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의회가 올해부터 정례회 의사일정을 변경, 당초 7월에서 6월로 앞당겨 실시하기로 결정했다. 또 정례회 기간 중 실시하는 행정사무감사(이하 행감) 역시 6월로 변경됐다. 경주시의회는 지난 15일 제211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를 열고 ‘2016년도 제1차 정례회 집회일 결정의 건’과 ‘행정사무감사 실시시기 및 기간 결정의 건’을 원안 가결했다. 이에 따라 기존 7월에 진행하던 제1차 정례회가 올해는 한 달여 앞당겨진 6월 1일부터 22일까지 22일간 실시하게 된다. 행감도 6월 9일부터 17일까지 9일간 실시하기로 했다. 이는 지방재정법 개정으로 출납폐쇄기한이 다음연도 2월 28일에서 당해연도 12월 31일로 단축되면서 결산서 작성 시기도 2개월 당겨졌기 때문에 결산승인을 처리하는 제1차 정례회 집회일을 변경한 것이라고 시의회 측은 설명했다. 특히 매년 7월 단행하는 경주시 정기인사로 인해 담당 국장, 과장, 팀장 등이 업무를 제대로 파악할 시간이 부족해 행감 진행에 차질을 빚어왔던 문제점도 해결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정례회 기간 변경조치로 2015회계연도 결산검사도 4월로 앞당겨졌다. -2016년 행정사무감사 위원 구성 마무리 오는 6월 9일부터 17일까지 9일간 실시하는 행정사무감사 특별위원회의 소관 부서와 위원 구성이 마무리됐다. 경주시의회는 이번 임시회에서 ‘2016년도 행정사무감사 특별위원회 구성 결의안’과 ‘위원 선임의 건’을 각각 의결했다. 이에 따르면 2016년도 제1·2행감 특별위원회를 구성해 본청, 직속기관, 사업소, 의회사무국, 읍·면·동 등 경주시 행정사무 전반에 대해 감사하기로 했다. 제1행정사무감사특별위원회는 위원장 박승직 의원, 부위원장에 이동은 의원을 선임하고, 위원으로는 박귀룡, 손경익, 김성규, 엄순섭, 김항대, 장동호, 김영희, 정현주 의원 등 10명으로 구성했다. 소관부서는 감사담당관, 경제산업국, 시민행정국, 보건소, 농업기술센터, 노인전문간호센터, 평생학습문화센터, 경주하늘마루관리사무소, 통일전관리소, (재)경주시장학회 등이다. 읍·면·동은 감포읍, 안강읍, 현곡면, 강동면, 양북면, 양남면, 중부동, 성건동, 용강동, 황성동, 불국동 등이다. 제2행정사무감사특별위원회는 위원장에 이철우 의원, 부위원장은 김병도 의원을 선임하고, 위원은 정문락, 김성수, 한현태, 서호대, 한순희, 윤병길, 김동해, 최덕규 의원 등 10명으로 구성됐다. 소관부서는 공보담담관, 정책기획담당관, 미래사업추진단, 문화관광실, 도시개발국, 사적공원관리사무소, 맑은물사업소, 동궁원, 시립도서관, 차량등록사업소, 의회사무국, (재)경주문화재단, (재)신라문화유산연구원, (재)경주화백컨벤션센터 등이다. 읍·면·동은 건천읍, 외동읍, 내남면, 산내면, 서면, 천북면, 황오동, 황남동, 월성동, 선도동, 동천동, 보덕동 등이다. 한편 지난해부터 기존 격년제에서 매년 실시하기로 한 읍·면·동 행정사무감사 방법에 대해서는 다음 회기 임시회에서 최종 확정키로 했다. 이번 임시회에서는 읍·면·동 행감 실시 방법과 관련해 현지감사와 의회 출석감사 등의 안을 두고 의원들 간 이견이 많아 실시방법에 대한 결정을 다음 회기로 미뤘다. -결산검사 위원 5명 위촉장 수여 지방재정법 개정으로 정례회 일정이 변경됨에 따라 2015회계연도 결산검사도 4월 4월 14일부터 5월 3일까지 20일간으로 앞당겨 조정됐다. 이에 따라 지난 15일 권영길 의장은 의장실에서 이번 임시회에서 의결한 2015회계연도 결산검사위원 5명에게 위촉장을 수여했다. 결산검사위원 대표위원에는 윤병길 경주시의회의원, 정종문 세무사, 김창호 세무사, 손상익, 박춘술 전 경주시청 공무원이 위촉됐다. 결산검사 위원은 경주시가 지난 한 해 동안 집행한 2015년도 세입·세출의 결산, 채권·채무의 결산, 금고의 결산 등을 검사하게 된다.
2030년 경주시는 어떤 모습으로 변할까. 경주시는 ‘역사·문화, 관광, 녹색산업을 창조하는 2030그랜드 경주’를 미래상으로 정하고 지속가능한 도시발전의 비전을 제시하는 ‘2030년을 향한 경주시 도시기본계획(안)’을 내놓았다. 지난 10일 경주시의회 전체의원 간담회에 이어 16일 주민공청회를 통해 이 같은 계획안을 공개하고 의견을 청취한 것. 이번 계획은 오는 2030년까지 도시의 기본적인 틀과 발전방향을 담고 있다. 목표연도는 2030년, 공간 범위는 1324.53㎢로 경주시 행정구역 전역이다. 계획안에 따르면 2030년 계획인구를 2015년 대비 14만여 명 증가한 40만 명으로 설정하고, 더불어 살아가는 공간으로 나아간다는 것을 목표로 잡았다. 이를 위해 △세계적 역사·문화, 관광 휴양도시 △사람중심 복지도시 △사통팔달 녹색교통도시 △세계로 열린 국제회의·문화교류도시 △에너지, 녹색산업 자족도시 등 5대 계획목표를 세웠다. 또 이를 실현하기 위해 △역사문화관광도시조성 △찾아오는 경주조성 △매력있는 경주조성 △부자도시조성 △평등한 복지제도확립 △건강한 생활터전조성 △사통팔달 도로망구축 △이동이 편리한 시스템구축 △편리한 보행환경조성 △굴뚝없는 황금산업육성 △세계문화유산도시실현 △문화·체육시설확충 △에너지·해양자원 신산업벨트 △미래 산업기반조성 △지역기반활성화 실현 등 15개 전략을 마련했다. ‘도시공간구조’는 1도심 4지구중심으로 설정하고, 생활권 기능을 연계한 지역균형개발을 기본방향으로 잡았다. 1도심은 중심, 동남부, 서부 등 3개 공간구조로 나눴으며, 4지구중심은 안강읍, 감포읍, 외동읍, 건천읍 등 4개 지역을 중심으로 각각 동·서·남·북으로 구역을 설정했다. ‘개발축’은 4주축과 3보조축을 수립했다. 4주축은 도심~안강~포항을 잇는 ‘철강·방산 미래산업축’, 도심~외동~울산 ‘자동차·조선 미래산업축’, 도심~건천~대구 ‘산업·연구 R&DB축’, 도심~감포~동해를 잇는 ‘에너지·관광해양관광축’이다. 또 포항~경주~울산을 잇는 해양관광레포츠축과 안강~도심~내남 ‘형산강 지역성장축’, 서면~건천~산내를 잇는 ‘생태힐링산업축’ 등 3보조축을 구상했다. 