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가 문화관광분야 산학연관 역량 융합 프로젝트 일환으로 추진한 ‘2021 경주엑스포 대공원 콘텐츠 혁신 사업’이 성과를 낸 것으로 나타났다. 경북도에 따르면 혁신 사업 추진 결과 지난해 경주엑스포대공원의 유료 관람객이 전년 대비 2배 가까이 증가했다. 지역 관광산업이 코로나19로 인해 부진한데도 불구하고 경주엑스포대공원은 지난해 유료 관람객 31만6081명으로, 전년 15만4572명보다 16만1509명 증가했다. 경북도와 경주시는 지난해 4월 CJ그룹, 대구대와 대학, 기업, 지자체의 혁신자원 공유라는 비전을 설정하고 ‘문화예술 및 관광산업 진흥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이어 재단법인 문화엑스포에 콘텐츠 혁신TF를 신설하고 CJ ENM, 대구대 관광축제연구소 및 지자체와 실무협의회를 구성했다. 이를 통해 CJ ENM의 다양한 콘텐츠와 홍보 플랫폼, 대구대의 콘텐츠 운영 자문 및 관광객 만족도 연구·조사, 경북도와 경주시의 운영 및 행정지원을 융합한 ‘경주엑스포 대공원 콘텐츠 혁신 프로젝트’를 추진했다. 이 같은 성과는 계절별 특색이 담긴 시즌별 프로그램 운영, 주말 상설공연 등 민관 협업 콘텐츠가 경주로 관광객을 유인하는 핵심 콘텐츠로 성장한 것으로 분석된다. 또 화랑아놀자, 살롱 헤리티지 등 엑스포 자체 신규 콘텐츠가 지역 문화관광의 새로운 비전을 제시했다. 경북도와 경주시는 이날 경주엑스포대공원에서 손경식 CJ그룹 회장, 이철우 도지사, 주낙영 시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2021 콘텐츠 혁신사업 성과보고회 및 향후 비전 선포식’을 했다. 재단법인 문화엑스포는 이날 성과발표에 이어 올해 새로운 민관 협업사업으로 신라문화를 재현하는 실감스튜디오 건립과 친환경 태양광 주차장 설치 등 새로운 사업진행 계획을 밝혔다. 또 박대성 화백의 솔거아카이브 등 다양한 콘텐츠를 활용해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선도해 나가고, 메타버스 시대에 발맞춰 경주엑스포대공원을 디지털 공원으로 대전환하는 원년으로 삼겠다는 비전도 내놨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2021 경주엑스포 대공원 콘텐츠 혁신사업은 기업과 대학, 지자체 간 협업을 통해 언제나 새롭고, 콘텐츠 중심의 공원으로 거듭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 지역관광 활성화에 기여하는 성과를 거뒀다”며 “코로나 이후 경북도의 문화관광 활성화를 위해 철저히 준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경북도는 이날부터 20일까지 3일간 경주엑스포대공원 경주타워에서 경북 전통문화의 품격을 담은 ‘2022 경북 전통문화상품 기획전’을 개최했다.
올해도 어김없이 삼일절(3·1 만세 운동)이 다가오고 있다. 올해는 103주년. 애국선열지사들의 고된 삶이 더욱 생각나는 요즈음이다. 경주 독립유공선열의 명예를 선양하는 일은 무엇보다 중요한 일이자 우리 후대의 막대한 책무다. 국가보훈처에 본적이 경주와 월성으로 서훈된 독립유공자는 2020~2021년 새로운 서훈자가 세 명 추가되면서 모두 56인이 되었다. 경주남부보훈지청 관계자는 “국가보훈처에서 경주지역 독립유공자를 경주시와 월성군으로 나눠 기록한 것은 1955년 경주읍이 경주시로 승격되고 외곽 읍면 지역이 월성군이 되면서 당시 유공자의 호적상 본적에 따라 경주와 월성으로 나눠진 상태 그대로 표기 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국가보훈처 분류에는 ‘월성’과 ‘경주’로 아직도 나누어져 있고 56명 중 아직도 10명은 월성으로 분류되어 있다. 그 56인은 다음과 같다. 김만득, 김봉규, 김종철, 서달수, 손진형, 이순구, 장경탁, 정내영, 정수기, 황병기, 김기도, 김두오, 김민환, 김봉식, 김성권, 김성길, 김세종, 김은충, 김일성, 김재호, 김종호, 김철, 김필권, 김학봉, 김화섭, 노말수, 박문홍, 손경익, 손동창, 손문익, 손석봉, 손시헌, 손진창, 신동하, 양태원, 이대백, 이두만, 이무범, 이석채, 이인석, 이중근, 이치용, 이판득, 이홍석, 정을기, 조경규, 조근만, 채순봉, 최명표, 최상제, 최성렬, 최수창, 최완, 최준, 최해수, 허장환. 한편, 서훈 된 이들 중에서 실제로 경주 사람인데 다른 지역명으로 기재되었거나 혹은 본적이 어딘지 모르는 ‘미상’으로 기록돼 있는 14명의 경주독립유공자를 찾아내 현재까지 56명에서 모두 70명이라고 밝힌 이가 있다. 바로 경주최부자민족정신선양회 최혁 연구위원이 그 주인공. 최부자민족정신선양회에서는 경주의 독립유공자 발굴과 선양에 대해 지속적인 관심과 일련의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데 재판기록이나 여러 자료들에서 그 근거들을 제시하고 있다. 이어 독립유공자로 반드시 서훈되어야 할 여덟 명의 경주 유공자도 발굴해냈다. 최혁 위원의 자문과 인터뷰를 통해 잃어버린 경주의 독립유공자 14명과 서훈되어야 할 8명의 선열들에 대해 간단하게나마 정리해 보았다. 지면을 빌어 고향 경주로 돌아오지 못한 독립유공자들의 이름만이라도 호명해보았다
경주시청년연합회 이진수 회장과 임원들이 추운 겨울 지역의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쌀을 후원해 훈훈한 미담이 되고 있다. <사진> 청년연합회는 지난 16일 지역의 어르신과 소외계층, 독거노인들을 대상으로 무료급식을 펼치는 중부동 리어카 무료급식소를 방문해 10kg 쌀 20포대를 전달했다. 이번에 전달된 쌀은 이진수 회장의 취임을 축하하기 위해 여러 인사들이 보낸 것이다. 이진수 회장은 “코로나19 장기화로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웃을 위해 작게나마 따뜻한 손길을 전할 수 있어 기쁘다”며 “기증한 쌀이 꼭 필요한 분들께 전달돼 유용하게 쓰이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한 “회장 취임을 축하해주신 분들께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지역의 소외계층 지원을 위해 경주시청년연합회가 일조할 수 있도록 후원방안을 모색하는 등 경주시민들을 위한 나눔을 꾸준히 이어나가겠다”고 덧붙였다.
