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혹시 만성피로? 피로는 체내에서 에너지를 만드는 대사 기능에 이상이 생기는 경우, 또는 어떤 이유로 인해 생성된 에너지의 사용을 방해받거나 빼앗기는 경우를 뜻한다. 이처럼 피로가 한 달 이상 계속되면‘지속적(prolonged) 피로’, 6개월 이상 지속되면 ‘만성(chronic)피로’라고 하는데 그중에서도 ‘만성피로 증후군’이란 별다른 이유 없이 육체적·정신적 탈진 상태가 6개월 이상 지속되는 것으로 시간이 흐르면 흐를수록 회복하기 어려워진다. 누구나 느낄 수 있는 정상적인 피로의 경우 대부분 일시적인 증상으로 휴식을 취하면 사라진다. 그러나 6개월 이상 지속되는 만성피로는 휴식을 취해도 호전되지 않으며 환자를 매우 쇠약하게 만든다. 초기에는 일의 능력이 떨어지고 이유 없이 피로하며 육체적인 힘이 달릴 뿐만 아니라 정신적으로 권태감이 느껴지기도 한다. 중기로 넘어가면 의지로는 막을 수 없는 피로가 나타나 일의 능률이 더욱 떨어지고 두통, 현기증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심하면 구토가 일어나기도 한다. 만약 이런 증상들을 무시하고 만성피로 상태를 그대로 방치한다면 기면증·불면증이 생기면서 정신이 불안해지는 것은 물론, 육체적으로는 예전보다 심장박동이 빨라지고 식욕이 떨어지며 위장장애도 자주 발생한다. 이외에도 감기에 잘 걸리고 잘 낫지 않는 것, 식은땀, 소화불량, 냄새에 민감해져 구역질을 하는 등의 구토 증상 그리고 수족 냉증 등의 매우 다양한 증상을 호소할 수 있다. 여성의 경우 기운이 없거나 가슴이 뛰고 얼굴이 달아오르는 듯한 열감이 느껴져서 갱년기 증세와 혼동되기도 한다. 여기서 유의해야 할 것은 ‘만성피로’와 ‘만성피로 증후군’을 구별하는 것이다. 만성피로 증후군은 만성피로를 유발하는 여러 가지 원인 중 한 가지 원인 질환을 가리키며 엄격한 진단 기준을 만족시켜야 진단 가능한 질환이다. 만성피로의 원인을 찾지 못했다고 모두 만성피로 증후군으로 진단되지 않는다. TV방송 등에서 만성피로와 만성피로 증후군을 같은 것처럼 알리는 경우가 많지만 두 가지는 엄연히 다르다. ▶만성피로의 다양한 원인들 일반적으로 만성피로의 원인은 아직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하지만 크게 신체적 질환, 정신적 질환, 사회·심리적 스트레스로 나누어 설명하고 있다. 이 외에도 일과성 외상 혹은 충격, 독성 물질 등이 원인으로 거론되고 있다. 신체적 질환으로는 만성 간질환, 갑상선질환, 당뇨, 빈혈, 결핵, 만성 신부전, 암, 위식도역류, 비만 등이 있는데 이런 경우 기저질환이 치료되지 않으면 증상은 더욱 심해진다. 기저질환에서 비롯되는 만성피로의 경우에는 피로 외에 다른 증상을 동반하는 경우가 흔하다. 간질환이라면 소화불량, 황달, 복수가 차는 증세가 있을 수 있으며 갑상선 기능항진증은 심계항진이 오거나 체중이 줄고 더위를 많이 느끼게 된다. 반대로 기능저하증은 피부가 거칠어지고 식사량에 변화가 없어도 체중이 늘고 추위를 많이 탄다. 정신적 질환의 경우에도 만성피로를 유발할 수 있다. 피로해서 질환의 증세가 생기는 것이 아니라 정신적 질환이 이유가 되어 피로가 가중되는 것인데 가장 흔한 질환으로는 우울증과 불안증이 꼽힌다. 우울증의 경우에는 매사에 의욕이 없고 무기력하다 보니 그 결과로 피로를 느끼는 정도가 일반에 비해 심해진다. 또한 불면증, 두통, 소화불량 등의 증세가 동반되기도 한다. 불안증은 불안한 상황이 없는 경우에도 마음이 불안하고 가슴의 압박감, 불면증 등이 있어서 신체적인 피로를 느끼게 된다. 사회·심리적 스트레스는 지나치게 많은 업무량, 야근 등으로 휴식을 취할 여유가 없으며 불규칙한 생활 리듬으로 신체적인 밸런스가 깨지면서 나타난다. 여기에 과음과 운동 부족 등이 겹치면 만성피로 증세를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 성과에 지나치게 집착하는 업무환경이나 완벽주의적인 성향도 피로에 쉽게 노출되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그 외에도 약물 부작용, 운동 부족, 흡연, 비만 등으로 야기되는 생활습관성 만성피로가 있으며 위에 열거한 다양한 원인에 모두 해당되지 않는 만성피로 증후군과 특발성 만성피로, 섬유근통 증후군도 피로를 유발하는 원인들로 알려져 있다. ▶여성과 노인은 더 주의해야 피로를 느끼는 사람은 남녀노소를 불문하지만 견디기 힘든 피로를 원인으로 병원을 찾는 사람들은 전체 환자의 약 7~10% 정도로 알려져 있다. 일반적으로 남성에 비해 여성들이 피로를 많이 느끼며, 60세 이상의 노인들 역시 젊은 사람에 비해 피로를 느끼는 정도가 많은 것으로 집계된다. 만성피로는 스트레스 외에 호르몬과 관련이 깊은데 여성은 임신과 폐경을 전후로 호르몬계에 변화가 많아지기 때문에 남성보다 취약한 편이다. 특히 최근에는 젊은 여성도 피로 증상을 호소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는데 잦은 다이어트와 불규칙한 식사 등으로 인한 비타민, 미네랄 등 필수 영양분 섭취의 부족과 출산 후 육아 활동으로 인한 수면 장애 등이 주원인이다. 노인들은 면역력 저하로 인해 감염에 노출되기 쉽고 영양결핍과 운동부족 등에 의해 젊은 사람들보다 만성피로에 취약할 수밖에 없어 더욱 세심한 주의가 요구된다. 병원을 찾아 피로를 호소하는 환자 중에 신체적 질환이 원인인 경우는 전체 피로 환자의 50%미만이지만 40세 이상의 연령대에서는 40대 미만의 환자들보다 신체적 질환에 의한 피로가 2배 정도 많아진다. 그만큼 몸이 신체적 질환을 견디기 힘든 것이다. 때문에 40세 이상이라면 평소보다 많이 피로할 경우 신체적 질환이 있지 않은지 체크해야 한다. 게다가 만성피로 증후군은 다른 질병과 달리 진단을 내리기가 쉽지 않아 정확한 진단을 받는 대신 스스로 과로나 수면부족, 감기 등을 원인으로 생각하고 자가 진단으로 만족하는 경우가 많다. 자가 진단은 종종 병을 키우는 원인이 되므로 증상이 의심될 경우 정확한 검진을 받고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만성피로를 줄이려면 피로를 최대한 줄이는 효과를 보기 위해서는 규칙적인 식사와 운동이 가장 중요하다. 피로하다면 단백질, 비타민, 무기질 등의 영양소를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좋다. 많은 사람들이 피로 증상을 느끼면 원인을 찾아 치료를 하기보다는 커피나 피로회복제, 에너지 음료 등을 찾는데 카페인이 포함된 음료는 잠시의 각성효과는 있지만 대책이 될 수 없다. 오히려 장기간의 카페인 사용이 습관화되면 피로가 더 심해지는 악순환을 낳는다. 평소 규칙적인 생활을 위해 일정한 시간에 잠자리에 들고 규칙적인 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 특히 수면은 밤 11시에서 12시 전후로 취하는 것이 좋다. 만약 피로가 쌓여 목덜미가 무겁게 느껴지고 머리가 묵직하다면 목덜미에 혈액순환을 촉진하는 따뜻한 온찜질이나 안마를 하면 효과적이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평소에 좋은 생활습관을 유지하여 피로를 예방하고 정기 검진으로 자신의 몸 상태를 체크해서 피로를 유발하는 질병을 미리미리 발견·예방하는 것이다.
