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지난 12월 12일 월요일 17시 53분경 경북 경주시 남남서쪽 9km 지점에서 3.3규모(기상청 발표 기준))의 여진이 발생했다. 기상청 발표기준 보다 경주시민들의 체감적인 여진 규모는 훨씬 컸을 것이다. 지난 9월 12일 5.8 경주 강진 이후에 3개월 만에 또 한 번의 규모가 큰 여진으로 시민들은 불안해하고 있다. 지난 9월 12일 5.8지진으로 인하여 수동 정지한 월성 1·2·3·4호기는 정밀점검 결과 안전운전에 영향이 없음을 확인하고 12월 5일 원자력안전위원회가 재가동을 승인했다. 그런데 일주일 만에 또 지진이 온 것이다. 지난 3개월 동안 경주에는 크고 작은 여진이 540여회가 넘었다. 이제 규제 기관인 원자력안전위원회와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은 월성원전 재가동 승인을 즉각 중단하고 ‘월성원전 인근 지역 단층 정밀 조사’를 실시하여 경주시민들의 불안감을 해소해야 할 것이다. 단층 정밀조사에 최소한 3년이 걸린다고 한다. 2011년 3월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 사고를 교훈삼아 원전재앙의 선제적 안전 확보를 위해 3년 가동 중단은 충분히 검토해 볼 필요가 있다. 일본은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에 45개의 원전을 5년 넘게 중단하고 있어도 일본의 전력 수급에 아무런 지장이 없다. 정부는 9.12 경주지진이후에 모든 원전의 내진 성능을 규모 7.0이상으로 보강하겠다고 약속했다. 현재 캐나다 중수로형인 월성원전1~4호기 내진설계는 규모 6.5에 불과하다. 그래서 정부(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12일 ‘제1차 에너지정책 고위자문단’회의를 통하여 원자력발전소의 내진보강 및 비상대응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하루 빨리 정부는 ‘지진방재 종합개선대책’수립하여 국민적 불안감을 해소해야 한다. 재난은 시작되었다(마태복음 24:7-8). 지금까지 5.1, 5.8, 4.5, 3.3 등 앞으로 언제까지 더 큰 지진이 올지 모른다. 어떤 전문가는 7.3, 8.0이 넘는 강진이 올 것이라고 말한다. 이제 우리 경주시민들은 더 높은 강진이 올 것을 대비하고 살아야 한다. 오늘날 시대는 상상할 수 없는 것도 상상해야 한다. 경주시민들은 우리의 생명과 안전, 문화재, 후손을 위해서 정부와 지자체, 한수원, 방폐장에 독한 마음을 먹어야 한다. 지금까지 경주시에서 지진 발생시 시민대응책은 ‘지진 시민 대응 요령’이라는 리플릿 형태로 경주시 전 세대에 배포하였고, 158개소 지진 대피소(공원, 운동장, 공터)지정 및 공무원 1,038명 배치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문제는 구체적이고 체계적인 실행대응책이 없다는 것이다. 중앙정부의 대책을 기다리고만 있다고 하니 한심할 따름이다. 경주시도 경주시재난안전대책본부에서 한 장 짜리 찌라시 수준의 ‘지진 시민 대응 요령’으로 만족할 것이 아니라 지진 선진국인 일본사례(도쿄도 매뉴얼)를 연구하고 분석하여 우리 경주상황에 맡게 빨리 지진 안전대책 매뉴얼을 만들어야 한다. ‘지진체험교육장’이나 ‘재난안전 시민교육장’, ‘지진대비조기경보시스템’같은 시설을 ‘지역자원시설세’나 ‘전력산업기반기금’으로 설치하여 경주시민에 대한 재난, 예방에 필요한 자원으로 사용해야 한다. 지진이 오면 어떻게 피해야 하고(40%는 머리에 맞아서 죽고, 깔려서 죽고, 건물이 붕괴해서 죽고), 어디로 대피하고(공원이나 운동장에 대피소, 화장실), 무엇을 준비해야(생존비상용품, 방사능 방재 용품) 하는지 철저한 실천적이고 반복적인 훈련이 우리 경주시민에게는 필요하다, #2 ‘지진발생, 원전폭발, 살아 남아야 한다’ 영화 ‘판도라’의 포스터 내용이다. 최근 일어난 경주 지진에 더해 원전이 폭발한 상황을 담은 영화 판도라의 개봉(개봉 5일 동안 150만 명이 관람)으로 반원전, 탈원전으로 확산되는 국민적 우려에 한수원이 애를 태우고 있는 모양이다. “영화를 보면서 원전 공포에 대한 두려움이 커졌다. 사고 나면 회복 불능”이라는 관객 반응이 쏟아지면서 우리 경주시민들의 불안도 가중되고 있다. 우리 경주시민들은 물론이고 초ㆍ중ㆍ고등학교 학생들도 영화 ‘판도라’는 꼭 관람해야 한다. 특히 영화 판도라에서 지진의 공포, 노후 원전에 대한 문제점이 사실적으로(리얼)묘사하고 있어 월성1호기 수명연장에 대한 청와대 개입설에 또 한 번의 화가 치밀어 오른다. 한수원은 최근 5년간 광고홍보 예산으로 해마다 100억원 꼴, 총 565억원을 지출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하니, 그 많은 엄청난 예산이 영화 판도라 한 편보다 국민을 안전하게 이해시키지 못하고 있다. 이번 기회에 한국원자력문화재단과 같은 불필요한 기관들은 없애고, 한수원의 홍보실도 대폭 민간에 개방하여 투명하고, 객관적인 홍보, 정확하고, 신속한 홍보, 안전하고 체계적인 홍보, 국민이 소통하고 체감할 수 있는 원자력안전 홍보가 되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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