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지질혈증이란 혈액 중에 지질 또는 지방성분이 과다하게 많이 함유되어 있는 상태를 말합니다. 이는 고콜레스테롤혈증, 고중성지방혈증, 낮은 HDL-콜레스테롤 혈증 등의 형태로 나타나게 되며, 혈중 콜레스테롤이 과다하여 동맥 벽에 침착되면 혈관이 좁아져 혈액이 원활하게 흐르지 못하는 동맥경화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동맥경화증이 생기면 협심증, 심근경색과 같은 심혈관 질환과 중풍, 뇌졸증, 뇌경색과 같은 뇌혈관 질환의 유발 가능성이 증가하게 됩니다. 이상지질혈증의 예방과 치료를 위해서는 규칙적으로 균형잡힌 식사를 하되 과식과 폭식은 피해야 합니다. 또한 고지혈증이 있는 흡연자의 경우 심혈관 질환의 발생 위험이 증가하므로 반드시 금연하도록 합니다. 이상지질혈증 환자는 건강한 체중유지에 중점을 둬야하며 중복이환이 없다면 건강한 사람들과 매우 비슷한 운동처방을 권장하지만 저항운동이 혈중 지질을 개선시킨다는 증거가 부족하기 때문에 초기에는 유산소 운동프로그램이 운동처방의 기초가 됩니다. 1)운동빈도(Frequency) -체중부하 유산소운동 주당 5일이상 2)운동강도(Intensity) -운동 중에 옆사람과 대화가 가능한 수준 3)운동형태(Type) -대근육군을 포함하는 유산소 신체활동 -중복이환이 없다면, 세트당 10~15개를 실시할 수 있는 저항운동도 가능 4)운동시간(Time) -30~60분을 권장하며, 체중감소나 유지를 위해선 50~60분 또는 그 이상을 권장 -연속실시가 힘들다면, 최소 10분 정도를 하루에 여러번 반복 실시하도록 권장 5)주의 -의사들은 환자가 약을 복용하는 동안 운동할 때 일반적이지 않은 근육통을 경험한다면 상담을 해야합니다.
사는 것만도 힘든 세상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래도 우리는 시대적 질문을 갖고, 그 질문에 답하면서 살아야 됩니다. 즉, 참된 인간으로 걸어가야 할 길을 묻고 스스로 대답할 수 있어야 합니다. 문제제기와 삶을 위한 실제적 대안에도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경주에 당면한 원전의 문제에도 그런 접근이 필요합니다.
경주시가 이달부터 경주전역에 걸쳐 무분별하게 붙어 있는 불법현수막을 근절하기 위해 ‘불법현수막 수거보상제’를 시행하게 된 것은 지극히 바람직한 시책으로 보여진다. 경주시는 앞서 올해 1월부터 동 지역과 현곡면에 한해 불법현수막 수거보상제를 실시한 바 있으며 그 결과 쾌적한 도시환경 조성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판단해 이번에 경주 지역 전역을 대상으로 실시하게 됐다. 연간 1300만 명 이상의 국내외 관광객들이 방문하는 경주의 국도변이나 시내지역 도로변, 아파트 주변도로 등에 걸어 놓은 불법현수막을 어렵사리 발견할 수 있어 천년고도 경주의 미관을 해친다는 지적을 받아 왔다. 특히 단속이 취약한 주말이나 야간시간대를 틈타 가로수, 가로등, 신호기, 전신주 등 공공시설물에 무분별하게 설치되는 불법현수막은 단속을 하고 있지만 큰 실효를 거두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경주시는 이 같은 불법현수막 근절을 위해 매일 3명이 차량을 이용해 수거를 하고 있지만 넓은 지역을 관리하기에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특히 읍면지역의 경우 읍면사무소에서 제때에 수거를 해야 하지만 인력사정이 녹록치 않은 형편이다. 이번에 시행하는 불법현수막 수거보상제는 만 20세 이상 주민등록상 경주시민이면 누구나 참여 가능하며 불법현수막을 수거해 읍면동사무소에 제출하면 현수막 크기에 따라 1장당 500원~1500원의 보상금을 지급받는 제도다. 경주시는 이를 위해 5300만원의 시비를 확보했다. 이번 행정조치가 효과가 있기를 기대한다. 현행제도론 불법현수막에 대한 단속은 쉽지 않다. 옥외광고법에 따라 광고주나 광고업체에 과태료를 부과하는 행정조치를 취하고 싶어도 부착 당시 적발하지 않으면 과태료를 부과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천년고도 경주의 도시경관을 저해하는 상습적인 불법현수막 설치를 근절하기 위해선 행정의 적극적인 노력과 시민들의 참여가 요구된다. 특히 불법현수막을 상습적으로 설치하는 광고주와 광고업체에 대해서는 현장에서 적발하지 않더라도 수거한 현수막을 갖고 과태료를 부과하는 방안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깨끗한 경주, 품격 있는 도시경관을 만들어가는 것은 합리적이고 적절한 행정조치와 시민참여가 있을 때 빠른 시일 내에 뿌리를 내릴 수 있다고 본다. 그리고 경주시는 이번 기회에 지역 곳곳에 있는 현수막설치대로 인해 경주의 아름다운 스카이라인을 해칠 수 있는 만큼 설치한 장소가 적합한지 다시 한 번 살펴 조정하길 바란다.
