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으로 에어컨, 선풍기 등 냉방기기 사용이 늘자 과부하 등 전기적 요인으로 발생하는 화재가 급증하고 있어 경각심이 요구된다.
이달 들어 부산의 한 아파트에서 발생한 화재로 아동이 숨진 사고가 멀티탭 과부하로 추정되면서 전기적 요인으로 인한 화재 우려가 커지고 있다.
경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최근 3년간 도내 화재 발생 총 9169건 중 전기적 요인은 1860건(20.3%)으로, ‘부주의’에 이어 두 번째로 많았다. 또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도내에서 전기적 요인으로 발생한 화재 393건 중 상당수가 냉방기기와 관련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여름철 전자기기 화재의 주요 원인 중 하나는 과열이다. 에어컨 등 냉방기기는 오랜 시간 작동하면서 열을 발생하게 된다. 이때 기기의 먼지나 이물질이 쌓여 방열이 원활하지 않게 되면 과열된다. 또 여름철은 전력 소모가 많아지면서 과부하가 발생한다. 여름철 과부하로 인한 화재 발생이 많은 이유는 높은 온도와 맞물려 전선이 과열되기 때문이다. 특히 오래된 전선이나 불량한 기기는 위험성이 더 높다.
여름철 전기적 요인으로 인한 화재를 막기 위해서는 기기 점검이 필수다. 에어컨이나 선풍기 등 냉방기기는 오랜 사용 후 성능이 저하될 수 있어 반드시 점검하고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이 안전하다. 또 전기제품의 전선과 플러그 손상 여부를 확인하고, 먼지가 쌓이지 않도록 주기적으로 청소해야 한다.
여름철에는 고온다습한 날씨와 과도한 전력 사용이 화재를 유발하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전자제품의 안전 점검과 올바른 사용법을 지키는 것이 여름철 화재를 예방하는 최선의 방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