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세계문화엑스포는 2016년부터 의무시행되고 있는 자유학기제에 따른 ‘진로체험등록처’ 등록을 완료하고 체험기관으로 승인받았다. 자유학기제는 학교장이 학부모들의 의견을 수렴해 진로수업이나 체험학습을 위주로 대체수업을 진행하는 것으로 학생들이 중학교 한 학기 동안만이라도 시험 부담 없이 자신의 꿈과 끼를 찾는 진로탐색 기회를 가져야 한다는 취지에서 마련된 정책이다. 자유학기동안 학생들은 동아리 활동, 예술·체육활동 및 선택 프로그램 참여 등 다양한 체험을 하고 여러 직업의 사람들을 만나고 방문하면서 자신을 탐색하는 시간을 가지게 된다. 경주세계문화엑스포가 체험처로 승인받게 됨에 따라 경주세계문화엑스포의 ▲공연: 바실라, 플라잉 ▲전시: 신라문화역사관, 드라마 선덕여왕 속으로, 비단길·황금길, 쥬라기로드, 새마을관, 한민족문화관, 이스탄불 홍보관 ▲영상·체험: 3D애니메이션, 석굴암HMD 트래블체험 ▲미술: 솔거미술관 등 다양한 콘텐츠 학습 프로그램으로 활용된다. 진로체험등록처는 교육부 ‘꿈길’ 사이트에서 통합운영하며, 경주엑스포는 경주시교육청 진로체험센터와 연계해 학생들에게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을 제공할 계획이다. 경주엑스포에서 체험을 원하는 학생이나 단체는 경주시교육청 진로체험센터, 경주엑스포를 통해 신청하면 되며 보다 자세한 사항은 경주엑스포 운영부(054-740-3021)로 문의하면 된다.
세계적인 지휘자인 함신익이 이끄는 ‘함신익과 심포니 송’의 귀하고 축복받은 연주를 감상할 수 있는 기회가 경주 시민을 기다리고 있다. ‘힘내라 경주 시민’이라는 슬로건의 이번 연주회는 오는 29일 토요일 오후 3시, 첨성대 야외무대에서 진행된다. 심포니 송의 예술감독인 함신익 지휘자는 심포니 송 뿐만 아니라 유럽과 남미등에서도 그 실력을 발휘하고 있다. 미국의 예일대학 교수로도 재직중이며 세계적인 명성을 구가중인 지휘자인 것. 이 귀한 공연을 경주에서 즐길수 있도록 한 배경에는 손영규 경주소망이비인후과 원장(65, 건양대학교 치유 선교학과 주임교수)의 힘이 컸다. 이번 경주 공연은 손 원장이 지진 등으로 사기가 침체되어있는 시민들에게 ‘힘내라 경주 시민’이라는 슬로건의 공연을 제의했고 함 지휘자는 흔쾌히 그 제안에 동의했다고 한다. 그러지 않아도 경주에서의 공연을 원했다는 함 교수는 지금의 경주 상황에 작게나마 위로와 힘이 되고 싶다고 전해왔다. 경주시와 일정 협의 끝에 공연 일체는 재능기부로 하는 한편, 최소한의 이동경비와 장소제공을 경주시가 후원했다. 경주시와 최양식 시장의 협조와 배려가 컸던 것. “정말 귀하고 품격있는 연주가 될 것입니다. 그럼에도 아직 홍보가 많이 부족합니다. 시민들을 위한 연주회니만큼 많은 관심과 입소문이 필요합니다” 손 원장과 함 교수와의 인연은 고향이 경주인 손 원장이 고등학교를 서울에서 다닐 당시 한 동네 사는 후배로 시작해 지금껏 돈독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한다. 한편, 한국음악계에 새로운 에너지를 공급하고 있는 함신익 지휘자는 2014년 ‘심포니 송’이라는 열정을 가진 연주자들로 구성된 젊은 오케스트라를 창출했다. 순수민간후원으로 운영되는 심포니 송은 클래식음악을 통해 삶의 질을 높이고 있는 오케스트라단이다. 이번 연주회를 전격 유치한 손 원장은 “제가 의사로, 한편은 목회학 박사로서 고향 경주 시민들에게 어떻게 치유하고 도와야 할 것인가를 고민하게 됐습니다. 의사로서는 몸을 치료하고 있지만 몸과 마음과 영을 치료하고 있는 치유학을 가르치는 교수로서 시민들을 위로하고 치유할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하던 차제에 ‘심포니송’을 떠올리게 됐지요. 이번 연주회는 닫힌 공간에서 오케스트라를 접하던 것에서 첨성대 야외무대에서 감상할 수 있는 멋진 연주회가 될 것입니다”고 했다. 공식적으로 이 오케스트라단을 초청하려면 상당한 노력과 과정이 필요하지만 손 원장의 노력으로 귀한 연주회가 경주에서 울려퍼지는 것이다.