제10회 건강한 모유수유아 선발대회가 지난 11일 경주현대호텔 컨벤션홀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사진> 경상북도와 경주시, 경상북도간호사회가 공동 주최하는 건강한 모유수유아 선발대회는 모유수유의 중요성을 홍보하고 실천 가족들을 격려하기 위해 매년 열고 있다. 이번 대회는 경북도내 거주하는 4∼6개월 모유수유아 105명이 참가했다. 육아 및 모유수유관련 상담 코너 운영, 페이스 페인팅 및 풍선아트 코너, 모자보건관련 홍보부스 운영, 엄마랑 아가랑 어울림 한마당 레크레이션 등 다채로운 부대행사로 참가자들의 뜨거운 호응을 이끌어냈다. 심사는 소아청소년과전문의, 아동간호학교수, 모성간호학교수, 모유수유전문가 등 전문 심사위원 12명으로 구성했다. 심사는 사전평가(아기기록지), 모유지식심사, 성장심사, 신체검사, 발달 심사, 모아애착심사, 모유수유실천정도, 건강지수 등을 평가했다. 그 결과 으뜸상에 이모 아기(만5개월, 영천)가 수상해 상장과 70만원 장학증서 수여했다. 또 버금상 황모 아기(만6개월, 영천)에게는 상장과 50만원 장학증서를 수여한 것을 비롯해 보람상 6명, 희망상 9명, 사랑상 12명, 특별상 21명 등 총50명이 수상했다. 참가자 전원에게는 참가증과 기념품을 증정했다. 경주시 관계자는 “요즘 엄마들은 여러 가지 이유로 모유수유를 포기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번 대회를 통해 지역사회 모유수유 실천의 확산과 모유수유의 중요성을 널리 알리는 큰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子貢曰 貧而無諂 富而無驕 何如 子曰 可也 未若貧而樂 富而好禮者也 자공왈 빈이무첨하고 부이무교면 하여니까? 자왈 가야나 미약빈이락하고 부이호례자야라 子貢曰 詩云 如切如磋 如琢如磨 其斯之謂與 자공왈 시에운 여절여차하며 여탁여마라 하니 기사지위여아? 子曰 賜也 始可與言詩已矣 告諸往而知來者 자왈 사야는 시가여언시이의로다. 고제왕이지래자로다. <주석> 諂 : 아첨이다. 곧 비굴한 언어와 태도로써 다른 사람을 받드는 것이다. 驕 : 남을 대하여 오만함이다. 貧而樂 : 安貧樂道이다. 정현이 말했다. 樂이란 도에 뜻하여 가난하여도 근심하거나 괴로워하지 않음을 말한다. 富而好禮 : 주희가 말했다. 예를 좋아하면 편안히 선에 처하여 이치에 따름을 즐기나니 또한 그 부함을 알지 못한다. 詩 : 詩經을 가리킨다. 如切如磋 如琢如磨 : 시경 위풍(衛風) 기오편(淇奧篇)의 句이다. 절차탁마의 공을 가하지 않으면 능히 그릇이 못 됨을 말하나니 대개 학문의 공을 말한다. 뼈를 다듬는 것을 切, 뿔을 다듬는 것을 磋, 옥을 다듬는 것을 琢, 돌을 다듬는 것을 磨라 한다. 諸 : 之於 이다. 往 : 이미 말한 것 來 : 아직 말하지 않은 것 <해석> 자공이 말하였다. 가난하면서도 아첨하지 않고 부하면서도 교만하지 않으면 이런 사람은 어떻습니까?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괜찮다. 그러나 가난하면서도 도를 즐기고 부하면서도 예를 즐길 줄 아는 사람만 못하다. 자공이 말하였다. 시경에서 말하기를 “여절여차 여탁여마” 라 하는 것이 이런 뜻이군요.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賜야, 비로소 너와 더불어 시를 말할 수 있구나. 지난 것을 알리면 아직 오지 않은 것도 아는구나. <묵상> “切磋琢磨” 라는 말이 이에서 연유되었다. 더욱 갈고 닦는 자기 노력을 말한다. 이렇게 자기 향상을 위해 노력한다면 정말 가난하면서도 도를 즐기고 부유하면서도 예를 즐길 줄 아는 지경에 다다르리라. 스승과 제자, 그 스승에 그 제자와의 대화. 참으로 아름답다. 한 폭의 그림을 보는 듯 하다. 이런 스승을 모셔 보았으면 이런 제자를 길러 보았으면. 그러나 다 지나친 욕심. 내 바탕이 되어야 하거늘.
경주시종합자원봉사센터는 센터장을 17일부터 19일까지 3일간 공개 모집한다. 센터장 임용기간은 임용일로부터 3년이다. 접수는 응시원서 첨부파일을 센터 또는 경주시 홈페이지에서 다운로드해 작성한 뒤 첨부사류와 함께 19일 오후 6시까지 경주시종합자원봉사센터 사무국으로 방문해 제출하면 된다. 첨부서류는 가족관계증명서 1부, 최종학교 졸업증명서 1부(졸업예정자는 졸업예정증명서), 자격증 사본 각 1부(자격증 소지자), 경력증명서 각 1부(논문 및 연구자료 포함) 등이다. 면접일정 및 합격자 발표는 개별 통보할 예정이다. 지원 자격은 공고일 현재 경주시 거주자로서 지방공무원법 제31조(결격 사유)에 해당되지 아니한 자로서 자원봉사활동기본법 시행령 제14조에 해당하는 자격 요건을 갖춘 사람이다. 구체적인 자격요건으로는 △대학교 자원봉사 관련 학과에서 조교수 이상의 직에 3년 이상 재직한 자 △자원봉사단체·자원봉사센터 또는 사회복지기관·시설·학교·기업에서 자원봉사 관리업무에 5년 이상 종사한 자 △5급 이상 퇴직공무원으로서 자원봉사업무 또는 사회복지업무에 3년 이상 종사한 자 △국가 및 지방자치단체에 등록된 자원봉사 관련 시민사회단체에서 임원으로 10년 이상 활동한 자 등이다. 자세한 문의는 (사)경주시종합자원봉사센터 사무국(054-771-1365, 1388)으로 하면 된다.
대구고용노동청 포항지청은 지난 13일 경북동해안 지역 560여 개 표본 지정 사업장을 대상으로 포항고용복지+센터 대회의실에서 전국 최초로 ‘2017년 고용형태별 근로실태조사 설명회’를 개최했다. 이번 설명회는 앞서 지난 7일, 10일, 1, 2차 설명회에 이은 마지막 3차 설명회로 조사 취지와 사용처, 실태조사표 작성 요령 설명 등 사업장에서 통계조사 시 겪게 되는 어려움을 덜어주고 조사의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마련됐다. 고용형태별 근로실태조사는 6월 급여계산기간을 기준으로 정규직 및 각 비정규직의 고용형태별 근로자 개개인의 종합적인 근로실태를 조사해 ‘일자리의 질(質)’을 알 수 있는 지표로 구성됐다. 조사 결과는 청와대 대통령 집무실 [일자리 상황판 <일자리의 質>]에 ‘비정규직 임금격차’ ‘남성 대비 여성임금’ ‘저임금 근로자 비중’ 등으로 게시된다. 고용보험 및 산재보험관련 기준보수와 진폐고시 임금 등의 자료, 정규직·비정규직 임금격차 분석, 최저임금 결정 기초자료, 기간제법 사용기간 제한의 예외 고임금자 임금의 기준과 소송 등에서 직종별 임금 보상 자료, 근로기준 관련 정책자료, 외국인이나 외국기업이 우리나라 투자 시에도 활용되는 중요한 조사이다.
