 문봉선 화백의 작품을 깊이 있게 분석하며, 그 작품에 담긴 불교적인 의미와 철학적인 요소들을 강조했다. 정목 스님은 비구니 DJ로 불교방송과 TV에서 활약했으며, 현재는 27만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유튜브 채널 ‘유나방송’을 운영하고 있다. 또한, 그는 베스트셀러 작가로서 소외된 이들을 위한 ‘자비의 전화’와 아픈 어린이 돕기 운동 ‘작은사랑’을 실천하고 있다. 문봉선 화백의 전시는 9월 8일까지 경주복합문화공간 플레이스씨에서 진행된다. 이에 따라 플레이스씨에서는 이번 문봉선 화백의 전시와 연계한 무료특강을 4차례에 더 진행할 예정이다. 이 프로그램은 전시장을 찾는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열린 기회로, 예술과 문화를 깊이 있게 탐구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하고 있다. 다음 특강은 7월 6일 오후 2시에 진행되며, 손철주 미술평론가가 ‘슬기로운 전시생활 - 손철주 미술평론가와 함께 읽는 무여 문봉선의 경주 그림’이라는 주제로 강연을 펼친다. 손 평론가는 오랜 기간 신문사에서 미술 담당 기자로 활동했으며, 현재는 학고재 주간 및 우리문화 사랑 운영위원으로서 미술 칼럼니스트로 활동 중이다. 그의 저서로는 ‘옛 그림 보면 옛 생각 난다’등이 있다. 7월 중순에는 한국미술품감정평가원 김영복 감정위원이 ‘슬기로운 전시생활 - KBS 진품명품 김영복 감정위원과 함께 하는 무여 문봉선의 경주 그림’이라는 주제로 특강을 진행할 예정이다. 김 위원은 2005년부터 진품명품 감정위원으로 활동하며, 고서 분야에서 오랜 경험을 쌓아왔다. 8월 초에는 유명 도슨트 김내리 대표가 ‘슬기로운 전시생활 - 유명 도슨트 김내리 대표와 함께 하는 무여 문봉선의 경주 그림’이라는 주제로 특강을 진행할 예정이다. 김 대표는 ‘나만의 사적인 미술관’ 등의 저자로서, 국내 대표 아트페어에서 프라이빗 도슨트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8월 중순에는 우리나라 대표 민화 전문가인 정병모 교수가 ‘슬기로운 전시생활 - 정병모 교수와 함께 하는 무여 문봉선의 경주 그림’을 주제로 특강을 펼칠 예정이다. 정 교수는 경주대학교 문화재학과 교수와 박물관장을 지냈으며, 한국민화학교 TSOM 교장으로서 민화를 연구하고 전파하는 데 힘쓰고 있다. 플레이스씨 최유진 대표는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참여해 ‘먹, 바람: 무여 문봉선 경주 그림’ 작품과 연계한 특강을 통해 경주복합문화공간 플레이스씨를 찾는 이들에게 풍부한 예술적 경험을 제공할 예정”이라면서 지역민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랐다.
금장초가 제70회 경상북도과학전람회에 최우수학교로 선정됐다. <사진> 금장초는 이번 대회에 10개팀이 참가해 특상 1편(전국대회 출품), 우수상 5편, 장려상 2편을 수상했다. 특상을 받은 5학년 김서윤, 윤소영 학생은 ‘잡초, 너의 진짜 이름이 뭐니?’라는 주제로 탐구해 수상했다. 이들 학생은 오는 10월 6일 열릴 예정인 전국대회에 경상북도교육청 대표로 출전하게 된다. 김숙희 교장은 “학교가 과학 최우수 학교로 명성을 이어갈 수 있게 지속적으로 학생들의 탐구 활동을 지원하겠다”면서 “21세기 미래 핵심 역량을 기르는데 소홀함이 없도록 계속해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대한불교조계종 동림선원, 진불선원이 동국대 WISE캠퍼스에 장학금을 각각 1000만원을 기부했다. <사진> 동국대 건학위원회는 지난 19일 백주년기념관 5층 세미나실에서 ‘동림선원, 진불선원 지역미래불자육성장학’ 장학증서 수여식을 개최했다. ‘지역 미래불자 육성장학’은 동국대학교 건학위원회가 지역사찰과 동국대에 재학 중인 해당지역 학생들을 연결해 수여하는 장학금이다. 지역사회 공헌과 미래불자 육성 등 인재불사를 목표로 하며, 동국대 재학생 10명을 선정, 장학금을 수여해 왔다. 또한 장학생은 WISE대학생전법단으로 소속돼 대학생전법에 앞장서게 된다. 