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부터 우리는 이웃간에 사이좋게 지낼 수 있도록 자치적인 규약을 만들어 시행하는 일이 많았다. 계, 두레, 품앗이, 향약 등이 그 대표적인 것으로 이것들에는 ‘상부상조’가 밑바탕으로 자리잡고 있다. 서로의지하고 돕는 모습을 가리키는 상부상조의 뜻을 그대로 ‘이웃사랑, 나눔’으로 행하는 사람들이 있다. 바로 ‘안강을 사랑하는 모임’(이하 안사모)이다.
안사모는 2004년 서성순 회장이 주축이 되어 당시 30~60대 여성 40여 명으로 구성되어 시작된 단체이다.
안사모는 안강의 모든 행사는 물론, 지역의 행사에도 빠짐없이 참여하는 열혈봉사자들의 모임이라고 한다.
“큰 몫은 못하지만, 소담하게 정을 전달하고 싶어서 시작하게 된 모임입니다. 상부상조의 정신을 바탕으로 활동하는 우리 안사모는 서로 더 봉사하고 싶어 난리난 사람들 밖에 없습니다. 진심과 정성이 저희 안사모의 자랑입니다”
안사모는 다양한 활동을 한다. 여성의 권익신장을 위해 여성강좌 개최, 다문화 가정에 사랑 나눔, 환경정화, 바자회, 노인회관에 담요전달 등이 대표적인 활동이다.
“우리 안사모의 활동은 어느 단체와 다를 것 없습니다. 나눔에서 행복을 느끼고, 그 행복을 계속 느끼고 싶어서 활동이 끊이지 않는 것입니다”
대부분이 직장인으로 구성되어 있지만 활동에는 빠짐없이 참여하는 안사모 회원들. 안사모 회원들의 궁극적 목표는 ‘봉사의 활성화’라고 한다.
“우리 안사모 회원들이 열심히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전체적으로 모두가 상부상조하면서 봉사가 더 많은 곳에서 활성화 되는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최근에는 훌륭한 봉사단체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 단체 하나하나가 가지고 있는 봉사에 대한 의미가 모였을 때 더 많은 곳에서 봉사가 활성화 될 것입니다”
봉사를 통한 행복을 계속 느끼고 싶다는 안사모 회원들. 서로 도우며 의지하는 기쁨을 느끼고 싶으면 누구나 참여가 가능하지만 한가지 조건이 있다. 바로 ‘1인 1단체’를 원칙으로 하는 것이다.
“1인 1단체 원칙은 우리 안사모 뿐만 아니라 안강의 대부분의 단체에서 그렇게 하고 있습니다. 서로 서로 알고지내는 동네라 단체들이 모이는 자리에 가면 소속으로 인해 곤란함을 느끼지 않기 위해서 정한 안강만의 암묵적 룰 같은겁니다.(웃음) 그것 외에는 아무것도 묻지도 따지지도 않으니 봉사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면 언제든지 문을 두드리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