경북관광공사와 경북도는 지난 6일부터 9일까지 4일간 필리핀 수도 마닐라에서 개최된 필리핀 여행박람회(Travel Madness Expo)에 참가했다. <사진> 필리핀 여행박람회는 전 세계 167개 기관 및 업체가 260여 개의 부스에서 세계 각국의 주요 관광지 홍보와 관광상품 판촉을 위해 각축전을 벌였다. 이번 박람회에서는 지난 5월 한국관광공사 마닐라 지사와 공동으로 실시한 필리핀 여행업자 팸투어를 통해 개발된 경북의 가을단풍 및 체험 관광상품을 집중 홍보했으며, 경북관광상품 판매여행사(락소트래블 등 8개)와 공동 판촉 활동을 펼쳤다. 특히 이번에 개발된 경북특화 상품은 필리핀에서 볼 수 없는 단풍과 체험관광(경주월드, 바실라 공연, 한복입고 대릉원 산책하기, 문경새재 드라마 세트장에서 한류 드라마 체험 등)을 결합한 상품으로 현지 관광시장 특성을 고려해 개발한 맞춤형 상품이다. 또한 이번 박람회 기간 중 일반 관람객 대상으로 경북홍보부스를 운영하며 경북 각 지역의 주요 문화관광자원을 홍보했다. 박람회장 중앙무대에서 경북관광홍보 세미나 진행과 현지방송사(네트워크 24)의 취재와 방영으로 경북 주요축제 등 현지 관광시장의 다양성에 부합하는 마케팅 활동을 펼쳤다. 경북관광공사 김대유 사장은 “이번 필리핀 여행박람회 참가 및 7월 계획된 대만 경북홍보설명회 등을 통해 침체된 중국 관광객 대체 및 동남아 잠재 관광시장 개발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요즘 경주를 찾아오는 여름철 관광객들에게 인기가 있는 곳이 월지의 서쪽과 남쪽의 연꽃단지와 동부사적지 발천 주변 연지에 피어있는 연꽃이다. 특히 무더위가 계속되는 밤에 월지의 야경에 감탄사를 연발하며, 인근의 연지에 만개한 연꽃을 감상하며 더위를 식히고 있다. 이 곳 외에도 사적지 주변에 야생화 단지를 조성해 꽃과 문화유적이 어우러진 아름다운 경관을 연출시켜 시민들뿐만 아니라 관광객들에게 각광을 받는 새로운 명소로 자리매김하게 됐다. 연꽃은 수련과에 속하며, 우리나라 전국 각지의 연못 등지에 심는 조경식물로서 식용 및 약재로 많이 심고 있는 다년생 수생식물이다. 뿌리는 물속의 진흙에서 옆으로 길게 뻗으며, 원기둥꼴이고 마디가 많고 가을철에 뿌리 부분이 굵어진다. 잎은 뿌리줄기에서 나와 1~1.5m 정도의 길이로 물 위에 솟고 커다란 원형이며 백록색이고 엽맥이 사방으로 퍼진다. 잎의 가운데는 접시처럼 움푹 패여 물이 고이기도 하며 물에 젖지 않고 잎자루에는 짧은 가시가 있다. 꽃은 7~8월에 붉은색 또는 흰색으로 피며, 꽃대는 잎보다 더 높게 올라와서 꽃이 핀다. 10월에 열매가 갈색으로 익으며, 열매는 타원형이고 먹을 수 있다. 연꽃은 인도가 원산으로 한국·중국·인도 등 온대나 열대지방에 널리 분포한다. 원래 이름은 연(蓮)이며, 하(荷)·연화(蓮花)·연자(蓮子)·연실(蓮實)·연밥 등으로 부른다. 연꽃은 더러운 진흙 물속에서 피어나지만 항상 깨끗한 마음을 간직하는 꽃이므로 속세의 나쁜 환경에 물들지 않는 청정함에 비유되어 불교에서는 극락세계·극락정토를 의미하고 있으며, 불교의 상징화로 여기고 있다. 극락세계를 달리 부를 때 ‘연방(蓮邦)’이라고 한다든지, 아미타불의 정토에 왕생하는 사람의 모습을 ‘연태(蓮胎)’라고 하는 것에서 알 수 있다. 또한 부처님이 앉아 있는 대좌를 연꽃으로 조각하는 것도 이러한 상징성에 기인하는 것이다. 옛날부터 민간에서는 연밥의 씨주머니 속에 많은 씨앗이 들어 있기 때문에 연꽃을 다산(多産)의 상징으로 보았으며, 부인들의 옷에 연꽃의 문양을 새겨 넣는 것도 자손을 많이 낳아 번성을 기원하는 뜻이 있다고 한다. 사람의 이름에도 연(蓮)자를 많이 쓰는데, 남자는 불제자임을 가리키고 여자는 청정무구 또는 순결의 뜻을 담고 있다고 한다. 연꽃은 군자의 꽃으로도 일컬어지고 있다. 또한 연꽃은 환생이나 재생이라는 상징적 의미로 많이 사용되었다.「심청전」에서 심청이 인당수에 몸을 던졌으나 용왕에 의해 옥정연화(玉井蓮花)의 꽃봉오리 속에 옮겨져 다시 인간 세상에 태어난다는 이야기 속의 연꽃은 환생을 상징한다. 꽃상여에 장식하는 연꽃은 재생과 부활을 상징하며, 저승으로 갈 때는 연꽃 배를 타고 간다고 하는데 가는 이의 영생과 불멸을 기원하는 의미라고 한다. 윤선도가 보길도에 은거할 때 정원 이름을 부용동(芙蓉洞, 부용은 곧 ‘연꽃’이다.)이라 한 것이나 거처를 ‘익청헌(益淸軒)’이라 명명한 것도 연꽃을 사랑해서다. 같은 연꽃이라 해도 보는 관점에 따라서 그 의미가 달라진다. 사찰 기와의 연꽃이 청정·미묘·화생의 상징인 데 반해, 궁궐 기와의 연꽃은 고고한 군자의 상징이라 한다. 연은 식용·약용·관상용으로 쓰이는데 특히 잎과 뿌리, 씨앗은 한방과 민간요법에서 약으로 이용되었다.「본초강목」에서는 연은 심신의 기력을 돕고 모든 병을 물리치며 이를 장복하면 몸이 가벼워지고 늙음을 알지 못한다고 하였다. 연과 같은 수련과의 수련을 같은 연으로 부르기도 하는데 이 둘은 서로 다른 종이다. 수련의 잎은 연처럼 물위로 길게 자라지 않고 수면에 떠있는 형태로 자라며 꽃도 5∼13cm로 수면에 떠서 피며 연꽃보다 작은 편이다. 수련은 꽃이 낮에만 피고 밤에는 꽃잎이 닫히는 특징이 있다. 경주 동남산에 있는 서출지의 연꽃 무리는 이요당 주변의 경관과 함께 정말 아름다운 한 폭의 그림이다. 또한 손곡동 종오정 연당의 연꽃도 자랑할 만하다. 앞으로 경주의 관광은 역사문화유적과 함께 꽃과 나무들이 어우러져 연출해내는 자연미와 생동감 넘치는 생태관광이 각광을 받을 것이다.