동림선원 주지 신공 스님과 진불선원 주지 무아 스님은 “동국대 건학위원회에서 마련해주신 좋은 기회로 동림선원이 인재불사에 동참할 수 있게 돼 기쁘다”며 “이번 장학금이 학생들의 역량개발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류완하 동국대 WISE캠퍼스 총장은 “동림선원과 진불선원에서 지역미래불자 육성을 위해 소중한 정재를 희사해 주셔서 감사하다”면서 “건학이념의 구현과 지역의 미래불자 육성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국수력원자력이 부패 취약 분야 집중 개선에 나선다. <사진> 한수원은 지난 25일 경주 더케이 호텔에서 황주호 사장과 최익규 상임감사위원 공동주관으로 사내 청렴 협의체인 ‘새로고침! 한수원’ 발대식을 열고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새로고침! 한수원’은 새(New), 로(Rule), 고(Go), 침(Cheer)의 4개 워킹그룹별로 사내 공모 절차를 거쳐 56명의 젊은 직원들로 선정됐다. 단원들은 앞으로 워킹그룹별로 부패 취약 분야 개선 과제를 발굴·개선하고, 성과를 공유함으로써 한수원의 새로운 청렴문화를 만들어 나갈 예정이다. 이날 발대식에서 황주호 사장과 최익규 상임감사위원은 ‘새로고침! 한수원’ 단원들과 함께 앞으로의 청렴활동 계획을 논의하고, 미래세대 주역인 젊은 직원들의 열정으로 기존의 부패인식을 변화시키며 청렴 자긍심을 더욱 견고히 해줄 것을 당부했다. 또 ‘내부통제 강화 공동 서약’으로 부패근절 실천 의지를 다시 한번 다짐하고, 특혜 제공, 인사위반, 갑질 행위 근절 세리머니를 통해 ‘최고를 넘어 완벽으로, 청렴 1등 한국수력원자력’이라는 청렴 목표를 확고히 했다. ‘새로고침! 한수원’은 앞으로 약 3달 동안 CEO 중심으로 사내 부패 인식 변화와 청렴 자긍심 고취를 위한 다양한 활동을 펼쳐나갈 계획이다.
경주시가 전통시장인 양북·안강시장 시설 현대화 사업을 완료했다. 시는 2억5000만원을 들여 안강시장 아케이드 보수와 양북시장 비가림시설 설치 공사를 마무리했다. 안강시장 아케이드는 지난 2009년 조성 이후 날씨에 구애받지 않고 고객들이 시장을 이용할 수 있도록 편의시설로 기능을 해왔지만, 노후 되고 비가 새는 등 전면 보수가 불가피해졌다. 이에 1억원의 예산들 투입해 아케이드 보수를 비롯해 물받이 청소 작업을 추진했다. 앞서 안강시장은 비둘기로 인해 불편을 겪어 지난해는 비둘기 방조망 설치 공사를 통해 민원을 해결한 바 있다. 양북시장은 2020년 바가림시설 공사 후 일부 미설치 구간에 1억5000만원 예산을 투입해 난전 상부 비가림 설치 공사를 실시했다. 시장 이용객에게는 쾌적한 환경을 제공하고, 시장 상인들은 날씨에 영향을 받지 않고 영업을 할 수 있게 돼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경주시 관계자는 “앞으로도 지속적인 시설현대화 사업을 통해 지역 전통시장의 경쟁력 향상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경주 칠구회 회원 10여명은 지난 22일 예티주간보호센터를 방문해 후원물품을 전달하고, 시설 운영에 어려운 점을 청취하며 해결방안을 모색하기로 했다. <사진> 이날 회원들이 십시일반 모은 성금으로 마련한 물품과 양광태 회장이 준비한 물품 등 100만원 상당의 생필품을 후원했다. 또 시설을 둘러보고 정비도 지속적으로 지원하기로 했다. 경주 칠구회는 지역 79년생들의 모임으로 2012년 이원형 초대회장을 시작으로 현재 12대 양광태 회장과 74명의 회원들이 “하나 되어 다 같이 가는 경주 칠구회”라는 슬로건으로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사회복지시설 생필품 후원 뿐만 아니라 취약계층을 위한 지속적인 나눔과 봉사를 실천하며 지역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끼치고 있다. 경주 칠구회 양광태 회장은 “우리의 손길이 절실히 필요한 곳에 함께 할 수 있어 감사하다”며 “발달장애인들이 자립해 지역사회에 더불어 살아갈 수 있도록 지원하고, 또한 지역사회를 위한 나눔과 봉사활동 등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전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예티주간보호센터 윤소영 센터장은 “발달장애인에 대한 이야기에 귀 기울여 주고 공감해주는 경주 칠구회가 있어 큰 희망으로 다가온다”고 말했다.
