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한영태 시의원은 4일 부의장 선거 정견발표를 통해 후보직 사퇴를 표명했다.그러나 준비한 정견발표를 통해 이번 경주시의회 의장단 선거에서 자유한국당 국회의원의 개입 등을 우회적으로 비판했다.한 의원은 이번 지방선거 결과에 대해 “비례대표 1명 배출하기도 어려웠던 더불어민주당이 자그마치 시의원 4명이나 배출하고 시의회 부의장 후보로 나서는 등 과거 상상조차 못한 일이 벌어지고 있다”며 “지금은 시대가 변했다. 권력 눈치를 보고 공천해 준 당에 눈치 보기에 바빠 경주시민의 뜻을 외면한데 대해 민심의 결과”라고 주장했다.이어 그는 “그런데 아직도 자기가 의도한 방향대로 시의원들을 줄 세우기 하려는 사람들이 있고, 또 거기에 줄서려는 의원들도 아마도 있을 것”이라며 “만약 이렇게 간다면 4년 후 이 자리는 과반수이상이 새로운 의원으로 채워질 것”이라고 지적했다.그러면서 “공천만 받으면 당선이라는 시절은 이제 지나갔으며 이제 권력과 국회의원의 눈치를 안 봐도 된다”며 “오로지 경주시민만 보고 가면 된다. 당선을 보장해주는 것은 경주시민의 뜻에 따라 여러분이 어떻게 하는가에 따라 민심의 준엄한 심판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특히 한 의원은 “어느 것이 경주시민을 위한 길이고 경주시의 발전과 변화를 위해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헤아리고 주인의식을 되찾는 길이라면 저도 함께 하겠다”며 “당과 진영 논리를 떠나 적극 협조하겠다”고 강조했다.한영태 의원은 “다수당의 횡포로 일방적인 시의회가 아니라 상생하고 협력하는 시의회가 돼야 한다. 경주시의 변화를 바라는 시민들의 요구가 많은 만큼 상생과 협력이 필요하다”며 “일방통행과 반대를 위한 반대가 난무하는 시의회가 아니라 상호 협력과 배려가 있는 생산적인 제8대 경주시의회가 되길 간절히 바란다”고 말했다.한 의원은 “오늘 정견발표를 통해 이 같은 내용을 말하고 싶어 부의장 선거에 등록했다”는 말로 마무리하며 부의장 후보에서 사퇴의사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