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7월 1일부터 정부가 구상하고 시범 운영해온 지방자치경찰제도가 전국으로 확대 조성되어 2022년까지 마무리될 전망이다. 국가수사본부의 출범과 지방자치경찰제도(이하 자치경찰)의 운영에 따라 기존의 경찰력을 국가, 자치, 치안 세 단위로 분류하고 이 중 외사, 정보, 보안 등 전국단위업무는 국가경찰이 관장하고 생활안정, 여성·청소년, 교통 등 주민 관련 민생치안은 자치경찰이 담당하게 된다. 말은 쉽지만, 이제 막 시행되는 자치경찰 조직을 둘러싸고 벌써부터 불협화음이 생기고 있다. 자치경찰의 사무범위를 어디까지 제한할 것인가의 문제와 예산을 어떻게 효과적으로 반영할 것인지, 자치경찰업무를 지휘·감독할 시·도 자치경찰위원회를 어떻게 구성할지, 자치경찰 선발기준을 어떻게 정할지 등이 문제로 꼽힌다. 여기에 자칫 토호세력과 자치경찰의 유착에 따른 비리와 위법까지 예상되어 자치경찰 선정과정의 전문성과 투명성이 명확히 보장되어야 한다는 당위성을 낳는다. 이는 지방경찰이 거미줄처럼 짜여진 미국경찰조직을 봐도 쉽게 납득 간다. 알려져 있다시피 미국은 전국규모의 마약, 테러음모 등 기밀한 사항을 수사하는 연방정부, FBI를 정점으로 각 주가 운영하는 주경찰 , 주요 도시별 카운티 보안 경찰, 타운 단위로 조직된 타운십 경찰, 그리고 세부 자치구 및 통합 된 마을 단위 경찰이 개별적으로 움직이고 있다. 여기에 중요한 다리나 공원 등을 관리하는 공공기능의 경찰도 따로 활동한다. 관심을 끄는 것은 미국경찰이 이렇게 세분화 된 이유가 경찰권력이 한곳에 집중되어 토착 세력과 야합하고 권력화 되는 것을 원초적으로 차단하려는 의지가 반영되었다는 점이다. 물론 미국에 비해 국토가 좁고 인구밀도가 높은 우리와는 기본구조가 다를 수 있다. 그러나 자치경찰을 견제하고 감시·감독할 기능은 자치경찰의 안정적인 운영을 위해서라도 반드시 필요하다. 이와 함께 자치경찰의 최대장점으로 꼽히는 ‘지역특성에 맞는 경찰운영’이란 면에서, 특히 경주의 자치경찰에 대한 운영의 묘가 기대된다. 특히 세 가지 면에서 향후 경주 자치경찰이 중점적으로 살펴야 한다고 조언하고 싶다. 첫째 노년층에 대한 전담부서의 설치다. 경주는 70세 이상 노년 인구 비율이 이미 12.42%로 두 자리 수를 넘었다. 60세 이상 활동층 노년인구까지 더하면 24.7%에 이른다. 다시 말해 인구의 4분의 1이 노년층 인구라는 말이다. 특히 경주의 안정적인 도시구조와 슬로시티(Slow city)의 이미지는 향후 노년층 인구의 유입에 최적화 된 곳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인 만큼 이들에 대한 각별한 자치경찰 서비스가 필요하다. 독거노인, 보이스 피싱, 노인상대 물품사기, 각종 노인성 범죄에 대해 의료 및 사회복지 시스템과 맞물린 치안서비스가 마련되어야 한다. 인구절벽 해소를 아동에서 찾지 말고 노년에서 찾는다면 소멸도시 경주라는 불안도 씻을 수 있을 것이다. 둘째, 외국인 전담부서의 활용이다. 경주는 2018년 기준 1만1200명 가까운 외국인이 거주하고 있으며 매년 1200명 정도가 시민들과 결혼하고 있는 도시다. 알다시피 과거 ‘명동의류공판장 골목’으로 통하던 경주의 구도심 상가 일대는 이제 외국인들이 대부분 점유하고 있을 만큼 외국인 증가세가 뚜렷하다. 그러나 아직도 이들을 위한 전담부서가 태부족이다. 이들이 치안에 위협적이어서가 아니다. 오히려 이들은 상대적 빈곤과 인종적 차별에 쉽게 노출되어 있어 이들의 권익과 안전을 위한 경찰력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그들을 안전하게 돌보는 것은 그들 출신의 국가들에 매우 긍정적인 신호를 줄 수 있고 관광이나 추가적 취업, 이민 등 또 다른 긍정적 효과를 얻을 수 있다. 국제화를 표방한 경주가 누구보다 신경써야 할 곳이다. 마지막으로 누구나 공감하듯 관광경찰 조직이다. 통계상의 차이는 있으나 경주는 연간 1000만에서 2000만 명의 관광객들이 방문하는 국내 최대의 관광도시다. 관광객들의 안전과 편의를 제공하고 관광객들을 상대로 한 비정상적인 상행위 등을 근절하는데 경찰이 도움 줄 수 있다면 경주의 이미지를 고양시키는데 매우 긍정적일 것이다. 관광경찰은 반대로 넘쳐나는 관광객들에게서 시민을 지키는 역할도 병행해야 한다. 전국은 물론 세계 도처에서 찾아오는 관광객들 속에는 잠재적 범죄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관광경찰의 존재는 이런 범죄를 사전에 차단하고 시민을 안심시키는 기능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이와 함께 사회적 약자들에 대한 경찰력 증원과 학교내외의 치안을 지원하는 교육관련 경찰의 증원 등은 경주뿐만 아니라 모든 자치경찰이 지향해야 할 궁극적 목표점이 될 것이다. 정부가 굳이 경찰력 내부의 혼선과 갈등을 각오하면서라도 지방자치경찰을 도입하려고 하는 것은 그것이 가진 장점들이 우려되는 단점들보다 분명히 많다는 확신 때문일 것이다. 그 장점의 총아를 경주가 보여줄 수 있다면 경찰에서 뿐만 아니라 진정한 지방자치시대 경주의 위상을 알릴 수 있지 않을까?
지난 5월 29일(토) 황성공원에서 쑥을 주제로 한국문화관광콘텐츠협의회(회장 황대욱)가 주최한 제2회 들쑥날쑥문화제가 열렸다. 이 행사에서 기자의 눈길을 끈 것은 시낭송으로 유명한 최대남 시인이 초대돼 자작시를 낭송한 대목! 최대남 시인은 시낭송에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이름을 들어보았음직한 시낭송 계에서는 프리마돈나 같은 시인이다. 뿐만 아니라 풍부한 감성으로 자아내는 아름다운 시들로 SNS상에서 큰 반향을 일으키는 공감력 강한 시인이기도 하다. 그런 최대남 시인이 주최측 부탁으로 자작시 ‘어머니와 쑥버무리’를 지어 쑥으로 맺은 행사를 더욱 빛나게 했다. 최대남 시인은 주요 KBS, MBC, 평화방송과 불교방송을 비롯 중요한 문화행사에 주빈으로 초대되는 시낭송가이자 ‘포에트리문학낭독회’ 회장으로 현재 강북문화대학에서 시낭송을 강의하고 있다. 이번 주 ‘SNS는 즐거워’ 코너는 SNS를 통해 경주로 초대된 최대남 시인의 시를 감상하는 것으로 함께 축제의 즐거움을 누려본다.
