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에 홈커밍데이(homecoming Day) 행사를 치렀다. 고교 졸업 후 무려 30년 만이다. 열두 반 담임선생님 중 벌써 두 분이 돌아가셨다. 동기들은 30년 전 선생님들보다 더 늙어있었다. 전체모임으론 죽기 전 마지막이라는 농담도 오갔다. 하지만 올드 보이들의 모임은 화기애애했다. 사제지간의 옛 추억을 곱씹으며 저녁 내내 이야기보따리를 풀어놓았다. 마침 지난주엔 2017년 수능시험도 있었다. 30년 전엔 ‘학력고사’라는 다른 이름의 대입시험이 실시됐었다. 30년이 흘렀지만 대입시험은 여전히 사람을 등급화하고 있다. 등급에 따라 인생이 결정된다는 믿음 또한 여전하다. 문득 궁금해진다. 30년 전에 우수한 등급을 받은 학생이 과연 지금 훌륭한 인생을 살고 있을까? 요즘 대통령의 하야를 촉구하는 촛불집회가 전국 곳곳에서 열리고 있다. 서울에선 주말에 100만 명이 참여하는 초대형 집회가 열린다. 놀라운 것은 불상사가 없는 비폭력 평화집회라는 점이다. 30년 전(1987년)에는 전두환 대통령의 4.13 호헌 선언으로 촉발된 6월 민주화 항쟁으로 전국이 들끓었다. 마침내 대통령 직선제를 쟁취했고, 박근혜씨는 그 후로 여섯 번째 직선제 대통령이 되었다. 30년 만의 홈커밍데이는 모처럼 과거를 더듬게 만든다. 그런데 놀랍게도 30년 전의 상황이 현재와 너무나 흡사하다. 이른바 판박이 데칼코마니다. 이유는 다르지만 국민들이 거리에 나와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했고, 요구하고 있다. 쿠데타로 집권한 대통령은 통치 권력의 정당성 때문이라고 치자. 하지만 작금의 대통령은 뭔가. 기가 막히고 어이없는 이유로 퇴진 압력을 받고 있다. 선생님이든 부모님이든 흔히 하는 말씀이 “훌륭한 사람이 되라!”다. 동기 중에는 정말 존경할 만한 ‘훌륭한’ 친구들이 있다. 이들의 사회적 지위가 높거나 돈이 많아서가 아니다. 훌륭한 성품과 희생정신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30년 전에 1등급 우량학생이 아니더라도 얼마든지 훌륭한 인생을 살고 있는 것이다. 우리는 누구나 부러워하고 선망의 대상이 되었던 1등급 엘리트의 몰락과정을 요즘 자주 목격한다. 이들은 늘 1등급 인생을 살아왔다. 우리나라가 법적으로는 계급이 없는 평등사회지만 이걸 온전히 믿는 사람은 드물다. 이들이 안하무인인 이유는 ‘부끄러움’을 느끼지 못해서란다. 대통령 측근들의 밝혀진 작태를 보면 특히나 그렇다. 그의 선생님이 그리 가르치지는 않았을 터인데 말이다. 우리 동기들은 격변의 1980년대에 중·고·대학을 다닌 50살 아재다. 한때는 386세대라 불리며 역사의 중심에 서있었다. 30년 전의 선생님과 동기들을 만나는 정말 설레는 자리에서 조차도 동 시간에 벌어지고 있는 촛불집회에 신경을 쓴다. 이미 많은 동기들이 가족들과 함께 광장에 나간 걸로 안다. 직장에서의 치열한 경쟁과 크고 작은 지병으로 자기 앞가림하기도 힘든 처지에 나라 걱정이 한발 앞선다. 유쾌하지만 씁쓸하기도 한 홈커밍데이였다. 하지만 어찌하랴, 이는 30년 만에 50살 아재들에게 준 시대의 숙제인 것을.