경주시는 지난 19일부터 23일까지 방역사각지대에 놓은 소규모 가금류 농가에 대한 선제적 도태 처리로 고병원성 AI 유입에 대한 원천봉쇄에 나섰다. 비록 현재까지 지역 내 의심신고나 피해사례는 나타나지 않았지만 지난 16일 AI 위기경보단계가 경계에서 심각으로 격상되고 경산 금호강변에서 발견된 큰 고니 사체에서 고병원성 AI가 확인됨에 따라 전업농가에 비해 예방 관리가 취약한 소규모 닭 사육농가를 대상으로 자율적 도태작업에 나선 것이다. 시는 이번 주까지 지역 100수 미만 소규모 닭 사육농가 152호(3318수) 전체가 자율적 도태에 참여할 수 있도록 적극 지도하고 도태 결정된 가금류는 가축전염병 예방법 제50조에 근거해 산지 시세에 따른 보상금을 지급 할 예정이다. 현재 시는 소규모 가금사육농가, 가든형 식당 등에 대해 주 1회 이상 점검과 살아 있는 가금류 유통을 금지하는 한편, 지속적인 가금 농가 예찰과 대규모 가금류 사육시설인 희망농원 및 형산강 주변에는 무인헬기 등 방역을 매일 실시하고 있다. 또한 거점소독소 2곳과 통제초소 1개소를 운영 중에 있으며 추후 경주I.C 인근 거점소독시설 1개소를 추가하는 등 총 6개소를 운영 할 계획으로 AI 유입 차단을 위해 모든 행정력을 총동원하고 있다. 최양식 시장은 “이번 소규모 가금농가 도태가 경주시를 AI 안전지대로 지키는 큰 발판이 될 것”이라며 “가금 사육농가는 한 농가도 빠짐없이 매일 예찰하고 농가 출입구 소독강화 및 야생철새에 의한 AI 유입대비를 철저히 해 줄 것”을 당부했다.
경주시는 중앙시장 등 전통시장 16개소에서 화재발생 등 각종 안전사고 예방활동을 실시했다. <사진> 최근 대구 서문시장 화재 등 구조적으로 화재에 취약한 전통시장 특성상 어느 때보다 안전에 대한 경각심과 안전의식이 강조되고 있다. 이에 시는 동절기 화재사고예방대책을 수립하고 상인교육과 소화기 사용방법 홍보 등 화재예방 캠페인을 펼치며, 화재로부터 취약한 5개 시장에 대해서는 일제점검을 실시했다. 지난달에는 전통시장 16개소에 대해 소방, 전기, 가스분야 안전시설을 지도·점검하고 소화기사용 방법교육, 홍보물 배부 등도 병행실시 하였으며, 9일에는 경주시, 월성원자력본부, 경주소방서, 한국전기안전공사 등과 함께 성동시장에서 화재 및 안전사고 예방 합동점검 및 캠페인을 가졌다. 또한 13일에는 경주시, 경주소방서, 상인회 등과 합동으로 중앙시장, 중심상가시장, 안강시장, 북부상가시장에 대해 특별점검을 실시하고, 전통시장 화재공제 상품 홍보 등을 가졌다.
국립경주박물관(관장 유병하)은 최근 경주지역에서 발생한 지진과 관련, 관람객의 안전과 문화재의 보호를 위해 종각 내진보강공사를 내년 1월 2일까지 보름여 동안 진행하기로 했다. 종각 내진보강공사는 최근 경주지역의 관측상 최대 규모의 지진 발생 및 추가 지진 대비를 위한 후속 조치로 국보 성덕대왕신종이 전시돼 있는 종각 건물에 대한 기둥 단면증설 및 테두리보 설치 공사다. 공사가 완료되면 내진특등급 수준의 성능을 확보하게 돼 지진에 대해 안전하게 문화재를 보관할 수 있게 된다. 공사기간 중 성덕대왕신종의 보호와 빠른 공사 추진을 위해 부득이하게 관람을 중단하기로 했다.
