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에서 미혼모자 가족복지시설이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경북지역 최초의 미혼모자 가족복지시설인 ‘누리영타운’은 지난 10일 개소식을 가지고 본격적인 운영을 시작했다. 미혼모자 가족복지시설은 여성가족부가 추진하는 정책의 일환으로 저소득미혼모자가정의 자립과 건강하고 안정된 삶을 지원하기 위해 운영되며 미혼모자가족복지시설 중에서도 기본생활지원시설이다. 총 10개의 개인실로 되어있고, 최대 15가구가 생활할 수 있는 ‘누리영타운’은 총 면적 380.24㎡, 2층 규모 시설로 국비 2억5300여만 원, 시비 1억7700여만 원, 기관 자부담금 등 총 사업비 5억2300여만 원이 투입됐다. 1층엔 개별 화장실이 딸린 면적 14여㎡의 생활실 6곳과 공동육아실, 주방·조리실, 상담실과 사무실이 갖춰졌고, 2층엔 산후 회복실과 교양·교육실이 있다. 그간 경북에는 미혼모와 미혼모의 3세 미만 자녀를 양육을 지원하는 시설은 있었지만, 출산·양육·자립을 원스톱으로 돕는 시설은 단 한 곳도 없었다. 누리영타운은 모자가족 복지시설인 ‘애가원’ 내 유휴시설을 활용해 조성됐고, 누리영타운에서 애가원으로 자연스럽게 연계해 시설 이용자들이 8년이상 시설을 이용할 수 있어 미혼모자 가정의 안전한 출산·양육은 물론, 사회·경제적 자립을 위한 직업 교육 등을 개별 생활공간에서 지원할 수 있게 됐다. 이용대상은 미혼의 임산부와 출산 후 6개월 미만의 자녀가 있는 미혼모로 최장 1년 6개월까지 생활할 수 있다. 송미호 사회복지법인 자선단 상임이사는 “누리영타운을 통해 복지사각지대에 있는 미혼 임산부의 안전한 출산과 산후조리, 건강하게 자녀를 양육할 수 있도록 친정집 같은 보금자리를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이윤주 원장은 “누리영타운은 애가원과 자연스러운 연계가 가능한 시설로 이용자가 원한다면 출산에서 자립까지 최대 8년이상 이용할 수 있다. 누리영타운의 이용기간인 1년 6개월이 지나 퇴소를 하더라도 애가원에서 7년을 생활할 수 있다. 모자가정의 자립을 위한 기반을 다질 수 있는 충분한 시간을 가질 수 있어 미혼모들이 자립하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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