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6일 저녁, 유서깊은 황남동에 위치한 한옥스테이 ‘소설재(小說齋)’에서는 황남동 주민들과 이곳 소설재에 머무는 손님들과 함께하는 작은 음악회가 열렸다.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고 싶은 작은 한옥 공간에서 펼쳐진 사랑이 가득한 시간이었다.
처마가 손끝에 닿일듯한 한옥 소설재는 한자의 뜻 그대로 ‘이야기로 엮은 한옥’이다. 마당이 깊은 집으로, 낮고 작지만 아담하기 이를데없는 한옥으로, 올해 문을 연 게스트 하우스다.
문화 공간으로서도 역할할 것이라는 이 곳 소설재의 건축주는 바로 경북지역 1호 아너소사이어티 회원인 이상춘 충정문화재단 대표다. 소설재를 설계한 건축가는 손명문 건환건축 대표. 이날 공연에서는 소설재가 지어진 건축이야기와 대금연주, 통기타 음악으로 구성된 하우스콘서트로 짜임새있게 엮여졌다.
손명문 건축가는 “한옥은 사랑으로 지어 자연을 즐기는 집이다. 소설재는 하늘을 담도록 한 ‘ㅁ’자 형의 중정을 비롯해 8개의 작은 마당을 각각의 공간에서 찾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특히 이상춘 건축주의 배려와 안목으로 소담스러운 소설재가 탄생한 것이다”고 했다.
한편 이날 작은 음악회를 마치고 소설재 건축주이자 충정문화재단 이상춘 대표는 사회공헌 성금 1천만원을 경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부해 훈훈함도 배가시켰다. 이와 더불어 소설재는 소상공인 정기 기부 프로그램인 ‘착한가게’로도 가입, 운영 수익 중 20만원을 매달 기부키로 해 그 의미를 더했다.
경북도내 유일한 부자(夫子) 아너 회원인 이 대표는 “부모님의 뜻을 받들어 ‘충정문화재단’을 설립했고 그 일환으로 사회공헌 사업을 위한 소설재를 오픈했다”며 “앞으로 소설재 운영을 비롯해 일련의 사업들을 계속 추진하고 그에 따른 수익금으로 문화 전파와 함께 소외계층 주민을 위한 기부활동이나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펼쳐나갈 계획이다. 작은 이야기꺼리들을 앞으로도 많이 담아갈 것이며 이런 음악회도 자주 가질 것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