경주엑스포대공원이 코로나19로 외부활동과 문화생활 접근이 어려운 지역 내 아동을 대상으로 문화 나눔과 아동복지 증진을 실천하고 있다. 경주시 성건동 소재 아란지역아동센터 어린이들은 지난 17일 경주엑스포대공원 측의 초청으로 아이스링크 체험 등 문화 체험활동을 펼쳤다. 이들은 감염병 확산 방지를 위해 발열체크와 마스크 착용 등 개인방역 수칙을 준수한 가운데 3~4명씩 조를 나눠 문화체험 프로그램을 이용하고 공원을 관람했다. 신혜은(15) 학생은 “오랜만에 밖에 나와서 기분이 좋다”며 “경주엑스포대공원에 와서 아이스링크장이랑 VR체험이 제일 재미있었다”고 말했다. 뿐만아니다. 지난해 업무협약을 맺은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에서는 지역아동센터 13센터에서 총 390명이 방문했고, 천북면 소재 사회복지시설 대자원에서는 올해 1월 30일부터 2월 2일까지 4일간 총 63명이 공원을 방문했다. 아동복지센터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해 외부 문화행사를 경험 할 수 있는 기회가 줄어 걱정이 많았다”며 “아이들에게 좋은 기회를 제공해준 경주엑스포대공원에 감사드린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류희림 경주엑스포대공원 사무총장은 “지역 내 모든 아동들이 문화 사각지대 없이 다채로운 문화생활을 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면서 “고객편의 증진 및 사회적 약자들의 문화접근성 향상을 위한 다양한 방안을 마련하고 지역을 대표하는 문화기관으로 사회적 책임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경주엑스포대공원은 지난해 경북행복재단, 장애인편의증진기술지원센터, 시각장애인연합회와 업무협약을 맺고 초록우산 어린이재단과 파트너십을 구축하는 등 사회적 약자를 위한 나눔 활동도 적극적으로 병행할 방침이다.
코로나19의 확진자가 지속적으로 늘어나면서 지역 복지시설들의 프로그램 운영이 3월에도 불투명해졌다. 복지시설들은 오는 3월부터 인원수를 줄이고 대면프로그램을 진행하려 했지만 확진자 증가로 인해 프로그램 운영을 잠정적으로 미룰 예정이다. 무료급식은 도시락배달로 계속해 대체하며, 긴급도움이 필요한 위기가정사례관리 등 최소한의 대면서비스가 필요한 사업만 진행한다. 사회복지시설 관계자는 “지난 몇 년간 프로그램을 제대로 운영하지 못했기 때문에 3월부터는 인원수를 줄이더라도 운영을 해볼 계획이었다. 하지만 지역에서 확진자가 계속 늘어나고 있어 또다시 프로그램운영에 차질이 생겼다. 당분간은 비대면으로 운영가능한 필수 사업만 운영할 계획이다”고 전했다. 노인여가복지시설도 지난 14일부터 운영중단을 결정한 보건복지부의 조치에 따라 지역도 경로당(629개소)을 비롯한 노인여가복지시설 등이 폐쇄됐다. 노인여가복지설의 경우 그동안 추가 접종자만 출입·이용할 수 있게 했지만 전파력이 강한 오미크론 변이 확산으로부터 어르신들의 건강을 지키고 집단 감염을 최소화하기 위한 조치를 강화한다. 취미·여가 관련 대면 활동서비스는 운영을 중단하되, 노인돌봄맞춤서비스나 독거노인 응급안전안심서비스 등 지속적 제공이 필요한 필수 서비스 또는 비대면 프로그램은 제공한다. 복지시설들이 비대면 서비스로 대체된 지 3년째에 접어들고 있지만, 이용자들의 정서적 돌봄에는 별다른 대책이 없는 상황이다. 지역은 고령인구와 독거노인 비율이 높아 이번 폐쇄조치에 취약할 수밖에 없다. 보건복지부 ‘2021년 코로나19 국민 정신건강 실태조사’결과에 따르면 60대 우울 위험군은 지난해 3분기 12.4%에서 4분기 13.8%로 늘었다. 우울 평균점수도 4.0점에서 4.2점으로 상승했기 때문에 지역 노인들의 정서적돌봄에도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복지기관 관계자는 “이전에는 노인복지관 등에서 대면으로 우울증이나 고독사 방지 집단상담 프로그램을 진행할 수 있었지만, 비대면으로 전환된 이후부터는 상호 피드백이 어려워 제대로 상담하기 힘든 부분이 있다. 노인들의 정서적인 안정을 위한 대책이 필요한 것 같다”고 전했다.
경북교육청은 지난 23일 2022학년도 도내 모든 중·고등학교 신입생과 초등학교 3학년 학생에게 개인당 20만원 상당의 ‘진학지원금’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사진> ‘진학지원금’은 직업 세계의 급속한 변화와 코로나19의 장기간 유행으로 인해 강조되고 있는 진로교육과 체육활동을 활성화하기 위한 목적으로 3월부터 도내 6만 7000여명의 학생에게 134억여 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이번에 지원되는 진학지원금은 ‘진로탐색비’ 10만원과 ‘체육복비’ 10만원으로 나누어 지원하게 된다. 진로탐색비는 학교 내에서 이루어지는 학생 진로체험 및 진로탐색 활동 비용, 진로심리검사지 제공 및 상담 비용을 지원하거나 진로교육용 도서를 지급하는 데 필요한 비용을 학교에서 직접 집행한다. 특히, 코로나19 극복 이후 학급별 진로 여행, 진학 희망별 전공 체험, 동아리별 직업체험, 교내 진로캠프 등을 권장한다. 체육복비는 학교 단체 체육복 또는 교과 수업, 동아리 활동 등 학교 교육 활동을 위한 개인별 체육 준비물 구입에 사용되며, 체육복, 운동복, 운동화, 줄넘기, 공, 라켓, 기타 스포츠용품 등의 구입을 위해 학부모에게 현금으로 지급할 예정이다. 한편 초등학교는 중·고등학교와 달리 신입생이 아닌 3학년에게만 지급하는 이유는 진로 인식 발달 수준에 따라 3학년부터 진로체험 학습을 권장하고 있어 체육교과 또한 이때부터 편성된다.
