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화여중(교장 임순희)은 지난 11일 2학년 154명을 대상으로 경주국립공원관리공단에서 실시하는 ‘천년의 자락에서 미래를 꿈꾸다’ 진로탐색 활동을 했다. <사진> 이번 활동은 국립공원에 대한 기본교육과 화랑도을 찾아서 세속오계 주령구 소원등을 만들고 산행안전교육(응급처치, 매듭법, 산행정보앱)과 국립공원의 다양한 직업소개와 분야별 역할 및 필요성을 소개했다. 특히 세속오계 주령구는 학교폭력예방 활동으로 근화여중 운동장 잔디밭에서 실시하는 1박 2일 야영활동에 그 의미를 더했다.
경희학교(교장 김경순)는 지난 19일 학부모와 학생이 함께 참여하는 역사·문화 체험학습을 실시했다. 이번 행사는 2016 학부모 학교 교육 참여지원 사업의 일환으로 경희학부모회(어머니회장 김기랑) 회원과 학생들이 박물관, 동궁과 월지 등을 견학했다. <사진> 체험학습에 참여한 학생들은 조손가정 및 한부모 가정의 학생, 기숙사에 있는 학생들로 담임교사의 추천과 부모의 동의를 받아 참가했다. 학부모회 어머니들은 참가한 학생들의 일일 어머니가 되어 평소 따뜻한 엄마의 정을 느끼지 못했던 학생들의 마음을 달래주며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연꽃이 활짝 핀 동궁과 월지 주변을 둘러보고 경주국립박물관으로 발길을 돌려 우리 고장의 유물도 구경하고 사진도 찍었다. 어린이박물관에서는 탁본 찍기, 문화재퍼즐 맞추기 등 재미있는 체험을 어머니들의 도움을 받아 진행됐다. 경희 학부모회 김기량 회장은 “나눔이란 같은 처지에 있는 사람들끼리 서로 도와주며 서로를 챙겨주는 것으로 경희학교 학부모님들부터 우리 학생들을 도와주고 챙겨야 일반인들도 도와줄 것이다”면서 “앞으로도 학생과 학부모님이 함께 하는 다양한 체험학습의 기회를 통해 아이들과 많은 시간을 가지겠다”고 말했다.
동국대 경주캠퍼스(총장 이대원)는 지난 18일 백주년기념관에서 주한 베트남 대사관(대사 팜후찌)과 상호 업무협력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양 기관간의 긴밀한 협력 체제 구축 및 신뢰관계 형성을 위한 것으로, 양 기관은 앞으로 동국대 경주캠퍼스 및 동남권 거주 베트남 유학생의 국내 적응력 강화와 만족도 제고에 노력하게 된다. <사진> 동국대 경주캠퍼스는 이번 협약을 통해 베트남 대사관 지정 유학생 지원 기관(VISTAS Center, VIetnamese STudent Adaptation and Support Center)으로서, 유학생 요구사항 수렴, 한국어 말하기 대회 등의 유학생 적응력 강화사업과 장학사업, 유학생 만족도 제고사업 및 취업역량 강화사업 등의 다양한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팜 후 찌 대사는 “동국대 경주캠퍼스 내 베트남 유학생들의 학업 및 일상 관리와 취업에 그동안 많은 관심과 신경을 써 줘서 감사하다”며 “베트남 유학생 지원센터로서의 역할에 최선을 다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대원 총장은 “이번 주한 베트남 대사관과의 업무 협약은 동국대 경주캠퍼스의 우수한 유학생 관리 시스템이 베트남 대사관으로부터 인정받은 것”이라며 “베트남 유학생들이 오고 싶어 하는 글로벌 대학으로 도약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동국대 경주캠퍼스는 2013년 문화체육관광부 세종학당 운영기관 선정, 교육부 우수교환 및 우수자비 장학생 지원사업, 2014년 법무부 이민자 사회통합센터 및 유학생 조기적응지원센터 지정, 2015년 한국어능력시험(TOPIK)시행기관 선정, 2016 유학생 유치관리역량 인증대학, 2017 정부초청 외국인 장학생 수학 대학 등에 선정된 바 있다.
경주디자인고(교장 김말분)는 지난 15일 경주 지역내 중학교 3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체험을 통한 진로 선택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2016 디자인 캠프를 열었다. <사진> 경주디자인고는 디자인 분야 특성화 고등학교이며, 중소기업청 지정 비즈쿨 운영학교로서 청소년 창업마인드 함양을 위한 체험중심 디자인캠프를 운영했다. 이번 캠프는 디자인 분야에 관심 있는 중학교 3학년 학생들에게 디자인 체험활동 기회를 부여하기 위해 경북 포항지역 중학교 3학년 학생 44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학교 소개 및 캠프 안내에 이어, 미니어쳐 건축물 모형 제작 체험(취업지원실), 이니셜 링반지 제작 체험(귀금속 가공 실습실), 도자 물레 성형(물레 성형실) 분야의 다양한 체험 학습이 이루어졌다. 이번 캠프를 통해 중학교 3학년 학생들이 다양한 디자인 체험 활동을 통해 디자인이 일상생활에 미치는 영향을 직접 몸으로 느낄 수 있었으며, 디자인의 중요성을 인식하는 계기가 됐다. 캠프에 참가한 경주여중 김나경(3년) 학생은 “평소에 관심있던 것을 직접 만들어보는 체험 활동이 아주 재미있었어요. 선생님들과 선배들이 친절하게 실습 지도와 안내를 해주었고, 실습실이 넓고 여러 시설이 잘 갖춰져 있어 이 학교에 입학하고 싶다고 느꼈어요”라고 소감을 말했다. 김말분 교장은 “이번 디자인 캠프를 통해 경주 지역내외 중학교 3학년 학생들이 우리 학교를 방문해 다양한 디자인을 실습함으로써, 본인들의 잠재력을 발견할 수 있게 되어 고등학교 진로 선택에 도움을 주는 의미있는 행사였다”고 말했다.
남경주로타리클럽(회장 조길영)은 지난달 27일 26대 회장단 이·취임식 행사 시 화환 대신 받은 백미 600kg(시가 240만원 상당)으로 나눔 활동을 전개했다. <사진> 기증 받은 쌀을 지난 13일 소외된 어려운 이웃들을 지원하고, 자원봉사활동을 전개할 사회복지시설 2곳에 각각 전달했다. 남경주로터리클럽 회원 80명은 초아의 봉사정신으로 지역의 장애인 시설에 매월 무료급식 봉사뿐만 아니라 자매마을에도 나눔 활동을 꾸준히 실천하고 있으며, 미래의 꿈과 희망인 청소년들에게도 지속적으로 장학금을 전달해오고 있다. 또한 지역 장애인들이 자립을 위해 글로벌 보조 사업을 실천해 수경 재배시설 설치에도 지원할 계획이다. 조길영 회장은 “나누는 봉사, 실천하는 사랑으로 모임의 목표를 되찾고, 앞으로 회원들의 자발적인 봉사 참여로 로타리 인류에 봉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나눔 의지를 밝혔다.
