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의 대미를 장식하는 이번 코너의 주인공으로 조상구씨에게 인생 영화를 물었다. 조상구 씨는 대답 대신 몇 개의 영화 목록을 만들어 이메일로 보내주었다. 거기에는 문라이트(2016), 세일즈맨(2016). 맨체스터 바이 더 씨(2016), ‘빌리 린’의 롱 하프타임 워크(2016), 미라클 프롬 헤븐(2016)’ 등의 영화가 소감문과 함께 들어있었다. 이들 중 2편을 함께 감상해 본다. -‘문라이트(2016)’ / 배리 젠킨스 감독, 마허샬라 알리 주연 이 영화는 2016년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과 남우조연상 수상한 옴니버스 3부작이다. 리틀, 샤이론, 블랙으로 구성된 성장 영화로 아이덴티티(자신의 정체성), 퀴어(동성애), 마약상과 할렘가 같은 빈민가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그렸다. 이 영화는 뚜렷한 이야기가 없다. 그저 옛날 좋아하던 어릴 적 친구를 다시 만나 자신에 대해 분명히 알게 된다는 영화다. 외형적 액션이나 내러티브, 즉 이야기가 주는 재미보다는 주인공들의 심리에 관한 묘사, 거기다 물 흐르는 듯한 카메라. 달빛 아래서는 흑인도 똑같이 푸른색으로 보인다는, 아무것도 아닌 듯 하면서도 인류 평등의 위대한 진리를 말하고 있는 영화다. 이 안에 나오는 대사들도 좋다. 어느 평론가가 말한 것처럼 마치 한편의 시를 읽는 듯한 영상이다. 전혀 동적인 영화도 아니면서 인물들의 감정에 몰입하게 만드는 연출력이 돋보인다. 거기에 얼굴도 나이도 전혀 다른 세 명의 배우들이 각각 다른 세대를 연기하지만, 마치 한 배우가 연기 하는 것처럼 보이는 훌륭한 연기를 펼친다. 보고 나면... 괜히 그 주인공이 생각나면서 애잔해지는 영화. 우리를 사색하게 만들고 나와는 전혀 다른 별개의 인물인데도 그게 마치 바로 나인 것처럼 착각하게 만들어 나의 의지와 나의 결정을 묻는 듯한 영화이기도 하다. 두 시간이란 런닝 타임이 전혀 지루하지 않다. -‘미라클 프롬 헤븐(2016)’ / 제트리시카 헤븐 감독 / 제니퍼 가너, 마틴 헨더슨, 카일리 로저스 주연 이 영화는 열 살 먹은 여자 아이의 투병기와 부모의 간증을 다루었다. 장이 운동을 하지 못해 음식물이 썩으면서 장이 부패해가는 병을 앓고 있는 여자아이. 그 아이가 죽을 고비를 넘기다가 천국에서 하나님을 만나 병이 나았다는 거짓말 같은 이야기다. 놀랍게도 이 영화는 실화다. 아이의 엄마는 말한다. 아이의 병이 나은 그 자체가 기적이 아니라 자신이 아이의 병을 치료하기 위해 백방으로 노력하는 동안, 자신 만큼이나 같이 애쓰고 도와주고 기도해준 모든 사람들, 그들의 사소하면서도 보이지 않았던 그 행동들이 진정한 기적을 만들었다고! 아인슈타인은 기적이란 건 없다고 믿는 사람과 인생의 모든 것이 기적이라고 믿는 사람들, 두 부류가 있다 말했다. 하지만 이 시대의 기적은 예수님이 물 위를 걷는다거나 산상설교에서 몇 조각 빵과 포도주로 그 많은 사람들을 모두 먹였다는 그런 기적이 아닌 사소한 기적의 시대에 살고 있다. 우리가 길을 가면서 차에 치이지도 않고 하늘에서 떨어지는 운석에 맞아 죽지도 않고 상한 음식을 먹고 죽지도 않으며 암에 걸리지도 않고 살아가는 것 자체가 모두 기적이다. 우리는 이러한 사소한 기적의 시대에 살고 있다. 오늘도, 어머니가 나를 위해 차려주는 맛있는 음식. 내 자식들의 깔깔대는 웃음소리. 나를 아끼고 사랑해주는 사람들, 산들바람.... 별. 달, 밤하늘... 이런 모든 것들이 사실은 우리에게 끊임없이 일어나고 있는 기적이다. 기적은 우리 주위의 모든 곳에 있으며 선한 마음, 사랑, 기적을 일으키게 만드는 사랑의 집합체들로 그것이 바로 하나님이라 역설하는 영화이다. 기적은 사랑이므로 이 시대는 사랑이 기반이 된 사회, 도덕과 윤리와 양심이 존중 되는 그런 사회가 되어야 한다. 조상구 배우: 본명 최재현. 이현세 화백의 원작 ‘공포의 외인구단’을 이장호 감독이 영화화 한 ‘이장호의 외인구단(1986)’에서 늦깎이 야구 선수 조상구 역을 맡아 유명세를 타며 조상구라는 예명을 얻었다. SBS 드라마 야인시대(2002~2003)에서 전설의 주먹 시라소니 역을 맡아 스타덤에 올랐다. 이후 연개소문, 식객, 타짜, 김수로, 무신, 징비록, 장영실 등 방송사를 불문하고 다수의 작품에 출연했으며 지금은 야인시대에서 문영철 역할로 함께 출연한 배우 장세진 씨와 함께 유튜브 ‘웃긴형들’로 시청자들을 만나고 있다.
최근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와 코로나19변형 바이러스 오미크론︎ 확산으로 인해 다시 사회가 경색되면서 소상공인에 대한 보상 문제가 쟁점이 되고 있다. 급기야 여야 대선후보들도 앞다투어 소상공인 대책에 대해 해당정당과 보조를 맞추어 보상안을 마련하려는 양상을 보이고 있으며 양측 모두 100조원 대의 재원마련을 거론하는 모양새다. 그러나 아직도 재정을 책임진 기재부에서는 국가재정건전성을 강조하며 소상공인 지원에 부정적인 모습이다. 국가가 국민을 위해 존재하는 것이 당연한데도 불구하고 국민에게는 방역을 위해 생업을 포기하라고 강요해 온통 빚더미에 올려놓은 채 정부만 재정을 튼튼히 유지하는 것은 국가 존립의 이유를 모르는 비뚤어진 ‘국가주의’의 결과일 뿐이다. 백신부작용에 대한 국가의 보상이 미온적인 것도 같은 맥락에서 비판받아 마땅하다. 국가가 백신접종에 따른 부작용에 미온적으로 대처함으로써 백신 접종률은 70%대에서 좀처럼 높아지지 않는다. 사회적 거리두기를 완화하자마자 확진자가 하루 7천 명대로 급상승한 것은 백신접종률이 상대적으로 그만큼 낮기 때문이다. 백신 부작용에 적극적으로 보상하는 비용이 거리두기로 인한 벌어지는 경제침체와 소상공인 피해, 병상부족으로 인한 고초 등으로 치러야 할 비용부담에 비해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작은데도 불구하고 이런 셈법조차 모르는 질병관리 당국과 재정 당국의 아둔함이 코로나를 더 키운다. 마침 이런 주장을 편 기자의 페이스북 주장에 호주에서 여행업을 하고 있는 재호주교포 최영대 씨가 코로나19사태에 관련해 호주의 적극적인 재정지원을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Tour ktx라는 필명으로 글을 올린 최영대 씨 페이스북에 따르면 호주는 주정부의 독립성이 강해 연방정부의 결정과 달리 주 예산으로 광범위한 코로나 재해 보상안을 수립, 휴무에 따른 인건비 지원, 사업중단으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인들에 대한 자금지원, 건물 임차료에 대한 보상, 재산세 감면 등을 과감히 시행해 주민들이 안정적으로 생활하도록 지원했다. 심지어 이에 맛을 들인 일부 얌체족들이 일을 하지 않아 일자리 부족이 아닌 ‘일할 사람 부족’이라는 기현상까지 일어났다고. 백신접종률 85%를 넘긴 호주는 12월 1일부로 지금까지의 재정지원을 만료하고 12월 15일부터는 대중교통과 관련된 곳에서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 했지만 주민들 대부분은 아직도 자발적으로 마스크를 사용하고 있다는 소개도 곁들였다. 국가는 국민이 건재할 때 국가다운 모습을 지킬 수 있다. 국민 개개인의 재정이 안전해야 궁극적인 국가 재정 건전성도 유지될 수 있다. 세계적인 팬데믹 속에서 세금 주체인 국민을 먼저 지킨 호주의 정책을 대한민국도 적극 따라야 한다.