특히 기존 동서, 남북 4방향 개발축을 유지하면서 고속도로, 철도 등 간선가로망의 지역 간 연결기능을 개선하고, 인근 시·군과의 개발축을 연계하기로 했다. -생활권별 발전방향 수립···1개 대생활권 5개 중생활권 ‘생활권 계획 및 주요 발전방향’은 경주시 전역으로 하는 1개 대생활권과 중심권·북부권·동부권·서부권·남부권 등 5개 중생활권으로 설정했다. ‘중심권’은 행정·업무·역사·문화·관광의 중심기능 수행, ‘북부권’은 유교역사와 산업이 결합된 도시기반 조성, ‘동부권’은 에너지와 해양을 연결한 차세대 해양·에너지산업지대 육성, ‘서부권’은 천혜자연을 활용한 힐링·생태·체험관광의 중심지, ‘남부권’은 자동차 신산업 거점조성, 주거환경 조성을 통한 자족기능 강화 및 고용창출 등 생활권별 발전방향을 수립했다. 중심생활권은 11개 동지역과 현곡면, 천북면 그리고 건천읍·외동읍·양북면·내남면 일부를 행정권역에 포함시켰다. 중심권 인구는 23만명으로 예측했다. 북부생활권은 강동면과 안강읍 일부로 인구 4만7000명, 동부권은 감포읍, 양남면, 양북면 일부 4만3000명, 서부권은 서면, 산내면, 건천읍과 내남면 일부 2만7000명, 남부권은 외동읍과 내남면 일부로 인구 5만3000명으로 설정했다. ‘도로망’으로는 국도 7호선~강변로~보문로~보불로~불국로를 연계하는 내부순환망과 건천·포항간 산업도로~국도우회(효현~외동)~국도 14호선과 연계하는 외부순환망을 구축한다. 또 국도와 지방도를 연결하는 11개 방사축을 구축하기로 했다. 토지이용계획의 경우에는 계획인구를 수용할 수 있는 각종 개발 수요에 대응할 수 있도록 시가화 예정용지 및 비도시지역 지구단위계획 개발수요 공급 계획을 반영했다. 이외에도 상·하수도, 공원·녹지, 방재 및 안전, 경제·산업, 사회·문화 등에 대한 계획안을 담았다. 시 관계자는 “지형·하천·도로 등 자연·물리적 환경 및 실제 주거생활을 고려해 5개 생활권으로 설정했다”면서 “인구는 장래 도시개발방향에 따른 토지이용 및 교통 환경 등의 변화를 고려해 배분했다”고 설명했다. -2030년 인구지표 40만명 어떻게 나왔나? 계획안에 따르면 2030년 경주시 인구지표를 40만 명으로 설정했다. 시에 따르면 이는 도시기본계획 수립지침에 따라 상주인구 추정방법에 따른 것으로 자연적 증가인구와 사회적증가분을 고려해 산정했다. 자연적 증가인구는 내국인은 현재 출생률과 사망률만 고려해 추정하고, 외국인은 과거추세 연장법을 적용해 2030년 30만6276명으로 추정했다. 또 사회적 인구증가는 신경주역세권, 한수원본사이전 등 신규사업 유입인구와 주거개발 유입인구, 산업개발 유입인구 등을 고려해 11만7205명으로 추산했다. 이 같은 추산 결과 2030년 경주시 인구는 약 42만명으로 추정되지만, 계획인구는 40만 명을 적용했다는 것. 그러나 지난 10일 열린 시의회 전체의원간담회에서 의원들은 계획인구 40만 명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기도 했다. 김영희 의원은 “현재 경주시 인구가 25만명선 이하로 감소하고 있다. 인구의 자연적 증가는 의문스럽다”며 “인구 하락세에 대해 검토한 뒤 계획을 수립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도병우 도시개발국장은 “도시기본계획은 추정된 인구수를 토대로 도시공간구조 계획을 수립하도록 돼있다. 2030년 인구 40만 명이 돼야 한다는 개념이 아니다”면서 “2030년 인구가 40만 명으로 증가될 것으로 설정하고 이에 맞춰 주거지역, 공업지역, 도시계획선 등의 규모와 크기 등을 어떻게 수립할 것인가가 이 계획안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각종개발규제’ 가장 먼저 개선돼야 2030 경주시 도시기본계획(안) 수립을 위해 실시한 주민의식 조사에서 ‘개선해야 할 문제점’에 대해 묻는 질문에서는 ‘각종 개발규제로 인한 재산권행사의 어려움’이 응답자 중 22.1%를 차지해 가장 높았다. ‘불균형한 지역 간 발전차(20.4%)’, ‘안전하지 못한 보행자도로, 부족한 주차장, 교통체증(19%)’, ‘취미, 여가, 레저활동 공간부족(14.6%)’, ‘기초생활시설 부족(12.3%)’, ‘관주도 일방적인 정책 및 미흡한 시민의견 수렴(10.6%)’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2030년 경주시 이미지’를 묻는 질문에는 관광도시(21.3%)가 가장 높았으며, 역사(12.4%), 문화예술(10.5%), 친환경(9.4%), 복지도시(7.7%) 등의 순으로 분석됐다. 또 ‘경주시가 역점을 두고 추진해야할 분야’로는 관광산업(25.6%)이 가장 많았다. 이어 문화복지(18.9%), 주거환경(16.3%), 환경보전(15%), 산업개발(11.2%), 교육환경(9.9%)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경주시 개발 중심축’을 묻는 질문에는 중심생활권(36.9%)이 가장 많았으며, 북부생활권(18.4), 서부생활권(17.1%), 남부생활권(14.7%), 동부생활권(9.7%) 순으로 조사됐다. 한편 이번 설문조사는 지난해 9월 18일부터 10월 17일까지 1개월 간 경주시 전역의 시민, 전문가 등을 대상으로 직접(면접) 조사 방식으로 진행됐다. 2030 경주시 도시기본계획(안) 수립을 위해 시민의견을 수렴, 반영하기 위해 실시됐다. -향후 추진과정은? 도시기본계획(안)은 지난해 4월 용역을 착수해 기초자료 수집 및 현장조사 등 도시특성 분석과 시민의식 설문조사, 주민간담회, 전문가 자문단 회의, 국토계획평가 검토위원회 개최 등을 거쳐 지난 16일 주민공청회를 진행했다. 시는 공청회 이후 4월 경주시의회 의견청취와 경주시도시계획위원회 자문을 통해 계획안을 수정·보완한 뒤 경북도 도시계획위원회 심의 등을 거쳐 오는 7월 최종 도시기본계획 승인을 받을 예정이다. 김헌국 도시디자인과장은 “‘2030 경주도시기본계획 수립(안)’을 통해 경주시의 체계적 발전을 위한 기본틀을 다지고 세계적인 역사·문화·에너지의 중심도시로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16일 서라벌문화회관에서 개최된 공청회는 2030년 경주시가 지향해야 할 바람직한 미래상과 비전을 제시했다. 이날 김철수 계명대 교수, 윤병길 경주시의회 의원, 권용일 대구한의대 교수, 김경대 경주대 교수, 윤대식 영남대 교수, 강태호 동국대 교수, 권오현 경실련 집행위원장이 패널로 출연해 도시기본계획 수립에 대해 토론을 벌였다.
