定公問 君使臣 臣事君 如之何 孔子對曰 君使臣以禮 臣事君以忠 정공이 문하되 군사신하고 신사군을 여지하니이까? 공자대왈 군사신이례하며 신사군 이충이니이다 <주석> 定公 :노나라 군주. 명은 宋, 定은 그 시호이다. 哀公의 아버지이다. <번역> 정공이 물었다. “임금이 신하를 부리고 신하가 임금을 섬김에 어떻게 하여야 합니까?”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임금은 신하를 예로써 부리고 신하는 임금을 충으로써 섬기면 됩니다. <묵상> 나는 정공을 보노라면 자신을 보는 듯하여 낯이 뜨거움을 느낀다. 왜냐하면 내가 정공처럼 연약하기 때문이다. 정공은 공자를 무척 존경하였다. 그리하여 공자를 대사구의 자리에까지 앉히고 정치를 맡겼다. 그러나 이웃나라의 간계에 말려들어 다시 공자를 멀리하였다. 이리하여 공자는 유랑의 길로 들어섰다. 공자를 존경은 하되 그의 철학을 시행할 의지는 약하였다. 또한 여색을 단호히 끊을 결단력도 모자랐다. 결국 공자를 놓치고 그도 그 나라도 쇠퇴의 길로 들어설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이 의지의 빈약. 곧 나의 단점인 것이다. 그런데 이 구절에 대하여 재미있는 다른 해석이 있다. 곧 임금이 신하를 예로써 부리면 신하는 충으로써 섬긴다는 것이다. 앞의 절을 조건으로 보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상대적인 게 아니고 모든 책임이 임금에게 돌아가는 것이다. 이 해석도 상당한 논리가 있는 것 같다.
현재 경주경찰서 맞은편에는 1786년(정조10) 부윤 김이용(金履容)이 중수한 동경관(東京館) 객사(客舍:객관)가 있다. 고려 때 시작된 객관은 왕의 전패(殿牌)를 모시고 매달 초하루와 보름에 망궐례(望闕禮)를 올리고, 중앙에서 내려오는 관리와 외국 사신들의 숙소로 사용되었으며, 아전이 관리를 전담했다. 현재 전주·강릉·고령 등 객관이 남아 있으며, 경주 동경관은 조선건국의 태조 위패를 정청(正廳)에 모셨고, 바로 옆 집경전(集慶殿)에 진영(眞影)을 모신 공간이 있었다. 하지만 전쟁과 세월의 고단함 그리고 유림의 무지함을 당해 옛 동경관의 원형은 사라지고, 동헌(東軒)-정청-서헌(西軒) 가운데 1952년 서헌만 지금의 자리에 옮겨 세워졌으나, 현재 구)교육청 건물이 동경관 앞을 막고 있어 객관의 존재를 알리는데 걸림돌이 되고 있다. 1767년 가을, 함경도 문인 당주(鐺洲) 박종(朴琮,1735~1793)은 스승 담와(澹窩) 홍계희(洪啓禧,1703~1771)를 따라 경주를 찾았고, 객사에 머물며 신라십무(新羅十舞)를 구경하였다. 당시 스승의 아들 홍술해(洪述海,재임1767.5~1768.11)가 경부부윤으로 있었기에 가능하였고, 『당주집』권15,「동경유록(東京遊錄)」에 소상히 적혀 있다. 『삼국유사』에 춤출 무(舞)자가 29번이나 등장한다. 연회와 법회 그리고 신비한 상황에 이어 춤을 추었고, 특히 49대 헌강왕(憲康王) 대에 개운포(開雲浦)와 처용무(處容舞) 그리고 포석정과 어무상심무(御舞詳審舞) 등은 신라춤에 대한 원형이자 대표 춤으로 인식된다. 하지만 조선에 이르면서 오랜 변화를 겪고 재정비되면서 성대한 신라의 음악과 춤 원형은 사라져버렸다. 