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소숯불 문찬웅 대표는 지역 봉사단체인 사랑한스푼의 봉사자이자 자원봉사할인가맹점 거금당의 김경락 대표의 권유로 가맹점을 시작하게 됐다. 평소 관심은 있었지만 활동하지는 못했던 자원봉사를 지역자원봉사자들에게 할인혜택이라는 형태로 봉사할 수 있어 시작하게 된 것. “자원봉사자들을 고맙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자원봉사에 대한 마음은 늘 가지고 있었지만 쉽사리 하지는 못했고, 몇 번 참여해보니 힘들고 어려운 일이었습니다. 쉬운 마음으로 하기에는 자원봉사의 책임감이 많이 무겁게 느껴졌습니다. 봉사자들이 힘들게 봉사한다는 것을 몸소 체험해보니 이들에게 감사함을 전하고 싶었습니다” “비록 혜택을 바라고 봉사하는 분들이 아니지만 작게나마 봉사자들에게 감사함을 전하는 것이 봉사자들이 활동하는데 도움이 될거라고 생각이 듭니다” 문 대표는 자원봉사할인가맹점을 시작으로 거주지인 천북을 중심으로 자원봉사를 시작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자원봉사할인가맹점을 시작하면서 제 아내도 자원봉사에 관심을 가지게 됐습니다. 저보다는 아내가 특기가 많아 아내의 특기로 재능기부를 다녀보려고 아내와 함께 이것저것 배우고 있습니다. 코로나19가 끝나면 아내와 함께 음악을 통한 재능기부를 해보려고 합니다” 황금소숯불은 천북면 화산안길 11-8에 위치하고 있으며, 자원봉사자증을 제시하면 5%의 할인혜택과 기념일날 방문을 하면 샴페인 및 간단한 식사제공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차박과 캠핑을 즐기는 관광객들이 무분별하게 버린 쓰레기로 지역 해수욕장이 몸살을 앓고 있다. 영업시간 제한으로 해변과 공원 등 방역수칙의 사각지대인 야외로 인파가 몰리는 만큼 지자체의 관리·단속 강화가 요구된다. 지난달 30일 지역 해수욕장 곳곳에 캠핑객들로 인한 분리수거 되지 않은 쓰레기와 불을 지핀 흔적이 그대로 남아있었다. 불법 쓰레기 투기도 잇따라 해변 곳곳에 음식물과 술병 등 각종 쓰레기가 나뒹굴고 있었고, 마스크를 쓰지 않고 사회적 거리 두기를 지키지 않은 채 놀이를 하는가 하면, 5인 이상 집합금지도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있었다. 해수욕장 화장실 옆 구석에는 캠핑객들이 버린 쓰레기가 쌓여있었다. 화장실 내부에서 몸을 씻거나 식기를 씻는 사람들로 인해 화장실을 이용하기가 어려웠다. 주민들은 “사람들이 와서 즐겁게 놀다가 가는 것은 좋지만 기본적인 예의는 지켜줬으면 좋겠다. 최소한 가지고 온 쓰레기는 직접처리를 해주고 가야 하는데 아무 곳에나 던져놓고 가는 사람들도 많고, 늦은 시간까지 음악을 틀어 신경이 많이 쓰인다. 또 마스크를 안하고 다니는 사람들도 있어 불안하다”고 불만을 나타냈다. 또 “나정고운모래해변의 경우 오토캠핑장이 준비중이라 캠핑장이 정상적으로 운영을 시작했을 때 문제가 더 발생하지 않을까 걱정된다”고 말했다. 경주시는 해양환경지킴이 7~8명 인력을 운용해 쓰레기를 수거하고 있지만 현장 관리에 한계를 보이고 있다. 경주시 관계자는 “7~8명의 해양환경지킴이들이 쓰레기들을 수거하고 있다. 쓰레기 불법투기에 관해서는 해수욕장 이용객들에게 과태료 부과 안내를 해서 예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동국대 경주캠퍼스가 경북 최초의 4년제 간호대학으로 승격했다. <사진> 경주캠퍼스는 지난 5월 간호대학을 신설해 초대 학장으로는 한영란 간호학과 교수를 임명했다. 간호대학 신설은 최근 동국대 경주캠퍼스가 대학 경쟁력을 강화하고 지속 가능한 대학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설립 이후 최대 규모로 단행한 학사구조 개편의 일환이다. 간호대학은 중장기 인력수요 전망과 경쟁력 분석, 타 학과 융합 연계성을 고려하여 2022학년도부터는 현재 간호학과 정원을 15명 증원(85명)하고 보건의료정보학과(30명), 뷰티메디컬학과(30명)를 신설하여 3개 학과를 운영한다. 1997년 개설된 동국대 경주캠퍼스 간호학과는 경북지역 최초로 4년제 간호학과를 개설하여 현재까지 1431명의 졸업생을 배출했다. 졸업생들은 서울을 비롯한 전국 우수 대학 및 종합병원의 임상간호사, 미국, 캐나다, 호주 등 해외병원의 간호사, 산업장 보건관리자, 연구간호사, 간호장교, 교수, 보건교사, 공무원 등 다양한 진로분야로 진출해 역량을 발휘하고 있다. 또한, 한국간호교육평가원이 주관한 ‘간호교육인증평가’에서 ‘인증’을 획득하고 매년 간호학과 국가시험에서 전국 상위 수준의 합격률을 유지하고 있다. 한영란 간호대학장은 “동국대 간호학과는 코로나19 유행 상황에서도 동국대 부속병원 두 곳과 지역사회 보건기관들의 적극적인 협조와 철저한 감염관리수칙 준수를 통해 임상실습을 지속해 이론 및 실무역량을 가진 전문직 간호사를 배출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이번 간호대학 승격으로 박사과정 및 연구소 개설 등을 추진하여 좀 더 내실 있고 확대된 간호대학으로 발전해 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뮤지컬 박정희’가 전국 기초자치단체로는 최초로 경주 무대에 오른다. 지난 3월부터 부산과 대구, 서울 등을 오가며 광역지자체에서만 공연해왔던 이 뮤지컬을 경주에서 볼 수 있게 된 것은 김석기 국회의원<인물사진>의 부단한 노력이 뒤따랐기 때문이다. 기초자치단체에서의 공연이 인구가 집중된 광역지자체에 비해 흥행성이 낮다는 점 등을 감안하면 결코 쉽지만은 않은 일. 하지만 김 의원은 뮤지컬 제작사인 뮤지컬컴퍼니A의 협조를 이끌어내면서 이번 경주 공연을 성사시켰다. 김 의원이 ‘뮤지컬 박정희’에 유독 관심을 보이는 것은 바로 박정희 전 대통령과 경주와의 깊은 인연 때문. 그는 벌써 서울과 대구에서 두 차례 공연을 관람하기도 했다. 지난 1일 김석기 국회의원은 본지와의 전화통화에서 박 전 대통령의 경주에 대한 애정과 이 뮤지컬이 경주 무대에 올라야 하는 이유를 설명했다. 