철저한 대비책이 마련되기를…
한국수력원자력(사장 조석)이 오는 21일 본격적인 경주시대를 연다. 한수원에 따르면 오는 20일 1200여 명 전 직원이 경주 신사옥으로 이사를 완료하고 21일부터 본격적으로 경주에서 업무를 시작한다. 한수원은 오는 4월중 본격 경주시대 개막을 알리기 위해 경주시민이 동참하는 신사옥 입주 기념행사를 열고 한수원과 경주의 상생발전을 위한 종합계획을 발표하는 비전선포를 할 예정이다. 한수원은 본격적인 경주시대를 맞아 지역과 동행하고 융합하는 상생기업, 세계 원전 운영기술의 선두기업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한 방안들을 내놓을 계획이다. 또 직원과 가족들이 경주시민으로서 안착하기 위한 지역사회 친화 프로그램 운영 등 조기정착을 위해서도 힘쓸 예정이다. 또한 방범 취약마을의 범죄예방을 위해 태양광 가로등인 안심가로등을 설치하고 취학계층 어린이 교육환경 개선을 위해 지역아동센터에 차량을 지원하고 도서관을 여는 등 각종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경주지역에 우선적으로 시행해 복지사각지대를 줄이기 위한 노력도 펼칠 계획이다. 오는 20일 한수원 이전이 마무리되면 한수원 직원 1200여 명을 포함한 직원가족 3000여 명이 경주로 이사해 양북면, 동천동, 황성동, 충효동, 시래동 등 경주전역에 둥지를 틀게 된다. 한수원 이전에 따라 지역주민의 일자리가 지속적으로 창출되고 매년 약 71억원의 경주시 세수가 증대되는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예정이다. 조석 한수원 사장은 “이제 한수원은 천년고도 경주에 자리잡았다”면서 “새로운 이웃 한수원이 지역사회의 든든한 구성원이 되도록 지역활성화와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적극 개발하겠다”고 밝혔다.
건천에 사는 이병한(80) 할머니는 배우는 즐거움에 아직도 설렌다고 한다. 경주시여성실버합창단에 16년째 다니고 있는 이 할머니는 매주 버스를 타고 합창단 연습하러 시내로 나온다. 이제 다리가 아파서 오기 힘들지만 그래도 오면 기분이 좋다며 맘 같아선 매일 오고 싶다고 말한다. 그녀는 합창단을 오랫동안 다녔지만 아직도 배울 게 많다. “장구도 배우고 노래도 배웠지만 늙어서 잘 안 되더라. 이것저것 많이 배웠지만 실력이 늘지 않더군. 지금 배운 노래 중에는 ‘옹해야’, ‘아리랑’정도는 할 수 있어” 이 할머니가 가까운 경로당을 젖혀두고 버스를 타고 시내까지 나온 것은 배움의 열정 때문이다. 합창단에 오기 전에도 사군자, 한자 등을 배우러 먼 곳까지 걸음을 마다치 않았다. “나이가 들어도 경로당 다니기가 싫었어. 그곳에서 화투 치고 노는 것도 좋지만 무엇이라도 배우고 싶어 지금까지 다니고 있어” 이 할머니는 오랜 시간을 배우고 있지만 잘하는 것은 없다고 말한다. 하지만 잘하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배우는 것이 좋은 것이라 강조했다. “집에 있으면 누워만 있게 돼. 무엇이라도 배운다는 생각으로 이곳에 나오면 기분이 좋아지지. 특히 젊은 사람들과 함께 배울 수 있어 매일 젊어지는 것 같어” 실버합창단은 80세가 나이 제한으로 이 할머니는 올해가 합창단 마지막이다. 내년부터는 집에서도 할 수 있는 것을 배워 혼자서 연습할 계획이라 밝혔다. “예전에 사군자를 배우다 그만 뒀는데 집에서 그려볼 생각이야. 장구도 익혀서 혼자서 소일거리 삼아 연습하려구. 아직 살 날이 많잖아” 이 할머니는 자신보다 젊은이들에게 배움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배움에 나이가 어딨노. 가만히 있으면 시간만 간데이. 아직 늦지 않았어. 시간 허비하지 말고 이곳이 아니더라도 무엇이든 배워. 무엇이든 배워서 즐거운 여생을 보내”
이달부터 준공예정인 공동주택과 다가구주택(원룸)에 대한 생활폐기물 보관용기 설치 기준이 강화된다. 경주시의회는 지난 15일 제211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경주시가 제출한 ‘경주시폐기물관리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을 원안 가결했다. 조례안은 공동주택, 다가구주택 등의 생활폐기물 보관용기의 설치기준 및 관리방법을 구체화했다. 조례안의 보관용기 설치 기준에 따르면 3월부터 준공되는 아파트와 원룸에는 660리터 크기의 ‘일반쓰레기 보관용기’ 설치를 의무화했다. 또 60세대당 1개 이상을 추가로 설치해야 한다. ‘음식물류폐기물 보관용기’는 30세대당 120리터 용기를 1개 이상 설치해야 한다. 예를 들면 20세대에서 29세대는 1개, 30세대는 2개를 설치해야 한다. 그리고 ‘재활용품 보관용기’는 100세대당 1개 이상 설치해야 한다. 단 20세대 미만인 경우는 제외한다. 그리고 이들 보관용기는 바닥에 이동 및 고정이 가능한 바퀴를 부착하고, 빗물투입과 악취발산 방지를 위한 뚜껑을 부착하는 등 용기 구조도 명시했다. 이병원 자원순환과장은 “조례안 통과로 3월부터 준공되는 공동주택과 다가구주택에 생활폐기물 보관용기 설치를 의무화하는 근거를 마련하게 됐다”면서 “조례 개정 전의 다가구주택 등에는 공문 발송 및 방문을 통해 보관용기를 설치하도록 적극 권유해 개선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제20대 총선 경주선거가 새누리당의 공천 지연으로 후보등록일을 1주일 여 앞두고도 선거구도가 안개속이다. 새누리당은 16일 오후 7시까지 경주시선거구 공천자를 발표하지 않았다. 새누리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이번 경주시선거구 공천과 관련해 김석기, 정수성, 정종복, 이주형, 이중원 등 5명의 공천 신청자 중 2명(정종복, 이중원)을 컷오프 한 뒤, 3명(김석기, 정수성, 이주형)을 대상으로 1차 여론조사 경선을 실시했다. 그리고 다시 2명(김석기, 정수성)으로 압축해 지난 15일 결선경선 여론조사를 실시했다. 경주총선은 새누리당 공천과정을 거치면서 출마자들도 정리가 되고 있다. 이중원 예비후보는 컷오프 이후 곧 바로 불출마를 선언했다. 