서울시가 차량 진입이 어려운 좁은 골목길, 재래시장, 계단도로 등 서울 전역의 1만4000여개 ‘소규모 골목길’의 거리뷰를 디지털 ‘S-Map’을 통해 서비스한다. 이 서비스를 이용하면 장애 지역, 최적의 경로 등을 확인할 수 있기 때문에 휠체어·유모차 등 보행 약자들의 보행 접근성을 높일 수 있다. 소방관은 응급상황이나 화재가 발생했을 때 거리뷰를 보고 신속하게 대처·활동할 수 있다. ‘S-Map’은 서울 전역을 3D 지도로 구현하고 그 위에 행정, 환경 등 도시정보를 결합해 시뮬레이션을 통해 다양한 도시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디지털 공간지도다. 소규모 골목길은 보행 환경·안전과 밀접해 시민들의 체감도가 높음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골목길에 대한 공간정보가 구축되지 않아 소방관의 대처 등에 어려움이 있었다. 보행 약자의 경우 기존 지도 서비스에서는 골목길 정보를 확인할 수 없어 이동하는 데 불편을 겪었다. 서울시는 지난 2020년초부터 2년여에 걸쳐 서울 전역의 골목길 1만4699개소, 총연장 674.1km에 대한 ‘시민 체감형 골목길 공간정보’를 구축해 이번 서비스를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번 사업은 디지털 뉴딜 공공 일자리 사업을 통해 추진,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청년들이 참여해 정보를 수집·데이터화해 구축해 의미를 더하고 있다. 이 사업에 참여한 청년들은 공간정보 구축에 대한 교육과 경험 기회를 얻고, 시민들에게는 이전에는 없었던 골목길의 공간정보를 제공할 수 있는 알찬 사례다. 서울시는 5만3715건의 거리뷰를 통해 CCTV, 보안등, 비상벨 등 골목길 안전 시설물 위치정보도 파악하고 골목 청결도, 번잡도 등 5가지 항목에 거리상황을 분석했고 성동구, 구로구, 동작구, 광진구, 동대문구 등 5개 자치구와 협업해 화재 등 응급상황 시 소방활동에도 활용할 수 있는 거리뷰도 구축했다. 이 서비스를 시는 2월 23일부터 종로구 등 강북권역 10개 자치구에 대한 골목길 거리뷰 서비스를 시작해 강남권역 14개 자치구에는 6월까지 순차적으로 제공할 예정이다. 스마트 서울맵(https://map.seoul.go.kr/) 또는 에스맵(https://smap.seoul.go.kr/m)에서 확인할 수 있다.
시인과 화가가 만나 함께 작업하면 어떤 일이 일어날까? 중·고등학교 시절 시화전을 기억하는 사람들이라면 그 분위기를 어느 정도는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시 쓴 시인 지망생 학생이 자신의 시를 그림으로 표현해 줄 미술부 친구나 선후배를 찾아 쫓아다니던 기억이 새로울 것이다. 혹은 시와 그림에 고루 능한 어느 친구의 비범한 시화를 감상하며 부러워하던 기억도 있을 법하다. 봄이 무르익을 무렵이나 가을이 한창 진홍으로 물들 무렵 경주 전역의 학교들이 각자의 학교나 서라벌 문화회관. 기타 경주의 명소들에서 약속이나 한 듯 시화전을 열던 모습이 눈에 선하다. 그때 시 쓰고 그림 그리던 사람들 중 상당수는 지금도 경주와 서울을 비롯한 전국 각지에서 시 쓰고 그림을 그리고 있다. 그들이 한 자리에 다시 모여 시화전을 함께 벌인다면 어떤 일이 생길까? 이 환상적인 아이디어가 서울에서 실현됐다. 지난 16일 혜화동 대학로 혜화아트센터 제2관, 아직도 전시회가 진행되는 가운데 몇몇 행사에 참여한 몇몇 시인들이 모여들고 있었다. 이들은 2월 12일부터 시작한 시인과 화가 콜라보 전시회인 ‘시가 꽃으로 피어날 때’에 참가한 12명의 시인들이다. 이들 시인들은 16일 전시회를 마치고 각자의 작품을 이웃한 동성중·고등학교로 옮기기 위해서 모이기 시작한 것이다. -혜화아트센터의 특별한 배려, 코로나19로 상처받은 이들에게 가장 좋은 치유는 문화! 시와 그림으로 힐링됐어요!! 전시회는 열두 명의 시인이, 24명의 화가들의 그림 위에 시를 옮겨 모두 36점의 작품으로 시화전을 연 것이다. 비록 프린트한 그림이라고는 하지만 오직 이 행사만을 위해 단 한 장씩만 프린트했고 중견 화가들의 작품이 이렇게 한꺼번에 여러 작품이 프린트되기도 쉽지 않았다. 무엇보다 이 작품 위에 시가 쓰인 것도 유례를 찾기 힘들다. 이날 작품을 낸 시인들은 그림을 낸 화가들과 관람객들 앞에서 기타리스트 신현대 씨의 기타 반주와 음악에 맞춰 자신의 시를 낭송하는 특별한 이벤트도 즐겼다. 이런 기발한 행사에는 이 행사에 혼신을 기울인 시인들과 혜화아트센터의 배려가 숨어 있었다. 이 행사에 처음 착안한 사람은 시 낭송으로 유명한 최대남 시인(사진)이다. 최대남 시인은 동리목월기념관 행사와 지난해 5월 경주의 들쑥날쑥축제에 참가해 시를 낭송하는 등 자주 경주를 찾는 친경주 인사다. 최대남 시인은 이번 행사의 취지를 코로나19에서 착안했다고 고백했다. “코로나로 지친 사람들을 치유할 수 있는 방법으로 문화가 제일 어울린다고 생각했습니다. 많은 사람들의 가슴속에 칼로 베인 듯한 상처가 생겼을 것인데 그것을 치유하기 위해 시와 그림, 음악과 춤 같은 것이 있지 않겠어요?” 그 중에서도 시인의 가장 자연스러운 치유 장르가 시였고 이것을 형상화 할 수 있는 파트너로 미술과의 동행을 꿈꾼 것이다. “시는 문자로 쓰는 그림입니다. 그림은 색채로 쓰는 시이고요. 표현의 방법은 각각 다르지만 두 예술 장르가 일치하는 부분이 많은데서 이 행사를 착안해 보았습니다” 최대남 시인의 아이디어는 곧바로 주변 시인들의 공감을 얻었다. 행사 기획을 맡은 오정후 시인은 이번 행사가 본인의 어떤 행사보다 생생하고 실감나는 행사였다고 소개한다. 특히 이 행사 후 혜화아트센터와 이웃한 동성중·고등학교에 약 2달 반 동안 작품을 전시하게 된 것을 말하며 요즘 학교들이 시화전을 잊어버린 것이나 대학에서 국문학과들이 사라진 것에 대한 안타까움을 토로했다. 마침 이번 행사에서 부위원장을 맡아 활약한 이호남 시인은 전시회 이틀째 같은 장소에서 자작시집 ‘내 별 하나 너의 달 하나’ 출판기념회도 함께 열었다. 