김 의원은 “오늘의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이 있기까지 박 전 대통령의 업적을 이야기 하지 않으면 안 된다”며 “특히 그는 경주를 사랑하고 아꼈고, 경주가 대한민국 역사에 있어 얼마나 소중한 곳이라는 것을 인식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 같은 애정으로 현직에 있으면서도 경주를 여러 차례 찾아 보문관광단지 조성, 통일전 건립, 벚꽃거리 조성 등 많은 사업을 현장에서 지시했다”면서 “경주를 국제적인 문화관광도시로 만들 것을 지시한 이후 돌아가셨다. 경주로서는 불행하고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김 의원은 “경주를 일으켜야 대한민국의 문화위상이 올라간다는 인식을 가진 국가 지도자가 그간 없다보니 박 전 대통령 이후 경주발전이 정지됐다”고 했다. 이에 따라 김 의원은 박 전 대통령이 못다한 경주종합발전계획을 반드시 해내야 한다는 자신의 신념도 밝혔다. 신라왕경 핵심유적 복원·정비 사업 등으로 경주를 복원해 ‘동양의 로마’로, 또 문무대왕릉 성역화 사업 등을 통해 동경주를 ‘동양의 나폴리’로 조성하는 등 모든 사업들이 이 같은 맥락에서 추진하고 있다는 것. 특히 김 의원은 “이번 경주 공연은 그동안의 공연보다 특별하다”며 “뮤지컬 제작사에 건의해 박 전 대통령이 생전 경주를 찾아 발전계획을 구상한 일화들을 특별히 그려내게 된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대다수의 시민들이 박 전 대통령의 경주에 대한 애정에 대해 고마워하고, 좀 더 살아 있었더라면 하는 아쉬움을 갖고 있다”며 “박 전 대통령의 경주에 대한 애정이 담겨 있는 이번 공연을 통해 시민들이 그의 경주발전 구상에 대해 공감하고, 새롭게 출발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간절히 바란다”고 이번 경주 공연의 의미를 부여했다. 끝으로 김 의원은 “‘뮤지컬 박정희’는 경부고속도로·포항제철건설, 새마을운동 그리고 한강의 기적까지 오늘날 대한민국을 있게 한 박 전 대통령의 업적과 일대기를 재현한 뮤지컬”이라며 “박 전 대통령을 존경하는 저는 이미 두 차례 뮤지컬을 관람했으며, 이 감동을 시민여러분과도 함께하기 위해 경주 공연을 성사시키게 됐다”고 말했다. ‘뮤지컬 박정희’는 경주세계문화엑스포공원 백결공원장에서 4일(19:30)부터 5일(15:00, 19:30)까지 이틀에 걸쳐 총 3회 공연한다.
경주시가 공동주택 관리와 주차난 해소를 위해 보다 적극적으로 대처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김수광<인물사진> 의원은 지난 2일 제260회 경주시의회 제1차 정례회 제1차 본회의에서 5분 발언을 통해 먼저 공동주택 내 주차문제 해결을 위해 경주시가 적극 나서줄 것을 촉구했다. 김 의원은 “26년 전 정해진 주차면적으로 전국의 수많은 아파트 등 공동주택에서 주차난으로 빚어지는 다양한 갈등이 사회적 문제로 나타나고 있다”며 “이제는 공동주택 주차장을 사유시설로 생각하기 보다는 적극적인 관리와 지원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김 의원은 “경주시 인구는 해마다 감소하는 반면, 차량등록은 2018년 14만1075대에서 2020년 14만5520대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며 “그 중 승용차는 11만2348대로 인구 대비 등록비율이 45%에 육박해 한 가정에 승용차 1대를 넘어섰고, 특히 공동주택의 경우 세대당 2대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했다. 또 “차량 증가에 따른 경주시의 주차문제도 심각해지고 있다”면서 “공동주택 허가 시 세대당 1대인 법적기준 이상으로 주차대수를 강요할 수는 없지만, 이 법적기준이 수십년전의 기준으로 전혀 현실을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분양가 상승에 영항을 미치더라도 시민들의 여론은 주차걱정 없는 공동주택을 원하는 것이 현실”이라며 “경주시가 능동적인 자세로 아파트 시행사 등과 적극 협력하고 설득해 장기적인 관점에서 주차문제로 인해 시민 불편이 없도록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또 시의 도시교통사업 특별회계 운용에 대해서도 아쉬움을 나타냈다. 그는 “도시교통사업 특별회계는 세입이 2017년 51억원, 2018년 68억원, 2019년 76억원으로 매년 증가하고 있다”면서 “하지만 세출내역은 대부분 주차장 관리를 위한 인건비 등에 쓰이며, 주차장 조성을 위한 예산은 2019년 미편성, 2020년 2개소 2억5000만원, 2021년 9개소 17억원이며, 그마저도 시내권은 한 곳도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김 의원은 “충분한 주차공간은 마련하지 않으면서 일방적인 단속만으로 문제를 해결하려 한다면 이는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수 없다”며 “그 불편함과 피해는 고스란히 시민들에게 돌아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김 의원은 “주차장의 문제는 단순 불편함의 문제가 아니라 화재 등 응급상황 발생 시에 소중한 생명을 구하기 위해서라도 꼭 해결되어야 할 문제”라면서 “경주시가 지금부터라도 주변 여건, 인프라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좀 더 쾌적한 공동주택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경주시보건소가 지난해 실시한 지역사회건강조사 결과를 지난달 21일 질병관리청을 통해 공개했다. 본지는 지난 호에서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시민들의 건강 관련 일상생활에 미친 영향에 대한 보도에 이어 이번 호에는 흡연율, 음주율 등 주요 건강지표 결과를 연재한다. 지역사회건강조사는 질병관리청이 주민건강실태 파악을 위해 매년 8월~10월 흡연, 음주, 신체활동 등 총 18개 영역, 159개 문항으로 가정방문 조사하는 법정조사다. 시는 지난해 8월부터 10월까지 만 19세 이상 대상 898명의 표본을 추출해 ‘2020년 지역사회건강조사’를 실시했다.
