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 한국전쟁에서 대한민국을 위해 싸우다 산화한 고(故) 이봉수 하사의 유해가 75년 만에 경주 가족의 품으로 돌아왔다. 국방부유해발굴감식단은 2022년 11월 안강읍 노당리 어래산 일대에서 발굴한 유해의 신원을 국군 수도사단 소속 고 이봉수 하사로 확인했다. 국유단은 지난달 30일 ‘호국의 영웅 귀환’ 행사를 고인의 친조카가 운영하는 회사에서 열었다. 고인은 1933년생으로 경주중학교 재학 중이던 1950년 6·25 한국전쟁이 발발하자 7월 학도병으로 입대했다. 한 달간 군사훈련 후 국군 수도사단 소속으로 ‘기계-안강 전투’에서 적과 싸우다 같은 해 9월 장렬히 전사했다. 75년 만에 형의 유해와 상봉한 남동생 이봉구 씨는 “어머니는 생전 형님이 돌아올 것이라 믿었기에 항상 집 대문을 열어놓으셨다. 감개가 무량하고 자꾸 눈물이 난다”며 울먹였다. 매년 6월은 국가 수호 및 발전에 기여한 순국선열들을 기념하고 기리는 호국 보훈의 달이다. 6월을 앞두고 고 이봉수 하사의 귀환은 의미심장하다. 나라를 구하기 위해 어린 나이에 두려움을 떨쳐내고 전장에서 초개와 같이 산화한 영웅들은 존경과 존중의 대상이 아닐 수 없다. 그 뿐만 아니라 군과 경찰, 소방, 해양경찰 등 국가를 운영하기 위한 제복 근무자들의 희생과 노고도 잊어서는 안 된다. 휴전국가에서 국토방위를 위해 부상을 입거나 사망한 군인, 소방현장에서 시민을 구하다 산화한 소방공무원, 순직 경찰공무원 등 이들 모두가 예우해야 할 대상이다. 나라의 안위와 국민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던진 영웅들을 끝까지 기억하고 예우하는 것은 국가와 지자체뿐만 아니라, 현재를 살고 있는 우리 모두의 책무다. 호국보훈의 달을 맞이해 국가를 위해 희생하며 헌신한 모든 영웅들에게 경건한 마음으로 넋을 기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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