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의회 의원이 안건 심사 중 핸드폰을 내던져 물의를 빚고 있다. 이 같은 일은 지난 16일 열린 경주시의회 제213회 임시회 문화행정위원회 조례안 및 일반안건 심의 과정에 벌어졌다. 이날 심의에서 정현주(더민주당 비례대표) 의원이 한순희 위원장과 신경전을 벌이다 오전 11시 50분경 벌떡 일어서 자신의 핸드폰을 회의장 바닥으로 내던진 것. 정 의원의 이 같은 행동은 당초 예정됐던 ‘경주시 각종 위원회 구성 및 운영에 관한 조례 전부개정안’이 이날 심의에 상정되지 않은 것에서 비롯됐다. 앞서 지난 11일 열린 문화행정위원회 간담회에서 경주시가 제출한 이 조례안에 대해 논란이 일자 이번 임시회에 안건을 상정하지 않기로 결정했었다. 당시 간담회에서 의원들은 현재 시의회 조례정비특위가 운영 중에 있고, 특위에서 각종 위원회 관련 조례에 대해 개선방안을 찾고 있는 상황에서 경주시가 안건을 상정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지적했었다. 특히 일부 의원들은 조례특위가 가동 중에 경주시가 의회와 사전 상의도 없이 조례안을 상정한 것은 시의회를 무시하는 처사라며 집행부를 질타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문화행정위는 이 조례안에 대해 시의회 의장단 간담회를 통해 논의를 거쳐 이번 임시회에 상정하지 않기로 최종 결정했다. 그러나 이날 문화행정위 회의가 시작되면서 이 조례안이 상정되지 않은 사실을 인지한 정현주 의원은 “사전에 이 안건이 상정되지 않은 사실을 전혀 들은 바 없다”고 주장하며 그 이유에 대해 따져 물었다. 이로 인해 회의는 두 차례나 정회되며 논란이 이어졌다. 정 의원이 핸드폰을 던진 것은 두 차례 정회 후 회의가 속개된 지 5분여 지나서였다. 한순희 위원장이 회의석상에서 핸드폰으로 문자를 보내고 있는 정현주 의원에게 “회의 진행에 방해가 되니 원활한 회의 진행을 위해 핸드폰을 그만 만져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이에 정 의원은 화를 내면서 자신의 핸드폰을 바닥에 내던진 뒤 회의장 밖을 나갔다 들어오는 등 한바탕 소동이 일었다. 이후 점심식사를 위해 정회한 뒤에도 한순희 위원장과 한순간 대치하며 말싸움을 벌이던 정 의원은 다른 의원의 만류로 회의장 밖으로 나가며 소동은 일단락됐다. 이 같은 모습이 의회사무국 등 외부 모니터를 통해 그대로 전달되자 따가운 비판이 쏟아지기도 했다. 시민 김모(46·황성동) 씨는 “정당한 사유가 있다 하더라도 공식적인 회의에서 핸드폰을 던지는 것은 시의원으로 부적절한 행동”이라고 지적했다. 일부 시의원도 “안건 상정여부를 몰랐다면 회의 전이나 정회 시간에 이유를 파악해도 되는데 회의진행을 지연시키고, 과격한 행동을 표출한 것은 의원 자질 문제”라고 말했다. 한순희 위원장은 문제가 된 이 조례안에 대해 “의장단 차원에서 이번 임시회에 상정 않기로 최종 결정했고, 이번에 상정되는 안건을 전문위원실에서 지난 금요일(23일) 전체 위원들에게 메일로 발송했다”면서 “상정되지 않는 안건에 대해서는 논의할 필요가 없는데도 두 차례 정회하면서 정 의원에게 설명했다”고 밝혔다. 또 한 위원장은 “정 의원이 바로 앞자리에 앉아 5분 여간 핸드폰으로 무엇인가를 검색해 회의 진행에 방해가 돼 자제해달라는 차원에서 중단을 요청했는데 갑자기 일어서서 핸드폰을 던졌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정현주 의원은 “회의 도중 감정을 컨트롤하지 못한 것은 잘못됐다고 인정한다”면서도 “안건 상정여부에 대해 사전 설명을 하지 않는 등 기본적인 회의 운영방식도 제대로 진행하지 못하는 점은 참기 힘들다”고 밝혀 향후 갈등을 예고하기도 했다.