9·12지진으로 파손된 문화재보호구역 내 화장실 지붕 및 담장 기와의 복구가 늦어지면서 시민들의 불만이 높아가고 있다. 문화재보호구역이라는 이유로 일부 사적지 주차장에 위치한 화장실 지붕의 파손된 기와 등이 문화재보호법에 적용돼 지진 발생 40여 일이 지나도 제대로 된 복구가 이뤄지지 않고 있어서다. 국보, 보물, 사적 등 중요 문화재 자체의 파손이 아니라 주차장 화장실과 사적지를 둘러싸고 있는 담장에 대해서도 이 법이 적용돼 복구가 늦자 시민들이 쉽게 납득하지 못하고 있는 것. 특히 지진 여파로 관광객이 평소 절반 가까이 급감하면서 지역경제에 큰 타격을 입히고 있는 가운데 관광객들이 자주 찾는 관광지에 지진 흔적들을 방치하다시피 두고 있어 불만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 때문에 경주시의 관광활성화 정책에도 찬물을 끼얹고 있다는 지적까지 나오고 있다. 이와 같은 대표적 사례는 사적 제20호 무열왕릉 주차장 내 화장실 지붕기와, 사적 제1호 포석정 화장실 지붕 및 담장, 사적 제21호 사적 제172호 오릉 관리동 지붕 및 담장 기와 등 20여 건에 이른다. 국보와 보물이 소재한 곳에 담장 등의 보수도 6여 건이다. 문화재 관계자에 따르면 이들 사적지 담장과 화장실 지붕 기와 보수는 문화재보호법 상 현상변경에 해당되는 조치로, 설계승인 등을 거쳐야 해 일반적인 보수와는 달리 상당한 시일이 걸린다. 그러나 문화재청은 피해조사를 거쳐 지난 4일에서야 30건에 이르는 경주지역 문화재 긴급보수사업 국고보조금 교부결정서를 사업지침과 함께 경주시로 내려 보냈다. 지진 발생 후 22일만이다. 문화재청의 늑장조치에 이어 문화재보수정비 사업지침에 따른 모든 절차를 거쳐야 복구가 가능해 간단해 보이는 담장 기와보수에도 향후 1개월 이상의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이로 인해 아무리 경미한 보수라도 문화재보호법 등에 따르지 않고 임의로 복구하면 결국 법을 위반하게 되는 것이어서 경주시는 행정절차에만 매달려 있는 실정이다. 이같은 현상이 관광지 내 곳곳에서 벌어지자 관광객들과 시민들의 불만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 15일 무열왕릉을 찾은 한 관광객은 “경주 지진이 이젠 진정세에 들었다고 해 관광지를 방문했는데 화장실 지붕 기와가 파손돼 몇 번이나 쳐다보고 안전한지 확인한 뒤 이용했다”면서 “이런 식으로 방치해두면 관광객들에게 지진 피해가 아직도 심각하다는 이미지가 그대로 남게 돼 다시 찾지 않을 것 같다”고 지적했다. 경주의 한 시민단체 관계자는 “불국사 다보탑 등 중요 문화재의 보수정비는 충분한 고증을 거쳐 신중히 복원하는게 맞다”면서도 “그러나 사적지 화장실 지붕 및 담장 기와는 일부 파손된 것으로 복구에 어려움이 없는데도 문화재와 동일한 법을 적용해 오랫동안 방치한다는 것은 경주 관광을 망치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저는 정치를 잘 모릅니다. 그런데 이상한 것은 상대가 잘못한 것을 집요하게 파헤치고, 따지고, 야단합니다. 솔직히 요즘 정치판 그렇지 않습니까? 서로가 상대의 문제에 대하여 특검이니, 진상위원회니 하는 것 만들지 않습니까? 자신들의 문제제기에 대해서 제발 이것 좀 파헤쳐달라고, 그래서 바르게 해달라고 그럴 용기는 없을까요? 우리 너무 상대 파헤치기의 선수는 아닌지요?
최근 9.12지진과 10월 5일 닥친 제18호 태풍 ‘차바’로 큰 피해를 입은 경주는 한 달여 사이에 두 차례나 특별재난지구선포라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 9.12지진으로 인한 피해지역복구가 시작되기도 전에 경주 동남부지역(양남, 양북, 감포, 외동)를 휩쓸고 간 태풍은 짧은 기간 내린 집중 호우로 인해 도로, 하천 등 공공시설 338건에 178억원, 사유시설 8건에 14억원 등 192억원 가량이 피해를 입었으며 복구비만 383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 같은 피해로 인해 최양식 시장은 지난 19일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태풍 ‘차바’로 인한 피해발생으로 경주지역이 17일 특별재난지구로 선포되었고 복구에 소요되는 국비 202억 원 정도를 지원받게 됐다”고 발표했다. 9.12지진 이후 연이은 특별재난지구선포다. 경주시로서는 자연재해발생으로 인해 입은 큰 피해를 특별재난지구선포라는 결과로 갈무리해 예산지원 등 각종 행정적 이득을 볼 수 있겠지만 정작 연이은 피해를 입은 시민들은 경주시의 재난대책이 ‘사후약방문’이 되어서는 안 된다는 지적을 하고 있다. 특히 이번 태풍으로 인해 큰 피해를 입은 동남부지역 주민들은 경주시가 이미 예견된 태풍에 대한 정보제공 등을 제대로 하지 않아 시의 재난대응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태풍 ‘차바’가 경주를 덮친 지난 5일, 오전 5시 태풍주의보, 10시 태풍경보가 발효됐다. 이어 집중호우로 2명이 숨지고 산사태, 주택 및 도로 침수, 하천범람 등으로 곳곳에 피해가 발생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지방도 945호선 추령터널구간, 유림지하차도, 동대병원 앞 지하도 등 도로 8개소가 교통이 통제됐다. 또 일부 동남부지역에는 상수도가 끊기고 전기마저 끊기는 등의 피해가 속출했다. 그러나 정작 경주시는 시민들은 이 같은 상황을 쉽게 알 수 있도록 경주시 홈페이지나 SNS를 통해 재난상황을 알리는 내용을 소홀히 했다. 특히 갑자기 불어난 물로 서천둔치가 잠기면서 주차된 차량 59대가 침수돼 역대 최고 차량 유실사고를 기록했다. 시는 4일 오후부터 서천둔치 진입로를 차단한 뒤 차량을 견인하는 등의 조치를 취했지만 이미 그 시기를 놓치고 말았다. 태풍의 경우 최소한 1~2일 전에 예고된다. 시가 하루 전에라도 근무자를 배치해 관리를 했더라면 피해가 크지 않았을 것이다. 이번 두 차례의 일어난 재난에 대한 시의 대응을 보면 여전히 시민들의 눈높이에 미치지 못하고 있어 보인다. 지진의 경우는 경주시와 같은 지자체에서 사전 조치를 할 수 있는 것이 한계가 있을 수 있다. 하지만 태풍이나 홍수 등은 지자체별 특징이나 여건이 다르기 때문에 중앙정부의 매뉴얼보다 지자체 차원에서의 세밀한 대응책이 더 적절하며 조치가 빠르다. 물론 자연재해로 인한 피해를 잘 수습하기 위해 특별재난지구선포는 필요할 수도 있겠지만 자연재해가 날 때 마다 꼭 같은 상황이 반복된다면 경주의 이미지는 큰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본다. 시는 자연재해로부터 인명과 재산의 피해를 최소화하는 것이 최우선이다. 경주시의 재난대응이 더 이상 ‘사후약방문’이 되어서는 안된다고 사료된다.