소통의 부재… 경주만평은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올해 경주시 개별공시지가가 지난해보다 8.59%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상승률 4.60%보다 3.99%p 높은 수치다. 경주시는 2021년 1월 1일을 기준으로 조사한 개별 토지 39만4802필지의 개별공시지가가 지난해 대비 평균 8.59% 올랐다고 밝혔다. 경주시 개별공시지가는 지난달 31일자로 결정·공시했다. 경주지역 개별공시지가는 전국 9.95%, 경북도 전체 8.62%보다 각각 1.36%p, 0.03%p 낮았다. 올해 경주 개별공시지가 평균 상승률을 읍면동별로 보면 내남면 명계리가 28.96%로 가장 높았고, 천북면 화산리(16.04%), 사정동(15.85%), 황남동(15.57%), 현곡면 하구리(15.14%)가 뒤를 이었다. 경주시에 따르면 내남면 명계리는 명계3일반산업단지 조성사업의 준공이 임박하면서 지가 상승요인이 컸던 것으로 나타났다. 또 천북면 화산리는 지역 내 골프장 부지 조성사업이 영향을 미쳤으며, 황리단길이 있는 사정동과 황남동은 매년 높은 비율의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 다음으로 푸르지오 아파트가 소재한 현곡면 하구리 지역 지가 변동률도 높게 나타났다. 반면 문무대왕면 호암리(3.57%), 양남면 읍천리(3.78%), 양남면 기구리(4.88%), 양남면 상계리(5.04%), 외동읍 냉천리(5.24%) 등은 비교적 적게 올랐다. 개별공시지가가 가장 높은 곳은 성동동 51-23번지로 ㎡당 815만원이었다. 최저 공시지가는 양남면 기구리 687-5번지로 ㎡당 279원을 기록했다. 경주시는 도내 시군별 상승 순위 중 군위군(15.22%), 울진군(14.78%), 봉화군(13.76%), 울릉군(12.79%) 등에 이어 14번째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인근 지역인 포항시 남구(8.81%)보다는 상승률이 낮았고, 포항시 북구(7.85%)보다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도내 최저 상승지역은 청도군으로 6.87% 상승했다. 개별공시지가 상승은 정부의 공시지가 현실화 기조로 이전보다 시세 대비 공시가 반영 비율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올해 표준지의 공시지가 현실화율은 68.4%로 지난해(65.5%)보다 2.9%p 높아졌다. 정부는 토지의 경우 2028년까지 시세의 90% 수준으로 공시가격을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이다. 개별공시지가는 국토부장관이 매년 공시하는 표준지공시지가를 기준으로 ‘개별토지의 단위 면적(㎡)당 가격’을 산정한 것이다. 양도소득세·상속세 등 국세와 취득세·등록세 등 지방세, 개발부담금·농지전용부담금·측량수수료·대부료 등을 산정하는 기초자료로 활용된다. 이번에 결정·공시된 공시지가는 경주시 홈페이지(www.gyeongju.go.kr) 또는 일사편리-경북 부동산정보조회 시스템(kras.gb.go.kr/land_info), 씨리얼 부동산정보 공공 포털서비스(seereal.lh.or.kr) 등을 통해 열람하거나, 시청 토지정보과나 읍·면행정복지센터를 방문하거나 전화로 문의하면 된다. 개별공시지가에 대해 이의가 있는 소유자 및 이해관계인은 이달 31일부터 6월 30일까지 이의신청서를 작성해 시청 토지정보과 또는 해당 필지 소재지 읍·면행정복지센터로 제출하면 된다. 시는 이의신청 토지에 대해 감정평가법인의 검증과 부동산가격공시위원회의 심의를 거친 후 그 결과를 7월 30일 조정·공시한다.
황남파출소 이전과 관련해 신축 대상 부지 인근 주민들이 토지 맞교환에 대한 특혜의혹을 제기하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주민들은 파출소 입지 조건에 맞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경주경찰서에서 이전을 강행하고 있는 것은 맞교환 대상지 소유자에 대한 특혜라는 것. 이에 대해 경주경찰서 관계자는 실제 맞교환 계약이 이뤄지지 않았으며 현재 주민 민원 등으로 설계용역을 중단했다고 밝혔다. 다만, 해당 부지의 파출소 입지 적합성에 대한 문제와 특혜는 없었다고 전해 주민과의 마찰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주민들, 파출소 부적합 ‘특혜’ 주장 사정동 주민들은 이번 황남파출소 이전 부지 선정에 대해 특혜라며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이전 대상 부지는 사정동 103번지 외 1필지로 총 741㎡이다. 최근 수년간 이곳은 거래가 없었고 바로 옆 부지인 103-4번지가 2019년 3월 3.3㎡당 254만원에 거래가 됐다. 단순 계산에 의하면 5억7000만원. 반면 황남파출소는 황남동에 311-6번지 위치해 있으며, 대지 149㎡에 건물 68.4㎡로 55m 떨어진 황남동 309-3번지가 2020년 1월 3.3㎡당 2421만원에 거래돼 10억8000만원의 예상가가 나온다. 결국 두 부지가 맞교환을 할 경우 5억원에 가까운 시세차익을 현 소유주가 얻을 것이라는 주장. 주민들은 이러한 시세차이는 물론 이전 부지는 파출소가 자리하기에 부적합하다고 말했다. 특히 차후에는 40여명의 경찰이 근무하는 지구대로 개편될 예정이라는 말을 경찰 측으로부터 들었기에 더욱 부적합하다고 강조했다. 긴급 출동 시 인근에 신라초등학교와 경주공업고등학교가 위치해 있는 스쿨존이라 속도를 내기 어렵다는 것. 또한 일반도로가 아닌 마을 내 이면도로로 평소 주차된 차량이 많을 뿐더러 주말이나 공휴일에 황리단길 방문객들의 차량까지 합세해 도로가 붐벼 출동에 많은 어려움이 있다고 전했다. 인접 도로 여건 문제도 지적했다. 동서남북으로 이어진 도로가 막혀있어 사실상 긴급 차량의 출동에 매우 부적합하다는 주장이다. 동쪽으로는 중앙분리대로 인해 좌회전이 불가능하고, 서쪽으로는 신라초등학교가 막고 있다. 남쪽에는 중앙분리대는 없지만 좌회전을 할 수 없고, 북쪽으로는 경주공업고등학교가 위치해 사실상 출동하더라도 비효율적으로 우회할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주민들은 경주경찰서에서 인근 주민을 배제한 경찰행정에 대해서도 비판했다. 토지 소유주와 파출소 부지 교환계약 이행확약서 체결 후 발굴조사가 이뤄질 때서야 주민들은 파출소가 들어서는 사실을 알게 됐다는 것. 반대 주민 A씨는 “문화재 발굴조사를 할 때서야 이곳에 황남파출소가 들어오게 된다는 것을 알게 됐다”면서 “당시 황남동장도 이 사실을 인지하지 못하고 있었고 파출소 부지로 부적합다고 판단해 정보공개 청구를 했지만 거절당했다. 이는 예정지 인근 주민을 무시한 경찰행정”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경주경찰서에 제공하지 않은 자료는 행정안전위원회 국회의원을 통해 확보하게 됐다”며 “수차례 진정서에 대한 답변은 아무런 특혜도 없으며 파출소 입지에 문제가 없다는 내용만 있었다”고 덧붙였다.
경주시내 마트 2곳에서 근무하는 직원 2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다행히 2곳 마트 직원들 간 추가 감염은 나오지 않았다. 31일 경주시에 따르면 황성동 탑마트 직원 1명과 용강동 우리홀푸드마트 경주점 직원 1명 등 2명의 마트 직원이 지난 30일 확진됐다. 역학조사 결과 이들은 경기도 군포시 확진자로부터 감..