피나 바우쉬는 ‘현대 무용의 거장’이라는 호칭이 붙어 다닌 세계적인 안무가이자, 무용계에서는 최초로 ‘괴테상’을 수상한 명인이다. 그러나 낯가림과 수줍음이 심했던 내성적인 성격의 소유자였기에, 대중 앞에 많이 나서지 않았던 예술가이기도 하다. 그녀는 춤과 연극, 그리고 노래와 미술의 경계를 허물어 버린 탈장르 양식인 ‘탄츠테아터’로 20세기 현대 무용의 흐름을 바꾼 인물이다. ‘탄츠테아터’는 20세기 중반부터 지금에 이르기까지 전 세계 문화계에 지대한 영향력을 미친 독창적인 무용 형식으로 평가받고 있다. 피나 바우쉬의 명성은 독일 부퍼달 시립 무용단의 단장이며, 안무가로 활동하는 가운데 더욱 넓게 형성되었다. 인구 40만 명의 작은 도시 부퍼달은 현재 피나 바우쉬의 명성으로 인해 세계적인 관광 도시가 되었다. 피나 바우쉬는 국내 대중들과도 친숙한 아티스트였다. 된장찌개와 김치를 직접 만들어 먹을 만큼 한국에 남다른 사랑을 갖고 있던 그녀. 대한민국 문화예술 홍보대사로 활동한 적도 있었던 피나 바우쉬는 안타깝게도 2009년 폐암 선고 5일 만에 세상을 성급히 떠나고 말았다. 세계 3대 영화제를 석권했던 거장 빔 벤더스는 피나 바우쉬의 지난 활동과 안무를 3D 효과로 극대화시켜 2011년에 트리뷰트 형식의 작품 ‘피나(Pina)’를 발표한 적이 있다. ‘피나’는 유럽에서 처음으로 만든 3D 영화였을 뿐 아니라, 세계 최초의 실사형 100%의 3D 영화이기도 했다. 국내에는 <카페 뮐러>를 통해 익히 알려져 있는 그녀의 삶이 관조적이지만 몰입도 깊게 투영되어 있다. 극 중에 다채롭게 표현된 안무의 파노라마는 사랑과 욕망, 그리고 그리움과 슬픔, 고뇌를 그득 담아내며 완성되었다. 영화 ’피나‘는 육체의 언어에 가장 큰 감동과 의미를 전해주던 피나 바우쉬의 모든 역사가 함께 하는 다큐멘터리라 할 수 있다. 빔 벤더스의 새로운 예술 영역으로 확장된 ‘피나’는 극의 인트로에 <봄의 제전>의 잔잔한 에너지를 빌려 시작된다. 봄의 힘찬 생명력을 다소 거친 군무를 통해 보여줬던 <봄의 제전>, 인간의 소원과 개인적인 외로움을 축소판으로 담아낸 <카페 뮐러>, 남과 녀의 관계에서 불꽃이 일 듯 탄생되는 호기심과 욕망, 그리고 잔인한 흐름을 다뤘던 <콘탁트호프>, 비바람 속에서 공포와 두려움 가득 찬 내면세계와 싸우며 사랑을 갈망하는 극렬한 <보름달>까지 피나 바우쉬의 대표작 4편을 극 전반에 온전히 흩뿌려 놓고 있다. 감독은 피나 바우쉬의 4개의 작품을 통해 사랑과 자유, 그리고 슬픔과 소원, 희망 등 인간 내면의 가장 원초적인 감성과 풍부한 감정의 선을 아름다운 색채로 표현해냈다. 한 마디로 피나 바우쉬 무용의 가치를 제대로 표현했다고 할 수 있다. 또한 그동안 언론과 일반인에 공개되지 않았던 피나 바우쉬의 생전 모습이 담긴 여러 흑백 영상과 오랜 시간을 그녀와 함께 해 온 부퍼탈의 무용수들이 피나에게 전하는 메시지들을 묵시와도 같은 표현법으로 기록하고 있다. 형식적으로 영화 ‘피나’는 춤추는 댄서들의 곁을 시종 따라붙은 3D 카메라와 객석의 정중앙에 배치되어 움직이는 크레인 카메라를 통해 관객들로 하여금 마치 댄서들과 함께 무대에 서 있는 것과 같은 착란에 빠지게도 한다. 무용수들 동선의 빈 공간을 확장시킨 소형 경량 카메라는 관객들이 실제 느끼고, 인지하고 있는 공간 외까지도 확장해서 품고 있다. 무엇보다 연출적인 측면에서 무용수들의 동선을 사전에 철저히 분석한 가운데, 그 사이에서 카메라 자체가 춤추듯이 역동적으로 움직이는 느낌은 실사 3D의 큰 묘미라 할 수 있겠다. 그 결과 ‘피나’는 지금까지의 3D 기술을 넘어서 실제 무용수들의 호흡 하나하나, 미묘한 표정 변화와 제스처, 떨림까지 잡아내는 최신 3D 영상의 혁명을 이루었다. 음악적으로도 영화 ‘피나’는 매력적이다. 차이코프스키, 스트라빈스키, 말러, 퍼셀, 그리고 그 어느 영화에도 삽입되거나 소개되지 않았던 출중한 월드음악과 민속음악의 향연은 영상과 버금가는 감동이라 할 수 있다. 영화 ‘파리, 텍사스’와 ‘부에나비스타 소셜클럽’을 통해 이미 전설적인 뮤지션들을 소개해 왔던 빔 벤더스 감독은 ‘피나’에서 작곡가 톰 한라이히와 준 미야케 등과 함께 피나의 춤을 여러 크로스오버 형식의 음악으로 녹여냈다. 때문에 영화 ‘피나’는 무용이나 피나 바우쉬를 모르는 이들이 본다 해도, 깊은 감성의 늪에 빠질 수밖에 없는 작품이기도 하다. 마치 영화 ‘더 셀(The Cell. 2000)’의 시각과 청각의 충격처럼 말이다. 영상과 음악을 통해서 과거의 우정의 끈을 아직도 놓지 않고 있는 빔 벤더스. 그렇게 피나 바우쉬의 인생과 그녀의 예술혼은 인구 40만의 작은 도시 부퍼달을 여전히 세계적인 관광 도시로 유지시키고 있다.