경주시가 자원의 재활용률을 높이고 친환경 생활실천 의식을 확산하기 위해 실시한 ‘2016 생활쓰레기 줄이기 우수아파트 평가’에서 안강읍 한동화성타운이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지난 16일 경주시에 따르면 100세대 이상 아파트를 대상으로 생활쓰레기 배출 실태, 음식물쓰레기 배출 감량실적, 재활용품 분리배출 실태, 주민교육·간담회·홍보 실적, 우수사례 등 5개 항목에 대해 서류심사 및 현장 확인을 거쳐 우수아파트 6개소를 선정했다. 이번 평가에서 최우수상은 음식물쓰레기 배출 감량실적과 재활용품 분리배출 실적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안강읍 한동화성타운이 수상했으며, 우수상은 건천읍 휴먼시아, 동천동 우주로얄맨션, 장려상은 성건동 보우아파트1단지, 황성동 삼익세라믹아파트, 선도동 대우2차아파트가 차지했다. 우수아파트로 선정된 아파트는 경주시장 표창과 함께 최우수 상금 100만원, 우수 상금 각 50만원, 장려상금 각 30만원을 받게 된다. 남윤호 자원순환과장은 “올바른 쓰레기 배출과 감량을 유도하고 우수 사례 발굴 및 전파를 통해 선진 청소행정을 실현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병신년 한해를 보내고 정유년 희망찬 새해를 맞이하는 ‘신라대종 제야의 종 타종식’이 31일 구 시청 종각공원 일대서 열린다. 신라대종은 성덕대왕 신종을 본 떠 만든 경주의 새로운 관광명물로 최근 3년에 걸쳐 주조를 완성하고 봉황대 일원에 종각을 건립하고 안치했다. 이날 오후 9시 송년포크페스티벌을 시작으로 제야의 종 타종식 행사가 시작된다. 하늘호, 뮤디 등 지역가수들과 김철민, 윤효상 토크콘서트, 신현희와 김루트, 세시봉의 이장희가 출연해 봉황대 앞 잔디 광장을 따스하고 낭만적인 포크 음악으로 물들인다. 1부 행사는 오후 11시 30분부터 50분까지 신라고취대의 힘찬 공연을 시작으로 신라대종 탄생을 담은 주제영상 공연이 이어진다. 미디어 파사드와 맵핑 기술을 공연과 접목한 융합형 주제영상 공연은 명창 정순임, 만파식적 연주자 문동욱, 무용가 주영희 등 지역을 대표하는 무형문화재들의 수준 높은 공연이 펼쳐진다. 행사의 백미인 신라대종 타종식은 11시 50분부터 새해 0시 30분까지 최양식 시장, 김석기 국회의원, 박승직 시의장, 김윤근 경주문화원장, 시민대표 등 40명을 포함한 44명이 33번 타종한다. 타종과 동시에 시민들이 직접 소망과 염원을 담아 만든 5000여 개의 LED 풍선을 날려 제야의 밤하늘을 화려하게 수놓는다. 대미에는 희망차고 새롭게 시작하는 2017년 정유년 안녕을 기리는 시립합창단과 청소년합창단의 연합합창공연으로 마무리한다. 또한 당일 오후 4시부터 봉황대 앞 잔디광장에서 신라 얼음 유물전과 성덕대왕신종, 첨성대, 석가탑, 황룡사 9층 목탑, 정유년의 상징하는 닭 등 신라 건축물을 활용한 3~4m 크기의 대형 얼음조각이 전시된다. 얼음 내부에 LED 투광기를 설치해 화려한 조명효과 연출로 신비롭고 진기한 체험이 가능하다. 이외에도 주령구, 투호, 제기차기, 신라복 입기 등 민속놀이 체험과 먹거리 체험도 무료로 진행된다. 떡국과 어묵탕 등 각종 음식과 전통 차 시식으로 행사에 참가하는 관람객들의 속을 따뜻하고 훈훈하게 만든다. 최양식 시장은 “다사다난했던 병신년 한해를 보내고 희망찬 2017년 정유년 새해를 맞이하는 제야의 종 타종식을 오랜 고증을 통해 새롭게 탄생한 신라대종으로 경주시민들과 관광객이 함께 참여할 수 있어 뜻깊다”고 말했다.
“가난하고 소외된 이웃들에 대해 작지만, 관심을 가지고 살고 싶은 소박한 마음에서 봉사를 시작하게 됐습니다. 자랑할 건 아닙니다” 1998년부터 지금까지 18년간 지속적으로 카루나의모임 자원봉사자 회원으로서 봉사활동 중인 경찰 공무원이 있다. 바로 내남파출소 최정욱(44) 경위다. 경찰 공무원으로서 지역 주민의 어려움을 간과하지 않고 함께 나누는 자세를 견지하고 있는 것. 경주 외동읍 태생인 그의 선행은 울진 초임지부터 자발적으로 시작됐다. 이후 지금까지 경주에서 봉사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3교대 근무를 하고 있는 그를 지난 20일 내남파출소에서 만났다. 경찰경력 23년동안 경찰청장 표창, 지방청장 표창 등 20여 회를 수상한 정 경위는 불우 청소년과 소외계층 등을 찾아 세심한 후원과 봉사와 선도를 펼치고 있다. 카루나의 모임 후원 대상자에게 지속적으로 매월 각 가정마다 10만원씩 전하고 매월 2회 독거노인, 무의탁 노인을 방문해 목욕 봉사를 하는가하면, 소외된 계층의 복지에도 남다른 활동을 하고 있었다. 또 불우한 청소년들의 가정을 방문해 상담을 통해 청소년 선도도 하고 있다. 그는 특히 사춘기 청소년들의 선도에 열정을 가지고 임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우리들이 사각지대를 찾기는 어렵다. 결국 추천하는 기관을 찾아 봉사와 지원을 집중적으로 하고 있는 편이다. 제도권에 알려지지않은 복지사각지대를 찾기는 보통 관심으로는 찾기 어렵다”면서 민이든, 관이든 지원이 절실한 곳을 찾는 것이 급선무라고 강조했다. 정 경위는 구체적인 봉사를 위해 최근 심리상담사 자격증을 땄다. 현장 일선에서 경찰직을 수행하다보면 업무외에도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곳에 맞닥뜨리게 된다. 실질적으로 도울 여건이 마땅치 않아 안타까운 사례도 많다고 한다. “노인층 독거가정을 방문해보면 마치 소굴같은 환경이 간혹 있습니다. 한 발자국도 내딛기 어려운 환경에서 기거하는 경우가 있어서 그런 곳을 발굴해 목욕봉사나 청소봉사 등을 지원해주면 좋겠습니다” “퇴직후에는 여건과 환경적 준비를 하고 일 할 곳이 있으면 청소년지도사와 상담사 등의 자격증을 취득해서 현장에 적용하고 집중적으로 방황하는 그들을 선도하고 싶습니다. 저도 그 시절 성장통을 겪어봐서 심정적으로 그들을 진심으로 어루만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정 경위의 지치지않는 봉사의 길을 계속 응원한다.