정보는 오감을 통해 받아들여진다. A는 입안에 염증이 있을 때 토마토를 먹은 적이 있었는데 토마토즙이 염증을 따갑게 했던 느낌 때문에 그 이후로는 토마토를 잘 먹지 않고 싫어하게 되었다. B는 핫도그를 처음 먹었을 때 핫도그 위에 뿌려진 토마토케첩이 너무 맛있어서 그때부터 토마토가 들어간 음식은 모두 좋아하게 되었다. 똑같은 토마토지만 어릴 때의 정보에 따라 경험과 해석을 다르게 한다. 정보에 따라서 뇌는 다르게 반응한다. 감기약 환자 100명에게 감기약을 준다고 하면서 50명에게는 밀가루를, 50명에게는 진짜 감기약을 주고 며칠 후에 감기 환자들의 효과를 측정한 결과, 감기약을 먹은 사람과 밀가루를 먹고 효과를 본 사람의 숫자가 거의 같았다. 밀가루가 감기약의 효과를 낸 것이다. 뇌가 밀가루를 감기약이라고 믿으면서 뇌에서 치료하는 물질이 분비된 것이다. 뇌에는 이러한 현상이 존재한다. 뇌 과학에서는 이러한 현상을 플라시보 효과라고 한다. 이와 반대되는 현상이 노시보 효과다. 신선한 우유를 먹으면서, 한 집단은 배가 아프다고 신호를 보낸다. 그러면 같이 먹은 사람도 배가 아프다고 한다. 왜 그럴까? 정보를 지배하기 위해서는 뇌를 잘 활용해야 한다. 뇌의 무게는 성인기준 1.4kg정도이지만 인체 내의 산소 20%를 소비한다. 호흡은 인간에게 가장 필수적인 생명활동이다. 웃음을 우리말로 풀이하면 가장 위에 있는 숨이라는 뜻인데, 가장 좋은 호흡이라는 말이다. 어린아이는 하루에 300~400번 웃는다고 한다. 어린아이는 성장 속도도 빠르고 면역력도 강하다. 웃을 때는 우리 몸의 근육 365개중에서 200여개가 작동한다. 얼굴에는 수많은 경동맥의 경로가 있어 웃으면 뇌가 활성화한다. 웃음은 뇌가소성을 일으키는 아주 중요한 요소이다. 웃을 때는 호흡이 절로 된다. 박장대소할 때 복부가 저절로 운동이 된다. 뇌는 진짜 웃음과 가짜 웃음을 구별하지 않는다. 웃으면 우리 몸은 거기에 반응한다. 제임스-랑게 이론이 있다. 미국의 연구자가 두 팀에게 재미있는 웹툰을 보여주었다. A팀은 그냥 보여주고, B팀은 입에 볼펜을 물게 하였다. A팀도 웹툰이 재미있다고 했으나, B팀은 정말 재미있다고 반응했다. 웃으니까 즐거워진다는 이론이다. 성인은 하루에 3~4번 정도 웃는다고 한다. 그러나 그만큼 웃지 않는 사람도 대부분이다. 웃음보다 더 뇌가소성을 일으키는 비결은 없다. 웃으면 근육이 움직이고 호르몬이 생성되어 뇌가소성이 일어난다. 뇌는 생존에 도움이 될 때 행복감을 느끼도록 수백만 년 간 진화했다. 행복할 때는 어떤 뇌가 작동할까? 여러 연구가 있지만 미국의 뇌 과학자인 안토니오 다마지오 박사는 행복을 느끼는 뇌는 전대상회라고 한다. 그는 행복할 때와 슬펐던 때를 회상하게 하며, 양전자 방사단층 촬영으로 뇌의 활동을 연구했다. 행복하면 전대상회가 슬플 때는 후대상회가 반응했다. 대상회는 뇌량의 위쪽에 위치하며 공감 및 감정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많은 실험 참가자들이 멋진 상대와 연애를 하거나 결혼할 때가 행복감을 크게 느끼는 시간이었다고 한다. 사랑하면 호르몬 분비가 활발해지면서 얼굴이 밝아지고 미소가 많아진다. 사랑하면 예뻐진다는 이야기는 근거가 있다.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은 활력을 만들고 정열적으로 변하게 한다. 또한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이 잘 분비되어야 피부와 혈액순환이 좋아진다. 대상회(cingulate gyrus)는 뇌랑 주변을 둘러싸고 있는 피질 부위로서 변연계의 일부이다. cingulate는 라틴어로 허리띠라는 뜻으로 뇌의 안쪽, 생각 뇌와 감정 뇌 사이에 허리 띠 모양으로 위치하고 있다. 생각 뇌와 감정 뇌가 교차하는 대상회는 실행기능(충동성 조절, 판단능력, 목적지향성 등을 포함하는 고위인지기능)을 담당해 생각의 고위중추 역할을 하며 동시에 감정의 처리와 형성에도 관여하는데 이러한 기능을 조현기능이라 한다. 조현기능에 결함이 생기면 조현병이 발생하며 많은 정신장애, 우울증, 주위력결핍과잉행동증(ADHD), 불안증 등이 유발된다. 이런 면에서 조현기능은 인간 정신의 꽃이자 취약점이다. 조현기능을 발달시키기 위해서는 아이가 어릴 때 부모와 안정적인 애착관계를 형성하는 게 중요하다. 행복의 여러 모습 중에 일상에서 느끼는 안정감, 평상심이 있다. 이러한 균형감각, 조현기능을 발달시키는 핵심적 부위가 바로 대상회이다. 작은 목표를 세우고 실천하는 습관을 가져보자. 목표를 높게 세워서 달성이 안 되었다고 해도 실천한 부분에 대해 긍정을 해주면 도파민이 나온다. 말을 통해 뇌가소성을 극대화 시킬 수 있다. 매일 아침 거울을 볼 때마다 자신에게 용기를 주는 칭찬으로 하루를 시작하자, 상상만으로도 뇌는 충분히 알아듣는다. 뇌는 입력한대로 출력된다. 언어를 통해 뇌가소성을 일으켜보자.
《신라를 빛낸 인물관》에는 신라왕경도, 신라역사 연표, 신라상징 모형물, 등이 전시돼있다. 화랑과 함께 사진을 찍을 수 있는 포토존도 설치되어 있다. 토함산 길목 동리⦁목월문학관과 한마당에 어울려 사는 《신라를 빛낸 인물관》은 불국사 석굴암과 연계해 또 하나의 관광명소로 자리매김 된다. 신라학자(新羅學者) 설 총, 신라중대의 학자다. 무열왕의 홀로된 요석공주인 어머니와 고승 원효의 아들로 태어났다. 신라 3대 문장가의 한 사람이다. 심도 있게 연구한 유학(儒學)을 발전시켰다. 한자의 음과 뜻을 빌려 우리말로 풀이한 이두(吏讀) 문자를 집대성했다. 신문왕 시절 꽃을 의인화한 창작설화 화왕계(花王戒) 단편을 남겼다. 강 수, 유학자이며 문장가이다. 타고난 예지로 미천한 신분을 뛰어넘어 유교정치 이념에 공헌했다. 무열왕이 즉위할 때부터 학식을 인정받아 각종 외교문서를 도맡아 작성했다. 책임감 있는 국정문서작성으로 삼국통일에도 기여했다. 김대문, 진골귀족 출신의 학자이며 저술가다. 삼국사기 삼국유사에 김대문의 기록들이 비친다. 저서로 『계림잡전(鷄林雜傳)』⦁『고승전(高僧傳)』⦁『화랑세기(花郞世紀)』⦁『한산기(漢山記)』⦁『약본(藥本)』 등이 있으나 전하지 않는다. 다만 화랑세기 발췌필사본이 전한다. 540년~681년까지 32명의 화랑우두머리 순으로 기록한 책이다. 신라인 ‘오기공’ 아버지가 못다 저술한 화랑세기를 아들 김대문이 681~687년 완성한 저서다. 최치원, 신라 후기 대유학자로 호는 고운(孤雲) 해운(海雲)이다. 당에서 유학하여 18세 과거에 급제했다. 토황소격문(討黃巢檄文) 명문장으로 유명하다. 망해가는 신라를 위한 시무십조(時務十條)를 올렸다. 난세를 비관하며 유랑하다 해인사에서 여생을 마쳤다. 지금까지 전해오는 『계원필경집(桂苑筆耕集)』과, 경북 경주 초월산 숭복사비⦁경남 하동 지리산 쌍계사 진감선사 대공탑비⦁경북 문경 희양산 봉암사 지증대사 적조탑비⦁충남 보령 만수산 성주사 낭혜화상 백월보광탑비 『사산비명(四山碑銘)』은 귀중한 업적이다. 신라예술(新羅藝術) 솔거, 통일신라시대의 화가다. 삼국사기 열전에 출생의 가계(家系))는 알 수 없으나 천부적 재능을 타고난 화가였다. 품(品)자형의 분황사 가람 왼편 금당 북쪽 벽에 솔거가 그린 천수천안관세음보살상이 있었다. 눈먼 아이가 눈을 뜨게 할 만큼 영험서린 그림이었다. 황룡사 금당 벽에 노송을 그렸는데, 살아있는 소나무로 착각한 새들이 벽에 부딪쳐 떨어질 만큼 예술 혼이 숭고했다. 양지, 선덕여왕 시절 승려이며 조각예술가다. 영묘사(靈廟寺)의 장륙삼존상(丈六三尊像), 사천왕사(四天王寺) 팔부신장상(八部神將像) 등이 있다. 석장사(錫杖寺)에 기거하며 벽돌에 삼천불을 새겨 봉안하였다. 백결선생, 자비왕 시절 음악연주자다. 거문고의 달인이었다. 가난한 예술가로 백번 꿰맨 옷을 입고 다녔기에 백결선생이라 불렀다. 설 명절 집집마다 찧는 떡방아소리에 부인이 부러워하자 거문고 가락으로 절구통 방앗공이 소리를 내어 위로했다. 그 가락은 후세에 대악(碓樂)이란 이름으로 전했다. 김생, 신라의 명필이다. 해동의 서성(書聖)이라 추앙받는 김생은 예서(隸書)⦁행서(行書)⦁초서(草書)에 능했다. 송나라에서도 왕희지 버금가는 명필로 유명하다. 복원한 월정교 남쪽문루 현판 글씨는 김생의 봉화태자사낭공대사백월서운탑비(奉化太子師郎空大師白月栖雲塔碑)글씨를 집자한 것이다. 월명사, 35대 경덕왕 시절 승려이며 화랑이었다. 향가와 대금의 예인이다. 사천왕사에 머물면서 달 밝은 밤 대금을 불면 피리소리에 취해 가던 달도 멈추었다. 그 길을 월명리라 불린다. 일찍 죽은 누이를 위해 지은 〈제망매가〉, 하늘에 두 개의 해가 뜬 재앙을 물리치려 지은 〈도솔가〉 향가가 전한다. 신라효행(新羅孝行) 지 은, 신라의 효녀로 전해내려 온다. 늦은 나이에도 혼인하지 않고 눈먼 홀어머니를 모셨다. 쌀 10여석에 부잣집 종이 되었다. 저녁마다 집으로 돌아와 어머니를 봉양하였다. 어느 날 하는 말씀이 “예전 식사는 거칠어도 밥맛이 달았는데, 지금 식사는 좋은데도 맛이 예전 같지 않구나 무슨 일 있느냐?”하고 물었다. 지은이 사실을 말하니 모녀는 부둥켜안고 울었다. 소문을 들은 화랑 효종랑과 그의 낭도들이 도움을 주었고 왕도 포상하였다. 손 순, 삼국유사에 전하는 효자다. 홀어머니를 섬기는 가장이였다. 어린자녀가 할머니 음식을 빼앗아 먹는 것이 걱정스러웠다. 아내와 의논하여 아이를 산에 묻어버리려 땅을 파니 기이한 돌종이 나왔다. 이상히 여겨 아이를 데리고 돌아와 종을 치니 궁궐까지 소리가 퍼졌다. 흥덕왕이 자초지종 사연을 듣고 지극한 효성에 상을 내렸다. 향 덕, 경덕왕 때의 효자다. 나라에 흉년이 들어 향덕의 아버지가 굶주림에 병까지 들었다. 향덕은 자신의 허벅지 살을 베어 부모에게 먹여 병을 낫게 하였다. 효심에 감복한 마을사람들이 왕께 고하니 상으로 조 5백 섬을 주었다.