한국수력원자력 월성원자력본부(본부장 전휘수)는 지난 18일 오후 본부강당에서 원전 관련 중소기업의 우수제품 발굴과 공공구매 확대를 통한 판로 지원을 위해 ‘중소기업제품 구매상담회’를 개최했다. 이번 구매상담회에는 원전 산업의 동반자인 사회적 기업과 기자재 생산기업 등 기계, 전기, 계측제어, 정보통신분야 40여개 기업이 참가해 중소기업 제품을 전시하고 발전소 구매 실무자와 1대1 매칭 구매상담 시간을 가졌다. 월성원자력은 구매상담회를 전후로 동반성장 간담회를 갖고 중소기업의 애로사항과 건의사항을 청취하는 시간을 가졌으며, 한수원 보유기술 이전관련 상담을 벌이는 ‘기술이전 장터’를 마련하는 등 중소기업과의 동반성장을 위한 여러 가지 지원활동을 벌였다. 월성원자력 전휘수 본부장은 “중소기업과 협력 관계를 구축해 상생하는 것은 이제 한수원의 또 다른 사회적 역할”이라며 “우수 중소기업이 직접 본부의 구매 실무자에게 제품을 적극 홍보해 실질적인 구매 상담을 하도록 도움을 주는 방안 등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재)경주문화재단이 발족된 지 5년이다. 발족 이후 지난 5년을 되돌아보고 점검해 방점을 찍어야 할 시점이다. 지난 2011년 2월 경주문화재단이 설립됐다. 경주시와 독립법인인 경주문화재단은 문화와 행정의 ‘아웃소싱’관계로 볼 수 있다. 재단의 가장 중요한 기능과 역할은 시민에게 좋은 문화를 향유할 수 있는 향수권을 주는 것과 지역예술 창달이다. 이에 경주문화재단은 경주예술의전당 공연전시교육 사업을 수탁 운영하고, 봉황대 뮤직스퀘어, 보문 야외국악공연 등을 수탁운영해 오고 있다. 2012년 전문예술법인으로 지정됐으며 신라문화제, 2012 경주 술과 떡 잔치 등을 주관해왔다. 이들 대부분은 처음 재단이 발족했을 당시 시에서 먹거리로 준 사업들이 대부분이다. 한편 어린이 합창페스티벌, 실버 명화극장, 지역작가릴레이전, 동리목월 관련 콘텐츠 등은 자체적 기획을 해오고 있다. 그간 ‘뜨거운 감자’로 채찍질과 담금질로 단련된 경주문화재단은 여전히 비약적인 영리를 양산하지 못한다는 감시망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문화복지를 구현한다는 발족의 의의를 되새김하며 발족 5년을 살펴봤다. 문화재단 제도가 그나마 잘 정착된 수도권 문화재단 한 관계자는 전화 인터뷰에서 “중앙 정부나 각 지자체에선 문화 활동 자체를 복지 차원에서 접근해야 한다. 영리 단체가 아니잖은가. 포항의 포스코 극장, 울산의 현대 극장, 거제도 삼성 극장 등은 연간 수백억원을 들여 유지하고 있는 사례들이다. 구미시의 경우도 이와 비슷하다”고 했다. 또 “경북도내 문화재단이 있는 경우는 청송과 경주 두 곳이다. 경주의 경우처럼 재단 일과 극장 일, 특별공연 등의 일을 같이 하는 경우는 드물다. 울산시와 포항시가 후발주자로 재단을 준비중이다. 그런 측면에서 경주가 선두하고 있는 점은 고무적”이라면서 선두적 취지로 재단을 발족했다면 지원해주고 활용해야 한다고 했다. 그간 재단은 출연금을 지원받을때 자율성이 보장된다는 관점에선, 사업비 명목으로 시에서 지원하는 운영비인 출연금을 지원받지 않는 상태로, 사업마다 요청해 받는 식의 보조금으로 운영돼 후진적인 재단의 운영 방법을 면치 못했다. 경기문화재단의 경우 기본적인 재단의 출범시 경기 필 하모니, 예술단체를 만들어 재단 기금 2000억원으로 출발했다고 한다. 이에 비해 경주의 경우는 그렇지 못했다. 지난 5년간 공연장 가동 횟수와 관객 점유율, 전시 횟수, 문화예술교육프로그램 등은 진일보한 콘텐츠로 보인다. 그러나 보조금만으로 운영되다 보니 미래성도, 자율성도 보장이 없는 상황. 경주문화재단 경우 자체 기획의 경우, 콘텐츠 진흥원 공모전에 응모해 국도비 지원을 받고 나머지는 경주시의 보조를 받는 식이었다. 특히, 경주문화재단이 제작 중인 창작 뮤지컬 ‘최치원’이 오는 6월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에 특별공연으로 초청됐다. ‘고운 최치원’을 주제로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주관한 ‘2015 지역특화 문화콘텐츠 개발 국비지원 공모사업’에 응모해 60여 곳의 응모 지자체 가운데 당당히 최고점으로 선정됐던 것. 한편, 지난 5년간 인력(경주시 파견 공무원 포함)도 줄어들었다. 현재 정직원 13명, 인턴 4명으로 당초 19명에서 2명이 줄었다. 또 파견 공무원도 6명에서 3명으로 줄었다. 총 20명의 인력으로 각종 사업을 기획, 추진하고 있는 것. 경주시와 비슷한 규모의 타 문화재단 경우 공연 전시 인력만도 15명 정도라고 한다. 이에 반해 사업은 늘어났고 보조금만으로 운영하는 예산도 크게 나아지지 않았다. 출연금이 없으므로 자체 기획을 제대로 구현할 수 없고 여전히 답답한 상황인 것. 그러나 답이 없는 것은 아니다. 수도권 문화재단 관계자는 “증원이 어려운 상태에선, 여타 사업을 줄이고 집중하는 것이 재단다운 문화 사업에 주력할 수 있는 기본 여건이 된다는 면에서 현재 경주문화재단은 많은 사업을 맡고 있는 셈이다. 현재 재단이 맡고 있는 여러 사업들을 재단을 통하지 않더라도 각 단체나 전문 부서에 맡기는 식도 권할만하다”고 했다. 또 “그리고나서 문화재단은 인력 재조정을 통해 예술의전당을 중심으로 하는 재단 본연의 고유한 문화 사업에 집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경주문화재단 한 관계자는 “바람이 있다면 문화재단이 제시한 타당한 사업에 대한 연간 출연금 제도가 정착되길 바란다. 타 도시의 경우 출연금제가 대부분이라는 측면에서 유연성이 재고돼야 하는 시점”이라고 말했다.
