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장기화로 차박과 캠핑을 즐기는 관광객들이 무분별하게 버린 쓰레기로 지역 해수욕장이 몸살을 앓고 있다. 영업시간 제한으로 해변과 공원 등 방역수칙의 사각지대인 야외로 인파가 몰리는 만큼 지자체의 관리·단속 강화가 요구된다. 지난달 30일 지역 해수욕장 곳곳에 캠핑객들로 인한 분리수거 되지 않은 쓰레기와 불을 지핀 흔적이 그대로 남아있었다. 불법 쓰레기 투기도 잇따라 해변 곳곳에 음식물과 술병 등 각종 쓰레기가 나뒹굴고 있었고, 마스크를 쓰지 않고 사회적 거리 두기를 지키지 않은 채 놀이를 하는가 하면, 5인 이상 집합금지도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있었다. 해수욕장 화장실 옆 구석에는 캠핑객들이 버린 쓰레기가 쌓여있었다. 화장실 내부에서 몸을 씻거나 식기를 씻는 사람들로 인해 화장실을 이용하기가 어려웠다. 주민들은 “사람들이 와서 즐겁게 놀다가 가는 것은 좋지만 기본적인 예의는 지켜줬으면 좋겠다. 최소한 가지고 온 쓰레기는 직접처리를 해주고 가야 하는데 아무 곳에나 던져놓고 가는 사람들도 많고, 늦은 시간까지 음악을 틀어 신경이 많이 쓰인다. 또 마스크를 안하고 다니는 사람들도 있어 불안하다”고 불만을 나타냈다. 또 “나정고운모래해변의 경우 오토캠핑장이 준비중이라 캠핑장이 정상적으로 운영을 시작했을 때 문제가 더 발생하지 않을까 걱정된다”고 말했다. 경주시는 해양환경지킴이 7~8명 인력을 운용해 쓰레기를 수거하고 있지만 현장 관리에 한계를 보이고 있다. 경주시 관계자는 “7~8명의 해양환경지킴이들이 쓰레기들을 수거하고 있다. 쓰레기 불법투기에 관해서는 해수욕장 이용객들에게 과태료 부과 안내를 해서 예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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