“건축설계에 종사하는 분들이 모여서 집수리를 다닌 것이 시작이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살면서 누군가에게 나누고 베푸는 일을 해보자’라는 마음으로 모인 분들이 대부분입니다” 경주시사랑한스푼 회원들의 첫마디다. 2013년 창단해 짧지만 빠르게 성장해온 경주시사랑한스푼은 당시에 열악한 환경에서 생활을 하던 가정을 방문해 무상으로 집수리를 했고, 회원들이 늘면서 봉사의 영역을 확대했다. 집수리를 기본으로 하며, 밑반찬을 만들어 배달해 주는 것과 어르신들에게 이·미용 봉사를 하는 것이다. “회원들이 늘면서 자연스럽게 봉사의 영역이 넓어졌습니다. 모두가 집수리를 할 수가 없으니 집수리가 힘든 회원들은 밑반찬 등을 만들어 배달하는 것으로 봉사했습니다. 지금은 40여 명의 회원들이 단결해 현곡, 황성동, 용강동, 황남동, 황오동, 월성동, 사정동까지 지역에서 어렵고 열악한 환경에 계신 분들을 찾아 뵙고 있습니다” 집수리는 한 달에 1회, 반찬 배달은 매주 행해지고 있다. 밑반찬을 만들고 배달까지 직접 회원들이 하고 있다. “끼니조차 못 챙겨 드시는 분들이 많아서, 영양소를 골고루 다 챙길수는 없지만 적어도 반찬에 고기반찬은 자주 해드리는 편입니다. 자원이 넉넉한 단체였다면 더 많은 분들에게 더 좋은 음식을 드릴 수 있겠지만 현재로는 저희의 단체 이름처럼 ‘한 스푼’씩 천천히 해 나갈 생각입니다” 천천히 오랫동안 봉사를 계속 할 것이라는 사랑한스푼 회원들의 모습에 응원하는 사람들도 늘고 있다. 사랑한스푼 회원들은 자신들의 장점을 sns를 통한 활동내용의 공유라고 한다. sns를 통해 이들을 응원해주는 사람들이 120여 명 정도 되니 힘내서 안할 수가 없다고 한다. “sns를 통해 활동내용을 서로가 공유하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많은 분들이 응원도 해주시고 함께 할 수는 없어도 응원들이 모여 저희들에게 힘이 되어줍니다. 또한 봉사를 마치면 사진과 활동내용을 게시하고 후기라던가, 다음 봉사내용에 대한 회의를 합니다” 지역의 많은 봉사단체 중 활동은 조금 늦게 시작했지만, 그 이름대로 착실하게 하나하나 쌓아가고 있는 ‘경주시사랑한스푼’은 지속적으로 활동을 하며 한 스푼의 따뜻한 사랑을 이웃에게 전하겠다고 했다.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어려운 환경에서 지내고 있다는 것을 봉사를 다니면서 알았습니다. 그런 분들에게 더 다가 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경기 위축과 파업 등으로 지역 제조업체에 종사하는 근로자들의 여름 휴가비가 줄어들 전망이다. 하계휴가 계획조사 업체들이 지난해보다 휴가비를 적게 지급할 것이라 밝힌 데 이어 경기 위축과 더불어 현대중공업과 현대자동차의 연대 파업으로 2·3차 협력업체가 대부분인 지역 제조업체들도 일손을 놓게 될 처지에 놓였기 때문이다. 경주상공회의소(회장 김은호)는 지역 주요 제조업체 68곳을 대상으로 2016년 지역 제조업체 하계휴가 계획을 조사했다. 그 결과 응답 업체 중 79%가 8월 1일에서 5일 사이에 휴가를 실시할 계획이라 밝혔고 8월 8일에서 12일, 7월 29일에서 8월 5일 사이 대부분 여름 휴가를 실시할 계획이다. 이는 제조업체 대부분이 현대자동차와 현대중공업의 협력업체로 이들 기업의 휴가 일정(현대차 8/1~5, 현대중 8/1~11)에 맞춰 발주 및 납품하기 위해서다. 지역 제조업체 평균 휴가 일수는 4.2일로 5일 휴가가 47%, 3일 27%, 4일 7%로 쉰다고 응답했으며 약 17%는 쉬지 않거나 내부 조율 중이라 응답했다. 휴가비의 경우 응답 업체 65%가 지급할 계획으로 30만 원에서 50만 원을 지급(32%)이 가장 많았으며 50만 원에서 100만 원(27%) 원, 20만 원에서 30만 원(27%), 100만 원 이상(14%)이 뒤를 이었다. 이번 조사결과는 지난해 조사결과보다 휴가일은 비슷했지만 휴가비는 줄어들었다. 경주상공회의소가 지난해 지역 기업체를 대상으로 여름휴가 계획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5일간 휴가를 실시하는 곳은 46%로, 3일 휴무는 23%로, 4일 휴가는 11%로 지난해와 비슷했다. 하지만 휴가비의 경우 지난해에는 50만 원에서 100만 원을 지급하는 업체가 가장 많았으나 올해는 30만 원에서 50만 원을 지급하는 업체가 가장 많을 것으로 나타났다. 경주상공회의소 관계자는 “지역 내 현대중공업과 현대자동차 협력업체가 많아 브렉시트 등 경기 침체, 조선업 불황 등의 여파로 하계휴가 분위기가 가라앉았다”고 말했다. 경기 둔화로 휴가 분위기가 가라앉은 가운데 현대자동차와 현대중공업의 연대 파업으로 대부분 협력업체들인 지역 제조업체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현대자동차와 현대중공업노조가 지난 19일 23년 만에 연대 파업에 돌입했다. 현대차 노조와 현대중 노조는 19일 첫 동시 부분 파업을 시작으로 20일 22일까지 3차례 동시 파업을 벌이기로 했다. 현대차노조는 19일 총 4시간 부분파업에 이어 20일과 21일 4시간 부분파업, 22일에는 1조 6시간 2조 전면파업을 벌일 계획이다. 현대중공업 노조도 19일 3시간, 20일에는 전 조합원 4시간 부분 파업, 22일에는 전 조합원이 9시부터 7시간 파업할 예정이다. 이로 인해 협력업체인 지역 제조업체들도 반강제적으로 설비를 멈춰야만 한다. 현대차의 경우 노조의 부분파업으로 라인이 멈추면 1차 협력업체는 물론 많게는 4차, 5차 영세 협력업체까지 공장을 멈춰야만 한다. 대기업노조의 파업은 하청업체에 피해가 고스란히 돌아간다는 게 업계의 공통된 목소리다. 경주시청 기업지원과에 따르면 지역에는 1784곳의 업체가 있으며 이중 436개가 자동차부품 관련 업체로 나타났다. 또한 자동차와 중공업 관련 기계금속 업체도 600여 곳이 운영되고 있다. 전체 1700여 곳의 업체 중 근로자 100명 이상의 기업은 54곳으로 풍산, 한수원, 지멘스헬스케어, 부민양행 등을 제외한 나머지 51개 기업은 대부분 자동차 관련 기업인 것으로 확인됐다. 지역 협력업체 관계자는 “현대차와 중공업이 26시간 파업을 하게 되면 협력업체들도 설비를 멈춰야 한다. 또한 납품하지 못해 납품 대금을 받지 못하게 된다”면서 “1차 협력업체 피해가 2차, 3차, 4차 업체로 번지고 그 피해는 하청업체일수록 커지게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대차와 현대중공업 동시 파업으로 휴가를 앞둔 협력업체들의 자금에 문제가 생겨 일감 부족은 물론 여름 휴가비도 줄어들 수 있다”고 밝혔다.
님비라는 말은 잘 아는대로 “Not In My Back Yard”에서 첫글자를 따서 만든 ‘NIMBY’입니다. 단어대로 직역하면 “내 뒤뜰은 안 된다”는 것입니다. 경주의 방폐장을 비롯, 장례시설, 화장장, 쓰레기소각장 … 지금에 와서는 ‘싸드’까지 내 집 마당, 즉 내가 사는 곳은 안 된다는 것입니다. 그 주장에 일리는 있으나 공익성, 공공성, 국가안보를 생각하면서, 우리 모두가 살기 위해 “내가 죽겠다는”정신으로 “우리 지역에 오십시오”할 용기는 없습니까? 참 답답합니다.