경주시의회 일부 의원들이 내년 예산안 등 심의기간 중 지역구 행사 챙기기에 급급해 비난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또 일부 3선 의원은 이번에 열린 경주시의회 제2차 정례회 기간 중 대부분을 출석조차하지 않아 빈축을 사고 있다. 경주시의회는 지난 1일부터 23일까지 23일간의 일정으로 제2차 정례회를 열고 ‘경주시 2017년도 세입·세출 예산안’ 및 각종 조례안 등을 심의·의결했다. 그러나 2018년 지방선거를 1년 4개월여 남겨두고 일부 의원들은 벌써부터 현안은 뒷전으로 미루고 지역구 챙기기에 나서는 모양새다. 이로 인해 내년 서민살림을 꼼꼼히 챙겨야 할 일부 시의원들이 연말 각 읍·면·동에서 열리는 기공식, 단체행사 등에 얼굴 비추기에만 열을 올리고 있다며 시민들이 맹비난하고 나섰다. 경주시의회는 이번 제2차 정례회에서 1일 제1차 본회의를 시작으로 2일 문화행정위원회, 경제도시위원회 등 상임위의 조례안 심사 등을 거쳐 5일, 6일엔 상임위별 소관 부서에 대한 내년도 예산안을 심의·의결했다. 9일부터 13일까지는 예산결산특별위원회를 열고 경주시 전체 부서에 대한 예산안을 심의·의결했고, 16일 2차 본회의에서 조례안 및 예산안을 최종 확정했다. 이어 19일, 20일 양일간 2016년도 제3회 추가경정 세입세출예산안을 상임위와 예결위에서 심의·의결했으며, 22일과 23일엔 각각 제3차, 제4차 본회의를 열고 시정질문을 이어간다. 23일 중 주말과 휴회 기간을 제외하면 총 13일간 내년도 경주시 예산안 등을 심사하는 등 시의회로서는 1년간 의정활동 중 가장 중요한 사안을 심의하는 기간이었다. 그러나 본회의와 정례회 초기인 7일까지 각 상임위별 조례안 및 예산안 심사와 계수조정 등의 일정 이외에는 전체의원이 모두 회의석에 앉아 있는 모습은 찾아 볼 수 없었다. 정례회 후반 들어서는 아예 출석하지 않는 의원들도 눈에 띄었다. 그리고 일부 의원들은 심의 중간 자리를 비우고 오랫동안 나타나지 않거나, 아예 드러내 놓고 행사에 참가한다는 의원도 있었다. 이 때문에 내년도 1조1460억원에 달하는 예산안 심의가 부실하게 이뤄지지 않을까하는 우려 섞인 목소리도 나왔다. 특히 2명의 3선 의원은 정례회 일정 동안 일부 회의에만 모습을 드러냈을 뿐, 대부분을 불출석해 중진급 의원으로서의 역할은 찾아볼 수 없었다. 이 기간 동안 A의원은 본회의와 일부 상임위 예산안 심의 등 일정에만 6일, B의원은 5일만 출석하는데 그쳤다. 이에 대해 경주의 한 시민단체 관계자는 “일부 시의원들이 서민 살림살이를 꼼꼼히 따져 챙겨야 함에도 지역행사에 참여하기 위해 불출석하거나 심의 도중 자리비우기를 하는 것은 상당한 문제가 있다”면서 “의원의 본분을 망각한 채 다음 선거를 앞두고 지역행사를 챙기는 구태를 답습하는 모습이 안타깝다”고 지적했다. 또 “중진급 의원들이 적극 참여해 중요한 사안에 대해 이끌어가야 함에도 출석조차 하지 않은 것은 시민들이 안전에도 없는 무책임한 행태”라고 질타했다. 이 같은 현상이 벌어지자 시의회 내부에서도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D의원은 “대다수 의원들이 정례회 기간 동안 최선을 다하고 있는 반면, 일부 의원들이 지역구 행사에 참여하는 모습을 보여 시의회 전체를 흐리게 하고 있다”고 불만섞인 목소리를 냈다.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방역단계가 최고 등급인 ‘심각’으로 격상됐고 경산지역에 AI에 감염된 고라니가 발견돼 천북면 희망농원 관계자들이 방역에 매달리고 있다.
사람들은 예언을 좋아합니다. 그래서 흔히들 점집을 찾습니다. 심지어 상당한 학식과 지위를 가진 사람도 그러하다는 소문들이 있습니다. 우리는 예언보다 예측 가능한 힘을 가져야합니다. 이성적이고 합리적이며 상식이 통할 때 예측이 가능합니다. 지금 우리사회는 모든 분야에서 예측이 어렵습니다. 예측 가능한 사회를 이루는 환경으로 만들어 좀 더 나은 미래로 갈 수 있게 지혜를 모읍시다.
Q=A씨는 1/3에 해당하는 지분의 임야를 절반 가격에 입찰을 본 매수인인데, 그 보존행위의 범위에 대해서 알고 싶어 했다. 즉 A씨가 지분 토지를 매수하고 그 즉시 점유자 B씨를 상대로 인도명령을 요구했는데, 그 점유자가 자신도 지분의 소유자라고 하면서, 인도에 응할 수 없다고 하는데 어떻게 할지를 물었다. 이에 대해 법률사무소에서는 보존행위에 대한 문제라고 할 뿐 구체적인 대답을 받을 수가 없었다고 한다. A=A씨가 해당공유지분을 경매로 매수하고 인도를 요구한 그 상대방 B씨는 당연히 현재의 공유물 점유자일 것이다. 현재의 점유자라면, 그 점유자가 하는 점유행위의 근원이 무엇이냐에 따라, 인도의 대상여부로 귀결된다. 즉 매수인이 공유물을 인도받고자 하는 것은 보존행위다. 그리고 현재의 점유자 역시 해당공유물의 지분권자라면, 그가 점유하고 있는 행위도 역시 보존행위일 수 있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매수인이 인도명령의 상대방이 현재의 지분권자인지의 여부에 따라서 인도명령의 대상이 될 수도 있고 안 될 수도 있다. 이는 보존행위의 문제다. 공유물에서 보존행위란 공유물의 관리행위에 해당한다. 관리행위란 사용·수익행위 그리고 처분·변경행위와 구분된다. 즉 공유물에 관한 공유자 사이의 법률관계에는 ①공유물의 사용·수익행위가 있고, ②공유물의 관리행위가 있고, ③공유물의 처분·변경행위 등이 있다. 또다시 관리행위에는 ①보존행위와 ②이용·개량행위 등으로 나누어진다(민법 제263조). 결국 A씨가 말하는 보존행위는 관리행위 중에서도 이용·개량행위와는 구별되고, 지분 소유자 각자가 할 수 있다. 그리고 공유물의 이용·개량행위는 지분의 과반수로써 결정된다(민법 제265조 본문). 따라서 보존행위는 지분의 소유자 누구라도 단독으로 할 수 있다. 가령 공유자가 공유물을 타인에게 임대하거나 그 임대차를 해지하는 행위는 관리행위 중에서도 이용·개량의 행위에 해당한다(대판 2010. 9. 9, 2010대37905). 그래서 과반수에 미치지 못하면 보존행위 밖에 할 수 없다. 그렇다면 이용·개량행위와 보존행위의 차이는 무엇인지의 문제다. 보존행위는 유지·보수의 행위이다. 이러한 행위는 공유물의 지분 소유자 누구라도 각자가 할 수 있다. 결론적으로 A씨의 질문에서 자신의 1/3에 해당하는 지분권을 가지고 그 공유물에 대한 보존행위를 할 수 있는데, 현재의 점유자를 상대로 인도를 구할 수 있다. 그 인도의 상대방이 역시 지분권자라면 그 역시 보존행위로서 인도에 거절할 권리가 있게 된다. 따라서 공유물의 지분을 입찰에 응하고자 한다면 먼저 그 공유물의 점유자가 누구이냐를 알아보고 응찰하여야 할 것이다. 결국 A씨는 현재의 점유자를 상대로 인도를 요구할 수 없게 된다. B씨 역시 공유물의 지분권자로서 보존행위를 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공유물의 이용·개량행위에 대해서는 다음호에 게재한다.
