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경찰서(서장 오병국)는 지난 19일 경찰서 대회의실에서 지역치안협의회 정기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회의에는 위원장인 최양식 시장을 비롯한 정두락 경주교육지원청 교육장, 류수열 소방서장, 박경윤 세무서장 등 기관장 10여명과 경주시 새마을회 부녀회장 등 여성단체장 3명, 언론단체 대표 2명 등 총 15명이 참석한 가운데 범죄로부터 안전한 경주를 만들기 위해 다양한 논의를 했다. 오병국 서장은 “경주는 세계적 관광도시에 걸맞지 않는 교통사망사고 전국 1위라는 오명을 안고 있다”며 “이를 개선하기 위해 교통안전시설물을 확충하고 지속적인 단속이 필요한 만큼 경주시의 예산지원과 각 기관단체장님들도 많은 협조 바란다”고 말했다. 최양식 시장은 “물포럼 등 각종 행사와 화재 등 각종 사건 사고해결을 위해 밤낮으로 고생하는 경주경찰들의 노고에 감사드린다. 이번회의에서 의결된 예산협조에 대해 적극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지난해부터 극심한 갈등을 빚었던 서라벌골프클럽 노사간 대립의 골이 계속 깊어지고 있다. 서라벌CC 노사는 지난해 5월부터 재계약과 해고 문제 등을 놓고 집회와 직장폐쇄 등을 반복하는 등 갈등이 지속되고 있는 것. 노조 측에 따르면 서라벌CC는 작년 9월 조합원들을 상대로 선별적인 직장폐쇄, 올해 2월에는 정년을 빌미로 노조원 5명을 부당 해고하는 등 헌법이 보장하는 노동조합 활동을 탄압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노조는 지난 9일 결의대회를 서라벌CC 현장 로비에서 진행했지만 사측의 시설보호 요청으로 출동한 경찰들이 노조원들의 현장출입을 봉쇄, 폭력적으로 대응해 노조원들이 고통을 호소중이라고 밝혔다. 이에 서라벌CC 측은 대구지방노동위원회를 통해 부당해고가 아니라 정당한 퇴직이라는 사실이 밝혀졌다며 정년으로 인해 재계약을 하지 않은 것일 뿐 부당해고는 아니라고 밝혔다. 또한 노조원들의 폭력으로 인해 사측 직원 역시 고통을 호소하고 있으며 고객들이 지나는 길과 사내 곳곳을 노조원들이 점령하고 있어 영업피해가 잇따르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노조는 9일 결의대회에서 발생한 경찰의 대응에 대한 노조원폭행과 관련, 15일 경주경찰서 앞에서 규탄 기자회견을 가졌다. 노조 측은 일터에서 내쫓긴 자를 보호하지 않고 내쫓은 자를 보호하고, 노조원들에 대한 폭력행위를 인정하고 사과할 것를 주장했다. 이에 경찰 관계자는 사진과 영상으로 기록이 남는 현장에서 경찰이 폭력적인 대응을 했을 리 없다고 밝혔다.
경주경찰서가 지난 1일자로 시내권 8개 파출소에 대한 운영체계를 변경하자 해당 지역 주민들의 반발이 잇따르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8개 파출소 중 치안수요가 상대적으로 많은 동천, 중앙, 역전 등 3개 파출소를 중심파출소로 개편했다. 그리고 중심파출소인 동천에 황성·용강을, 중앙에 황남·충효, 역전에 성건파출소를 각각 묶어 ‘민원파출소’로 개편해 지난 1일부터 운영하고 있다. 지난 2010년 4월 전면 파출소 체계로 개편하기 전에 시행해왔던 지구대 체계와 유사한 방식으로 운영한다는 것. 경찰 인력 부족 등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 효율적으로 인력을 운영하고, 선택과 집중의 근무체계 마련을 위해서다. 이에 따라 중심파출소 3곳을 중심으로 지역경찰관과 순찰차를 집중 운영해 치안과 교통, 민원 등에 활동을 강화하기로 했다. 또 민원파출소는 경찰관 2명이 주간 근무하며 실질적인 주민접촉을 늘리는 등 지역경찰활동에도 적극 나서기로 했다. 읍·면·동 소재 파출소는 현재 체계로 운영하기로 했다. 그러나 민원파출소로 개편된 황성동과 성건동 주민들이 치안부재 등을 이유로 반대하고 나서 논란이 일고 있다. 주민들은 경찰서 항의방문에 이어 파출소 체제개편 취소를 요구하는 현수막을 도심 곳곳에 내거는 등 크게 반발하고 있다. 황성동 주민들은 “이번 체계 개편으로 민원파출소 지역에는 신고출동과 범죄예방 등에 효율적이지 못하다”면서 “또 민원파출소 관서에는 야간에 근무하는 직원이 없어 주민들의 불안감을 느끼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경주경찰서가 파출소 운영체제 개편 전 주민공청회 등을 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추진했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성건동도 도심 곳곳에 ‘성건파출소를 중심파출소로 원상복구 할 것’을 촉구하는 현수막을 내걸고 경찰의 이번 파출소 운영체계 변경에 불만을 표출하고 있다. 성건동 주민들은 “성건동이 다른 동보다 치안 수요가 훨씬 많은데도 중심파출소를 역전으로 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즉각 원상복구를 촉구하고 있다. 이에 대해 경찰 관계자는 “중요 사건 발생 시 순찰차가 최대 4대 동시 지원이 가능해지는 등 탄력적인 운영으로 기존 운영체계보다 시민 안전도가 높아진다”며 “중심파출소 이외의 파출소는 폐쇄하는 것이 아니라 민원파출소로 운영해 주민들과 접촉을 늘리고, 더욱 친절한 민원 응대가 가능하게 된다”고 밝혔다. 