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전통시장의 매출액과 유동인구수가 경북도내 23개 시·군 가운데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경북도는 전통시장의 구조와 실태를 파악 및 분석해 시장 지원시책 수립, 활성화와 구조개선 사업 등을 위한 기초자료로 이용하기 위해 ‘경상북도 전통시장 통계’를 작성했다고 지난 10일 밝혔다.
통계에 따르면 경북의 전통시장 수는 176개이며, 상설시장과 정기시장(5일장)이 혼합된 시장은 108곳, 정기시장(5일장)은 68곳이다.
전통시장의 전체 면적은 2.16㎢로, 경북 전체 면적(1만9030㎢)의 약 1만분의 1, 여의도 육지 면적의 약 4분의 3에 달한다.
전통시장이 가장 많이 분포돼 있는 시·군은 포항(40곳)이며 다음으로 경주(19곳), 구미(16곳), 영주(13곳) 등의 순이다.
지난 2019년 경상북도 전통시장 전체 사업체(점포) 수는 1만2728개이며, 지난 5년간 감소 추세다. 시·군별 점포수로는 포항(2694개)이 가장 많고, 이어 경주(2049개), 구미(1205개), 안동(1035개) 순이다.
전통시장 내 전체 종사자수는 2만6649명이고, 그중 남성 1만631명, 여성 1만6018명으로 여성이 5387명 많다. 포항이 5051명으로 가장 많고, 다음으로 경주 4897명, 구미 2647명 순이다.
사업주 성비는 2019년 기준 여성이 58.8%, 남성이 41.2%로, 여성이 약 17.6%p 가량 높게 나타났다. 종사자 성비는 여성이 60.1%, 남성이 39.9%로, 여성이 남성보다 20.2%p 높게 나타났다.
업종별로는 소매업(54.5%)과 음식점 및 주점업(26%)의 사업체가 약 80.5%이고, 기타 도매 및 개인서비스업(5%), 식료품 제조업(5.6%), 기타 개인 서비스업(6.5%) 등으로 구성돼 있다.
2019년 기준 경북 전통시장 매출액은 2조7319억원으로, 매출액이 가장 많은 시군은 경주(5101억원)이고, 다음으로 포항(4854억원), 김천(4102억원), 구미(3110억원) 순이다.
점포당 매출액은 경북 평균이 2억1460만원이고, 시군별로는 김천이 4억8600만원으로 경북 평균의 약 2배 정도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어 구미(2억5810만원), 안동(2억5090만원), 경산(2억4930만원), 경주(2억4900만원) 순이다.
전통시장 내 유동인구가 가장 많은 시군은 경주시로 전통시장 전체 유동인구의 23.3%를 차지했고, 포항시(21.2%), 김천시(10.8%), 안동(6.8%)가 그 뒤를 따랐다.연령별로는 60대 이상이 전체의 28.0%로 가장 많고, 20대 이하가 16.2%로 30대 13.6%보다 오히려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요일별로는 토요일이 15.4%로 제일 많고 일요일이 13.2%로 제일 적다.
전통시장 건축물의 평균연령은 40.8년이고, 평균연령이 가장 높은 시군은 영양군(61.3년)이며, 다음은 청도(60.3년), 울진(51.1년), 영주(47.1년) 순이다. 경주는 42.5년이었다. 황명석 경북도 기획조정실장은 “이번 전통시장 통계는 시장별로 사업체수, 종사자수, 매출액, 편의시설, 유동인구를 분석해 현업부서에서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작성했다”며 “향후 생활 밀착형 통계 개발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