경주시는 지난 18일 야생동물 불법포획 근절을 위해 (사)야생생물관리협회 경주시지회와 천북면 물천리 일원 야산에서 뱀 그물 등 야생동물 불법포획시설을 제거했다. 제거작업 도중 통발에 포획된 뱀 10여 마리를 구출해 방사했으며, 뱀 그물 약 2㎞, 통발 50여 점을 수거해 폐기했다. 시는 최근 천북면 물천리 일원 야산에 뱀을 포획하기 위한 불법 뱀 그물이 설치돼있다는 제보를 받고 인근 지역을 중심으로 집중적인 감시활동을 전개했으며, 이날 제거작업까지 실시했다. 앞으로도 (사)야생생물관리협회와 함께 밀렵·밀거래 단속 및 불법 엽구 수거작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박석진 환경과장은 “최근 야생돌물 불법포획 등으로 소중한 야생동물 자원이 점차적으로 사라지고 있다”며 “밀렵자들이 야산 등지에 설치한 불법포획 엽구나 설치하는 장면을 목격할 경우에는 관할 파출소나 경주시로 신고해 줄 것”을 당부했다.
종합장사공원 경주하늘마루는 지난 9일부터 17일까지 인근 장례식장 방문홍보와 현대화 장사시설 벤치마킹을 실시했다. 전국에서 화장률이 80%를 넘어서는 등 장례문화가 변화하는데 따른 수요에 효율적으로 대응하고, 고객 유치를 통한 경주하늘마루 운영 활성화를 위해 홍보와 벤치마킹에 나섰다. 2개조 7명으로 구성해 포항, 울산, 영천, 경산, 대구 장례식장 10여 곳을 방문해 리플릿을 배부하고 경주하늘마루 이용의 장점을 홍보했다. 또 최근 현대화된 장사시설인 울산하늘공원, 안동장사문화공원, 구미추모공원, 서남권추모공원(정읍, 고창, 부안, 김제), 목포추모공원을 벤치마킹해 우수 시설과 시스템을 경주하늘마루에 접목하기로 했다. 김영주 경주하늘마루관리사무소장은 “경주하늘마루는 2012년 11월 개원 이래 화장 수요의 증가에 부응해 장사문화의 격을 높이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앞으로도 고객의 입장에서 사소한 것도 놓치지 않는 세심한 배려와 고품격 의전, 최고의 서비스 제공으로 장사문화를 이끌어 가겠다”고 밝혔다.
경주시는 지난 21일 ‘희망2017 나눔 캠페인’ 출발에 맞춰 최양식 시장 및 간부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사랑의 열매 달아주기’ 행사를 가졌다. 연말연시 기부문화 조성 및 나눔 문화 확산을 위해 경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함께 내년 1월말까지 72일간 ‘나의기부, 가장 착한 선물’이라는 슬로건으로 ‘희망 2017 나눔 캠페인’이 열린다. 지난해 캠페인에는 시민 등 각계각층에서 6억200만원이 모금됐고, 이 모금액은 경주시 장애인, 조손가구, 저소득층, 독거노인, 사회복지시설 등 도움을 필요로 하는 지역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소중하게 쓰여 지고 있다. 올해 경북도 전체 모금 목표액은 134억7000만원으로, 시는 23개 읍면동주민센터와 시청 복지정책과에서 모금안내 및 접수를 함께 진행한다. 특히 민원실, 청사 내 홍보물 부착 및 기업체, 각 기관단체, 민간 모임 등 다방면으로 홍보에 주력할 예정이다.