이호남 시인은 이번 전시회에 참여하면서 행사 자체도 의미 깊었지만 낭송의 기쁨에 대해 스스로 감동되었고 힐링되었다고 회고했다. 이호남 시인은 이번 행사가 고등학교 다닐 때 시화전의 추억들이 이 전시회에 재현된 듯하여 추억에 젖기도 했다며 각별한 감흥을 표시했다. 참석한 시인들의 감회도 남다르다. 구지평 시인은 고등학교 때 처음 자신의 시가 활자화 된 후 오랜 기간 시를 잊고 살다가 고교시절 자신이 묶어놓았던 세계문학전집을 되찾은 2010년경부터 다시 시 쓰기를 시작 시와 시조 부문에 등단했다. 구지평 시인은 이번 전시회를 통해 낭송의 기쁨을 재발견했다고 술회했다. 자신의 그림에 자작시를 직접 올린 서양화가 겸 시인인 김주윤 시인은 이번 전시회를 통해 자신의 두 가지 재능을 동시에 펼칠 수 있어서 무척 뜻 깊었다며 의미를 더했다. 그림과 시가 너무 흡사한 느낌이 든다는 김주윤 시인은 이번 행사에서 평소 자신이 부족하다고 느낀 양쪽을 공백을 한곳에서 채우는 기쁨을 맛보았다고 소감을 피력했다. 이은유 시인은 특히 이번 전시회에 출품한 ‘지독한 사랑’이 아버지와의 사연이 깃든 시라 알려주며 나이 들어 아버지의 사랑을 알고 나니 아버지가 세상에 계시지 않음이 죄스럽고 안타깝다며 절절함을 표했다. 이번 전시회에 그림과 함께 그 마음을 표현할 수 있어서 의미 깊다며 스스로 위안했다. 서울신학대학교 사회복지학과 교수인 이재섭 시인은 시낭송의 순간이 학교에서 강단에 설 때의 느낌과 사뭇 다르다며 그 독특한 감흥을 전했다. 또 이번 전시회가 문학과 미술의 만남이라는 특별한 기획으로 이뤄져 서로 다르지만 유사한 예술이 어우러져 빛을 발했다는 것이 무엇보다 의미 깊다고 설명했다. 이번 행사를 기획하고 주도한 오정후 시인은 펜데믹 시대, 시와 미술과 접목해 순수 예술적 가치를 극대화할 수 있는 진정한 시화전을 기획하게 돼 뜻 깊었다고 전한 후, 행사중간 토론은 화상 미팅과 SNS로 대체할 수밖에 없었고 화가들의 소통은 혜화아트센터에서 중간 역할을 해주어 가능했다며 고마움을 표했다. -랑데부 시화전, 낭송회, 미술품 간접 판매, 특별한 시집 출간, 인근 동성중·고등학교에 전시 등 다양한 성과 이번 전시회는 24인의 미술가들이 자신들의 작품을 프린트해 시와 접목하는 것을 허락함으로써 이뤄졌다. 이들 미술가들은 자신의 그림이 유명 시인들의 관심을 받아 선택된 것이 반가운 한편 자신의 작품들이 시화전을 통해 새롭게 조명되는 것에 대해서도 매우 흡족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화가들 중 최대남 시인과 랑데부한 박순영 작가는 “시인들과 작품을 통해 특별하게 교감하게 되어 매우 기쁘다”고 말한 후 “오프닝 행사를 보니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좋아 시집을 열 권이나 사서 지인들에게 나눠 주었다”며 소감을 전했다. 특히 박순영 작가는 전시회 동안 자신의 작품이 판매됐다는 소식을 듣고 더 기뻤다며 앞으로 이런 활동이 다른 곳에서도 자주 열리면 좋겠다고 희망했다. 박영순 작가의 말에서 보듯 이번 행사에 출품된 미술작품들은 관객들에게 판매됐고 전시회 후 작품들은 혜화아트센터와 이웃한 동성중·고등학교에 4월 30일까지 전시돼 학생들의 정서순화에 도움을 줄 예정이다. 또 전시회에 사용된 시화 36점과 시인들이 각각 2편씩 더 낸 시 총 60편으로 특별한 시집이 출간된 것도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한편 이번 전시회에는 혜화아트센터(대표 강석동 / 관장 한은정)의 도움이 아주 컸던 것으로 알려져 또 다른 화제가 되고 있다. 이번 전시회에서 혜화아트센터는 시인과 화가들과의 접합점을 찾아주고 흔연히 대관까지 무료로 해주며 코로나19 기간 동안 갈증에 차 있던 시인과 미술가들에게 시원한 감로수 역할을 대신했다. 한은정 관장은 “혜화아트센터가 대학로에서 많은 관심을 받아왔는데 이번 기회에 관객들에게 새로운 장르를 선물할 수 있었다”며 의미를 강조하고, 한은정 관장의 소감은 이번 행사의 전반적인 감흥을 한꺼번에 요약해 준다. “행사장에서 감동의 눈물을 흘리는 관객들을 보며 이 행사에 참여해 준 시인과 화가님들께 정말 고마웠습니다. 무엇보다 제가 너무 좋았어요” 나흘 동안의 짧은 여정이었지만 이 행사를 통해 시인과 화가들이 어디에서도 맛보지 못한 충만감을 얻었고 미술관도 새로운 장르를 제시하며 꽤 ‘길어질’ 역사를 만들었다. 이번 행사가 앞으로 다양한 지역사회나 문화계에 전파돼 또 다른 꽃으로 피어날 수 있다면 이보다 더 좋은 기획은 없을 것이다. 경주의 시인과 화가들이 주목할 만한 행사들이고 사람들이었다.
-가습기를 사용해 실내 습도를 유지하는 것이 도움이 되나요? 겨울철에는 실내 습도를 40~60%로 유지하기 위해 가습기를 사용하는 분이 많습니다. 습도 조절에 도움이 되지만, 잘못 사용하면 오히려 건강을 해칠 수 있어 주의해야 합니다. 매일 물을 갈아주어야 하고, 남은 물은 세균이나 곰팡이가 번식할 수 있으니 무조건 버려야 합니다. 또 최소 2~3일에 한 번은 가습기 내부를 청소해줘야 합니다. -미세먼지가 심한 날에는 환기를 하지 않는 것이 좋나요? 겨울철에는 추위와 미세먼지로 환기를 자주 하지 않는 경우가 많은데, 환기를 하지 않으면 실내에 이산화탄소, 포름알데히드 등이 축적되어 호흡기에 나쁜 영향을 미칩니다. 대기가 정체된 밤을 피해 공기 흐름이 활발한 낮 시간대에 10분씩 세네 번씩 환기해주어야 실내 공기질과 호흡기 건강에 도움이 됩니다. -만성호흡기질환 환자는 코로나19 위험성이 더 큰가요? 만성 호흡기질환 환자가 코로나19에 감염될 위험이 특별히 높은 것은 아니지만, 코로나19에 감염되면 중증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더욱 커지기에 코로나19에 걸리지 않도록 유의해야 합니다. 처방받은 약을 잘 복용하고 개인위생에 신경 쓰며 면역력을 관리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호흡기질환 예방접종이 도움이 되나요? 