지난 2월 청년실업률이 통계 기준 변경된 1999년 이후 처음으로 12%까지 올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청년실업률은 전 연령대 실업률인 4.9%의 두 배 이상 기록할 정도로 심각해지고 있는 실정이다. 지역의 경우 청년들이 취업할 수 있는 회사가 많지 않아 상황이 더 좋지 않다. 많은 젊은이들이 취업을 위해 다른 지역으로 떠나고 있는 현실이다. 본지에서는 청년들이 지역에서 창업을 통해 자신의 삶을 개척하고 있는 사례를 연재한다. “전문 지식과 기술이 있다고 무조건 창업에 성공하는 것은 아니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것조차 갖추지 못한다면 어려운 환경에서 버틸 힘조차 잃어버립니다” 전혜희(29) 플로리스트는 2014년 지역에 자신만의 스타일로 꽃을 디자인하겠다며 ‘Huis Ten Bosch(하우스텐보스)’라는 이름의 꽃집을 창업했다. “꽃집은 자격증이 없더라도 창업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전문적인 지식을 갖추고 나만의 방식으로 꽃을 디자인하고 싶었습니다” 부산에서 직장을 다니던 전 대표는 플로리스트란 직업에 관심을 갖고 차근차근 창업을 준비했다. 꽃이 좋아 시작한 것이 네덜란드 국가자격증까지 취득하면서 본격적으로 창업을 꿈꾸게 됐다. “좋아하는 일이 바로 창업으로 연결되진 않습니다. 회사 생활을 하며 좋아하는 꽃을 배우면서도 플로리스트란 직업이 과연 저에게 맞는 일인가를 수백 번 고민하고 또 고민하고 창업했죠” 자신만의 꽃을 디자인하는 이곳은 다른 꽃가게와 사뭇 다른 느낌을 풍긴다. 많은 꽃을 가져다 놓은 것도 아니고 배달도 잘 해주지 않는다. 그리고 흔한 꽃들이 아닌 생소한 꽃들로 채워진 곳이다. 이곳은 수입 꽃을 비롯해 다양한 색감의 꽃을 사용한다. 또한 제철 꽃을 찾아 대구나 서울 등지의 꽃시장을 일주일에 한 번 발품 판 꽃들로 채운다. “좋은 꽃을 저렴한 가격에 구하기 위해 직접 다니고 있죠. 그리고 일주일에 쓸 양만큼만 구매합니다. 시간이 지나 시들어지는 꽃이 생기면 오시는 손님에게 무료로 드리고 있습니다. 물론 정성껏 다듬어서요” 그는 꽃바구니, 꽃 화환을 비롯해 야외결혼식, 돌잔치 등 꽃으로 하는 것은 다하고 있다고 말한다. 그리고 플로리스트에 관심있는 교육생을 대상으로 관련 교육도 진행하고 있다. “지역에는 다양한 문화행사가 많고 행사에 쓰이는 꽃도 많아지고 있습니다. 관심과 수요가 늘어났죠. 플로리스트가 할 수 있는 것들이 늘어날 것이라 기대합니다” 전문교육을 받은 플로리스트들은 꽃의 생김새와 색감 등을 고려해 단순히 예쁜 꽃이 아닌 조화로움을 더해 꽃들이 빛나게 한다고 말한다. 꽃으로 창업에 나선 전 대표는 창업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 이전에 준비 과정이 더욱 중요하다고 말한다. 준비되지 않은 창업은 실패 확률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잘되는 사례만 보고 단기간에 배워 창업하려는 이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무턱대고 창업하는 것은 실패하기 쉽죠. 자신이 창업하려는 분야에 전문가가 되진 못하더라도 철저한 준비는 기본이라 생각합니다. 창업은 응원하지만 준비되지 않은 창업은 No”
문화재청이 국가지정문화재 보수·정비에 대한 예산부담을 지자체마다 차별하고 있어 경주시민들의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 천년고도 경주는 전국 지자체 중 국가지정문화재 뿐만 아니라 시·도지정문화재를 그중 많이 보유한 곳으로 매년 이들 문화재에 대한 보수·정비사업비 부담 때문에 가뜩이나 어려운 시 살림살이를 더욱 더 궁핍하게 하고 있다. ‘보조금관리에 관한 법률 시행령’은 지난 1964년 4월 21일 ‘보조금관리법시행령’이라는 명칭으로 시작돼 수차례 개정을 통해 현재에 이르고 있는데, 이중 국가지정문화재 보수·정비 국비 지원을 70%로 규정한 것은 1987년이다. 당시에는 시·도지정문화재 및 전통건조물의 보수·정비도 50%의 국비를 지원하도록 했으나 2005년부터는 국비 지원을 중단했다. 현재 도지정문화재 보수·정비는 국비지원 없이 해당 광역지자체와 기초지자체가 각각 50대 50을 부담하고 있다. 현재 국가지정문화재 보수·정비사업의 국·도비 부담 비율은 보조금관리에 관한 법률 시행령에 의거해 국비 70%, 도비 9%, 시비 21%로 규정돼 있다. 경주지역 내 모든 국가지정문화재 보수·정비사업은 경주시 신라문화융성과와 문화재과가 맡고 있는데 매년 시비 부담은 100억원을 훨씬 상회하고 있어 경주시의 부담만 가중되고 있다. 2015년 이들 부서에서 131억8500만원을 부담했으며, 올해도 121억2800만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국비지원이 전혀 없는 도지정문화재 보수정비에도 50%(도비 50%)의 시비를 부담하고 있다. 문화재보호법 제51조(보조금) 제1항에 따르면 ‘국가는 경비의 전부나 일부를 보조할 수 있다’고 명시하고 있다. 이는 전부를 부담할 수도, 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문화재청이 이 규정을 두고 지자체별로 고무줄 잣대를 들이대고 있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는 것이다. 재정이 좋지 않은 경주시에게는 꼬박꼬박 부담을 시키면서 덕수궁 복원정비, 경복궁 2차 복원정비, 조선왕릉보존관리 등 7개 사업은 문화재청이 전액 지원하고 있는 것이다. 예산도 엄청나다. 경복궁 2차 복원정비 사업은 2011년부터 2030년까지 총 사업비 5400억원, 덕수궁 복원정비 사업은 2015년부터 2039년까지 25년간 560억여원을 국비로 진행하고 있다. 이외에도 궁능문화재관리 운영, 영녕릉보존정비 사업, 방화로 소실된 숭례문 복원, 익산미륵사지석탑 운영 등의 사업도 전부 부담했다. 국가가 지정해 놓은 문화재를 두고 국가가 앞장서 지역에 따라 차별하는 잣대에 문화재와 함께 하면서 자긍심을 가져왔던 경주시민들로서는 어찌 불만이 없겠는가? 현재 국가의 전액 부담에 대한 규정이 없는 것도 아니다. 필요에 따라 국비 부담을 적용할 것이 아니라 지자체의 여건에 따라 시비 부담을 조정하는 것이 법 시행의 근본 취지일 것이다. 경주와 같은 천년고도가 없었다면 문화재청이 과연 큰 소리를 칠 수 있는지 한번 생각해보기 바란다. 문화재청에 대한 경주시민들의 인식은 좋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규제만 하고 항상 차별하는 느낌을 주는 정책시행으로 인해 시민들의 신뢰가 많이 사라졌기 때문이다. 지난해 기준 경주시 재정자립도는 18.5%에 불과하다. 이제 신라왕궁이나 동궁과 월지 복원사업도 국비가 지원되더라도 시비를 부담할 수 없어 기약 없는 장기 사업이 되거나 제대로 진행하지 못할 지도 모른다. 이러한 상황에서 시민들이 경주에서 벌어지는 문화재청과 관련된 각종 사업을 어떻게 제대로 믿을 것인가? 가난한 집안에 짐만 지워놓고 나 몰라라 하는 국가 정책은 결국 신뢰만 잃을 뿐이다.