그러나 컷오프로 여론조사경선에 포함되지 못했던 정종복 예비후보는 이번 새누리당 공천과정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반발하면서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정종복 예비후보는 지난 14일 오전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새누리당 공천관리위원회의 심사결과 발표는 어떤 명확한 원칙과 기준도 없는 특정인의 한풀이 심사에 불과하다”면서 “각종 여론조사에서 3강으로 분류되던 저를 여론 경선조차 참여하지 못하게 만드는 것은 과거 감정에 의한 정치보복행위로 밖에 볼 수 없다”고 비판했다. 또 “어떤 후보가 되던지 선의의 경쟁을 펼치고 당선이 되면 새누리당으로 돌아가 새누리당을 바꾸고 경주 경제를 살리는 일에 모든 것을 바치겠다”면서 “지난 8년간 시민여러분과 마음으로 울고 웃은 제가 경주를 위해 마지막으로 봉사할 수 있도록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 주길 바란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이번 총선에서 세대교체를 노렸던 이주형 예비후보는 새누리당 결선경선에서 탈락하자 지난 14일 기자회견을 갖고 경선결과를 깨끗이 승복하고 출마를 접었다. 이주형 예비후보는 “시민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았지만 아쉽게 끝내게 되어 죄송하다”면서 “더 많이 배우고 노력하라는 시민들의 뜻을 받들어 다음을 기약하겠다”고 말했다. 총선 후보 등록일이 1주일 여 앞으로 다가 왔지만 경주는 새누리당 후보가 아직 결정되지 않아 이번 20대 경주총선도 시민들이 각 후보 간 공약을 비교할 수 있는 기회조차 갖지 못하게 됐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경주는 지난 19대 총선 때에도 새누리당 공천 파문으로 후보자가 늦게 결정돼 정책을 비교할 수 있는 기회가 부족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A(황성동. 49) 씨는 “새누리당 공천이 늦어지면서 선거를 하는지 마는지 모를 정도다. 각 후보들의 공약도 제대로 비교해 볼 시간조차 없는 선거가 되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경주총선은 새누리당 후보자와 더민주당 이상덕 예비후보, 무소속 정종복, 권영국 예비후보 등 4명이 최종 출마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독교는 부활을 믿습니다. 그러나 부활에 이르기 위해서는 반드시 십자가의 고난의 길을 지나야만 합니다. 그래서 고난 없는 영광은 없습니다. 우리에게 고난이 있습니까? 과연 어떤 영광을 기대하는 고난입니까? 아니면, 고난도 없이 영광만을 기대합니까? 누군가가, 지금 우리의 비극은 “고난 없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영광을 위한 고난! 승리를 위한 고난! 달게 받고 빛나는 승리의 영광을 누리는, 고난이 희망되는 삶을 살아야 하지 않을까요?
경주시가 ‘2030년을 향한 경주시 도시기본계획(안)’을 수립해 16일 시민공청회를 가졌다. 경주시는 이번에 ‘역사·문화, 관광, 녹색산업을 창조하는 2030그랜드 경주’를 미래상으로 제시했다. 이번 경주시도시기본계획(안)의 골자는 2030년 계획인구를 2015년 대비 14만여 명 증가한 40만 명으로 설정하고, 더불어 살아가는 공간으로 나아간다는 것을 목표로 잡았다. 그리고 △세계적 역사·문화, 관광 휴양도시 △사람중심 복지도시 △사통팔달 녹색교통도시 △세계로 열린 국제회의·문화교류도시 △에너지, 녹색산업 자족도시 등 5대 계획목표를 세웠다. 이를 위해 역사문화관광도시조성, 찾아오는 경주조성, 부자도시조성, 굴뚝 없는 황금산업육성 등 15개 전략도 마련했다. 이번 2030도시기본계획(안)은 과거 수립했던 1도심, 1부도심, 3지구 또는 4지구중심의 2020도시기본계획에서, 도심축을 강화하는 1도심 4지구 중심으로 정하고 생활권 기능을 연계한 지역균형개발을 기본방향을 잡은 것이 눈에 띤다. 또 인근 도시와의 개발축을 4주축 3보조축으로 구상한 것도 역동적으로 보여진다. 경주는 면적이 넓고 도심권과 동서남북 생활권과의 거리가 멀고 각각 특성이 강해 도시의 사회적, 물리적 역량을 하나로 모으기 쉽지 않은 지역이다. 특히 경주시보다 시세가 큰 인근도시와의 연계성이 여전이 원활하지 못해 위성도시화 또는 베드타운이 될 소지를 안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따라서 경주의 미래상을 만들어 가는 도시기본계획은 경주가 주체가 되는 실행 가능한 구상이 중요하다. 자칫 시민들에게 장밋빛 환상만 심어주는 불투명한 계획이 되어서는 경주의 밝은 미래를 기약할 수 없다. 이번 2030도시기본계획 수립은 과거 수립했던 도시기본계획에서 사회환경적 또는 물리적으로 큰 변화가 있었던 현상을 기반으로 도시발전의 기본틀을 만들어 가는 중차대한 과정이다. 특히 경주시민들의 바람을 담은 구상을 내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이번 2030도시기본계획안 수립과정에서 실시한 경주시민 의식조사에서 시민들은 2030년 경주시의 이미지를 관광도시, 역사, 문화예술, 친환경 순으로 생각하고 있었다. 또 가장 먼저 개선해야 할 점은 각종개발규제로 인한 재산권 행사의 어려움, 불균형한 지역간 발전차 등을 꼽았다. 도시기본계획 수립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시민들의 바람과 지역균형개발, 미래지향적인 경주를 만들어가는 발전적 구상이 잘 조화를 이뤄야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를 시민들이 분명히 알고 있을 때 발전적 논의가 가능하다. 2030경주시도시기본계획이 경주의 과거와 현재의 상황을 철저히 분석해 이를 기반으로 보다 구체적인, 실현 가능한 경주의 발전상을 담아내길 기대한다.