싱그럽고 따뜻했던 봄도 다 지나고 어느새 푸르름이 무르익는 6월이 다가왔다. 6월은 나라를 지키기 위해 몸과 마음을 바친 순국선열 및 호국영령들을 기리는 호국보훈의 달이다. 해마다 호국보훈의 달 6월이면 국가와 민족을 위해 자신을 아끼지 않고 희생한 수많은 국가유공자들의 애국심에 대한 존경심이 되살아난다. 특히 나에게는 올 2월, 겨울의 끝자락에 보훈처 공무원으로서 일하기 시작한 후 처음 맞이하게 되는 호국보훈의 달이기 때문에 이번 6월이 더욱 뜻 깊게 느껴진다. 시간이 흐르면서 국가를 수호한 호국영웅들에 대한 사회의 관심이 점차 줄어들고, 우리는 바쁜 현실을 살아가면서 이들의 헌신을 잊고 지내는 것 같다. 이럴 때일수록 범국민적으로 이들을 추모하고 기억하는 행사를 진행하는 것이 필요한데, 좀처럼 사라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 코로나19로 인해 현충일 추념식 등의 추모 행사를 축소해 진행할 수밖에 없어 안타까움이 더해진다. 과거를 잊은 자는 결국 과거 속에 살게 된다는 말이 있다. 수많은 국가유공자들의 피와 목숨과 맞바꾼 평안함을 누리고 있는 우리는 결코 이들의 희생을 잊어서는 안 되며, 이를 기억하고 이어나가야 한다. 오랜 시간이 지났고, 그 시절을 직접 겪지 않은 우리들은 나라사랑 정신을 계승하는 것이 어렵다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호국영령의 뜻을 기리고 나라사랑 정신을 되새기는 것은 거창한 일이 아니다. 며칠 후면 순국선열 및 전몰장병의 숭고한 호국정신을 기리는 현충일이다. 다가오는 현충일에 국가를 위해 희생하신 분들을 기억하며 올바르게 태극기를 게양하고, 잠시 시간을 내어 짧은 묵념으로나마 그들을 추모하는 것으로 시작하는 것은 어떨까. 우리 민족의 아픈 역사와 더불어 국가유공자들의 숭고한 희생과 나라사랑 정신을 상기함으로써 많은 국민들의 가슴속에 나라사랑하는 마음이 가득한 6월이 되기를 바란다.
아사모 회원들이 지난달 28일 황오동주민자치센터와 독거노인을 찾아가 사랑의 쌀 52포를 전달했다. <사진> 아사모는 ‘아름다운 사람들의 모임’이라는 순수 봉사 단체로 해마다 설과 추석 명절, 가정의 달 5월, 연말연시 등 어려운 이웃과 소외계층을 위해 기부, 무료급식소, 경로당 등을 찾아 봉사활동으로 베풀고 나누는 삶을 실천해오고 있다. 올해는 코로나19의 장기화로 직접적인 봉사활동에 어려움이 있어 황오동주민자치센터에 쌀 50포, 독거노인 가구를 찾아 쌀 2포와 후원금을 전달했다. 아사모 회원들은 “생각보다 장기화되고 있는 코로나19로 인해 올해도 자원봉사활동이 어려워 쌀과 후원금을 전달하는 방식으로 이웃들과 나눔을 실천하게 됐다. 쌀이 필요한 곳에 전달되어 어려운 이웃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봉사단체 아사모는 지난 1월에도 지역의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쌀과 연탄을 마련해 전달했다.
경북장애인자립생활센터(센터장 박귀룡)는 지난 1일 중증장애인이 지역사회활동에 동참하고 당당한 시민의 일원으로써의 역할을 수행, 통합사회를 도모하기 위해 ‘중증장애인 자립생활기술훈련-에코플로킹’ 사업을 실시했다. <사진> 에코플로킹이란 플로킹은 스웨덴어 ploke(줍다) + walking(산책하다)이 합쳐서 생긴 신조어로 ‘산책을 하면서 쓰레기를 줍는다’는 뜻으로 지역 공원, 산, 호수, 하천 등을 선정해 쓰레기를 줍는 환경캠페인 행사다. 이날 에코플로킹은 황성공원숲 산책길 주변 운동기구 방역소독과 쓰레기줍기운동을 실시했다. 봉사활동에는 모범운전자회 경주지회 박상진 지도부장을 비롯한 세 명의 기사와 배진석 도의회 기획재정위원장, 아쿠아팡 살균소독 공장을 운영하는 (주)한결 권정무 대표, 희극인 및 배우인 김현표 대표, (사)한국예방안전협회 이동훈 회장이 참여해 힘을 보탰다. 행사에 참여한 중증장애인 및 직원들은 “장애인들도 지역사회 시민의 일원으로써 어려운시기에 자원봉사를 통해 희망을 나눌 수 있어 뿌듯하고 보람을 느낀다”고 전했다. 이날 행사는 6월 19일 kbs-1TV 사랑의 가족 프로그램에서 방영된다. 경북장애인자립생활센터는 지역 중증장애인 당사자들이 자립적이고 자주적인 삶을 실현하며 지역사회에서 한 사람의 당당한 구성원으로써의 스스로 권리와 의무와 책임을 다하기 위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는 비영리민간단체이다.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경주시 평생학습가족관은 시민들의 은퇴 후 삶의 방향을 제시하고, 고민을 공유하기 위해 2021년 경주시 평생학습대학 ‘인생재설계 과정’을 신설해 지난달 20일부터 오는 11월 10일까지 매주 목요일 3시간(오후 7시~10시) 상·하반기동안 13회차로 운영한다. ‘인생재설계과정’은 관련 분야 전문가를 초빙해 은퇴 후 인생 2막 준비와 미래설계를 위해 무엇을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에 대한 학습자 별 맞춤식 1대1 코칭과 컨설팅이 이뤄진다. 은퇴는 누구나 겪는 통과의례이지만 아무런 준비 없이 맞게 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 당황하기 마련이다. 최근 일과 삶의 균형이라는 워라밸(Work-life balance)이 유행처럼 번지지만 여전히 ‘열심히’와 ‘빠르게’가 미덕인 분위기에서 은퇴를 준비한다는 것 자체가 낯설 수밖에 없다. 은퇴는 직임에서 물러나거나 사회 활동에서 손을 떼고 한가히 지내는 것이며 퇴직은 직장을 그만두는 것으로 건강상으로 혹은 노동을 허락하지 않는 문제로 인해 자신의 생각과는 달리 직장을 그만두게 되는 것이다. 이렇듯 생산 활동은 중지했지만 지속적으로 소비는 해야 하고 할 수 밖에 없는 삶의 형태로 단순히 직업을 내려놓는 것과는 확연한 차이가 있다. 이번 과정은 △오창섭-서라벌대교수(50+인생재설계-인생2막하모니, 나를 찾아 떠나는 여행 중년아! 힘내, 의미경영을 통한 행복한 인생2막, 인생로드맴과 비젼선포) △김관열-은퇴준비연구소 대표(퇴직 후 하마터면 난 백수가 될 뻔했다. 