경주역 폐역일이 불과 4~5일 남아 그야말로 초읽기에 들어갔다. 이제 서야 여러 매체에선 경주역을 감상적 소재로 앞 다투어 보도하기 바쁜듯하다. 경주역의 정확한 폐역일에 대해서는 아직 공식적 발표는 되지 않았지만 실질적으로는 이달 27일 23시 59분까지 운행될 예정이라고 한다. 국토부 고시가 되어야 최종적인 것을 알 수 있을 테지만 최종 발표는 아직 안된 상황이다. 매우 늦은 감이 있지만 폐역을 기념해 경주시 문화예술과는 28일 간단한 행사를 할 예정이나 실상 이날은 이미 경주역사 전체가 텅 비어 있을 거라고 한다. 또 지난 15일은 경주시와 경주상공회의소 주관으로 경주역에서 부산방면으로 추억여행(아듀! 경주역, 잊지마 레일)을 다녀오기도 했다. 폐역의 순간이 다가오자 일각에서는 경주시에서 추억의 기차여행 기획을 좀 더 일찍 시행했더라면 하는 아쉬움을 토로하고 있다. 시민들도 경주역 폐역 사실을 보도로 접하고 평소보다 경주역을 찾아 기차여행을 다녀오는 이들이 부쩍 늘었다. 기자도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수차례 경주역에서 출발하는 기차여행을 다녀 온 적이 있지만 지난 19일 다시 한 번 경주역에서 출발해 울산 태화강역까지 다녀왔고 폐역 직전에 또 한 번 더 다녀올 계획이다. 경주역에 도착하자마자 갑자기 울컥해졌다. 많은 이들이 경주역 광장에서 역사와 역명을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찍고 있었던 것이다. 맞이방에서는 많은 이들이 기차를 기다리고 있었고 플랫폼에서도 막 들어오는 기차를 배경으로 서로 사진을 찍어주고 있었다. 극성스럽던 한파가 다소 누그러져서인지 객차 안에는 많은 사람들로 꽉 차 있었다. 친구, 가족, 연인들은 각자의 사연을 품고 기차를 탔을 것이다. 한편, 새로운 동해선의 개통에 맞춰 정해진 신설 역명들을 살펴보니 대표성이나 일관성이 없어 아쉬움이 크다. 폐역을 며칠 남기지 않은 현재까지는 경주역이라는 역명은 흡수되지 않았고 신경주역이라는 역명이 그대로이며 현곡파출소 앞 역은 서경주역이라는 것. 경주시에 ‘경주역’은 없고 신경주역과 서경주역이라는 역명만 존속될 기로에 서 있는 것이다. 경주시에 묻고 싶다. 103년간 하루도 빠짐없이 운행된 ‘경주역’의 역명 안에 내포된 스토리나 역사적 가치를 어떻게 하루아침에 휘발시킬 수 있는지. 울산시의 경우 2010년 KTX울산역이 개통될 때 예전 ‘울산역’을 ‘태화강역’으로 바꾸고 KTX역을 ‘울산역’으로 역명을 존속시켰다. 바로 인근 지자체에서 이런 좋은 선례가 있으니 참고하기를 촉구한다. 애초 경주시는 KTX신경주역 개통 당시, ‘경주역’이라는 역명 전환에 대해 명확한 결정을 보류해왔다고 한다. 신경주역이 개통될 때 경주역으로 역명을 정했으면 쉬운 일이었는데 새삼스러운 일이 됐다고 안타까워하는 관계자도 있다. 경주역 역명은 반드시 존속되어야 한다. 경주역은 역명 안에서라도 이어져 숨 쉬고 경주시민과 국내외 방문객들과 함께 호흡하도록 해야 한다. 많은 시민들은 경주역의 모든 기능을 신경주역이 통합, 흡수하는 마당에 ‘경주역’이라는 역명은 존중돼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이에 대해 지난 21일 경주시폐철도활용사업단 관계자는 폐역일과 역명에 대해 “현재 국토부 고시에도 경주역이라는 역명은 반영되지 않은 것 같다. 역명은 폐역 고시 전에 결정되어야 하는데 아직 코레일과 국토부에서 최종 폐역 고시가 나지 않은 상태다. 신설역이 개통되기 직전에 고시가 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아마 24일이나 27일 즈음 국토부 고시가 날 것으로 보인다. 저희도 신경주역 명칭을 경주역으로 바꾸는 건에 대한 협의가 수차례 진행돼 왔다. 곧 코레일과 협의를 해 봐야 하는 부분으로 경주역의 역명을 존속하자는 의견을 적극 반영하겠다”고 했다. 경주시에 ‘경주역’이 없다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다. 역명은 지자체와 국토부 간의 협의 과정을 거치기는 하지만 지자체의 의지가 더욱 중요하게 반영된다고 한다. 한 번 정해진 역명을 바꾸려면 많은 시간과 간단치 않은 절차가 필요하다고 하니 국토부 고시가 나기 전, 서둘러 경주시의 의견을 전달하기 바랄 수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다. 경주시민과 애환을 함께해 온 103년 경주역이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고 새로운 활용방안이 모색되는 시점이다. 경주역은 103년간 하루도 빠짐없이 경주시민뿐만 아니라 경주를 찾았던 수많은 사람들의 일상적이거나 혹은 특별한 삶의 한 부분을 감당해 낸 공간이었다. 이제 그 공간이 다시 문화적 자산으로서 가치를 지니는 공간으로 거듭나기를 바라면서, 경주역이여! 굿바이!
경주시와 (재)경주화백컨벤션뷰로(이하 하이코)는 지난 17일 2021년 경주 DMO 결과보고회를 개최했다. <사진> 이날 보고회에는 경주시의회 이동협 문화행정위원장, 경주시 문화관광국 최형대 국장, 하이코 김용국 사장을 비롯해 유관단체, 학계, 경주관광MICE얼라이언스 임직원 등 관계자 4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보고회에서는 2021년 지역관광 추진조직(DMO) 중간 성과평가에서 경주가 A등급으로 선정된 것과 사업운영 부분에서 전국 1위를 했다는 내용 등이 보고됐다. 이어 지난 8월 오픈한 경주관광MICE육성센터 운영 실적이 비즈니스 회의 104건, 미팅룸 대관 54건으로 이용률이 증가하고 있다는 내용도 함께 보고됐다. 또 주요 추진사업 실적으로 △컨설팅 및 위기대응 상담을 통해 46개 기업에 매출 확대와 신규제품 출시 지원 △디지털 홍보마케팅 콘텐츠 지원을 위해 20개 기업에 각각 300만원 지원을 골자로 한 마케팅 강화사업 △로컬관광 창업아카데미를 통한 예비 창업가 31명 지원 등도 보고됐다. 이밖에도 △스마트안전여행홍보관 운영 △얼라이언스 회원사 주도 안전여행 캠페인 실시 △지역 관광사업체의 방역서비스 개선을 위한 59개사 대상 방역물품 지원 실적도 함께 보고됐다. 김용국 하이코 사장은 “경주 DMO 기획사업은 정부로부터 우수 벤치마킹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며 “내년도 DMO 국비 공모사업 재선정을 통해 경주관광MICE육성센터가 지역관광 플랫폼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경주시가 시내버스 정류장에 겨울철 한파에 대비한 방한시설을 이달 초 모두 설치했다. <사진> 시는 시내버스를 기다리는 시민들이 따뜻하게 버스를 기다릴 수 있도록 버스정류장에 투명 바람막이와 온열의자를 설치했다. 시는 경주역 광장, 성동시장, 중앙시장 정류장 등 이용객이 많고 바람에 취약한 버스정류장 152곳을 선정해 바람막이 시설 설치를 완료했다. 기상 상황을 감안해 내년 3월까지 운영할 계획이다. 바람막이는 추위를 차단하고 내부에서 버스를 확인할 수 있도록 투명한 비닐로 디자인됐으며, 한파를 피하는 것은 물론 내부 온도가 외부보다 2~4도 정도 높아지는 효과가 있다. 온열의자는 읍·면지역 등 감포시장, 안강우체국 정류장 17곳에 신규로 설치했다. 지난해 정류장 30곳에 온열의자 설치에 이어 모두 총 47곳에 온열의자를 구비하게 됐다. 시는 내년 1월까지 정류장 100여곳에 온열의자를 추가로 설치할 계획이다. 