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화 묵연회가 20주년을 맞아 11일부터 30일까지 군립청송야송미술관에서 특별기획전 ‘붓길 20년, 자연을 담다’를 연다.
이번 전시에는 권숙정, 김경해, 박병숙, 박영오, 서인숙, 심상흠, 오순옥, 이규익, 이나윤, 이상호, 임외숙, 최순희 등 회원 12명과 지도교수 범정 강민수가 참여한다. 이 가운데 박병숙·서인숙·오순옥·이나윤·이상호 작가는 현재 경주에서 작품 활동을 하고 있다.
묵연회의 시작은 경북지역 초·중등 교사들을 대상으로 한 한국화 실기연수였다. 당시 지도강사였던 강민수 화백의 수업을 계기로 한국화를 더 배우고 싶어 한 이들이 모였고, 이후에도 정기적으로 작업을 이어갔다. 근무지와 생활권이 달랐지만 정기적인 작업과 사생을 이어갔다.
경주에서는 남산과 계림, 옥산서원 등을 찾았고 경북 곳곳의 산과 계곡, 마을과 오래된 나무를 직접 보고 그렸다. 이번 전시에도 소나무와 숲, 산과 계곡, 설경, 마애여래좌상 등 자연과 문화유산을 소재로 한 작품들이 나온다. 오랜 시간 현장에서 대상을 관찰하고 수묵과 수묵담채로 옮겨온 회원들의 작업을 만날 수 있다.
회원들은 대한민국미술대전 한국화 부문과 경북미술대전, 신라미술대전 등 각종 공모전에서 꾸준히 입상해 왔다. 한 해에는 회원 6명이 함께 대한민국미술대전에 출품해 전원이 입상하기도 했다. 일부는 초대작가로 활동하고 개인전도 꾸준히 열고 있다.
처음에는 한국화를 더 배우고 싶어 모인 사람들이었다. 그러나 같은 스승 아래 기본을 익히고, 현장에서 대상을 보고, 함께 출품과 전시를 거치면서 각자의 소재와 표현도 달라졌다.
강민수 지도교수는 “묵연회가 오래 이어질 수 있었던 것은 회원 대부분이 교원이라는 공통점과 우리 그림 수묵화에 대한 애정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붓길 따라 20년의 세월을 함께한 회원들 덕분에 즐겁고 행복했다”고 덧붙였다.
20주년을 맞아 발간한 도록에는 출품작과 함께 묵연회 아카이브가 수록됐다. 역대 회장과 연혁, 정기회원전 현황, 회고의 글, 회원 개인전 활동, 언론 보도자료, 현장스케치, 회원전 발자취, 회칙까지 묵연회의 20년을 한 권에 정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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