[인터뷰]뮤지컬 박정희 주연배우 정도원·김효선 씨 “정치적이 아니라 인간 박정희 인생을 그린 작품” 4일~5일 경주엑스포공원 백결공연장 무대에 올라
돌사자(신라의 향기) 내가 살아가고 있는 지역의 역사를 온몸으로 기록하고 있는 돌사자상. 돌사자상에서 시간의 가치를 새롭게 느꼈다. 보이는 사물의 모습을 넘어 우리의 삶과 공유하고 있는 역사의 흔적을 선으로 담아본다. 도종준 작가 / 010-9350-4039 / dojjn@naver.com ‘문화본일률’전 기획(경주/솔거미술관, 2017), ‘해국길 프로젝트’ 참여 (경주/감포해국길, 2017) ‘신화의 이면 : The other side of myth’기획 (강원/백공미술관, 2013) ‘123프로젝트 : 큰 언덕 섬으로의 초대’ (경기/경기창작센터, 2012) 현) And art studio 운영
경주 건천지역에 벌어지고 있는 각종 인허가 사업을 두고 집단민원이 끊이지 않고 있어 경주시의 소통 행정이 요구된다. 특히 건천지역에서는 주민들과의 사전 소통이 요구되는 석산개방 연장, 산업폐기물매립장, 대규모 양계장, 돈사시설 설치 등을 두고 벌어진 갈등이 한 두번이 아니다. 건천지역에서는 2년 전 주민들과 시민단체가 석산개발회사의 불법행위를 검찰에 고발하고 경주시에 대해서도 직무유기를 했다며 반발하는 일이 벌어진 바 있다. 이 같은 논란에도 불구하고 이번에는 석산개발 연장 허가를 두고 행정과 주민, 주민과 주민 간 갈등이 생기게 됐다. 석산개발 허가 연장을 반대해 온 인근 주민들과 석산개발반대대책위원회는 건천읍장이 기존 반대대책위를 제외하고 석산개발업체, 지역 단체장 등과 함께 주민협의체를 구성했다며 반발하고 있다. 오랫동안 석산개발을 반대해 온 반대대책위와 인근 주민들은 석산개발 업체와 지역 단체들이 주민대책위를 구성한 것은 석산개발 재개를 위한 수순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대해 건천읍장은 주민협의체 구성과는 본인과는 아무런 관계가 없다고 선을 그었지만 결국 반대대책위와 주민협의체 간의 갈등으로 번지게 됐다. 건천읍에서 발생한 민원은 이 뿐만 아니다. 최근 건천읍 신평리에 양계장 신축 허가를 신청한 사실이 논란이 되고 있다. 주민들은 양계장 신축 부지가 마을과 인접해 있고 서경주 지역의 대표 문화관광 명소인 ‘여근곡’ 초입이어서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주민들은 이곳에는 최근 몇 년 사이에 새로운 가구가 들어섰으며 귀농귀촌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는데 양계장을 허가하면 경주시의 귀농귀촌 정책에도 반하는 것이라고 주장을 하고 있다. 이 같은 논란에도 불구하고 양계장 신축 허가신청 장소가 과거 돈사를 하다가 2018년 폐업만 하고 가축분뇨시설이 그대로 남아 있는 곳이어서 경주시가 허가를 내 줄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되고 있다. 이 같은 상황을 보면 양계사업자가 이를 이미 알고 양계장 신축 허가를 신청한 것이 아니냐는 의구심마저 들고 있다. 경주시는 “가축사육업은 축산과에서 등록 혹은 폐업이 가능하며 가축분뇨 배출시설 허가는 환경과에서 관리한다. 당시 사업주가 가축사육업에 대한 폐업신청은 했지만 배출시설 허가 취소신청은 진행하지 않았다”고 했지만 당시 업무처리가 매끄럽지 못했다는 비판은 피할 수 없어 보인다. 2018년 가축사육업 폐업 신고 당시 경주시 담당 부서 간에 약간의 업무 소통만 있었더라면 지금 주민들의 반발은 애초에 없었을지도 모른다. 행정은 주민이 없는 지역이라도 주변환경을 충분히 고려해 사업을 결정해야 하며 민원이 발생할 소지가 있는 곳이라면 마땅히 적극적인 일 처리를 해야 한다. 건천지역에서 유독 집단민원이 발생하는 것은 주민들이 꺼리는 대부분 사업이 많은 것도 있겠지만 주민들과 소통을 소홀히 하고 인허가 신청을 했기 때문이다. 특히 대부분의 사업자들이 사업 추진 과정에서 해당 주민들과의 소통보다는 지역 내 정보를 갖고 있거나 입김이 센 일부와 접촉한 후 추진하기 때문에 주민들의 동의를 쉽게 얻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산업폐기물시설처리시설이나 분뇨처리시설, 쓰레기소각장, 대규모 돈사와 양계장 등은 주민들이 선뜻 수용하지 않는 시설이다. 특히 주민들도 모르게 상당히 진행을 한 사업이라면 더더욱 그렇다. 행정과 주민, 사업자와 주민 간 갈등을 풀기는 쉽지 않겠지만 그래도 소통을 위해 지난한 노력을 해야 한다. 이는 행정에서 시행하는 각종 신규 사업도 마찬가지다. 사업자는 위법이 아니니 밀어붙이겠다는 발상을 버려야 한다. 법적으로 이겨 사업을 하더라도 결코 순탄치 않은 만큼 주민들과 함께 공생하는 길을 찾아야 한다. 행정은 사업자와 주민들을 위해 공정하게 업무를 처리해야 하며 주민들의 동의를 얻기 위한 소통을 보다 적극적으로 해야 한다. 주민들도 무조건 반대하는 입장에서 한발 물러나 주민들에게 직접적인 피해가 있는지 면밀히 살펴보고 지역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사업이라면 공생을 위해 포용하는 자세를 보여야 한다.
문화의 시대이다. 이제는 도시개발이나 도시재생의 발전 모델에도 문화라는 말이 빠져있으면 어색할 정도로 문화와 도시는 붙어 있다. 지역문화라는 강력한 매개체를 통하여 ‘경제도시’에서‘문화도시’로의 이미지전환(Rebranding)이 이루어져간다는 뜻이다. 이에 발맞추어 정부는 ‘문화도시 추진계획’을 발표하고 본격적으로 ‘문화도시 사업’을 시작했다. 지역문화진흥법에 따르면 “문화도시란 문화예술·문화산업·관광·전통·역사·영상 등 지역별 특색 있는 문화자원을 효과적으로 활용하여 문화 창조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지정된 도시를 말한다.” 라고 되어 있지만 ‘문화’라는 단어 그 자체도 다의성과 애매함을 지니는 추상적 용어인데다 도시의 미래까지 정책 추진의 한 방향성으로 결합되어 있는 ‘문화도시’는 정의를 내리기가 어려울 수밖에 없다. 따라서 문화도시라는 이름의 도시재생 모델은 하나의 카테고리로 정의하기 힘들어 가이드라인이 필요하고 그 내용조차도 매우 다양할 수밖에 없다. 