20년 전, 이미 결혼해 아이까지 둔 유부녀의 마음을 송두리째 흔들어 놓았던 한 남자가 있었다. 영화 ‘로미오와 줄리엣’에서 혜성같이 등장한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금발에 뽀얀 피부를 가진 앳된 청년은 머지않아 영화 ‘타이타닉’에서 또 한번 전 세계 여성 관객들의 마음을 앗아갔고, 역대급 흥행돌풍을 일으키며 꽃미남 대세배우로 장기 집권하기에 이르렀다. 그런데 그는 이에 안주하지 않고 자신의 앞날에 대해 고민했다. 청춘스타로서의 인기보다 배우로서의 미래가 더 중요하다고 판단한 것이다. 이후 그는 자신의 외모를 과감하게 버렸고 연기파 배우로의 변신을 시도했다. 20년이 흘러, 그는 인생연기를 선보이며 아카데미 주연상을 드디어 품에 안았다. 최근 작품에서 후덕한 외모에 덥수룩한 수염까지 기른 그는 더 이상 꽃미남 캐릭터가 아니었지만, 이제는 외모가 아닌 연기력으로 관객의 마음을 사로잡는 절대무기를 득템하게 된 것이다. 오는 4월 13일에 주연상 수상자를 발표하는 제20대 국회의원선거에 노미네이트된 후보들의 면면은 여느 때와 같이 훌륭하다. 전국의 후보자들은 대부분 좋은 학교를 나왔고 각기 나름의 수려한 경력을 갖고 있다. 일단 외모점수는 후하게 줘도 될 듯하다. 하지만, 대한민국 역대 위정자들 중 뛰어난 스펙을 갖추지 못해 관객들의 혹평을 받은 배우는 없었다. 물론 외적 요인으로 당장 세간의 주목을 끌 수는 있겠지만, 그 생명력을 지속하기 위해서는 바른 정책과 참된 공약이라는 견실한 연기력의 뒷받침이 필수조건이라 하겠다. 선거 초반에 외적 요소, 심지어 해당 선거구와 아무런 연관이 없는 유력 정치인과의 친분과시에 기대서라도 자신의 인지도를 쌓고 싶은 후보들의 심리에는 나름 이해가 간다. 그러나 이제 본격적인 선거심사의 막이 올랐고 국민들이 각 후보의 연기력을 도마 위에 올려놓고 낱낱이 채점을 하려는 상황에서 여전히 외모적 인기에만 호소하는 발연기로는 결코 수상 트로피를 차지할 수 없을 것이다. 꽃미남 대세배우로 추앙받았음에도 20년 동안 올라서지 못한 자리에 연기파 배우로 변모한 디카프리오가 당당히 입성할 수 있었던 이유를 전국의 모든 후보들이 벤치마킹하였으면 한다. 필자의 아들이 타이타닉 시절의 디카프리오처럼 장성한 지금, 꽃미남 디카프리오는 필자의 기억 속에서 잊혀진지 오래다. 디카프리오가 외모를 버리고 아카데미 주연상을 거머쥔 연기파 배우로 자리매김하였듯이, 이번 총선에서는 학벌과 배경을 앞세우는 후보자보다 공약과 정책으로 승부하는 후보자가 국민들의 마음속에 오랫동안 자리잡길 바란다. 지정숙 경주시선거관리위원회 공정선거지원단
애들을 학교에 보낸 후 장난감 얼른 치워놓고는 밀린 신문이나 드라마를 보고, 오늘 저녁엔 뭘 해먹을지 고민한다. 일상은 대부분 이렇다. 뇌와 손과 발 같은 신체의 각 기관들은 끊임없이 움직이고, 어림하며, 쌓아둔다. 사람이 정보를 의식적으로 소화하고 처리하기 위해서는 엄청난 에너지가 소모된다. 뇌 말이다. 신체 기관 중 제일 작은 편에 속하는 뇌는 덩치에 비해 엄청난 에너지를 소모한다. 그래서 오랜 세월 동안 인간의 뇌는 그 기능을 수행할 때에 가능한 한 에너지를 절약하는 방향으로 진화해 왔다. 여기저기서 밀려들어오는 모든 정보 가운데, 뇌가 사람의 의식으로 전달하는 정보는 극히 일부분에 불과하다. 신경정보학자들은 다음과 같은 계산 결과를 제시하고 있다. 가령 눈은 초당 1000만 비트의 정보를, 귀는 100만, 후각은 10만, 나머지 다른 감각기관 역시 10만 비트의 정보를 뇌로 전송한다. 이걸 모두 합해보면 초당 약 1100만 비트의 정보가 뇌로 전송되는 셈이다. 그런데 흥미로운 것은, 초당 1000만 비트 중 사람이 의식적으로 체험할 수 있는 정보는 40비트에 불과하다. 시들해진 콩나물마냥 너무 버리는 게 많다고? 째깍 하는 일초에 40비트란 말이다. 고작 0,004%의 정보만이 사람 의식으로 전달되지만 일분, 한 시간, 하루를 놓고 본다면 이렇게 방대하게 노출되는 정보의 홍수 속에 그나마 정신 똑바로 차릴 수 있는 이유는 어쩌면 근무태만의 뇌 덕분이다. 아이러니 하지만 사실이다. 우리는 컴퓨터가 아니니까. 처음 오렌지 맛을 보는 애기들 얼굴을 자세히 살펴보면 정말 재미난다. 엄마가 노랗게 생긴 이상한 물체를 가져온다. 칼을 가지고 이리저리 자르더니 조그맣게 생긴 뭔가를 살짝 입에 넣어준다. 늘 곁에서 내 시중(?)을 들어오던 존재가 주는 거니 처음에는 아무 의심 없이 입을 벌린다. 하지만 ‘어, 이게 뭐야?’ 생전 경험해 보지 못한 이상한 맛이다. 눈을 도저히 뜰 수가 없을 정도로 온몸이 마비가 되는데도 웃는 얼굴을 하며 ‘맛있지? 이건 오렌지라는 거야. 정말 맛있지?’한다. 웃으며 나를 죽이려드나? 애기는 헛갈린다. 냄새는 상큼하니 괜찮은데 뭔가 톡 쏘는 맛이 여태 경험해 본 게 아니다. 이렇게 우리는 온 몸으로 오렌지를 경험한다. 이제 오렌지의 맛은 완전히 알았다. 어른이 된 것이다. 직장 생활로 바쁘다가 모처럼 어머니 댁에 내려가는 길에 오렌지 한 봉지를 샀다. 