18세기 박종이 바라본 신라십무의 기록을 통해 신라의 춤과 공연문화에 대해 연구하고 문화콘텐츠에 활용·개발되길 기원하며, 이에 신라의 10가지 춤동작에 대한 기록을 제시한다. *참고:오상욱,「당주 박종의 동경유록 연구」,『동양한문학연구』43, 2016. 신라십무(新羅十舞) 첫 번째 초무(初舞). 기녀 4명이 동시에 음악에 맞추어 춤을 추는데 혹은 흩어졌다가 다시 모이고, 4명이 동시에 떨어져 빙빙 돌고 나아갔다 물러갔다하는 것이 모두 절도가 있다. 두 번째 아박무(牙拍舞). 기녀의 수는 초무와 같이 4명이고, 양손에 종을 매달아 양손을 닫았다 열였다하여 절주(節奏)를 맞춘다. 세 번째 향발무(響鈸舞). 기녀의 수는 초무와 같이 4명이고, 양손에 붉은 목패를 잡고 유소(流蘇)를 매달아 절주(節奏)로 삼는다. 네 번째 무동무(舞童舞). 여자아이 4명이 나와 한 쌍은 꽃 삿갓을 쓰고, 한 쌍은 채색관을 쓰고, 서로 마주 보며 춤을 춘다. 다섯 번째 처용무(處容舞). 기녀 5명이 오방색 옷을 입고, 처용의 기이하고 괴이한 형상을 하고, 차례로 들어와서 각각의 방위를 찾아 돌면서 춤추고 끝나고도 이 차례대로 나간다. 여섯 번째 정자(釘子). 당 가운데에 채색북을 두고, 기녀 4명이 양손에 각기 북채를 잡고, 돌면서 북을 쳐 절주(節奏)로 삼는다. 일곱 번째 반도무(蟠桃舞). 기녀 2명이 장대를 잡고, 양쪽에서 들어와서 노래를 부르며 앞으로 나가며, 기녀 4명이 각각 반도(蟠桃) 한 떨기를 들고, 함께 노래를 부르면서 일제히 전진해 상 위에다 반도(蟠桃)를 놓고는 물러나 춤을 춘다. 여덟 번째 주무(舟舞). 채색한 배를 대청 가운데 놓고는 두 여자아이 중 한 명은 꽃삿갓과 철릭[天翼]을 입고, 또 한 명은 채색관을 쓴다. 꽃삿갓을 쓴 아이가 세 번 나팔을 불어서 알리면 곧 배를 타되 두 여자아이가 동시에 탄다. 배에 탄 두 여자아이는 노를 쥐고 배 젓는 모양을 하면, 또 다른 두 아이가 배를 흔들면서 빙빙 돈다. 여러명의 기생들이 또 사방을 에워싸고 노래를 부르고 배를 따라 돌면서 춤을 춘다. 아홉 번째 포구락무(抛毬樂舞). 먼저 공 틀을 대청에 설치한다. 기녀 2명이 공을 쥐고 공 틀 앞뒤로 갈라서서 모두 공 틀을 향하여 춤을 추며 앞으로 뒤로 잠시 물러났다 잠시 나왔다를 번갈아 하면서 여러 번 겨누다가, 마침내 공을 공 틀 속에다 던져 넣은 후에 끝이 난다. 열 번째 황창무(黃昌舞). 한 기녀가 황창의 탈을 쓰고, 전립(戰笠)을 쓰고, 군복을 입고, 처음에는 단검무(單劒舞)를 하다가 나중에는 쌍검무(雙劍舞)를 하는데, 한 기생이 또 이를 상대해 역시 칼춤을 추면서 몸을 거듭 굽혔다 폈다하고 칼을 휘두르면서 돈다. 칼빛이 흰 눈[雪]빛 같아 서로 엇갈려 어지럽게 빛나니 보기에 참으로 늠름하다. 대개 이 놀이는 본래 신라에서 만들어져서 천여 년을 전하여 온 것으로서 사람들은 이를 우리나라 제일가는 춤이라 한다. 마지막에 가서는 학춤으로 끝을 내니 이는 새로 생긴 놀이이다. 먼저 아직 채 피지도 않은 연꽃 한 떨기[나무로 만든다]를 대청 가운데 놓고 두 기녀가 나와 춤을 춘다. 조금 있다가 백학[이것은 오직 남자만 한다]이 들어와 춤을 추는데 이때 두 기녀는 물러나고, 학이 홀로 춤을 추면서 부리로 연꽃의 꽃봉오리를 쪼아서 깬다. 그러면 연꽃 가운데서 머리에 평정건(平頂巾)을 쓴 한 소녀가 나와서 학과 함께 춤을 춘다. 이윽고 학이 부리로 소녀를 몰아 나가면 이 춤은 끝이 난다. 12월 초하루 객사에서 공연이 벌어져 나는 민숙과 가서 보았다.