민선6기 남은 1년 겸허한 자세로 마무리 해주시길…
상주~영천 간 고속도로 개통으로 지역주민들도 비용과 시간을 절약할 수 있게 됐다. 국내 최장 민자고속도로인 상주~영천 고속도로를 이용하게 되면 이동거리가 기존 119km에서 94km로 짧아져 이동시간이 30분 정도 단축될 전망이다. 특히 고속버스 경주-서울 간 요금도 인하됐다. 경주고속버스터미널에 따르면 경주-서울 간 고속버스 이동시간은 3시간 45분에서 3시간 15분으로 30분 단축됐다. 운행요금은 고속(45인승) 2만400원에서 1만9100원, 우등(28인승) 3만300원에서 2만8300원, 심야(28인승)버스는 3만3300원에서 3만1100원으로 각각 인하됐다. 경주-서울 간 고속버스는 1일 16회 왕복한다. 상주~영천고속도로를 이용하면 수도권에서 경주, 울산, 포항 등을 가장 짧은 경로로 갈수 있다. 서울에서 경주, 울산은 25km가 줄어들고, 포항은 33km, 부산은 11km가 줄어들었다. 또 상주~영천 고속도로는 5개 분기점을 통해 중부내륙고속도로와 경부고속도로, 대구~포항고속도로, 중앙고속도로, 청주~영덕고속도로와 연결된다. 특히 이 고속도로를 이용하면 중부내륙고속도로와 상습 정체 구간인 대구를 거치지 않게 된다. 한편 상주∼영천고속도로는 민자고속도로 중 가장 긴 도로다. 민자투자방식으로 건설해 30년간 상주영천고속도로(주)가 운영한 후 정부에 운영권을 반환하게 된다.
경주시가 오는 10월 경주서 열리는 세계유산도시기구 세계총회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본격 홍보에 들어갔다. 시는 지난 2일부터 12일까지 폴란드 크라코프에서 열리는 제41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 총회에 참석해 세계총회 준비상황 보고와 함께 경주와 대한민국의 전통문화를 홍보했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 총회는 전 세계 국가단위 대표단, 유네스코와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ICOMOS) 회원 등 1500여 명이 참석해 세계유산 관련 현안을 심의하고 각종 후속조치 및 유산목록 업데이트 등 최종 결과보고서를 채택하는 자리이다. 이번 총회에는 최양식 시장을 단장으로 박승직 시의장, 윤승현 하이코 사장을 비롯해 한국국악협회 경주지부 및 전통예술공연단이 참가했다. 경주시는 10월 경주하이코에서 열리는 세계총회 홍보를 위해 전시부스를 설치했으며 세계유산위원회 회의 과정에 총회일정 소개, 주제발표, 하이코 회의시설과 주변 숙박시설 및 역사관광유적지 소개 등 맞춤형 홍보자료를 배부하는 등 적극적인 홍보활동에 나섰다. 특히 지난 10일(현지시각)에는 총회 부대행사의 일환으로 유네스코 주요 인사들을 대상으로 ‘신라의 별이 빛나는 밤에(Starry night of Silla)’ 경주 홍보 칵테일 리셉션을 열었다. 칵테일 리셉션에는 최성주 주 폴란드 한국대사, 이병헌 주 유네스코 한국대사, 이혜은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 한국위원장 등 유네스코 주요 인사들과 데니스 리카르드 OWHC 사무총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사물놀이, 만파식적, 한국무용 등 한국 전통문화 공연으로 경주와 대한민국의 문화를 세계에 알렸다. 또한 8일, 9일, 11일 크라코프 중앙광장에서도 전통예술공연과 신라복 체험행사를 동시에 진행해 눈길을 사로잡았다. 한편 최 시장은 경주총회 홍보와 더불어 세계유산도시기구 회원도시인 폴란드 크라코프와 바르사뱌 시장 및 헝가리 부다페스트 시장과의 면담을 통해 도시 간 협력사업을 협의하고 중동부 유럽 회원도시의 세계총회 참여를 독려했다. 최양식 시장은 “10월 경주에서 아시아 태평양 지역 최초로 열리는 세계총회는 역대 총회보다 많은 회원도시들의 참석으로 세계유산도시 회원 간 관계증진은 물론 세계유산도시기구가 국제기구로서 한 단계 더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오늘 최고 기온이 섭씨 34도이다. 스마트폰 문자메시지로 외출을 자제하라고 한다. 연일 숨이 턱턱 막히는 찜통이다. 지난밤에는 열대야로 잠도 설치었다. 일이 손에 잡히지 않는다. 그냥 앉아 있는데도 땀이 줄줄 흐른다. 기온이 20도일 때 사람의 능률이 100이라면 33도일 때는 50이하로 떨어진다. 이렇게 기온이 올라가면 스트레스 호르몬도 동반 상승하고 자율신경계에 이상을 일으켜 면역체계에 손상을 준다고 한다. 건강을 해칠 수도 있다는 것이다. 그렇다고 집에만 있을 수는 없다. 간단히 채비를 하고 선도산을 향해 집을 나섰다. 선도산으로 오르는 길 초입에 있는 도봉서당에서 고창 오씨 제실로 가는 길로 올라서면 오른쪽으로 길쭉한 바위가 누워있다. 