▲6급 이하 승진전보 손대기(공보담당관), 정미화(회계과), 강명순(안강읍), 윤도현(건천읍), 손대복(양남면), 조지희(불국동), 손윤보(문화예술과(재)문화엑스포 파견), 장동원(원자력정책과 원해연유치위원회 파견), 김영환(양남면), 김병석(외동읍), 임정택(창조경제과), 최권섭(농정과), 정진수(상수도과), 박정희(건강증진과), 이종호(건천읍), 장병학(자원순환과), 최병원(정책기획담당관), 한기현(시정새마을과), 이정하(평생학습센터), 설미열(건천읍), 최경돈(양북면), 김현수(내남면), 최선례(천북면), 김다라(복지정책과), 김연호(수도행정과), 강현숙(외동읍), 이성영(해양수산과), 이현정(건강증진과), 이형욱(천북면), 이승철(월성동), 우해근(건축과), 김명준(사적관리과), 이언주(서면), 김양신(중부동), 신연경(용강동), 진미애(황성동), 나재성(미래사업추진단), 이애지(안강읍), 이태원(차량등록사업소), 조은숙(보덕동), 김혜지(산림경영과), 양승협(해양수산과), 류경민(안강읍), 배성환(해양수산과), 김명재(건설과), 공성민(사적관리과), 김영주(사적관리과)=이상 47명 ▲6급 이하 전보 김종호(공보팀장), 이혜련(뉴미디어팀장), 최정옥(시민소통팀장), 박주섭(예술팀장), 김희정(실크로드엑스포팀장), 고현무((재)경주문화재단 파견), 최용섭(체육관리팀장), 이정우((재)경주화백컨벤션센터 행정지원팀장 파견), 이희문(세계유산도시기구 아태사무처 팀장 파견), 김원진((재)신라문화유산연구원 행정관리과장 파견), 김형수(산업단지관리팀장), 김차식(외국인지원팀장), 예병원(원자력지원팀장), 신진욱(대기보전팀장), 이채우(하수팀장), 박태국(건설행정팀장), 김순곤(하천팀장), 임재윤(도시디자인팀장), 권혁섭(도로시설2팀장), 이영식(도로보수팀장), 전종화(안전정책팀장), 이동수(민방위팀장), 고남우(새마을팀장), 한환식(복지기획팀장), 김기호(노인복지팀장), 윤철용(장애인복지팀장), 박옥순(여권민원팀장), 정향미(기록물관리팀장), 김철화(식품안전팀장), 이우자(공중위생팀장), 이호우(청소행정팀장), 이석훈(지방소득세팀장), 이형식(세외수입징수팀장), 윤회순(세입관리팀장), 오종주(계약팀장), 공재길(정보지원팀장), 최장영(방송통신팀장), 손삼주(통합관제팀장), 유남근(의회사무국전문위원), 황국정(건강관리팀장), 성현진(방문보건팀장), 홍정옥(진료팀장), 서강(힐링시티팀장), 강영숙(건강지원팀장), 진병철(건강교육팀장), 백승준(농업정책팀장), 이동완(농지관리팀장), 송일용(친환경축산팀장), 백상호(축산물유통팀장), 손기복(사적관리과 운영팀장), 손창수(수도행정팀장), 윤희재(수도행정과요금팀장), 이재형(누수방지팀장), 전재헌(동궁원운영팀장), 김태하(동궁원마케팅팀장), 김동헌(감포읍 생활지원팀장), 손병진(감포읍 산업팀장), 박수대(안강읍 현장소통팀장), 김은향(안강읍 복지행정팀장), 하길남(안강읍 맞춤형복지팀장), 김성남(안강읍 환경관리팀장), 김상득(안강읍 안전재난팀장), 최영수(외동읍 산업팀장), 김홍근(외동읍 환경팀장), 김영기(외동읍 건설팀장), 최병대(양북면 산업팀장), 임후열(양남면 생활지원팀장), 정영화(양남면 민원팀장), 임상국(양남면 산업팀장), 이명숙(내남면 생활지원팀장), 김경복(산내면 부면장·총무팀장), 이근훈(산내면 산업팀장), 이찬우(서면 산업팀장), 전성미(현곡면 민원팀장), 김경희(강동면 민원팀장), 정광성(강동면 산업팀장), 심일주(천북면 민원팀장), 김석곤(황오동 행정민원팀장), 심진섭(월성동 행정민원팀장), 박부관(월성동 생활지원팀장), 권혁태(황성동 행정민원팀장), 정순직(동천동 생활지원팀장), 윤종권(보덕동 생활지원팀장), 김준용(공보담당관), 전혜진(공보담당관), 이호진(공보담당관), 황정주(정책기획담당관), 유경미(정책기획담당관), 진미현(감사담당관), 황정우(감사담당관), 황옥(문화예술과), 손동학(문화예술과), 고유환(신라문화융성과), 노미정(문화재과 신라왕경핵심유적복원정비사업추진단 파견), 신재목(문화재과), 박준석(문화재과), 최동규(관광컨벤션과), 이진협(관광컨벤션과), 정희선(체육진흥과), 박찬연(체육진흥과), 이영단(창조경제과), 서민진(창조경제과), 손정숙(기업지원과), 김시완(기업지원과), 한지희(노사협력과), 이상혁(원자력정책과), 곽상미(원자력정책과), 엄정미(원자력정책과), 최영희(산림경영과), 공봉규(환경과), 김광현(건설과), 이세형(건설과), 김동인(건설과), 안춘희(도로과), 손병필(도로과), 정운상(도로과), 장강수(도로과), 이신광(건축과), 김재익(건축과), 최병삼(안전재난과), 양재태(교통행정과), 이진주(교통행정과), 이정호(교통행정과), 이옥화(토지정보과), 이윤경(시정새마을과), 김동춘(시정새마을과), 오지환(시정새마을과), 김인혜(시정새마을과), 성미진(시정새마을과), 심해영(복지정책과), 손은영(복지정책과), 류수영(복지정책과), 박정호(복지지원과), 박우순(시민봉사과), 박은주(위생과), 손희라(위생과), 권영미(위생과), 박성훈(자원순환과), 최광한(자원순환과), 우재식(자원순환과), 김다혜(자원순환과), 조재옥(자원순환과), 서길수(세정과), 한정숙(세정과), 이정희(세정과), 김정희(세정과), 강선희(세정과), 김정원(세정과), 임영애(회계과), 손성익(정보통신과), 이태호(의회사무국), 정재화(의회사무국), 김성균(의회사무국), 황효숙(보건행정과), 김유나(건강증진과), 강라미(농정과), 이승찬(농업진흥과), 김화정(농촌개발과), 최백(사적관리과), 김진태(사적관리과), 강미경(사적관리과), 김평석(사적관리과), 서남숙(도시숲조성과), 김홍진(수도행정과), 최병태(상수도과), 김정현(상수도과), 이승헌(상수도과), 정정훈(상수도과), 최준혁(상수도과), 공현철(상수도과), 이상덕(에코(Eco)-물센터), 한강욱(에코(Eco)-물센터), 신행숙(통일전관리소), 김태숙(평생학습센터), 이선영(차량등록사업소), 최은정(차량등록사업소), 최범석(청소년수련관), 박주열(청소년수련관), 김종원(경주하늘마루관리사무소), 최남규(감포읍), 배정용(감포읍), 한 장미(감포읍), 이성환(안강읍), 정희정(안강읍), 김영택(안강읍), 김은숙(안강읍), 윤장연(안강읍), 김민호(안강읍), 박영철(건천읍), 김현경(건천읍), 이상훈(건천읍), 윤옥순(외동읍), 이재섭(외동읍), 최창환(외동읍), 이영숙(외동읍), 김동만(외동읍), 김정희(양북면), 강순중(내남면), 양순이(내남면), 정호용(산내면), 