#1. 지난 12월 12일 월요일 17시 53분경 경북 경주시 남남서쪽 9km 지점에서 3.3규모(기상청 발표 기준))의 여진이 발생했다. 기상청 발표기준 보다 경주시민들의 체감적인 여진 규모는 훨씬 컸을 것이다. 지난 9월 12일 5.8 경주 강진 이후에 3개월 만에 또 한 번의 규모가 큰 여진으로 시민들은 불안해하고 있다. 지난 9월 12일 5.8지진으로 인하여 수동 정지한 월성 1·2·3·4호기는 정밀점검 결과 안전운전에 영향이 없음을 확인하고 12월 5일 원자력안전위원회가 재가동을 승인했다. 그런데 일주일 만에 또 지진이 온 것이다. 지난 3개월 동안 경주에는 크고 작은 여진이 540여회가 넘었다. 이제 규제 기관인 원자력안전위원회와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은 월성원전 재가동 승인을 즉각 중단하고 ‘월성원전 인근 지역 단층 정밀 조사’를 실시하여 경주시민들의 불안감을 해소해야 할 것이다. 단층 정밀조사에 최소한 3년이 걸린다고 한다. 2011년 3월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 사고를 교훈삼아 원전재앙의 선제적 안전 확보를 위해 3년 가동 중단은 충분히 검토해 볼 필요가 있다. 일본은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에 45개의 원전을 5년 넘게 중단하고 있어도 일본의 전력 수급에 아무런 지장이 없다. 정부는 9.12 경주지진이후에 모든 원전의 내진 성능을 규모 7.0이상으로 보강하겠다고 약속했다. 현재 캐나다 중수로형인 월성원전1~4호기 내진설계는 규모 6.5에 불과하다. 그래서 정부(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12일 ‘제1차 에너지정책 고위자문단’회의를 통하여 원자력발전소의 내진보강 및 비상대응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하루 빨리 정부는 ‘지진방재 종합개선대책’수립하여 국민적 불안감을 해소해야 한다. 재난은 시작되었다(마태복음 24:7-8). 지금까지 5.1, 5.8, 4.5, 3.3 등 앞으로 언제까지 더 큰 지진이 올지 모른다. 어떤 전문가는 7.3, 8.0이 넘는 강진이 올 것이라고 말한다. 이제 우리 경주시민들은 더 높은 강진이 올 것을 대비하고 살아야 한다. 오늘날 시대는 상상할 수 없는 것도 상상해야 한다. 경주시민들은 우리의 생명과 안전, 문화재, 후손을 위해서 정부와 지자체, 한수원, 방폐장에 독한 마음을 먹어야 한다. 지금까지 경주시에서 지진 발생시 시민대응책은 ‘지진 시민 대응 요령’이라는 리플릿 형태로 경주시 전 세대에 배포하였고, 158개소 지진 대피소(공원, 운동장, 공터)지정 및 공무원 1,038명 배치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문제는 구체적이고 체계적인 실행대응책이 없다는 것이다. 중앙정부의 대책을 기다리고만 있다고 하니 한심할 따름이다. 경주시도 경주시재난안전대책본부에서 한 장 짜리 찌라시 수준의 ‘지진 시민 대응 요령’으로 만족할 것이 아니라 지진 선진국인 일본사례(도쿄도 매뉴얼)를 연구하고 분석하여 우리 경주상황에 맡게 빨리 지진 안전대책 매뉴얼을 만들어야 한다. ‘지진체험교육장’이나 ‘재난안전 시민교육장’, ‘지진대비조기경보시스템’같은 시설을 ‘지역자원시설세’나 ‘전력산업기반기금’으로 설치하여 경주시민에 대한 재난, 예방에 필요한 자원으로 사용해야 한다. 지진이 오면 어떻게 피해야 하고(40%는 머리에 맞아서 죽고, 깔려서 죽고, 건물이 붕괴해서 죽고), 어디로 대피하고(공원이나 운동장에 대피소, 화장실), 무엇을 준비해야(생존비상용품, 방사능 방재 용품) 하는지 철저한 실천적이고 반복적인 훈련이 우리 경주시민에게는 필요하다, #2 ‘지진발생, 원전폭발, 살아 남아야 한다’ 영화 ‘판도라’의 포스터 내용이다. 최근 일어난 경주 지진에 더해 원전이 폭발한 상황을 담은 영화 판도라의 개봉(개봉 5일 동안 150만 명이 관람)으로 반원전, 탈원전으로 확산되는 국민적 우려에 한수원이 애를 태우고 있는 모양이다. “영화를 보면서 원전 공포에 대한 두려움이 커졌다. 사고 나면 회복 불능”이라는 관객 반응이 쏟아지면서 우리 경주시민들의 불안도 가중되고 있다. 우리 경주시민들은 물론이고 초ㆍ중ㆍ고등학교 학생들도 영화 ‘판도라’는 꼭 관람해야 한다. 특히 영화 판도라에서 지진의 공포, 노후 원전에 대한 문제점이 사실적으로(리얼)묘사하고 있어 월성1호기 수명연장에 대한 청와대 개입설에 또 한 번의 화가 치밀어 오른다. 한수원은 최근 5년간 광고홍보 예산으로 해마다 100억원 꼴, 총 565억원을 지출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하니, 그 많은 엄청난 예산이 영화 판도라 한 편보다 국민을 안전하게 이해시키지 못하고 있다. 이번 기회에 한국원자력문화재단과 같은 불필요한 기관들은 없애고, 한수원의 홍보실도 대폭 민간에 개방하여 투명하고, 객관적인 홍보, 정확하고, 신속한 홍보, 안전하고 체계적인 홍보, 국민이 소통하고 체감할 수 있는 원자력안전 홍보가 되어야 할 것이다.
