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대와 서라벌대의 통합 추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학교법인 원석학원 산하 경주대와 서라벌대는 지난 18일 경주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11일 교과부에 두 대학의 통폐합 승인 신청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들 대학은 정부의 교육정책과 시대와 사회의 요구에 부응해 구조조정을 통한 교육 혁신의 필요성을 인식해 통합에 합의했다고 한다. 2023년 통합대학의 신입생 모집을 목표로 하고 있다. 원석학원은 그동안 이해관계자들 간의 갈등으로 인해 대학은 존폐위기에 내몰렸다. 원석학원이 지난 2017년 교육부 종합감사로 2018년 기존 이사들이 모두 해임되고, 임시이사가 선임돼 운영됐었다. 그러나 지난 2018년 해임됐던 이사들이 교육부를 상대로 ‘정이사해임취소’ 소송을 제기했으며, 법원은 2018년 12월 교육부가 정이사를 해임할 사유가 없다고 판결했다. 이로 인해 선임된 임시이사를 취소하라는 소송까지 이어졌고, 1심은 원석학원이 패소했다. 반면 2심은 원석학원의 손을 들어줬고, 최종심인 대법원 판결에서도 결국 승소했다. 그러는 동안 경주대의 재학생 수는 줄어들었고, 교직원들은 급여를 받지 못해 소송으로 대응하는 등 난관에 둘러싸여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제라도 두 대학의 통합을 위해 뜻을 모은 점에 대해서는 지역사회를 위해서라도 환영할 만한 일이다. 원석학원 설립자와 양 대학 총장대행은 기자회견에서 “경주대와 서라벌대를 통폐합해 기업과 경주시, 시민과 함께 전진하는 일류 대학을 만들겠다”며 지역사회에 대학 통폐합에 대한 신뢰와 지원을 당부했다. 그리고 원석학원이 통폐합을 의결하고 통폐합 추진위가 구성돼 추진 중에 있으며, 지역 사회에 기여하는 대학으로 거듭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현 상황에서 원석학원 설립자와 이사장 간의 관계, 경주대 교직원 노조의 입장 등 내부 갈등이 감지되고는 있지만, 두 대학의 통합에는 임직원들의 뼈를 깎는 노력이 따라야 한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경주대와 서라벌대는 빠른 시일 내 통합을 이뤄내고 사회와 기업이 꼭 필요로 하는 인재 양성에 매진해야 한다. 대학교육의 정상화와 함께 교육의 질적 향상을 통해 대학이 생존하고,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방향도 찾아야 한다. 두 대학은 통합과 갈등 해결에 앞장서야 하고, 지역사회도 더 이상 외면하지 말고 지대한 관심과 참여가 필요한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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