인플루엔자(독감)의 경우 해마다 차이는 있지만 보통 40~60%의 예방률을 보입니다. 건강한 성인의 예방률은 약 80%로 월등히 높고 인플루엔자에 걸리더라도 비교적 가벼운 증상으로 끝날 수 있습니다. 면역력이 낮은 소아나 어르신은 폐렴구균 예방접종도 권합니다. 바이러스성폐렴을 예방할 수는 없지만 다른 호흡기 바이러스로 인한 세균성 폐렴같은 합병증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만성 호흡기질환 환자들도 마스크 쓰는 것이 도움이 되나요? 마스크가 필수품이 되었지만 만성 호흡기질환 환자들은 마스크 착용 시 주의해야 합니다. 천식, 만성폐쇄성폐질환, 기관지염 등 폐 기능이 약한 호흡기질환자는 차단율이 높은 마스크를 장시간 착용하면 질환이 악화될 수 있습니다. 위험한 상황이 발생하지 않도록 외출 전 미리 마스크를 착용해보고, 두통이나 어지러움 같은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마스크를 벗고 휴식을 취해야 합니다. -반려동물의 털 때문에 호흡기질환이 악화할 수 있나요? 반려동물과 함께 사는 가정은 신경 써야 할 부분이 많습니다. 특히 반려동물의 털은 호흡기에 안 좋은 영향을 미칠 수 있기에 주의해야 합니다. 청소할 때는 바닥의 먼지와 털을 치우고 물걸레질을 한 후 환기하는 순서로 해야 효율적입니다. 옷이나 이불을 자주 털어주고 세탁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자료제공 : 한국건강관리협회 대구광역시지부 건강검진센터 자료출처 : 한국건강관리협회 건강소식 발췌
아주 오랜 시간 파도에 밀려 동그랗게 내게 온 몽돌, 거칠고 모난 마음이 다듬어져 부드럽고 아름다운 이야기를 들려준다. 아름다운 마블링을 표현하는 마블플루이드아트 김명지 작가의 ‘CASCADE’전이 3월 6일까지 렘트갤러리에서 열린다. 마블플루이드아트는 유동성 있는 재료를 사용해 붓고, 흘리고, 쓸어내리는 과정을 통해 아름다운 마블링을 표현하는 퍼포먼스 형태의 아트워크다. 김명지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바다를 담다’ ‘불꽃놀이’ ‘불그림자’ ‘파도’ 등 신비로운 플루이드작 28점을 선보인다. 마음이 가는 색을 고르고, 캔버스를 기울여 쏟아낸 물감이 작은 폭포가 돼 흘러내린다. 흐르는 물속에는 많은 것들이 있다. 작은 모래알갱이, 큼직한 자갈돌은 물과 함께 흐르는 동안 모난 곳이 갈려나가 둥글어진다. <작품 바다를 담다> 고운 흙을 빚어 뜨거운 불 속에서 구워내는 도자기를 보고 있노라면 가마 속에서 타오르는 불그림자가 눈앞에 아른거린다. <작품 불그림자> “CASCADE에는 쏟아지고 흐른다는 뜻이 포함돼있어요. 무엇인가를 가슴 속에 너무 많이 쌓아두면 삶이 힘들어집니다. 아무 생각 없이, 그저 물감을 붓고, 흘려내는 것만으로도 답답하게 들어찬 것들이 같이 쓸려나가는 기분이 들죠. 이 자그마한 해방감을 작품을 보는 사람도 같이 느낄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작가는 작품 활동을 통해 성장하고 치유 받고 있다. 그리고 자신이 받은 감정을 많은 이들과 공유하며 공감하고 싶어한다. 평소 캘리그라피를 쓰고, 꽃과 나무를 가꾸는 일도 즐긴다는 작가. “좋은 글을 통해 상대의 마음을 위로하는 캘리그라피도, 코로나19로 지친 심신을 달래주는 원예활동도 훌륭한 예술입니다. 예술은 작가와 관람객 모두에게 위로와 치유를 주는 특별하고 대단한 힘을 가지고 있어요” 가끔 쉬어가더라도 멈추는 일 없이 언제까지나 예술과 함께 하는 삶을 살아가고 싶다는 작가는 깊이 사색하고 내면을 아름답게 가꾸는 매일을 꿈꾼다. “풀루이드아트는 미술을 처음 입문하는 초보자들도 전문작가처럼 쉽게 완성할 수 있는 매력적인 장르입니다. 미술을 하고 싶지만 테크닉 부족으로 부담을 느끼셨다면 신비한 풀루이드아트에 도전해보시길 권합니다” 이번 전시를 통해 관람객들이 마음 속에 담아두고 있는 무거운 것들을 흘리고 비워내서 조금 가벼워졌으면 좋겠다는 작가. “신비한 마블플루이드아트의 세계를 대중들에게 알릴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라며, 많은 이들이 함께 할 수 있길 희망합니다” 김명지 작가는 마블플루이드아트 뿐 아니라 캘리그라피와 레진공예 등 다양한 방면에서 두각을 보이고있는 작가다. 두 번의 개인전을 개최했으며, 2016년부터 전국 공모전 입상, 레진공예 출강 및 페어참가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한여름 7월, 8월을 제외하고 오는 12월까지 ‘문화가 있는 날’에는 국립경주박물관에서 ‘문화재 돋보기’를 진행한다. ‘문화재 돋보기’는 박물관을 찾은 관람객들에게 전시품과 관련한 다양한 주제로 큐레이터가 직접 해설하는 프로그램이다. ‘문화가 있는 날’인 매달 마지막 수요일은 박물관 야간 개장에 맞춰 오후 9시까지 운영되며, 프로그램은 전시 담당자의 전문적인 해설과 질의응답 시간으로 마련된다. 지난 23일에는 특별전시 연계 ‘고대 한국의 외래계 문물’을 시작으로 올해 새로운 특별전 ‘낭산’, ‘금령총’과 관련한 해설이 진행됐으며, 12월 28일 마지막 날에는 특별전과 관련 보존처리도 다룰 예정이다. 또 수장고형 전시공간인 ‘신라천년보고’와 전시품과 관련한 주요 유적지인 ‘금관총’, ‘사천왕사’를 살펴보고,‘벼루’와 ‘치미’ 전시품을 자세히 들여다보는 등 다채로운 주제로 진행될 계획이다. 국립경주박물관 측은 “코로나19와 관련한 방역수칙을 준수해 관람객들이 안전하게 참여하도록 운영하고 있다”면서 “문화재 돋보기에 참여해 큐레이터의 해설을 들으며 우리 문화재를 더 깊이 이해하고 감상하는 시간을 갖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프로그램 신청은 사전 신청 없이 당일 프로그램 시작 시간인 오후 5시에 맞춰 해당 전시관 입구로 오면 참여할 수 있다.
