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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바논 전통춤 ‘답케’, 천년고도 경주서 만난다

엄태권 기자 nic779@naver.com 입력 2026/09/04 10:07 수정 2026/09/04 10:14
제19회 아랍문화제 오는 10일 경주엑스포대공원서 개최
하야킬 바알벡 초청 공연·컬처토크 마련

레바논 전통춤 '답케'를 선보일 ‘하야킬 바알벡’ 공연단. <사진=한국-아랍소사이어티>확대
레바논 전통춤 '답케'를 선보일 ‘하야킬 바알벡’ 공연단. <사진=한국-아랍소사이어티>
레바논의 전통춤과 아랍 문화를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무대가 천년고도 경주에서 펼쳐진다. 외교부가 후원하고 한국-아랍소사이어티와 경상북도문화관광공사가 공동 주최하는 ‘제19회 아랍문화제’가 오는 10일 경주엑스포대공원 문화센터 문무홀에서 열린다.

이번 문화제에는 레바논을 대표하는 전통공연단 ‘하야킬 바알벡(Hayakel Baalbeck)’이 초청돼 아랍의 역사와 문화를 담은 전통공연을 선보인다.

하야킬 바알벡은 지난해 레오 14세 교황의 레바논 방문 당시 환영 행사에서 레바논 전통춤 ‘답케(Dabke)’를 공연하며 주목받았다. 답케는 레바논을 비롯해 요르단·시리아·팔레스타인 등 레반트 지역에서 오랫동안 이어져 온 대표적인 전통춤이다. 여러 사람이 함께 발을 맞추며 역동적인 리듬에 맞춰 펼치는 군무가 특징이다.

본 공연에 앞서 아랍 문화를 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컬처토크’도 진행된다. 이집트 출신 방송인 새미 라샤드가 진행을 맡아 아랍의 생활과 문화, 한국과 아랍의 오랜 교류 역사 등을 관객들에게 소개한다. 특히 경주는 신라시대부터 실크로드를 통한 동서 문화교류의 흔적이 남아 있는 도시라는 점에서 이번 문화제의 의미를 더한다.

괘릉 무인석상을 비롯해 미추왕릉 계림로 황금보검, 천마총에서 출토된 유리공예품 등은 당시 신라가 서역을 비롯한 외부 세계와 활발하게 교류했음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유물로 꼽힌다. 문화제에서는 이 같은 역사적 배경을 바탕으로 한국과 아랍 문화의 연결고리도 살펴볼 예정이다.

한국-아랍소사이어티는 한국과 아랍연맹 22개 회원국 간 교류와 협력을 확대하기 위해 지난 2008년 설립된 민관 합동기구로 문화·경제 등 다양한 분야에서 교류사업을 이어오고 있다.

최성수 한국-아랍소사이어티 사무총장은 “한국의 전통과 아랍의 이국적인 춤이 어우러지는 특별한 시간이 될 것”이라며 “평소 접하기 어려웠던 레바논의 문화와 예술을 가까이에서 경험하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남일 경상북도문화관광공사 사장은 “레바논의 전통과 문화를 담은 이번 공연이 양국의 문화적 이해와 교류를 넓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경주가 세계 각국의 문화와 예술이 어우러지는 국제적인 문화관광도시로 자리매김하는 데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공연은 무료로 진행되며 당일 현장 접수를 통해 관람할 수 있다. 자세한 사항은 경주엑스포대공원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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