경주시학부모회장협의회는 지난 19일 신라중 정문과 후문에서 등굣길 교통안전 캠페인과 폭력예방 캠페인을 펼쳤다. 이번 캠페인은 학생들의 등하굣길 안전을 위해 마련됐으며, 특히 휴대폰을 들고 보행하는 학생들에게 교통안전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상기시키는 계기가 됐다. <사진> 캠페인은 경주시학부모회장협의회 소속 학부모 7명과 경주시교육청 장학사, 손석락 교장 등 신라중 선생님들과 학생 16명도 함께 했다. 캠페인 후 손석락 교장은 학교의 어려움을 장학사 및 경주시학부모회장협의회 학부모들과 간단한 간담회를 통해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경주시학부모회장협의회 측은 “이번 캠페인이 학생들의 안전한 학교생활을 촉진하고, 학교 폭력을 예방하는 데 작게나마 기여할 수 있길 바란다”고 밝혔다.
“제가 공직생활을 시작한 고향 경주에서 마지막을 할 수 있어 돼 너무나 기쁘다. 비록 몸은 떠나지만 항상 경주와 함께 하겠다” 김성학(59·인물사진) 경주시 부시장이 28일 퇴임식을 끝으로 36년간의 공직생활을 명예롭게 마감한다. 김 부시장은 1988년 8월 월성군청(現 경주시청) 양북면사무소(現 문무대왕면 행정복지센터) 9급 서기보로 공직에 첫 입문했다. 이후 1992년 경북도로 자리를 옮긴 뒤 정책기획관실 기획조정담당, 혁신법무담당관, 소통협력담당관, 정책기획관, 미래전략기획단장, 경주엑스포대공원 사무처장 등 주요 요직을 두루 경험한 행정 전문가다. 이어 지난해 1월 고향이자 공직자로 첫발을 디딘 경주시로 부시장으로 취임해 환경부 낙동강수계 특별지원사업 공모 선정, 국가하천 형산강 하천 환경정비사업 추진, 경주시 환경교육센터 조성 등 경주의 백년대계를 위한 공을 세우기도 했다. 또 지난달 20일 ‘2025 APEC 정상회의 개최도시’ 선정을 위한 외교부 개최도시선정위원회 현장실사단 경주 방문 당시 대릉원과 월정교, 국립경주박물관을 거쳐 정상 입국 장소인 김해국제공항 내 VIP 의전실을 직접 안내하며 APEC 정상회의 유치에 힘을 실었다. 특히 김 부시장은 행정 9급 서기보로 시작해 3급 부이사관까지 오른 입지전적 인물로 평가받는다. 경주시 현곡면 무과리가 고향인 김 부시장은 현곡초·문화중·경주고를 거쳐 경북산업대 행정학과에서 학사 학위를 받았다. 공직생활 중에도 경북대 행정대학원에서 석사 학위를 받는 등 ‘학구파 공무원’으로도 불린다. 소통을 중시하는 업무 스타일로 조직원과의 관계가 매우 원만해 상급자와 부하직원 모두가 선호하는 ‘스마일맨’으로 정평이 나 있다. 김성학 부시장은 “동료, 후배들과 함께했던 시간들이 너무나도 소중하고 감사하게 느껴진다”며 “비록 자연인으로 돌아가지만 지역의 일꾼이었다는 자부심과 사명감을 그대로 간직한 채 경주의 발전을 위해 항상 함께 하겠다”고 전했다.
