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경찰관 증원 정책에도 불구하고 경주지역의 경찰인력 부족은 개선되지 않아 충원이 시급하다. 국제적인 역사문화관광도시 경주는 전국 240여개 지자체 중 치안 및 교통안전서비스 등 경찰관련 업무 수요가 많이 요구되는 곳이지만 인력은 여전히 부족해 경찰공무원들이 격무에 시달리고 있다. 현재 경주에는 파출소 22개소와 치안센터 2개소 등 경북도내에서 최다 지역경찰관서를 갖고 있으며, 올 1월 현재 443명의 경찰공무원이 근무하고 있다. 이중 일선 파출소에 근무하는 지역경찰관은 234명에 달하지만 아직까지 정원이 12명이나 부족하다고 한다. 경주지역의 치안수요는 경북도내에서도 최상위 그룹에 속한다. 지난 한 해 동안 집계된 112신고 출동 건수는 5만4000여건으로 하루 평균 150건에 달한다. 역사문화관광도시 경주는 우리나라 경찰이 처리해야 할 각종 문제들을 모두 안고 있는 지역이라고 볼 수 있다. 주민들의 안전을 위한 치안업무, 교통사고 처리 및 예방홍보, 현안을 둘러싼 각종 시위 출동, 각종 사고예방홍보, 학교폭력예방, 각종 행사 개최에 따른 교통정리 등 업무가 타 지자체에 비해 훨씬 많은 지역이다. 경주는 연간 1300여만명의 국내외 관광객이 찾는 역사문화관광도시이다. 여기에 사통팔달 뚫린 도로망과 울산광역시와 포항시 같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공업지역과 인접한 영향으로 타 지자체에 비해 크고 작은 교통사고와 사망사고 다발지역으로 분류되어 있다. 경주에는 연중 국내외 행사가 끊이지 않고 열리고 있고, 지역 면적 또한 전국에서 두 번째로 넓어 타 지자체에 비해 경찰공무원들의 업무량이 훨씬 많은 것이 현실이다. 이뿐만 아니라 원전문제를 두고 매년 반복되는 집회와 시위가 끊이지 않고, 노동운동도 활발한 지역이어서 많은 경찰력 동원이 항상 요구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경주시민들과 관광객들에게 양질의 치안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은 쉽지 않다고 본다. 경북지방경창청은 오는 8월 경 신임경찰 140명이 배출되면 도내 각 경찰서로 배치할 계획이며, 배치 인력은 5대 범죄 발생 건수, 퇴직자 수, 112 신고건수 등을 기준으로 하고 있다고 한다. 이러한 기준이라면 이번에도 경주지역에 경찰 증원은 큰 기대를 할 수 없는 입장이다. 타 지자체와 치안수요가 다르고 광범위한 경주에 이러한 증원 기준을 적용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본다. 지역의 여건을 먼저 고려하고 일선 경찰들의 근무 유형이나 활동 범위에 따라 인력 증원여부를 판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본다. 국제적인 역사문화관광도시 경주에 걸 맞는 치안을 지향하고, 경주지역에 근무하고 있는 경찰공무원들이 자긍심을 가질 수 있도록 적절한 인원 증원은 반드시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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