또 “순찰 및 순찰차 집중 운영으로 범죄분위기를 제압하고, 지역경찰관 인력낭비 해소, 지역 중요 행사 시 순찰차 대거 투입으로 교통소통 원할 등 다양한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또 “성건파출소의 경우 현재 시설이 협소하고 주차 공간 부족 등으로 역전파출소를 중심파출소로 지정했다”면서 “내년 파출소 개축 공사가 완공되면 운영체계에 변화가 있을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경주시의회가 시행키로 한 행정사무조사가 자료제출을 두고 집행부와 시의회가 팽팽한 신경전을 벌이며 갈등을 빚고 있다. 시의회가 제출을 요구한 자료의 항목이 행정사무조사를 실시할 만큼 특정한 사안이 맞는지 여부를 놓고 큰 의견차를 보이면서 경주시와 시의회 간 힘겨루기를 하는 모양새가 된 것. 경주시의회 행정사무조사 특별위원회(특위)는 18일부터 29일까지 집행부를 상대로 행정사무조사를 실시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당초 제203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확정한 5개 사항에 대해 경주시에 자료 제출을 요구했지만 특위는 공무원 노조 등의 반발로 일부 항목을 일단 제외하는 등 한발 물러서기도 했다. 이어 공문을 통해 집행부와 의견 개진을 통해 △음주운전 등으로 징계 받은 직원들에 대한 조치결과 △안전관리계획 수립 및 훈련현황 △사유지 매입 및 시유지 매각현황 △주요부서 물품구매 및 공사계약 현황 등 4개 항목으로 조정하는 듯했다. 그러나 시는 지난 15일 경주시의회에 공문을 보내 제출할 자료를 특정사안으로 지정해 줄 것을 요청하는 방식으로 대응했고, 행정사무조사 첫날인 18일까지 단 한 건의 자료도 제출하지 않았다. 그러다가 시는 조사 이틀째인 19일 오후까지 4개 항목에 대한 자료를 특위에 제출했다. 이로 인해 당초 19일부터 해당부서 관계자를 상대로 심문을 실시하려던 특위 활동은 시작부터 차질을 빚었다. 이처럼 시가 자료제출이나 출석요구를 미루자 특위는 당초 일정과는 달리 지난 20일 현장방문조사를 실시했다. 이날 동궁원을 시작으로 경주예술의전당, 국민체육센터를 차례로 방문해 재난안전관리계획 수립 및 훈련현황과 시설에 대해 현장 확인했다. 이처럼 행정사무조사가 집행부의 반발을 싸며 크게 혼선을 빚고 있는 것은 경주시의회가 당초 빌미를 제공했기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특위가 이번 행정사무조사에서 조사 대상과 자료 요구사항이 특정한 사안으로 한정하고 있는 법령의 조사대상 범위를 벗어난 것으로 집행부의 반발을 불러일으켰다는 것. 특히 2015년 행정사무감사를 한 달 여 앞둔 시점에 행정사무조사를 시행해 공무원들의 업무가중과 이로 인해 시민의 신뢰에 손상을 초래했다는 점, 조사 내용 또한 행정사무감사 기간에 할 수 있는 것이라는 점 등에서 이번 조사가 설득력을 잃어버렸다는 여론이 일고 있다. 그러나 시의회 특위의 주장은 이와 상반돼 갈등이 최악의 상황으로 치달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이동은 의원은 특정사안 여부에 대해 “지난해 행정사무감사 조치 결과에 대해 자료제출을 요구한 것으로 특정한 사안이 된다”면서 “일부 조치 결과는 시정되지 않거나 거짓말을 한 부분이 발견돼 이를 확인하고 조치하는 것은 시의원의 의무”라고 밝혔다. 이 의원은 또 “행정사무감사 기간이 9일 간인데 읍·면·동 감사와 주말을 제외하면 본청 감사는 3일 정도 밖에 안된다”면서 “올해 7월 열리는 행정사무감사를 보다 강화하기 위해 지난해 행감 때 시정 조치된 결과를 미리 확인하는 차원에서 이번 조사를 실시하는 측면도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시는 지난 19일 △음주운전 등의 이유로 징계 받은 직원들에 대한 조치결과 △안전관리계획 수립 및 소방안전계획서에 의거 훈련현황 △사유지매입 및 시유지 매각 현황(당초 5개과에서 3개과로 축소) △주요부서 물품구매 및 공사계약 현황(당초 21게 부서에서 보건소만 제출)에 대해 자료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향후 행정사무조사 방향은? 경주시가 조사특위의 자료제출 요구에 불만을 표출한 만큼 향후 시의회의 대응이 주목된다. 행정사무조사 특별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19일 집행부가 제출한 서류에 대한 검토 후 오는 26일부터 관련 부서 관계자 등을 대상으로 심문을 벌인다는 계획이다. 그리고 경주시가 제출하지 않은 나머지 자료에 대해서도 본회의에서 확정된 사안인만큼 다시금 제출을 요구할 방침이다. 또 13일까지 자료제출을 요구했으나 19일 자료가 제출된 만큼 본회의 의결로 행정사무조사 기간을 6일 연장하는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 -자료 미제출에 대한 제재는? 경주시의회 행정사무감사 및 조사조례는 ‘특별히 규정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자료제출이나 출석요구에 응하고 협조해야 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그러나 이를 어긴 것에 대한 제재수단은 실효성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류제출을 요구받은 경주시청이나 공무원이 정당한 사유 없이 자료제출이나 출석을 거부할 경우 과태료를 부과할 수는 있다. 서류제출 불응 시 100만원, 출석요구 거부 시 500만원 등으로 규정하고 있다. 그러나 과태료를 부과하는 주체는 시의회 의장이 아니라 시장이다. 이 또한 의무사항이 아니라 ‘의장의 통보 등으로 시장이 과태료를 부과할 수 있다’고 명시해 출석 또는 자료제출 거부에 대한 제재방안은 지극히 미미하다.