최시영(서면), 강동일(서면), 서기철(현곡면), 류임정(현곡면), 여동형(강동면), 이장호(강동면), 이광오(강동면), 백규열(천북면), 하동수(천북면), 조경애(천북면), 조경희(천북면), 정원교(천북면), 임혜령(중부동), 김성락(중부동), 김영영(황오동), 윤채원(성건동), 김성아(성건동), 김수빈(성건동), 박설림(월성동), 김은정(용강동), 김지숙(용강동), 김석희(황성동), 최인식(동천동), 이명화(동천동), 이상영(보덕동), 우진영(보덕동)=이상 226명 ▲휴직 및 복직 김은성(보건행정과), 이은경(황오동), 김민정(용강동), 전혜정(중부동), 이한나(성건동), 남정민(용강동), 강은영(동천동), 김지은(불국동), 정경희(황성동)=이상 9명 ▲T/F팀 및 겸임 장상택(경북도민생활체육대축전 T/F팀장 겸임), 김도완(경북도민생활체육대축전T/F팀 겸임), 안임순(〃), 김석훈(〃)=이상 4명 ▲지원근무 이진성(동천동)=이상 1명 ▲신규임용 박지영(신라문화융성과), 정효은(문화재과), 박미애(문화재과), 권예솔(농업진흥과), 박소정(사적관리과), 마정민(축산과), 김미숙(복지정책과), 곽봉환(복지지원과), 임재영(안강읍), 권세환(건천읍), 황정의(선도동), 김동건(불국동)=이상 12명 2016년 7월 18일자
지난 16일 저녁, 유서깊은 황남동에 위치한 한옥스테이 ‘소설재(小說齋)’에서는 황남동 주민들과 이곳 소설재에 머무는 손님들과 함께하는 작은 음악회가 열렸다.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고 싶은 작은 한옥 공간에서 펼쳐진 사랑이 가득한 시간이었다. 처마가 손끝에 닿일듯한 한옥 소설재는 한자의 뜻 그대로 ‘이야기로 엮은 한옥’이다. 마당이 깊은 집으로, 낮고 작지만 아담하기 이를데없는 한옥으로, 올해 문을 연 게스트 하우스다. 문화 공간으로서도 역할할 것이라는 이 곳 소설재의 건축주는 바로 경북지역 1호 아너소사이어티 회원인 이상춘 충정문화재단 대표다. 소설재를 설계한 건축가는 손명문 건환건축 대표. 이날 공연에서는 소설재가 지어진 건축이야기와 대금연주, 통기타 음악으로 구성된 하우스콘서트로 짜임새있게 엮여졌다. 손명문 건축가는 “한옥은 사랑으로 지어 자연을 즐기는 집이다. 소설재는 하늘을 담도록 한 ‘ㅁ’자 형의 중정을 비롯해 8개의 작은 마당을 각각의 공간에서 찾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특히 이상춘 건축주의 배려와 안목으로 소담스러운 소설재가 탄생한 것이다”고 했다. 한편 이날 작은 음악회를 마치고 소설재 건축주이자 충정문화재단 이상춘 대표는 사회공헌 성금 1천만원을 경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부해 훈훈함도 배가시켰다. 이와 더불어 소설재는 소상공인 정기 기부 프로그램인 ‘착한가게’로도 가입, 운영 수익 중 20만원을 매달 기부키로 해 그 의미를 더했다. 경북도내 유일한 부자(夫子) 아너 회원인 이 대표는 “부모님의 뜻을 받들어 ‘충정문화재단’을 설립했고 그 일환으로 사회공헌 사업을 위한 소설재를 오픈했다”며 “앞으로 소설재 운영을 비롯해 일련의 사업들을 계속 추진하고 그에 따른 수익금으로 문화 전파와 함께 소외계층 주민을 위한 기부활동이나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펼쳐나갈 계획이다. 작은 이야기꺼리들을 앞으로도 많이 담아갈 것이며 이런 음악회도 자주 가질 것이다”고 말했다.
백률사 마당은 여염집 규모로 좁다. 흔히 있어야 할 탑이 보이지 않는다. 대웅전에서 몇 발자국 옮기면 거대한 암벽이 가로막고 있다. 탑을 세울 자리가 없다. 하지만 우리 옛 선조들은 이 상황에서도 탑을 포기하지 않았다. 주역(周易)에 ‘궁즉통, 통즉변, 변즉구(窮則通, 通則變, 變則久)’라는 구절이 있다. 여기에서 궁즉통(窮則通)이란 ‘어려운 상황에서도 최선을 다하면 반드시 해결책을 찾을 수 있다’는 것이다. 자세히 살펴보면 대웅전 맞은편 암벽에 아주 얕은 양각으로 마애탑이 새겨져 있다. 비록 절 마당은 좁지만 어떠한 방법으로든 탑을 세울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에서 이런 절묘한 아이디어를 찾았을 것이다. 옛 사람들의 기발한 생각에 저절로 탄성이 나온다. 기단부와 초층 탑신 및 상륜부를 제외하고는 형태를 알아보기 힘들 정도로 마모가 심하다. 높이 3.15m로 탑신은 3층으로 보이는데 각 층의 옥개석마다 3-4단으로 보이는 층급받침이 있다. 기단은 너비 1.4m에 단층으로 조성되었고, 상륜부는 보주와 용차가 생략된 듯하다. 1층 옥개석 부분에 누군가가 글자를 새겨 훼손한 자국이 있어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탑의 형식으로 미루어 통일신라 말기에서 고려 초기에 제작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현재 경주지역에는 이와 같은 형태의 마애탑을 더러 볼 수 있다. 남산 탑골의 마애조상군 북면에 새겨진 7층과 9층탑, 남산 탑골 입구와 절골 사이 언덕에 있는 제2 마애조상군 중에 있는 5층탑, 최근 이곳 금강산 표암에서 발견된 마애탑, 안강읍에서 15km 떨어진 곳에 위치하고 있는 근계리 석불입상 광배 뒷면에 조각된 마애탑 등이 있다. 또 경주를 벗어난 지역의 마애탑으로는 대구 북구 읍내동에 있는 마애불상군 마애탑, 봉화 북지리 지림사 마애불상군 마애탑, 상원사 적멸보궁 비석에 새겨진 마애탑 등을 볼 수 있다. 전통사찰총서(15)에 의하면 백률사에는 이 외에도 방주형(方柱形) 사면보탑(四面寶塔)이 있었다고 한다. 이 탑은 백률사 입구 전면의 요사 축대 위에 놓여 있던 것으로 여러 개였으나 대부분 없어지고 현재는 3개만 남아 동국대 경주박물관, 국립경주박물관 등에 보관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 탑은 높이 56㎝, 너비 31㎝의 화강암으로 된 네모난 기둥 형태의 보탑으로 각 면마다 양각된 탑신을 조각하고, 탑신에는 실제의 석탑과 동일하게 옥개석 받침을 3단으로 하고 각 옥개석 끝 부분에는 풍경을 조각하여 퍽 정교한 편이다. 대웅전에서 한 단 아래에 좁은 마당 가장자리에는 옛 건물에 쓰였던 것으로 추정되는 초석과 석등의 지붕돌 등 석재가 몇 개 흩어져 있다.