경주시장애인종합복지관(관장 종성스님)은 장애아동·청소년의 미술작품 전시회를 12월 6일부터 11일까지 경주 라우갤러리(관장 송휘) 전시실에서 개최한다. 이번 전시회는 경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 복권기금 심리정서지원사업의 지원으로 실시하는 ‘함께하는 우리사이 레츠 투게더’ 프로그램으로 2015년에 이어 올해로 2년째 진행하는 사업이다. 이 사업은 올해 2월부터 11월까지 34주간 또래관계 스트레스 및 자존감 위축을 경험하고 있는 통합학급 장애아동·청소년 10명을 대상으로 집단미술·음악치료, 가족캠프, 가족나들이, 장애인식개선교육을 구성해 진행했다. 또 부모를 대상으로 상담 및 교육을 실시했다. 경주아동발달센터(센터장 김인옥)는 주1회 집단 미술치료를, 경주어울림음악치료센터(센터장 최윤정)는 음악치료를 지도했다. 이를 통해 장애아동·청소년이 정서적 안정감을 가지고 대인관계 스트레스 감소 및 자아 존중감 향상의 효과를 보여, 또래관계에서 미숙함을 보였던 장애아동이 비장애 친구들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밝고 적극적인 성격으로 변화가 되기도 했다. 그동안 진행했던 음악치료 프로그램은 오는 12월 9일 경주장애인종합복지관 별관 2층에서 장애청소년 음악발표회(실로폰, 핸드벨, 봉고 합주)를 통해 발표한다. 또한 미술치료를 통해 만들어진 장애아동의 미술작품 전시회는 오는 12월 6일부터 11일까지 경주 라우갤러리에서 열린다. 장애아동이 완성한 창의적인 예술작품 40여 점은 경주 라우갤러리의 전문 큐레이팅을 받아 전시될 예정이다. 이번 전시와 관련된 보다 자세한 내용은 경주시장애인종합복지관 사례관리지원팀 김효지 사회복지사(054-776-7522)로 문의하면 된다. 관람료는 무료다.
경주고 졸업생 모임인 화랑회(회장 송경락), 특우회(회장 장상규)는 최근 경주역 광장에서 사랑 나눔 무료봉사을 펼쳤다. 100여 명의 회원들이 함께한 가운데 지역민들과 관광객들에게 무료급식, 법률상담, 세무상담, 의료상담, 거리청소, 중앙경로당의료봉사를 함께 진행하면서 따뜻한 사랑 나눔을 실천했다. 송경락(고38회) 회장은 “이번 행사는 2016년을 얼마 남겨두지 않고 소외된 계층뿐만 아니라 9.12 지진과 태풍 피해로 시름에 잠겨있는 시민들과 관광객들에게 작은 정성이지만 식사를 제공하면서 따뜻한 인정만은 살아 숨 쉬는 계기가 됐으면 하는 마음에서 자리를 마련했다”면서 이번 행사를 계기로 더욱 온정이 넘쳐나는 사회가 되기를 바랐다. 행사에 동참한 A씨는 모처럼 화창한 날씨 속에 이런 따스한 자리가 마련돼 흐뭇하다면서 더욱 많은 사랑 나눔의 자리가 마련됐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박성범 시민기자
경주퀸즈로타리클럽(회장 박선이)과 구미한솔로타리클럽(회장 주동휘)은 지난 18일 경주시장애인종합복지관을 찾아 복지관 이용 장애인 및 지역주민 400여 명을 대상으로 합동 무료급식 봉사활동을 펼쳤다. 이날 행사는 국제로타리3630지구 소속인 경주퀸즈로타리클럽 및 구미한솔로타리클럽 회원들이 정성을 모아 식재료를 후원했으며, 회원 40여명은 자원봉사자로 참여해 복지관을 이용하는 장애인 및 지역주민에게 소고기덮밥 400그릇 및 간식을 대접해 호응을 얻었다. 박선이 회장은 “지역 여러 장애인단체에서 봉사활동에 참여한 인연으로 장애인복지관에서 무료급식행사를 진행하게 됐고, 장애인분들이 맛있게 드시면서 감사인사를 몇 번씩 하실 때는 회원들의 마음까지 훈훈해졌다”면서 “‘사랑의 점심 나눔’ 행사뿐만 아니라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에 참여하는 지역 봉사단체가 늘어나길 희망한다”며 장애인복지관과의 인연을 계속 이어 나갈 뜻을 밝혔다. 경주시장애인종합복지관 관장 종성스님은 “지역사회에서 다양한 나눔을 실천하는 경주퀸즈로타리클럽, 구미한솔로타리클럽의 회원께 감사드리고, 밥 한 그릇에 담긴 이웃을 사랑하는 마음은 복지관을 넘어 지역으로 널리 퍼져나가길 바란다”고 전했다. 2012년 창립한 경주퀸즈로타리클럽은 5대 박선이 회장을 중심으로 회원 30여 명이 해마다 장애인의 날 행사지원, 남산 환경정화운동, 저소득가정 돕기 등 활발한 나눔 활동을 펼치고 있다. 한편 경주시장애인종합복지관은 지역 대학교, 봉사단체, 기업체와 연계한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펼치고 있다. 사회공헌활동에 관심 있는 분들은 경주시장애인종합복지관(054-776-7522)로 문의하면 된다.