㈜더이한 에스티이(대표이사 이한빛)는 지난 20일 강동일반산업단지에서 경주공장 건립 착공식을 가졌다. 이날 행사는 이한빛 ㈜더이한 에스티이 대표이사, 최양식 시장, 이계안 동양피엔에프(주) 회장 및 관련기업, 경북도, 지역주민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이한빛 대표이사의 인사를 시작으로 경주시장과 창원대학교 이찬규 총장의 축사 순으로 진행됐다. 합금제조업(연 및 아연제련, 정련)과 희유금속(Ni, V, Mo 등)을 생산하는 이 회사는 강동일반산업단지 내에 5월부터 2019년 12월까지 3단계로 나눠 전체 8만2500㎡부지에 건축면적 1만7500㎡(연면적 3만1500㎡)규모로 건립한다. 투자금액은 총 1650억원으로 230여명의 신규 고용을 창출한다. 특히 이 회사는 지난해 12월 강동일반산업단지에 본사를 이전했으며, 같은 해 9월 25일 설립된 자본금 500억원 규모의 중견기업이다. ㈜더이한 에스티이의 경주 신규 투자로 고용창출은 물론 경제적으로 상당한 파급효과도 예상되는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최양식 시장은 “(주)더이한 에스티이의 투자로 지역의 우수한 인재들을 많이 고용해 기업과 지역사회의 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기업들이 경주에서 활발한 성장을 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행정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더이한 에스티이가 입주하는 강동일반산업단지는 총면적 약99만㎡로 대용량 전기, 도로망, 공업용수, 상하수도 등 산업시설과 기반시설이 타 산업단지 보다 완벽히 조성돼 있다. 생산비와 물류비를 절감할 수 있는 최상의 동해안 허브 산업단지로 성장하고 있으며 철강, 자동차부품 등 63개 기업에서 1600여명의 근로자들이 생산 활동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경주 도심권과 연계된 관광정책이 아쉽다…
월성1호기 재가동여부가 원전인근 주민들의 최종 합의에 지역별 의견 차이로 미뤄지고 있다. 그리고 월성1호기 재가동 결정의 위법성을 주장하고 있는 환경·시민단체로 구성된 ‘핵없는 사회를 위한 공동행동’이 지난 18일 서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월성1호기 수명연장 무효소송’ 소장을 서울행정법원에 제출해 귀추가 주목된다. #미뤄지는 주민수용 월성1호기 재가동을 두고 지난달 29일 한수원과 동경주대책위원회 대표가 고리1호기 재가동 당시 수준인 1310억원에 잠정 합의한 가운데 지난 14일(양남면)과 15일(감포읍) 주민공청회에서 최종 주민수용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그러나 지난 14일 양남면에서 열린 주민설명회는 원전인근 주민들이 지도부 사퇴를 요구하며 반발해 진행되지 못했다. 그리고 지난 18일 열린 동경주 3개읍면(감포·양남·양북)발전협의회 총회에서도 감포읍와 양북면 주민들은 이번 협상안을 수용하기로 결정한 반면 양남면 주민들은 수용하지 않고 오는 28일 총회를 열어 논의하기로 했다. 지난 18일 오전 감포읍과 양남면에서 동시에 열린 2개 읍면 발전협의회 임시총회에서 감포읍은 참석한 37명의 대의원 중 33명이 투표해 찬성 19표, 반대 12표, 기권 1표, 무효 1표로 지원금 합의여부를 찬성 가결했다. 반면 양남면은 총 75명의 대의원 중 60여명이 참석했지만 지난 15일 양남면에서 열린 주민공청회에서 주민들의 의견이 제대로 반영되지 않았다며 표결에 붙이지 않았다. 이같이 감포·양남·양북 3개 읍면 주민들의 입장차이 때문에 주민수용이 마무리 되지 않아 오는 28일 양남면 주민들의 결정여부가 월성1호기 재가동여부의 최종 고비가 될 전망이다. 그리고 주민 수용합의가 늦어짐에 따라 당초 한수원이 이달 말 경으로 기대했던 월성1호기 재가동 시점은 빨라도 6월 중순은 넘어야 가능 할 것으로 예상된다. 월성원자력본부 관계자는 “주민들의 현명한 판단만을 기다리고 있다. 하루 속히 주민 협의가 잘 마무리되어 월성 1호기가 재가동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국민소송단 소장 제출 월성원전 인근지역 주민들의 수용여부 최종합의가 미뤄진 가운데 ‘핵없는 사회를 위한 공동행동(이하 공동행동)’과 지역 주민들이 지난 18일 오전 기자회견을 열고 소송 제기 취지를 설명하고 서울행정법원에 소장을 접수 했다. 소송에 참여한 국민소송인단은 2167명이다. 이들이 월성1호기 수명연장 결정에 대해 무효를 주장하고 있는 것은 수명연장을 위한 운영변경서류 미제출, 결격자의 원안위 의결 참가 등이다. 또 위법성으로 인한 취소사유는 최신 운전경험과 연구결과를 반영한 기술수준에 따른 격납용기 안전성 평가 누락, 방사성환경영향평가서 작성시 주민의견수렴절차 위반, 방사선환경영향평가에서 다수호기 공통원인 사고로 인한 누적환경영향평가 결여, 안전성 목적달성의 불능, 신뢰보호원칙의 위반 등을 들었다
지역 문화유산 알리기에 앞장서고 있는 문화유산해설사 이용호(70) 씨는 자신감만 있다면 누구나 문화유산해설사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2006년 우연한 기회에 문화해설사를 시작해 10년 동안 우리 문화 알리기에 앞장서고 있다. “지인에게 경주 안내 부탁을 받았던 적이 있었습니다. 오랫동안 살았던 곳이라 흔쾌히 승낙했죠. 하지만 막상 그들에게 경주를 소개하려니 경주 위치만 알지 정작 경주와 경주의 역사문화에 대해 제대로 아는 것이 없었습니다. 경주에 오는 사람들에게 경주를 소개하려면 기본적인 문화유산 정도는 알아야겠다는 생각에 문화에 관심을 갖게 됐습니다” 10년째 해설사로 왕성히 활동 중인 그도 해설사로 첫발을 내딛던 때를 잊지 못한다. “3개월 동안 교육받고 해설사를 처음 시작한 날 머릿속엔 그동안 배웠던 지식이 가득했지만 정작 입으로는 나오지 않아 앞이 캄캄했죠. 이제는 생각하지 않아도 술술 나오지만요” 그는 처음 문화에 대한 이해가 조금 부족했다며 문화관련 대학원에 진학하며 문화에 대한 관심과 배움을 이어오고 있다. 그는 배움이 해설사의 길을 이어가는 데 큰 힘이 됐다고 말했다. “문화에 대한 지식은 학습으로 익힐 수 있습니다. 그 배움이 쌓이면 문화에 대한 자신감이 생기죠. 문화에 대한 관심과 배우려는 의지만 있다면 누구나 문화해설사가 될 수 있습니다” 그는 문화유산해설사라는 일이 문화에 대해 공부할 수 있고 많은 이들에게 문화를 가르쳐 줄 수 있어 행복ㅎ하다고 말했다. “자연 속에서 다양한 사람을 만나며 건강까지 챙기며 봉사할 수 있습니다. 늦었다 생각하지 말고 자신있게 도전해보세요”