안내판에 의하면 ‘서악동 바위 구멍 유적’이다. 긴 쪽이 780cm, 짧은 쪽이 210cm 크기의 바위 표면에 500여 개의 크고 작은 성혈(性穴)이 있다. 성혈은 바위그림의 한 종류로 돌에 파인 구멍인데, 알구멍, 알바위, 알터, 알미, 알뫼라고도 한다. 이는 선사시대 신앙의 한 형태로 자손의 번창을 기원하는 주술적인 행위의 흔적이다. 혹은 별자리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기도 한다. 북쪽 면에는 북두칠성을 표현한 것이 분명한 구멍도 볼 수 있다. 우리 경주지역에서는 내남면 안심리와 남산 틈수골로 올라가는 길 옆 밭둑 등 곳곳에 이런 성혈을 볼 수 있다. 경주 주위를 감싸고 있는 산에는 많은 불교 관련 유적이 있다. 그런데 이곳 선도산은 불교 유적 이외에도 신선과 관련된 유적, 산성 등 국방관련 유적, 선사시대 유적 등도 있는데 최근에는 주상절리(柱狀節理)가 발견되어 주목을 받고 있다. 성혈바위에서 왼쪽 시멘트 포장길을 50여m 가면 길 오른쪽에 ‘오소년공덕비’라는 그리 오래되지 않은 자그마한 비가 있다. 그 옆에 또 다른 작은 비가 있는데 ‘庚戌年 三月三日 功勞者 吳少年’이라 씌어 있다. 경술년이라면 비의 상태로 보아 1970년이 아니면 1910년인데 어떤 공적으로 이 비를 세우게 되었는지는 알 길이 없다. 선도산 주상절리는 이 비석의 오른쪽 골짜기 안으로 들어가야 한다. 길이 명확하지 않아 그냥 사람들이 밟은 흔적을 따라가야 한다. 좁은 골짜기를 들어서니 심한 가뭄에도 가는 물줄기가 보이고 제법 시원한 냉기가 온몸을 휘감는다. 골짜기 좌우로 사각형 오각형의 돌기둥이 빼곡하다. 흡사 장작더미를 쌓아 놓은 듯하다. 규모가 그리 크지는 않지만 아기자기한 멋을 보여준다. 경주풍물지리지에는 주상절리가 있는 이 골짜기를 용작곡(龍作谷)으로 기록하고 있다. 골짜기 양쪽으로 기암절벽이 솟아있고 맑은 물이 흐르는데 이곳 선도산에서 장군이 태어나자말자 용마(龍馬)가 그를 태우려고 나오면서 이 골짜기가 만들어졌다고 한다. 그런데 그 장군이 누구인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고 있다. 양남 해변에 천연기념물 제536호로 지정된 부채꼴 및 사각형, 오각형 형태의 주상절리가 있고 멀지 않은 포항 달전에도 주상절리가 있다. 다른 지역의 주상절리와 같이 웅장하지는 않지만 조밀하고 아기자기한 모습이 장관을 이룬다. 절리란 마그마가 화구로부터 흘러나와 급격히 식을 때 부피가 줄어들어 사이사이에 틈이 생기게 되는 현상을 말한다. 주상절리란 기둥 모양의 절리로 단면의 모양이 4-6각형으로 화산지대에서 볼 수 있다. 선도산 정상 부근에 있는 마애삼존불 중 본존불이 조각되어 있는 암석은 경주지역 다른 마애불과는 달리 안산암이다. 안산암은 마그마가 결정화하면서 기둥 모양으로 절리를 이루게 된다. 이곳 주상절리도 안산암으로 지표에 노출된 것이다.
흔히 마음이 불편하거나 괴로우면 밥이 잘 안 넘어간다. 반면, 추운 겨울에 얼음물 속으로 뛰어드는 군인들을 본 적이 있으리라. 고함 한 번에 군기(軍氣)가 바짝 든 그들은 얼음 속으로 성큼성큼 들어간다. 사람은 몸과 마음으로 되어 있기 때문에 그렇다. 육체는 정신과 이어져 있고, 보이지 않는 정신은 육체를 단속한다. 영화관 뒷자리에 앉아 앞을 내려다보면 여기저기 다정히 앉아 영화를 즐기고 있는 커플을 본다. 남자는 여자 목덜미를 감싸고 있고, 여자는 머리를 남자 쪽으로 기댄다. 필자가 볼 땐 여자가 더 아까운데, 어쨌거나 여자가 남자를 더 좋아하나 보다. 저기 저쪽 커플은 이제 막 사랑을 시작했는지 서로 어색하게 손만 잡고 있다. 하지만 남자의 신발 머리가 앞이 아니라 여자 쪽을 향해 있는 걸 보니 조짐이 좋다. 역시 몸과 마음이 어떻게 이어져 있는지 설명해 주는 좋은 예다. 그렇다면 자세를 살짝 바꾸는 것만으로도 마음가짐이 달라질까? 물론이다. 책상에 두 발을 올린 채 깍지 낀 손으로 의자에 몸을 젖혀 앉거나 두 팔로 탁자를 짚고 서서 이글거리는 눈으로 좌중을 내려다보는 행동만으로도 남성호르몬 수치가 올라가더란다. 반대로 의자에 다소곳하게 앉거나 마치 면접 중인 지원자마냥 두 손을 가지런히 모아 허벅지 위에 놓거나 두 다리를 모았더니 오히려 스트레스 호르몬 수치가 높아졌단다. 하버드대 경영대학원 연구팀의 실험으로 분명한 것은, 소위 높은 권력형(high power) 자세는 낮은 권력형(low power)에 비해 남성호르몬 수치는 올라가고 반대로 스트레스 호르몬 수치는 줄어든다는 사실이다. 그것도 단 1분 동안만 자세를 취했는데 생리반응은 확실한 차이를 보인 것이다. 자세를 바꾸는 것만으로도 마음가짐이 유의미하게 바뀌는 게 놀랍지만 분명한 사실이다. 이런 사실을 알아서 일까? 미국 트럼프 대통령의 희한한 악수법이 그래서 더 눈여겨볼 만하다. 사실 그는 ‘깨끗한 손 집착자’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로 악수와 스킨십을 싫어한다고 한다. 