“건강한 주민, 안전한 동네를 만드는 것이 목표입니다. 선도동은 주민 참여율이 높아 어렵지 않을거라 생각합니다” 선도동청년회·자율방범대 김준락<인물사진> 회장의 말에서는 자신감이 넘친다. 이사 떡을 돌리고, 출근길에 마주치면 인사를 나누고, 어르신들에게 안부를 전하며 가깝게 지내던 과거와는 다르게 우리사회는 많은 사건, 사고의 위험에 노출되어 있다. ‘동방예의지국’이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윗사람에 대한 공경도, 이웃과의 교류도 없이 개인주의라는 ‘장벽’을 치고 생활하는 현대사회이다. 이에 선도동청년회·자율방범대(이하 청년회)가 ‘살기 좋은 우리 동네’를 만들기 위해 발 벗고 나선 것이다. 범죄예방 활동, 학생 순화지도, 충효천 명품산책로 조성, 등굣길 어린이 교통지도, 벼룩시장, 화분 무료분양, 100일 걷기 운동 등은 대표적인 활동들이다. 특히 충효천을 따라 조성된 산책로 101개의 화분에는 화분 하나하나를 주민들이 직접 관리해 자신이 좋아하는 꽃을 키울 수 있어 호평이다. “청년회에서 무료로 분양한 화분은 어린이부터 어른에 이르기까지 직접 관리하며 ‘명품 산책로’로 스스로 만들어간다 라는 기분을 느끼게 해주고 싶어서 시작하게 됐습니다” 선도동 주민들이 가꾼 꽃들이 활짝 피면서 충효천을 따라 이어진 산책로는 꽃밭을 걷는 기분을 느끼게 해준다. 명품 산책로 만들기의 일환으로 시작된 ‘100일 걷기 대회’역시 주민들로부터 호평을 얻고 있다. ‘100일 걷기 대회’는 참여자가 2.7km의 충효천 산책로를 매일 걸으며 출석 체크를 하는 것이다. 하루에 100원 씩 100일을 걸어 1만원이 모이면 어려운 이웃을 도와주는 성금으로 쓰인다는 것. “참여자에게는 ‘O’와 ‘X’가 적힌 저금통이 지급되며, 걷기에 참여한 날에는 저금통에 100원을, 참여하지 못한 날에는 X가 적힌 저금통에 100원을 저금함으로써 100일 동안 참여해 모인 저금을 좋은 곳에 기부한다는 기분을 느끼게 해주고 싶었습니다” 100일 걷기 대회는 아이부터 어른까지 70여 명이 참여하고 있다. 참여자들은 기부문화의 확산과 자신과의 약속을 지킨다는 책임감을 느낄 수 있어 보람된다고 했다. 선도동 청년회 자율방범대는 충효천 관련 UCC제작, 인근 학교와 연계해 학생이 직접 참여하는 방범 등 다양한 활동과 체험으로 생활 속 불편사항 해소에 최선을 다 할 것이라고 했다.
아시아 최고의 축구선수를 꿈꾸는 아시아 지역 학생들의 월드컵인 ‘제44회 아시아학생축구(U-18)선수권 대회’가 이달 20~30일까지 11일간 경주에서 열린다. 22일 개막전을 시작으로 2개조로 풀리그를 거쳐 28일 준결승, 29일 결승전이 열린다. 이번 대회는 경주시와 한국고등학교축구연맹, 경주시축구협회의 주최·주관으로 아시아 8개국 만 18세 이하 학생 축구 국가대표들이 미래의 축구스타를 꿈꾸며 자웅을 겨루는 대회다. 한국 2개 팀을 비롯해 중국, 인도, 태국, 마카오,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스리랑카 등 9개 팀 300여명의 선수와 임원 등이 참가한다. 이 대회는 지난해 9월 중국에서 열린 아시아학생축구연맹(ASFF) 총회에서 한국이 개최국으로 결정되었고 올해 2월에 경주가 개최지로 최종 승인됐다. 경주시는 많은 국제대회 경험과 풍부한 축구 인프라 및 숙박시설, 교통 등의 이점을 바탕으로 지난해부터 지속적으로 대회유치에 총력을 기울인 끝에 대회 경주유치에 성공했다. 시는 이번 대회 준비를 위해 메인구장인 시민운동장의 천연잔디를 보수하고 축구공원 5, 6구장의 인조잔디를 새롭게 교체했으며 통역원·의료진·자원봉사자 배치, 선수단 숙식 등 경기 운영 및 대회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시는 또 올 7월에 한국과 중국의 유소년 축구팀이 각각 20개 팀씩 총 40개 팀이 참가하는 서라벌 한·중 청소년 축구 친선교류전을 계획하는 등 국제적인 대규모 스포츠 대회유치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최양식 시장은 “40년 이상의 역사와 전통의 품격 있는 대회 개최로 경주시가 아시아 지역의 스포츠 명품 도시로의 이미지를 확고히 구축함은 물론 다가올 화랑대기 및 국제유소년축구대회, 경주 코리아오픈 국제태권도 대회 등 굴뚝 없는 돈 되는 스포츠사업 활성화에 온 행정력을 집중하겠다”면서 대회기간 중 친절, 청결 등 성숙한 시민의식을 보여주는 등 많은 관심과 성원을 당부했다.