경주경찰서는 지난 25일 황성시장에서 주민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공동체치안 활동을 실시했다. <사진> 이는 치안현장을 찾아 시민들을 대상으로 범죄예방 홍보 활동을 하는 종합치안서비스로 매월 실시하고 있다. 이날은 경주서 범죄예방·대응 전략회의에서 112신고 및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7월~9월 시비, 행패소란, 무전취식 등 음주와 관련된 신고 증가를 토대로 주취자 관련 범죄 예방에 주안점을 뒀다. 또 여름철 계절성 범죄예방과 기초질서 확립을 통해 체감안전을 향상하기 위한 홍보문구가 담긴 부채를 제작 배부했다. 박봉수 경주경찰서장은 “앞으로도 주민 친화적 치안서비스로 안전한 치안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전촌 주민 및 앵커조직, 지자체 등 30여명이 지난 17일 전촌권역 어촌활성화를 위해 경상남도 거제시로 ‘2024 선진지견학’을 다녀왔다. <사진> 이들은 거제 지세포항, 거제시 산달도 어촌공동체를 찾아 마을공동체 운영, 어촌체험마을 관광콘텐츠 활용 사례, 마을 경제공동체 운영 노하우 등에 대해 들었다. 또, 거제 지세포항의 다기능어항으로 정비된 수변공원을 들러 수변공원 활용에 대해서 들었다. 이어 산달도의 산달분교펜션과 행안부의 ‘가고 싶은 섬 사업’으로 운영되고 있는 산도달도 카페, 특산물 음식을 체험할 수 있는 산달마루, 어촌체험관을 찾았다. 특히 산달분교펜션은 1박 3식 계절별 어촌밥상이 관광객들에게 큰 인기를 얻으며 지난 2022년 해양수산부 숙박부문 1등급을 받아 숙박우수마을로 선정되며 마을기업으로 자리매김한 어촌 활성화에 있어 대표적인 우수사례다. 산달도 산달분교펜션은 폐교된 산달분교를 지난 2016년 12월 무상임대해 숙박 시설로 개조해 운영했다. 2019년 산전·산후·실리 등 3개 마을 67가구가 공동출자해 산달분교를 정식 매입해 산달분교펜션으로 개장했고, 한국어촌어항공단이 주관한 121개 어촌체험휴양마을 중 56개소의 현장 심사에서 숙박부문 1등급으로 결정됐다. 산달도를 운영하고 있는 가고파라영어법인 최창수 사무장의 ‘마을공동체 운영사업으로 조성된 공간’, ‘소득사업’에 대한 내용이 특강으로 진행됐다. 최창수 사무장은 “1차 산업인 굴양식어업과 유자생산업에 종사하던 주민의 역량은 산달도 개발에 미흡했지만, 공직을 퇴직한 우수한 인적자원이 마을발전을 위한 지역리더로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주민들의 합의가 산달도의 미래지향적인 사업 추진의 토대가 됐다”며 “소득사업의 지속 가능한 추진과 운영을 위하여 출자를 토대로 법인 형태의 마을운영시스템을 구축해 의사결정의 투명성과 소득분배의 공평성으로 마을주민들의 사업에 적극적인 참여을 유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전촌주민들은 “견학을 통해 우리마을에 적용해보고 싶은 부분으로는 지세포항에서는 ‘낚시와 여가를 즐길 수 있는 공원’과 산달도 사례에서는 ‘소득기반 마을공동체 법인 설립’과 ‘마을회관 주민손님방 운영’, ‘특산물 활용 메뉴 판매’다”며 “우리마을에 적용할 때 어려움으로 예상되는 것은 ‘마을법인 설립 및 운영에 관한 것’, ‘자부담 출자 등 적극적인 참여를 모으는 일’, ‘사업 추진에 각종 규제가 많은 부분’이 전촌권역 사업을 추진할 때 해결해야 할 과제 등이다. 이번 견학을 통해 새로이 지역경제도 활성화되고 주민화합과 청년층의 유입효과 등 살기좋은 어촌마을이 됐으면 한다”고 전했다.
계획예방정비 중이던 월성원전 4호기에서 사용후핵연료저장조에 있던 저장수 2.3톤이 지난 22일 배수구를 통해 바다로 누설됐다. 다만, 누설된 저장수의 유효 방사선량은 일반인의 연간 선량한도에 크게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월성원자력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4시 34분경 사용후핵연료저장조 냉각계통 열교환기의 이상을 인지했으며, 저장수가 누설된 것은 오전 7시 4분경 확인했다. 월성본부는 삼중수소 1.07×1010Bq, 감마핵종 2.39×105Bq이 해양으로 누설된 것으로 판단했다. 이는 원자력안전위원회 고시(방사선방호 등에 관한 기준)에 따른 연간 배출제한치 대비 삼중수소는 10만분의 1(0.001%), 감마핵종은 1000만분의 1(0.00001%)에 해당하는 수준이라고 밝혔다. 월성본부는 사용후핵연료저장조 저장수 누설은 없으며, 현재 발전소는 안정상태를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원자력안전위원회는 한수원으로부터 이날 오전 7시 35분경 보고를 받은 직후 조사에 착수하는 한편, 원전 인근 바닷물을 채취해 환경 영향을 정밀하게 평가할 것을 지시했다. 원안위는 향후 구체적인 환경영향평가 결과와 함께 안전조치의 적절성 등을 조사해 공개할 예정이다. 이에 대해 경주환경운동연합은 한수원이 누설을 확인하고 원안위에 보고하기까지 3시간 31분이 소요됐다며 시간이 지체된 이유를 밝힐 것을 요구했다. 또 2.3톤의 냉각수가 배출된 배수구와 누설 원인 등을 철저히 조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월성 4호기는 지난 4월 20일부터 가동을 멈추고 제20차 계획예방정비를 하고 있다. 앞서 지난달 13일 안전모선(안전설비에 전원을 공급하는 선)의 전압이 일시적으로 저하돼 자동 동작돼야 할 기기냉각수펌프 등 안전설비가 동작하지 않았다는 사실이 확인돼 원안위가 조사를 하고 있다.