온열의자는 위생을 위해 스테인리스 스틸과 알루미늄 재질로 제작됐으며, 대기온도에 따라 자동으로 작동되고 화상 등 안전사고 방지를 위해 최대 40℃까지 따뜻한 온도가 유지된다. 추운 겨울 버스를 기다리는 주민들이 잠시나마 추위를 피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주낙영 시장은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시민들을 위해 앞으로도 안전하고 쾌적한 대중교통 이용환경 조성을 위해 노력함은 물론,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시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경북도와 경북문화관광공사는 경북 일원에서 촬영한 인도네시아 인기 예능프로그램 ‘좋은친구들2’가 지난달 27일부터 2주간 인도네시아 지상파 채널 NET TV를 통해 현지 방영돼 인기를 끌었다고 밝혔다. <사진> 좋은친구들2 경북특별편은 인도네시아 출신 최초 K-POP 걸그룹 시크릿 넘버의 ‘디타(Dita)’, 국민 배우 ‘유키(Yuki)’, 원조 보이그룹 대표주자 ‘라파엘(Rafael)’, 가수·배우·모델로 활동 중인 만능 엔터테이너 아멜(Amel)과 디토(Dito), 479만 유튜버 장한솔이 고정 게스트로 나온다. K-POP 슈퍼 루키 아이돌 ‘미래소년’ 과 ‘크나큰’이 특별 게스트로 출연한다. 경주에서는 추억의 수학여행과 트렌디한 한복여행을, 영주에서 농촌마을의 풍성한 먹거리와 정취, 안동에서는 특별한 전통체험을 담아 경북의 역사와 현재를 아우르며 경북여행의 재미를 선사한다. 좋은친구들2는 NET TV 및 유튜브, 출연진 SNS 등을 통해 조회수 900만뷰를 돌파하는 성과를 올렸다. 아울러 공사는 경북관광 홍보 시너지 극대화를 위해 대구·경북 자카르타 사무소와 협업해 프로그램 방영 기간에 맞춰 인도네시아 현지인들을 대상으로 SNS 이벤트를 개최했다. 이벤트 결과 경북 관광지 소개글 등 현지어 활용 경북관광 온라인 콘텐츠 생산으로 현지인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경북도와 공사는 “좋은친구들2 제작지원을 통해 인도네시아 지역에 경북관광의 색다른 모습을 선보였다”며 “앞으로도 유관기관 협업을 통해 현지 마케팅 방안을 적극 모색하고, 포스트 코로나를 대비해 프로그램 촬영지를 중심으로 인도네시아 등 무슬림 관광객 유치 및 홍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테임스 강변에 있는 영국 왕림 그리니치 천문대를 가다. 런던 근처 전철역에 내려 ‘그리니치 공원’으로 향해 걸었습니다. 넓은 잔디밭을 지나, 테임스강이 내려다보이는 야트막한 공원언덕에 ‘영국 왕림 그리니치 천문대(Royal observatory greenwich)’가 있었습니다. 세계표준시인 지구경도의 원점(0도)이 정해져있던 세계 유일의 천문대인데, 그 시계가 바로 내 눈앞에 있는 기둥에 붙어있답니다. 이 천문대는 1675년 찰스2세에 의해 영국이 대항해시대를 맞아, 항해술 연구와 세계의 ‘시, 공간(時, 空間)’장악을 위해 세워졌다고해요. 그리고 워싱톤 회의(1884)에서 이 천문대를 지나는 선(線)을 ‘본초자오선(本初子午線)’으로 하여 세계 각국에 선포했다고 합니다. 이 곳은 영국 왕실이 휴게소로 이용하던 왕실 정원으로 테임스강을 내려다보던 망루가 있던 자리라고 합니다. 2차 대전 때 켐프리지 대학으로 옮겼다가 1998년 문을 닫았고, 지금은 원조 천문대 박물관 역할만 하고 있어요. 그리니치란 이름은 이곳 런던 주변 동네 이름(Greenwich)을 따서 지은 것으로, 테임스 강과 런던시내 일부가 내려다보이는 공기 맑고 조용한 곳입니다. 옛 고교시절 책에서만 보고 그 이름을 열심히 암기하던 그 천문대를 반세기가 지난 지금, 수륙만리 건너와서 직접 볼 줄이야. -천문대 근처에 있는 영국 ‘울프’장군의 동상 천문대 앞 쉼터에 하늘로 높이 솟은 멋진 동상이 멀리 테임스강을 내려다보고 있습니다. 천문대와 관련이 있는 사람이 아닌 가 여겼는데, 영국 제임스 울프(1727-1759)장군의 동상이더군요. 그는 영국군이 카나다의 지배권을 놓고 프랑스 군과 7년간의 싸움 끝에, 1759년 퀘백 전투에서 승리함으로써 카나다를 영국령으로 만드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용감한 장군입니다. 30대의 젊은 나이로 전사함으로써 국가에 충성을 다한 그의 혼을 기리며, 또 이곳 그리니치에서 살았다고 해서 동상을 세웠다고 하는 데, 아마도 이 대영제국의 천문대를 잘 지켜 주십사 하는 바람에서 이 장군을 옆에 모셨다는 생각이 듭니다. -영국 ‘국립해양박물관’과 ‘넬손제독 겔러리’ 이 공원 아래에 대영제국의 해양역사를 눈여겨 볼 수 있는 ‘국립해양박물관’이 있습니다. 250여만점의 해양수집품이 보존되어 있고, 영국해군의 발자취도 잘 볼 수 있다고 합니다. 특히 이곳에는 트라팔카 해전에서 프랑스-스페인 연합함대를 물리쳐 승리한 넬손 제독의 기념관이 있습니다. 해전관련 유물, 전투기록자료, 주화등 기념유품들을 별도 공간에 진열하여 놓고, 그를 국민의 영웅으로 추앙하고 있습니다. 그는 적의 총탄을 맞고 숨질 때 “내 임무를 다할 수 있게 해준 신(神)께 감사한다”는 한마디를 남기고 3시간 만에 숨졌다고 해요. 그때 생긴 총탄 자국과 핏자국이 선명한 제복도 걸려있어요. 이곳 그리니치는 영국의수도 런던 옆에 붙어 있으면서, 대영 제국의 패권의 상징적인 도시로 보입니다. 제국의 패권에 열정적이던 엘리자베스 1세의 고향이며, 그녀에게 충직했던 울프 장군이 살았던 곳이에요. ‘세계의 모든 시간은 그리니치 천문대로부터 흘러간다’는 말이 있습니다. 이곳에 세계의 모든 시간과 공간까지 장악, 그 원점의 본산인 천문대를 만들고, 해양역사관까지 세우고, 국가에 충성한 유명장군을 추념하는 동상, 기념관을 만들어 그 내력을 잘 보존하는 것을 볼 때, 섬나라 영국인의 자존심과 강인한 민족성에 감탄하지 않을 수가 없었습니다. 이종기 문화유산해설가&시민전문기자 leejongi2@naver.com
경북도는 최근 개최된 경북도 문화재위원회(동산분과)를 통해 경북도 유형문화재 7건과 문화재자료 2건을 20일 자로 지정했다고 밝혔다. 지장된 유형문화재는 경주 최진립 신도비, 경주 최진립 정려비, 상주 전식종가 소장 고문서, 상주 전식초상 일괄, 상주 전식조복 및 공예품 일괄, 청도 장연사 목조보살좌상 및 복장유물, 몽산화상 육도보설 등 7건이다. 또 문화재자료는 상주 청죽 성람 묘갈, 고령 지산리 석조여래좌상 등 2건이다. 이번에 지정된 9건의 문화재는 시군에서 자체 검토해 신청한 비지정문화재 가운데 도 문화재위원들의 현장조사를 거쳐 지난 동산분과 회의시 도지정문화재 지정대상으로 선정됐다. 8월 30일부터 30일간의 문화재 지정예고를 통해 이해관계자들로부터 의견을 수렴하고, 금번 최종 심의 후 고시를 통해 확정됐다. 먼저 도 유형문화재 7건의 지정사유를 보면, 경주 최진립 신도비는 병자호란때 전사한 최진립(1568~1636)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1740년에 건립된 비석이다. 신도비 석역 및 제작에 대한 관련기록이 남아 있어 의의가 클 뿐만 아니라 귀부·이수의 문양과 조각 기법 또한 ‘태종무열왕릉비’를 포함한 신라 석조미술의 영향을 받은 귀중한 자료로 평가된다. 경주 최진립 정려비는 병자호란 시 청군과 맞서 싸우다 전사한 최진립의 공적을 기리기 위해 1707년에 향리 마을 입구에 세워진 1313자 규모의 비석이다. 충의당, 용산서원, 신도비 등과 마을 구역 내에 함께 있어 숭렬(崇烈)의 의미를 잘 보여줄 뿐만 아니라 이수형 개석과 복련의 하대석은 경주 소재 비석 중에서 희귀한 자료로서 가치가 있다. 