오스트리아 철학자인 이반일리치는 인류를 구원할 세 가지로 도서관과 시와 자전거를 꼽았습니다. 글쎄요. 자전거가 우리에게 주는 위안과 평화는 무엇일까요? 자동차를 타고 바삐 움직일때는 잘 알지 못하는 풍경들을 천천히 감상할 수도 있고 시원한 바람을 가르며 날씨를 온몸의 감각기관으로 느끼는 경험을 떠올리시겠죠? 소박하고 자족적인 삶을 은유하는 의미겠습니다. 두 발로 바퀴를 돌려서 타고 다닐 수 있도록 만든 기기의 대명사가 자전거입니다. 사람의 힘에 의해 스스로 굴러간다고 해 우리나라에 처음 들어왔을 때에는 ‘자행거(自行車)’라고도 불렀다고 하네요. 기자도 초등학교 다닐 때 수도 없이 넘어지고 다치면서 겨우 안정적으로 페달을 밟았을때의 희열은 잊을 수가 없습니다. 비교적 방해받지 않고 연습하기 가장 좋은 학교 운동장을 해가 지도록 여러 바퀴 돌면서 자전거 타는 재미에 홀딱 빠졌던 시간이 생각나 슬쩍 웃음 짓기도 합니다. 능숙해지면서 좁은 골목골목을 돌아다닌 추억과 함께 말이죠. 내남사거리를 지나 오릉 가까이에 70년대 골목 어귀에서나 혹은 향수를 자극하는 드라마에서나 등장할법한 간판 아래, 중고 자전거 몇 대가 앞마당을 차지하고 있는 자전거 가게가 있습니다. 바로 ‘시민자전차 상회(오현환 대표)’입니다. 빛바랜 흰 페인트 칠 위에 또박또박 쓰여진 검은 고딕체 간판 글씨에서는 시류와는 상관없다는듯한 쥔장의 고집을 엿볼수 있습니다. 70년대 해병대 소속으로 월남전에 참전했던 그는 72년 제대 이후 소년시절 자전거방 점원으로 일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이 가게를 차렸다고 합니다. 그때부터 이곳에서 줄곧 42년간 일해 온 것이죠. 시민의 발이 되어 주라는 의미에서 지어진 이름인 ‘시민자전차 상회’는 오 대표와 친구들의 존재 그 자체라고 합니다. 이 가게를 지날때마다 혹여 자전차 상회가 사라진 것은 아닐까하는 걱정부터 합니다. 그러나 아직은 여전히 건재한 모습을 보곤 안도하곤 하지요. 이 자전차 상회의 자화상이 꽤나 ‘올드’하기는 하지만 이 수상쩍은 ‘오래됨’은 요즘 SNS의 급물살을 타고 알려져 관광객들의 구경거리 가게로도 유명하다고 하네요. 자전거를 예우하는 교통 정서가 도심 깊이 뿌리 내린 유럽이 부럽긴 하지만 경주시도 시가지와 주요관광지를 연결하는 자전거 도로 등 총 200km의 도로가 개설되어 있다고 하니 자전거를 타기에 좋은 여건을 갖추고 있는 것 같습니다. 우리의 건강한 두 다리 힘만으로 어디든 갈 수 있는 자전거의 매력에 흠뻑 빠져 보시죠. ‘시민자전차 상회’가 도와 드릴겁니다.
