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난하고 소외된 이웃들에 대해 작지만, 관심을 가지고 살고 싶은 소박한 마음에서 봉사를 시작하게 됐습니다. 자랑할 건 아닙니다”
1998년부터 지금까지 18년간 지속적으로 카루나의모임 자원봉사자 회원으로서 봉사활동 중인 경찰 공무원이 있다. 바로 내남파출소 최정욱(44) 경위다. 경찰 공무원으로서 지역 주민의 어려움을 간과하지 않고 함께 나누는 자세를 견지하고 있는 것.
경주 외동읍 태생인 그의 선행은 울진 초임지부터 자발적으로 시작됐다. 이후 지금까지 경주에서 봉사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3교대 근무를 하고 있는 그를 지난 20일 내남파출소에서 만났다.
경찰경력 23년동안 경찰청장 표창, 지방청장 표창 등 20여 회를 수상한 정 경위는 불우 청소년과 소외계층 등을 찾아 세심한 후원과 봉사와 선도를 펼치고 있다.
카루나의 모임 후원 대상자에게 지속적으로 매월 각 가정마다 10만원씩 전하고 매월 2회 독거노인, 무의탁 노인을 방문해 목욕 봉사를 하는가하면, 소외된 계층의 복지에도 남다른 활동을 하고 있었다.
또 불우한 청소년들의 가정을 방문해 상담을 통해 청소년 선도도 하고 있다. 그는 특히 사춘기 청소년들의 선도에 열정을 가지고 임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우리들이 사각지대를 찾기는 어렵다. 결국 추천하는 기관을 찾아 봉사와 지원을 집중적으로 하고 있는 편이다. 제도권에 알려지지않은 복지사각지대를 찾기는 보통 관심으로는 찾기 어렵다”면서 민이든, 관이든 지원이 절실한 곳을 찾는 것이 급선무라고 강조했다.
정 경위는 구체적인 봉사를 위해 최근 심리상담사 자격증을 땄다. 현장 일선에서 경찰직을 수행하다보면 업무외에도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곳에 맞닥뜨리게 된다. 실질적으로 도울 여건이 마땅치 않아 안타까운 사례도 많다고 한다.
“노인층 독거가정을 방문해보면 마치 소굴같은 환경이 간혹 있습니다. 한 발자국도 내딛기 어려운 환경에서 기거하는 경우가 있어서 그런 곳을 발굴해 목욕봉사나 청소봉사 등을 지원해주면 좋겠습니다”
“퇴직후에는 여건과 환경적 준비를 하고 일 할 곳이 있으면 청소년지도사와 상담사 등의 자격증을 취득해서 현장에 적용하고 집중적으로 방황하는 그들을 선도하고 싶습니다. 저도 그 시절 성장통을 겪어봐서 심정적으로 그들을 진심으로 어루만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정 경위의 지치지않는 봉사의 길을 계속 응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