임신·출산·육아용품 전시회인 2015 경북경주베이비페어가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자녀를 위해 부모가 바라는 모든 것을 한 자리에 모은 경북경주베이비페어가 지난 15일부터 17일까지 3일간 경주화백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됐다. 이번 행사는 불황 속 육아에 고군분투하고 있는 알뜰 엄마들의 지침이 되는 전시회로 경주신문 주최, 메세코리아 주관, 경주시 후원으로 올해 처음 개최됐다. 베이비페어 행사에는 최양식 시장을 비롯해, 권영길 시의회 의장, 김현관 경주신문사 대표, 박귀룡, 김항대, 김병도, 김영희, 김성수 시의원, 김대유 관광공사 사장, 김영한 농협은행 경주시지부장, 전점득 보건소장, 임상규 경주화백컨벤션센터 사장 등 많은 인사가 참여해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김현관 대표는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출산 장려에 도움이 되고자 베이비페어를 개최하게 됐다”면서 “60여개사 100여개 부스를 통해 임산부와 출산 계획 중인 부부들에게 알찬 정보 제공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2015경북경주 베이비페어에는 60여개 업체가 임산부 용품과 출산용품, 유아교육, 영유아서비스 등 100여개 부스를 꾸미고 다양한 출산용품 등을 전시했다. 경주베이비페어는 다른 지역 전시회와의 차별화를 위해 기존 전시회에서는 볼 수 없었던 임산부들의 힐링과 태교여행의 콘셉트로 진행됐으며 이번 행사에 5000여명 이상의 관람객이 찾아 행사장을 가득 메웠다. 이번 전시회가 인기를 끌었던 이유는 경기불황 속에 소비 심리가 위축되는 가운데 큰 할인 폭을 자랑하는 고품질 저렴한 용품들이 한자리에 모였기 때문. 유모차, 카시트, 아기띠, 수유 용품 등 출산용품 관련 선두기업들이 대거 참여해 할인행사와 함께 자녀 양육과정에 필요한 정보를 제공했다. 또 임산부 용품과·임산부 서비스 등의 다양한 제품과 아이들에게 꼭 필요한 완구, 장난감, 영유아식품 브랜드도 참가해 눈길을 끌었다. 박람회 기간 중 선착순 200명에게 돌아가는 각종 사은품과 업체별 경품행사, 할인이벤트는 덤. 이외에도 차병원제대혈은행 아이코드 박람회가 열려 행사장을 찾은 임산부들에게 추가적인 혜택을 제공했다. 글=이필혁 기자 사진=이필혁·이재욱 기자
경주시가 고용노동부 주관 ‘2015 전국 지방자치단체 일자리대상’에서 최우수 기관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시는 지난 20일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최우수기관 표창과 함께 인센티브로 지역맞춤형일자리창출 사업비 1억원을 지원받았다. ‘2015 전국 지방자치단체 일자리대상’은 지난 한 해 동안 ‘지역일자리 목표 공시제’인 일자리 대책 추진실적을 평가해 우수한 성적을 거둔 지자체를 시상하는 것으로, 시는 지난해 우수상에 이어 한 단계 격상된 최우수기관상을 수상했다. 시는 창업보육센터 준공, 경상북도 신성장기업 선정, 지역 맞춤형 인력양성체계 구축, 글로벌 원전 기능인력 양성사업, 경주화백컨벤션센터 일자리 창출, 동궁원에 사회적 기업 홍보판매장 설치, 버드파크 조성 등 지역특성을 활용한 다양한 분야의 일자리 사업 추진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또한 지난 19일 경상북도 지역경제활성화 우수사례 발표대회에서 ‘천년애 드라이브인 경주경제 이끈다’로 장려상을 수상한바 있다. 한편 이날 시상식에는 고용노동부장관, 수상자치단체 관계자, 고용센터 담당자 및 일자리공시제 컨설팅 기관 등 일자리 업무관련 관계자 400여명이 참석했다.
현 정부 들어 경찰관 2만명 증원 정책에 따라 경찰 인력을 늘리고 있지만 경주지역 현장치안을 담당하는 파출소 등의 인력부족 현상은 좀처럼 개선되지 않고 있다. 더욱이 파출소는 112신고 출동이 많아 각종 사건·사고 초동대처를 위해서는 현장 인력 확충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특히 경주경찰서가 주민 반발에도 불구하고 지난 1일부터 시내권 8개 파출소를 중심파출소, 민원파출소 등으로 운영체계를 변경한 가장 큰 이유가 인력부족으로 나타나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 이로 인해 이번 파출소 체계 개편은 인력을 효율적으로 운영하고 선택과 집중의 근무체계 마련을 위해 불가피하다는 것이 경찰 측의 입장이다. 경찰에 따르면 경주는 파출소 22개소 치안센터 2개소 등 도내 최대 지역경찰관서를 보유하고 있다. 그리고 경주지역 경찰공무원은 지난 1월 기준으로 443명. 그중 파출소 등에 근무하는 지역경찰관 정원은 234명이지만 현재 12명이 부족한 상황이며, 이 같은 인력부족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북지방경찰청은 오는 8월 신임순경 140여명이 배출되면 도내 각 경찰서로 인원을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올해 하반기에 명예퇴직자 등이 많아 증원 효과는 별로 없을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또 지난해 경주지역 112신고 출동 건수가 5만4000여건으로 집계되는 등 도내에서는 구미에 이어 매년 2~3위를 차지하고 있어 현장 경찰력은 여전히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특히 경주지역은 지난해 집회 개최와 각종 행사 등이 가장 많은 것으로도 나타나 경찰 인력 증원이 절실하다는 것. 경주지역 파출소의 한 관계자는 “경찰서에 부서 신설 또는 퇴직 등으로 기존 인원이 보충된다는 얘기는 있지만, 파출소에는 인력이 내려오기 힘들다”며 “최근 관광객이 급증하면서 출동 횟수와 범위가 늘어나 인력난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상황이 이런데도 인력이 증원되지 않고 있는 이유로 경찰의 ‘인력 증원 기준’이 손꼽히고 있어 현실성 있는 기준 마련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일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인력 증원은 5대 범죄 발생 건수, 퇴직자 수, 112 신고건수 등을 기준으로 하고 있다. 반면 경주지역에서 경찰력 동원이 가장 많은 집회 건수와 행사 개최 횟수 등은 증원 기준에 포함되지 않아 경주지역으로의 인원배정이 낮을 수밖에 없다는 것. 이에 대해 경주의 한 시민단체 관계자는 “경주는 원전, 민주노총 등 현안들이 많아 경찰력이 더욱 필요한데도 증원이 안 된다는 것은 시민들을 무시하는 것”이라면서 “현실성 있는 증원 기준을 서둘러 마련해 주민들이 안전하고 편안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경주시 주민건강지원센터에서는 지역 4개 대학 금연동아리 학생들과 함께 각 대학교에서 열리고 있는 ‘대학축제’ 행사를 찾아 금연 캠페인을 실시했다. 이 캠페인은 대학생이 많이 모이는 축제 기간 중 금연 실천율을 높이고 금연구역을 홍보하기 위해 마련되었다. 19일부터 21일까지 사흘간 대학 축제 행사장을 찾아 금연 홍보부스를 운영하고, 축제 분위기에 맞게 금연풍선 퀴즈, 금연다트 던지기 등 재미있고 다채로운 이벤트를 마련하여 금연분위기를 조성하였다. 또한 흡연의 폐해에 관한 모형을 전시하고 일산화탄소, 폐활량 측정과 금연상담을 통한 흡연의 위해성을 홍보하였다. 전점득 시 보건소장은 “흡연자의 90%가 25세 이전에 시작하는 만큼 금연 캠페인을 통해 흡연의 위해성을 알리고 이동금연클리닉 등을 통한 담배연기 없는 클린 캠퍼스 운영을 위해 적극 협조할 것이라고” 밝혔다.