경주시가 3·1운동 103주년을 맞아 경주지역 3·1운동 발생지인 봉황대 야외공연장 한켠에 기념 표지석을 제작·설치한다. <사진> 지난 23일 표지석 설치 현장에는 좌대 설치 및 바닥작업이 한창이다. 좌대는 30x220cm 황등석으로 제작됐으며, 좌대에 세겨진 비문은 지난해 경주시에서 제작한 서체 ‘신라문화체’로 새겨져있다. 상판은 100x180cm 규모의 화강암으로 표지석 제명 ‘경주 3·1 독립만세운동 발상지’는 덕봉 정수암 선생의 글씨로 새겨졌다. 표지석이 설치되는 곳은 독립만세운동이 격렬하게 펼쳐졌던 실제 장소다. 표지석 비문에는 ‘이곳은 경주 읍내 작은 장날인 1919년 3월 15일 경주 3·1만세 운동이 일어난 역사적인 장소다. 노동리교회(현 경주제일교회) 신자를 중심으로 3월 13일 큰 장날 만세시위를 계획했으나 사전에 발각 되었다. 하지만 이 같은 사실은 군중에게 알려졌고, 마침내 3월 15일 기독교인, 천도교인 수많은 읍민이 참가하여 양손에 태극기를 흔들며 대한독립 만세를 힘차게 외쳤다. 이들의 투철한 이 독립정신을 길이 후손에 전하려 여기 비석을 세운다’는 내용을 기록돼 있다. 경주시는 경주지역 3·1운동 발생지에 표지석을 설치해 시민 자긍심을 고취하고 후손들에게 교육의 장으로 활용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한편 표지석 제막식 및 기념식은 오는 3월 1일 오전 10시 표지석 설치 장소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황오축제학교가 교육생 30명을 선발하고 24일부터 본격 교육에 들어갔다. <사진> 황오축제학교는 황오동 원도심 도시재생현장지원센터가 지역축제를 직접 기획하고 운영할 주민을 양성하는 프로그램이다. 황오축제학교에 참여한 교육생은 추후 주민협의체가 직접 만드는 축제를 위한 아이디어 도출 및 실무 및 진행방법 습득은 물론 사업 종료 후 자체적으로 지속가능한 주민축제기획단으로 활동할 수 있게 된다. 이들은 ‘황오동 개론’ ‘문화활동가로서의 주민’ ‘축제란?’ ‘공연기획’ ‘플리마켓’ ‘축제 및 기획실무’ ‘주민네트워크’ 등 마을축제를 위한 실무과정을 익힐 수 있는 교육을 받게된다. 또 주민들이 직접 운영하는 플리마켓이나 마을축제 답사 등 실제 콘텐츠의 결과를 확인할 수 있는 선진지를 1회 답사한다. 그동안 주민역량강화 사업으로 지역문제 해결형 리빙랩 및 마을해설사 교육프로그램, 소셜미디어 컨텐츠 제작 교육, 마을축제 및 마을활동가 교육 등이 진행된 반면, 주민의 관심도와 참여도가 그리 높지 않았다. 하지만 이번 교육생 선발과정에서는 현수막과 포스터, 공식 블로그, 지역신문을 통한 적극적인 홍보를 통해 문화기획, 운영, 활동에 관심 있는 경주시민 38명이 지원했다. 관계자에 따르면 “더 많은 지역민들에게 기회를 주고자 당초 공고한 20명에서 10명 많은 수를 선발했다. 수료생들은 축제 기획단으로 구성되며, 플리마켓, 문화장터, 특성화 이벤트 축제까지 함께 진행할 예정”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지난 2020년 마을축제기획운영활동가 교육에서는 이론적인 부분이 많았다면 이번 황오축제교육에서는 ‘주민주도형 축제 사례’ ‘지역특색 활용한 공연콘텐츠 기획사례’ 등 타지역의 우수 사례를 중심으로 활동가 육성 교육이 중점적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황오축제학교 추진계획에는 8월 중순 플리마켓, 문화장터, 이벤트, 축제 시범운영이 포함돼 있다. 실제 황오축제학교 수료생들이 재생구역 내 주민과 상인, 경주시민 셀러, 지역예술인들과 같이 주체가 돼 황오동의 고유한 문화 역사를 드러내는 플리마켓, 문화장터, 이벤트가 한데 어우러진 축제를 함께 기획하고 운영하게 되는 것이다. 관계자는 “시범운영을 하는 것이 과업에 포함돼 있어 수료생들이 직접 기획하고 결과물을 내는데 중점을 두려고 한다. 문화도시의 본질도 시민이 원하는 문화를 시민이 직접 만들고 그 방향을 기관과 같이 협력하는 것에 있다. 이번 축제 기획단도 기본적으로 비슷한 프로세스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문화도시와도 충분히 연계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어 “황리단길 상권이 커지면서 원도심이 많이 쇠퇴하고 있다. 특히 경주역이 폐역되면서 점점 더 가속화될 것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기획단들이 원도심 안에 새로운 콘텐츠와 프로그램을 채워 넣었으면 한다. 먹거리와 살거리를 황리단길에서 해결한다면, 즐길거리와 볼거리는 황오동이나 원도심에서 해결할 수 있도록, 원도심 상권이 활성화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시민 A씨는 “이번 선발된 교육생 중에는 예전 교육과정을 수료한 분도 포함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축제 기획자를 양성하고, 그들의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마련한 교육이라면 기존 활동가들 보다는 시작하는 분들을 위해 할애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에 관계자는 “황오동 원도심 도시재생사업으로 진행되는 교육생 모집이다 보니 1순위가 황오동 주민이다. 물론 타지역 참가자들도 있지만 추후 활동 가능성을 고려하다보니 비중이 높지 않다. 마을사람들이 주축이 되다보니 기존 수료생과 교육생이 겹쳐질 수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황오동 원도심 도시재생사업은 지난 2018년 국토교통부 주관 도시재생 뉴딜사업 공모에 선정돼 256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2023년까지 추진한다. 황오동 도시재생뉴딜사업 구역은 경주역 서편지역으로 구 팔우정로터리에서 성동시장을 포함해 경주읍성경계까지며, 주변지역이 동부사적지를 비롯해 대릉원, 경주읍성, 팔우정해장국 거리 등 다양한 역사, 문화자원과 인접하고 있으나, 지속적인 인구감소로 인한 상권 쇠락으로 슬럼화되고 있다.