Q=A씨는 B, C와 부동산(임야)을 공동으로 경낙 받았다고 한다. 그런데 B씨가 돌연 분할을 요구해 왔다는 것이다. 분할을 하게 되면 어느 한 쪽이 도로가 없는 부분으로 위치하게 되는데 분할을 막을 수 있는 방법은 없는지에 대해 물었다. A=공유물은 공유자가 그 지분에 관계없이 공유물의 분할을 청구할 수 있다(민법 제268조). 다만 5년 내에는 분할을 금지한다는 불분할 약정을 할 수 있다. 이 약정을 5년에 한해 갱신할 수 있다(민법 제268조 2항). 분할의 방법은 현물분할이 원칙이고, 현물분할로 그 가액이 현저하게 감손될 염려가 있을 때는 법원이 물건의 경매를 명할 수 있다(민법 제 269조). 따라서 공유자는 분할금지 특약이 없는 한, 공유물을 상대방에 대해 언제든지 분할의 청구를 할 있다(민법 제268조제1항). 다만 건물을 구분소유하는 경우의 공용부분과 구분소유권의 목적인 건물의 사용에 필요한 범위 내의 대지 등은 법률상 분할이 금지 되어 있다. 공유물 분할은 협의분할을 원칙으로 하고, 분할협의가 당사자들 간에 이루어지지 못할 때에는 분할을 원하는 공유자는 법원에 그 분할을 청구할 수 있다(민법 제269조제1항). 현물로 분할할 수 없거나 분할로 인하여 현저히 그 가액이 감손될 염려가 있는 때에는 법원은 물건의 경매를 명할 수 있다(민법 제269조제2항). 결국 공유물 분할은 재판에 앞서 공유자들 간의 협의에 의하는 것이 원칙이고, 분할청구는 각자가 할 수 있지만 분할 실행에 있어서는 공유자 전원이 참여해야 된다. 모든 공유자는 분할에 대해서 직접적인 이해 당사자이기 때문이다. 공유자 전원이 참여하지 아니한 분할절차는 무효이다. 이는 재판상 분할절차에서도 마찬가지이다. 재판으로 공유물 분할을 신청하기 위해서는 공유자 간에 분할에 관한 협의가 성립되지 않았어야 한다. 여기서 협의가 성립되지 않은 것에는 공유자 간 협의를 진행했지만 협의가 이루어지지 않은 경우는 물론, 공유자 중 1인이 협의에 반대의사를 명백히 한 경우뿐만 아니라 행방불명으로 협의가 불가능한 경우 모두가 포함된다. 공유물분할청구소송이 진행되면 법원은 조정에 의한 분할, 판결에 의한 분할, 경매로 매각하여 매각대금을 공유자 지분비율로 나누어 주는 판결을 하게 된다. 그리고 특별한 사정이 있어서 공유자 중 1인이 단독 또는 수인이 공유로 현물을 소유하게 된다면 소유하지 않는 지분권자에 합리적인 가격을 배상시키는 것도 현물 분할의 하나로 허용하고 있다.[대법 2004다30588] 그런데 현물분할(부동산을 나누는 것)이든, 가격분할(매각하여 나누는 것)이든, 그 자체는 낙찰자나 다른 공유자에게도 실익이 많지 않다. 그래서 공유물 분할이나 경매절차보다는 합의하여 어느 한쪽이 다른 지분을 적당한 가격으로 매수하거나 일반거래로 매각하여 각 지분별로 나누는 방법으로 진행하게 되는 것이 대부분이다. 어째든 지분경매절차에서는 온전한 물건에 비해서 상당히 저감된 가격(반값 이하로)으로 매수할 수 있으므로 투자자에게는 좋은 틈새시장임에는 분명하다. 공유물 분할의 효력은 협의분할의 경우 협의가 성립되어 부동산 물권변동을 갖춘 시기인 등기할 때(민법 제186조), 재판상 분할의 경우에는 등기 없이도 판결 확정시에 발생(민법 제187조)하지만, 처분을 위해서는 등기가 필요하다. 따라서 A씨의 경우는 경매로 부동산을 취득 할 당시에 분할금지 특약을 하고 그 약정을 등기했었더라면 지금 같은 문제는 없었을 것이다(부동산등기법 제67조 제1항). 이에 대해서는 불분할특약은 등기가 필요 없다는 학자도 있기는 하나 등기가 공시방법인 부동산의 경우는 등기가 필요하다고 하겠다.