고향 인근지역인 울산에서 3년간의 본부장 직을 끝으로 퇴직하고 상경한 지 벌써 반년이 지났다. 아직도 문득 문득 떠오르는 이웃과 직장 동료들, 특히 경주향우회를 비롯한 고향 선후배들과 나눈 따스한 정은 삭막한 서울살이를 버티게 해주는 큰 힘이 되고 있다. 얼마 전에는 오랜만에 고향갈 일이 생겨 삼릉 근처에서 점심을 하고 주변 산책에 나섰다. 돌이켜보니 까까머리 중고등학생 때에 소풍이나 사생대회, 송충이 잡으러 다니던 이후 실로 40여 년 만의 발걸음이었다. 당시 친구들과 어울려 아무 생각없이 뛰어 놀았던 곳이 이제야 비로소 삼릉의 주인이 신라 제8대 아달라이사금, 제53대 신덕왕, 제54대 경명왕이라는 것도 눈에 들어왔고 그 옆에 신라 제55대 왕이자 신덕왕의 아들인 경애왕의 능이 있는 것도 처음 알게 됐다. 가까운 포석정에서 연회를 즐기다가 후백제의 견훤에게 붙잡혀 치욕스럽게 자결한 경애왕은 신라의 패망을 바라보면서 무슨 생각을 하였을까? 이제 천년제국 신라가 멸망한지 천년이 훌쩍 더 지났다. 요즘처럼 한반도를 둘러싼 국제정세가 급박하게 돌아가고 남북관계에 큰 변화가 예상되는 시기에 신라 천년의 영욕이 서려있는 삼릉에서의 단상(斷想)은 격동기의 오늘을 살고 있는 우리 경주인에게 많은 생각을 하게 한다. 초기만 해도 한반도 동남쪽 끝자락의 약소국에 불과하던 신라가 삼국통일의 위업을 달성한 저력은 어디에서 나온 것일까? 많은 주장이 있겠지만 필자는 크게 3가지로 집약하고 싶다. 첫째, 신라인의 넓은 포용력이다. 당시 인접한 가야 연맹국들을 적대시해 멸망시키지 않고 설득으로 합병시켜 앞선 철기문화를 흡수하고 또 인재를 널리 등용하여 후일 김유신과 같은 삼국통일의 주역을 키워냈다. 둘째는 솔선수범하는 지도자의 애국심이다. 나라의 명운이 달려 있는 위기 때나 전쟁터에서 자신을 희생하고 앞장서는 화랑도정신은 백성들의 마음을 모으고 단합된 힘을 발휘하는 원천이 됐다. 마지막으로 외부환경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는 미래 지향적인 유연성이다. 당시 고구려와 백제는 물론 당(唐)과 왜(倭) 사이의 복잡한 역학관계 속에서도 늘 열린 자세로 멀리 크게 내다보고 대화와 타협을 통해 문제를 풀어가는 외교력은 이후 신라가 삼국통일을 주도하는 원동력이 되었다. 6.25전쟁 68주년을 맞이한 올해는 나라 안팎으로 엄청난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우선 얼마 전에 치러진 지방선거에서 유례없는 민심의 변화가 나타났고 판문점 선언으로 촉발된 남북간 화해분위기는 이후 북미 정상회담을 비롯한 이해 당사국간의 연쇄적인 파급으로 이어져 국제정세의 핵폭탄 급 변화가 예상되고 있다. 특히 사회적으로는 가진 자의 갑(甲)질 비판과 여성들의 미투(Mee Too) 운동 등 그 동안 억눌려 왔던 약자들의 목소리가 어느 때보다 강하게 분출되고 있으며, 경제적으로는 최저임금제, 탄력근로제 등으로 노동시장에 큰 혼란이 예상되고 있다. 이러한 때에 어려움을 슬기롭게 극복하고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우리 경주인의 앞선 시대정신이 절실하다. 6.25 전쟁시 백척간두의 나라를 구하기 위해 책 대신 총을 들고 분연히 산화한 경주 학도병들의 애국심, 사방 백리 안에 굶어 죽는 사람이 없게 하라는 경주 최부자의 박애정신과 어렵고 힘든 일에 누구보다 앞장서는 화랑의 솔선수범은 지금도 우리 경주인의 피에 면면히 흐르고 있는 또 다른 DNA, 바로 노블레스 오블리제(Noblesse Oblige)이다. 이제 신라의 영욕이 고스란히 묻어있는 삼릉에서 마지막을 맞이한 경애왕이 무슨 생각을 했을까에 답을 할 때가 된 것 같다. 그 답은 격동기의 오늘을 사는 우리 경주인의 몫으로 오롯이 남아 있다.