무릎을 곧게 세우고 / 두 손바닥을 모아 / 천 개의 손과 천 개의 눈을 가지신 / 관음보살님 앞에 비옵니다. / 천의 손과 천의 눈 가운데 / 하나를 내어 주시면 하나가 덜어지지만 / 둘도 많은 저희인지라 / 하나만이라도 살며시 내어 주신다면 / 아아 / 제 진실한 마음을 알아주신다면 / 이 몸을 불러 쓰실 때에는 / 자비의 뿌리가 되어 드리오리다. 『삼국유사』권3 분황사천수대비맹아득안조(芬皇寺千手大悲盲兒得眼條)에 나오는 향가이다. 신라 경덕왕 때, 경주 한기리(漢岐里)의 여인 희명의 아들이 생후 다섯 해 만에 갑자기 눈이 멀게 되자, 희명이 분황사의 좌전(左殿)에 있는 천수대비의 벽화 앞에서 아이로 하여금 이 노래를 부르게 하고 기도하여 마침내 눈을 뜨게 되었다는 이야기이다. 이처럼 분황사는 신라시대에 눈 먼 맹아를 눈뜨게 해 주는 영험있는 절로 이름이 난 것을 알 수 있다. 지난 5월 부처님 오신날을 앞두고 분황사의 주차장 입구에는 커다란 돌비석(분황사사적비)이 하나 들어섰다. 얼핏 보아도 중국산 대리석 느낌의 빗돌에 모양마저 그 쪽을 빼어 닮았다. 높이 4.5m × 폭 4.5m × 두께 1.9m인 이 안내 표지석은 처음에 고구려 광개토대왕비(6.17m) 크기로 세우려다가 허가기관의 반대에 부딪혔다니 그 발상에 놀라울 뿐이다. 아마도 지금의 분황사는 신라 8세기에 벽화 하나로 눈을 뜨이게 하던 영험이 사라져서 눈 밝은 이마저 행여 놓치고 지나칠까봐 자비심을 베푼 모양이다. 아무리 이해를 하려고 해도 상식 밖의 일이라 분통이 일어나는 것은 아직 부처님 가르침의 언저리에만 맴도는 때문일까? 주변 경관에도 전혀 어울리지 않을뿐더러 어떻게 저 자리에 저 모양으로 세울 수 있었을까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분황사 주차장 부지는 이미 발굴을 통해서 회랑과 건물지가 있었음이 확인 되었다. 그곳에 험상궂은 비석을 세울 수 있었던 데는 문화재청 문화재위원회의 허락과 경주시의 승낙이 있었기에 가능했을 것이다. 대한불교조계종 제11교구 불국사의 말사인 분황사는 현재의 담장 안쪽의 토지만 소유하고 있다. 담장 밖의 비석 자리와 주차장은 경주시의 소유이다. 안타깝게도 분황사는 사적으로 지정되어 있지 않아 탑과 우물 등의 개별 지정문화재만 법의 관리 아래에 있는 것이다. 사적으로 지정되면 그 구역 안의 나무심기나 도랑파기, 시설물설치 등은 하나하나 문화재위원회 사적분과의 심의를 거쳐 이루어진다. 이번 비석의 승인은 사적이 아니기에 문화재위원회 건조물분과에서 허락하였다하니 이 얼마나 어처구니없는 현실인가. 경주시도 토지 소유주이기에 토지 사용승낙을 했을 것이다. 그렇지 않고서는 어찌 남의 땅에 마음대로 구조물을 세울 수 있겠는가. 어느 누군가가 자기 시설물을 알리고자 경주시 소유의 땅을 비석자리로 빌려 달라고 한다면 과연 순순히 빌려 주겠는가. 앞으로 이 땅을 무상으로 빌려 주었는지, 그나마 임대비용이라도 받았는지 살펴볼 일이다. 공자의 말씀에 과유불급(過猶不及)이란 말이 있다. 지나치면 부족한 것보다 못하다는 이 말이 분황사 안내 표지석을 두고 하는 말이라 생각된다. 원효성사를 기리는 비석 받침이 경내 석탑 옆에 초라한 모습으로 앉아 있는데 이보다 몇 곱절 크게 만들고 싶었던 중[僧]님들의 욕심이 너무 과했다는 생각이다. 주차장으로 들어서는 길목의 북쪽을 보고 세운 안내 표지석은 앞면 상단 대리석에 ‘원효성지 (유네스코) 국보 제30호 분황사’라 쓰고 있다. 아무리 보아도 분황사가 국보 제30호란 뜻으로 밖에 이해가 되지 않았다. 또 국보 제30호 글자 위에 유네스코 표장을 새겨 놓아 자칫 국보 제30호(분황사모전석탑)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이라고 표현한 것처럼 보인다. 오른 쪽 옆면을 보면 이 비석을 세운 사람으로 보이는 인명을 새겼는데 더욱 가관이다. 본인들이 물심을 보탰는지, 또는 이름이라도 쓰도록 허락 하였는지, 아니면 세우는 쪽에서 무단으로 써버렸는지는 모르겠지만 대통령과 문화재청장, 경상북도지사, 경주시장 이름을 또렷이 새겨 놓았다. 왼편부터 세로쓰기로 쓴 관가의 인명은 의전순서도 틀렸으며, 중(僧)님들의 법명은 반대로 오른편에서부터 순서를 잡고 있다. 동쪽면에는 ‘아아! 동해에 떠오르는 태양처럼 빛나는 인류의 스승 원효성사이시여! 월정교의 교교한 달무리에 봄 밤이 깊어 가는데 소 양뿔위에 화엄 설하시고 오늘도 내일도 금강삼매 드시네. 아아 설총의 효심에 천진한 성스러운 옆모습을 왕래인 인파속에 몇이나 알고 가는가! 오늘 우리는 큰 바위로 기치를 세우고 새벽을 여는 성사의 자비광명이 다시 우주에 비추어 주기를 소망하고 축원하며 이 비석을 세웁니다’ 이로 보아 절에서는 ‘분황사사적비’라 이름 붙였으나 절의 내력이나 있었던 일들을 기록한 사적비가 아니라 분황사 안내 간판이자 원효성사를 송덕하고 축원한 비에 그치는 것을 알 수 있다. 문화재청으로부터 건립허가를 받을 때 비석의 명칭을 무엇이라 하여 통과했는지도 갑자기 궁금해진다. 조계종단에는 서예로 유명한 고명하신 스님들이 많이 있는데도 글씨체는 컴퓨터에서 뽑은 활자체를 쓰고 있다. 아마도 급하게 세우려다 보니 그랬을지도.... 분황사는 선덕 여왕 3년(534)에 창건된 절로 경주 분황사 모전석탑(국보 제30호)과 분황사화쟁국사비부(경상북도 유형문화재 제97호), 분황사석정(경상북도 문화재자료 제9호), 경주구황동당간지주(경상북도 유형문화재 제192호), 분황사약사여래입상(경상북도 유형문화재 제319호), 석등, 건물, 건물지의 초석 등의 문화유산이 있다. 이번에 표지석 세울 때 쓰인 비용을 분황사 당간지주 주변을 정비하는데 썼더라면 하는 안타까움이 물밀듯 밀려 온다.