60여 년 전에는 황룡사지가 마을 속에 있었다. 필자는 어린 시절 집을 나서면 바로 황룡사지가 시야에 들어오는 마을에 살았다. 그런데 당시에 황룡사지 구층탑지와 금당지가 마을 속에 숨어 그 모습이 쉽게 눈에 뜨이지 않았다. 필자의 마을은 사리이고 황룡사지가 있는 마을을 구황룡이라 했다. 가끔 구황룡으로 친구집을 찾아가면 펑퍼짐한 바위가 마을 여기저기 흩어져 있는 것을 볼 수 있었지만 이곳이 대단한 사찰이 있던 자리라고는 전혀 생각하지 못했다. 일부는 담장으로 또 장독대로도 활용되는가 하면 밭에 이리 저리 흩어져 있기도 했다. 특히 자전거를 타고 장륙존상의 대석 위를 돌면서 묘기를 자랑하던 형들도 있었다. 차사나 기제사를 앞두고 늘 어머니께서는 ‘쟁깨미’를 주워오라 하셨다. ‘쟁깨미’란 옛 기와조각을 이르는 경주 사투리이다. 이 옛 기와조각을 부수어서 곱게 가루로 만들어 이를 물에 적신 볏짚에 묻혀 제기인 놋그릇을 닦았다. 그러면 반들반들 윤이 나는 것이었다. 당시 집 주위 논둑이나 밭둑에는 이와 같은 옛 기와조각이 지천으로 늘려 있었다. 가끔은 문양이 있는 기와조각을 발견하기도 했는데 이런 기와를 엿장수에게 가져다주고 엿과 바꿔 먹기도 했다. 이후 1975년 경주개발계획에 따라 황룡사지를 발굴하게 되어 이 마을 100여 가구의 주민들은 이주비를 보상받고 대부분 동천동에 새 택지를 마련하여 이주를 하고, 일부 주민들은 다른 지역으로 이주하였다. 황룡사는 공사를 시작한 지 200여 년의 세월이 흐른 후 완성된 사찰이다. 이곳은 본래 절을 지으려고 했던 땅이 아니었다. 『삼국사기』 에 다음과 같은 기록이 있다. “왕이 유사에게 명하여 월성 동쪽에 신궁을 신축케 하였다. 황룡(黃龍)이 그 땅에 나타나므로 왕은 의심하여 불사(佛寺)로 고치고 황룡사(皇龍寺)라는 절 이름을 내렸다.” 진흥왕 14년 곧 계유년(553)의 일이었다. 『삼국유사』에는 『삼국사기』의 기록을 그대로 인용하면서 ‘황룡(黃龍)’을 ‘황룡(皇龍)’이라 하여 차이를 보이고 있으나 ‘黃’과 ‘皇’은 같은 의미로 볼 수 있다. 이 때 지으려한 궁궐을 모두 ‘신궁(新宮)’으로 기록하고 있는데, 다만 『삼국유사』 「탑상」편 ‘황룡사 장륙’조에서는 ‘자궁(紫宮’)이라고 했다. 자궁이란 황제 또는 신선의 거처를 의미한다. 궁궐을 지으려 했던 땅에 절을 지었다는 것은 궁궐 이상으로 사찰을 중요시 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렇게 짓기 시작하여 주위에 담장을 쌓고 1차 공사를 마친 것이 진흥왕 30년 기축(569)이니 공사를 시작한 지 17년만이었다. 그 후 장륙존상이 완성된 것이 진흥왕이 죽기 2년 전인 574년 3월이었다. 다시 그로부터 60여 년의 세월이 흐른 후 선덕여왕 5년(636)에 황룡사9층탑이 세워졌다. 황룡사 대종이 만들어진 것은 120여 년이 지난 경덕왕 때인 754년이었다. 이렇게 해서 황룡사가 완성되기까지는 무려 200여 년이란 세월이 걸린 것이었다. 이와 같은 과정을 거쳐 비록 지금은 주춧돌만 남아 있지만 황룡사는 우리나라 최고의 사찰이 되었던 것이다. 지금까지 공사 기간이 알려진 세계 최고의 건물이 스페인의 바르셀로나에 안토니오 가우디가 설계한 사그라다 파밀리아(Sagrada Familia, 성 가족) 성당이다. 1882년에 시작하여 1926년까지 44년 동안 공사를 진행하다가 가우디가 전차사고로 생을 마감하여 공사는 한동안 중단되었다가 1953년부터 공사가 재개되어 현재까지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가우디의 사망 100주기인 2026년에 완공예정이라고 하니 중단된 기간을 포함하면 공사기간이 144년이다. 옛 신라의 황룡사는 세기의 건축이라는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보다 공사기간이 무려 58년이 더 걸린 대역사였던 것이다. 따라서 황룡사는 우리나라 최고의 사찰이 아니라 세계 제일의 사원이라고 해야 하지 않을까?