자기 핵심브랜드 창출을 위한 동기부여방안) △강석기-유튜브 강석기 노후TV, 국제공인재무설계사은퇴를 대비한 재무준비 핵심전략) △정순이-경주시보건소(건강이 최고다 나만의 건강관리법) △이원찬-경상북도 사회적 기업종합상사협동조합(예비 사회적 기업지정요건-사회적 경제? 사람중심의 경제?) △김영대-행복파종연구소(인생2막의 네트워크) 등 관련 분야의 전문가를 초빙해 단순한 지식 전달이 아닌 경험에서 우러난 은퇴 후 인생 후반전을 위해 무엇을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에 대해 학습자 별 맞춤식 1:1 코칭과 컨설팅이 이뤄진다. 경주시 관계자는 “평생학습대학은 다가오는 100세 시대에 시민들의 사회참여와 봉사활동으로 삶의 동기를 부여하고 행복지수를 높일 수 있는 다양하고 새로운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나갈 것”이라며 “중장년들이 부담 없이 인생재설계과정을 통해 상담, 교육, 커뮤니티 활동 등 인생 2막을 준비하고 새롭게 도약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지난달 26일부터 31일까지 닷새 동안 인사동 인사아트센터 1층에 매화꽃이 만발했다. 예술인들이 고사(枯死)상태에 이른 이 엄중한 코로나19의 상황에, 더군다나 인사동 예술문화 1번지로 알려진 인사아트센터에서 심지어 1층을 점유해 전시회를 연 배포 좋은 사람이 경주의 최영조 화백이란 사실은 그 자체로 화제다. 경주예술의전당에서 지난 5월 18일부터 23일까지 이른바 ‘5500전’을 연 최영조 화백은 쉴 새도 없이 서울 나들이를 감행했다. 이미 알려졌다시피 만55세 나이, 한 살마다 100호씩의 그림을 적용해 5500호 작품전을 열었던 최 화백의 야심찬 전시는 서울에서 55세, 화룡점정의 기세다. 경주에서의 전시보다 비록 규모는 3분의 1정도로 축소됐으나 최영조 화백의 진면목을 보여주기에는 부족함 없는 연작들과 대작들이 출품돼 인사동을 환하게 밝혔다. “서울 전시회를 감행하게 된 것은 지난번 K옥션에서 4점의 작품을 판매하고 나서 서울 시장의 중요성을 더 절감했기 때문입니다. 비록 코로나19로 서울의 관객도 많이 줄었지만 그래도 제 그림을 그림 자체로 평가받기 위해서는 서울 무대, 특히 미술에 관심과 조예가 깊은 인사동 무대가 제격이라고 판단했습니다” -사람들과 소통하며 스스로 작품의 격 높여, 캔버스에 아크릴로 구현한 문인화, 새로운 류(流)로 승화시켜 나가야! 최 화백의 말대로 인사동에서 최 화백의 전시가 열린다는 소문이 퍼지자 상당수 서울의 팬들과 전국의 화가 및 서예가들이 전시회를 찾아와 작품에 빠져들었다. 이 중에는 2019년, 역시 인사아트센터 2층에서 열린 전시회에서 본 감동을 기억하는 관객들도 꽤 있어서 전시의 연속성을 실감나게 했다. “인사동 전시회는 평가가 매우 구체적이라는 점에서 저에게 활력을 주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공부가 되기도 합니다. 지역 전시회가 다분히 인사치레의 격려와 감탄이라면 인사동 전시회는 작품의 기법, 묘사의 치밀함, 운치와 기운까지 짚어내는 관객들의 소감을 생생히 들을 수 있습니다. 작가로서는 매우 중요한 경험이지요” 최 화백은 자신의 그림이 오늘까지 발전해 온 것은 끊임없이 관객의 평가를 마음으로 새겨듣고 반영한 ‘소통의 결과’라고 고백한다. “제 작품을 보고 아쉬움을 들려주는 분들을 만나면 우선은 작가로서 자존심도 상하고 기분도 나빠집니다. 그러나 그 중에서 진심어린 현명한 조언들이 분명히 있고 그것을 받아들였을 때 제 작품이 변화할 가능성이 보이면 그 조언을 선택할 수밖에 없지요” 그래서일까 불과 2년 전 같은 장소 2층에서 전시됐던 최 화백의 작품에는 그때와는 또 다른 격이 분명히 보였다. 문인화의 특성이 밑그림 없이 빠르게 그려나가는 기풍을 기본으로 치는데 이번 전시는 붓질에서 느껴지는 속도가 ‘무서울 만큼’ 빠르고 표현이 한층 과감해졌다. 꽃을 그리기 위해 비워 두었던 둥치를 최소화 하면서도 꽃이 선명해진 점도 뚜렷한 차이다. 최영조 화백이 매화에서 추구하는 ‘청명’과 ‘기운생동’이 전시장에 걸린 화폭마다 홀연히 피어난다. 이런 변화에 대한 최 화백의 대답. “캔버스에 아크릴이라는 새로운 기법을 시도하고 지금껏 연마해왔는데 이제 시간이 쌓인 만큼 그만큼 익숙해졌기 때문일 겁니다” 특히 이번 작품들에는 이전 전시회에서는 원근감을 더 세밀히 표현하기 위해 3번 덧칠한 작업을 한 작품들도 선보였는데 이들 그림의 깊이가 훨씬 그윽해진 면도 두드러진다. 화선지에 먹으로 그린다면 먹의 농담으로 표현해야 할 기법을 캔버스에 아크릴이라는 무대에서 마음껏 구현하게 된 것이다. 캔버스에 아크릴은 이제 더 이상 재료의 영역이 아닌 최영조 화백이 마음껏 뛰노는 놀이마당이 되었다. 그런 의미에서라도 최 화백이 문인화에 적용한 ‘캔버스에 아크릴’은 인사동 전시를 통해 더 큰 가치를 지닐 것으로 예상된다. 전국의 내로라하는 작가들이 치열하게 경합하는 곳이 인사동인 만큼 그의 시도를 눈여겨보고 자신들의 그림에 적용할 후학이나 새로운 경쟁자가 나타날 가능성이 농후하기 때문이다. 이를테면 하나의 류(流)를 형성하기 위해서라도 더 넓고 큰 무대가 반드시 필요한 법인데 최 화백이 인사동을 선택한 것은 탁월해 보인다. 인사동 전시회는 자신만의 화풍을 창안한 유망한 경주의 작가들이 반드시 거쳐야 할 관문이라는 면에서 작가들 개인은 물론 미술 관련 단체나 경주시가 함께 체계적인 지원을 고심해 볼 만한 문제로 여겨진다. 전시회 한 쪽은 최 화백의 또 다른 놀이이자 실험의 공간으로 빛난다. 선을 특별히 강조하는 최 화백이 내놓은 추상적 작품 ‘몽현’과 ‘음률’, ‘선률’ 등의 작품이다. 가로 혹은 세로로 그은 선들은 한 마디로 최 화백의 도도한 자신감의 표현이다. ‘한 번 따라 할 테면 해 보라’는 독선마저 들여다보이는 작업이다. 같은 공간에 선을 긋지만 이처럼 일관성 있게 비슷한 속도와 두께로 긋는 것은 경지에 이르지 않은 한 힘든 작업이다. 이것은 단적으로 최 화백이 얼마나 오랜 시간과 노력을 기울여 왔는지를 보여주는 바로미터다. “작품 ‘몽현(夢現)’은 정종섭 국학진흥원장님이 특별히 화실에서 깨우쳐 주신 대화에서 적용한 작품입니다. 