문재인 케어정책이 의료계의 반발에 부딪히고 있다. 건강보험 비급여 항목의 급여화를 통해 공적보험의 건강보험 보장률을 OECD 수준으로 높여, 국민이 병원비 걱정없는 나라를 만들겠다는 것이 바로 문재인 케어이다. 그러나 공급자인 의약단체는 낮은 수가, 보험재정 문제, 환자의 진료권 등을 이유로 이 정책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정부에서는 2005년부터 2016년까지 단계적인 보장성 강화를 위해 20조원 이상 투입하였다. 그러나 건강보험 보장률은 10년째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다. 그 이유는 정부가 비급여 항목을 급여화하면 병원은 또 다른 비급여 항목을 더욱 늘렸기 때문이다. 결국, 이러한 풍선효과로 국민의 병원비 부담은 줄지 않았다. 이를 통해 정부는 비급여를 한꺼번에 없애지 않으면 건강보험 보장률을 높이는 것이 사실상 어렵다는 경험을 하게 되었다. 이에 따라 문재인 케어는 비급여 항목을 제대로 급여화하고 여기에 따르는 의료기관의 손실은 수가인상을 통해 보전해 주는 것을 제시하고 있다. 일부 의료인들은 수가인상을 통한 손실을 보전해 주겠다는 정부의 정책을 여전히 불신하고 있다. 처음에는 수가를 올려주다가 나중에는 결국 진료비만 통제 당하게 되는 것을 염려하는 것이다. 여전히 서로에 대한 불신이 크게 자리하고 있는 것이다. 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우리 국민의 44%는 ‘의사들이 환자의 생명보다 돈을 우선시 한다’라고 응답했다. 과도한 비급여 진료가 의사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무너뜨린 것이다. 의료진들도 할 말은 있다. 지금까지 건강보험 수가가 낮아 발생한 적자를 비급여 진료를 통해 매꾸어야만 했기 때문이다. 따라서 문재인 케어는 의료계에게 무너진 신뢰를 다시 세울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적정 수가를 보장하여 더 이상 비급여 진료에 의존하지 않더라도 병원운영이 가능하다면, 과잉진료도 막고 국민으로부터의 신뢰도 다시 얻는 것이 가능할 것이다. 이 정책은 국민에게도 좋은 기회이다. 건강보험 보장률이 높아진다면 10명 중 9명이 가입하고 있는 민간 의료보험에 매달릴 필요성이 낮아진다. 4대 중증질환의 건강보험 보장률은 이미 80%를 넘어섰다. 문재인 케어가 성공적으로 정착되어 OECD수준, 나아가 그 이상이 된다면 단순히 국민들의 병원비 부담이 주는 것뿐만 아니라, 연간 44만 명의 국민이 비싼 병원비로 인해 빈곤층으로 전락하는 것도 막을 수도 있다. 우리나라 건강보험제도는 단 12년 만에 전국민 건강보험을 이루어냈다. 독일은 127년, 일본이 36년이나 걸린 것에 비교하면 쾌거가 아닐 수 없다. 그 과정에서 대한민국 국민의 기대수명은 OECD 평균을 상회하는 82세까지 올라갔으며, 영유아 사망률은 1970년 1,000명당 45명에서 2.7명까지 떨어졌다. 전국민 건강보험이 정착된 덕분이다. 그러나 여전히 크고 작은 문제점들을 안고 있기도 하다. 정부·의료계·국민 모두가 서로 머리를 맞대고 세계적으로도 우수한 제도로 평가받고 있는 건강보험제도가 더 발전할 수 있도록 지혜를 모아야 한다.