기자는 2016년 올 한 해를 보내며 팍팍하고 고단한 세상에 독자들을 감화시키고 공감케했던 인터뷰이 3명을 나름대로 뽑아보았다. 이번 선정 기준은 딱히 없다. 그들에 대한 기억과 순정한 ‘느낌’에만 의존했다. 한 해 동안 기자는 많은 취재원들을 수시로 만난다. 시의성과 독자들의 궁금증에 대한 파악과 취재원의 신뢰도는 인터뷰이를 선정하는 결정적 요인이 된다. 취재원이 정해지면 기자 명함을 내밀며 인터뷰이와 시선을 교차한다. 그들 삶의 이야기를 끄집어내기 위해선 취재원을 일단 안심시키고나서 그들을 부드럽게 압도하기 위해 애쓴다. 일정한 리듬으로 다람쥐 쳇바퀴 도는듯한 기자의 일상에서 각기 다른 일과 상황에 있는 취재원을 만나는 것은 신선한 자극제다. 아마도 기자직을 계속 할 수 있는 동력의 핵심인 듯하다. 기자는 문화부기자여서 대개는 문화예술계에 종사하는 이들을 많이 만난다. 예술가들은 전형적으로 끼가 넘치고 재기발랄하며 괴팍한 성격의 소유자들도 더러 있다. 그들과는 소위 ‘기 싸움’으로 기선을 제압한다. 똑바로 눈을 쏘아 본다던가 어깨를 펴고 허리를 꼿꼿이 세우는 등이 그렇다. 힘들고 까다로운 인터뷰 끝에 에너지가 다 소진돼 버리는듯한 경험도 가끔 한다. 인터뷰 욕심이 간절할수록 인터뷰 성사가 어렵다는 것은 그간의 경험으로 미루어볼때 원칙인 듯하다. 고생 끝에 정성을 들여 따낸 인터뷰는 그래서 달디 달다. 인터뷰 기사는 자칫 ‘드라이’하기 쉬워 까다롭다. 한 인물을 파악해서 취재원과 독자의 호응(공감)을 얻기가 쉽지 않다. 그래서 기사의 전형을 다소 무너뜨리기도 한다. 트렌디한 표현과 구어체적 문체는 필수라고 생각한다. 인터뷰 기사는 취재원의 메시지를 받아쓰는데서 만족하기보다는 깊이있게 해석해 내놓아야 한다. 그럴려면 구체적이고 때로는 당황스런(공격적인) 질문도 준비해야한다. 적극적인 질문 공세 끝에 재미난 기사가 얻어진다. 그들에 대한 사전 정보와 기본적인 공부는 필수조건이다. 특히 대가들일수록 ‘공부’를 많이 해가야 환영 받는다. 취재원을 보호해가면서 적극적 질문 공세를 퍼붓는 것은 만만치 않다. 대략 올 한 해 만났던 이들을 정리해보니 대개는 평범한 소시민들과 예술인들이 많았다. 많은 이들이 생각났지만 그 중에서 기자가 뽑은 3인은 윤광주 현대도예작가, 이소윤 스토리텔링작가, 경주 화단의 살아있는 자존심인 조희수 화백을 꼽을 수 있었다. 올해 가장 인상깊었던 인터뷰이는 경주 안강읍 자옥산과 도덕산 자락 바람골에 칩거하며 작업에만 집중하고 있는 세계적 현대도예가 윤광조(70) 선생이다. 흔한 조수도 두지 않고 청소부터 흙 만지고 불가마에서 굽는 일까지 오롯하게 혼자 해내는 이 비범한 대가는 예술 전반과 사회를 비평하며 기자를 시종 긴장케했다. 당신에 대한 철저한 ‘학습’을 강조했고 취재 전부터 그에 대한 공부를 열심히 해갔음에도 조금의 허점에도 비수같이 날카롭게 지적해, 적잖이 당황했던 기억이 난다. 물론 기자도 밀리지 않으려 애쓰며 더욱 질문에 정성을 들였고 경청했다. 기사가 나간 이후 선생과는 ‘절친’이 되어 지금껏 교류하고 있다. 또 다른 한 분은 인터뷰를 절대 허락하지 않는다는 경주 근·현대 미술계 산증인인 조희수 선생이다. 자택을 찾아가 인터뷰를 요청드렸으나 단촐하게 전시한다는 것 정도만 조용하게 보도해달라는 선생의 간곡한 부탁으로 짧은 인터뷰로 만족해야했지만 기사가 나간 뒤 선생은 더욱 살뜰하게 기자를 인정해 주셨다. 배동 자택을 찾으며 평소 맥주를 즐기신다는 말을 듣고 사들고 간 맥주 한 잔을 기분좋게 함께 마시면서 조심스럽고도 영광스럽게 조희수 화백의 말씀 한마디 한마디를 경청했던 기억은 지금도 감동적이다. 경주 서양화단의 최고 작가로서 우리 지역, 우리시대 소중한 원로예술인으로 지위와 위상, 혹은 사회적 역할은 지대한데 비해, 선생은 한사코 말씀을 아끼고 몸을 낮췄다. 마지막 선정자는 국내 최고의 스토리텔링, 콘텐츠 컨설턴터인 이소윤 작가다. 그는 경주가 상처받은 세계인의 생의 ‘버킷리스트’가 될 날을 앞당겨야 한다고 강조한 이다. 30여 년간 수많은 방송 다큐 작가 및 제작자로 활동하고 있는 이소윤 작가는 다수의 다큐 제작으로 국가적이고 민족적인, 세계적인 통찰력을 가지게 됐다면서 대한민국이 자랑스러워해야 할 도시가 바로 ‘경주’라고 여러 차례 힘주어 말했던 이여서 울림이 컸던 이였다. 취재원을 많이 가진 기자는 부자다. 전 한겨례신문 안수찬 기자는 ‘취재원이 많은 기자는 수십, 수백개의 겹눈을 가진 것이나 다름없다’고 했다. 그만큼 다양한 취재원의 확보는 기자의 가장 큰 재산이라는 의미다. 오늘도 기자는 양질의 먹잇감(인터뷰이)을 찾아 어슬렁댄다. 거칠고 재미없는 세상을 촉촉하게 적셔주는, ‘봄비’같은 인터뷰이를 2017년에는 더욱 자주 만날 수 있기를 희망하며...,
죽은 시계-함민복 죽은 시계를 손목에 차고 수은전지를 갈러 가는 길 시계가 살아 움직일 때보다 시계가 무겁다 시계가 살았을 땐 시간의 손목에 매달려 다녔던 것일까 시간과 같이 시계를 들고 있었던 것일까 죽은 시계를 차고 나니 마치 시간을 들고 서 있는 것처럼 마치 시간을 어찌할 수 있는 것처럼 시계가 무겁다
경주시립송화도서관은 올해 하반기 독서문화프로그램의 성과를 확인하고 시민들에게 작품 감상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송화도서관 독서문화프로그램 작품 전시회’를 개최했다. 작품 전시회는 9일부터 13일까지 5일간 열렸으며 하반기 독서문화프로그램의 발자취를 돌아볼 수 있도록 꾸며졌다. 전시회는 배움의 열의가 가득했던 수강생들의 모습을 사진으로 담았다. 특히 ‘동화스토리 퐁퐁’을 비롯해 ‘만들며 체험하는 쉬운 우리 역사’ ‘책과 함께하는 세계 스케치 여행’의 작품이 전시돼 프로그램의 성과를 확인할 수 있다. 송화도서관 관계자는 “이번 작품전시회가 시민들이 도서관 독서문화프로그램에 흥미를 가질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프로그램 개설로 자기계발과 건전한 여가문화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송화도서관의 독서문화프로그램은 매년 상·하반기 운영되며, 프로그램 참여에 대한 사항은 시립도서관 홈페이지(http://library.gyeongju.go.kr)의 독서문화행사 메뉴를 참고하거나 전화(779-8907)로 문의하면 된다.