가로 획을 그어놓고 이 선들 속에서 보는 이에 따라 다양한 그림을 연상할 수 있지요” 정종섭 원장은 두어 달 전 기자를 만난 자리에서도 최영조 화백을 언급하며 경주의 언론이 먼저 나서서라도 부각시킬 중요한 문화적 인재라며 현재 경주의 살아있는 예술문화의 중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서예의 정점에 선 정종섭 원장의 고향 후배를 아끼는 마음이 또 다른 작품으로 승화된 것 자체도 기록할 만한 화제다. 이번 전시회에서 최 화백이 또 다른 탁월함을 보여 준 선택이 있어 눈길을 한 번 더 끌었다. 그것은 도록 전면 추천서에 한글 이외에 영문과 중문까지 함께 개제한 것이다. 이런 작업이야말로 최 화백이 자신을 좀 더 차원 높은 무대로 옮겨가기 위한 ‘계획적’ 시도로 보여 반갑기 그지없다. 코로나19시대, 비록 이번 전시회에서 도록의 이 영문과 중문을 눈여겨 볼 외국인이 없어도 미리 한 단계 높은 것을 준비할 수 있는 뚝심과 자신감이야말로 예술인이 가진 확연한 차별성 아닐까? -경주 미협 이끄는 좌장, 지역 작가들 위한 봉사와 새로운 인재 발굴에도 기여. 받은 사랑 돌려주는 작업에도 박차 이제 화단에서도 좌장격이 된 최 화백은 그간 자신의 생활 저변도 상당히 달라졌다. 어느 새 중견(中堅)으로 자리 잡은 최 화백은 경주 화단을 이끄는 견인차의 역할도 하고 있다. 한국미협 경주지부장 역할은 경주의 화단을 대표하는 그에게는 작품 외적으로 감당해야 할 마땅한 숙제가 되었다. 많은 사랑을 받은 작가는 자신이 받은 사랑을 또 다른 누군가를 위해 내놓을 때 더 빛나는 법이다. 다행히 그는 이 역할에 충실하기 위한 다양한 활동도 기획해왔다. 지난 4월 13일부터 18일까지 경주예술의전당 알천미술관 갤러리달에서 경주미술시장 활성화를 도모하고자 ‘그림사기 좋은 날’전을 개최한 것은 지역 미술 작가들에게는 매우 획기적인 이벤트였다. 모두 32명의 경주 작가들이 참여한 이 전시회는 작가들의 소품을 구매자들이 부담가지지 않고 살 수 있도록 기획함으로써 ‘작품을 팔고 사보는 경험’을 선사했다는 점에서 고무적이었다. 작가들은 작품의 판매보다 전시에 급급하고 관객들은 단순히 그림을 감상하는 선에서 구매를 낯설어 하는 풍토에서 소품들을 출품해 그림을 팔고 사는 재미를 느끼게 했다는 점에서 이 행사의 요점을 찾을 수 있었다. 또 지난 4월 24일에는 ‘대추밭장학회’를 이끌어가는 대추밭백한의원 백진호 원장에게 제안해 대추밭장학회에서 올해의 청년 작가상을 만들어 단청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김서한 작가를 선정하기도 했다. 백진호 원장은 김서한 작가 기획전을 경주예술의 전당 알천미술관에서 열고 인사글에서 최영조 화백의 제의를 언급하며 미래세대와 대한민국 문화도시 경주를 위한 경주 예술인들의 열정을 강조해 깊은 인상을 남겼다. 최 화백은 5500전에서 우산에 매화도를 그려 판 수익금 전액을 미술협회에 내놓겠다고 선언해 행사의 의미를 더하기도 했다. 이런 작업들을 통해 조금이라도 기여하려는 마음이 미협경주지부를 이끄는 좋은 사례로 축적될 것임에 틀림없다. 경주에 이은 인사동의 전시까지 여러 가지 의미에서 최 화백의 이번 5500전은 아름답고 인상 깊었다. 스스로 지은 남리(南里)라는 호가 지금까지 갈고 닦은 기량을 통해 한반도 남쪽을 넘어 또 다른 넓은 세상으로 나가는 전초가 되기를 기대하는 것은 비단 최영조 화백만의 바람은 아닐 것이다. 경주의 살아있는 문화예술이 확장일로로 치닫기 바라는 것은 모든 경주사람의 바람 아닐까?
서울시가 웹진을 통해 북촌 한옥의 가치를 새롭게 조명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서울시는 지난달 24일부터 ‘시민한옥학교-한옥생활교실’이라는 이름으로 모두 6편에 걸쳐 서울 북촌지역의 한옥 중 특별한 기능을 하는 한옥을 선정 웹진으로 올리고 있다. 최근 황리단길을 비롯 한옥 건축 붐이 일고 있는 경주가 눈여겨 볼만한 대목이다. 첫 회분 한옥은 향수공방 ‘아로마이드’다. 2017년 오픈한 이 공방은 담장도 없고 대문도 없어 상업형 건물로 적당한 한옥을 찾던 최현미 대표가 선택한 한옥이다, 창호지 대신 통유리창을 대 소통성을 확장했고 담장이 있던 곳은 계절을 즐길 수 있는 화단을 놓아 친근감을 높였다. 간판을 심플한 원형 입간판으로 제작해 통념을 바꿨다. 집을 둘러싸고 기둥과 추녀 사이로 담쟁이 넝쿨, 벌씀바귀 등 자연스럽게 자라는 넝쿨 식물이 자라는 것도 한옥의 편안함을 더해준다. ‘나만의 향수 만들기’ 고객들이 들어와 작업이 시작되면 한옥은 멋진 창조의 공간으로 바뀐다. 특히나 이 공방은 감성적인 SNS들이 자발적으로 공간리뷰와 체험후기를 올리며 참가자 예약을 자연스럽게 높여주어 상업적으로도 만족도가 꽤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2 회분 한옥은 치과로 거듭난 한옥 ‘이해박는 집’이다. 치과 혹은 병·의원은 당연히 현대식 건물에 들어있어야 한다는 통념을 깨고 한옥의 편안함을 장점으로 선택한 김영환 설립자의 파격적인 혜안이 돋보인다. 처음 한 동의 한옥으로 시작한 치과는 지금은 두 동을 연결해 확장했을 만큼 상업적으로도 성공했다. 한옥답게 병원을 들어서면 흔한 접수대 대신 한옥 거실부터 마주하게 되고 당연히 목재가 중심인 실내는 전통 가구와 창살 및 창호가 조화를 이루어 살벌한 치과를 아늑하게 보여준다. 환자 대기실은 하늘이 뚫린 카페처럼 꾸며 이곳이 대기실인지 다실(茶室)인지 분간 가지 않도록 꾸며져 있다. 치과라는 목적과 달리 한옥 외부는 시민에게 공개하여 누구나 스쳐 지날 수 있도록 배려한 것도 이색적이다. 이 치과는 특히 북촌을 방문하는 외국인들에게 인기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앞으로 4곳의 한옥리뷰가 남아 있지만 우선 2곳을 집중해서 보더라도 한옥이 가지는 특별한 효과에 관심이 쏠린다. 황리단길을 비롯한 경주의 한옥 집중 지역들이 단순히 먹자골목에 그치지 않고 조금 더 다양한 기능으로 활성화될 수 있다는 사실을 이 속에서 찾을 수 있다.