‘2022경북전통문화상품 기획전’이 사전홍보 부족으로 지역민들을 포용하지 못했다는 질타를 받고 있다. 지난 18일부터 20일까지 3일간 경주엑스포대공원 경주타워에서 개최된 ‘2022경북전통문화상품 기획전’은 전통복식사업 활성화 지원사업에 참여한 업체들의 개발상품 품평회 및 전시 진행을 통해 판로개척 지원을 위해 한국한복진흥원 주관으로 마련된 전시다. 이번 전시에는 도내 전통문화산업 분야 38개 업체가 참가했으며 전통복식, 목공예, 도자기공예, 금속공예 등의 작품전을 선보였다. 또 진흥원 홍보관, 활성화 지원사업성과 부스 등을 설치해 지원사업에 대한 향후 도내 업체 참여를 유도하는 게 주요 골자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경북전통문화상품 기획전임에도 국가무형문화재 제87호 ‘명주짜기’ 보유단체인 ‘두산손명주연구회’의 부재 및 홍보 부족을 지적했다. 전시관람을 위해 경주엑스포대공원 입장하는 관람객은 관련 포스터 사진을 제시하면 무료입장이 가능했다. 엑스포대공원 관계자 측에 의하면 기획전 관련 입장료를 발권한 관람객은 30명이 채 안되는 인원이라고 전했다. 경주에서 한복업체를 운영하는 A씨와 B씨는 “단체톡방에서 지인이 보낸 전시포스터를 보고 기획전을 찾게됐다. 관련정보를 얻기위해 검색도 했지만 나오지 않았다”면서 “성과공유자리이기도 한 전시라 새로운 작품을 기대하고 방문했지만 구작들이 많았다”며 기획취지에 비해 아쉬운 결과물이 많았다고 입을 모았다. 또 “우리 지역의 자랑인 국가무형문화재 제87호 명주짜기 보유단체인 ‘두산손명주연구회’의 부재도 많이 안타깝다”면서 “지원사업은 늘 참여하시는 분들 위주로 혜택이 주어지는 것 같다. 지역에서 보유하고 있는 데이터 현황들을 잘 활용하고 적극적인 홍보를 통해 다소 소외된 한복 업체들에게도 기회가 주어졌으면 좋겠다”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한국한복진흥원 측은 “한국한복진흥원 홈페이지 및 SNS를 통해 홍보를 진행했지만 오미크론 확산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개최되는 전시회라 관람객 유치를 위한 별도 홍보를 하지 못했다”면서 “전시자체를 보러오신 관람객 수는 적었지만 경주엑스포대공원을 방문하는 대부분의 관람객은 경주타워를 대부분 들르시기에 추운 겨울, 관람객 이동 동선을 고려해 경주타워에서 전시를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곧 경북도내 전통복식 관련 기업 및 사업체를 대상으로 ‘2022 전통복식 산업 활성화 지원사업’이 진행된다. 경북도내 전통섬유 및 한복 관련 기업 지원, 전통관련상품 개발 및 판매, 성과공유전시회 개최 등으로 진행되는 지원사업에 많은 분들의 관심과 참여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경북교육청이 지난 22일 3월 2주간 지역별·학교별 상황에 따라 학교 단위별로 학사 운영 유형 조정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새 학기 시작을 앞두고 오미크론 확진자가 집중 발생한 학교의 경우 ‘전면 원격수업 전환’, ‘일부 학년 등교+일부 학년 원격 수업’의 학사 운영 유형 조정을 통해 학사를 탄력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특히 3월 2일부터 11일까지 2주간을 ‘새 학기 적응 주간’으로 정해 수업 시간 단축, 밀집도 조정 등 학교별로 유연한 학사 운영을 할 수 있도록 자율성을 확대한다. 더불어 확진 및 격리로 등교가 어려운 학생의 학습권을 보호하기 위해 실시간으로 수업 장면을 송출하는 것을 포함해 내실있는 대체학습이 제공되도록 주력한다. 감염병에 대한 우려로 등교를 희망하지 않는 학생을 대상으로 연간 60일 이내의 가정학습을 활용할 수 있으며 가정학습 이후 학습결손, 심리·정서적 불안 등의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집중 지원할 계획이다. 한편 경북교육청은 지난 2월 9일 ‘2022년 새 학년 방역 및 학사 운영 방안’발표에서 정상등교의 원칙 하에 △학내 재학생 신규 확진 비율 3%, △학내 재학생 등교 중지(확진+격리) 비율 15%의 두 가지 학교 단위 지표를 설정해 등교 유형 전환 기준에 따라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안내한 바 있다. 이번 조치와 더불어 경북교육청은 방역인력 확대, 방역물품비 및 소독비 지원, 확진자 발생 학교를 대상으로 한 ‘찾아가는 PCR 진단 검사’ 실시 등 학교 현장에 대한 직접적인 지원을 강화하며 학교별 방역 체계를 집중 점검·보완한다.
경주대학교는 2022년 봄 학위수여식 공식 행사 대신 학위복 대여 및 포토존을 운영했다. <사진> 경주대는 지난 17일부터 교무처에서 학위증을 배부한다. 또한, 졸업생이 졸업 기념사진을 촬영할 수 있도록, 학위복 대여 및 포토존을 운영 중이다. 이번 학위수여식에서는 박사 4명, 석사 13명, 학사 149명 등 모두 166명에게 학위가 수여됐고 조혜준(악기제작학과)학생이 학부 전체수석의 영예를 안았다. 경주대 김기석 총장은 “전공 분야의 전문성뿐만 아니라 소통 능력과 문제 해결 능력을 갖춘 인재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동국대학교 경주캠퍼스가 지난 18일 ‘2022년 봄 학위수여식’을 개최했다. 올해는 학사 1313명과 석사 59명, 박사 15명 등 총 1387명이 학위를 받았다. 이날 동국대 개교 115년 만에 처음으로 바뀐 새 학위복도 첫선을 보였다. 학교법인 동국대학교 이사장 성우스님은 “4년간 동국대에서 배우고 익힌 지혜와 자비 정진을 실천한다면 여러분은 분명 인류의 큰 빛을 될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여러분의 앞날에 부처님의 자비광명이 항상 함께하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이영경 동국대학교 경주캠퍼스총장은 “오늘 여러분이 입은 학위복과 학위모는 스님들이 입으시는 대가사와 팔정도를 상징한다. 여러분이 우리 대학의 건학이념에 따라 교육받은 참사람 인재이자 사회를 이끌 리더가 될 자격이 있다는 인증이다”면서 “우리 대학은 미래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변화와 혁신으로 새로운 대학으로 거듭나고 있다. 여러분의 자랑스러운 모교로서 큰 힘이 될 수 있도록 계속 발전해 나갈 것이다”고 말했다. 학위수여식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방역수칙을 준수한 가운데 대면 행사와 행사 영상을 학교 홈페이지와 유튜브로 실시간 중계하는 온라인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날 학위수여식에서는 졸업생의 뜻깊은 기부가 있어 눈길을 끌었다. 이후빈(국사, 총학생회장), 이재창(글로벌경제통상, 총대의장), 노민기(행정경찰공공, 후생복지위원장) 씨 등 학생자치기구 대표로 활동한 3명은 졸업을 맞이해 백주년기념관 대강당 좌석 기부에 동참했다. 이후빈 씨는 “동국인들의 단합된 힘이 변화하는 동국대의 지름길이라고 생각한다”며 “졸업을 맞이해 모교의 발전을 응원하고 대학 생활의 추억을 기억하기 위해 기부를 결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김성조 경상북도문화관광공사 사장이 연임됐다. 경북도는 지난 22일자로 현 김성조 경북문화관광공사 사장의 연임을 결정해 임명했다. 김 사장의 연임기간은 1년으로, 2023년 2월 21일까지 직을 수행하게 된다. 앞서 지난달 4일 사장임원추천위원회는 김 사장을 추천했고, 2월 9일 개최된 경북도의회 인사검증위원회에서 인사검증 경과보고서가 채택됐다. 이어 경북도의회 본회의를 통과하면서 연임이 최종 확정됐다. 김 사장은 지난 3년간 공사를 이끌면서 경북관광 발전을 위해 지역사회와 도민에게 기여한 노력이 크고 지방관광공사로는 유일하게 행정안전부 선정 ‘혁신우수기관’으로 선정되는 등 직을 수행함이 적격하다고 판단돼 연임이 결정됐다. 김성조 사장은 “지난 3년간 공사 경영을 통해 습득한 노하우와 경험을 바탕으로 한 경북형 뉴노멀 마케팅을 통해 지역 문화관광산업의 재도약을 위해 최선을 다해왔다”며 “앞으로는 메타버스와 빅데이터를 활용한 타켓팅 마케팅으로 역사와 미래, 세계와 하나 되는 관광경북 실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코로나19로 지역관광 경기가 침체돼 있는 만큼 경북문화관광공사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며 “신공항 시대에 경북이 글로벌 문화관광 거점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김 사장은 1958년 구미에서 태어나, 영남대를 졸업하고 경북대에서 행정학 석사를, 금오공과대학교에서 경영학 명예박사를 취득했다. 1995년 7월 경북도의회 의원을 시작으로 국회의원(3선)을 거쳐 대한체육회 부회장, 한국체육대학교 총장을 역임했다.