신라문화유산연구원에서 진행하고 있는 경주 고도육성 아카데미 심화과정 3기반 교육생들이 지난 15일, 16일 이틀간 백제의 옛 수도인 공주와 부여를 답사했다. 이번 답사에는 고도육성 아카데미 제13기~17기 수료생 가운데 좀 더 깊이 있는 공부를 원하는 사람들로 편성된 심화3기생 20여 명이 함께했다. 첫날 공주를 방문해 공산성과 무령왕릉, 공주박물관, 공주 한옥마을을 방문했다. 경주에 반월성과 명활산성이 남아 있듯 백제의 수도 웅진(공주)에는 공산성(웅진성)이 잘 보존돼 있어 지금도 금강과 함께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는 유적지였다. 낙엽이 수북히 쌓인 산성길을 걸으면서 공산성이 금강에 둘러싸인 천혜의 요새로서 백제의 수도 방비에 지대한 역할을 했음을 온전히 느낄 수 있었다. 공주의 최고 유적지는 역시 백제문화와 예술의 백미 무령왕릉. 신라 왕들의 능과는 달리 내부가 화려하고 예술적인 문양들이 새겨진 벽돌로 만들어진 백제 왕릉의 내부 모습을 보면서 백제인들이 신라와 일본에까지 문화와 예술을 전파할 수 있었던 저력을 엿볼 수 있었다. 답사 둘째날에는 백제의 마지막 수도였던 부여를 찾았다. 백제문화단지와 부소산성, 정림사지, 부여박물관, 궁남지 등을 방문했다. 복원된 백제궁궐과 그 옆을 지키고 있는 능사(사찰)의 웅장한 규모에 답사객들은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정림사지 5층탑과 궁남지 등 유적은 경주 감포 감은사지 탑이나 동궁과 월지에 비하면 많이 부족한 감이 있지만, 부여 시민들의 백제유적에 대한 보존노력은 대단해 보였다. 이번 백제 유적지 답사에 참가한 한 교육생은 “지금 경주는 유적에 대한 고증에 너무 치중한 나머지 복원사업에 소홀한 것은 아닌지 의문이 든다”며 “신라 궁궐과 황룡사 9층탑은 앞으로 가시적인 복원작업이 진행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준희 시민기자
‘전국 동주(同州)도시 교류협의회’ 하반기 정례회의가 지난 18일 경주화백컨벤션센터에서 열렸다. 이번 회의에서는 동주도시 간 교류활성화를 위해 각 도시별로 직영하는 사적지· 유적지·박물관·캠핑장 등을 동주도시 시민들이 이용할 때 현지 주민들과 같은 할인혜택을 적용하는 방법을 강구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아울러 태풍 ‘차바’로 재난지역으로 선포된 제주시에 최양식 협의회장이 협의회 성금 1000만 원을 조성범 제주부시장에게 전달했다. 경주시는 지난 10월 5일 협의회로부터 재난 피해 복구 의연금 1000만원을 받은바 있다. 협의회는 역사적으로 성립배경이 비슷한 고도(古都)들로 도시이름에 ‘주(州)’자가 들어간 경주시를 비롯해 공주시, 광주시, 나주시, 상주시, 양주시, 여주시, 영주시, 원주시, 전주시, 제주시, 진주시, 청주시, 충주시, 파주시 등 15개 도시가 회원 도시다. 2003년 6월 창립 후 매년 2회 각 도시를 순회하면서 상호교류 활동을 하고 있다. 이날 회의에서는 2017년 상반기 회장도시로 ‘공주시’, 총무도시로는 ‘광주시’가 선정됐다.