최근 통계청이 발표한 ‘2017년 귀농귀촌통계조사’에 따르면 작년 한해 경북도에 2316가구(3469명)가 귀농해 전국 귀농가구의 18.3%를 차지해 2004년부터 줄곧 1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의성군이 177가구, 상주시 174, 영천시 154, 안동시 136가구이며 경주시는 129가구로 조사됐다. 그리고 귀농인구 중 30~40대가 38%를 차지해 젊은 귀농인의 유입이 점점 많아지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하지만 경주는 지난 10여년 간 유입된 귀농가구가 720가구에 불과해 진전이 없어 보인다. 전형적인 농촌지역인 군 단위지역을 제외하더라도 시 지역인 안동(1122), 김천(1080), 영천(1190)보다 한참 뒤떨어진다. 주낙영 시장이 지난 2일 민선7기 취임식에서 젊은이가 돌아오는 부자 농어촌 경주 구상을 밝혔다. 특히 청년 농부의 창업농업을 적극지원하고 귀농지원센터도 개설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주 시장이 현재 경주의 농촌의 어려움을 직시하고 이를 타계하기 위한 정책을 내놓은 것은 지극히 환영할 만한 일이다. 경주의 농어업환경은 지역경제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어 무엇보다 경쟁력을 갖춘 농업경제구조가 시급한 실정이다. 특히 농어촌고령화로 인한 인구 감소는 농촌지역을 점점 슬럼화로 몰고 가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따라서 농어촌의 고령화에 대비하고 농업생산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선 무엇보다 실질적인 귀농정책이 절실한 시점이다. 주 시장이 취임 시정운영방향 중에 청년 농부 유입을 위한 귀농지원센터를 운영하겠다는 것도 같은 맥락으로 보여 진다. 그동안 경주시 인구는 계속 감소해 26만 명 선도 이미 무너졌다. 귀농정책이 중요한 것은 농어촌의 정주여건개선과 인구증가에 밀접한 관계가 있다는 점이다. 귀농가구 증가 요인이 고소득 작물위주로 농업이 발달돼 농가소득이 높아졌고, 귀농인들이 도움을 받을 수 있는 농업환경이 마련되었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또 정책자금지원 및 교육프로그램 운영 등도 한몫을 하고 있다. 즉 교육과 생산, 판매 및 소득, 소비가 제도적으로 보장되면서 귀농인이 늘어나게 되는 것이다. 경주시는 더 늦기 전에 지역실정에 맞는 귀농정책을 마련하고 지속적인 추진을 당부한다.
