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4년 천년고도 경주의 전통과 문화를 잘 보존하고 다음 세대에 전승하기 위해 설립된 경주문화원은 지난 28일 제7·8대 문화원장 이취임식을 경주문화원 정원(구경주박물관 뜰)에서 가졌다. 바로 제7대 김기조 이임 문화원장에 이은 제8대 김윤근 문화원장의 취임식이었다. 이취임식에는 최양식 경주시장, 권영길 시의회 의장을 비롯한 시의원과 도의회의원, 이재춘 경북도문화원협회장, 의성,청송,영천 문화원장 등 지역의 문화예술계 인사들이 대거 참석해 잔치한마당을 이뤘다. 이날은 특히, 향토 한글학자 최햇빛 선생을 기리는 기념공연과 김윤근 신임원장이 최 선생을 소개하는 순서가 있어 이취임식에 진정성과 의미를 더했다. 후임에게 자리를 물려주고 떠나는 김기조 원장은 이임사에서 “제 삶의 아름답고 멋진 마무리는 문화원 생활에 전념하는 것이라 다짐하면서 원장직을 수행했다. 지난 4년을 돌아보니 온통 진한 그리움이고 추억이다”고 회고하면서 “하늘에 별이나 달이 보이지 않는다고 하늘에서 떠나간 것이 아니듯이, 여러분과 경주문화원의 활약을 지켜보며 남은 여생동안 힘을 다해 응원하겠다. 담담하고 유유히 세상을 바라보며 그동안 도움과 은혜를 베풀어준 분들에게 진 빚을 갚겠다”고 했다. 끝으로 경주문화원 원사 건립을 후임원장에게 당부하기도 했다. 이에 신임 김윤근 원장은 취임사에서 “떨리는 마음, 두려운 마음으로 이 자리에 섰다. 저는 아직 덕과 지혜가 많이 부족하지만 추대해주신 여러분의 은혜를 오래도록 기억해서 시민의 자부심과 긍지에 부족함이 없도록 노력을 경주할 것이다. 선배들의 지혜와 덕을 거울삼고 고도 문화를 보존하는 일과 자부심과 긍지를 일깨우는 일과 문화로 소외된 계층들까지 문화의 기쁨을 향유할 수 있도록 하겠다. 시민들이 마음놓고 출입해 발전적이고 건설적인 역사문화의 장으로 거듭나서 새 문화 창조의 아름다운 꽃을 피울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며 포부를 밝혔다. “문화를 바르게 일구기 위해서는 경주지역의 문화 예술단체 활성화를 통해 더욱 상승효과를 높여야 한다. 그 문화의 중심에는 사람이 있고 공적이 있는데 우리는 쉽게 잊어버린다. 인물의 자취를 올바르게 평가하고 기려서 배우고 본받는 일들을 하고자 한다. 관과 민이 힘의 결집을 통해 더욱 질과 내용을 갖춰서 경주문화원에서 축제의 장으로 더욱 빛나도록 하겠다”고도 했다. 또한 발굴문화재와 유물을 우리지역 제자리로 가져다 놓아 빛을 발하도록 시민운동으로 전개해 관과 함께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이와함께 “경주의 명장과 명인을 모셔 그들의 질 높은 작품들이 생활속으로 스며들어가 생활속 문화로 활용되도록 노력하겠다. 50년 동안 빌려쓰고 있는 원사 대신 적절한 위치를 선정해 품격높고 자랑스러운 문화원사를 건립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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