어머니랑 같이 까먹으며 내 어린 시절 이야기를 들으려고...., 여기까지는 아름다운 이야기고 왠지 따뜻한 겨울의 한 장면 같다. 이제 따뜻한 배경음악은 꺼지고 현실이 된다. 슈퍼마켓에서 아들은 귤 옆에 쌓여있는 오렌지를 망설임 없이 집어든다. 오렌지나 귤이나 비슷하게 생겼는데도 능숙하니 오렌지만 골라낸다. 그저 슬쩍 보는 정도로도 신선한 놈, 살짝 농익은 놈, 그리고 색깔이 얼룩덜룩한 놈을 정확히 구별해 낸다. 눈은 연신 좌우로 움직이나 머리는 한 번도 이 작업에 참여하지 않는다. ‘내일 아침 일찍 나서야 차가 덜 막히겠지?’ 중부고속을 계속 탈지, 도중에 갈아탈지 고민하는 중이다. 예가 너무 장황했지만, 처음 오렌지를 경험할 때와 이미 경험한 그것을 다시 대하는 뇌의 자세는 다르다. 이미 저장된 정보는 처음처럼 집중해서 다루지 않아도 되니까 말이다. 슬슬 결론을 내려 볼까. 전문가들 눈에 뇌가 보유한 진정한 독창성은 정보를 의식하는데 있지 않다. 오히려 정보를 무의식적으로 처리하고, 왜곡해서 저장하며 흔히 의식을 배제한 채로, 전문용어로 ‘멍 때리면서’ 행동하는 게 뇌의 위대한 능력이라는 거다. 충격적이지만 사실이다. 왜냐, 우리가 흔히 접하는 오렌지를 마치 처음 보는 애기의 눈으로 보고 애기의 뇌로 인식한다면 우리 뇌는 한 두시간만에 넉 다운이 될 테니 말이다. 다루어야 할 정보가 너무 많은 상황에 뇌가 진화할 수 있는 가장 세련된 방식은 멍~하니 넋을 놓고 있는 것이다. 이제는 로봇하고 바둑을 두는 세상이다. 그들의 노예가 되지 않으려면 그들과 어떻게 다른지 우리 정체성부터 고민해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이세돌 프로는 정말 대단한 업적을 남겼고, 인류 뇌의 진화 방향은 매우 과학적이다.
금장대는 신라 삼기팔괴의 하나인 금장낙안(金杖落雁)의 현장으로 날아가는 기러기도 이곳에 머물러 주위를 둘러볼 정도로 그 빼어난 경치를 자랑하던 곳이다. 뿐만 아니라 선사시대로부터 최근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유적이 남아 있는 곳이다. 선사시대에 바위 면에 그린 암각화를 비롯하여 구릉 여기저기 옛무덤이 흩어져 있으며 그중 도굴 흔적이 남아 있는 고분도 남북 두 개의 봉우리 정상부에 각기 1개씩 있다. 그리고 부처님에 귀의하여 공덕을 쌓고자 했던 사찰이 있었던 것으로 발굴조사 결과 확인되고 있다. 또 『화랑세기』의 기록에 의하면 이곳에 화랑들의 수련장이 있었으며, 조선시대의 건물지도 확인되는 등 아주 오랜 옛날부터 근대에 이르기까지 다채로운 유적이 이 작은 한 공간에 모여 있다. 이러한 사실은 선사시대의 고인돌, 부근에서 수습된 임신서기석, 석조미륵반가사유상, 최근 발굴된 사리공양석상과 거북무늬석상 등을 통해서 확인할 수 있다. 금장대는 시대적인 패러다임에 따라 그 공간적인 의미가 달리 이해되어 왔는데, 특히 조선시대에 이르면 이곳은 시인묵객들이 ‘금장낙안’의 풍광 속에서 신라의 흥망을 생각하며, 자연의 영원함과 인간 삶의 부질없음을 인식하고 과거를 통해 오늘을 경계하던 공간이었다. 특히 1450년부터 1600년 사이에 많은 시인이 다녀간 흔적이 시가(詩歌)로 남아있다. ‘興亡萬古長如此(흥망만고장여차)’ 흥망은 만고에 이 금장대와 같거늘··· 조선 성종 때의 대학자인 매계 조위가 이곳 금장대에 올라와 주위를 둘러본 후 찬란했던 옛 서라벌에 대한 감회를 읊은 시의 일부분이다. 고려 말의 유학자인 야은 길재가 고려의 옛 도읍지인 개경을 둘러보며 느낀 망국의 한과 인간사의 덧없음을 노래한 ‘오백년 도읍지를 필마로 돌아드니…’라는 시조를 연상하게 한다. 또한 이곳은 임진왜란 때에는 경주읍성을 수복하기 위한 정찰기지로서의 역할을 하였고, 왜군들이 부산을 통해 동해로 물러났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에는 승리의 기쁨을 노래하던 곳이었다. 금장대 아래로는 동쪽 명활산으로부터 흘러 내려오는 북천이 본류 격인 서천과 합류하여 그 깊이를 가늠하기 어려운 소(沼)를 이루고 있다. 물이 매우 차고 깊은데 명주실 한 꾸리를 다 풀어 넣어도 밑이 닿지 않는다는 이야기가 전해지고 있다. 이 소를 이곳 경주 사람들은 애기청소 또는 예기청소(藝妓淸沼)라고 하는데 그 명칭과 관련하여 다음과 같은 여러 전설이 전해오고 있다. 첫째, 신라 자비왕대에 을화라는 여인이 이곳에서 왕과 더불어 연회를 즐기다가 발을 헛디뎌 물에 빠져 죽었다는 설. 둘째, 조선시대 이곳 경주지방 사대부들이 예기들과 풍류를 즐기던 자리라는 설. 셋째, 신라 때 귀족의 딸인 예기 또는 애기라는 처녀가 결혼을 앞둔 단오절 어느 날 친구들과 금장대 소나무에 매어 둔 그네를 타다가 떨어져 아래 강물에 빠져 죽었다는 설. 넷째, 김동리의 소설 「무녀도」이후 와전되어 매년 한명씩의 어린 아이(애기)가 빠져 죽었다는 설 등이 있다. 필자가 어렸을 때 해마다 몇 사람이 이곳에서 익사를 했고 가끔은 죽은 사람의 혼을 불러낸다는 초혼굿이 행해지기도 했다.