“경주가 APEC 정상회의 개최도시로 결정된 것은 역사의 가치와 문화적 풍요로움, 그리고 시민 여러분의 열정과 노력이 만들어 낸 쾌거입니다” 민선 8기 3주년을 앞둔 주낙영 시장은 2025 APEC 정상회의 경주 개최가 사실상 확정되면서 역대 최대 성과를 시민과 함께 이뤄냈다. 외교부는 지난 20일 APEC 정상회의 개최도시선정위원회 제4차 회의를 열고 경주시를 개최도시로 건의하기로 의결했다. 27일 외교부 준비위원회는 경주를 APEC 정상회의 개최지로 최종 확정·발표한다. 주 시장은 APEC 정상회의 유치뿐만 아니라 지난 2년간 소형모듈원자로(SMR) 국가산업단지 유치, 중수로 해체기술원 착공, 국내 최초 에어돔 축구훈련장 개장 등 지방 소도시를 명품 도시로 성장시키는 밑거름을 깔았다. 또 경주 e-모빌리티 연구단지 내 미래차 첨단소재 성형가공센터와 탄소소재 부품 리사이클링센터가 문을 열어 지역 기업들 도약할 수 있는 발판도 마련했다. 민선 8기 2주년을 마무리하는 시점에서 그간의 성과를 짚어봤다. 살림살이 2조원 시대 열어 민선 8기를 시작으로 2022년 2조1000억원, 지난해 2조220억원, 올 1회 추경예산으로 2조680억원을 확정 지으면서 경주시가 예산 2조원 시대를 열었다. 이는 지난 2년 동안 공모사업에 총 86건이 선정되면서 국비 6919억원을 확보한 결과로 풀이된다. 각 분야별 2년간 평가에서는 134건의 기관 표창을 받는 등 역대 최다 수상기록을 갈아 치우고 있다. 그중 국민권익위원회 주관 청렴도 평가에서 2년 연속 1등급 달성이 눈에 띈다. 전국에서 2년 연속 종합청렴도 1등급을 받은 곳은 경주시를 포함해 6곳뿐이며, 경북 22개 시·군에서는 경주시가 유일하다. 이외에도 행안부 주관 다산목민대상 수상, 4년 연속 매니페스토 공약이행 평가 최우수(SA) 등급 획득, ‘한국관광의 별’에 대릉원 및 동궁과 월지가 선정되는 등 대외적으로 경주의 위상을 드높였다. 관광객 5000만 시대 ‘성큼’ 한국관광공사 데이터랩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년간 4768만명이 경주를 다녀가 경주는 곧 관광객 5000만 시대를 눈앞에 두고 있다. 이를 위해 먼저 14개 신라왕경 핵심유적 복원·정비와 함께 디지털 복원, 세계유산탐방 거점센터 건립 등을 통해 찬란했던 신라의 옛 모습을 구현하는데 집중한다. 특히 숙박, 교통, 맛집의 예약과 결제가 한 번에 가능한 ‘경주로 ON’ 앱 통합관광 플랫폼을 지난해 출시했다. 지난해 대릉원 입장료 전면 폐지와 천마총 발굴 50주년을 기념해 열린 대릉원 미디어아트는 야간에 관광객들을 머무르게 하는 새로운 관광 콘텐츠로 떠올랐다. 사계절 전천후 축구 훈련장 시설인 스마트 에어돔은 지난해 2월 개장 후 폭염과 한파 속에서도 6월 20일 기준 총 1240팀, 2만9260명이 다녀갔다. 미래지향적 첨단과학·산업도시 ‘변신’ 전 세계 원전시장을 공략할 150만㎡ 규모의 SMR 국가산단이 2030년까지 문무대왕면 동경주IC 부근 일원에 들어선다. SMR 국가산단이 관련 기업 집적‧지원이 중심이라면, 문무대왕과학연구소는 SMR 혁신기술 연구개발의 요람이다. 여기에 지난해 12월 착공된 중수로 해체기술원이 완공되면 원전 해체 개발기술 검증 시설‧체계를 구축하는 동시에 관련 분야 전문 인력 기술지원 및 연구개발 실증 공간이 될 전망이다. 경주 e-모빌리티 연구단지 내에는 차량용 첨단소재 성형가공 센터와 탄소소재 부품 리사이클링센터가 문을 연데 이어 연말에는 e-모빌리티 배터리 공유스테이션 통합관제허브센터가 완공된다. 도심경제 부활과 서민생활 안정 ‘총력’ 경주시가 오는 2026년까지 5년간 총 80억원을 투입해 중심상권 르네상스 사업을 추진한다. 올해는 가장 많은 예산 25억원을 투입해 빛광장·빛거리 조성은 물론 창업점포 12곳과 스타점포 10곳에 대해 골목길 매니지먼트 사업을 진행 중이다. 또 황리단길, 대릉원에 집중된 관광객들을 중심상가로 유인하기 위해 불금예찬 야시장, 거리예술위크부터 아트페스타까지 다양한 계절별 문화행사를 선보인다. 최근 도심 빈집이 마을호텔로 변신해 지역 상권 회복과 빈집 정비 등 일석이조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지난 3월 내국인 숙박 특례전환에 따른 현판을 받은 마을호텔 4곳 외에도 경주맨션, 황오연가 등 9곳이 마을호텔 등록을 준비하고 있다. 