더구나 문화도시, 문화중심도시, 문화거점도시, 역사문화도시, 복합문화도시 등 유사한 정부 주도 사업들까지 있으니 더욱 모호할 수밖에 없어 ‘문화도시’를 추진하는 데 있어 소위 ‘문화도시 추진 가이드라인’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문화도시라는 용어는 도시재생 혹은 도시 발전에 문화나 예술을 도구적으로 활용하려는 정책의 일종으로 지역특유의 문화정체성을 바탕으로 지역명소를 부각시키는 브랜드 도시전략으로 보인다. 문화도시라는 정책은 가이드라인에서 소개한 ‘유럽문화수도’가 시초다. 1983년 그리스 문화부 장관의 제안에 프랑스의 문화부 장관이 호응함으로써 이루어진 프로그램이다. 이 프로그램은 EU를 중심으로 ‘문화 활동의 발전’, ‘문화의, 문화에 의한 유럽 지역의 개발’, ‘문화를 통한 경제·사회 발전’을 목표로 했고 프로그램 내부적으로 문화가 언급되어 있지만 실제로는 도시 개발을 중심으로 한 도시재생 프로그램의 일종이었다. 우리의 ‘문화도시’ 사업 또한 ‘유럽 문화수도 사업’, ‘아메리카 문화수도’, ‘유네스코창의도시네트워크’ 등을 벤치마크 하여 만들어진 도시재생 모델이라 할 수 있다. 지금의 ‘문화도시’ 사업이 사회생태계 구축을 통한 지속 가능의 도시발전 기반을 마련하는데 핵심가치를 두고 있고, 단기성, 결과 중심적인 경향이 강했던 정부 지원 정책과는 달리, 성과도출 등의 중심적 틀을 과감히 깬 실험적인 사업이라고 하고 있다. 과연 그럴까? 도시는 유기체이다. 문화도시 또한 그렇다고 할 수 있다. 유기체로서 살아 있는 도시시스템은 모든 구성요소들이 고정되어있지 않고 계속해서 변화하는 열린 시스템이다. 유기체와 무기체를 결정하는 요소는 그 조직체의 패턴이 스스로 만들어지는 네트워크냐 아니면 외부에 의해서 수동적으로 만들어지는 것이냐에 달려 있다. 문화도시가 ‘문화도시 추진 가이드라인’의 별첨에서 의도된 대로 단순히 기획자의 의중대로 수동적 패턴으로 진행된다면 문화도시를 자생적 패턴을 가진 유기체로 보기는 어려울 것이다. 도시는 시간이 중첩된 주관적인 공간텍스트로 해석할 수 있다. 더구나 경주처럼 오랜 문화와 역사를 가진 도시는 더욱 그러할 것이다. 문체부는 문화도시를 선정하면서 “문화도시는 문화자원을 활용해 고령화와 산업구조 변화로 쇠퇴하는 지역을 되살리기 위한 사업으로 (중략) 침체한 도심과 공동체 기능을 회복하고 지역 주민의 문화적 삶을 증진하는 한편 예술, 역사 전통, 문화산업 등 특색 있는 지역의 문화자산을 세계적인 브랜드로 키워 관광산업, 문화 창업을 이끄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5년에 걸쳐 200억이라는 예산이 투여되는 이 사업은 문화도시가 되겠다고 신청하는 지자체는 많지만 정작 지역민들은 문화도시사업에 대해 알고 있지 못하고, 예산이 아니라 문제 해결을 위한 거버넌스의 구축, 사업선정 이후의 지속적 노력의 유무, 심지어 사업 선정이후 사무국 실무자들의 일자리가 사라지는 사례 등 문제점이 많다. 정말 ‘문화도시’사업은 성공할 수 있을까? ‘문화도시 추진 가이드라인’에서는 이렇게 말하고 있다. 모든 도시는 특별하다(Every City is Uinque). 이 특별한 도시들이 과연 문화도시 정책으로 위와 같은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까?
신라 진평왕 때 서라벌 안의 율리 마을에 설씨(薛氏)라는 평민에게는 아리따운 딸이 하나 있었다. 사량부의 소년 가실(嘉實)은 그 소녀를 짝사랑한 끝에 연로한 설씨의 군역(軍役)을 대신하고자 자청하여 변방으로 떠난다. 돌아오면 혼인하자는 약속을 하였지만 3년이 되어도 돌아오지 않자 설씨는 딸의 강제혼인을 추진한다. “제가 이미 마음으로 허락하였으니 죽어도 변함이 없을 것입니다”라는 설씨 딸의 신념은 혼인 위기의 순간에 천우신조로 가실이 돌아옴으로서 해피 앤딩으로 끝을 맺는다. <삼국사기> 열전에 나오는 가실의 ‘여친’(여자친구) 이야기다. 선덕여왕! ‘성골(聖骨)로만 왕위를 이어야 한다.’라는 당시대의 강력한 분위기가 있었다지만 그녀는 신라 왕실의 첫 여왕으로 탄생하였다. 그 뒤로 진덕여왕, 진성여왕까지 신라는 3명의 여왕을 배출한 위대한 고대국가다. 진흥왕은 재위 37년(576년)째 되던 봄날에 처음으로 원화(源花) 제도를 만들었다. 처음에 임금과 신하들이 인재를 알아보지 못해 근심했는데 많은 사람을 무리 지어 놀게 해서 그들의 행동을 보고 인재를 뽑아 썼다. 삼국통일의 주역인 화랑(花郞)의 전신이다. 신라 ‘여친’(여성친화)의 한 일례이다. 여친! 여성친화도시(女性親和都市)가 있다. 남녀가 도시의 지역 정책과 발전 과정에 동등하게 참여하여 여성의 성장과 안전이 보장되며 모두가 행복한 도시를 추구하기 위해 여성가족부에서 지정하는 도시이다. 즉, 지역정책에 여성과 남성이 평등하게 참여하고 여성의 역량강화, 돌봄 및 안전이 구현되도록 정책을 운영하는 지역으로 아동, 청소년, 장애인, 노인 등에 대한 배려를 포함하여 만들어가는 도시이다. 모두 96개 지방자치단체가 선정되어 있으며 금년에 신규로 14개 도시가 선정되고 5년이 지난 7개 도시는 재지정 되었다. 2009년 처음 시행된 이 제도는 전북 익산시가 1호이며, 2년마다 선정하다가 2017년부터는 매년 선정하고 있다. 연도별 증가 추세를 보면 ’09년 2개, ’11년 30개, ’13년 50개, ’15년 66개, ’17년 86개, ’18년 87개, ’19년 92개, ’20년 96개, ’21년 96개 도시이다. 올해 여성친화도시 조성 우수 기관으로 대통령 표창을 받은 전남 강진군은 지역 특화 여성일자리 사업인 ‘푸소(FU-SO) 체험’ 브랜드화로 여성농업인 경제소득 향상에 기여한 것이 본보기가 되고 있다. 국무총리 표창을 받은 경기도 용인시는 용인종합가족센터 운영 및 돌봄 공동체 ‘함께 쓰는 육아일기’ 등의 사업을 통해 양성평등한 돌봄문화 확산의 성공적인 사례를 보여 주었다. 경상남도 지난 5월 여성친화도시를 도내 전체 시군으로 확산하기 위한 공감대 형성을 위해 제1회 여성친화도시 공개 토론회 열었다. 충남 예산군은 여성친화도시 조성 위한 ‘청소년서포터즈단’을 위촉 했다. 대전시도 ‘여성친화도시 시민참여단’을 출범시켜 2년 동안 정책모니터링 활동을 펼치고 있다. 때늦은 감은 있지만 경주시도 여성친화도시로 선정 받고자 용역과 더불어 시민참여단까지 만들어 선정을 위한 준비에 정성을 기울이고 있어서 다행이다. 시청 조직에 ‘장애인여성복지과’를 두어 ‘여성’의 복지를 전담하고 있으며, 여성을 위한 다양한 시책을 펼치고 있다. 