상주 전식종가 소장 고문서는 상주 지역에서 수백 년에 걸쳐 세거한 사서(沙西) 전식(全湜, 1563~1642) 종택의 소장 문서이다. 전식은 서애 류성룡과 여헌 장현광의 문인으로, 1603년 식년문과에 급제하여 1640년 지중추부사 등을 역임하고 사후(死後) 좌의정에 추증돼 상주 옥동서원에 배향됐다. 고문서 69점은 1603년부터 1697년에 발급된 유지, 교지, 녹패 등으로 상주 지역 전식 가문을 이해하는데 매우 중요한 자료다. 상주 전식초상 일괄은 조선 중기 영정 양식으로 제작된 전신교의좌상으로, 함께 신청한 반신상의 초본을 기초로 이모된 초상화다. 17세기 공신 도상의 양식을 잘 보여주며, 초본과 같이 남아 있어 자료적 가치가 크며, 초상화를 보관하는 나무함 2점도 조선후기 전통 짜임 방식으로 제작된 것으로 자료적 가치를 지닌다. 상주 전식조복 및 공예품 일괄은 조복과 공예품으로 구성 돼 있는 17~19세기의 자료이다. 전식조복은 상태가 양호하지는 않으나 조복 홍의와 훈상, 대대 외에 패옥, 아홀 등 12종의 구성물 중 5종이 함께 소장돼 있는 국내 최고(最古)의 전세 유물로 출토복식에서는 볼 수 없는 당시의 실제 색상을 유추할 수 있다는 점에서 중요한 자료이다. 청도 장연사 목조보살좌상 및 복장유물은 복장에서 발견된 발원문을 통해 조각승 인균(印均)을 비롯한 6인의 조각승에 의해 1643년에 제작된 불상임을 알 수 있다. 불상에 대한 조성자, 제작연대에 대한 문자 기록이 잘 구비돼 있고, 작품의 예술성도 높으며, 17세기 중반 전라도 지역 불상의 상황을 잘 보여주는 불상으로 가치가 있다. 몽산화상 육도보설은 일체유심조의 입장에서 지옥ㆍ아귀(餓鬼)ㆍ축생(畜生)ㆍ아수라(阿修羅)ㆍ인간(人間)ㆍ천상(天上)의 육도(六道)와 성문(聲聞)ㆍ연각(緣覺)ㆍ보살(菩薩)ㆍ불(佛)의 사성(四聖)을 합한 10계를 설하여 범부의 자리를 벗어나 성인의 지위에 들어갈 것을 권하는 내용으로 편찬한 선가(禪家)의 지침서이다. 비교적 이른 시기인 1565년 판본으로, 판본 간의 비교나, 서체, 인쇄출판사뿐만 아니라 시주자 명단과 각수(刻手) 등이 명시돼 있어 조선 전기의 불교학 및 서지학 등의 연구에 매우 귀중한 자료이다. 그리고 문화재자료로 지정한 2건을 보면, 상주 청죽 성람 묘갈은 성람의 사후 80여 년이 지난 1702년 이후에 세워진 묘갈이다. 성람(成灠, 1556∼1620)은 의료 지식을 갖춘 주목할 만한 인물로서, 1599년 임란 이후 향촌민들의 질병을 치료하기 위해 존애원 설립 등에 크게 기여했다. 이 비의 내용은 문집 및 파보 등에 전하고 있어 새로운 역사적 사실을 전하는 것은 아니지만, 비갈 인물의 중요성, 설립시기, 미술사적 의미가 있다. 고령 지산리 석조여래좌상은 고령군 대가야박물관에 전시되어 있는 불상으로 항마촉지인을 결하고 결가부좌한 형식의 석조여래좌상이다. 신체 비례와 양감 표현이 통일신라시대 중기에서 후기에 유행한 항마촉지인 불상의 전형적인 특징을 보여주며 조형성이 뛰어난 불상이다. 이와 같이, 문화재적 가치가 인정되어 道 유형문화재 및 문화재자료로 각각 지정됨에 따라 경북의 문화재는 총 2229점(국가지정 806, 도지정 1423)이 되었다. 한편, 경북도는 이번 道문화재위원회(동산분과 4차)에서 구미 대둔사 아미타불회도 1건을 유형문화재 지정대상으로, ‘경주 남산 탑곡 제1사지 마애조상군, 예천 명봉사 목조보살좌상 등 2건을 문화재자료 지정대상으로 선정했다. 지정대상으로 선정된 3건의 문화유산은 도보 게시 등 지정예고 절차를 거쳐 내년 차기 문화재위원회에서 지정여부를 확정할 계획이다. 김상철 경북도 문화관광체육국장은“비지정문화재를 지속해서 발굴하고 이미 지정된 문화재에 대해서는 활용방안을 다방면으로 모색하는 한편, 우수한 도지정문화재를 국가지정문화재로 승격 추진하겠다”라고 밝혔다.
경북도는 내년도 도로·철도 사회간접자본(SOC)분야 국비를 지난해 2조6821억원보다 1109억원 늘어난 2조7930억원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경북도는 올 초부터 국비확보 추진전략보고회를 시작으로 추진상황을 지속해서 점검하고 이철우 도지사, 하대성 경제부지사 등 관계 공무원 등이 중앙부처와 국회 등을 방문해 사업설명과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한 전방위 노력을 기울였다. 또 그 과정에서 지역 국회의원과도 긴밀히 협조하는 한편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등과도 지속해서 교감했다. 이를 통해 지난 8월말 정부 최종안에 2조4438억원이 반영됐지만, 국회 예산심의과정에서는 대구선 복선전철 등 주요사업(9지구) 준공에 따른 국비예산 감소 전망에도 불구하고 3492억원을 추가 반영하는 성과를 거두게 됐다. 내년도 정부예산에 반영된 주요사업을 보면, 도로분야에는 ▷포항~영덕간 고속도로 건설(남북10축, 4215억원) ▷영일만횡단구간 고속도로(포항~영덕, 20억원) ▷포항~안동1-1 국도확장(554억원) ▷용상~교리2 국도대체우회도로(327억원) ▷단산~부석사간 국지도개량(165억원) ▷대창일반산업단지 진입로(20억원) 등이다. 또 철도분야는 ▷중앙선 복선전철화(도담~영천, 2904억원) ▷중부내륙철도(이천~문경, 4283억원) ▷동해중부선철도(포항~삼척, 1794억원) ▷동해선 전철화(포항~동해, 2924억원) ▷동해남부선 복선전철화(포항~울산, 407억원) ▷남부내륙철도(김천~거제, 541억원) ▷문경~김천 내륙철도(5억원) 등이다. 특히, 지난 9월 발표한 제5차 국도·국지도건설 5개년 계획(21~25년)에 반영된 대구 다산~성주 선남(L=9.51km, 1395억원), 경주 외동 녹동~문산(L=4.40km, 571억원) 등이 신규설계 지구로 확정되면서 4억원을 확보해 내년부터 기본 및 실시설계를 착수하게 됐다. 또 국비 5억원이 반영된 문경~김천간 내륙철도 사업도 곧 발표 예정인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하는 즉시 기본계획용역을 거쳐 기본 및 실시설계를 추진할 계획이다. 한편, 국비 20억원이 반영된 영천 금호읍~대창면구간 지방도 909호선은 그간 실시설계 후 지방도 사업예산(도비) 부족으로 사업이 장기화될 처지에 놓여 있었다. 하지만, 이번에 전액 국비사업인 (대창)일반산업단지 진입로 건설사업(L=2.0km, 총사업비 290억원)이 반영되면서 내년부터 토지보상 및 공사 착수가 이뤄지게 됐다. 이는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인한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기재부, 국토교통부, 국회의원을 찾아 물류비용 절감과 통행시간 단축 등 조기 추진의 필요성을 적극적으로 설득해 얻어낸 값진 성과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SOC분야 국비예산을 대거 확보해 현안 사업 추진에 한층 탄력이 붙게 됐다. 이번 성과는 사중구생(死中求生)의 정신으로 임한 노력과 헌신의 결과”라며 “내년은 대선과 지방선거로 지자체는 결코 녹록치 않은 여건이다. 이에 대비하기 위해 국비 레이스를 예년보다 앞당겨 준비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경북도는 2023년 도로철도 분야 국비예산 확보 추진일정을 한 달 이상 앞당겨 이번 달 말까지 내년도 신규사업 목록을 추리고 중앙부처를 설득할 수 있는 논리를 치밀하게 준비해 내년 초부터는 전방위 국비활동에 돌입할 방침이다.