경주시 보건소에서는 저출산시대를 맞아 세 자녀 이상 다자녀 가정에 경제적 부담을 경감시키고, 출산․양육에 유리한 환경 조성을 위해 가족진료비를 지원한다. 세 자녀 이상 가족진료비 지원은 도비 보조 사업(1,860만원)으로 해마다 예산 부족으로 지원대상이 370여명 정도로 선착순 마감되어 미리 신청하지 못한 가정에서는 다소 불만의 목소리가 높았다. 이에 시 보건소에서는 올해 시비 5천만 원을 추가 확보하여 1,000가구 더 지원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하였다. 지원대상은 경주시에 주소를 둔 세 자녀 이상 가정 중 막내자녀가 13세 이하(2003년 출생)인 가정이며, 당해 연도 가족전체의 일반진료비를 가구당 연 1회에 최대 5만원까지 지원한다. 따라서 공공보건기관과 민간 병·의원에서 치료를 목적으로 하는 진료를 받은 경우 지불한 본인부담금을 지원받을 수 있다. 단 건강검진, 예방접종, 한의과, 성형, 스켈링, 임플란트 등은 제외된다. 신청은 주민등록등본 또는 건강보험증과 진료비 영수증 원본(2015. 1. 1 이후 발행), 통장사본을 첨부하여 경주시보건소 저출산대책실 및 가까운 보건지소로 방문하면 된다. 한편, 시 보건소는 아이 낳고 키우기 좋은 행복도시를 만들기 위해 출산양육금 지원, 다복가정희망카드 발행, 세 자녀이상 가정 영유아에 영양제 지원 등 다자녀 가정에 대한 다양한 시책 마련에 힘쓰고 있다. 문의사항은 경주시 보건소 저출산담당(☎779-8626)으로 하면 자세한 안내를 받을 수 있다.
철학자 샤르트르는 “인생은 출생(Birth)과 죽음(Death) 사이의 선택(Choice)”이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그 출생과 죽음을 내가 선택 할 수 없습니다. 부모도 내가 선택할 수 없습니다. 그러면서 인생은 끝없는 선택 속에서 살아야만 합니다. 때로는 선택의 여지가 없는 때도 있습니다. 우리의 자녀들에게 잘 선택할 수 있는 지혜를 가르쳐야 하며 다음 세대가 잘 선택하도록 우리의 선택에 책임과 본 됨이 있어야 합니다. 가치 있는 선택, 보다 좋은 선택으로 살아야 합니다.
정부의 경찰관 증원 정책에도 불구하고 경주지역의 경찰인력 부족은 개선되지 않아 충원이 시급하다. 국제적인 역사문화관광도시 경주는 전국 240여개 지자체 중 치안 및 교통안전서비스 등 경찰관련 업무 수요가 많이 요구되는 곳이지만 인력은 여전히 부족해 경찰공무원들이 격무에 시달리고 있다. 현재 경주에는 파출소 22개소와 치안센터 2개소 등 경북도내에서 최다 지역경찰관서를 갖고 있으며, 올 1월 현재 443명의 경찰공무원이 근무하고 있다. 이중 일선 파출소에 근무하는 지역경찰관은 234명에 달하지만 아직까지 정원이 12명이나 부족하다고 한다. 경주지역의 치안수요는 경북도내에서도 최상위 그룹에 속한다. 지난 한 해 동안 집계된 112신고 출동 건수는 5만4000여건으로 하루 평균 150건에 달한다. 역사문화관광도시 경주는 우리나라 경찰이 처리해야 할 각종 문제들을 모두 안고 있는 지역이라고 볼 수 있다. 주민들의 안전을 위한 치안업무, 교통사고 처리 및 예방홍보, 현안을 둘러싼 각종 시위 출동, 각종 사고예방홍보, 학교폭력예방, 각종 행사 개최에 따른 교통정리 등 업무가 타 지자체에 비해 훨씬 많은 지역이다. 경주는 연간 1300여만명의 국내외 관광객이 찾는 역사문화관광도시이다. 여기에 사통팔달 뚫린 도로망과 울산광역시와 포항시 같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공업지역과 인접한 영향으로 타 지자체에 비해 크고 작은 교통사고와 사망사고 다발지역으로 분류되어 있다. 경주에는 연중 국내외 행사가 끊이지 않고 열리고 있고, 지역 면적 또한 전국에서 두 번째로 넓어 타 지자체에 비해 경찰공무원들의 업무량이 훨씬 많은 것이 현실이다. 이뿐만 아니라 원전문제를 두고 매년 반복되는 집회와 시위가 끊이지 않고, 노동운동도 활발한 지역이어서 많은 경찰력 동원이 항상 요구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경주시민들과 관광객들에게 양질의 치안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은 쉽지 않다고 본다. 경북지방경창청은 오는 8월 경 신임경찰 140명이 배출되면 도내 각 경찰서로 배치할 계획이며, 배치 인력은 5대 범죄 발생 건수, 퇴직자 수, 112 신고건수 등을 기준으로 하고 있다고 한다. 이러한 기준이라면 이번에도 경주지역에 경찰 증원은 큰 기대를 할 수 없는 입장이다. 타 지자체와 치안수요가 다르고 광범위한 경주에 이러한 증원 기준을 적용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본다. 지역의 여건을 먼저 고려하고 일선 경찰들의 근무 유형이나 활동 범위에 따라 인력 증원여부를 판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본다. 국제적인 역사문화관광도시 경주에 걸 맞는 치안을 지향하고, 경주지역에 근무하고 있는 경찰공무원들이 자긍심을 가질 수 있도록 적절한 인원 증원은 반드시 필요하다.
