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 교통문화지수가 매년 중하위권에 머무르고 있어 개선책 마련이 요구된다. 국토교통부와 한국교통안전공단이 최근 공개한 ‘2021년 교통문화지수 실태조사’에 따르면 최근 5년간 경주시의 평가 결과가 조금씩 상향되고 있지만 순위로는 여전히 중하위권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통문화지수는 전국 229개 시·군·구를 인구 30만 이상·인구 30만 미만·군·자치구 등 4개 그룹으로 구분해 운전행태·보행행태·교통안전 항목에 대한 평가지표를 지수화한 것이다.
2021년 평가에서 경주시의 교통문화지수는 100점 만점에 ‘80.28점’을 받았다. 인구 30만명 미만 49개 시 지역의 평균 80.15점보다 약간 높은 수치지만 순위는 28위, C등급에 그쳤다.
특히 운전자의 안전의식을 가늠할 수 있는 운전행태 항목에서 최하위권 성적을 기록해 전체 교통문화지수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또 교통사고 정도에서도 3개 항목에서 모두 D등급으로 나왔다. 특히 전년대비 지자체 준수율에서 그룹별 준수율을 감안해 산정한 ‘개선도’ 평가에서도 횡단보도 정지선 준수율 -11.76%, 이륜차 승차자 안전모 착용률 -12.04%로 나타나 대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안전띠 착용률은 70.89%로 전년대비 6.4%p 올랐지만 49개 지자체 중 47위로 최하위 수준이었다.
이는 경주시가 최근 5년간의 평가에서 지수와 순위가 오르고 있지만 순위가 여전히 중하위권에 머물고 있는 이유이며, 타 지자체보다 개선의 폭이 좁다는 것이 수치에서 나타난 셈이된다. 그나마 다행한 것은 보행자의 보행행태와 지자체의 자체 노력을 평가하는 교통안전 전문성 확보 등의 지표에서는 타 지자체보다 높은 점수를 받았다.
안전한 교통문화를 조성하는 것은 교통안전시설을 확장 설치하는 등 물리적인 노력만으로 되는 것은 결코 아니다. 교통사고로부터 안전한 경주시를 만들기 위해서는 시민인식의 변화가 최우선돼야만 가능한 일일 것이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지역 곳곳에서 열리던 교통안전캠페인도 사라진 지 오래다. 경주시의 교통안전과 관련한 다양한 대책마련과 함께 시민의식 제고를 위한 노력이 필요할 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