경북도는 지난 17일 도청에서 2040년을 향한 미래 발전 전략이 담긴 ‘경상북도 종합계획(2021~2040)’최종보고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계획은 제5차 국토종합계획 수립에 따른 지역 발전계획으로 장기적 도정방향을 설정하고 23개 시·군 단위 하위계획에 대한 지침으로서 성격을 지니고 있다. 또 미래예측을 통해 산업·문화·SOC·안전 등 도정 전 분야에 대한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주요 내용으로는 ‘더 큰 희망, 더 큰 경북’을 비전으로 ▷균형발전 ▷스마트산업 ▷글로벌 문화관광 ▷세계로 통하는 교통·물류망 거점을 4대 목표로 잡고 이를 위한 지역별, 부분별 계획을 반영하고 있다. 특히 ‘2040 3×3 신전략 프로젝트’에 역점을 둬 산업, 사람, 공간적으로 경북의 대전환을 이끌어 나갈 계획이다. 산업 측면에서는 대구경북 신공항·행정통합 등 환경변화, 4차 산업 등 신기술 혁명, 기후변화·탄소제로 등에 적극 대응하고, 도민의 행복과 안전을 위해 All Life 행복프로젝트, 감염병 대응 안전경북 프로젝트 등을 통해 살기 좋고 안전한 지역을 만들어 갈 예정이다. 아울러 공간적 측면에서 통일시대 영토 확장을 위한 북극항로 프론티어 프로젝트 등 미래 지향적인 계획들도 포함하고 있다. 이번 계획은 시군별 순회토론회, 주민설문조사, 공청회, 수차례 자문회의 등을 거쳐 도민과 기초자치단체의 의견을 수렴했다. 또 도시계획심의위원회, 국토계획평가협의회 검토를 거쳐 현재 중앙 관계부처와 협의 중에 있다. 협의과정이 순조롭게 진행된다면 내년 초에는 국토교통부의 최종 승인을 받아 확정된다. 강성조 경북도 행정부지사는 “항상 긍정적으로 미래를 바라보고 빠르게 변화에 대응한다면 20년 후에는 경북이 다시 중심이 되는 시대가 올 것”이라며 “신공항이라는 유사 이래 최대 SOC사업, 4차 산업 혁명의 물결 등의 기회를 활용해 이번에 제시된 목표들을 향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경주 오릉 근처 탑동에는 구슬 서 말을 꿰어 보배로 만드는 이들이 있다. ‘최고의 보존은 활용’이라는 맥락에서 공연과 체험, 해설과 전시 등을 통해 경주의 문화재를 다각도로 선보이고 체험하게 하는 이들은 2018년 발족해 올해 4년차로 이 분야 사업계에선 신출내기에 속한다. 그러나 사업 시작한 지 불과 수 년 만에 문화재청이 시상하는 상을 수 차례 수상하더니 지난 15일엔 전통산사문화재 활용사업인 ‘칠불암 5감 힐링체험’으로 문화재청 ‘명예의전당상’에 이름을 올렸다. 이렇게 정착하기까지 좌충우돌 하며 굵은 땀방울 흥건했을 그들, 경주문화유산활용연구원의 이야기를 들어 보았다. 이들은 문화재를 다각도로 접근해 입체적으로 해설하고 참여자들의 오감에 가 닿으려 애쓰며 문화유산을 적극적으로 활용한다. 그 문화유산 활용의 중심에 최경남 원장과 김용목 선생(예술감독, 국가무형문화재 제39호 처용무 이수자)이 있다. 경주문화유산활용연구원은 소중한 문화유산을 적극 활용해 콘텐츠를 개발하고 복합적인 전통문화축제(공연, 퍼레이드, 전시, 학술, 체험)의 기획 및 연출, 무형문화재 전승 교육, 재현 등의 다양한 창작과 연구 활동을 하는 단체다. 특히 주 사업인 ‘문화재활용사업’은 유·무형 문화재의 심미적 체험을 유도하고 문화재의 역사적 가치 제고와 지속적인 문화재 향유의 기회를 확대하여 지역의 관광 명소화에 뜻을 두고 그 역할을 다하고 있다. 연구원 구성원들은 대개 순하고 흥이 넘쳐 풍류가 몸에 배어있는 이들이 대부분이다. 그들은 큰 욕심 없이 프로그램 참여자들과 문화유산을 공유하기 위해 오늘도 동분서주하고 있었다. -문화재 활용 사업 진정성 돋보여... 문화재청 ‘명예의전당상’에 이름 올리는 경사 맞이해 사업에 대한 진정성이 돋보여서일까. 올해 문화재청 ‘명예의전당상’에 이름을 올린 이 수상은 2019년부터 2021년까지 연속 3회 우수사업 선정(문화재청)을 수상한 결과로 이어진 쾌거였다. 그리고 취약계층 문화유산 향유 프로그램 ‘동행’으로는 경북권역에서 2021년 우수사업(문화재청)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또 ‘HERITAGE KOREA AWARD 2021 문화재 활용 부문(경주시)’에서 수상하는 등 발족한 이듬해부터 이어진 수상행렬은 이들의 행보에 강력한 기폭제가 되고 있다. 이들 프로그램을 간단히 살펴보면, 문화재청의 ‘전통산사문화재활용 프로그램(칠불암, 칠불암가는 길 입구)’은 2018년부터 시행한 프로그램으로, 전통 산사 문화재의 역사와 예술적 가치를 부각하고 참여자의 심미적 체험을 유도하는 문화유산 힐링 프로그램이다. 이 행사는 남산 칠불암 마애불상군과 신선암 마애보살반가상이 그 대상 문화재다. ‘세계유산 활용 프로그램’은 경주 역사유적지구 중 남산일원(육부전, 나정, 일성왕릉, 남간사지 당간지주, 남간마을 등)을 대상으로 한다. 올해 첫 사업으로 전통산사문화재활용 사업인 칠불암에서의 노하우들을 접목하고 문화재의 보고인 세계문화유산의 특성을 잘 살렸다는 평을 얻어 문화재청 우수사례로 추천되는 기염을 토했다. 또 ‘취약계층 세계문화유산 향유 프로그램 ‘동행’’은 전액 국비사업으로 지난해부터 경북권역을 이들이 담당하고 있으며 올해 우수사업(문화재청)에 선정됐다. 세계문화유산 감성여행 ‘동행’은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문화재 향유를 위한 프로그램으로 어르신, 다문화가정, 시청각장애인, 보호아동 등 우리사회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진행 중이다. 또 ‘생생문화재 활용 프로그램(경주읍성)’은 올해 첫 프로그램으로 경주 읍성을 중심으로 시민과 관광객에게 경주에서 만나는 조선과 근대 문화재의 역사적 가치를 편안하게 전달하고 문화재를 향유하는 프로그램이다. 경주읍성 생생나들이 프로그램은 2022년도 예약이 이미 끝난 상황이라고 한다. 최경남 원장<인물사진>은 “저희 경주문화유산활용연구원은 크게는 등록문화재와 관련된 사업과 세계문화유산활용사업, 취약계층문화유산활용사업을 운영하고 있는데 이들 세 사업 모두 문화재청 우수사례로 선정됐습니다. 전통산사문화재활용 프로그램(칠불암)의 경우는 2018년 저희 첫 작품으로 2019년부터 연속 3년간 우수사업으로 인정돼 감사하게도 올해 ‘명예의전당’상을 받았습니다. 앞으로도 상의 이름을 유지하기 위해서 더욱 분발할 것입니다” “저희 프로그램 대부분에는 예술적 감각과 감성이라는 코드를 넣어 대상자들을 만족시키려 합니다.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각 대상자별 특성이 다르므로 어르신에게는 어르신에 맞는, 장애인이라도 장애의 경우가 모두 다르므로 각기 특성에 맞춰 별도의 프로그램으로 진행하고 있구요. 다문화 가정의 경우에도 세대 간 문화 차이를 고려해 한국의 전반적인 문화를 편안하게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하게 프로그램을 짜고 있습니다”라고 했다. -비지땀 흘리며 고락 같이 한 지 여러 해...뜨거운 동지애로 똘똘 뭉친 구성원들, ‘고생을 고생으로 여기지 않는다’ 최 원장은 “저희는 우연하게 이 일을 하게 됐어요. 2015년 경주엑스포 때 처용무를 의식무로 추는데 있어 처용무 발상지인 경주시 자체의 처용무를 만들어야한다는 취지에 따라 처용무를 배우기 위해 몇몇이서 모였었죠. 당시 처용무를 추기위해 모였던 이들이 우리 사업의 초기 멤버입니다. 김용목<인물사진> 선생이 문화재 활용사업에 대해 제안을 하셨고 경주의 수많은 유무형 문화재와 관련된 역사성 있는 주제로 공연을 해보자는 취지로 프로그램들을 시작했죠. 그러다가 활용사업 공모를 알게 되었고 각 팀들이 모여졌고요. 