경주시가 추진하려는 3개 문화 사업이 시의회로부터 제동이 걸렸다. 지난 16일부터 열린 경주시의회 제213회 임시회에서 문화행정위원회는 경주시가 제출한 ‘2016년 공유재산관리계획 변경안’ 5건 중 3건에 대해 목록삭제하고 수정 가결했다. 이번에 부결된 3개 사업은 △김교각 신라 차문화관 건립 △동리생가 건립 △무형문화재 전수관 건립 등이다. 반면 월성 해자구역 내 사유지 매입과 천북면 복지회관 건립 등 2건은 원안 가결됐다. 시의회는 3개 안건에 대해 건물 건립에 많은 예산이 들고, 향후 관리·유지비 등이 경주시 재정에 부담이 된다는 이유로 부결시켰다. 경주시에 따르면 ‘김교각 신라 차문화관’은 신라 차를 관광자원화 하기 위해 헌다벽화 등 차 문화 유적이 있는 기림사 일대를 차 문화 성지로 조성하고, 시내권에 차문화관을 건립한다는 계획. 경주시 교동 82-1번지 일원에 56억원(국비 21억5000만원, 도비 5억원, 시비 29억5000만원)을 들여 김교각 스님을 테마로 한 차문화 유산 관련 전시 등의 홍보관을 건립한다는 것. 올해 13억원을 들여 사유지 3919㎡를 매입하기 위해 공유재산관리계획 변경안을 제출해 시의회의 승인을 요청했다. ‘동리생가 건립’은 동리선생의 업적을 기리고 지역 문화 진흥의 계기를 마련하기 위해 추진하는 사업. 그동안 동리생가 사유지 매입이 건물주와의 협의가 되지 않아 미뤄져오다 최근 토지보상 관련 협의가 긍정적으로 진행되면서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는 것이 경주시의 설명이다. 동리생가 건립은 경주시 성건동 294-1번지 일원 7필지 1423㎡를 매입해 생가 복원과 주차장, 화장실, 관리사무소 등을 건립한다는 계획이다. 사업비는 토지보상 등 21억5000만원을 비롯해 공사비 등 총 31억원으로 계획하고 있다. ‘무형문화재 전수관’은 현재 지역 내 무형문화재 공연장 및 교육장이 없어 통합된 전수관 신설이 절실하고, 관광자원과 연계해 전통문화계승발전에 활용하기 위해 추진한다. 시는 경주시 서부동 93번지 일원(서경사 옆 주차장 부지 일원) 1901㎡의 시유지에 연면적 660㎡, 지상 2층 규모에 사무실과 교육관(공연장), 연습실 등을 갖춘다는 계획이다. 시유지에 건립하는 것으로 부지매입비를 제외한 건축비와 주변 정비 등에 사업비 30억원(국비 15억, 시비 15억)이 투입된다. 경주시는 이들 3개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사유지 매입과 시유지 활용을 위한 공유재산관리계획 변경안을 시의회에 제출했다. 그러나 10명의 위원이 참석한 가운데 표결에 붙인 결과 찬성 4표, 반대 6표로 3건 모두 부결됐다. 이는 막대한 예산 투입과 향후 유지·관리비 부담이 작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병도 의원은 김교각 신라 차문화관의 운영 계획에 대해 질문하면서 “계획만으로는 어렵고, 향후 시설 유지·관리비로 경주시 재정에 부담을 줄 것”이라며 반대했다. 동리생가 건립에 대해 김동해 의원은 “현재 목월생가는 접근성이 떨어져 찾는 사람이 거의 없고 예산이 많이 들고 있는 실정”이라면서 “동리생가에는 동리선생의 흔적을 찾아볼 수가 없다. 31억원의 예산을 들여 얼마나 효과가 있을지 의문이 든다”고 지적했다. 또 무형문화재 전수관 건립에 대해 김항대 의원은 “지역 내 무형문화재 장인에 대해 국비지원이 되고 있는 만큼 전수관까지 지원이 필요한지는 모르겠다”며 반대의사를 나타냈다. 이 같이 재정 부담을 이유로 경주시가 추진하려는 사업이 줄줄이 부결되면서 향후 사업추진을 두고 집행부와 시의회 간 팽팽한 줄다리기가 이어질 전망이다. 한편 경주시의회는 오는 23일 제213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문화행정위원회에서 심의 결정한 사항에 대해 최종 의결할 예정이다