최근 나이와 상관 없이 허리 통증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 갑자기 찾아오는 ‘찌릿찌릿’한 허리 통증을 방치하면 걷기 힘들 정도로 다리가 저려오거나 심하면 마비 또는 대소변장애까지 일으킬 수 있다. 이러한 증상을 일으키는 척추질환 ‘허리 디스크’와 ‘척추관 협착증’에 대해 알아보자. -대표적인 척추 질환 척추 질환은 연령이 증가하면서 척추에서 발생하는 전형적인 퇴행성 병변이다. 척주의 대표적인 구조물은 척추체, 추간판, 인대 그리고 후관절을 비롯한 다양한 뼈로 이루어진다. 추간판은 척추체 사이에서 움직임을 보존해 주고 충격을 완화하는 역할을 하는 조직으로 정상적으로 척추체 사이에 있어야 하는 조직이다. 후관절은 여러 척추체를 연결해 주는 역할을 하고 황색 인대를 비롯한 다양한 인대는 척추의 안정성을 유지해 주는 역할을 하게 된다. 이러한 구조물은 신경이 지나가는 척추관을 형성해 신경을 보호하게 된다. 척추관을 구성하는 구조물은 연령이 증가하면서 다양한 변화가 발생하게 되는데 이로 인한 대표적인 질환으로 추간판 탈출증과 척추관 협착증이 있다. -추간판 탈출증과 척추관 협착증의 증상 ‘추간판 탈출증’은 연령이 증가하면서 수핵의 수분이 빠져나가면서 푸석해지고 어떠한 압력의 증가로 인해 추간판이 빠져나와 신경을 압박하는 질환이다. 추간판 탈출증은 대부분 ‘요추 추간판 탈출증’과 ‘경추 추간판 탈출증’이다. 우리가 흔히 ‘허리 디스크’ ‘목 디스크’라고 부르는 질병이다. 또 다른 척추 질환인 ‘척추관 협착증’은 추간판을 비롯해 후관절과 황색 인대 등이 비후돼 척주관을 좁혀 신경을 압박하는 질환이다. 추간판 탈출증의 대표적인 증상은 허리 통증이지만 모든 환자가 허리에 통증을 느끼는 것은 아니다. 탈출한 디스크가 신경을 누르느냐 아니냐에 따라 통증 유무와 정도가 달라지기 때문이다. 허리를 중심으로 한 요추 부위의 추간판이 탈출하면 다리의 찌릿함과 허리 통증, 다리의 감각 이상, 좌골신경통 등이 증상으로 나타난다. 좌골신경통은 엉덩이와 허벅지 뒤쪽, 다리까지 이어지는 통증을 말한다. 경추 추간판이 탈출하면 목과 어깨, 위팔, 손, 손가락 등에서 통증을 느낄 수 있다. 팔의 근력이 약해지고 기침을 하거나 웃을 때 통증이 심해지는 것이 특징이다. 두 질환 모두 하지로 내려가는 신경을 압박해 다양한 신경학적인 증상을 유발한다. 대표적인 증상인 하지 통증 또는 저립감은 압박되는 신경의 분포에 따라 나타나게 되며, 심각한 압박으로 신경이 손상을 받게 된다면 감각 저하나 마비 등이 발생할 수 있다. 더 심한 경우에는 대소변 장애까지 발생하는 ‘마미증후군’도 발생할 수 있다. 척추관 협착증의 경우 일반적인 추간판 탈출증과 구별되는 증상은 보행 시에 하지 통증이 더 심해지고 쭈그려 앉거나 쉬면 통증이 호전되는 신경학적인 간헐적 파행이 특징적이다. 혈관성 파행도 있는데 이는 보행 시나 쉬는 자세에서도 증상이 호전되지 않는 것으로 하지의 혈관 질환으로 인하여 발생하게 된다. -척추 질환의 진단과 치료 정확한 진단은 신경학적인 증상을 기본으로 하여 MRI를 비롯한 CT를 통한 정밀 검사로 확인해야 한다. CT는 뼈 구조를 보기 좋은 검사이며 MRI는 신경 및 연부 조직과 추간판을 비롯한 근육 등의 변성도 확인이 가능한 검사로 차이가 있다. 비록 고가의 검사이기는 하지만 MRI 검사는 정확한 판단을 위하여 필요한 검사이다. 두 질환의 근본적인 치료 방법은 수술적인 제거이다. 하지만 척추질환 자체로 인해 죽고 사는 문제가 발생하는 것은 아니므로 감내할 수 있는 정도의 통증이며 일상생활에 제약이 불편한 정도로 느끼지 않는다면 보존적인 치료로 증상을 유지하는 것이 치료의 시작이 된다. 즉, 반드시 수술이 필요한 마비 등의 신경학적인 결손이 발생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수술이 선행될 필요는 없다. 보존적인 치료의 일반적인 순서는 안정가료를 비롯한 약물치료와 물리 치료 등이 있을 수 있고 증상의 호전이 없다면 신경 차단술을 비롯한 다양한 시술이 도움이 될 수 있다. 필자의 경우는 고가의 시술보다는 신경 차단술을 선호하는데 그 사유는 아직까지는 시술이 신경 차단술에 비해서 월등한 효과가 있다고 보기 어렵기 때문이다. 이러한 시술 후에도 증상의 호전이 없다면 종국에는 수술적인 치료가 요구된다. 추간판 탈출증의 경우는 내시경을 이용하거나 현미경을 이용해 신경을 보호하는 뼈 구조물을 일부 제거하고 탈출된 추간판 조각을 제거하여 신경을 풀어주는 수술을 시행한다. 대부분은 5cm미만의 절개로 가능하다. 척추관 협착증의 경우는 신경을 압박하는 뼈와 인대를 비롯한 다양한 구조물을 제거하여야 하는데 광범위한 절개가 필요하고 척추의 불안정증이 유발될 가능성이 있다면 나사못을 이용한 고정이 필요할 수도 있다. -척추 건강을 지키는 법 척추 질환은 나이가 들면서 발생하는 퇴행성 질환이므로 뚜렷한 예방법은 없다. 다만 질환을 지연시키기 위한 방법으로 가장 중요한 것은 올바른 자세와 스트레칭이다. 요추는 정상적으로 배가 나오는 C자 형태를 가지고 있으며 이는 각각의 추간판에 걸리는 압력을 분산시키는 효과가 있다. 몸을 굽히는 동작이나 자세는 추간판 질환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게 된다. 따라서 앉거나 보행 시 허리를 펴는 자세가 중요하다. 또한 이러한 자세는 바닥 생활을 할 때 저하될 수 있어 의자와 침대를 이용한 생활도 필요하게 된다. 복근이나 허리 주변 근육을 꾸준히 강화하는 것도 중요하다. 척추를 잡아주는 허리 근육이 강해지면 척추의 퇴행을 막는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빠르게 걷기, 수영, 등산, 간단한 에어로빅 등을 통해 허리 근육을 강화하는 운동을 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다만 통증이 있는 상태에서는 무리한 운동은 권고하지 않으나 통증이 호전되는 양상이라면 점차 운동량을 늘려 근육 운동 등을 권한다. 현대인의 허리 통증과 척추 질환의 이유는 앉아 있는 시간이 많고 편안함만을 추구하는 자세 때문이다. 오래 앉아 있는 것은 서 있거나 누워 있을 때보다 척추에 가해지는 압력이 훨씬 크다. 시간당 1회 정도는 자리에서 일어나 주변을 돌며 몸의 긴장감을 없애 주거나 틈틈이 스트레칭을 통해 굳은 척추 근육과 인대를 풀어주는 것도 필요하다. 자료제공 : 한국건강관리협회 건강소식 2021년 5월호 발췌 글 : 전형준 한양대학교 의료원 서울병원 신경외과 교수
2021 경주솔거미술관 특별기획전 ‘경주의 근·현대미술 박재호·최현태 展’이 7월 30일까지 솔거미술관 제1, 2기획전시실에서 열린다. 경상북도, 경주시가 주최하고 (재)경주엑스포 솔거미술관과 (사)한국미술협회 경주지부 부설 경주미술사 연구소가 주관하는 이번 전시는 경주 근·현대미술사의 주요 작가를 조명하는 전시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이번 전시에서 최현태 작가의 소박하면서도 단단한 정서가 묻어나는 ‘불국사 다보탑’ ‘무우’ ‘산’ ‘추령재에서’ ‘감자’ ‘계림설경’ 등 개인 소장가에게 대여해 온 15점의 작품과 유족이 소장하고 있는 박재호 작가의 대담성과 치밀함이 돋보이는 ‘제목 미상’의 작품 7점을 만나볼 수 있다. 게다가 유일한 경주예술학교 졸업장인 ‘박재호 경주예술학교 1회 졸업장’, 최현태 작가가 경주 유적을 연필로 스케치한 ‘신라 고도 경주 귀빈 배포용 양장도록(1962)’을 비롯해 지역 미술의 활성화를 위해 노력을 아끼지 않았던 활동에 대한 관련자료 29점도 함께 전시돼 의미를 더한다. 경주 출신 서양화가 박재호, 최현태 작가는 오랜 기간 사립 중·고등학교 미술 교사로 근무하며 많은 후학을 양성했다. 특히 ‘숲속그림학교’를 자발적으로 운영하며 미술을 전공하고자 하는 지역 학생들을 지도해 진로에 많은 도움을 주기도 했으며, 지역 화단의 활성화를 위해 경북화단을 주도적으로 이끌었던 인물들이다.