제아무리 인터넷에 공짜 뉴스가 넘쳐나도 뉴스는 돈을 받고 판매되는 상품이다. 왜냐하면 뉴스를 생산하는 저널리스트, 즉 저널리즘은 소비자인 독자들에게 ‘정보’를 판매하는 생산의 독점이 지속되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정보의 유통은 다양화되었지만, 뉴스 상품을 생산하는 저널리즘의 활동은 여전히 자신들의 생산수단을 사적으로 지배하는 전유된 노동이기 때문이다. 물론, 정보(뉴스)의 가격은 결코 그 가치를 반영하고 있지 않지만, 관례적으로 우리사회에서 정보의 가격은 제작자의 인지도, 즉 사회적 위상에 따라 결정되었다. 그런데 무분별한 복제가 만연한 인터넷에서 공짜 정보가 가공, 전달되면서 지금까지 형성된 체제가 혼란에 빠졌다. 인터넷 시대가 가속되면서 뉴스 생산자들은 자신들의 생산물이 제 가치를 얻지 못한 채 유통, 판매되는 우려를 낳게 된다. 포털에 제공되는 뉴스들은 헐값에 판매되고 이마저도 출처가 불분명한, 원제작자를 확인할 수 없는 뉴스들이 인터넷 공간에서 무작위로 복제, 유통되고 있다. 그래서 해외의 신문사들은 온라인상의 뉴스를 유료화하고 있다. 자사의 생산물과 공짜 뉴스를 차별화하고 온라인 구독료를 받기 위한 전략이다. 온라인의 유료화 전략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온라인 시장에서 뉴스의 유료화는 사실 특별한 수익모델이 아니다. 단지 자신들의 생산물인 뉴스가 구독자인 소비자에게 판매되는 과정의 연장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의 신문사들은 아직 온라인상의 유료화를 감행하지 못하고 있다. 독일의 신문사들이 미래의 신문시장을 대비하기 위한 전략들을 살펴보면, 온라인상에서 불분명한 광고시장의 변화를 우려해 신문사의 광고 비중을 대폭 축소하고, 대신 신문의 판매비용을 점차 증가시키는데, 광고와 구독료의 비율이 2005년 당시 평균 7:3에서 2016년 3:7로 변화하게 된다. 자사의 뉴스를 광고주에게 판매하는 전략보다 열(성)독자에게 뉴스를 제공, 판매하는 이들의 전략은 오늘날 온라인 뉴스 시장에서 비교적 성공한 사례로 볼 수 있다. 여기서 비교적이란 표현은 독일 뉴스들도 여지없이 SNS 뉴스 제공이나 포털(검색엔진)의 공짜 뉴스들과 고군분투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5월 영국 런던에서 열린 2016 국제뉴스미디어협회(INMA) 총회는 변화하는 온라인 시장에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논의했는데, 몇 개의 신문사를 소개한다면 우선 자체적인 독자 데이터 분석 틀을 개발한 영국의 가디언이 눈에 띄는 사례였다. 자사의 독자 분석은 콘텐츠 생산과 유통에 적극 활용되고 더욱 다양한 독자 참여로 연결되고 있었다. ‘뉴스 빅데이터’에서 더 나아간 ‘독자 빅데이터’도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로 떠오르고 있다. 그리고 미국의 애틀랜타 저널의 경우, 개별 독자의 접속 데이터와 뉴스 이용 데이터 등 방대한 자료를 분석해 ‘어떤 독자가 어떤 기사에 관심 있는지’를 파악하고, 개개인에게 관심 있는 콘텐츠를 제공함으로써 다시 독자 참여를 늘리는 모델이 소개되었다. 이 신문은 스포츠와 경제면을 함께 보는 독자가 참여도 및 유료 독자 전환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독자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확인하고 이를 비즈니스에 적용하는 방안이 검토 중이었다. 스웨덴의 일간신문 SVD는 독자 데이터를 바탕으로 독자마다 다른 뉴스 패키지를 추천하는 것이 특징이다. 예를 들어, 특정 지역에 거주하는 40대 독자에게는 일간신문과 타블로이드 신문을 제공하고, 또 다른 지역 거주하는 독자에게는 일간신문, 타블로이드, 온라인 패키지 등 다른 뉴스 패키지를 추천하는 전략은 독자가 요구하는 뉴스 패키지를 신문사가 먼저 제공하는 사례이며, 이를 통해 독자 수를 늘리는 데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독자 데이터 수집도 중요하지만 알고리즘을 통해 독자 개개인에게 맞는 콘텐츠와 플랫폼을 제공하는 것이 하나의 성공사례로 나타난 것이다. 다시금 한국의 신문사들을 생각해 본다. 인터넷 공간에 떠다니는 공짜 뉴스들로 세상사를 읽고 있는 대부분의 독자들은 더 이상 어느 신문사가 어떤 기사를 제공하는지 궁금해하지 않는다. 그저 온라인상에 가장 먼저 노출되는 정보만이 전부이기에 너나없이 속보성 기사와 자극성 또는 독성이 강한 기사들, 심지어 컴퓨터 앞에서 생산되는 낚시성 기사들을 재가공하고 있다. 이들은 모두 구독자에게 자사의 상품을 판매하는 것이 아닌, 여전히 광고에 의존한 구태를 지니고 있다. 인터넷 환경은 변화했어도 독자들을 외면하는 신문사들의 유아독존, 무재무능은 여전하다. 한국 신문을 바라보는 필자의 시각이 너무나 회의적인 것일까? 그러나 이 같은 비판은 필자에게만 한정된 것이 분명 아니다. 한국에서 민주주의의 핵심 척도인 언론 자유가 사라지고 있는 것을 세계가 주시하고 있다. 국제 인권단체인 프리덤하우스는 ‘2016 언론자유 보고서’에서 한국의 언론 자유 지수를 33점으로, 조사대상 199개 국가 중 66위로 발표했고, 국경 없는 기자회가 발표한 ‘2016 세계언론 자유지수’ 역시 조사대상 180개국 가운데 70위로 나타났다. 바로 박근혜 정부의 국가보안법 남용, 비판을 용납하지 못하는 정부, 그리고 온라인 검열을 심화하는 원인들이 제기됐다. 그리고 여기에는 국민, 즉 소비자들은 안중에 없는 언론들이 오로지 광고주와 정부의 눈치만을 바라보고 있다는 우리 언론에 대한 평가이다. 신문사는 이제 누가 우리의 구독자인지 생각할 때이다.