누구나 누르는 엘리베이터 1층 버튼도 누르지 않는다고 미국 신문이 꼬집을 정도다. 그랬던 그가 대통령이 되자 상대국 정상의 손을 그야말로 움켜잡고 흔들다 잡아당기다가 또 흔들어댄다. 아주 괴상하지만 의외로 효과적인 악수법을 개발한 것이다. 오죽했으면 트럼프가 대통령이 되자 제일 먼저 달려간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마구 흔들리며 춤을 추는 자신의 손을 보며 혀를 내두르는 장면이 세계 언론에 토픽으로 보도될 정도였다. 19초 동안이나 속절없이 흔들린 결과는 분명했다. 트럼프는 공격적인 갑(甲)의 입장으로, 그만큼 일본 정상은 고분고분 말 잘 듣는 을(乙)의 입장으로 정리되어진 소위 ‘악수 외교’다. 이걸 또 유심히 지켜본 한 사람이 더 있다. 바로 프랑스 호의 새로운 선장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이다. 미 대통령 트럼프보다 훨씬 젊고 남성호르몬 경쟁(?)에서는 지기 싫었던 프랑스 대통령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정상회담에서 기회를 잡았다. 아니 만들었다. 미국과 프랑스 정상은 웃으며 손을 잡았지만 이내 얼굴은 굳어졌다. 트럼프는 자기 마음대로 되지 않는 이 상황을 극복하려고, 에마뉘엘 마크롱은 본인이 호락호락하지 않음을 항변이라도 하듯 강하게 상대의 손을 쥐었다. 양국 정상회담을 취재하던 백악관 취재 기자는 ‘두 정상은 이를 악물고 경직된 얼굴로 서로의 손을 강하게 움켜잡았다. 손마디가 하얗게 변했다’고 했을 정도다. 트럼프 대통령이 손을 놓으려 하자 마크롱은 다시 한번 트럼프의 손을 세게 잡고 흔들어댔다. 그것도 6초씩이나 말이다. 그 다음 날에는 트럼프가 다시 마크롱의 팔을 당기는 복수를 했다고 하니 참으로 웃기고도 서글픈 서열싸움이다. 영화관에서 본 다정한 커플 이야기가 언제 이렇게 샛길로 빠졌는지는 모르겠지만, 분명한 건 우리 인간은 몸과 마음의 일체 구조라는 거다. 트럼프의 남성성은 필체에서도 드러난다고 한다. 마치 본인 이름의 고층빌딩처럼 길쭉하고 빽빽하다. 필체 전문가들은 타인보다 더 위대하다는 걸 드러내고 싶어 하고 허영을 과시하는 스타일이라고 분석했다. 몸과 마음은 상호 영향을 미친다는 말이다.
장마 -김사인 공작산 수타사로 물미나리나 보러 갈까 패랭이꽃 보러 갈까 구죽죽 비는 오시는 날 수타사 요사채 아랫목으로 젖은 발 말리러 갈까 들창 너머 먼 산이나 종일 보러 갈까 오늘도 어제도 그제도 비 오시는 날 늘어진 물푸레 곁에서 함박꽃이나 한참 보다가 늙은 부처님께 절도 두어 자리 해바치고 심심하면 그래도 심심하면 없는 작은 며느리라도 불러 민화투나 칠까 수타사 공양주한테, 네기럴 누룽지나 한 덩어리 얻어 먹으로 갈까 긴 긴 장마 -마음의 산사에서 누려보는 장마철의 호사 길고 지루하고 눅눅한 장마. 비에 갇혀 빈둥거리며 한껏 부려보는 생각의 호사를 그리고 있는 시다. 몇날 며칠 비는 속절없이 내리고, 마음에 밀려오는 이런저런 생각들. 남아도는 시간을 어찌할 줄 모르는 심사가 잘 드러난다. 강원도 홍천, 공작산이 품어 안은 수타사를 떠올려 보지만, 그 절은 “오늘도 어제도 그제도” 없이 “구죽죽” 오시는 비를 보며 시인이 마음 속에 지은 절이 아니겠는가? 서정주가 영산홍을 보고 “산자락에 낮잠든/슬픈 소실댁”(「영산홍」)을 떠올렸 듯 말이다. 빗줄기에 갇힌 수타사에서 가장 보고픈 세목들은 무얼까? 시인은 문득 물미나리와 패랭이꽃이 비맞아 흔들리는 모습을 떠올린다. 요사채 아랫목에 젖은 발 말리고, 종일 먼 산 보는 재미도 빠질 수 없다. 늘어진 물푸레 나무 곁, 눈에 잘 안 띄는 함박꽃이 비 맞는 모습도 담고 싶다. 생명 가진 것을 따뜻하게 보듬어 안는 시인의 솜씨가 유감없이 발휘된다. 그러나 이 일들이라고 심심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그때는 “늙은 부처님께 절도 두어 자리 해바치고 싶고, 그것도 심심해지면 ‘거짓말 왕궁’ 속에 작은 며느리를 불러내 민화투를 치거나, 수타사 공양주에게 누룽지나 한 덩어리 얻어먹으러 가는 상상의 호사를 부린다. 물론 시인은 아직 집에서 한 발자국도 걸음을 떼지 않았지만 말이다. 내리는 빗줄기를 보면서 수천 수백 번 지었다 허물었다를 반복하는 마음의 절들. 장마철에만 가질 수 있는 생각의 사치. 이건 세속사의 반대편에서 누리는 특권이다. 게으름에 대한 찬양을 한없이 부려보는 이런 장마라도 왔으면 싶은데, 올 여름은 아직 비다운 비도 내리지 않으니. 네기럴! 손진은 시인 약력 경북 안강 출생. 1987 동아일보 신춘문예 시 당선, 1995 매일신문 신춘문예 문학평론 당선, 시집 『두 힘이 숲을 설레게 한다』, 『눈먼 새를 다른 세상으로 풀어놓다』, 『고요 이야기』, 저서 『서정주 시의 시간과 미학』외 7권, 1996 대구시인협회상 수상, 경주대 교수.