우리가 흔히 보는 공영주차장에 여성이나 임산부 등 사회적 약자를 위한 주차면적 확대도 여성을 위한 활동이다. 이밖에도 뜯어보면 알게 모르게 여성을 배려하는 갖가지 시설물과 시책, 활동이 많다. 여타 도시들의 선행활동을 벤치마킹하고 기존 시설이나 활동은 더울 다듬으면 선정되는 것이 어려운 것만은 아니리라. 아울러 ‘왜 민원(대면) 창구에는 여성만 배치할까?’, ‘마트의 계산대는 남녀가 번갈아 하면 되지 않을까’, ‘승진에서 왜 여성이 차별받을까?’, ‘용역에서 불러 같은 일을 하는데 여성은 왜 임금이 적을까?’ 이런 궁금증이 가지 않도록 각급 기관단체들과도 머리를 맞대고 고민해 보면 좋은 답을 구할 것이다. 생활밀착형 양성평등이 시작되는 ‘여성친화도시’, “귀가할 때 어두운 골목길을 안심하고 다실 수 있도록 방범과 관련된 안전 정책들이 더 많아졌으면 좋겠어요”, “맞벌이 부부가 아이를 마음 놓고 맡길 수 있는 돌봄 시설이 집 근처에 생겼으면 좋겠어요”, “취업 과정에서 특정 성별로 인한 불이익을 당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여성가족부 기자단 블로그 메인에 떠 있는 글귀이다. 우리 모두가 말하고 싶고 바라는 글이기에 공감하고 또 공감한다. 지난해 실패를 거울로 삼아 신라의 ‘여친’, 한국의 ‘여친’을 향한 “여친도시 경주”를 만들어 보자.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당신의 이름을 지어다가 며칠은 먹었다 박준 이상한 뜻이 없는 나의 생계는 간결할 수 있다 오늘 저녁부터 바람이 차가워진다거나 내일은 비가 올 거라 말해주는 사람들을 새로 사귀어야 했다 얼굴 한번 본 적 없는 이의 자서전을 쓰는 일은 그리 어렵지 않았지만 익숙한 문장들이 손목을 잡고 내 일기로 데려가는 것은 어쩌지 못했다 ‘찬비는 자란 물이끼를 더 자라게 하고 얻어 입은 외투의 색을 흰 속옷에 묻히기도 했다’라고 그 사람의 자서전에 쓰고 나서 ‘아픈 내가 당신의 이름을 지어다가 며칠은 먹었다’는 문장을 내 일기장 속에 이어 적었다. 우리는 그러지 못했지만 모든 글의 만남은 언제나 아름다워야 한다는 마음이었다
자택에서 화상으로 인터뷰 중이던 벨기에 어느 시장이, 팬티바람인 걸 들켜 웃음거리가 되었다. 코로나가 써 내려가는 새로운 지구 문화사(文化史) 중 하나다. 힘든 시간이 지속되자 코로나 전후의 삶을 이야기한다. 이전의 삶이 더 좋았을까? 아님 과정이야 힘들고 아프지만 코로나 이후의 삶이 더 나을까? 아직 그 영향권 속이라 정답은 모르겠다. 하지만 분명한 건 우리 학생들 중 한 둘은 저 정치인처럼 팬티바람으로 강의를 듣고 있다는 사실이다. 드라마나 영화로 캠퍼스 라이프를 꿈꿔 왔을 신입생은 아쉽지만 지금 비대면 수업을 할 수밖에 없다. 비싼 학비를 냈지만 교육 방송(EBS)을 보며 커온 신입생들에게 감동을 줄 만한 강의는 솔직히 별로 없을 것 같다. 준비가 안 되어 있었으니까. 코로나는 누구에게나 처음이다. 온라인 강의는 날 것 그대로의 카오스(chaos: 혼란) 상태였다. 어떤 학생이 열강 중인 교수님을 강퇴(강제 퇴출)시킨 일도 있다. 현실에서는 불가능한 일이다. 아들이 수업 중인 걸 모르는 엄마가 “니가 벗어 놓은 양말은 니가 좀 치워!” 소리를 지르기도 했다. 강의를 듣던 모든 학생들도 그 어머니 잔소리를 들어야만 했고. 얼굴이 빨개진 그 학생은 얼른 마이크를 끄기라도 했지, 유튜브에서 본 비슷한 상황의 한 외국 학생은 더 큰 소리로 “엄마, ** 좀 그만하라고! 나 지금 수업 중이야!”라고 해 강의 듣던 모든 사람들을 경악케 한 사건도 있었다. 수업 도중에 오신 택배 기사님이 새 침대를 조립하는 과정이 실시간으로 전달되는, 게스트 참여형(?) 수업 사례도 있었다고 한다. 학생들도 수업 내용보다 침대 조립이 더 기억에 남았으리라. 주로 켜진 마이크 때문에 문제가 생긴다. 우렁찬(!) 방귀나 트림 소리, 심지어 코 고는 소리(잠시 조는 수준이 아니라 아예 자는) 등의 생리현상, 통제가 안 되는 애완견 소리, 왕왕대는 TV 소리까지, 평범한 가정이 얼떨결에 강의실이 되자 일반적인 소음은 공포가 된다. 누군가 은밀히(!) 시도하는 먹방도 문제다. 수업 도중에 과자 정도를 집어먹는 건 뭐 그럴 수 있다. 라면 등 아예 식사 중인 학생도 있다. 비디오는 꺼둔 채 어디서 “후루룩~쩝쩝”대는 소리를 듣고 있으면 ‘요즘 애들은 국물 음식을 참 좋아하네’ 문화사적 깨달음도 얻게 된다. 개강 첫날부터 많은 학생들이 일시에 접속을 해 서버가 터지기도 한다. 매 수업마다 ‘접속이 원활하지 않습니다. 잠시 후 다시 시도해 주세요’라는 문구만 봤다는 학생들도 적지 않다. 수업 시작하며 출석을 부르는데 기술적인 문제인지 마이크가 작동을 안 되는 일도 생긴다. 다급했던 나머지 종이에다 ‘저 왔어요!’ 라도 써서 흔드는 친구가 있다. 카메라만 쳐다보니 눈이 아픈 교수님이 “잠시 쉴게요” 하고 자리를 비우면 남아 있던 학생들은 서로 근황을 묻고 수업 채팅창으로 문자를 주고받는다. 새로 산 헤드셋을 자랑하고, 앉고 있는 강아지 이름이 뭐냐고 묻는다. 온라인 수업이라 가능한, 거의 ‘온라인 집들이’ 수준이다. 영국 BBC 방송에서 진행한 부산대 교수와의 실시간 인터뷰가 화제가 된 적 있다. 저번 대통령 탄핵에 관련한 정치외교학과 교수(Robert E Kelly)와의 생방송 인터뷰였다. 문을 잠그지 않은 게 화근이다. 흰색 안경을 쓴 꼬마 숙녀가 춤을 추며 들어오는 걸로 각본 없는 쇼는 시작된다. 컴퓨터에다 뭐라고 말을 하는 아빠가 궁금했을 뿐인데 아빠는 연신 팔을 내저으며 딸을 막는다. 그래도 아이의 호기심은 이길 수 없다. 급기야 보행기를 타고 나타난 갓난쟁이(8개월)도 거든다. 정확히 2초 후, 바지춤도 제대로 못 올린 아기엄마가 뛰어든다. 화장실에서 급하게 나왔을 거라는 추측이 지배적이다. 전 세계 시청자들은 탄핵과 남북 정세의 상관관계는 더 이상 관심 밖이다. 카메라에 안 잡히려 애 엄마는 침대 옆으로 납작 엎드려 보지만 그 모습까지 실시간(!)으로 전달된다. 두 명의 방해자를 끌고 낮은 포복으로 화면에서 벗어나려는 엄마(세 번째 방해자)는 닫힌 문과 또 한 번의 실랑이... 방해꾼들이 모두 사라지자 이미 끝나버린 인터뷰에 “엄중한 상황에 웃을 수 있어 좋았다”, “아기의 어깨춤은 최고”, “몇 번을 봐도 귀엽고 웃음 터져”라는 반응 댓글들이 폭발한다. 코로나가 선사한 새로운 문화에 세상은 좌충우돌 적응 중이다.