경주경찰서는 올해 3월부터 매주 화요일마다 초등학교를 찾아 어린이교통안전캠페인을 실시하고 있다. <사진> 지역내 43개 초등학교를 대상으로 실시하고 있으며 14개 학교에서 교통안전캠페인을 진행했다. 1학기 마지막 캠페인으로 지난 19일 금장초에서 아이들의 안전한 통학로를 만들기 위한 교통안전캠페인을 실시했다. 이날 캠페인에는 서장을 비롯 경비교통과장, 교통관리계 및 현곡파출소 등 경찰과 녹색어머니회, 모범운전자회, 현곡지역 자율방범대, 생활안전협의회 등 5개 협업단체, 경주시청, 경주교육청, 금장초등학교 교사 및 학생 등 150여 명이 참여했다. 캠페인에서는 △어린이보호구역 내 신호 및 속도 준수 △어린이보호구역내 주·정차 질서 확립 등 교통법규 지키기 및 어린이통학버스 안전운행과 △차를 보고 건너기 등 교통사고 예방에 대한 홍보와 연필, 자 등을 어린이들에게 배부했다. 정흥남 서장은 “어른들의 잘못으로 인한 어린이교통사고가 더 이상 발생하지 않기를 바란다”며 “올해 43개 초등학교중 절반 정도의 학교를 방문했다. 2학기에도 나머지 학교에서 캠페인이 모두 이루어지도록 하겠다. 우리 아이들의 안전한 등하굣길이 만들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국수력원자력(사장 조석, 이하 한수원)은 지난 20일 외동읍 냉천공단 소재 30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동반성장 및 기술이전 사업설명회를 개최했다. 이번 설명회는 한수원이 지역기업을 돕기 위해 진행 중인 동반성장사업의 일환이다. 한수원은 지난 4월 경주 HICO에서 개최한 경주 중소기업 대상 설명회에 이어 경주 문산공단, 천북공단, 여성기업협회 대상 설명회도 열었다. 설명회 참석기업들은 한수원의 다양한 지원 아이템 중 경영혁신 종합지원사업에 큰 관심을 보였다. 이 사업은 중소기업의 생산성 향상을 위한 컨설팅과 설비 도입·개발을 지원하는 사업으로, 업체당 최고 8000만원까지 지원이 가능하다. 연간 16억원 범위 내에서 총 53개사를 지원하게 된다. 경영혁신 종합지원 사업은 7월 18일부터 2주간 공모를 받아 심사 후 8월 중 지원기업을 선발할 계획이다. 경주기업 지원 시 가점이 주어진다. 한수원 담당자는 “기술이전·기술개발·판로지원·경영지원 등 동반성장 프로그램들이 많지만 경주 중소기업들의 참여가 적어 아쉬움이 많았다”며 “공기업과 중소기업 상호간 개방과 공유를 근간으로 하는 정부3.0의 실현을 위해 찾아가는 설명회 같은 적극적인 홍보를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14일 경주 GG호텔에서 열린 ‘행복드림프리마켓’ 행사 참가자들이 참가비와 후원물품을 경주성애원(원장 권기숙)에 전달했다. 이번 행사는 행복드림프리마켓 1주년을 기념하며 지역의 아동양육시설인 경주성애원에 후원물품과 후원금 전달을 위해 열렸다. 경주와 포항지역 80여 개 팀이 참가한 이번 행사는 GG호텔의 장소 후원으로 진행됐다. 이날 전달된 후원물품은 간식과 아이들이 읽을 책, 그리고 참가팀들의 참가비가 후원금으로 전달됐다. 프리마켓 행사에 참여한 참가자들은 “조금이나마 아이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어서 기쁘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행사를 통해 후원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권기숙 원장은 “소외된 계층을 돌아보는 뜻 깊은 행사이며 후원물품과 성금은 감사한 마음으로 받겠다”며 “행복드림프리마켓과 인연이 계속 이어져 지역주민과 함께하는 행복나눔의 장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프리마켓 행사에는 성금전달식에 앞서 이벤트도 진행됐다. 이벤트에 참여한 사람에게는 프리마켓 행사장에서 사용할 수 있는 상품권이 지급됐다. 행복드림프리마켓은 매달 1, 2회 열리며 행사 수익금과 참가비 일부는 지속적으로 경주성애원에 후원금으로 전달될 예정이다.지난 14일 경주 GG호텔에서 열린 ‘행복드림프리마켓’ 행사 참가자들이 참가비와 후원물품을 경주성애원(원장 권기숙)에 전달했다. 이번 행사는 행복드림프리마켓 1주년을 기념하며 지역의 아동양육시설인 경주성애원에 후원물품과 후원금 전달을 위해 열렸다. 경주와 포항지역 80여 개 팀이 참가한 이번 행사는 GG호텔의 장소 후원으로 진행됐다. 이날 전달된 후원물품은 간식과 아이들이 읽을 책, 그리고 참가팀들의 참가비가 후원금으로 전달됐다. 프리마켓 행사에 참여한 참가자들은 “조금이나마 아이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어서 기쁘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행사를 통해 후원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권기숙 원장은 “소외된 계층을 돌아보는 뜻 깊은 행사이며 후원물품과 성금은 감사한 마음으로 받겠다”며 “행복드림프리마켓과 인연이 계속 이어져 지역주민과 함께하는 행복나눔의 장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프리마켓 행사에는 성금전달식에 앞서 이벤트도 진행됐다. 이벤트에 참여한 사람에게는 프리마켓 행사장에서 사용할 수 있는 상품권이 지급됐다. 행복드림프리마켓은 매달 1, 2회 열리며 행사 수익금과 참가비 일부는 지속적으로 경주성애원에 후원금으로 전달될 예정이다.