야외활동을 하기 좋은 4~6월이 되면 경주 보문관광단지는 활력이 넘치고 덩달아 경찰을 찾는 신고 또한 많아진다. 신고전화의 대부분은 ATV(일명 사발이)관련 사고 신고로, 보문단지를 찾은 관광객들이 놀이삼아 타본 ATV가 운행 중 넘어지거나 충돌하면서 운행자 및 탑승자가 다치고 심지어는 목숨까지 잃는 사고가 빈발하고 있어 관할 경찰관으로써 안타까움과 책임감이 느껴지는 경우가 많다. 이와 같은 ATV 사고 예방을 위해 ATV관련 내용을 몇 가지 알아두자. ATV(All Terrain Vehicle)는 사륜형 이륜자동차로 산악지· 유원지 등에서 레저용으로 많이 사용되는데, 현재 경주 보문관광단지 내에서는 20여개 업소 350여대의 ATV가 운행되고 있으며 경주경찰서에서는 다발하고 있는 ATV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4~6월 토, 일, 공휴일에 보문단지 주요 도로 및 교차로 내 ATV 운행을 제한(도교법 제6조제1항 통행금지·제한 위반)하고 있다. ATV는 이륜자동차에 해당되어 125CC를 기준으로 원동기장치면허 또는 제2종 소형면허가 있어야 운행가능하며 해당 운전면허가 없을 경우 무면허 운전에 해당된다. 또한 ATV 업체 대부분은 관련규정의 미비로 등록한 차량에 한해서만 (무등록 차량도 상당수 있음) 책임보험만 가입되어 있어 사고발생시 운전자는 모든 보험 적용에서 제외됨을 명심하여야겠다. ATV는 일반 자동차에 비해 안전장치가 부족함에도 과속, 역주행, 운전미숙으로 전복사고가 많이 발생, 이로 인해 사람이 차체 밖으로 튕겨져 나가 큰 부상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경찰관의 홍보와 단속, ATV 업체의 관심과 안전운행 지도 등이 중요하겠지만, 교통법규를 철저히 준수하고 큰 부상이나 생명까지 앗아 갈 수 있음을 명심하고 즐거운 여행길이 사고로 얼룩지지 않도록 관광객 스스로의 안전을 위한 노력이 무엇보다 절실하다.
掛席浮滄海(괘석부창해) 돛달아 바다에 배 띄우니/ 長風萬里通(장풍만리통) 긴 바람 만리에 나아가네/ 乘槎思漢使(승사사한사) 뗏목 탔던 한나라 사신 생각나고/ 採藥憶秦童(채약억진동) 불사약 찾던 진나라 아이들도 생각나네/ 日月無何外(일월무하외) 해와 달은 허공 밖에 있고/ 乾坤太極中(건곤태극중) 하늘과 땅은 태극 중에 있네/ 蓬萊看咫尺(봉래간지척) 봉래산이 지척에 보이니/ 吾且訪仙翁(오차방선옹) 나 또 신선을 찾겠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013년 6월에 열린 한중 정상회담 환영사에서 인용한 고운 최치원 선생의 ‘범해(泛海)’라는 시이다. 시주석은 1년 뒤 서울대학 강연에서 또 최치원 선생을 언급하였고, 금년 1월 ‘2015 중국방문의 해’ 개막식 축하메시지에 다시 고운 선생의 시 ‘호중별천(壺中別天)’을 인용하며 한국과 중국 교류의 상징인물로 부각시켰다. 문창후(文昌侯) 고운(孤雲) 최치원(崔致遠) 선생은 누구인가? 최치원 선생은 경주 황룡사 남쪽에 있는 미탄사 남에 생가가 있었다고 삼국유사에 전한다. 선생은 857년에 태어나 12세(868. 경문왕 8) 때 당나라로 조기 유학을 떠났다. 초등학교 5학년 격인 어린 아이가 배를 타고 서해를 건너 걷고 걸어서 말도 통하지 않는 당나라 장안(중국 시안)까지 공부하러 갔다는 것은 지금도 감히 상상할 수 없는 모험이었다. 이 때 선생의 아버지는 “10년 안에 과거에 급제하지 못하면 돌아오지 마라”는 말을 남겼다. 유학간지 6년만인 18세에 빈공진사에 급제하고 24세(881. 헌강왕 7)에 ‘격황소서(檄黃巢書, 토황소격문)’를 지어 일약 스타가 되었다. 황소가 이 격문을 읽다가 놀라서 침상에서 굴러 떨어 졌다는 일화가 보여 주듯 명문장이었다. “천하의 사람들이 모두 너를 죽이려고 할 뿐만 아니라 땅 속의 귀신까지도 너를 죽이려고 은밀히 의논하였다” 이 격문을 계기로 당 희종(僖宗) 황제로부터 정오품이상에게 하사하는 ‘자금어대’를 받고 양주 목사에 임명되었다. 당나라 관료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28세에 신라로 귀국하여 외교문서를 담당하는 한림학사라는 중앙 관료에 발탁되었으나 잠시 뿐이었다. 당시 최고의 지성인이요 국제통이며 민족사상가이자 철학자인 선생의 큰 그릇을 감당하기에는 신라는 역부족이었다. 국정문란으로 쇠약해져 가는 국운과 골품제의 한계라는 벽, 그리고 국내파 집권세력의 배척과 외면에 의해 귀양 가다시피 지방 태수로 내몰리게 되었다. 894년에 진성여왕에게 개혁의 돌파구를 담은 ‘시무10조’를 올려 왕은 가납하였으나 골품제와 왕권 약화로 결국 뜻을 펴지 못했다. 신라의 주도세력으로부터 시기와 질투를 받고 철저하게 외면당한 최치원 선생은 40대에 관직을 내 놓고 전국을 떠돌며 유랑의 길, 풍류의 생활을 하다가 가야산 해인사에서 여생을 마치니 돌아가신 때를 알지 못한다. 그 후 고려 현종에 의해 문창후(文昌侯)에 봉해졌다. 9~10세기 최고의 지성인이었던 최치원 선생은 신라가 그랬듯이 고향 경주마저 지금까지 외면하다시피 했다. 