경주시는 7월부터 불법현수막 수거보상제를 전체 읍면동으로 확대 시행한다. 시는 지난 1월부터 동 지역과 현곡면에 한해 실시하던 불법현수막 수거보상제가 쾌적한 도시환경을 조성하는데 효과가 큰 것으로 판단해 1일부터 지역 전체로 확대하기로 했다. 불법현수막 수거보상제는 만 20세 이상 주민등록상 경주시민이면 누구나 참여 가능하며, 불법현수막을 수거해 읍면동사무소에 제출하면 현수막 크기에 따라 1장당 500원~1500원의 보상금을 지급받는 제도다. 그동안 현수막이 투자비용 대비 광고효과가 높은 것으로 인식되면서 단속이 취약한 주말이나 야간시간대를 틈타 가로수, 가로등, 신호기 등 공공시설물에 무분별하게 설치돼 도시미관을 해치고 주민들의 생활에 불편을 초래해왔다. 김헌국 도시디자인과장은 “게릴라식으로 설치되는 불법현수막을 행정기관의 정비와 단속만으로는 근절하는데 한계가 있어 ‘수거보상제’를 시행하고 있다”며 “참여자와 수거물량은 당초 예상보다는 저조하지만 불법현수막 설치 자체를 예방하는 효과가 큰 것으로 판단된다”고 확대시행의 배경을 설명했다. 또한 “앞으로 수거보상제 확대시행과 더불어 상습적으로 불법행위를 하는 광고주, 광고업체 등에 대한 과태료부과 등 강력한 행정처분을 통해 불법현수막을 근절할 것”이라고 밝혔다. 불법현수막 수거보상에 관한 신청방법과 보상방법 등 자세한 내용은 경주시청 도시디자인과(779-6433) 또는 읍면동사무소로 문의하면 확인 가능하다.
울산-경주-포항 철도교통 혁신이 예상되는 동해남부선 복선전철화사업이 당초 2018년 말에서 2019년 말로 1년가량 지연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이 사업 완료 시점에 맞춰 본격 추진하려던 기존 경주구간 폐선부지 활용방안도 늦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폐선부지 인근 일부 주민들의 이해관계와도 맞물려있어 경주시 등이 이 같은 사실을 제대로 알리지 않은 것에 대한 불만 섞인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한국철도시설공단과 경주시 등에 따르면 울산-포항 동해남부선 복선전철화 사업이 지연되는 주된 이유는 울산과 신경주 경계 터널 공사구간의 암질이 나빠서다. 터널 길이 약 10km 구간의 암질이 나빠 굴착공사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당초 사업완료 시점인 2018년 말까지 준공이 힘들다는 것. 그리고 같은 기간 준공을 계획했던 부산-울산 복선전철사업 일부 구간에도 주민 민원 등으로 공사 발주가 늦어져 당초 계획보다 1년가량 공기 연장이 불가피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철도시설공단 관계자는 “경주, 울산 경계지역 터널구간 공사를 착수하면서 암질이 좋지 않아 굴착과 보강공사에 많은 시간이 소요되고 있다”면서 “전체 길이 10km에 달하는 터널공사를 안전하게 마무리하기 위해 공기가 당초 예상보다 1년 여 늦어지게 됐다”고 밝혔다. -복선전철화사업 추진 현황 및 폐선부지 활용방안은? 울산-포항 복선전철화사업은 총 길이 76.5km로 지난 2003년부터 2조5994억원을 투입해 공사가 진행 중에 있다. 6월말 현재 공정률은 76%. 신경주-포항(34.6km) 간 구간은 개통을 완료하고 궤도, 전력, 통신, 신호 등의 설계 및 공사가 진행 중이다. 한국철도시설공단은 이 사업이 완료되면 울산, 경주, 포항지역 개발 촉진과 경부고속철도와 연계돼 이용객의 교통편의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부산-울산 복선전철 및 포항-삼척 단선철도 사업과 연계하는 동해축 간선철도 기능을 확보하게 돼 철도교통에 큰 획을 긋게 된다는 것이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이 사업에 맞춰 경주지역 내 폐선부지 활용방안에 있다. 복선전철화 사업에 따른 경주지역 폐선부지 길이는 50km. 경유하는 지역은 모화, 입실, 죽동, 불국사, 동방, 경주, 나원, 청령, 사방, 안강, 양동, 부조역이다. 또 2020년 준공예정인 중앙선이 완료되면 경주역에서 아화역까지 거리 총 33km 중 20km 구간이 폐선된다. 이에 따라 경주시는 지난 2015년 6월부터 1년간 한국문화관광연구원에 ‘철도역사 및 폐철도 활용방안 연구용역’을 의뢰했고, 주민설명회 등을 거쳐 일단 기본계획을 완료한 상태지만, 현재로써는 계획 수립단계에 있다는 것이 경주시의 설명이다. 또 현재 경주역사 일원에 ‘행정복합타운 및 시청 상징 광장조성’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용역을 (재)대구경북연구원에 의뢰해 오는 10월 최종보고회를 가질 예정이다. 그러나 동해남부선 복선전철화 사업 준공이 미뤄지면서 폐선부지 활용방안과 관련한 사업도 늦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로써 현재까지 폐선부지 활용계획을 수립하지 못한 경주시로서는 계획수립과 예산마련을 위한 시간을 벌게 된 셈이 됐다. 경주시 관계자는 “복선전철화 사업이 지연되는 만큼 폐선부지 활용방안 추진도 조금 늦어질 것으로 보이지만, 이 계획이 당초부터 오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 만큼 주민의견수렴에 더욱 치중하겠다”고 밝혔다. -폐선부지 인근 일부 주민 계획차질 불만제기 동해남부선 복선전철화사업이 당초보다 1년 늦어지는 것으로 알려지자 경주지역 내 폐선부지 인근 일부 주민들은 불만을 제기하고 있다. 경주시가 사전에 공기가 지연된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이 같은 사실을 알리지 않았다는 것. 불만을 제기하는 일부 주민들은 향후 기존 철도폐선 이후 계획했던 주택개량, 부지매매 등 이해관계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황오동 주민 A씨(57)는 “당초 계획대로 철로가 폐로 될 것으로 알고 부동산매매 등 계획을 세웠는데 차질을 빚게 됐다”면서 “인근 일부 주민들은 매매계약을 이미 추진 중인 것으로 알고 있어 이에 따른 피해 등 문제발생이 우려된다”고 볼멘소리를 냈다. 그는 또 “향후 공사가 더 지연될지도 모르는 상황이고, 부지 매매 등과 관련한 사례가 더 있을 것으로 보여 피해사례는 더 늘어날 수 있다”며 “경주시가 복선전철화 사업 지연에 대해 시민, 특히 철로 인근 주민들에게 제대로 알리지 않은 것은 소통행정에 문제가 있다”고 비판했다.