경주시는 지난 2월부터 4월말까지 3개월 간 시민안전과 관련된 7분야 1,572개 시설에 대해 안전대진단을 실시했다. 이번 점검에는 관리추체 자체점검을 비롯해 경주시와 유관기관 및 안전관리자문단 등 민간전문가와 함께 합동점검반을 편성하여 연인원 1,717명의 인원이 참여했다. 안전대진단 결과 시설물의 손상·균열, 낙하방지 그물망 훼손, 배선 및 차단기 노후, 가스시설 관리소홀, 공사장 절 취부 사면 덮개 훼손 등 취약요소들이 발견됐다. 이에 대해 현지시정 81건은 즉시 시정조치토록 하였으며, 교각 등 주요 시설물 손상 등 137건에 대해서는 보수·보강을 실시하고, 내남면 망성리 소재 노후 저수지(신지)에 대해서는 정밀안전진단을 시행할 예정이다. 또한 보수·보강이 시급한 사안에 대해서는 신속히 조치하고 당장 예산확보가 어려운 곳은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위해요소를 관리할 계획이다. 시는 시민들이 생활 속 위험요소를 직접 신고할 수 있는 안전신문고 운영을 통해 미처 행정에서 파악하지 못한 취약요소들을 개선하고 있으며, 안전신문고 앱 이용 활성화 등을 위해 매월 안전점검의 행사 시 지속적으로 홍보할 계획이다.
경주시농업기술센터는 12일 천북면과 현곡면의 사과, 배 과수농가에서 농업대학 귀농귀촌과정 교육생 50여명을 대상으로 적과 현장기술교육을 실시했다. 경주농업대학 귀농귀촌과정은 2007년부터 올해로 7회 차 운영하고 있으며, 토양관리, 작목별 재배기술, 가공유통, 농기계 사용 등 맞춤형 교육으로 귀농귀촌의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여 왔다. 농업기술센터 전문지도사의 사과, 배 적과 실습교육 등 작물재배 전반에 대해 현장교육과 농장주와 귀농귀촌 간 다양한 정보교류가 이루어졌으며, 적과를 처음 접해본 교육생의 열의와 호응도가 매우 높았고, 농가의 어려움과 농업의 소중함을 피부로 느낄 수 있는 교육이 되었다. 시는 이번 과수 적과 현장교육을 통해 농가에는 일손 부족을 해소하고 교육생들에게는 현장중심의 필요한 기술과 맞춤형 교육습득의 일거이득의 효과가 되었다며, 앞으로 안정적인 귀농귀촌이 될 수 있도록 기술․행정적 지원을 다 할 계획이다.
세계 유일의 고분(古墳) 문화콘텐츠인 ‘2016 봉황대 뮤직스퀘어’가 지난 13일 오후 8시 30분 봉황대 고분 앞 특설무대에서 화려한 막을 올렸다.
경주시민축구단이 ‘2016 KEB 하나은행 FA컵’에서 16강에 진출하는 이변을 낳았다. 경주시는 지역을 대표하는 경주시민축구단이 지난해 K3리그 우승팀인 포천시민축단을 2-1로 제압하고 FA컵 16강에 진입했다고 지난 11일 밝혔다.
경주시는 지방세 자진납부 의식을 고취하고 성실납세 법인이 존경받는 풍토조성을 위해 11일 오후 4시경 성실납세 법인에게 감사패를 수여했다. 이번에 선정된 성실납세법인은 경주에 본사를 이전한 한국수력원자력(주), (주)풍산, 한국원자력환경공단, ㈜일진, ㈜블루원 등 5개 법인으로 지난해 10억 원 이상 성실납부 한 기업 중에서 선정했다. 이 5개 기업체가 지난해 납부한 지방세는 총 802여억 원으로 년 간 경주시 지방세 수입 3,810억 원의 21%를 차지하는 막대한 금액이다. 특히 한국수력원자력(주)는 지난연말 사옥준공으로 올해 3월 3,000여명의 직원과 가족들이 경주 이전을 완료하여 본격적인 경주 한수원 신에너지시대를 열었으며 지난해 지방세 678여억 원을 납부하였고, ㈜풍산은 1973년 안강에 방위산업체 공장을 설립하여 현재 방산총괄본부를 두고 있으며 지난해 39여억 원을 납부했다. 또한 원자력환경공단은 2010년 설립하여 2011년 3월 본사를 경주로 이전하고 지난해 방폐장을 준공한 후 현재 사옥공사를 진행중에 있으며 지방세 33여억 원을 납부하였고, ㈜블루원은 1989년 태영레저로 출발하여 모기업인 태영그룹과 함께 리조트 사업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성장하고 있으며, 경주시와 경북도와 함께 최근 약 2조원대의 천북관광단지 조성 등 경주의 관광산업 대변화를 준비하고 있으며, 지난해 지방세 27여억 원을 납부했다. ㈜일진은 1978년 베어링을 제조하는 일진 단조를 설립하여 경주의 대표적인 우량기업으로 성장하고 있으며, 지난해 지방세 24여억 원을 납부하는 등 경주시 자주재원 확충에 크게 기여했다. 