전국 각지에 망라된 선생과 관련된 유적지만 보아도 그러하다. 경주에는 있는 둥 마는 둥 남산 북쪽 자락의 상서장과 낭산 서쪽 자락의 독서당은 찾는 이 없이 초라하기만 하다. 경주에서 고운 선생의 흔적을 더 찾아보려고 하여도 숭복사 터의 비문과 서악서원 위패, 소벌도리공기적비 정도가 고작이다. 이에 반하여 전국에는 무려 80개여 소의 관련 유적과 전설지가 있으며, 영정을 봉안한 곳도 12개소가 넘는다. 우리 역사상 이렇게 많은 곳에서 족적을 기리고 영정을 모셔온 인물이 과연 있었던가?. 경주가 이러고 있는 사이에 중국은 발 빠르게 이방인이었던 최치원 선생을 기리고 나섰다. 강소성 양조우시(揚州市)에서는 한중 수교 15주년이던 2007년 당성(唐城) 유적지에 최치원 기념관을 세우고 심지어 10월 15일을 ‘최치원의 날’로 정하여 매년 기념하고 있다. 이곳은 중국에서 가장 완전하게 보존된 당나라 시대의 유적으로 전국중점문물보호단위에 지정되어 사실상 건축물을 지을 수 없다. 그럼에도 그들은 파격을 보여 성벽 안에 거대한 기념관을 건립하여 동상(흉상)을 안치하고 영정이며 관련 자료를 전시하고 있는 것이다. 중국은 최지원 선생이 도통순관이라는 직책으로 4년간 근무했던 이곳을 기리기 위해 중국 외교부가 비준하여 최초의 외국인 명인기념관을 건립한 것이다. 최치원 선생이 당시에 거닐던 길은 ‘최치원경행처’라 이름 붙여 기념하고 있다. 양조우에서 대운하를 따라 뱃길로 2시간 거리에 있는 리수이현은 고운 선생이 관리로서 처음으로 부임한 곳이며 여기에도 동산을 건립하여 기리고 있다. 이 해에 중국 전인민대회장에서는 바다를 건너 온 신라 학자에 대한 우호적 아름다운 이야기를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 ‘동국유종 최치원’을 상영하기도 했다. 유불선을 넘나든 고운 선생의 영향과 흠모는 전국에 뿌리내린 유적과 전설에서도 알 수 있겠지만 각 지역마다 최치원 선생의 이름을 딴 기념사업회, 역사공원, 유적지 정비, 도서관 운영, 현창 행사, 문화축제, 학술대회, 음악회, 휘호대회 등을 앞다투어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서울 예술의 전당 서예박물관에서는 ‘최치원-풍류탄생’ 특별전까지 열었다. 뒤늦게나마 경주시에서도 ‘2015년 지역특화 문화콘텐츠 개발사업’(한국콘텐츠진흥원)에 ‘최치원과 신라오기(新羅五技)’를 신청하여 선정되었다니 무척 반길 일이다. 또 국내외 최치원 선생 관련 유적도 조사한다니 이제야 선생의 이름 앞에 면목이 서는 경주가 되는 듯하다. 한걸음 더 나아가 선생의 고향답게 생가도 복원하고 학술적인 뒷받침을 하는 세미나도 필요할 것이다. 선생이 책을 읽던 독서당에는 주차장도 만들고 주변 공원을 만들어 생가와 이어지게 하고 임금께 시무10조를 올렸던 상서장까지 연계되도록 문화 콘텐츠화 한다면 얼마나 좋을까. 아울러 앞으로는 실크로드에 가려져 미처 살피지 못했던 신라-당나라 간의 왕래 길도 찾았으면 한다. 또 신라 승려들이 사막을 건너 머나먼 천축국(인도)까지 구법을 찾아 떠났던 불교의 길, 배를 타고 해양으로 드나들었던 바닷길까지 차근차근 챙겨 나간다면 신라 천년 왕국의 찬란했던 빛은 오늘날 경주에서 큰 결실을 이루리라 믿는다.
Q=A는 유치권의 성립요건에서 유치권자의 채권이 목적물로부터 발생된 견련된 채권이라야 된다는 의미와 점유의 시점에 대해 문의했다. A=유치권이 성립되는 요건 중에서 유치권자가 주장하는 채권과 그 점유에 대해서는 유치권성립의 절대적인 요소이다. 이를 살펴본다면, ①유치권자가 주장하는 채권이 채무자의 목적물로부터 발생된 것이라야 한다. 예컨대 유치권자가 채무자의 건물을 신축하거나 채무자의 건물을 시설한 경우에 발생하는 채권이라야 된다는 의미다. 만약 유치권자가 임대차보증금이나 위약금 채권 등은 목적물 자체로부터 발생된 것이 아니기 때문에 견련관계가 없다고 본다. 그렇다면 유치권의 채권이 될 수 있는 것은 공사비와 건물 개보수비 그리고 유익비 등은 채무자의 선택에 따라 유치권의 채권에 해당한다는 것이 판례의 입장이다. 그리고 ②유치권자가 목적물을 점유해야 한다는 것은 최소한 경매개시 결정등기 이전부터 점유해야 성립된다. 왜냐하면 경매개시결정등기가 되면 해당부동산은 법원의 점유로 넘어가기 때문이다. 또한 유치권의 신고와 점유와는 별개의 문제다. 채무자의 부동산이 경매에 들어간 이후에라야 유치권자가 유치권의 신고를 할 수 있기 때문에 경매기일 이전에만 신고하면 신고자체에 대한 시점은 문제되지 않는다. 이와 관련해서 아파트의 경우 유치권자의 채권에 대해 가장 문제되는 채권은 유익비와 필요비에 대한 문제다. 유익비는 건물의 가치증대비용이고, 필요비는 현상유지보수비라고 한다. 이러한 비용은 대부분 판례가 인정하지 않는 비용이다. 유익비는 대표적으로 건물입구의 진입로 포장공사, 외부석재마감공사, 화장실, 철골골조보강 및 보수공사 등이다. 이는 건물주의 선택에 좇아 그 지출의 비용이나 증가액의 상환을 청구할 수 있다(민법 제325조 제2항). 그리고 필요비는 임대차목적물을 달성하는 데 반드시 필요한 비용이다. 이러한 채권은 유치권성립에 인정되는 채권이다. 따라서 유치권의 성립요건 중에서 가장 중요한 점유와 채권의 문제에 대해 수많은 판례가 있는 것을 보면 경매물건에 가장 쟁점이 되는 권리분석이 유치권임을 알 수 있다
