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꽃의 향연으로 물든 경주의 풍경과 희망을 염원하는 하모니가 펼쳐진다. 경주시립합창단은 오는 29일 오후 7시 30분 경주예술의전당 화랑홀에서 기획공연 ‘봄의 소리’를 개최한다. <사진>
박수원의 사회로 진행되는 이번 공연은 ‘산유화’ ‘강 건너 봄 오듯’ 등 서정성 짙은 가곡 무대로 문을 연다. 이어 청소년들을 위한 뮤지컬 라이온 킹 OST 중 ‘하쿠나 카타타’를, ‘명상의 세계로’라는 주제로 ‘성불사의 밤’ ‘인걸’ ‘청산은 나를 보고’ ‘아제 아제 바라아제’가, 남녀노소 모두가 즐길 수 있는 가요 ‘벚꽃엔딩’ ‘봄봄봄’ ‘라라라’가 진행된다.
특히 이번 공연 중간에는 유림초 버들숲 어울림 학생오케스트라의 특별공연이 마련돼 눈길을 끈다. 차선영 교사가 이끄는 학생오케스트라 60여명은 이번 무대에서 ‘장난감 교향곡’, 영화 사운드 오브 뮤직 OST 중 ‘내가 좋아하는 것들’, 호두까기 인형 모음곡 ‘트레팍’ ‘꽃의 왈츠’를 연주하며 프로그램의 다양성을 더할 예정이다.
경주시립합창단은 경주시민들에게 문화 향유 기회를 제공하고 더 나은 공연문화 정착을 위해 1996년에 창단됐다. 그동안 정기연주회와 기획연주회 및 해외 초청 음악회를 통해 음악적 기량을 나타내고 있으며, 참신한 기획력으로 합창음악의 진수를 보여주고 있다.
경주시립합창단 김 돈 지휘자는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다양한 레퍼토리를 담았다. 시립합창단의 ‘봄의 소리’ 공연이 여러분의 멋진 봄나들이가 될 것”이라면서 “거리두기나 모임 인원 제한이 풀린만큼 곧 예전의 일상도 다시 찾게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공연 예매는 경주예술의전당 홈페이지나 티켓링크에서 온라인으로 예매하거나 시립예술단 대표전화(1899-2138)로 예매하면 된다. 입장료는 전 좌석 5000원.
한편 경주시립합창단은 올해 코로나19 장기화로 지친 지역민들을 직접 찾아가 보다 가까이에서 흥겨운 무대를 선보이기 위해 ‘찾아가는 음악회 공감’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9일 동궁원 공연을 시작으로 12일 선덕여자중·고등학교, 16일 현곡 센트럴 푸르지오에서 합창공연을 진행했으며, 오는 5월 17일 외동 효청보건고등학교, 19일 문화중·고등학교, 21일 두산위브트레지움에서 공연이 예정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