실험을 했다. 먹다(eat)는 단어를 본 직후 so_p라는 단어를 채워 넣으라면 비누(soap)보다 수프(soup)라고 할 확률이 훨씬 높다. 반면에, 씻다(wash)라는 단어를 먼저 본 후에는 so_p라는 단어를 비누로 채울 가능성은 더 커지고. ‘먹다’는 ‘스프’에 대한 생각을, ‘씻다’는 ‘비누’에 대한 생각을 점화시킨다고 하여 소위 점화효과(priming effect)라고 한다. 이 효과는 실로 다양한 형태로 우리 주변에서 일어난다. 의식을 하건 안하건 간에 ‘먹다’는 단어가 머리 안에 있다면 누군가 작은 소리로 음식 이야기를 해도 잘 들리고, 메뉴판에 글자가 작거나 흐릿한 글자로 쓰여 있다 해도 더 잘 눈에 띈다고 한다. 이미 머릿속에 점화된 생각은 다른 생각을 계속 점화하니까 그렇다. 또 실험을 했다. ‘늙었다(old)’는 단어를 보고 난 후 노년과 관련된 ‘천천히 걷는 행동’이 점화된다. 이 또한 무의식적으로 일어나는 일이다. 실험이 끝난 후 일어나 물을 마실 때도 평소와 달리 마치 노인들처럼 물을 천천히 마시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반대로 ‘젊다(young)’는 단어를 본 노인은 여느 때보다 더 걸음걸이가 활기차고 물도 마치 젊은이들이 마시는 것처럼 활기차게 단숨에 마셨다는 것도 충분히 예상할 수 있다. 이 점화효과는 단순하고 평범한 제스처로도 드러난다. 헤드폰 장비의 품질 점검이 목적이라는 실험에서 피험자 중 절반에게는 아래위로 고개를, 나머지 절반은 좌우로 고개를 흔들면서 작업을 하라고 지시받는다. 그들이 헤드폰을 쓰고 들은 것은 사설이다. 머리를 아래위로 끄덕인 사람들은 그들이 들은 사설 내용을 수용하는 경향을 보인 반면, 좌우로 흔든 사람들은 그 내용을 거부하는 경향을 보였다고 한다. 그저 고개를 아래위나 좌우로 흔들거렸을 뿐인데 이것이 긍정적이거나 부정적인 행동으로 자연스레 점화된 것이다. 이 점화효과는 인간의 의식에 아주 교묘히 영향을 미친다. 가령 피실험자들에게 전화나 이메일로 가상의 인물에게 거짓말을 하게끔 유도하였다. 이후 제품 구매도를 살펴보니 전화로 거짓말을 했던 사람은 비누보다 구강청결제를, 이메일로 거짓말을 보낸 사람들은 구강청결제보다 비누를 선호했다는 재미있는 실험도 있다. 동궁과 월지를 지나서 경주 국립박물관 뒷길로 조금만 가다가 보면 필자가 잘 가는 무인 찻집이 하나 있다. 당연히 주인도 없고 서빙해 주시는 사람도 없다. 깨끗이 씻겨서 손님을 기다리는 다구들이 방방마다 준비되어 있을 뿐이다. 역시나 구미에 맞게 다양하게 구비된 차를 마음껏 마시고 두당 얼마씩 내고 가면 된다. 학생들을 데리고 자주 이 찻집을 이용하면서도 이렇게 해서 장사가 될까? 차만 마시고 돈을 안 내는 얌체 손님들은 없을까? 그 흔한 CCTV라도 달아놓지 그랬나? 궁금증은 꼬리에 꼬리를 문다. 절대 그럴 일은 없지만 혹시나 해서 뱀다리를 그려본다면 이렇다. 차를 마시고 돈을 낼 의사가 전혀 없는 고객은 일단 논외로 둔다. 정상적(?)인 고객이 될 수 있는, 그러나 지금은 다른 마음을 먹고 있는 고객 눈이 가닿을 수 있는 위치에다가 커다란 눈을 그려놓기만 하면 알아서 돈을 무인함에다가 집어넣게 된다. 이 또한 점화효과로 설명할 수 있다. 또 실험(이게 마지막이다)을 했다. 영국의 한 대학 사무실에서 직원들이 차나 커피를 마실 때마다 ‘정직 상자(honest box)’에 돈을 집어넣게 했다. 주방 벽에는 항목별 가격표가 붙어 있었다. 어느 날 그 가격표 바로 위에 포스터가 하나 붙었는데, 직원들을 응시하는 눈 아니면 꽃 이미지였다. 10주 동안 관찰 해본 결과 웃기게도 직원들을 응시하는 눈 포스터가 걸린 날은 꽃 포스터가 걸린 날보다 3배 가까이 더 많은 돈이 정직 상자 속에 들어 있었다나. 무인 찻집 주인은 절대로 커다란 눈을 그려두지 않을 것 같아 해본, 실없는 소리다.
지역 초중고 대부분이 석면에 노출돼 학생 건강이 위협을 받고 있지만 교육부는 신속한 석면 교체 대신 학생들의 책임으로 떠넘기고 있다. 교육부가 최근 각 시·도 교육청에 보낸 석면관리 지침에 따르면 ‘인지한다’ ‘손상을 최소화한다’ ‘석면관리는 우리 모두의 책임이다’ 의 기본원칙이 명시돼 있다. 기본원칙을 살펴보면 ▷하나, 인지한다. 학교 내에 석면이 존재한다는 사실 자체가 건강위험을 초래하지 않는다. 석면은 적절한 상태로 유지된다면 건강문제를 야기하지 않는다. ▷둘, 손상을 최소화한다. 석면 위치가 확인되면 잘 유지해 손상이 되지 않도록 한다. ▷셋, 석면관리는 우리 모두의 책임이다. 학교 내 석면 관리가 잘 이루어지도록 협력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명시돼 논란이 되고 있다. 이 공문을 접한 학부모는 교육부가 석면 관리를 학생들에게 전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학부모는 “교육부가 아이들을 위해 석면 교체는 고사하고 석면 관리가 아이들 책임인 듯 떠넘기고 있다”면서 “석면 교실에 방치된 아이에게 석면이 여기 있으니 조심하라는 것이 말이 되느냐”고 반문했다. 이에 대해 교육청 관계자는 “석면 교체는 중장기 계획으로 전면 교체를 실시할 계획이며 지난해 예산을 마련해 올해부터 교체하고 있다. 하지만 워낙 많은 예산이 필요해 한꺼번에 교체할 수 없는 실정이다”면서 “공문은 석면은 파손되지 않으면 날리지 않기 때문에 교체작업이 이뤄지지 전까지 유지관리하라는 취지의 내용이다”고 해명했다. 한편 지역에는 유치원 포함 전체 148개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중 89.5%에 해당하는 131개 학교에서 발암물질인 석면이 검출됐다. 초등학교 46곳 중 44곳, 중학교 20곳 중 18곳, 고등학교는 20곳 모든 곳에서 석면이 검출됐다. 교육청 관계자는 “올해 옥산초와 황성초에 석면 교체 비용이 각각 1억과 4억 정도가 예상된다”면서 “한번에 모든 학교 석면 교체는 불가능해 중장기 계획으로 교체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주하이코(경주컨벤션뷰로, 사장 임상규)가 지난 19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개최된 ‘한국 인센티브상품개발 세미나(Korea Incentive Product Development Seminar)’에 참가해 말레이시아 바이어들을 대상으로 유치활동을 펼쳤다. 한국관광공사가 주관한 이번 행사는 말레이시아의 기업 인센티브 담당자 및 전문여행사 120여 명을 대상으로 한국 각 지역 유치상담과 관련 상품 PT발표로 진행됐다. 경주시의 MICE전담기구인 하이코 컨벤션뷰로팀은 경주 유네스코 글로벌 브랜드를 주력으로 한 인센티브 특화상품 콘텐츠와 경주화백컨벤션센터를 포함한 경주MICE인프라를 집중 홍보했다. 이번 행사 참가를 통해 하이코는 동남아시아 인센티브의 주력시장인 말레이시아의 인센티브 수요를 발굴하고 국내·외 인센티브 전문여행사 및 유관기관들과의 네트워킹 강화활동을 펼쳤다. 경주컨벤션뷰로 관계자는 “경주는 국내 대표 역사문화관광도시로 특히 싱가포르, 말레이시아등 동남아 관광객에게 인기가 많은 도시다. 이런 장점을 잘 살려 우리나라를 대표할 수 있는 전통문화콘텐츠로 경주만의 MICE특화상품을 개발하고 해외 인센티브 시장에 경주를 홍보하고 있다”고 말했다. 동남아시아 시장은 중국, 유럽 시장에 비해 아직은 크게 주목받지 못하고 있으나 성장가능성으로 볼 때 충분히 매력적인 시장이다. 특히 한류콘텐츠뿐만 아니라 역사문화에 열광하는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 태국 등의 국가들을 대상으로 경주세계문화엑스포, 한류 드림 콘서트, 유네스코 투어 상품을 MICE행사와 연계해 집중 마케팅 한다면 경주는 대한민국 대표 인센티브 목적지로서의 성장가능성이 클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하이코는 지난 6월 인천에서 개최된 ‘Korea MICE EXPO’에서 초청 해외 바이어들을 대상으로 경주, 안동 등 지역홍보설명회와 팸투어를 진행하며 도시홍보활동을 진행했으며 이와 연계된 크고 작은 인센티브 행사 유치를 위해 꾸준히 마케팅활동을 펼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