경주 최대 전통시장인 성동시장의 보행로 개선사업이 막바지단계에 접어들었다. 경주역 광장 맞은편에 위치해 경주의 관문격이기도 한 이곳은 난민촌을 방불하듯 낡은 파라솔과 비닐천막, 방치된 쓰레기로 인해 도시미관을 크게 훼손해왔다. 지난 수십 년간 수많은 노점상들이 마치 자기 점포인 양 좁은 인도를 불법 점거하고 장사를 해왔고, 일부 상가의 경우 봉이 김선달처럼 노점상들로부터 자릿세를 받아 사익을 챙기는 일도 있어왔다. 좁은 인도를 노점상들이 차지하다 보니 어린이, 여성, 노약자 등 많은 주민들이 통행불편을 호소해 왔다. 하지만 오랜 관행에다 서민들의 생계가 달린 일인지라 불법인 줄 뻔히 알면서도 고양이 목에 방울달기 격으로 어느 누구도 손을 대지 못했다. 이 때문에 경주시민 뿐 아니라, 경주를 찾는 관광객들에게 경주역 앞 ‘성동시장 노점상 정비’는 해묵은 고질 민원이었다. 이에 민선7기 주낙영 경주시장 취임 이후 성동시장 노점 상인들과 첫 간담회를 시작으로 현장조사, 공청회, 기존상인들과 협의, 주민설명회 등 100여 차례가 넘는 꾸준한 소통을 통해 화랑로의 새로운 변화를 이끌어냈다. 특히 이번 정비사업의 가장 큰 난제였던 도로점용료 부과와 관련해 물리적 충돌 없이 노점상 연합회와 극적인 합의를 이끌어 내는 등 큰 성과를 이뤘다. 지난해 1월부터 시가 ‘노점 점용 허가’와 ‘규격화된 가판대 설치’를 골자로 한 노점상 정비 사업을 수립하고 지속적인 소통을 펼쳐왔는데 이 같은 노력이 성과로 나타난 셈이다. 이후 시는 시비 4억원을 들여 경주역 앞 화랑로 인도 120m 구간(해동약국~교보생명)에 지난 3월부터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갔고, 다음 달 완공을 앞두고 있다. 우후죽순 난립한 노점상들이 있었던 자리에는 규격화된 가판대 48개소가 들어선다. 가판대 규격은 차로 쪽은 길이 2m·폭 2m, 상가 쪽은 길이 2m·폭 1.3m로 통일했다. 화랑로의 인도 폭이 6m인 점을 감안하면, 보행통로는 기존보다 최소 2m 이상 넓어진다. 한전과 협의해 전선지중화사업도 동시에 실시해 가로환경을 정비했다. 이번 사업으로 시민의 보행권은 물론 노점상의 생존권도 동시에 지키게 됐고, 거기다 도시미관까지 개선되면서 일석삼조의 효과가 기대된다. 무엇보다 경주시는 새롭게 설치될 노점상에 대한 전매, 전대, 상속을 금지하며 신규 허가는 받지 않는다는 확고한 방침을 세웠다. 목 좋은 자리를 한 사람이 독점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자리순환의 원칙도 세웠다. 아울러 조건 위반 행위에 대해서는 허가를 취소하는 등 엄격한 관리를 이어갈 계획이다. 단순히 환경개선만 하는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개선된 환경을 유지하는데도 행정력을 투입하겠다는 경주시의 의지가 읽혀진다. 하지만 이 사업이 정착되기까지는 아직도 많은 난관이 남아있다. 일부 노점상의 경우 기득권이 인정되지 않고 매대 면적도 줄어드는데 따른 불만이 상당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시장 대로변에 위치한 가게들은 카누피 설치로 간판이 가리고 조망권을 해친다며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결국 이 사업 성패의 관건은 공동체의 이익을 위해 개인적인 손해는 잠시 내려놓을 줄 아는 양보와 희생의 미덕이다. 내가 조금 손해라고 엉망진창이었던 과거로 돌아갈 수는 없지 않은가. 이번 정비사업이 단순히 시민의 보행권과 노점상 생존권을 동시에 보장하면서 도시미관 개선과 도심상권 활성화에 크게 기여하는 상생과 협치의 성공적인 모델로 평가되길 기대한다. 현재 경주시에서는 이번 보행환경 사업을 시금석으로 도심과 사적지에서 영업 중인 노점상을 대상으로 한 환경개선 사업도 검토하고 있어, 앞으로 변화될 경주의 새로운 모습을 기대해 본다.
동양에서는 종교적 수행방법으로 명상을 하였다. 최근 들어 서양은 역량을 계발하고 창조적인 사고를 위해 명상을 활용하고 있다. 대표적인 예가 명상을 통한 혁신적 사고로 애플의 성장에 기여한 스티븐 잡스이다. 그때부터 구글, 애플, 페이스북, 삼성 등 세계적인 IT기업이 명상을 사내 복지 프로그램에 도입하고 있다. 이제는 많은 이들에게 요가나 명상이 라이프 스타일의 일부이기도 한 반면, 아직도 명상이 낯선 사람들도 있다. 명상이라고 하면 대부분 눈을 감고 가부좌 자세로 앉아있는 상태를 떠올린다. 명상이란 단어자체가 한자를 살펴보면 눈 감을 명(瞑) 생각 상(想)이다. 눈을 감고 사색하는 건데 왜 눈을 감을까? 사람은 아침에 눈을 뜨면서부터 저녁에 잠들기 전까지 하루 온종일 오감을 통해 들어온 정보를 판단하고 행동한다. 그중 시각을 통해 들어온 정보가 대뇌피질의 70~80%까지 차지한다. 시각은 똑같은 것을 보더라도 각자의 두뇌구조와 경험에 의해 다양하게 해석된다. 정보의 홍수시대를 살고 있는 현대인은 각종 멀티미디어 매체로 시각을 통해 들어온 온갖 정보로 머릿속이 꽉 차 있는 일상을 살고 있다. 매순간 선택장애를 느낄 만큼 정보가 넘친다. 대부분 잠 잘 때만 눈을 감는다. 명상은 의도적으로 시각을 차단한다. 비우는 시간이 있어야 뇌는 더 원활하게 작동한다. 뇌과학적으로 이런 상태를 디폴트 모드 네트워크(Default Mode Network)라 한다. 디폴트 모드 네트워크를 활성화하는 시간은 머리를 비우게 하고 창의성을 깨우는 중요한 시간이다. 하루 1~2회 정도 15분씩 눈을 감고 휴식을 취하면 뇌는 창의적으로 깨어난다. 눈을 감으면 외부로부터 입력되는 정보를 차단할 수 있다. 반면 시각을 차단하면 상상을 할 수 있다. 뇌는 정보의 진실을 구분하지 않는다. 