“자연과 하나가 된 솔거미술관과 엑스포공원이 너무 아름답네요” 21일 광주광역시 생활공감 정책모니터단 임원진이 경주엑스포를 찾았다. 경주엑스포공원 내 솔거미술관과 경주타워 등을 찾아 문화탐방을 진행했다. 정책모니터단은 솔거미술관 도슨트의 안내에 따라 경주미술의 역사에 대한 설명을 듣고, 소산 박대성 화업 50년 기념전을 관람했다. 이어 경주타워에 올라 ‘드라마 선덕여왕 속으로’ 전시와 ‘신라문화역사관’ 등을 둘러보았다. 특히 22일 오전에는 경주 삼릉에 위치한 소산 박대성 화백의 작업실에 초청을 받아 소산 화백으로부터 직접 작품과 그 제작과정에 대한 설명을 듣는 등 의미있는 시간을 보냈다. 이날 경주엑스포를 찾은 광주광역시 생활공감정책모니터단은 생활밀착형 아이디어를 발굴하고 정책현장 모니터링과 나눔봉사 활동을 진행하고 있으며 타지역 모니터단과의 활동사례 공유, 정책현장 문화탐방 등을 위해 1박2일 일정으로 울산광역시, 경주시, 포항시 등을 방문했다.
경북도는 지난 17일 경주 켄싱턴 리조트에서 해양심층수 전문교수, 연구기관, 도·시군 해양관계공무원 등 8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동해안 해양심층수 산업화 전략’을 주제로 워크숍을 가졌다. 이날 워크숍에서는 ▲동국대 남경수 교수의 ‘해양심층수의 의학적 효능’ ▲경북해양바이오산업연구원 김용환 박사의 ‘동해 해양심층수의 수질특성과 안정성’ ▲울릉해양심층수 박재민 본부장의 해양심층수 산업화 방안에 대한 주제 발표에 이어, 향후 해양심층수를 활용한 다양한 산업화 방안과 발전방안에 대한 심도 있는 의견 제시와 열띤 토론으로 진행됐다. 또한 경북도는 동국대 경주캠퍼스, 경북대와 협력해 해양심층수 관련 연구사업에 국비 30억원을 투입, 해양심층수의 인체유용성 연구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 사업이 완료돼 해양심층수가 인체에 유용하다는 것이 임상적으로 입증이 된다면, 우리나라 해양심층수 산업은 훨씬 더 활성화 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이번 워크숍은 최근 경주지역 지진피해와 관련 침체된 지역 경기와 관광활성화에 기여하기 위해 경주에서 실시하게 됐다.
경주시는 지난 19일 6.25 한국전쟁 전후 군경에 의해 억울하게 희생된 지역 민간인 희생자들의 넋을 추모하고 유가족들을 위로하기 위해 위령탑 제막식 및 위령제를 가졌다. 민간인 희생자 위령탑은 황성공원 내 구 황성동주민센터 인근에 건립했다. 이날 위령탑 현장에서 최양식 시장, 김하종 한국전쟁 전후 경주지역 민간인 희생자 유족회장을 비롯해 시의원, 유족회원 등 30여 명이 참여해 제막식을 가졌다. 추모공연을 시작으로 경과보고, 건립기 낭독, 제례의식에 이어 헌화 등이 진행됐다. 위령탑은 조국을 위해 산화한 민간인들의 호국영령을 위로하기 위해 2015년 9월 위령사업 등 지원조례를 제정한 이후 사업관련 유족 간담회 개최 등 여러 행정적 절차를 거쳐 사업비 1억5000만원으로 올해 7월 착공, 이번에 준공했다. 위령탑 준공으로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친 순국선열과 호국영령 위패가 봉안된 황성공원 충혼탑과 함께 나라사랑을 기리는 호국의 산실로 자리 잡게 됐다.
전문 농업인을 양성하는 경주농업대학이 지난 17일 농업인회관에서 제10회 졸업식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한 해 동안 교육과정을 이수한 졸업생과 내빈, 가족 등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올해 농업대학은 한우, 전통발효식품, 귀농귀촌 등 3개 과정에 142명이 참여해 전문가 초청강의, 다양한 이론 및 실습, 선진농업 현장교육 등 소정의 교육과정을 거쳐 133명의 전문농업인을 배출했다. 특히 전통발효식품 과정은 교과과정 중 32명이 전통발효식품교육사 자격증을 취득하는 등 성과가 있었다. 최양식 시장은 “농업대학에서 배우고 익힌 지식을 바탕으로 어려운 농촌현실을 극복하고 새 소득원을 창출하는 등 변화하는 농업환경에 대응한 지역농업 발전의 리더로서의 역할을 다 해 줄 것”을 당부했다. 강호룡(전통발효식품과정) 학생장은 졸업생 대표 인사에서 “교육과정을 통해 배운 지식과 현장체험의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최고가 될 수 있도록 졸업 후에도 활발한 영농활동을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내년에도 곤충산업 과정, 전통발효식품 과정, 귀농귀촌 등 3개 과정을 운영해 농업의 미래 성장 동력으로 부상하고 있는 곤충산업을 건강한 먹거리 자원으로 육성하고, 양조, 절임, 장류, 식초기술 등 전통발효식품 과정을 통해 농업 외 소득을 다양화할 수 있는 초석을 마련할 계획이다. 경주농업대학은 농업인의 어려움을 현장에서 답을 찾아 주는 전문농업교육기관으로 2007년부터 현재까지 36개 과정 1549명의 졸업생을 배출했으며, 졸업생을 대상으로 지속적인 교육을 지원하는 등 경주농업발전의 선봉역할을 하고 있다.