지금까지 우리는 단일민족임을 내세우고 이를 은근히 자랑으로 알고 있었다. 그러나 최근 다문화 가정이 늘어나면서 이에 대한 생각이 바뀌고 있으나 실은 아주 오래 전부터 많은 이민족이 우리 땅에 들어와 살고 있었다. 기록상 가장 먼저 이 땅에 정착한 사람은 금관가야의 시조인 김수로왕의 왕비인 허황옥이다. 『삼국유사』 「기이」편 ‘가락국기’에 의하면 허황옥은 인도 아유타국의 공주로 이 땅에 와서 김수로를 만나 김해 김씨와 김해 허씨의 시조모가 되었다. 왜인들은 1-2세기경 삼한시대부터 일부가 한반도 남부에 자리 잡고 있었다. ‘처용랑 망해사’조의 처용은 당시 울산 지역에 살았던 아랍인이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지금 원성왕릉에 있는 무인석은 오똑하고 큰 코와 곱슬머리, 터번을 쓴 우람한 체구 등 신라인과는 전혀 다른 모습이다. 당시 아랍인들이 이곳에 정착해 살았음을 반증하고 있다. 화산 이씨의 조상으로 알려진 이용상(李龍祥)은 베트남 왕자로 권력투쟁 과정에서 밀려나 송나라를 거쳐 고려로 들어와 정착했다. 『조선왕조실록』에 따르면 대륙에서는 중국인뿐만 아니라 북방 유목민족인 거란족이나 여진족, 몽고족이 대거 우리 땅에 들어와 정착한 사실이 있다. 조선 인조 때에는 네델란드인인 벨테브레이가 귀화하여 박연이라는 이름으로 이 땅에서 일생을 마쳤다. 임진왜란 때는 가토 기요마사의 선봉장이었던 김충선(金忠善)이 귀화해 조선의 장수로 활약하기도 했다. 최근에 귀화한 사람은 일일이 열거할 수 없을 정도로 많다. 석탈해는 이 땅을 찾아 최초로 왕이 된 귀화인이 아니었을까? 석탈해왕은 신라의 네 번째 왕으로 재위 기간은 AD.57년에서 80년까지이다. 석씨의 시조인 탈해는 혁거세와 마찬가지로 알에서 태어났다. 『삼국사기』에 의하면 다파나국(多婆那國) 왕이 여인국(女人國) 왕녀에게 장가를 들었다. 그 후 7년 만에 태기가 있어 큰 알을 낳았다. 왕이 상서롭지 못하다 하여 그 알을 버리라고 했는데 왕비는 차마 그러지 못했다. 비단으로 알을 싸고 보물과 함께 궤짝에 넣어 바닷물에 띄웠다. 그 궤짝이 처음 금관국 해변에 밀려들었으나 그곳 사람들이 괴이하게 여겨 그냥 보내니 현 양남면 나아리로 추정되는 아진포에 닿았다. 때마침 해변에 살던 아진의선이라는 노파가 배를 당겨 궤짝을 열었더니 작은 아이가 있어 이를 데려다 길렀다. 장성하자 키가 9자요 인물이 수려하고 아는 것이 많았다. 누군가가 이렇게 말했다고 전한다. “이 아이의 성씨는 알 수 없으나, 처음 떠내려 올 때 까치가 울며 따랐으니 까치 ‘작(鵲)’자에서 새 ‘조(鳥)’자를 떼어 ‘석(昔)’자로 성을 삼고, 궤짝을 풀고 나왔으니 이름을 ‘탈해(脫解)’라 하여야 한다.” 『삼국유사』에는 탈해가 용성국(龍城國)왕인 함달파(含達婆)와 적녀국(積女國)의 왕녀 사이에 태어났다고 했다. 용성국은 정명국(正明國), 완하국(琓夏國), 화하국(花厦國)이라고도 한다. 그리고 ‘가락국기’에서는 탈해가 수로왕과의 술법에서 지게 되어 서라벌로 달아난 것으로 되어 있다. 『삼국사기』의 다파나국을 포함해 이들 나라는 모두 왜국의 동북쪽으로 1000리 떨어진 곳에 있다고 한다. 당시 일본의 중심지가 나라나 교토였으니 이곳으로부터 동북방은 혼슈의 북쪽이거나 홋카이도이니 역시 일본 땅이다. 대보 벼슬을 지낸 호공도 왜인이라고 했는데 여러 정황으로 미루어 탈해 역시 왜인이 아니었을까? 그렇다면 탈해와 호공은 신라 최초의 귀화인이 되는 것이다. 배에 실려 버려졌으니 망명인이라 해야 할지도 모를 일이다. 『삼국유사』에는 탈해왕의 탄강지가 계림동 하서지촌 아진포라고 기록되어 있는데, 1845년에 나라에서 탄강지에 하마비와 땅을 하사했다. 석씨문중에서 이곳에 유허비와 비각을 건립했다. 현재 이 비가 있는 곳은 양남면 나아리이다.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의 지원을 받았습니다.