최양식 경주시장은 “이번 감사패 수여로 경주시의 자주재원 확충에 기여한 성실 고액납세자에 대해 감사의 뜻을 전하고, 시민들에게 널리 알려 성실납세 풍토조성 및 건전한 납세문화가 정착되기를 바란다면서, 특히 세계 원전 3위의 한수원 등 대기업과 강소 중견기업 등을 지속적으로 유치하여 양질의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전력을 다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경주시는 2018년 이후 폐철도 예정인 동해남부선과 중앙선 폐역사 및 폐철도 활용방안 전문가 포럼을 가졌다. ‘경주의 미래도시변화를 철길과 역사(驛舍) 활용에 묻다’라는 제목으로 11일 경주 힐튼호텔 우양미술관에서 최양식 경주시장, 관계 전문가 및 위원, 폐철도(역사) 인근 이․통장, 주민과 공무원 등 150여명이 참석하여 본 포럼의 의미를 더했다. 시는 활용방안에 대해 지난해부터 철도역사 및 폐철도부지 활용방안 기본구상 용역과 시민토론회 등 다양한 경로로 의견을 수렴하여 왔으며, 이번 포럼을 통해 관계전문가, 시민 등 각계각층의 의견을 반영하여 오는 7월에 용역을 완료할 예정이다. 김향자 선임연구원(한국문화관광연구원)의 ‘경주시 폐선부지 활용방안 연구개요’발표를 시작으로 한국의 대표적인 건축가인 승효상 포럼위원장의 ‘경주의 고도골격 회복과 철도 부지관리 방향’이라는 주제발표와 국내 고도계획을 직접 수립한 채미옥 한국감정원 부동산연구원장의 ‘경주고도의 역사적 골격회복과 철도부지 관리방안’에 대해 피부로 느낄 수 있는 강좌가 있었다. 이어 황순우 바인건축 대표의 ‘경주 철도역사 및 폐선을 활용한 가치 재창조’, 안계동 동심원 조경기술 대표의 사례발표, 고병욱 인천관광공사 이사의 ‘성과 있는 개발사업 추진을 위한 공공의 바람직한 역할’이란 주제발표 등이 있었다. 발제로 참여한 대부분 전문가는 전국 단위의 유사사업을 구상하고 참여한 바 있는 분들로 이들 역시 경의선 폐철도 지역을 기획하거나, 폐산업지역 컨설팅, 대규모 사업 참여 유경험 전문가들이다. 토론회에서는 좌장인 승효상 건축가를 중심으로 도시계획분야 김경대, 관광분야 김규호, 조경분야 최재영 경주대학교 교수, 국토부 철도유휴지 연구에 참여한 바 있는 이동원 한국관광개발연구원 소장과 이성주 경주신문 편집국장이 폐선부지의 활용에 대해 새로운 방향을 모색하는 다양한 의견을 교환했다. 최양식 경주시장은 “철도역사와 폐선부지가 미래 경주의 큰 도시 공간적 차원의 발전방향 모색과 지역발전에 미칠 영향 등을 장기적인 관점에서 각 분야의 최고 전문가와 시민들로부터 도출된 고견을 면밀히 검토하여 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월성원자력본부가 운영 중인 월성1호기(68만kW)가 11일 오후 10시 6분경 압력조절밸브 고장으로 인해 원자로보호신호가 작동해 발전정지됐다.
감포읍 여성의용소방대 회원들은 지난달 25일 감포의 명소 ‘용굴’로 가는 깍지길 일원에서 관광객들에게 깨끗한 환경을 제공하기 위한 봄맞이 환경캠페인 활동을 펼쳤다. <사진> 회원들은 뜨거운 날씨 속에서도 힘들어 하지 않고 즐겁게 환경정화활동을 펼쳤고, 감포파출소 장재호 소장은 격려와 함께 시원한 음료를 제공하며 같이 구슬땀을 흘렸다. 이날 회원들의 활동으로 깍지길은 한층 깨끗해진 환경으로 관광객들을 맞이할 준비를 마쳤다.
이종룡 감포읍장은 어버이의 날을 맞아 지난 9일 지역 최고령인 김소연(108) 어르신을 방문해 안부를 묻고 무병장수를 기원했다. <사진> 김소연 어르신은 1910년 출생으로 슬하에 3남 3녀를 두고 있으며, 큰아들과 함께 생활하고 있다. 현재는 거동이 불편해 많은 활동을 할 수는 없지만 평소 부지런함과 소식(小食)으로 건강을 유지하고 있다. 현재 감포읍에는 85세 이상 장수 노인이 174명 살고 있으며 전체 인구대비 2.9%를 차지하고 있을 정도로 공기 좋고 물이 맑아 예부터 무병장수 어르신들이 많기로 유명한 고장이다.