경주시민의 복리증진과 지역발전을 위해 중추적인 역할을 해야 할 민선7기 주낙영 시장체제와 제8대 경주시의회가 공식 출범했다. 주낙영 시장은 취임식에서 “사람을 중심에 두는 따뜻한 행정, 깨끗하고 신뢰받는 행정으로 긍정과 행복의 씨앗을 심겠다. 경주사회를 발목 잡았던 폐쇄주의, 연고주의에서 벗어나 열린 마음과 포용의 자세로 함께 나아가자”고 주문했다. 주 시장은 지금 경주사회에는 신뢰와 열린 마음, 포용이 꼭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보여 진다. 그동안 경주는 역사문화적, 사회적, 경제적으로 탄탄한 지역 기반을 갖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발전적 논의와 협력이 아닌 배타적이고 눈앞에 이익만 추구하는 풍토로 인해 지역의 경쟁력은 점점 퇴보하고 말았다. 시대가 급변하고 지자체간 경쟁이 치열한 시점에 무엇보다 지역의 역량을 모으는 구심점이 요구된다. 6.13지방선거를 통해 출범한 제8대 경주시의회도 전반기 의장에 윤병길 의원, 부의장에 김동해 의원이 선출돼 앞으로 2년간 경주시의회를 이끌게 됐다. 윤병길 의장은 “함께 다가가는 의회, 화합된 의회, 신뢰받는 의회가 되도록 열과 성을 다하겠다. 집행부의 견제와 감시자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하고 시민을 위한 일에는 아낌없는 협조로 시민이 행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윤 의장은 약속대로 시민들과 함께하는 의회상 구현에 최선의 노력을 보여주길 기대한다. 특히 이번에 출범한 제8대 경주시의회는 과거 자유한국당 일색에서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4명이나 진출한 만큼 윤 의장은 정당을 초월해 지역민과 경주발전을 위하는 큰 목표로 의회의 역량을 하나로 만드는 역할을 다해주길 기대한다. 시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행정을 펼쳐야 할 경주시와 민의를 수렴해 의정활동에 반영하는 경주시의회가 서로 존중하고 신뢰하면서 발전적 경쟁 관계가 된다면 경주사회에 지금보다는 더 나은 긍정적인 시너지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경주시와 경주시의회는 경주라는 수레를 지탱하며 굴러가는 두 바퀴와도 같다. 두 바퀴 중 하나라도 그 역할을 못하거나, 두 바퀴가 서로 균형을 잡지 못한다면 경주의 미래는 결코 희망적이지 못하다는 사실을 두 기관은 꼭 주지하길 바란다.
더불어민주당 한영태 시의원은 4일 부의장 선거 정견발표를 통해 후보직 사퇴를 표명했다.그러나 준비한 정견발표를 통해 이번 경주시의회 의장단 선거에서 자유한국당 국회의원의 개입 등을 우회적으로 비판했다.한 의원은 이번 지방선거 결과에 대해 “비례대표 1명 배출하기도 어려웠던 더불어민주당이 자그마치 시..
4일 제8대 경주시의회 전반기 의장으로 선출된 윤병길 의장. 윤 의장은 “기쁘면서도 의장으로서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동료의원들과 함께 다가가는 의회, 화합된 의회, 신뢰받는 의회가 되도록 열과 성을 다하겠다”고 당선소감을 밝혔다. 그는 또 “집행부의 견제와 감시자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하고 시민을 위한..
경주지역 제조업체들이 경기침체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경주상공회의소(회장 최순호)에 따르면 지역 주요 제조업체 50곳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8년 3/4분기 기업경기전망 조사 결과 기업 BSI 전망치가 76으로 나타났다. 이는 BSI 평균 100에 못 미치는 것으로 2013년 이후 지속적으로 기준치 100이하에서 ..
주낙영 경주시장이 2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취임 후 첫 언론간담회를 갖고 주요공약에 대한 추진방향을 밝혔다. 주 시장은 이날 30만 경제문화도시 경주 실현을 핵심공약으로 내세운 배경과 자신의 구상을 밝히는데 주력했다
경주시가 올해 고용노동부가 주관하는 지역·산업맞춤형 일자리창출 지원사업 자치단체 공모사업에 추가 선정됐다.이에 따라 2개 사업에 국비 2억4000만원을 확보하게 돼 하반기 일자리 사업이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지역·산업맞춤형 일자리창출 지원사업은 지역 고용창출 및 인적자원 개발을 위해 지방자치단체가 고용관..