청년들이 돌아오는 부자 농어촌 경주시가 오는 2028년까지 5년간 총 604억원을 투입해 건천·현곡·서면 등 지역을 대상으로 복합문화센터 조성과 정주환경 개선으로 살고 싶은 농촌공간을 마련한다. 농촌지역 인력난 해소를 위해 진행 중인 캄보디아 계절근로자 프로그램과 내국인 농촌인력중개센터도 농가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 5개항 어촌뉴딜 300사업에 이어 어촌 신활력 증진사업에 3개항이 선정됨에 따라 방파제 정비, 다목적광장 및 활력센터 조성 등으로 어항‧어촌 개발에 활력을 불어 넣고 있다. 특히 감포 나정 고운모래해변 일원이 해양레저관광거점 공모사업에 선정돼 2027년까지 490억원을 들여 해양레저 지원센터, 용오름길, 해양조각 공원 등을 조성한다. 또 환동해 오션플라자(엑스포공원 내), 동해안 내셔널트레일(양남), 문무대왕 해양역사관(감포), 감포개항 100주년 기념사업 등 내륙 관광을 넘어 최고의 해양레저관광 명소로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저출생 극복 위해 63개 사업에 791억원 투자 경주시가 지난 4월 ‘2024 경주형 저출생과 전쟁 종합대책 보고회’를 열고 인구 감소 완화와 미래 인구 구조 변화에 대응할 63개 사업에 791억원의 투자계획을 발표했다. 청년들의 가장 큰 고민거리인 주거문제 해결을 위해 ‘청년 임대주택’ 정책을 운영할 예정이다. 입주자들은 월 5만원(1인당)의 사용료를 비롯해 전기요금, 가스요금 등 공공요금을 부담하면 되고, 2년간 거주할 수 있다. 또 지난 5월 저출생 위기 극복에 시민들의 실천 의지를 하나로 모으기 위해 4개 반, 30개 단체로 구성된 저출생 대책 시민운동본부가 출범했다. 주낙영 시장은 “민선 7기에 이어 중단 없는 경주 발전을 위해 지난 2년간 쉼 없이 달려온 결과 APEC 정상회의 유치를 비롯해 SMR 국가산단 유치, 경주 e-모빌리티 연구단지 건립 등 굵직한 역점사업의 성과를 도출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제 모든 역량을 모아 역대 가장 성공적인 APEC 정상회의가 될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해 한국적인 정체성의 뿌리와 대한민국 경제 기적 DNA의 근원을 전 세계와 공유하는 절호의 기회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경북도의회 최병준 의원이 지난 21일 대한민국시도의회의장협의회 선정 우수의정대상을 수상했다. <사진> 우수의정대상은 대한민국시도의회의장협의회가 능동적이고 선제적인 의정활동으로 지역발전에 크게 이바지한 의원들을 발굴·격려하기 위해 수여하는 상이다. 최 의원은 제12대 도의회 전반기 기획경제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며 민생경제 안정화 및 취약계층 지원체계 마련을 위한 의정활동으로 지방자치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최 의원은 경상북도 태권도 진흥 및 지원에 관한 조례안을 대표 발의해 태권도 콘텐츠 발굴 및 태권도 연계 지역관광사업 추진을 위한 초석을 마련했다. 또 경상북도 안전취약계층에 대한 안전 환경 지원 조례안을 대표 발의해 도내 어린이, 노인, 장애인 등이 안전을 확보할 수 있는 제도적 기반을 마련했다. 상임위원회 활동을 통해서는 지역경제 활성화 정책 추진의 효율성 제고를 위한 다각적인 분석으로 집행부로부터 혈세 낭비 근절과 균형 집행을 촉구한 바 있다. 그리고 집행기관과 의회 간 소통 부족으로 야기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현실적인 정책 대안을 발굴하는 등 지방의원 본연의 책무와 역할에도 충실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최병준 의원은 “현장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주민들과 소통하려 했던 노력들이 우수의정대상이란 좋은 결과로 이어져 무척 영광스럽다”며 “이번 수상이 지역발전과 지방자치 발전에 더욱 헌신하고 노력하라는 뜻으로 알고 의정활동에 더욱 정진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경북도의회 최덕규 의원이 농업 기계화를 위한 경북도의 적극적인 지원을 주문했다. 