양남중(교장 이정두)은 지난 9일 전교생이 참석한 가운데 대한노인회 양남분회(양남소방서 옆)에서 할머니, 할아버지들을 모시고 할매·할배의 날을 운영했다. <사진> 이날 행사는 합창부(지도교사 안금희)는 ‘도라지꽃’ ‘중화반점’을 부르고, 이정두 교장은 색소폰으로 ‘38선의 봄’ ‘과수원길’을 연주했다. 또 학생들의 1인 1악기 기악연주를 들려 주고 선물과 함께 떡과 음료를 전했다. 이날 양남중 제1회 졸업생 오복수 할아버지는 할매·할배를 대표한 인사말에서 학생들에게 경로효친의 마음을 다시 한번 강조하고 양남과 우리나라를 빛내는 훌륭한 인재가 돼 달라는 덕담을 전했다. 전유진 학생(3년)은 “약 2달간 준비한 노래를 우리 친구들과 할머니, 할아버지 앞에서 공연을 하게 돼 매우 뿌듯하고 기뻤다”고 전했다.
꿈자람지역아동센터는 어린이날을 맞이해 지난 3일 한국수력원자력㈜(사장 조석) 수력처 직원들의 초청으로 한수원 본사를 견학했다. 아동센터와 수력처의 인연은 지난 4월에 한수원 창립 15주년 기념맞이 자원봉사를 시작으로 이어지고 있다. <사진> 한 달여 만에 초청을 받아 시행된 이번 견학은 어린이들이 홍보관을 둘러보며, 원자력 및 수력발전에 대한 관심을 가질 수 있는 계기가 됐다. 한수원의 빛누리관은 단순한 홍보전시공간을 넘어 종합문화공간으로 느껴질 정도로 원자력 발전에 대한 다양한 코너가 마련돼 있다. 특히 빛누리관 곳곳에 위치한 게임코너에서 아이들은 쉽고 재미있게 에너지와 관련된 지식을 배울 수 있었다. 동물들을 좋아하는 아이들은 특별사진전 ‘와일드라이프 사진전’에서 눈을 떼지 못했다. 홍보관 관람이 끝난 뒤에는 한수원 수력처에서 마련한 어린이 날 기념 선물 증정과 간식시간이 이어졌다. 어린이들은 선물로 손목시계와 체육활동에 필요한 축구공, 탁구채, 훌라후프 등을 받았다.
사우나 찜질방 ‘건강나라(대표 이창훈)’는 지난 4일 지역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무료 찜질권 3000여 매(2100만원 상당)를 전달했다. <사진> 건천읍에 있는 ‘건강나라’는 2009년부터 8년째 지역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매년 5월 어버이날 및 추석 등 명절에 무료 찜질권을 후원해 어르신들의 건강을 챙기는 등 지역사회에 나눔 실천에 앞장서고 있다. 이창훈 대표는 “어버이날을 맞아 지역 어르신들에 대해 공경과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었다”며 “어르신들이 즐거운 어버이날을 보내시고 건강하고 행복하게 오래 오래 사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성수 건천읍장은 사라져가는 경로효친을 실천하고 지역민과의 화합을 위해 정성을 다 해 준 건강나라에 고마움을 전했다.
양북면청년회(회장 김현태)는 5월 어버이날을 맞아 지난 7일 (구)양북초등운동장에서 지역 어르신 1200여 명을 모시고 경로위안잔치를 열었다. 올해 18회를 맞는 이날 행사에는 최양식 시장, 권영길 시의장, 김석기 국회의원 당선자, 이진락 도의원 등 내빈과 기관단체장, 지역 어르신 등이 참석해 축하했다. 잔치는 풍물놀이와 오카리나, 아코디언 공연을 시작으로 트로트 공연, 각설이 타령 등 다채롭게 진행됐다. 회원들은 정성껏 준비한 점심을 어르신들에게 대접했다. 특히 정만득(95·여), 정남주(98·여) 장수어르신 두 분에게 장수기념품을 전달하고 만수무강을 기원했으며, 경로효친의 귀감이 된 효부 김경하(장항 1리) 씨가 효부상을 수상했다. 최양식 시장은 “어르신들을 위한 경로잔치를 통해 경로효친사상을 더욱 고취하고, 지역주민의 화합도모와 더불어 따뜻한 사회를 만들어가는 좋은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경주 하이코에서 지난 4일부터 8일까지 5일간 열린 ‘아트경주 2016’가 8일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이번 행사는 미술의 다양한 장르를 감상할 수 있는 행사로 실적이나 전시 환경, 즉 외양은 분명 강화됐고 업그레이드 됐다는 여론이 지배적이다. 그러나 올해로 4회째인 이 행사에 연속 4회 참여한 갤러리는 3군데 뿐이었다. 화랑들의 참여도는 시장성과 직결된다는 측면에서 수준높은 갤러리의 참여가 알려진 것 보다는 부족했다는 지적 등 해결해야 할 숙제 또한 남긴 행사였다. 