1900년 10월 25일은 고종황제가 전 세계에 독도의 주인은 대한민국임을 선언하기위해 독도칙령을 제정한 날로서 올해는 116주년을 맞이한다. 수년전부터 10월 25일을 독도칙령의 날로 정하고 국회, 덕수궁, 탑골공원, 부산의 정발장군 동상 앞 등, 전국의 의미 있는 곳에서 각계각층의 사람들이 기념행사를 열고 있다. 일본의 시마네현에서는 5년 뒤인 1905년 일본 국민도 모르게 동해의 중요한 군사기지인 독도를 ‘무주지선점(無主地先占: 주인 없는 섬이어서 선점)’한다고 주장하다가 이미 고종황제가 독도칙령을 반포한 것을 알고, 이 주장과 ‘시마네현 고시’를 떠벌리지 못하게 됐다. 일본 시마네현의회는 2005년 3월 16일 독도(다케시마)를 ‘시마네현 고시 40호’로 편입한 100주년을 기념해 매년 2월 22일을 ‘다케시마의 날’로 조례를 제정한 바 있다. 이로써 일본의 독도이름을 한국인들을 통해 전 세계에 알리기 위해 한국인들을 심리전으로 부추기기 시작한 것이다. 한국인들은 고유명사인 독도를 불러주어야 하는데 독도를 지킨다는 명목으로 노무현 전 대통령이 아사히신문 기자의 유도질문에 다케시마를 불러주어, 대한민국 대통령이 일본의 독도이름을 인정해서 불러주었다고 전 세계에 전송당한 사건을 비롯해 대한민국 국민, 언론매체에 이르기까지 각계각층에서 “다케시마 철회하라”를 외침으로써 세계인에게 일본의 독도이름을 홍보하려는 일본의 심리전에 스스로 말려들었고, 일본은 기대이상의 효과를 보고 있다고 자축하고 있다. 이제 또 하나의 일본 심리전은 독도의 날이다. 독도의병대 오윤길 부대장은 “독도칙령 41호를 기념하여 국회에서 독도의 날을 제정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모 독도단체 대표는 2004년부터 온라인, 오프라인에서 1000만인 서명운동을 시작, 0.6%(5만9,267명) 서명으로 국회에 청원 했으나 이 서명에 1인 9075번 서명하는 등 다수의 조작서명이 들어 있어 문제가 되어 독도단체 대표들이 항의한 결과 18대 국회에서 이 청원은 폐기되었고, 다시 선별해서 4만847명이 줄어든 0.1% 서명(1만1120명)으로 청원했으나 이마저도 19대 국회에서 폐기되었다”고 말했다. 그런데 이러한 사실을 알지 못한 일부 기관과 국민, 언론에서 독도의 날을 거론함으로써 오히려 대한민국의 독도주권을 훼손하고 있는 것이다. 108주년 독도날을 기념하자고 했던 전국의 독도단체대표들은 독도의 날 왜곡실태를 파악한 후, 오염이 되면 생수를 버리듯이 더 이상 대한민국에서 독도의 날을 거론해서는 안되겠다는 결론을 내리고, ‘독도칙령의 날’을 기념하기 시작했다. 일본은 무주지선점 거짓말에 근거한 독도날 하나밖에 없지만 대한민국은 신라시대 우산국을 복속한 이사부의 날(8월 3일), 조선 숙종임금 때 일본까지 찾아가 독도가 대한민국 것임을 확약 받은 안용복의 날(3월 1일), 6·25전쟁 직후 울릉도 민간인 독도의용수비대원들이 독도를 침략하는 일본 순시선을 총격으로 물리친 독도대첩기념일(11월 21일) 등 독도의 주권국가인 대한민국에는 고대부터 이어져 내려오는 다양한 독도기념일들이 있는데 유독 10월 25일만 독도의 날이라고 고집하는 것은 역사적 의미를 지니는 다른 날들의 중요성을 한꺼번에 희석시킬 우려가 있다. 모 독도단체 대표는 조작서명을 알고 폐기했다고 하지만 이미 일본은 조작서명을 켑쳐해서 국제사회에 내놓을 수 있고, 한국의 독도주장이 이처럼 거짓말투성이라고 폭로하려고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그런일이 벌어지면 대한민국 독도의 진실은 하루아침에 무너질 우려가 있다. 때문에 명품은 가짜를 모방하지 않듯이 이제 한민족은 일본을 모방하거나 비교할 필요 없이 대한민국의 수많은 독도기념일을 관련기관에서 전 세계 흩어져 있는 한민족이 제각기 기념함으로써 1년 365일 독도를 한민족의 자랑스런 유일한 문화로 심어야 한다. 오는 10월 25일 116주년 독도칙령의 날에는 한민족 모두가 독도의 주인이 되어 아름다운 섬 독도를 전 세계에 자랑해야 할 것이다. 독도의병대 윤미경 총무 한국지역신문협회 경북협의회 연합
치유 인문학의 최고 작가로 평가받는 신형철 문학평론가를 직접 만나는 문학특강이 시민을 기다린다. 동리목월문예창작대학(학장 장윤익)이 주관하는 신형철 문학평론가의 특강이 동리목월문학관 영상실에서 오는 29일(토) 오후 2시30분부터 5시까지 열리는 것. 신형철 평론가는 1976년생으로 서울대학교 국어국문학과 졸업, 동 대학원 국어국문학 박사다. 2005년 평론‘당신의 X, 그것은 에티카'로 문단 활동을 시작한다. 저서로는 '몰락의 에디카', '느낌의 공동체', '정확한 사랑의 실험' 등이 있다. 강연은 경주시민, 경주를 찾는 관광객들과 동리목월문예창작학생 등 누구나 들을수 있으며 새로운 문학의 치유를 체험할 수 있는 놓쳐서는 안 될 기회가 될 것이다. 문의: 동리목월문예창작대학 054-772-3002.
탑이 기러기처럼 많은 -나희덕 낮은 담을 사이에 두고 절터와 논이 나란히 엎드려 있다 탑이 기러기처럼 많은 고장이라 하지만 끌과 정으로 다듬어진 돌만이 탑을 이루는 건 아니다 한 포기의 벼가 제 몸을 힘껏 일으켰다 떠나간 밑둥들 역시 푸른 탑을 받치고 있던 기단 아닌가 지푸라기 기단 위에서 낟알을 쪼느라 고개 숙인 두루미들, 그 목선은 날렵한 상륜부 같고 찬 하늘로 날아간 기러기들도 제 몸속에 탑을 모시고 있는 게 아닌가 나는 지친 그림자를 바위 그림자 속에 숨겨두고 거기 기대 앉아 까무룩하니 졸았는데 내 마음에 그 사이 누가 탑을 쌓았다 허물었나 저녁 햇빛이 앉았다 간 자리 둥그스름한 기단처럼 남아 있으니 -이면을 오래 바라본 자가 도달한 통합의 세계 시인은 가을 들녘, “절터와 논이 나란히 엎드려 있는” 낮은 담 사이에서 “탑이 기러기처럼 많았다”는 『삼국유사』의 한 구절을 떠올린다. 전성기의 서라벌은 17만 8936호 인구 90만, 바둑판 모양의 계획된 도로, 아궁이에 숯을 사용하여 그을음이 없었던 아름다운 수도였다. 시인은 그러나 화려와 장엄의 외면만을 보지 않는다. 바로 빛과 그림자를 두 개로 보지 않는 통합적 사유 때문이다. 그 사유는 “끌과 정으로 다듬어진 돌만이/ 탑을 이루는 건 아니다”라는 인식에서 싹튼다. 벼를 베고 남은 자리인 밑둥 역시 벼의 “푸른 생을 받치고 있던 기단”이며 “지푸라기 기단 위에서 낟알을 쪼느라/ 고개 숙인 두루미” 목은 날렵한 상륜부가 된다. 하늘을 나는 기러기조차 “제 몸 속에 탑을 모시고 있다” 마지막 두 연은 이 사유가 탄생한 지점을 보여준다. “지친 그림자를/ 바위 그림자 속에 숨겨두고/ 까무룩하니 졸았는데” 저녁햇빛이 “탑을 쌓았다 허물었는지” 자신이 앉았던 자리가 바로 “둥그스럼한 기단”이 되는 경이를 본 것이다. 지친 그림자가 빛을 만든다는, 이 모순형용과 역설은 시선이 어느 한 곳으로 치우쳤다면 도달하기 어려운 세계이다. 그러나 그림자를 오래 바라본 자가 이룬 아름다운 통합의 세계는 넉넉한 풍요를 이끌어내는 것이다.