신라고(교장 권기학)는 지난 18일 교사, 학생들이 참여한 가운데 행복 나눔 교육의 일환으로 ‘사랑의 김장 나눔’ 행사를 실시, 100여 포기의 김치를 충효동 거주 독거노인을 비롯한 취약 계층 주민들에게 전달했다. 이날 행사는 학생들을 불우이웃과 더불어 살아가는 배려심 높은 사회인으로 육성한다는 교육적 목적으로 처음 실시했으며 신라고 봉사동아리 학생 20여 명과 교사들이 참여해 사제동행 봉사활동의 의미를 되새기는 기회가 됐다. 한편 신라고 봉사동아리는 평소에도 각종 장애인행사 지원활동을 비롯해 다양한 봉사활동을 펼쳐 학생들의 인성함양 교육에 좋은 성과를 보여 왔다.
경주시재가노인지원협의체(회장 박경복)는 지난 16일 경주시 청소년수련관에서 저소득 어르신을 위한 안경전달식을 개최했다.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한 교통안전교육과 안경전달식으로 진행된 이날 행사는 경주시재가노인지원협의체 소속 기관 담당자, 자원봉사자, 어르신 등 16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으며 최양식 시장, 김동해, 서호대 시의원 등이 축사를 전했다. 경주시재가노인지원협의체가 주관하고 경주시가 후원한 이 행사는 경제적 어려움으로 안 관리에 소홀했던 지역 어르신 160명을 선정해 기본 안 검진과 안경 제작을 지원했다. 박경복 회장은 “경주시재가노인지원협의체가 문턱 낮은 노인복지서비스의 장이 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 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경주시종합자원봉사센터는 지난 18일 열린 ‘KBS뮤직뱅크’ 현장에서 한수원과 함께하는 IBK사랑의 밥차를 운영했다. 이번 행사는 9.12 지진과 태풍 차바 등 재난재해에서 완전히 벗어난 경주를 알리고 관람객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자 실시됐다. 경주시자원봉사단체연합회를 중심으로 사랑의 밥차에서 따뜻한 어묵탕을 조리해 행사장을 찾은 시민, 관람객들에게 먹거리를 제공하는 등 훈훈한 경주인심을 전했다. 최양식 시장도 직접 자원봉사자로 활동하면서 시민들과 관광객들을 위해 따뜻하고 안전한 경주를 알리고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공연을 보기위해 경주를 방문한 김민정(19, 대구) 학생은 “지진 때문에 경주에 오는 것이 두려운 마음이 있었는데, 오늘 느낀 경주는 여전히 따뜻하고 여행하기 좋은 도시인 것 같다”고 전했다.
대한노인회 경주시지회는 스포츠를 통해 어르신들께 작은 실천의 현장이 되어주고 손주들에게 기쁨을 받는 행복한 시간을 만들었다. 지난 15일 경주정보고 재학생 3명은 대한노인회 경주시지회(회장 최임석)와 연계해 서면 사라리 경로당을 찾아 세대 간 사랑을 나눴다. 학생들은 큰절로 어르신들에게 인사드리고 몸을 두드려 풀고 어깨를 서로 주무르며 몸을 깨우고 몇 곡의 노래로 분위기를 바꾸어 나갔다. 또 양손 스트레칭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동안 학생들은 한궁보드를 설치한 뒤 어르신들과 함께 한궁을 즐겼다. 임동재, 원민섭, 김종은(1년) 학생은 “스포츠를 통해 지역사회에 봉사를 하는 것은 처음인데 어르신들께서 집중하시고 처음 보는 학생들인데도 함께 잘해주셔 어색하지 않다”면서 “앞으로도 기회가 된다면 경로당 혹은 다른 곳도 찾아서 스포츠를 통한 좋은 활동으로 함께 하고 싶다. 그리고 이런 체험을 할 수 있도록 시간을 만들어 주신 교장선생님과 담당선생님께 감사하다”고 말했다. 배순조 사라리 경로당 회장은 “어깨 수술을 하고 어떤 것도 잘할 수 없었는데 학생들이 시키는 대로 차분히 하다 보니 크게 어렵지도 않고 자신감도 키워주는 것 같다”며 “간단히 교육을 받고도 모두가 참여하고 서로의 자세나 잘못된 행동을 고쳐주며 대화도 나눌 수 있어 즐거움이 배가되고 행복했다”며 다음에 다시 방문해 줄 것을 당부했다. 윤태희 시민기자