남경주연구회장 김영제(70, 현곡면) 씨가 올해 경주시문화상 문화·예술부문 수상자로 선정됐다. 학창 시절 정직하고 정의로운 법조인을 꿈꿔왔던 김영제 씨는 군대 전역 후 당시 공무원이었던 형의 영향으로 일찍이 공무원이 됐다. 2011년 내남면장으로 정년을 맞이하기 전까지 그는 사적공원 관리사무소, 문화재과, 문화예술과 등을 두루 거치며 자연스럽게 경주의 문화와 예술에 많은 관심을 갖게 됐다고 했다. 문화재과에 소속 당시에는 시에서 관리하는 등록 문화재는 다 찾아다녔다는 그는 관련 직무 지식을 쌓기 위해 주말에는 도서관을 찾아 부족한 부분을 채웠다. 자칫 소홀할 수도 있지만, 그는 부서가 바뀔 때마다 업무를 보다 효율적으로 처리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 현장에서의 새로운 경험을 오래 기억하기 위해 사진을 찍고, 글을 쓰며 기록을 시작했고, 글쓰기의 부족함을 채우기 위해서 문예대학에까지 들어갈 정도로 그는 열정이 가득했다. 그렇게 다져진 글은 옛길, 경주문화, 경주시의회보, 경주시정소식지 등 간행물 및 교양지에 게재됐고, 이후에도 지역문화와 예술발전을 위해 ‘왜 효인가’ ‘천년왕국신라인의 정신’ ‘내남의 역사와 흔적 찾기’ ‘지식과 변화의 시대를 위한 담당의 새로운 역할’ ‘경주의 신라전통음식’ ‘위대한 신라여왕’ 등 다양한 저서를 남겼다. 내남면장 재임 시절에 그는 경주부윤 노영경 선생의 숭덕비 3기를 찾아 영구 보존을 위해 면사무소 정원에 안치했으며, 한국최초의 한문소설 매월당 김시습이 지은 ‘금오신화’ 번역출간을 총괄해 신라문화와 조선문화를 이해하고 보존하는 데 기여했다. 또 사랑방문화대학을 개설해 내남면민들에게 신라역사와 문화에 대해 알리고 전통문화를 계승하는데 앞장서 왔다. 2011년에는 남경주문화연구회를 구성해 2년간 회원들과 화랑 유적지를 답사한 내용을 담은 ‘사량부의 유적을 찾아서’를 출간했으며, 신라문화와 위대한 화랑정신을 계승하기 위해 ‘화랑귀산과 추항 숭모제’를 봉행하고 있다. 퇴직 후에도 그의 열정은 변함없었다. 한문을 배우기 위해 유림회관을 찾은 김영제 씨는 수업을 위해 매주 유림회관을 오가는 횟수가 늘어날수록 경주 전통의 맥을 잇는 향교가 더 많은 시민과 관광객들에게 알려졌으면 하는 아쉬움이 커졌다고 했다. 그렇게 향교스테이, 어린이 선비학교, 경주향교신문 등이 그의 제안과 전 이상필 전교의 추진력으로 경주향교 대표 콘텐츠로 자리 잡게 된 것이다. “어린이들에게 우리 전통문화유산을 제대로 경험하게 해주고 싶었어요. 우리의 것을 소중하게 생각하고 배우려는 마음을 어릴 때부터 심어 주면 유학의 인구가 자연스럽게 확보되지 않겠어요? 우리 아이들이 유교문화를 통해 바른 인성을 갖춘 학생으로 성장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김영제 씨는 경주향교 장의(掌議)로서 전통민속체험 강사로 활동했다. 2016년 11월에는 ‘경주향교’지를 창간하는 데 기여했으며, 편집국장으로 참여하며 지난달까지 총 18호의 신문을 발행하며 경주의 관광객 증대와 신라문화유적을 전국에 홍보하기 위해 노력했다. “경주시민으로 자랑스러운 일이지만, 저보다 뛰어난 사람들도 많은데 제가 앞서 큰 상을 받게 돼 송구할 따름입니다. 부족한 부분을 채우기 위해 보내왔던 시간에 대한 격려라고 생각하고 앞으로도 경주의 역사와 문화를 알리는 데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제48회 신라문화제가 10월 12일부터 17일까지 황리단길을 메인 거점으로 시내전체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경주시가 주최하고 (재)경주문화재단이 주관하는 신라문화제가 관 주도 축제라는 난관을 돌파하고 시민이 직접 참여해 함께 만들어가는 ‘신라문화제’로 거듭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달 30일 경주예술의전당 대회의실에서 2021 제48회 신라문화제 시민자문단 발대식이 열렸다. 경주문화재단 공연사업 이상엽 팀장의 진행으로 마련된 이 날 발대식은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분과별로 개최됐으며, 신라문화제 추진과정 경과보고, 위원소개, 회장단 구성 등으로 진행됐다. (재)경주문화재단은 앞서 경주시민이 함께 만들고 참여하며 전 시민적인 관심을 통해 신라문화제가 발전하길 바라며 시민자문단을 공개 모집했다. 시민자문단은 △기획콘텐츠-대표 프로그램(킬러 콘텐츠) 기획 △홍보마케팅-홍보 및 브랜드 전략 수립, SNS 홍보 △시설인프라-안전과 환경을 위한 인적·물적 전략 수립(행사장 구성 등) 등 총 3개 분과로 구성돼 있으며, 총 43명을 시민자문단 위원으로 위촉했다. 이상엽 팀장은 “최근 삼년동안 태풍시점과 신라문화제 기간이 맞닿아 올해는 한 주정도 늦출 예정이다. 행사 장소도 황성공원에서 탈피에 황리단길을 메인 콘텐츠 거점으로 대릉원에서 경주 읍성까지 시내 전체를 행사장으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했다. 또 “신라문화제는 종합예술제로 출범했다. 그래서 시민들이 생각하기에는 축제이지만 예술제에 가까웠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다 보니 정부에서 평가하는 축제평가대상에 선정되기 힘들었다. 진주의 경우 ‘남강유등축제’도 ‘개천예술제’에서 파생됐지만, 지금은 개천예술제보다 더 많이 알려져 있다. 이렇듯 이번 신라문화제도 예술제와 축제를 분리해 축제를 독립 시켜보자가 올해 핵심 키워드”라면서 세 번에 걸친 화백휘원회를 통한 대략적인 초안을 설명했다. 이어 “올해 신라문화제는 처음으로 시민자문단을 구성해 시민들의 공감 형성과 지역의 대표축제로써 신라문화제의 필요성을 인식시키기 위한 첫 발걸음을 내디딘 것에 의미가 있다”면서 지역민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되는 축제가 되기 위해 의견을 적극적으로 제안해주길 바랐다. 홍보마케팅분과 회장 권수빈(여, 25) 씨는 “10~20대들에게 신라문화제는 조금 올드한 느낌으로 다가올 수 있다. 젊은 층을 비롯해 전 연령층의 시선으로 신라문화제를 보다 효율적으로 홍보 할 수 있도록 역량을 발휘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시민자문단의 활동기간은 오는 12월 31일까지며, 지속적으로 분과별 수시 및 정기회의를 개최해 신라문화제에 대한 시민들의 의견을 종합한 안건을 제안, 제안된 안건은 화백위원회를 통해 의결한 후 시민자문단이 직·간접적으로 실행을 하는 역할을 하게된다.
제33회 경주시문화상 수상자로 문화·예술부문 김영제, 교육·학술부문 강석근, 사회·체육부문 최선영, 특별상부문 손경호 씨를 각각 선정했다. ‘경주시 문화상’은 1989년 첫 시상식을 시작으로 지난해까지 140명의 수상자를 배출했으며, 문화·예술, 교육·학술, 사회·체육, 특별상 등 부문에서 지역사회 발전에 큰 기여를 한 시민에게 주어지는 상이다. 수상자는 경주시와 (재)경주문화재단의 심사를 거쳐 최종 선정된다. 문화·예술부문 수상자 김영제(현곡면) 씨는 현재 남경주문화연구회 회장으로 신라문화를 전승하기 위한 다수의 책을 발간했으며 ‘경주향교지’를 발간해 경주를 널리 알리는 데 큰 공헌을 했다. 특히 경주부윤 노영경 선생 숭덕비 3기를 찾아 면사무소에 안치하고, 사랑방 문화대학을 개설해 신라역사와 문화를 알렸으며, 화랑귀산과 추항 숭모제를 10회 봉행해 화랑정신과 문화를 계승 발전시키는데도 크게 공헌했다. 교육·학술부문 수상자 강석근(용강동) 씨는 30년간 교육계에 헌신한 인물이다. 최근까지 경주행복학교장으로 활동하며, 한국 고전문학 분야에서 신라와 경주문화에 대한 학술논문 40여편을 집필해 경주학과 신라학 발전에도 크게 기여했다. 특히 조선 중기에 발생한 신라설화 ‘동도칠괴’를 발굴·연구해 현대 경주에 전하는 삼기팔괴의 형성과정을 구체적으로 밝힌 바 있다. 사회·체육부문 수상자 최선영(황오동) 씨는 경상북도 대표선수로 전국체전 및 도민체전 등에 참가해 경주시 체육의 위상을 높인 인물이다. 이후 경주시 볼링협회장을 맡으며, 국가대표 선수 발굴과 도민체전 볼링부분 종합 우승에 크게 기여하는 등 경주시 체육발전에 이바지 한 공이 인정됐다. 마지막으로 특별상부문 수상자 손경호(경기도) 씨는 경주시 강동면 출생으로 현재 (주)경동홀딩스의 명예회장이다. 고향의 인재 육성을 위해 (재)동암장학회를 설립·운영하면서 경주 출신 대학생들에게 지난 25년 동안 24억원이 넘는 장학 혜택을 베풀어 출향인의 모범이 되고 있다. 시상식은 8일 화랑마을에서 열리는 ‘제14회 경주 시민의 날’ 기념식에서 진행되며, 수상자에게는 상패와 상금 300만원이 각각 전달된다. 한편 경주시 문화상은 1989년 제정돼 지난해까지 총 140명의 수상자를 배출했다.