(사)두드림청소년지원네트워크는 지난 13일 경주시 드림스타트 대상 아동들에게 창의력 신장을 위한 과학키트 40상자를 전달했다. 과학키트는 기아자동차 가족봉사단과 수원시 청소년상담센터에서 저소득층 아동들의 교육격차 해소를 위해 제작했으며, 청소년들이 정성스레 쓴 편지와 과학책, 용구 등이다. (사)두드림청소년지원네트워크 반병흠 경북지부장은 “아동들이 과학을 쉽고 재미있게 접하면서 흥미와 관심을 유발할 수 있길 바란다. 공평한 교육 기회를 통해 아동들이 더 많은 가능성을 갖게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사)두드림청소년지원네트는 2003년 창립해 교육기회의 불균형을 해소하고 모든 청소년들이 소외됨 없이 교육받고 활동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 설립된 비영리 사단법인으로 청소년 교육 서비스, 청소년 스포츠 지원 사업 등을 펼치고 있다.
재난으로 인한 어업피해손해를 크게 줄일 수 있는 가장 필수적인 방법은 이제 정책보험인 수산물 양식재해보험 가입이다. 농어업재해대책법에 의하면, ‘어업재해’란 이상조류, 적조현상, 해파리의 대량 발생, 태풍, 해일, 이상수온, 그 밖에 제5조제2항에 따른 어업재해대책 심의위원회가 인정하는 자연현상으로 인해 발생하는 수산양식물 및 어업용 시설의 피해를 말한다. 양식수산물 재해보험은 자연재해로 피해를 입은 양식어가의 신속한 피해복구와 경영안정을 목적으로 도입됐으며, 2008년 넙치를 시작으로 현재 24개 품목이 보험대상 품목으로 지정되어 있다. 보험에 가입하는 어업인은 자연재해로 인한 양식수산물에 피해가 발생하는 경우 평균 산지유통가격의 52~90%수준으로 보상받을 수 있으나,보험에 가입하지 않았을 경우 피해량에 따라 수산종자대금으로 재난지원금 최고 5천만원 한도 이내에서 지원받을 수밖에 없다. 보상하는 재해로는 주계약이 태풍(강풍), 해일, 풍랑, 호우, 대설, 동해 등이며, 특약으로 수산질병, 전기적 장치위험, 이상조류, 양식시설물로 하고 있다. 양식수산물재해보험은 어가의 보험료 경감을 위해 순보험료 50%, 운영비 100%를 국가에서 지원하고 자부담금 50%중 해당 지자체에서 30~80%를 지원한다. 앞으로 기후변화 등으로 인해 전혀 예상치 못한 천재지변 발생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어 어업에서의 보험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라는 인식의 전환이 필요하다. 한편, 양식재해보험 가입을 희망하는 어가는 수협중앙회(정책보험부)나 가까운 지역수협(회원조합) 또는 영업점에 문의하면 가입할 수 있다.
경주시다문화가족지원센터(센터장 정숙자)는 지난 13일 결혼이민여성 공부방 이용여성 및 가족, 자원봉사자 80명을 대상으로 지역문화 체험학습을 실시했다. 이번 체험학습은 ‘대구근대문화의 발자취’를 주제로 한 근대문화 골목투어로 동산 청라언덕, 만세운동길, 계산성당, 제일교회, 이상화·서상돈 고택, 약령시한의약박물관 관람 및 한방비누 만들기 체험, 영천 임고서원 관람 등으로 진행됐다. 경주시다문화가족지원센터는 수요자 중심의 찾아가는 교육서비스를 위해 센터교육 참여가 어려운 안강읍, 건천읍, 내남면, 강동면, 불국동(외동 거주자 포함) 5개 지역에 ‘결혼이민여성 공부방’을 운영하고 있다. 문화와 연계한 한국어교육을 비롯한 다양한 취미·교양교육을 실시하고 있으며, 60여 명의 결혼이민여성들이 참여하고 있다. 정숙자 센터장은 결혼이민여성들이 가족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몸과 마음의 힐링으로 행복을 충전해 앞으로도 건강한 가정을 가꾸어가길 당부했다.