올해 네 번째를 맞이하는 아트경주 2016은 2012년 45개, 2013년 46개, 2015년 55개 갤러리에 이어 올해는 서울 등 국내 48개와 일본, 미국 등 국외 9개 등 총 57개 갤러리에서 참여해 61개 전시부스, 6개 기획전부스 운영으로 국내외 작가 400여 명 2500여 점의 작품이 전시됐다. 회화, 조각, 사진, 판화, 설치, 미디어 아트 등 국내외 유명 작품이 다수 전시판매됐다. 특히 행사기간 내내 열린 토마스 라마디유(Thomas Lamadieu), 방준호, 리우 작가가 참여한 ‘천년의 하늘, 바람 그리고 꿈’ 이란 주제의 특별전은 수준 높은 작품으로 관람객들에게 큰 호응을 받은 바 있다. 또한 예술의 대중화와 잠재력이 있는 유명작품의 소개, 아트경주 활성화 등을 위해 기업메세나가 총 375점 8억4천만원이 판매돼 2012년 3억 2천, 2013년 2억 3천, 2015년 4억 2천 등 지난해 대비 2배의 매출효과를 올렸다고 경주시는 밝혔다. 이번 매출이 다소 부풀려졌다는 의혹에 대해 시 담당자는 “1층에서 3층으로 올라가면서 전시실 분위기가 구매하기 좋은 환경으로 영향을 미친 것 같다. 예년에 비해 관람객들이 많이 찾진 않았으나 실구매자가 많았다는 후문이다. 그리고 기업 메세나로 40여 명의 기업인들이 호수가 큰 작품들을 구매해 전체 매출중에서 약 40~50% 정도의 매출을 일으킨 것으로 분석됐다”고 했다. 한편, 이번 행사를 두고 갤러리 선정 기준과 참가 갤러리 수준 등에 대한 잡음도 많았다. 지역 문화계 인사들은 “경주 작가군을 갖춘 갤러리는 부스비 면제라고 명기 돼 있었다. 그러나 실력있는 경주 작가군으로 꾸려서 나온 갤러리들이 대거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는 것은 아이러니다. 이 장(場)을 지역 축제의 장으로 넓히고자 협의해놓고는 컷오프의 1차 대상이 됐다. 이를 선정 직전 임박해서야 보고했다. 지역의 갤러리가 경주 작가를 끼고 나온 곳이 선정된 갤러리는 단 한 곳 뿐이다. 탈락된 이유를 납득할 수 있도록 주지시켜야 하는데 명확하지 않다. 지속가능한 대회로 가능한지 여부가 대두되고 있다”면서 “경주 작가들의 사기가 떨어진 것은 명확하다”고 했다. 지역 미술인에게도 가장 큰 축제여야 하고 같이 어우러져야하는 동력을 잃어버린 셈이다. 이에 시 담당자는 “매년 경주 작가들을 위해 특별전의 이름으로 전시에 안배를 했었다. 올해는 그런 측면에서 경주 작가들에 대한 배려가 부족했던 것 같다”고 했다. 한편, 2016아트경주 미술 총감독을 맡은 김미희 감독은 “ 경주 작가들을 역차별했다는 것은 다소 무리가 있는 표현이다. 150만원의 무료 부스비 혜택을 주는 것에는 엄정성을 띄는 것이 맞다고 봤다. 경주 작가를 대동하면 무료라는 인식이 있다보니 전국 7~8개 갤러리가 몰렸다. 그래서 탈락 시켰다. 갤러리가 경주 작가들을 뒤져서 발굴하기를 바랐는데 그렇지 않고 이 특혜를 타 지역 갤러리들이 이용하려는 것을 무산시킨 것이다. 타 지역 갤러리에 무료로 부스를 제공하기 싫었다”고 했다. 수준 미달의 갤러리가 참여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20개 정도의 갤러리가 탈락됐다. 전국 아트페어 중 심사를 통해 탈락시키는 페어는 아트경주와 아트부산, 서울키아프(KIAF) 뿐이다. 사실, 60개 부스 중 10여개 부스는 탈락시키고 싶었으나 그럴 경우 전체적인 행사가 진행되지 않아서 전체를 고려할 수 밖에 없었다. 10개 부스면 1500만원이나 되기 때문이다”고 했다. 또, 선정에서 배제된 갤러리가 있는 반면에 두 부스를 준 갤러리에 대한 의혹에 대해선 “같은 크기의 부스가 나열해있는 것 보다는 중간중간에 큰 부스가 하나씩 있으면 동선상 관람하기 좋은 여건이 된다. 그래서 지역적인 안배를 해 두 부스를 준 경우였다. 두 부스를 통합한 것은 4개부스 정도였고 대작으로 전시를 부탁해 퀄리티를 당부했다. 두 부스의 경우 부스비를 두배로 받았다”고 설명했다. 해를 거듭할수록 아트경주가 전국적으로 홍보되면서 위상을 높여가고 있으며 합리적인 미술시장과 건강한 미술문화 발전 중심메카로 자리 잡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아트경주는 전체 운영 경비중 대부분을 시비로 운영하고 있다는 측면에서 갤러리 선정을 두고 운영위원회측과 지역 미술계 작가들과의 안배 문제는 여전히 쟁점으로 남겨 둔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