경주예총 김상용 회장이 경주의 전통문화 보존과 예술문화 발전 및 회원들의 권익 옹호와 예술 활동 지원에 노력을 인정받아 대한민국 예술문화대상을 수상했다. 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는 지난달 27일 대한민국예술인센터 2층 대공연장에서 ‘제34회 대한민국 예술문화대상’을 개최했다. 대한민국 예술문화대상은 예술인들의 예술문화발전에 기여한 공적을 기리고자 1987년 12월 ‘예총예술문화상’이라는 이름으로 시작했다. 김상용 회장은 “지역예술과 경주예총의 발전을 위해 맡은 바 임무를 성실히 이행했을 뿐인데 이렇게 큰 상을 받게 돼 감사하다. 8개 협회, 700여 회원들의 화합과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면서 “앞으로도 경주예술문화의 발전과 새로운 도전을 위해 경주의 지역예술인들과 함께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앞으로의 계획과 바람에 대해 김 회장은 “경주예총은 코로나 팬더믹이 야기한 예술 창작활동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비대면 공연 등 여러 가지 콘텐츠 개발에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면서 “국내외 자매도시 예술인들과의 친목과 교류를 통해 천년고도 경주의 예술혼을 널리 알리겠다”고 말했다. 이어 “제48회 신라문화제의 성공적인 개최와 예총예술제 준비 그리고 2023년 경주예총 창립 60주년을 준비하는 근대 예술인 인물사 발간작업 및 각종 기념행사 등 경주예총의 발전을 위한 모든 일에 앞장설 것”이라며 한층 더 도약하는 경주예총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동국대 경주캠퍼스 사격부가 지난달 7일에서 11일까지 인천 옥련국제사격장에서 열린 시즌 첫 대회인 제22회 미추홀기 전국사격대회에서 대회신기록을 수립하며 금메달 1개와 동메달 1개를 획득하며 힘찬 출발을 시작했다. <사진> 방재현(스포츠과학4) 선수는 본선 7위로 결선에 진출해 총 24발을 사격하는 결선에서 8발째부터 줄곧 1위를 유지하며 결선 합계 245.4점으로 대회신기록을 수립하며 한국체육대학 임호진 선수를 7.7점 차로 누르고 금메달을 획득했다. 특히 방재현선수는 지난 시즌 마지막 대회인 대학연맹기 대회 금메달에 이어 2021년 시즌 첫 대회에 금메달 획득으로 2개 대회 연속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태호 사격부 감독은 “시즌 첫 번째 대회에서 대회신기록을 수립하며 금메달을 획득해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평소 많은 지원과 관심을 가져주신 동국대와 경북체육회에 감사를 드리며 우리 선수단은 이에 만족하지 않고 2021년 본도에서 개최되는 전국체육대회와 각종 대회에서도 좋은 결과를 이루겠다고”라고 말했다. 한편 1985년 창단된 동국대 사격부는 지난 나폴리 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에서 은메달을 획득하는 등 각종 국내 및 국제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보여 왔다. 지난 2014년에는 동국대 사격부 창단 30년을 기념해 동문이 십시일반 뜻을 모아 6000여만 원을 사격부 발전기금을 쾌척해 실력뿐만 아니라 선·후배 간의 끈끈한 우의를 겸비한 대학부 최강팀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최정대 대표가 지난 1일 주한 아제르바이잔 람지 테이무로프(Ramzi Teymurov)대사로부터 한국-아제르바이잔 문화 교류에 대한 공로로 아제르바이잔 대사관에서 감사패를 받았다. 코리아 타임즈 칼럼리스트 겸 대광상사 대표로 활동 중인 최정대 대표는 아제르바이잔 문화를 한국에 소개하는 칼럼을 쓰는가 하면 다양한 인적 교류를 통해 양국 간 우호 증대 및 문화교류에 공헌한 공로로 이번 감사패를 받은 것았다. 특히 최정대 대표는 경주를 포함한 한국의 전통 문화를 아제르바이잔에 집중적으로 소개하는 등 우리문화를 아제르바이잔에 알리는 교두보 역할을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아제르바이젠 공화국은 카스피해 서쪽에 있는 국가로 석유, 천연가스 등을 다량 보유하고 있으며 수력전기로 유명하다. 특히 고대 실크로드 상의 역사문화 도시이기도 한 ‘가발라’시는 2015년 경주시와 우호도시 협약을 맺어 한국과 아제르바이잔의 양국문화교류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2009년에 한국대학 박물관조사단이 가발라시 인근지역에서 3~5세기 것으로 추정되는 고대무덤에서 발굴한 토기와 녹색 로만글라스는 경주 신라고분에서 출토된 유물과 같아 아제르바이잔이 동서 교류의 중심지였을 가능성을 내보인 바 있다. 최정대 대표는 “마침 경주시와 가발라시가 깊은 인연을 맺고 있어 이번 감사패가 훨씬 의미 깊다. 앞으로 양국간 우호증진과 문화교류을 위해 더 힘쓰겠다”며 소감을 밝혔다.
유명 관광지가 아니어도 좋다. 아니 그래서 더욱 좋다. 최근 여행자들은 그동안 덜 알려져 사람들이 많이 찾지 않는 곳을 여유롭게 찾는 것이 유행이다. 경주에도 이런 다양한 언택트 여행지가 늘려있다. 마치 노다지 광산처럼..., 그간 유명 유적지에 가려져 우리가 몰랐던 시골마을과 시골 골목들이 바로 그런 여행지가 될 것이다. 자연스런 삶의 흔적을 고스란히 품어내는 이들 시골마을 골목들은 오랫동안 살고 있는 마을 사람들의 민낯 같은 깊은 속내를 만질 수 있기 때문에 더욱 진하게 다가온다. 때로 정겨운, 때로 고단하고 힘든 주민들의 속깊은 삶의 터전 사이를 가만히 걸어보고 그 고장의 향취를 직접 느껴보는 시간은 그 자체로 위안이 된다. 나와 비숫한 사람들과 동시대를 살아가는 동네의 골목 이야기는 그래서 언제나 흥미롭고 감동적이다. 지금과 같은 비대면 시국에는 더없이 훌륭한 ‘내게로의 여행’지가 될 것이다. 골목길 경제학자 모종린 교수가 ‘시골의 역습’을 언급하면서 “여기저기에서 시도되는 로컬을 응원해줘야 해요. 로컬이 명품이다. 로컬이 가치 있다는 것을 알아줘야 합니다. 선진국일수록 고유의 것에 대한 자부심이 강해요. 우리도 한 단계 나아가려면 다양성을 지키려 노력해야 합니다”라고 강조한 것은 지금의 이런 트렌드와 무관하지 않다. 기자도 오랜만에 길을 나섰다. 지난 2020년 11월까지 경주의 동네 골목들을 돌아다닌 지 반 년 만에 다시 시골마을 골목을 걸어 보았다. 5월 마지막 날, 천도교 용담성지 가는 길 양쪽으로 형성돼있는 가정3리 골목속으로 들어가 보았다. 용담정은 여러 번 찾았지만 한 번도 걸어 본 적 없는 마을이었다. ‘용담정길’, ‘마룡길’로 나눠진 골목길은 ‘시골’스러웠지만 조용한 변화가 일고 있었다.
강산렌탈은 최성훈 대표는 업무차 교류를 하던 자원봉사센터 측의 권유로 자원봉사자 할인가맹점을 가맹하게 됐다. “야외 행사이벤트 물품을 대여하는 사업이라 자원봉사센터와 교류가 있었습니다. 그러다보니 자원봉사자들의 행사도 많이 봐왔고, 자원봉사자들과 교류도 생기고 그들이 하는 자원봉사라는 것이 얼마나 힘들고 대단한 일인지 알게 됐습니다. 그런 마음이 생길 때 자원봉사센터에서 할인가맹점에 대한 권유가 있었고 센터와 봉사자들에게 도움이 되고자 할인가맹점을 시작하게 됐습니다” 최 대표는 자원봉사자 할인가맹점의 활성화를 위해서는 가맹점주들 간의 협업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할인가맹점제도가 좋은 것이지만 이것을 활성화시키기 위해서는 자원봉사센터의 홍보도 중요하지만 가맹점주들이 서로 교류도 하고, 협업을 통해 활성화 시켜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지역의 봉사자들에게 혜택을 주기위해서 시작한 것이니 만큼 할인가맹점끼리 먼저 뭉치고 협업이 이루어지는 것이 제도의 활성화에 시작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지역을 위해서 자신을 희생하고 궂은일을 하는 자원봉사자들에게 늘 미안하고 감사합니다. 그런 봉사자들이 계속해서 노력할 수 있도록 가맹점주들이 뭉쳐야 합니다” 강산렌탈은 양정로 315에 1층에 위치하고 있으며, 행사텐트(몽골, 케노피), 테이블, 의자 등을 렌탈하며 자원봉사자증을 제시하면 전체금액의 10% 할인혜택을 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