‘모 아니면 도’ 자동차, 보험 등 영업사원들의 입장이다. 상품을 많이 팔면 수입이 많이 생기고 팔지 못한다면 수입이 ‘0’원을 기록하는 직업. 청년들이 도전하기도 쉽지만 반면에 많은 좌절과 실망을 안고 되돌아 나오기도 한다. 이러한 영업직에서 성실과 부지런함 하나로 나름의 영역을 만들고 두각을 나타낸 청년이 있다. 기아자동차 충효점의 카마스터인 강영훈(38) 씨는 자동차 영업에 뛰어든지 8년차에 접어들었다. 도자기를 빚던 그는 자동차 영업에 대해 아무것도 모른 채 막연하게 뛰어들었지만 10년도 채 되기 전 경주는 물론 경북 내에서도 손가락에 꼽히는 실적을 기록했다. 특히 반도체 대란으로 적게는 3개월에서 많게는 1년 이상 새 차량을 기다려야 하는 현재 상황에서도 열정과 부지런함으로 꾸준히 고객을 확보하고 있다. ‘카마스터를 비롯한 영업직은 무자본으로 가능한 창업’이라 전하는 강영훈 씨를 만나 영업사원에 대한 것, 지금 현재 청년들에게 필요한 것들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봤다.
경주시가 자체 물 정화기술을 통해 국내 물산업을 선도하고 있다. 경주시에 따르면 전국 지자체 최초로 자체 개발한 물 정화기술인 ‘GJ-R기술’과 ‘GK-SBR기술’이 수익을 창출하고, 해외로 수출하는 등 대성공을 거두고 있다. 경주시 자체 물 정화기술 개발을 위해 에코물센터 내 구성된 ‘수질연구실TF팀’의 성과가 하나씩 빛을 보고 있는 것이다. -전국 지자체 최초 수질연구팀 설치, 자체 기술개발 경주시는 지난 2012년 에코-물센터 내에 전국 지자체 최초로 수질연구실TF팀을 신설하고 관련 조례를 개정했다. TF팀은 연구팀장 1명과 석박사급 연구원 2명, 이동시설관리원 1명 등 4명으로 첫 발을 내디뎠다. 이후 맑은물연구동과 홍보관, 실험실, 비즈니스실 등 기술개발 연구를 위한 인프라가 차례로 조성됐다. 그 결과 10년 남짓 기간에 자체 물정화기술인 GJ-R기술과 GK-SBR기술을 연이어 개발하는데 성공했다. 또 이와 관련된 국내특허 9건과 기술인증 1건, 국제특허 2건 등을 취득했다. -자체 개발 물 정화기술 ‘GJ-R’과 ‘GK-SBR’은? 경주시 1호 물정화기술인 GJ-R기술(경주시 급속 수처리기술)은 미세버블과 오존을 이용해 짧은 시간에 오염된 물을 정화하는 전처리용 기술이다. 이 기술은 반류수 처리와 하수 전처리, 상수, 녹조제거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할 수 있다. 국내특허 5건·해외특허 2건을 취득했고, 환경부 녹색기술인증도 3회 연속 획득했다. 현재 전국에서 경주와 남양주, 경산, 제주, 영천, 완도 등 6개 지자체 내 10곳에서 이 기술이 적용된 시설을 설치·운영하며 사용 특허료로 3억2000만원의 수익을 올렸다. 특히 GJ-R기술이 적용된 첫 대규모 정화시설인 남양주시 반류수처리시설은 하루 1만4000톤을 처리하는 우수한 처리능력으로 기술의 대규모 시설 적용 가능성을 입증하기도 했다. 경주시 2호 물정화기술인 GK-SBR기술은 에너지 절감형 고효율 하수고도처리공법으로 개발단계부터 해외진출용으로 개발됐다. 이는 하수처리에 필요한 교반기와 펌프를 사용하지 않고 오로지 송풍기로만 교반과 폭기를 교대해 하수 내 질소와 인을 90% 이상 정화하는 기술이다. 국내특허 4건을 취득했으며, 에코-물센터 내에 일일 50톤을 처리할 수 있는 실증시설이 가동되고 있다. 지난해 환경부의 환경신기술 검인증 심사에 도전해 신규성과 우수성 심사를 통과했으며, 지난해 말부터 6개월에 걸쳐 진행중인 현장검증 결과에 따라 최종 취득 여부가 결정된다. 시는 지난해 4월 ㈜금호건설과 GK-SBR기술 공동연구개발 및 사업화 추진 업무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협약에 따라 ㈜금호건설은 국내 하수처리장 현대화사업를 추진하고, 시는 사업에 따른 특허료 수입을 얻게 된다. -물 정화기술 국내를 넘어 해외 진출 경주시는 자체개발 물 정화기술을 바탕으로 해외 물 산업시장에도 뛰어들었다. GJ-R기술이 적용된 장치가 지난 2020년 6월 베트남 하노이로 첫 수출길에 올랐다. 이 장치는 일일 100톤 처리 규모로 하노이 동아인구에 설치됐다. 베트남 하노이 국제물전시회에서 소개되기도 했으며, 선하그룹 연구센터도 기술을 홍보하고 있다. GK-SBR 기술이 적용된 장치도 같은 해인 2020년 10월 베트남 수출길에 올랐다. 한편 2019년 4월 경주시와 베트남 기업 선하그룹은 경주시 물정화기술을 베트남 현지에 보급하기 위한 ‘수처리 사업 공동추진을 위한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계약에 따라 베트남 현지 폐수처리장 공법에 경주시 기술이 적극 활용되고 있다. 또 지난해는 GJ-R기술이 적용된 ‘식수 공급을 위한 이동식 소규모 정수장치’사업이 최종 선정돼 올해 콜롬비아에 납품될 예정이다. 이외에도 시는 필리핀·페루·베트남 등지로 해외시장을 확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물 정화기술을 통해 지역에 관련 기업 유치로 이어졌다. 정화기술 해외 진출 추진에 따라 수출용 장치를 제작하는 ㈜지엠하이테크가 경주로 이전했다. -물 산업 분야 선도도시로 급부상 경주시 자체 물 정화기술 개발은 지자체의 새로운 수익모델이 되고 있다. 기술 이전으로 특허료 등의 수익 창출로 이어졌으며, 개발단계에서 정화기술이 경주지역에 우선 적용되는 등 물 산업에서 뛰어난 성과를 나타내고 있다. 경주시는 물 정화기술 개발 및 사업화에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여 수익을 창출하고 물산업 선도도시로의 도약을 꿈꾸고 있다. 주낙영 시장은 “전국 지자체 유일한 자체 물 정화기술을 통해 수익은 물론 물 문제 해결에 선도적인 역할을 해나가겠다”면서 “기술을 전 세계에 확대 보급해 경주시를 널리 알리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