우리나라를 망치고 있는 주범, 단순암기식 그리고 한가지의 답만 찾는 지금의 시험제도는 향후 10년 안에 사라질 것이다. 그렇다면 시험은 어떻게 변해갈 것인가? 시험의 목적이 무엇이 되어야 할까? 이제 기계적인 인간의 노동력에 대한 평가는 필요하지 않다. 인간이 인간다울 수 있는 평가가 이루어질 것이라 생각한다. 창의적이고, 자율적이며, 도구 활용능력, 사회관계의 상호 작용능력, 대화를 통한 소통능력, 도덕적 능력 등이 요구 될 것이다. 이것이 바로 생각하는 힘이 기초가 되는 평가가 필요하다. 과거에는 생필품 생산 활동에 필요한 단순한 사고의 능력이 필요했다. 근현대의 우리교육현장에서는 저비용 고효율의 교육을 실시할 수밖에 없는 경제적 상황이 있었다. 한 교사아래 한 교실에서 콩나물시루처럼 70명의 학생이 수업에 참여해 열심히 듣고 배우던 시절이다. 생각하고 질문하고 토론하는 수업을 엄감생심 불가능했다. 산업현장에서는 성실하고, 기능이 뛰어난 기능인들이 필요로 했기 때문이다. 빠른 속도의 산업현장에서 우리는 기능 인력이 너무나 모자랐다. 기업은 대학을 졸업한 학생들을 모셔간다고 할 정도로 기업들은 인재들을 모셔갔다. 대기업들은 성적이 좋은 졸업생들을 졸업도하기 전에 선발해서 모셔갔다. 과학문명이 발달하고, 사회가 발전해 나가면서 변화에 변화를 거듭해 산업에 필요한 인재의 요건은 함께 변화해 왔다. 제조업에서 시작된 자동화시스템, 로봇의 일자리 침탈이 시작됐다. 우리의 일자리를 기계들에게 빼앗기고 있다. 이제 교육 서비스업에도 인간이 일할 곳이 사라져가고 있다. 이제 인간은 로봇과 취업경쟁 아니 생존경쟁을 하고 있다. 구글에서 개발한 인공지능 컴퓨터와 이세돌과의 바둑대회. 생각하는 기계를 만들어 사람과 대결하고 있다. 곧 인간이 말로하면 문서작성이 저절로 된다고 할 정도이니 우리가 설 직업이 사라지고 있다. 서울대학에서 A학점을 받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열심히 공부하고, 수업내용을 분석하고 더 많은 자료를 찾고 자신의 생각과 교수님의 생각을 잘 비교분석해서 모범 답안을 적어서 제출하면 받을 수 있지 않을까?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는지? 누구나 인정하는 방법이 공개되었다. 서울대학교에서 연구한 내용이다. 학점을 잘 받기위해서는 앵무새가 되어야 한다. 의문을 갖지 않으면 된다. 교수님의 농담도 외우고 속기해야 한다. PPT를 외우고 기출문제 구해서 풀고 강의내용을 컴퓨터로 타이핑해서 저장해두었다가 시험 치기 전 요약정리 후 요약하고 요약한 내용을 단기간에 걸쳐 열심히 외우고 시험 치면 A학점을 받을 수 있다. 좋은 생각, 비판적인 생각, 다를 수 있다는 생각 등 너의 생각이 필요 없다. 기계적으로 외우고 잊어버려야 한다. 이렇게 공부한 것은 오래가지도 않는다. 이제 더 이상 질문 하지 않는다. 우리공부에는 내가 없다. 오직 교수의 생각만 존재할 뿐이다. 한국교육 시험이 망치고 있다고들 한다. 아이들은 시험 치는 기계이며, 시간낭비를 하고 있다. ‘한가지의 답을 찾는 교육, 얼마나 잘 외웠는가?’에서 이제는 빠져나와야만 한다. ‘인간의 고귀한 능력 지금의 우리사회를 만들고 계속 만들어갈 능력 바로 생각하는 능력’이라고 생각한다. 시험의 목적이 이제는 ‘생각하는 힘의 능력을 평가해야 한다는 문화운동을 펼치고 있다. 2010년 혼자서 시작한 문화운동이 2016년 100여 명의 전문 운동가들이 현장에서 함께 펼치고 있다. 수많은 부모들과 학생들이 배우고 익혀 실천하고 있다
경북도보건환경연구원(원장 김병찬)은 도민의 건강과 쾌적한 실내공기관리를 위하여 3월 14일부터 년말까지 다중이용시설의 실내공기질 점검을 실시한다. 이번 점검은 시·군 환경부서와 합동으로 실시하며 올해는 전체 대상시설 797개 가운데 지하역사, 여객터미널 대합실, 철도역사의 대합실 및 어린이집 등을 집중적으로 점검할 계획이다. 특히 다중이 많이 이용하는 시간대와 장소에서 측정해 유지기준 준수여부를 확인한다. 오염도검사는 실내공기질관리법의 유지기준 5개 항목, 미세먼지(PM-10), 이산화탄소(CO2), 일산화탄소(CO), 폼알데하이드(HCHO), 총부유세균을 측정한다. 이번 점검 결과 유지기준 이내인 경우 2015년 11월 18일 ‘다중이용시설등의 실내공기질관리법 시행규칙’의 개정에 따라 실내 공기질 보수교육이 면제됨을 통지해 사업주가 보수교육을 불필요하게 받는 일이 없도록 지도할 계획이다. 유지기준을 초과하는 경우 시설 소유자는 과태료 부과와 함께 공기정화설비 또는 환기설비 등의 시설을 개선하여야 한다.
경주시 여성실버합창단 국악반은 지난 10일 경주문화원 강당에서 내빈과 합창단원 등 7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강식을 가졌으며, 가곡반은 15일 8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강식을 가졌다. 합창단은 지난 1996년 8월에 창단돼 올해로 20회째를 맞이해 고령화 시대에 노년기를 맞이한 단원들의 건전한 음악의 생활화로 노년기 여성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운영되고 있다. 해마다 문화원 강당에서 상반기(3월~6월), 하반기(9월~11월) 매주 화요일, 목요일 수업을 진행해 노인의 여가 선용 및 회원 상호간 친목을 다져 오고 있다. 참가 자격은 경주에 거주하는 만60세 이상에서 만70세 이하 여성이면 누구나 참여 가능하며 국악반은 65명의 단원이 매주 목요일 민요, 판소리, 창 등의 내용으로 수업하며 가곡반은 77명의 단원이 매주 화요일 합창, 중창 등의 내용으로 수업하며 11월에는 그동안 배운 실력을 공개하는 발표회도 가질 예정이다.