협업 단체로는 문화재해설(신라사람들), 공연팀, 사회협동조합인 ‘문화와 나눔’, 화랑인형극단, 그 외 개인 예술활동자가 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칠불암 사업(‘신라의 불국토, 경주 남산을 가다’)을 김용목 선생의 자문을 구해 첫 활용사업프로그램으로 선보이게 됐습니다”며 활용사업에 뛰어든 배경을 설명했다. 이들은 처음부터 3년간은 프로그램을 계속 조정해 나갔다고 한다. 전통산사문화재활용 프로그램의 경우, 거대한 남산 속 칠불암을 중심으로 남산의 매력을 다른 방식으로 전달하고자 고민하는 나날의 연속이었다. 여러 시행착오를 거치면서 프로그램을 대폭 조정해나갔고 2019년부터는 오감힐링체험으로 구성해 프로그램을 안착시킨다. “문화재청 전통산사문화재활용 프로그램의 대부분은 전국의 큰 사찰들이 주요 대상프로그램이었는데 저희는 ‘칠불암’이라는 작은 암자에다 한 시간 이상 산을 올라야 하는 조건이라 평가 항목에서 접근성이나 안전성에서 매우 불리한 조건에 해당됐어요. 그럼에도 칠불암으로 정한 것은 경주 남산 유일의 국보를 지니고 있는 사찰인데다 칠불암의 문화재가 개방돼 있어서였죠. 칠불암 스님들께서도 매우 수용적이어서 저희가 프로그램을 마음껏 표현하면서 운영할 수 있었습니다” 이 행사를 하기 위해선 해설사팀이나 참여하는 예술인들이 텐트 옮기는 일부터 모든 장비(스피커, 의상, 도구, 악기)를 직접 들고 산에 올라가야 했다고 한다. 비지땀을 흘리며 고락을 같이 한 지 여러 해. 이제는 뜨거운 동지애로 똘똘 뭉친 이들은 고생을 고생으로 여기지 않는다고 한다. 행사를 진행하면서 진한 감동과 보람을 느끼기 때문이란다. 이들은 스케일보다는 차별성있는 질 높은 콘텐츠로 승부하며 기존의 유사한 프로그램들과의 차별성을 두려고 노력한다. 국·도·시 보조금을 받으면서 소외계층을 좀 더 적극적으로 유치해 폭넓은 관객층을 개발하기 위해 여행 상품을 개발중이기도 하다. 전국 여행사와의 모니터링과 자문을 통해 2022년에는 여행 상품에 박차를 가할 계획인 것. 코로나 이후 변화할 관광패턴에 대해 교육도 받고 전문가와의 자문을 통해 우리 것을 어떻게 관광과 결합시켜 상품화 할 것인가에 대해 고민한다. -“여러 가지 프로그램 진행하면서 먼저 저희들이 감동 얻습니다. 가장 큰 수혜자는 저희입니다” “처음 이 사업을 시작하면서는 사학자나 문화재 관련 연구자 집단이 아니어서 겪을 수 밖에 없는 일들이 많았어요. 아주 간단한 문화재 소개글을 작성하는데도 여러 전문가의 자문을 구해야 했던 거죠. 공연 소품을 한 가지 사용하더라도 일일이 자문을 구해 그림을 파서 세공을 하는 과정을 거쳤습니다. 항상 지역 어른들께 자문을 구하고 문화재 관련은 ‘신라사람들’과 연구하고 자료 수집을 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여러 가지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먼저 자신들이 감동을 얻곤 한다고 했다.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하는 문화 복지 ‘동행’ 같은 프로그램은 문화재청 사업으로, 지난해 처음으로 경북권역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직접 찾아가 그들의 니즈(needs)를 파악하고 지속적으로 이야기를 경청하고 이 프로그램에 대한 진한 고민을 한다. 복원한 발굴 유물들을 만져보고 직접 느끼도록 하는가 하면, 신라대종의 경우 시의 양해를 구해 타종하고 만져보게도 하고 듣게 해 감동을 이끌어냈다. 춤을 볼 수 없는 시각장애인에게는 몸을 통해 춤을 표현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청각장애인에게는 진동으로 소리를 느낄 수 있도록 했다. -“올해는 콘텐츠 개발에 집중했으니 프로그램들 좀 더 안정시키고 내년엔 여행상품으로 만드는 과정에 주력하려 합니다” 최 원장은 “어떤 프로그램을 체험하더라도 참여하는 분들이 만족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내년에는 이미 확정돼 시행하고 있는 사업들은 좀 더 안정시키고 여행상품으로 만드는 과정들과 홍보 마케팅에 주력하려고 합니다. 올해는 콘텐츠 개발에 집중했으니 지속적으로 발전시키면서 핵심적으로는 관객을 개발하고 대상 계층에 대한 다각적 분석을 하고 있습니다. 특히 남산의 경우 국내 거주 외국인의 유치 등을 통해 능동적으로 움직이고 있는 단체들과의 협력으로 확산될 수 있는 부분들에 집중하고자 합니다”라고 했다. ‘가장 첫 번째 수혜자는 우리’라면서 ‘일하는 우리가 행복하고 행복한 일을 하면서 밥은 먹고 산다’고 말하면서 활짝 웃는 최 원장은 대상자에 맞게 그들이 제대로 알고 느끼고 체험하도록 하는 것이 최대 목표라고 힘주어 말한다. “지역 사회의 공익성이나 공공성에 기여하는 것은 물론, 이 일에 참여하고 있는 이들도 자유롭게 활동하면서 작지만 경제적 안정도 누렸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앞으로 바람이 있다면 현재는 사무실, 창고, 연습실을 따로 사용해서 다소 사업 진행상 효율적이지 못한 부분이 있습니다. 그래서 좀 더 일에 집중할 수 있는 공간을 살펴보고 있는 차제이고 그것이 우리의 숙원입니다”
경주시새마을문고 불국동 작은도서관인 민들레도서관이 리모델링을 끝내고 지난 15일 재개관했다. <사진> 재개관식은 이날 불국동 주민자치센터 3층에서 지역 유관기관장 3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으며, 불국동 독후감대회 우수자 10명에 대한 시상식도 있었다. 민들레도서관은 그동안 동주민센터 2층 도서관이 협소하고 책장 등이 노후됨에 따라 경북새마을문고 활성화 지원금 1000만원에 자부담 100만원을 더해 3층 약 70㎡를 새단장해 이전했다. 2008년 개관해 장서 4500권을 보유하고 지역주민이 언제든지 찾아와 책을 읽거나 빌려갈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김영미 회장은 기념사에서 “새마을문고 역사 60년을 맞아 마을문고 발상지인 경주에서 마을 나들이하듯 언제든지 찾아오는 도서관의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국원자력환경공단은 지난 15일 경주성애원과 대자원 2곳에 난방용품과 교육기자재를 전달했다. <사진> 공단은 코로나19 이후 기업체, 개인들의 보육시설등에 대한 기부가 줄어듦에 따라, 보육시설과 다문화 가정, 저소득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심리치료 도구, 밀키트, 저소득 청소년 안경 기부 등 복지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차성수 한국원자력환경공단 이사장은 “공공기관으로서 코로나19 위기극복 노력에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경주범죄피해자지원센터(이사장 이상춘, 이하 경주범피)에서는 지난 15일 대구지검 경주지청 대회의실에서 범죄피해자 12가정을 초청해 2021 따뜻한 겨울나기 희망동행을 개최했다. <사진> 이날 따뜻한 겨울을 희망합니다 라는 주제로 범죄피해자 12명과 대구지검 경주지청 김태은 지청장, 정현 부장검사, 홍영기검사, 경주범피 이상춘 이사장과 김종원 고문 등 20명이 참석해 철저한 코로나19 수칙을 준수하며 피해자들을 위로하고 동절기 준비금과 선물세트를 전달했다. 전달식을 마친 후 희망하는 피해자 8명이 참가해 꽃바구니를 만드는 플라워 클래스 체험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각자가 직접 만든 꽃바구니를 기념으로 가져 가도록 해 큰 호응을 얻었다. 경주범피 이상춘 이사장은 매년 12월 김장과 난방비 등 경제적 지출이 많은 계절에 동절기 지원을 통해 빠른 피해회복을 지원하고자 개최하는 피해회복지원 프로그램인 희망동행이 피해자들의 상처를 아물게 하는 연고제 같은 역할을 감당하기를 희망한다며 피해자들의 빠른 회복을 기원했다.