한림다웁게 봉사회는 지난달 30일 한림야학과 경주청년회의소 강당에서 어려운 어르신 200여 명을 초청해 국수를 대접하는 잔치를 열었다. <사진> 음식재료는 회원들이 시골에서 손수 가꾼 농산물을 가져와 마련했다. 후식도 푸짐하게 준비되어 잔치를 찾은 많은 사람들이 한 끼를 든든하게 해결했다. 이날 잔치에는 한국전통연희단미구(단장 김윤화) 전통무용 봉사단을 초청해 흥겨운 춤사위와 노래가락으로 잔치의 흥을 돋구었다. 잔치에 참석한 어르신들은 “우째 이리 착할까, 어에 이리 고울까”라며 “고마운 마음에 감사하고 한 끼 식사 잘 대접받고 간다”고 입을 모았다. 한림다웁게 봉사회는 지난날 불우한 여건으로 배우지 못해 부끄러운 삶을 살다 한림야학에서 글을 배운 후 고마운 은혜를 갚고 살겠다는 취지로 만들어졌으며 들어졌으며 지역에서 다양한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경주시보건소는 치매보듬마을 조성사업의 일환으로 지난달 30일 삼성생활예술고 학생 20여 명과 함께 치매보듬마을을 찾아 미용 봉사활동을 실시했다. <사진> 치매보듬마을 조성사업은 불국 시래경로당을 중심으로 추진하는 사업으로, 치매나 인지저하자가 있어도 가족과 이웃의 관심과 돌봄으로 일상생활을 유지하며 살아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다. 이날 삼성생활예술고 학생들은 치매보듬마을 어르신들에게 염색과 커트 등 미용봉사를 하고, 학교에서 제과제빵 동아리 활동 중 직접 만든 간식을 가져와 나누며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보건소와 삼성생활예술고는 지난 5월 치매보듬마을 주민들을 대상으로 자원봉사활동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삼성생활예술고 학생들은 오는 10월까지 매달 한번 경로당을 방문해 어르신들의 헤어, 네일아트를 비롯해 발마사지, 장수사진 촬영 등 각 동아리 특성을 살린 봉사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남미경 건강증진과장은 “어르신들이 학생들과 함께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니 흐뭇하고, 앞으로도 치매예방을 넘어 어르신들이 건강하고 행복한 노후를 보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오지 농촌을 방문해 지역주민들의 진솔한 삶을 체험하고 봉사활동을 펼쳐 더불어 사는 아름다운 사회를 구현하는 경주고등학교 33회 동기회(이하 경주고 33기). 동기들간의 친목도 좋지만 조금 특별한 동기회가 되어보자는 취지에서 시작하게 됐다는 봉사는 구제역이나 조류독감 등으로 실의에 빠진 지역농촌에 활력을 불어넣어주며 농민들로부터 아낌없는 찬사를 받고 있다. “동문회 화보를 보면 각 기수별로 친목모임을 하는 사진들이 대부분이라 우리 33기는 특별한 활동을 해서 화보에 남기자는 마음으로 봉사를 선택했고, 지역은 농가들이 많으니 농촌사랑봉사를 시작하게 됐습니다” 지난 2010년을 시작으로 내남 화곡리, 2011년 현곡 내태리, 2012년 천북 갈곡리, 2013년 산내 대현리, 2014년 현곡 남사리 2016년 불국 시래마을, 2017년 양북 송정리를 다니며 의료봉사를 비롯한 도배 및 도색, 참고서 기증, 생필품 전달, 환경정화, 공연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6~8월 사이에 활동합니다.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있어 조금은 특별한 봉사가 가능합니다. 다만 공연 같은 부분은 특별히 공연단을 초청해서 진행하고 있어 호응이 더 좋은 것 같습니다” 경주는 관광도시이면서도 농업도시이기도 하다. 농가의 피해는 지역경제에도 영향을 미친다. 농촌에 활기가 있어야 지역에도 활기가 생긴다. 경주고 33기의 이런 활동들은 지역농가에 활기를 불어넣어주고 있다. 1년 중 1회 활동이기 때문에 준비는 철저히, 현장에서는 정확하고 빠르게, 즐길 때는 확실히 한다는 것. “다들 본업이 있어 대부분의 활동은 주말에 이루어집니다. 하지만 이동거리가 길기 때문에 일찍 활동을 시작합니다. 점심도 대접해드려야 하고, 공연도 해야하다보니 활동을 끝내고 해산할 때쯤이면 이미 주말의 반나절은 지나간 뒤입니다”, “오래된 활동은 아니지만 동기회원들이 농촌사랑봉사활동을 계속 이어갈 수 있는 것은 농촌이 살아야 지역이 살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어서 일겁니다” “귀농, 귀촌 인구가 늘고 있지만 현지인들과 생기는 불협화음과 생각보다 어려운 농촌생활로 인해 다시 도시로 떠나는 사람들로 인해 농촌의 어려움은 항상 제자리걸음이 되고 있습니다” 저출산으로 인해 전국적으로 고령화는 가속화 되고 있고, 농촌사회는 고령화를 넘어 초고령화를 향하고 있다. 때문에 농촌의 활기는 점점 잃어간다. 많은 위기를 맞닥뜨린 농촌을 위해 경주고 33기의 농촌사랑운동은 농촌에 작지만 희망을 계속해 전달하고 있다. “농촌에 작은 희망을 전하고, 활기를 피울 불씨의 역할만 하더라도 경주고 33기의 농촌사랑운동은 계속해서 이어갈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