최 의원은 지난 21일 제347회 경북도의회 정례회 5분 자유발언에서 조사료 경영체에 대한 기계장비 및 생산비 지원 확대와 농기계 공급사업의 지원금액 기준단가 상향을 촉구했다. 최 의원에 따르면 조사료 생산과 품질 향상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치는 기계장비에 대한 구입 보조비율은 2012년 이후 현재까지 40%에 머물러 있다. 반면 주요 기계장비 가격은 최근 5년 사이 평균 40% 상승하는 등 부담은 매년 증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최 의원은 “경북도가 기계장비 지원금 보조비율을 80% 이상으로 확대할 것을 요구했다. 또 “국내산 조사료인 사일리지 제조생산비도 10여년 전보다 평균 70% 이상 증가한 반면, 관련 지원금은 톤당 6만3000원에 머물다 지난해 1% 상승에도 못미치는 6만3380원을 지급했다”고 지적하면서, 톤당 8만원 이상 지원할 것을 주문했다. 그는 또 농기계 공급사업과 관련해서도 내년도 예산 편성에 반드시 현실성 있는 지원단가와 상한금액 조정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덕규 의원은 “1995년 WTO 출범으로 외국 농산물 개방에 따른 농가 경쟁력 강화의 핵심사업이 바로 농기계 반값 공급사업이었다”며 “농업기계화는 우리 농업을 지탱할 필수요소였음을 보여준 것인 만큼 경북도가 현실적이고 적극적인 지원을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경주지역 학도병의 희생과 용기를 기리기 위한 전시회가 열려 감동을 주고 있다. 경주교육지원청은 지난 25일 경주문화관 1918 광장에서 ‘경주 학도병 기록물 전시회’ 개막식을 개최했다. 지역 출신 학도병의 어린 시절의 희생과 용기에 대한 감사를 담고자 기획된 전시는 오는 8월 31일까지 진행된다. 전시회에서는 각종 문서와, 사진 등 다양한 기록물을 만나볼 수 있다. 특히 학도병 생존자들의 생생한 증언과 인터뷰 영상도 함께 상영돼 감동과 여운을 남겨주고 있다. 경주 학도병 기록물 수집과 기획 전시는 경주교육지원청이 학적부에서 졸업하지 못한 학도병의 흔적을 찾으며 시작됐다. 교육지원청에 따르면 중요기록물(학적부) 전산화 사업을 진행하던 중 완성되지 못한 학적부가 다량 발견됐다. 확인 결과 학도병이 참전 후 돌아오지 못했거나 종전 후 나이가 들어 생업에 바로 종사해 졸업하지 못한 것임을 확인했다. 교육지원청은 학도병의 어린 시절의 희생과 용기, 그들을 추모할 수 있는 공간 필요성이 제기되면서 자료 수집과 전시가 기획됐다. 경주교육지원청은 지난해 생존 경주 학도병 인원 조사와 사전 인터뷰를 진행하고 올해부터는 경주 학도병 관련 자료를 모으기 시작했다. 지역 학교와 학도병 개인 소장품 등 관련 기록물을 수집했으며 올해 3월에는 경주 학도병 기록물 수집 및 전시 추진위원회를 구성해 본격적으로 사업을 진행했다. 전시회 모인 자료들은 경주중·고와 문화중·고, 경주공고, 계림초, 양동초, 옥산초, 의곡초, 건천초, 현곡초 등에서 학적부와 기증자료, 학교 역사집을 제공했고 경주 학도병의 개인 소장 자료까지 더해 다양한 기록물을 남길 수 있었다. 경주교육지원청 관계자는 “생존 학도병 중 건강상의 이유로 함께 참여하지 못한 학도병 어르신들이 있다. 모두의 기록을 남기지 못해 아쉽다”면서 “학도병의 자료를 통해 근현대사의 산증인으로서 생존 학도병들의 목소리를 역사 자료로 남기고 보존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향후 경주 출신 생존 학도병의 기록도 추가할 예정이며 영상제작, 순회 전시 등 다양한 방식으로 학도병을 기억하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학도병 정병채 씨는 “전쟁 당시 이곳 경주역에서 모여 전투에 나갔다. 이렇게 세월이 흘러 다시 만나게 돼 정말 반갑다”면서 “잊힌 우리의 이야기들이 우리 학생들에게 교육 자료로 활용되는 기회가 된 것 같아 기쁘다. 