경주시청년연합회(회장 최치훈)는 지난 18일 ‘따뜻한 온기 전하는 사랑의 연탄 봉사’의 시간을 가졌다. <사진> 이날 청년연합회는 160만원 상당의 연탄 2100장을 경주지역자활센터의 도움을 얻어 저소득층 가구에게 전달했다. 특히 회원들은 직접 연탄을 나르며 추운 겨울 소외된 이웃들에게 따뜻한 마음을 전했으며 연탄과 함께 쌀 20kg을 포함한 식료품 키트, 세제, 휴지 등 생필품도 전달했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코로나19로 시민들이 많이 힘든 이 시기에 경주시청년연합회에서 주위의 소외계층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연탄 나눔 봉사로 따뜻한 온기를 전해 주심에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많은 봉사활동을 통해 청년의 참된 모습을 보여주기 바란다”고 전했다. 최치훈 회장은 “모두가 코로나19로 지치고 힘든 시기지만 소외된 이웃에게 작은 정성이나마 전달할 수 있게 돼 보람차게 생각한다. 앞으로도 지역사회의 소외된 이웃에게 관심을 가지고 더 많은 봉사활동과 나눔 문화 확산에 앞장서겠다”면서 “추운 날씨 속에 함께 온기를 전해 준 주낙영 경주시장, 배진석 도의원, 회원들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경주시장애인종합복지관(관장 종성스님)은 지난 17일 복지관 내 체육관에서 2021년 제5회 경상북도장애인복지관협회 재활작품 발표회를 비대면으로 개최했다. <사진> 경북장애인복지관협회 주최, 경주시장애인종합복지관 주관, 경북도 후원으로 매년 열리는 발표회는 도내 17곳 장애인복지관과 분관을 이용하는 장애인들이 복지관을 통해 배운 내용을 전시·공연·체험하는 자리다. 올해는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온택트 재활작품 발표회’로 진행돼 유튜브채널을 통해 생중계됐다. 이날 식전행사를 시작으로 1부 기념식과 2부 공연에서 각 장애인복지관들의 노래와 무용, 수어공연, 악기연주 등 공연영상이 생중계됐다. 이어 각 복지관들의 홍보 및 공연 영상에 대한 시상식도 열렸다. 복지관 홍보영상 인기상은 제출된 영상 중 많은 ‘좋아요’를 받은 경상북도시각장애인복지관이 수상했다. 또 공연영상 부문에서는 구미시장애인종합복지관 강은희 씨가 1위, 2·3위는 경상북도장애인종합복지관 신용하 씨, 영천시장애인종합복지관 미술교실이 각각 수상했다. 경주시장애인종합복지관장 종성스님은 축사에서 “발표회를 통해 도내 여러 장애인복지관과 교류하고 다양한 작품을 공유하는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면서 “장애인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하고 문화예술의 다양한 참여 기회를 넓히는 좋은 기회가 되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재활작품 발표회 영상은 QR코드를 스캔하거나 경주시장애인종합복지관TV 유튜브 채널을 통해 시청할 수 있다.
경주YMCA(이사장 박동섭)는 지난 16일 ‘2021년 지구촌 축제 한마당 기념식 & 자원봉사자 하모니’행사를 진행했다. <사진> 행사는 수상자 20여명과 내빈으로 글로리외국인센터 전태용 센터장, 경주시 한마음회 김종호 회장, 세움교회 최정희 목사, 다민족센터 한인나 외 관련 관계자가 함께 참석한 가운데 제한된 인원으로 비대면과 오프라인 행사로 동시 진행했다. 이날 행사에서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MOU를 통한 병·의원의 직접방문 치료와 무료진료에 협조한 권병현 원장(아토웰피부과), 박경대 원장(박경대내과)이 경주시장 표창을 수상했으며, 고려인 통역사 한인나, 세진산업 루엘, 베트남 론라른, ㈜송하전장 이채윤씨는 내·외국인 간 의사소통을 도와 코로나 19극복에 크게 기여한 공을 인정받아 시장 표창을 수상했다. 또, 동료간 협력과 어려움을 도와 가며 근면 성실함으로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한 모범 외국인 근로자 7명 카자흐스탄 이빅토르, 베트남 응우엔티깜지, 광명테크 발락, 금강테크 존, 경주문화원안강교육장 장팡, 러시아 아바즈에사노비치, 카자흐스탄 나타샤 에게 경주YMCA이사장상이 수여됐다. 경주YMCA는 지역을 대표하는 NGO로써의 사명을 다하고자 2025 APEC정상회의는 반드시 글로벌 시티 경주가 최적지 임을 홍보하는 발대식으로 ‘글로벌 시티 경주가 최적지’라는 구호를 함께 외치며 퍼포먼스로 행사의 열기를 더했다. 박동섭 이사장은 “코로나19로 인해 제22회 지구촌 축제 한마당 기념식이 다소 늦은 감이 있지만, 우리의 노력이 필요한 시기와 더불어 다양한 문화의 전성기를 이룬 신라의 융성한 교류의 다양성을 다시 상기하는 자리가 되고 2022년을 힘찬 모습으로 건강하게 맞이하고 항상 솔선수범으로 열심히 봉사하는 자원봉사자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전했다.
경주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유구한 역사를 가진 도시인만큼 온갖 예술 문화가 농축돼 흐르고 있지만 유독 경주의 대중가요와 실용음악 부분은 다른 문화자산에 비해서는 부족하게 보인다. 경주를 주 무대로 활동하는 음악인들도 소수에 그치고 이들을 위한 공연 기회나 제도적 지원도 국악이나 클래식 등 다른 음악분야에 비해서는 충분하지 못한 편이다. 경주를 찾는 관광객이 천만을 넘겼다고 호언하는 경주시에서 가장 일반적이어야 할 실용음악과 대중음악의 활동이 이처럼 부진한 것은 아이러니다. 경주 동천동에서 ‘엘실용음악학원’과 ‘EL팝오케스트라’를 함께 운영하며 작곡과 공연기획, 강의를 하고 있는 이경희 대표는 바로 이런 아쉬운 현상을 극복하고 경주를 실용음악과 대중가요소비의 측면에서도 좀 더 높은 경지로 이끌기 위해 온 힘을 기울이는 음악인이다. 무엇보다 직접 운영하는 ‘EL팝오케스트라’의 활약에 눈길이 간다. “경주에 거주하며 활동하는 2030 실용음악 전공자 뮤지션들로 2018년에 ‘EL밴드’를 창단했습니다. 뒤에 좀 더 다양하고 폭 넓은 활동을 위해 클래식 전공자 뮤지션도 영입, 2019년 ‘EL팝오케스트라’로 확대 개편해 실용음악분야에서 대중성을 추구하는 EL만의 매력을 예술성 있는 오케스트라로 선보이고 있습니다” 이경희 대표는 풀오케스트라 편성의 라이브 공연이 예산이나 맴버 구성의 어려움으로 인해 지역에서 운영하는 것이 힘들다고 판단 소규모라도 기동성 있는 ‘EL오케스트라’를 운영하며 가까운 곳에서 경주시민들과 호흡하고 있다고 소개한다. EL팝오케스트라에 참여하는 뮤지션들은 2030청년들 15명으로 경주가 고향인 선후배들로 이루어져 있다. 모두 출중한 연주실력을 갖추고 있지만 정기적인 공연이 힘들어 현재 대부분 학원을 운영하거나 학교 위탁강사 등으로 생계를 유지하고 있는 형편이다. 그 와중에 카페에서 정기적으로 주급을 받는 피아노 연주자도 있고 SNS와 또는 황리단길에서 이미 유명인사가 된 섹소폰 연주다도 있다. 그들 모두 고향 경주에서 자신들의 음악을 연주하며 경주의 실용음악과 대중음악을 발전시키기를 희망한다. 그런 한편 EL오케스트라는 맴버들뿐만 아니라 클래식을 전공한 음악인들과 음악을 애호하는 시민들이 팝오케스트라 편성의 공연에 연주자로 참여하실 수 있도록 문호를 개방하고 있으며 그에 맞는 콘텐츠도 제작하고 있다. 그러나 이런 야심찬 준비와 계획들에도 불구하고 코로나19로 인해 공연 자체를 열지 못하면서 뮤지션들이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털어놓는다. “2020년 코로나19 시국으로 인한 공연계가 침체 되었을 때, 경주정신건강센터와 협력해 경주최초 드라이브 인 콘서트를 기획·제작했습니다. ‘위로’ 라는 주제로 공연했는데 생각보다 많은 시민들께서 찾아주신 와중에 ‘인원제한’으로 많은 분들이 차를 돌려야 했습니다. 