경주경찰서 2018년 상반기 범죄발생 분석 결과 살인 등 5대 범죄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2.9%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지난 4일 경찰에 따르면 5대 범죄는 올해 상반기 934건 발생해, 전년 1211건 대비 277건 줄어들었다.5대 범죄 가운데 절도는 가장 큰 폭으로 줄어들었다.올해 6개월간 360건 발생했는데, 전년 601건 ..
[경주 꽃길 걷기] 100일의 행복 백일홍
(사)한국음악협회 경주지부는 한국가곡이 잘 불려지지 않고 있는 요즈음 한국가곡의 아름다움을 알리기위해 2018 KOREA 가곡의 밤을 오는 7월 19일 오후 7시30분 경주예술의전당 대공연장에서 선보인다. 한국가곡은 우리 시를 노랫말로 곡을 붙인 음악으로 한국인의 정서와 아름다움이 묻어있는 노래다. 이번 공연은 실내악과 피아노 반주가 어울어져 진행되며 경주심포니오케스트라의 특별출연도 이어진다. 일시 : 7/19(목) 오후 7시30분 장소 : 경주예술의전당 대공연장 비용 : 무료 문의 : (사)한국음악협회 경주지부(010-6543-6741, 010-2398-5509)
부산시립극단은 '창작 뮤지컬 상사화'를 오는 7월 25일 오후 7시30분 경주예술의전당 원화홀에서 선보인다.이번 공연은 제9회 대한민국 국공립극단 페스티벌의 일환으로 9개의 시도국립극단이 준비한 릴레이형 연극이다. 아홉번째 마지막으로 펼쳐지는 공연은 연극이 아닌 창작 뮤지컬로 가야의 슬픈 설화 '여의와 ..
경산시립극단은 '너희들은 왜 학교에 가니? 선생님이 좋아서요!'를 오는 7월 22일 오후 3시 경주예술의전당 원화홀에서 선보인다.이번 공연은 제9회 대한민국 국공립극단 페스티벌의 일환으로 9개의 시도국립극단이 준비한 릴레이형 연극이다. 여덟번째로 펼쳐지는 공연으로 초등학생부터 고등학생 교육연극으로 청소년에..
대구시립극단은 '해방의 서울'을 오는 7월 18일 오후 7시30분 경주예술의전당 원화홀에서 선보인다. 이번 공연은 제9회 대한민국 국공립극단 페스티벌의 일환으로 9개의 시도국립극단이 준비한 릴레이형 연극이다. 일곱번째로 펼쳐지는 해방의 서울은 연출가 박근형의 최신작으로 일제강점기 영화촬영지에서 벌어지는 몇 가지 에피소드를 통해 친일을 조롱하고 풍자하는 작품이다. 해방이 된지 72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남아있는 친일잔재. 연극은 평범해 보이지만 결코 평범하지 않는 일상을 보여줌으로써 아직도 풀지 못한 역사적 문제의 심각성을 보여준다. 또한 인물들의 어리석고 우스꽝스러운 모습을 통해 시종일관 웃음을 자아내며 마냥 웃을 수만 없는 씁쓸함 마저 안겨준다.
강원도립극단은 '달봉이'를 오는 7월 14일 오후 7시30분 경주예술의전당 원화홀에서 선보인다. 이번 공연은 제9회 대한민국 국공립극단 페스티벌의 일환으로 9개의 시도국립극단이 준비한 릴레이형 연극이다. 다섯번째로 펼쳐지는 달봉이 연극은 치매 걸린 아버지와 아들이 고향으로 여행을 떠나 아버지의 친구들을 만나게 되어 추억을 회상하는 내용이다.
자궁경부암 여자라서 걱정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