망막을 통해 들어온 빛을 시신경을 통해 전기신호로 변환한 다음 시각피질에서 분석한다. 빛이 아니라 전기신호만 동일하게 나타나면 뇌는 시각으로 해석한다. 상상만 해도 전기신호가 일어나는 것이다. 국가대표 선수들이 올림픽을 준비할 때 최종 결승전에서 겨루게 될 상대 선수와의 경기를 이미지 트레이닝으로 연습했다는 것은 이제 누구나 잘 알고 있는 내용이다. 시각뿐만 아니라 청각, 촉각, 후각, 미각도 상상으로 같은 현상이 나타난다. 지금 자리에서 눈을 감아 정보를 차단하고, 내면에 집중해 호흡을 편안하게 10회를 해보자. 부정적인 정보는 흘려보내고 원하는 것이 있으면 강력하게 떠올린다. 상상의 힘이 뇌에 현실과 똑같은 기전을 일으킨다. 명상을 통해 자신의 내면을 바라볼 때 인간의 통찰력을 담당하는 전전두엽이 관리된다. 명상은 뇌가소성이 일어나게 한다. 미국에 처음으로 도입된 명상은 초월 명상이다. 인도의 마하리시 마헤시 요기가 도입한 것으로 종교적인 만트라를 읊조리는 형태이다. 하버드 의대 허버트 벤슨이 이 이완반응 명상법을 의학에 적용하려고 했을 때 의학계에선 검증 안 된 명상법을 의학에 적용한다고 반대가 심했다. 그러나 여러 기관에서 시행한 결과 놀라운 효과가 검증되면서 미국전역에 보급되기 시작했다. 이후 매사추세츠 의과대학의 존 카비 진 박사가 개발한 ‘마음 챙김 명상’은 명상을 실생활에 끌어들이는 계기가 되었다. 기존의 동양적인 명상법을 체계적으로 정리하면서 복식호흡을 이용한 호흡명상, 걷기명상, 자신의 몸의 감각을 활용한 바디스캐닝, 외부의 사물을 이용한 건포도 세 알 명상이 대표적이다. 지금은 대기업이나 여러 나라에서 보편적으로 적용하고 있는 명상이 처음에는 적용되는데 어려움이 많았다. 우리나라의 고유명상인 뇌파진동 명상도 주목받고 있다. 기존 명상이 주로 정적인 명상이라면 뇌파진동 명상은 동적인 명상과 정적인 명상을 합친 형태라 효과가 높다. 뇌파진동 명상은 우리 선조들이 했던 심신수련을 현대화한 뇌교육의 대표적인 명상법이다. 아이에게 도리도리 짝짝꿍을 할 때 고개를 좌우로 돌리듯이 고개를 돌리면서 몸의 움직임에 집중하면서 마음과 생각을 비우는 방법이다. 간단하면서도 효과가 아주 좋은 명상법이다. 뇌파진동명상법은 서울대와 한국뇌과학연구원의 공동연구에 의해 명상이 스트레스 관리에 효과가 있으며 전전두엽을 활성화하고 인지적 집중력이 향상되는 것으로 밝혀졌다. 뇌는 몸의 20~25% 산소를 사용한다. 그러므로 호흡은 뇌가소성을 일으키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가슴호흡은 산소를 20%밖에 활용하지 못한다. 복식호흡을 할 때 산소의 70%이상을 활용할 수 있다. 숨을 잘 쉬려면 긴장을 풀고 몸에 집중해야 한다. 숨은 연수에서 우리의 의지와 상관없이 계속해서 진행되고 있다. 긴장과 스트레스 속에서 살면 호흡이 안정되지 못한다. 스트레스가 계속 쌓이다 보면 가슴이 답답하고 숨이 가빠진다. 호흡하기 전에 장을 만져보고 딱딱하게 뭉쳐있는 부위가 만져진다면 손으로 그 부위를 풀어준 다음 호흡을 하면 더 잘 된다. 눈을 감으면 자신에게 집중할 수 있다. 눈을 감고 조용히 호흡에 집중하고 호흡을 느껴보자. 긴장을 푼다는 마음으로 자신에게 맞게 호흡에 집중하다보면 저절로 뇌와 몸이 알아서 반응할 것이다. 브레인 짐(Brain Gym)을 만든 폴 데니슨의 뇌체조나 존 카바 진의 마음챙김 명상법도 복식호흡을 강조한다. 복식호흡으로 뇌가소성을 키워보자.
많은 경주시민들이 경주남산종주에 대해 일종의 선망(羨望)을 품고 있다. 그러면서도 선뜻 종주해볼 결심을 잘 못 낸다. 남산을 종주하면 몇 킬로미터나 될까? 시간은 얼마나 걸릴까? 그걸 잘 모르다 보니 한 코스씩 따로 떼서 오르기를 즐기는 편이다. 삼릉, 포석정, 상서장, 불곡, 통일전 등이 주요 출발지다. 유명 페부커인 지연화 씨가 이 선망의 대상에 시원한 답을 내주었다. 지난 5월 22일 지연화씨가 페이스북에 올린 포스팅에는 도당 터널에서 출발해 금오봉을 찍고 다시 고위봉까지 갔다가 출발지인 도당산 터널로 돌아온 총 걸음수를 올렸다. 이게 무려 4만5683보다. 산 아래에서의 걸음수를 빼더라도 대체적으로 4만보는 족히 되는 셈이다. 걸린 시간은 총 7시간 걸렸다고 설명했다. 연장 30km ! 100리가 40km인데 무려 75리를 걸은 셈이다. 보통 하루 1만보만 걸어도 건강한 걸음수라고 하는데 4만5000보라니 이건 가히 압권이다. 재미있는 것은 지연화 씨가 ‘맨발 걷기’ 전도사라 도중에 등산화를 신고 벗고 반복하며 걸었다는 것이다. 신발을 신고 걸어도 어려운 산길을 신고 벗고 신고 벗고 하면서 걸었다고 하니 발이 무쇠인 듯하다. 비록 가장 먼 코스로 종주했다고 하지만 정작 지연화씨는 부부가 함께 걸으며 남산의 비경들을 보다보니 이 먼 길이 그다지 힘들지 않았다고. 그러나 이 말을 곧이곧대로 믿고 따라 했다가는 큰 사단이 날지도 모른다. 지연화씨는 대표적인 경주의 철각(鐵脚) 소유자다. 맨발 걷기 전도는 기본이고 전국의 유명한 산을 꾸준히 올라왔고 자전거로 수도산 입구에서 보문호를 돌아오는 것쯤 ‘식은 죽 먹기’보다 쉽게 하는 사람이다. 심지어 남산 트레일런에도 참여했고 마라톤도 뛴다. 그러니 일반인이라면 쉽게 종주하기도 힘들 뿐더러 이렇게 빨리 다녀오기도 힘들다는 사실을 명심하실 것. 그렇다고 종주를 지나치게 두려워할 필요는 없다. 남산은 유명한 명산들에 비해 비교적 완만한 경사면이 대부분이어서 이무기 능선 등 몇 개의 코스를 제외하면 쉽게 오르내릴 수 있기 때문이다. 어쨌거나 4만5000보 넘은 지연화 씨 남산종주는 여러 가지를 시사한다. 마음먹고 남산종주에 달려 드는 또 다른 지연화 씨가 탄생하는데 좋은 바로미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