그때 정말 마음이 아팠습니다” 당시 그 공연이 잘 진행되도록 시민들을 비롯 화랑마을 관계자들과 경주 보건소 및 정신건강센터 관계자들이 관람하고 뜨겁게 호응해줘 오히려 이경희 대표와 밴드 연주자들이 더 큰 위로를 받았다고 고백한다. 이 같은 이경희 대표에게 코로나 상황은 어쩔 수 없다 치더라도 실용음악에 대한 경주의 전반적인 정서가 다른 음악장르들에 비해서는 다소 소홀해 보이는 것에는 적지않은 아쉬움을 느끼게 한다. 실용음악가들의 입장에서 본 경주의 대중음악은 불모지에 가깝다는 반응이다. 실제로 코로나 상황 전과 후를 막론하고 경주 곳곳에서 열리는 축제나 공연들에서 실용음악 중심의 공연이 열리거나 실용음악가들이 초대받는 경우는 거의 없는 것이 현실이다. 대중가요 가수가 초대되어도 전국무대에서 활동하는 유명가수 중심이라 지역 대중음악인들이 설 자리는 거의 없는 형편이다. 유명가수의 지명도에 따른 관중동원력 등을 인정하면서도 기왕 무대를 꾸미는 걸음에 지역뮤지션들을 소개하는 장도 마련해준다면 동반상승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길 것인데 이런 기회조차 없기 때문이다. 경주 대중음악인들 설 수 있는 무대 지나치게 좁아. 음악 연습할 시간에 서류공부에 인맥쌓기 해야 할 판 “대중음악 여건은 처참합니다. 정기공연은 각 멤버의 사비로 진행하거나 황리단길에 자체 음향장비와 악기를 들고나가 버스킹을 하는 형태로 진행하는 정도입니다” 이경희 대표는 문화예술 컨텐츠를 제작할 때 시민들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반영한다면 대중음악이 참여할 수 있는 폭이 좀 더 넓어질 것이고 그로써 얻을 수 있는 효과도 기대 이상일 것이라고 예측한다. 실제로 기자의 시각에서도 경주의 각종 정기공연들을 보면 천편일률적이라 할 만큼 비슷한 공연들이 대부분이고 대중가요를 베이스로 한 공연은 전무한 실정인 만큼 이경희 대표의 제안은 확실히 신선해 보인다. 그런 한편 이경희 대표는 각 공연단체들의 활약상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자료를 토대로 ‘고과제’를 반영해 지원하자는 제안도 한다. 열악한 환경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뮤션 자신들의 노력이 우선해야 하지만 최소한의 관심과 지원이라도 있다면 그것을 통해 훨씬 비약적으로 활동할 수 있을 것이란 이경희 대표의 희망사항이다. “객관적인 성과를 평가해 지원한다면 비록 지원을 못 받더라도 불만을 가지기보다는 더 열심히 노력할 것입니다. 시민들이 참여해 평가한다면 시민들이 더 만족할 공연을 하려고 노력할 것입니다” 이경희 대표는 경주 대중음악의 내일을 이끌겠다는 뮤지선들이 모인지 3년이 지났지만 지자체 차원의 공연 기회는 설립 후 한 번도 얻지 못했고 겨우 경주문화재단의 지역예술인 육성사업을 통해 공연한 것이 전부라며 소외된 심정을 토로한다. 특히 지자체가 사단법인에만 지원하는 관례들이 과연 합당한 것인가에 대한 의문도 제시한다. 사단법인 설립 자체에 이미 상당한 자본과 인맥이 필요한데 그런 것이 뮤지션들의 직업 특성상 일종의 진입장벽이라는 것. “공연의 기회를 부여받기 위해서 음악을 열심히 연습하고 훌륭한 콘텐츠를 제작하는 게 더 중요한데 실제로는 서류작업에 골몰하고 사람관계를 넓히는 연습을 해야 합니다. 콘텐츠를 운용에 많은 자본이 들어 부담도 크지요” 결국 생계문제로 음악계를 떠나는 뮤지션들도 대부분이고 실력이 좋을수록 더 빨리 음악계를 떠나거나 아예 큰도시로 떠나버리는 안타까운 현실이 반복된다. 6세 때 어머니의 권유로 클래식 피아노를 시작하며 음악을 접한 이경희 대표는 고교시절 인터넷으로 해외 재즈연주자들과 팝뮤지션들의 음악을 접하며 실용음악세계로 빠져들었다. 음악을 반대하는 부모님을 떠나 아르바이트로 모은 200만원을 들고 서울로 상경해 실용음악을 공부했다. 쇼팽에 매료돼 단 두 음절 때문에 몇 시간씩 피아노와 씨름하기도 한 적도 있다는 이경희 대표는 한때 음악에 한계를 느껴 포기하고 경주로 돌아와 다른 사업을 시도하던 중 경주의 뛰어난 후배 뮤지션들을 안타깝게 접하면서 불현듯 음악으로의 꿈이 되살아났다. “‘경주는 가능성이 없다, 희망이 없다’며 떠나려는 인재들을 모아서 경주에서 활동해보자는 사명감이 들었습니다. 그들이 경주 대중음악의 미래이자 희망이라 믿었지요. 경주 출신 뮤지션 중 서울에서 활동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경주에 활동하기 좋은 음악 생태계가 마련된다면 경주에서 활동하는 뮤지션도 늘어날 것이고 경주를 떠났던 유명인들도 고향 경주로 돌아오겠지요” 계림중과 신라고등학교를 졸업한 후 상경, SJA실용전문학교에서 작곡과 실용음악학을 전공한 이경희 대표는 실용음악과 대중음악을 배우려는 학생들과 시민들을 가르치는 한편 경주시 관내 학교에서 밴드부 외부강사로 활동하고 있다. 그런 한편 재외한국인 취업자들과 다문화 친구들에게도 음악을 가르치는 봉사활동을 병행하고 있다. 그들과 함께, 또 경주를 떠나 큰 도시로 나간 대중음악의 숱한 별들과 함께 마음껏 경주에서 공연하는 것이 이경희 대표의 가장 큰 꿈이다. 코로나가 극복된 후에는 경주에도 실용음악, 대중음악의 뜨거운 열기가 타오르기기를 기대한다.
무려 1000만 시민이 사는 서울시이다 보니 하루 배출하는 커피찌꺼기만 무려 145톤! 서울시는 시내 커피전문점에서 나오는 1일 145톤에 달하는 커피찌꺼기를 재활용, 생활폐기물 문제를 해소하고 커피찌꺼기를 바이오에너지원, 퇴비 등 다양한 용도로 재활용할 계획이다. 서울시에 따르면 서울 소재 커피전문점은 총 1만3516개소로, 전국 커피전문점 5곳 중 1곳, 약 19%가 서울에 있다. 커피원두는 단 0.2%만 커피를 추출하는데 사용되고 나머지는 찌꺼기로 버려진다. 커피찌꺼기는 열량이 높고 불순물이 섞여 있지 않으며 특유의 향도 갖고 있어 다양하게 재활용할 수 있다. 때문에 커피찌꺼기는 발열량이 높아 바이오 연료로 활용될 수 있고, 축산농가 퇴비·사료, 친환경 건자재, 버섯재배용 배지 등 다양한 재활용이 가능하다. 그러나 일일이 수거하기 어려운데다 재활용 수요도 부족해 대부분 소각·매립되고 있는 실정이고 이로 인한 생활폐기물만 연간 최대 5만3000톤에 달한다. 여기에 커피전문점은 종량제 봉투비용을, 자치구는 소각·매립비용을 부담하고 있다. 이에 서울시는 커피전문점에 인증마크를 부착하는 인센티브를 부여해 커피찌꺼기를 별도로 분리 배출하도록 유도하고 자치구를 통해 수거, 재활용업체에 커피찌꺼기를 안정적으로 공급해 재활용하는 방식으로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이 시스템이 구축되면 이로 인한 생활폐기물을 줄여 환경 보호 효과를 거둘 수 있을 뿐 아니라 소각·매립으로 인한 온실가스도 연간 최대 4만8000톤 감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 참여 매장의 종량제 봉투비용도 줄일 수 있고 커피찌꺼기 수거에 각 자치구의 자활센터를 연계할 경우 취약계층의 일자리 창출 효과도 기대된다. 한편 서울시는 커피찌꺼기 재활용에 참여할 사업자를 모집(12.20~‘22.1.31)한다. 참여 대상은 낙농 및 축산업체, 퇴비제조업체, 화력발전소, 열병합시설 등이다. 문의사항은 서울시 자원순환과(02-2133-4392)로 하면 된다. 사람 많은 서울이다 보니 커피 찌꺼기 하나로도 많은 일을 할 수 있고 일자리까지 만들어진다. 서울은 서울이다.
신라라이온스클럽(회장 고인석)은 지난 15일 지역 어려운 가구에 전달해달라며 중부동 행정복지센터에 쌀 40포(4㎏들이)를 기탁했다. <사진> 이날 후원된 사랑의 쌀은 지역 저소득 독거노인, 장애인가정, 모자가정 등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40가구를 선정해 전달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