엄마 친구의 아들·딸들은 모두 잘났다. 공부면 공부, 취직이면 취직 못 하는 게 없다. 그 흔한 어학연수 한번 안 다녀오고도 토익점수가 엄청나고, 대학 졸업하자말자 그 어렵다는 S회사에 떡~하니 붙었다고…항상 무엇이든 잘 하고, 쉽게 이루며, 그 결과 또한 깜짝 놀랄 수준이다. 그래서 생긴 말이 ‘엄친아’(엄마 친구 아들)고 ‘엄친딸’(엄마 친구 딸)이다. 공부든 취직이든 무한경쟁 시대에 좋은 소식이니 축하해 주는 게 마땅하지만 현실은 그렇게 녹록치 않다. 반짝거리는 1%의 엄친아를 위해 나를 포함한 평범한 나머지 99%의 아들, 딸들은 어두운 그림자 역할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엄마 친구의 아들’ 현상으로 드러난 것 중 하나는 한국 사람들의 ‘비교 행복관’이다. 학교 다닐 때만 해도 나 근처에 얼씬도 못 하던 애였는데, 시집 잘 가더니 지금은 사모님 소리 듣는다고 동창 모임 내내 기분이 좋지 않다. 들고 온 가방이며 입은 옷을 흘깃 쳐다보는 동창들 표정도 나와 다르지 않다. 우리 속담에 사촌이 땅을 사면 배가 아프다고 했다. 남이 잘 되는 것을 기뻐해 주는 대신 질투하고 시기함을 이르는 말이다. 시기와 질투도 본능이지만 비교도 그렇다. 똑같이 나눴더라도 남의 떡이 커 보이는 법이다. 비교도 본능이라지만 우린 그것이 좀 심하다. 비교는 스스로 만족하지 못 하는 데서 시작되니 문제다. 엄친아의 노력과 그 결과에 대해 우린 박수를 치지만 진심은 아니다. 타인의 성공이, 반짝거리는 그 행복이 부럽기에 순수해야 할 박수는 질투와 시기심으로 변질된다. 급기야 아무 죄 없는 내 아들 딸을 엄친아 너머 비교항으로 세우고는, 누구는 행복하고 누구는 행복하지 않다고 결론지어 버린다. 박수로 시작한 일이 ‘비교’ 과정을 거치며 불행으로 완성된다. 우리는 왜 남의 행복을 기어이 나의 불행으로 허전해 하고, 왜 지금 우리 모습에 만족하지 못할까? 누가 그랬더라? 유독 한국 사람들은 타인과의 비교를 통해 행복이 결정된다고. 가령 타인이 1만5000원 가지고 내가 1만원 가지는 경우보다, 남이 800원 가지고 내가 1000원 가지는 게 더 행복하다는 것이다. 남이야 얼마를 가지든 객관적으로는 내 주머니 속의 만원은 1000원보다 10배 낫다. 하지만 ‘비교 행복론’에 따르면 내가 가지는 금액보다 상대방의 금액이 더 적기만 하다면 비록 적은 돈을 가진다 해도 내가 절대적(?)으로 행복하다는 논리다. 즉, 내 행복은 내가 아닌 남 주머니 속에 달렸다는 말이다. 그러니 남자들은 누가 폼나는 차로 바꾸면 멀쩡한 내 차도 따라 바꾸거나, 그럴 능력이 안 되면 멀쩡한 차를 이유 없이 똥차로 구박하게 된다. 아내들도 동창모임에만 갔다 오면 불행모드다. 동창이지만 지금은 사모님으로 불리는 그녀들의 핸드백, 구두, 밍크코트, 물방울처럼 생긴 다이아반지가 뇌에 강하게 박혀있기 때문이다. 그 속마음도 모르고 와이프 눈앞에서 천진난만한 표정으로 얼쩡거리다 그만 꽝!! 그 결과란 예상한 대로다. ‘세계 행복의 날’(3월 20일)을 맞아 여론조사 기관인 갤럽이 조사를 해보니, 한국의 행복은 전 세계 143개국 중 118위였단다. 이미 행복을 성적 순으로 줄 세우는 것 자체가 무리는 있다지만 우리가 그다지 행복하지 않다는 사실만은 분명해 보인다. 갤럽은 지극히 주관적인 행복의 척도를 다섯 가지 기준으로 평가했다. 첫째, 어제 잘 쉬었는지, 둘째, 존중받았는지, 셋째로 자주 웃었는지, 넷째, 재미있는 것을 배우거나 했는지, 마지막으로 얼마나 즐거웠는지로. 행복에 대해 참 간단하고 명료한 기준이란 점에서 씁쓸하다. 우리가 이렇게 간단한 기준조차 충족치 못하며 살아왔구나 하고 말이다. 이 기준에 남의 반지나 차에 얼마나 궁금한지가 없는 걸 보면, 우리가 목표로 하는 행복은, 또 그것을 대하는 태도는 분명 다른 나라와 다르다. 인상을 팍팍 써가며 이 글을 어떻게 마칠까 고민하는 필자 주변을 시끄럽게 하는 녀석을 붙잡고 물어봤다. “넌 뭐가 그리 신나냐?” 하니 아들 녀석은 “아빠, 일곱 밤만 자면 어린이날이잖아!” 하고 온몸으로 행복해 한다. 받아쓰기 20점 맞았다고 엄마한테 꾸중들은 지 얼마 안 된 녀석이 저래도 되나 싶다. 여기서도 비교가 문제다. 아빠는 우울하고 자신에 충실한 아들은 행복하다.
양남초(교장 김현숙)는 지난 15일 제34회 스승의 날을 맞아 강당에서 사제동행 스승의 날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스승의 날을 맞아 평소 잘 표현하지 못한 선생님께 대한 감사와 존경의 마음을 담은 카네이션 달아드리기와 학생 대표의 감사 편지 낭송이 있었다. 또 전교생이 선생님께 편지쓰기를 통해 선생님의 사랑을 다시 한번 되새겨보는 시간도 마련했다. 김현숙 교장은 “학생들이 선생님께 대한 존경심을 잃지 않고 공경하는 바른 품성을 지닌 사람으로 자라주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