영남권 최고급 리조트인 경주 블루원리조트는 오는 24일 크리스마스 이브를 맞아 디너뷔페 행사를 준비한다. 온 가족이 특별한 크리스마스 이브의 밤을 보낼 수 있도록, 패밀리콘도 그랜드볼룸에서 재즈밴드의 라이브공연과 다양한 종류의 요리를 맛볼 수 있는 뷔페 메뉴를 마련해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번 크리스마스 디너뷔페는 고객들의 입맛을 만족시키기 위해 특급호텔 출신 주방장이 직접 엄선한 재료로 구성된 다채로운 즉석요리와 샐러드 및 특별한 날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다양한 디저트를 맛볼 수 있다. 그리고 5인조 재즈밴드의 여러 장르 음악 공연을 라이브로 준비하고 있어 크리스마스를 더욱 다채롭게 즐길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또한 행운권 추첨을 통해 블루원리조트 무료숙박권과 블루원 워터파크 무료입장권 등을 제공할 예정이며, 특히 당일 참석한 어린이(초등학생 이하)에게는 크리스마스 선물을 제공해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할 계획이다. 크리스마스 디너 뷔페 이용 금액은 대인 1인 기준 5만원, 소인(초등학생 이하) 1인 기준 3만원으로 티켓예매가 가능하며, 블루원 회원 (골프 또는 콘도)은 10%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블루원리조트 관계자는 “온 가족이 크리스마스의 잊지 못할 추억과 한해 동안의 피로를 휴식으로 풀어갈 수 있도록 엄선한 디너 뷔페 메뉴, 실내 인테리어, 공연까지 정성껏 준비하고자 한다”고 전했다. 자세한 사항은 블루원리조트 홈페이지(http://cd.blueone.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 (티켓문의 1899-1888)
경주시정신건강증진센터(센터장 박재홍)는 지난달 10일부터 한 달 간 9.12지진 피해자들의 심리적 안정과 회복을 위해 ‘안정화 집단 치료 프로그램’을 실시했다. <사진> 특히 지난 6일부터 3일간 진앙지인 내남면(이조1리, 이조2리, 노곡1리, 용장2리, 상신3리, 박달2리)을 찾아 주민을 대상으로 안정화 프로그램을 6회에 걸쳐 진행했다. 이 프로그램은 재난충격 상황에 대한 대처능력을 향상하고, 조속한 일상생활 복귀와 기능 회복을 증진시키는데 도움을 주는 프로그램으로 재난충격연구 협의체의 기본치료 프로토콜을 바탕으로 진행됐다. 심리교육을 통해 ‘외상 경험 후 생기는 증상은 정상적인 반응으로 회복을 앞당기기 위해 치료가 필요하다’는 것을 알려주고, 안정화 기법으로 현실 머무르기, 안전지대, 봉인연습, 자원강화 등을 교육했다. 한편 지진 심리지원 뿐만 아니라 정신건강상담이 필요할 경우에는 경주시정신건강증진센터(054-0777-1577)로 문의하면 된다.
경주시보건소와 정신건강증진센터는 음주폐해에 대한 심각성을 알리기 위한 ‘찾아가는 직장인 음주폐해 예방교육’을 실시했다. <사진> 직장인을 대상으로 한 교육은 지난달 16일 ㈜오리엔스를 시작으로 에코플라스틱(주), 발레오전장시스템스코리아(주) 등 29일까지 사업체 3곳에서 단순한 금주가 아닌 ‘음주 폐해와 음주사고 예방을 위한 안전한 절주’를 주제로 진행했다. 동국대 경주병원 사공정규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등 전문 강사진의 강연과 음주 고글체험, 무알코올 칵테일 시음을 통해 알코올에 대한 올바른 지식과 술자리 대처법 등 직장인에게 유용한 정보도 함께 제공했다. 교육에 참석한 관계자는 “송년회나 모임이 많은 연말연시에 잦은 술자리로 과음하는 경우가 많은데 교육을 통해 경각심을 높여 사내 음주문화를 개선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경북장애인자립생활센터(센터장 조병기)가 주최한 ‘2016 Thank you day 송년 감사의 밤’ 행사가 지난 8일 경주 한화리조트 대연회장에서 경북장애인자립생활센터 회원 및 활동지원이용인, 활동지원인, 후원회 등 약 18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치러졌다. <사진> 행사는 식전 화합한마당 레크레이션, 경북장애인자립생활센터 앉은반사물놀이 팀의 사물놀이 재능기부를 시작으로 개회식, 2016년을 돌아보는 사업활동 동영상 상영, 표창패수여 및 감사패전달, 센터장 인사말, 내빈축사, 케익커팅식, 만찬 및 나눔한마당 순으로 진행됐다. 이날 행사에는 박기도 경주시 시민행정국장을 비롯한 시·도의원, 경주시장애인단체장, 센터 후원회장 및 후원회원, 봉사자, 복지관계자분 등 많은 내빈이 참석해 축하하고 격려하는 시간을 가졌다. 시상으로는 모범적인 활동을 해 온 회원 및 배우자, 활동지원인을 선정해 경상북도지사상, 경주시장상, 국회의원상, 경상북도의회 의장상, 경주시의회 의장상을 표창했고, 평소 장애인 권익옹호와 복지사회건설에 기여한 국민은행 서라벌지점, 현대증권경주지점에 감사패를 전달했다. 또한 중증장애인이 일상 및 사회생활을 할 수 있도록 장애인활동지원서비스를 이용 및 제공사례를 발굴하기 위해 체험수기 공모전을 실시해 활동지원이용인과 활동지원인에게 시상 및 독려하는 시간을 가졌다. 조병기 센터장은 “지난 1년간 지역중증장애인분들과 함께 혼자서 걸어 갈 수 있는 무수한 빠른 길보다 느리지만 함께 걷는 길을 선택해 사회와 소통하는 계기가 됐다”며 “앞으로도 중증장애인이 지역사회와 소통하고 더 넓은 세상 속에서 함께 살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경북장애인자립생활센터는 경북지역 최초로 지역 중증장애인 당사자들이 자립적이고 자주적인 삶을 실현하고 지역사회에서 한 사람의 당당한 구성원으로 스스로의 권리와 의무와 책임을 다하기 위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돕고 있으며 시설 및 재가 장애인들의 고립화된 삶을 균등한 사회참여의 길로 이끌어내기 위한 실질적인 방안을 모색 지원함으로써 궁극적으로 소외된 중증장애인계층에 대한 사회적 통합을 지향하고 있는 비영리민간단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