이런 전시회를 마련해 준 경주교육지원청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경주시가 내년 11월 열릴 2025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개최도시로 선정됐다. 일명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으로 여겨진 APEC 정상회의 유치전에서 지방 중소도시의 불리함을 극복하고 유치에 성공했다. 외교부의 APEC 정상회의 준비위원회는 27일경 경주시를 개최지로 최종 확정해 발표할 예정이다. 경주 유치 성공은 지난 2021년 7월 전국 최초로 2025 APEC 정상회의 유치 도전장을 던진 지 3년 만이다. 경주시는 경북도와 함께 일찌감치 범시민추진위와 민간추진위, 도·시의회 유치특위 구성 등 민관 협력체계를 구축해 APEC 경주유치 공감대를 전국으로 전파했다. 또 이철우 경북도지사, 김석기 국회의원과 함께 대통령실, 외교부 등 여러 경로로 대정부 유치 활동을 전개했다. 싱가포르에 있는 APEC 사무국도 찾아 경주 개최의 당위성을 피력했다. APEC 유치 기원 경주 벚꽃마라톤 대회, 콘서트, 각종 포럼 등에서도 APEC 유치 의지를 모으는 등 3년간 시민들과 혼연일체가 돼 유치에 총력을 기울여왔다. 경주는 유치 경쟁에 뛰어든 광역단체 인천, 제주와 달리 지방중소도시로 시작부터 불리했다. 하지만 경주는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보여줄 수 있는 신라 천년의 역사문화도시라는 점을 핵심전략으로 내세우며 유치전에서 승리했다. 한반도 최초의 통일문화를 형성하며 국제교역과 K-컬처의 출발지이자 도시 전체가 세계문화유산으로 불릴 만큼 깊은 역사적 품격을 갖춰 세계 정상들에게 진정한 한국의 아름다움을 보여줄 수 있는 유일한 도시라는 점을 부각했다. APEC이 지향하는 포용적 성장과 정부의 국정운영 방향인 지방균형발전 가치 실현의 최적 모델이 경주라는 점도 강조했다. 멕시코 로스카보스(2002),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2012), 인도네시아 발리(2013), 베트남 다낭(2017) 등 그동안 역사·문화 중소도시가 정상회의를 성공 개최한 사례를 들며 경주의 당위성을 역설했다. APEC 교육장관회의, 세계물포럼, G20 재무장관회의, 세계유산도시기구 세계총회 등 다양한 국제행사를 성공적으로 개최한 경험도 강조했다. 이와 함께 정상 경호와 안전에 최적의 요새와 같은 보문관광단지의 입지적 장점과 사용면적 2만8199㎡의 충분한 회의공간, 회의장과 숙박, 전시장 등이 3분 이내 거리에 집적돼있는 인프라도 강점으로 내세웠다. 인접해 있는 김해국제공항, 대구국제공항, 포항경주공항, 울산공항 등 4곳 공항을 활용할 수 있고, 울산공항을 제외한 3개가 민간·군사공항으로 통제와 경호, 관리가 용이한 점도 부각됐다. 일부에서 우려한 숙박시설도 실사단 평가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주 회의장으로 사용될 경주화백컨벤션센터 반경 3㎞ 이내에 103개 숙박업소가, 4463실의 객실을 보유하고 있다. 이중 5성급 호텔을 비롯해 초특급 스위트룸 187실이 준비돼 있다. 세계 각국 정부대표단을 모두 수용하고도 남는 157%의 객실을 확보하고 있다. 또 반경 10km 이내에는 1333개소 1만3265실을 확보하고 있어 경제대표, 미디어 관계자, 행사 요원 등의 수요대비 280% 객실확보율을 기록하고 있다. 경주는 영남권 산업벨트의 중심허브 도시로 대한민국 경제발전상을 공유할 수 있는 장점도 빼놓을 수 없다. 또 경주의 한수원, 원전, 소형모듈원자로(SMR)와 포항(포스텍, 이차전지), 울산(완성차, 조선), 구미(반도체), 안동(바이오) 등으로 이어지는 산업 대동맥이 형성돼있다. APEC이 열리는 내년 11월은 단풍 최절정기인만큼 전 세계에 소개된다면 그야말로 감동 드라마로 세계의 이목이 경주와 대한민국에 집중될 것으로 기대된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철저한 준비로 경주의 100년 대계를 앞당기고 대한민국을 전 세계에 알리는 APEC 역사에 길이 남을 성공 롤모델로 승화시키겠다”면서 “시·도민들이 다시 한마음 한뜻으로 뭉쳐 APEC 성공개최를 위해 모든 역량을 결집해 줄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