경주시는 보행장애인이 자동차를 편리하게 주차할 수 있고 주차편의 및 이동편의를 증진코자 장애인전용주차구역 주차위반행위 단속을 강화한다. 대상 시설은 공공시설과 휴게소, 공동주택 등 공중이용시설 및 장애인전용주차구역 의무설치시설 등이며 장애인전용주차구역의 불법주차, 표지의 부당사용 여부, 주차방해행위 여부 등을 점검해 단속한다. 주요 단속 대상인 ‘주차가능’ 표시가 있는 장애인자동차표지를 부착하지 않고 장애인전용주차장에 주차한 자동차, ‘주차가능’ 표시가 있는 장애인자동차표지를 부착하고 보행상 장애가 있는 장애인이 탑승하지 않고 주차한 자동차, ‘주차불가’ 표시가 있는 장애인자동차표지를 부착하고 주차구역에 주차한 자동차에 대해 과태료 10만원을 부과하고, 장애인전용주차구역에 물건을 쌓거나 그 통행로를 가로막는 등 주차를 방해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과태료 50만원을 부과할 계획이다. 권순복 복지지원과장은 “읍면동장 회의 및 이통장회의 시 홍보문과 안내문을 이용해 시민들에게 장애인전용주차구역 주차위반행위금지를 집중 홍보하고 있다. 공동주택에 홍보문과 안내문을 배부해 보행장애인의 이동편의를 보장하고 주차질서 확립에 지역 주민들의 이해와 적극적인 협조를 바란다”고 말했다.
경주시는 구제역 유입의 사전차단을 위해 이달 14일부터 4월 13일까지 한 달 동안 관내 우제류 가축에 대해 예방백신 일제접종을 실시한다. 대상두수는 한·육우 6만8700두, 젖소 1만2300두, 돼지 1만5000두, 염소 1700두, 사슴 500두로 총 9만8200두이다. 소 영세농가는 공수의사 20명을 동원하여 무료접종을 실시하며 소 전업농, 돼지, 염소, 사슴농가는 자가 접종을 실시한다. 영세농 기준은 소 50두 및 돼지 1000두 미만, 전업농은 소 50두, 돼지 1000두 이상. 구제역 백신은 영세농가와 염소·사슴의 경우에는 시에서 일괄 구입해 무료로 공급하며, 전업농은 경주축협에서 직접 구입하며 구입금액의 50%를 지원받게 된다. 또한 예방접종 스트레스로 인한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스트레스완화제 5만두 분도 함께 공급한다. 시 관계자는 “구제역 백신항체 검사 결과 항체 양성율 80%미만일 경우 최대 1000만 원 이하의 과태료를 부과할 계획”이라며 “구제역 재발방지 및 청정화를 위해 축산농가에서는 단 한 마리도 빠짐없이 구제역 백신접종에 철저를 기해 줄 것”을 당부했다.
(재)경주문화재단은 애완동물을 주제로 한 어린이 체험전 ‘난 우리집 귀염둥이’를 성황리에 마쳤다. 지난해 9월 오픈한 ‘난 우리집 귀염둥이’는 5개월 동안 약 6000명이 관람해 기대 이상의 성과를 냈다. 5세에서 9세까지의 경주시 어린이 인구가 약 1만 명임을 감안하면 꽤 많은 수치다. 이 프로그램은 첫 번째, 보고 듣는 차원을 넘어서 오감을 만족시키는 ‘체험형 전시’며, 두 번째는 우리 지역에 충분치 않은 ‘어린이용 콘텐츠’라는 점에서 적중한 프로그램이다. 김완준 경주예술의전당 관장은 “이번 체험전은 우리 지역의 유·아동 교육수요를 성공적으로 반영한 사례다. 그리고 개관이래 전시를 유료화한 최초의 사례기도 하다”면서 “올 하반기는 4층 체험전시장을 어린이 전용 갤러리로 새 단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7월 오픈 예정인 어린이 갤러리 역시 체험을 염두에 둔 전시 작품으로 꾸며질 예정이다.
종합장사공원 ‘경주하늘마루’는 청명·한식을 맞아 개장유골 화장 증가 예상에 따라 고객 편의를 위해 오는 4월 2일부터 5일까지 4일간 화장 특별운영기간으로 설정해 운영한다. 평상시 개장유골 화장은 하루 4건 정도 운영되고 있으나 청명·한식 특별운영기간 중에는 하루 24건 정도 횟수를 증대 운영해 고객들의 수요에 부응하고 장사에 불편함이 없도록 하기 위해서다. 이 기간 중 개장유골 화장 방법은 먼저 묘지 소재 읍면사무소, 동주민센터에서 개장신고필증을 교부받아 보건복지부에서 운영하고 있는 ‘e-하늘’ 예약시스템을 통해 화장 15일 전부터 예약 가능하며, 자세한 내용은 ‘e-하늘’ 예약시스템과 경주시홈페이지 공지사항을 참고하면 된다. 정종호 경주하늘마루관리사무소장은 “경주하늘마루는 2012년 11월 개원 이래 2013년부터 2015년까지 3년 동안 청명·한식과 윤달기간 중 개장유골 화장 횟수를 400여 건으로 확대 운영해 왔으며 앞으로도 고객의 입장에서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해 품격 있는 장사문화를 이끌어 가겠다”고 말했다.
경주시보건소는 뇌병변 장애인 및 노인 등 보행약자를 대상으로 지난 9일부터 8주간 16회기에 걸쳐 양남면 나아리 경로당에서 장애 예방을 위한 낙상예방 운동교실을 운영한다. 장애인 및 노인 등 보행약자의 경우 시력의 저하, 유연성 감소, 다리 근력의 약화 등으로 일반인에 비해 2~4배 가량 낙상 위험이 높아진다. 특히 낙상으로 인한 골절은 일상생활 뿐 아니라 장기간 입원 및 사망 등을 초래해 의료비 부담을 가중화시키는 등 건강수준의 중요한 영향 요인이 되고 있다. 특히 읍면의 장애인 및 허약노인은 동지역에 비해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재활운동을 할 수 있는 공간과 운동 전문강사가 부족해 운동의 기회가 적어 낙상으로 인한 골절 등 장애 발생의 위험성이 높아 그룹 운동을 통한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운동을 제공할 필요성이 있다. 장애예방을 위한 낙상예방 운동교실은 세라밴드, 폼롤러 등 매 회기 다양한 운동 소품을 활용해 유연성 향상 및 근력 강화로 일상적 활동을 유지 증진하고 운동의 효과성을 높여 낙상 고위험군의 장애 발생 예방에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전점득 보건소장은 “지역사회중심 재활사업으로 재가 장애인을 위한 방문재활, 운동교실, 사회참여프로그램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앞으로는 장애인 뿐 아니라 장애 등급을 받기 전이라도 재활서비스가 필요한 대상자들의 재활 및 장애 발생 예방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