동국대학교 봉사동아리 GV봉사단은(Genuine Volunteer, 단장 문준홍) 2009년 다양한 학과 학생들과 봉사활동을 하면서 친목도모와 봉사의 참뜻을 배우며 보람찬 학교생활을 보내기 위해 창단됐다. 이들은 지역과 타 지역을 넘나들며 꾸준한 봉사를 펼치고 학생들에게 봉사라는 ‘고맙고 값진 경험’을, 어려운 이웃에게는 ‘배려와 나눔’을 전하고 있다. GV봉사단의 주 활동은 요양원을 다니며 어르신들의 말벗이 되어주거나, 요양원의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것으로 매월 1회 지역의 나자레원을 방문하며, 지역의 환경정화 및 이웃돕기, 벽화그리기, 연탄 나르기, 농촌봉사 등의 봉사를 통해 월 3~4회 정도 봉사활동을 펼친다. 대학생들이 요양원을 방문해 봉사활동을 펼치는 것은 사회복지를 전공하는 학생들이 대부분이다. GV봉사단은 다양한 학과의 학생들로 구성되어 있어 요양원 봉사를 다니는 것이 학생들에겐 의미가 있는 활동이 되며 동아리 활동을 통해 시작한 봉사경험이 개인의 봉사로 이어지고 있다. 봉사단 학생들은 “개인으로서는 접하기 힘든 요양원 봉사활동을, 동아리 활동을 통해서 대학 4년간 열심히 다닐 수 있어 의미가 많아요. 동아리 활동을 통해 뿌듯하고, 많은 것을 배우고 느끼게 됩니다”라고 말한다. GV봉사단은 매회 봉사활동을 펼칠 때면 평균적으로 30~40여 명의 학생들이 참여하며 매회 봉사활동을 한 후 활동에 대한 평가와 소감을 나눈다. 그래서인지 학생들의 활동에 대한 만족도가 높다. 특히 학생들의 만족도가 높은 활동은 나자레원의 운동회 및 프로그램활동과 최근에 있었던 연탄나눔 봉사라고 한다. 비영리민간단체인 나눔세상 휴먼플러스와 기아자동차와 함께한 연탄나눔 활동은 타지역에서 이루어진 활동으로 연탄 2000장을 어려운 이웃에게 나누어준 것이다. 연탄나눔을 통해 학생들은 “타 지역까지 와서 하는 활동이라 즐겁습니다. 봉사다운 봉사를 한 것같은 기분이 들고, 연탄 2000장을 나르며 동료애도 생기고, 동아리 활동에 대해 더욱 보람을 느끼게 됐습니다”라고 입을 모았다. 12월 방학을 두고 GV봉사단은 올해의 마지막활동으로 소아암 환자들을 위한 인형만들기 봉사를 계획중이다. 치열한 경쟁과 취업의 높은 문턱, 개인 스펙 쌓기 등의 집단 활동보다는 개인 활동위주로 바뀌어가는 대학문화. 동국대 GV봉사단은 이런 대학문화속에서 동료애를 깊게 다지고, 나눔을 거름으로 보람된 학창시절의 추억을 쌓아가고 있다. “봉사란 생활을 바꾸고, 마음가짐을 바꾸게 하는 매력이 있습니다. 20대 학창시절에서 새롭게 생긴 ‘습관’과도 같은 것이 봉사라고 생각합니다”
경주시는 지난 18일 중앙시장 상인회(회장 정동식) 회원 40여 명과 ‘물사랑’ 견학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시는 탑동정수장, 자원회수시설, 에코물센터 친환경 하수처리장 등 상하수도 처리 전 과정을 시민에게 공개하는 투어 프로그램을 매월 4째주 목요일 실시하고 있다. 이날 탑동정수장 견학을 시작으로 경주시자원회수시설의 소각 과정과 재활용 분리배출 과정을 둘러봤다. 이어 에코물센터를 방문해 환경부 녹색기술인증을 취득한 급속 수처리 기술 및 수질관리 공정과 친환경 하수처리장 생태학습단지를 견학했다. 김문호 맑은물사업소장은 “물사랑 견학을 통해 시민들이 맑은 물을 지켜나가야 한다는 수질보전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주민들이 생활 속에서 자발적으로 오염원을 줄여 나갈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시민과 함께하는 ‘물사랑’ 견학 프로그램은 경주시 맑은물사업소 수도행정과(054-760-7802)를 통해 신청해 참가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