경주시가 주관하고 (사)경주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회장 김정복)이 주최하는 ‘제15회 신라의 달밤 165리 걷기대회’가 22일, 23일 1박2일 간 경주시 일원에서 개최된다. 인터넷 홈페이지(www.kjlove.kr)를 통해 13일까지 3000여 명이 사전 신청했으며, 행사 당일 22일 오후 4시부터 황성공원 실내체육관 앞 행사장에서도 접수 가능하다. 참가비는 165리(66km) 풀코스는 일반 1만7000원, 청소년 및 단체는 1만5000원이며, 75리(30km) 단축코스는 일반 1만4000원, 청소년 및 단체 1만2000원이며, 단체는 20인 이상일 경우 적용된다. 대회는 22일 오후 6시 식전행사 후 오후 7시 출정식을 시작으로 걷기대회를 진행해 다음날 오후 1시까지 진행된다. 풀코스 165리(66km)는 경주황성공원 실내체육관-동궁원-보문호-덕동호-추령제(간식)-장항삼거리(한수원본사)-장항사지(티타임)-석굴암주차장(일출관람 및 조식)-불국사-통일전-박물관-첨성대-대릉원-금관총(문화의거리)-경주황성공원 광장이다. 단축코스 75리(30km)는 경주황성공원 실내체육관-동궁원-보문호-경주월드-숲머리-분황사-안압지(티타임)-첨성대-계림숲-월정교-오릉-오릉교 하단-남천-서천시민공원-경주황성공원 광장이다. 매년 5000여 명이 참가해 65%가 완주하는 등 문화유적이 산재한 경주에서 아름다운 신라의 옛길을 거닐며 자연을 만끽하고 건강을 지키고 추억을 만들 수 있어 걷기대회 마니아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시는 9.12 지진 등으로 전국의 많은 관광객과 걷기 동호인들의 막연한 불안감을 해소하고, 역사 속의 아름다운 경주의 밤 절경을 담아 인터넷 카페, 트위트, 블로그 등 온·오프라인을 통한 ‘안전경주’를 홍보할 예정이다.
본격적인 가을 체험학습 시즌을 맞아 경주동궁원에는 어린이 단체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9.12지진으로 인해 한동안 조용했던 경주동궁원이 오랜만에 아이들의 웃음소리로 생기가 돌고 있는 것. 동궁원에 따르면 휴일 가족단위 관람객들의 방문도 비교적 평상수준으로 회복되고 있고, 타 시·군에서 단체 예약 문의도 점차 들어오고 있는 등 일상의 모습으로 되돌아가고 있는 추세다. 경주동궁원에는 동궁식물원 투어북, 러닝맨, 나무곤충 만들기 등 친구들과 함께 학습하고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그 중에서도 가장 인기 있는 것은 ‘동궁식물원 투어북’ 체험과 ‘러닝맨’ 프로그램이다. ‘동궁식물원 투어북’은 총 60페이지로 식물원 스탬프 찍기, 동궁원 신라이야기, 버드파크 등 부대시설 안내, 컬러링북 4가지 콘텐츠로 구성돼있다. 친구들과 함께 식물원을 돌아보며 투어북에 소개된 나무, 꽃들에 대해 이야기하고 스탬프를 찍으며 미션완주에 대한 성취감을 느낄 수 있어 교육자료로도 손색없다. 그리고 올해 봄 첫 선을 보인 ‘러닝맨’은 미션수행을 위한 체육활동 등을 통해 친구들과 협동심을 기르고 심신을 건강히 할 수 있는 체험프로그램이다. 지난 10일 5, 6학년 310명이 경주동궁원을 방문해 ‘러닝맨’ 프로그램을 체험한 한 교사는 “초등학교 고학년 학생들에게 정말 유익한 체험프로그램이다. 체험학습을 결정하기까지 지진에 대한 우려로 걱정이 많았는데 막상 동궁원에서 신나게 뛰어놀다 보니 지진 걱정은 잊어버리고 마음껏 즐겼고 아이들도 만족한다”고 ‘러닝맨’ 체험소감을 남겼다.
경상북도 청소년 박람회 장에서 운영한 장골체험에 어머니와 함께 찾은 안동 영호초 최윤성(2년) 군은 “옛날 할아버지들은 왜 이렇게 힘들게 일을 했어요? 그러나 할아버지들은 중심을 아주 잘 잡았을 것 같고 키가 많이 컸을 것 같아요” “형아! 힘도 엄청 셀 것 같다. 형아! 빨리 벗어. 어깨가 너무 아프다”고 말한다. 체험하며 배우고 더불어 조상의 숨결을 느끼며 건강증진에 대한 학습효과도 기대된다. 윤태희 시민기자
경주상록자원봉사단(단장 김상규)은 지난 15일 경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6 경상북도 청소년박람회’와 경주시새마을회가 주관하는 벼룩시장을 찾아 시민과 청소년을 대상으로 독도 바로 알리기에 나섰다. 회원들은 독도캐릭터와 각종 유인물을 배부하며 청소년들과 독도와 관련해 많은 대화도 나누고 직접 질문을 통해 알리기도 했다. 또 16일엔 경주관광 일번지 불국사와 대릉원, 첨성대, 최부자 고택 등에서 내외국민에게도 ‘독도는 대한민국영토’임을 알려 크게 눈길을 끌었다. 비단벌레 전기자동차를 타고 경주를 찾은 관광객에게 설명을 하는 등 2일간 홍보에 나섰다. 경북도는 일본 시마네현의 ‘죽도의 날’ 조례 제정에 대응해 2005년 7월 ‘경북도 독도의 달 조례’를 만들었고, 1900년 10월 25일 고종 황제가 칙령으로 울릉도, 독도를 울릉군으로 승격한 것을 기념해 10월을 독도의 달로 지정했다. 경주상록자원봉사단원들은 “일주일에 1회 정도는 관광지와 거리홍보에 나설 것이며 학생들과 시민들이 독도 역사와 진실을 자세히 알도록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활동할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윤태희 시민기자
경주시 안강사랑방이 경상북도 새마을부녀회(회장 김선애)가 개최한 ‘제25회 새마을 한마음 합창제 및 2016 다문화가족 열린문화축제’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지난 12일 고령군 대가야문화누리 우륵홀에서 열린 이번 축제는 경북도내 시·군 새마을여성합창단과 결혼이민여성들이 참가했다. 다문화가족과 새마을가족이 함께하는 열린 문화의 장을 마련해 격조 높고 품위 있는 창조적 도민문화공동체 구현에 앞장서기 위해 매년 열리고 있다. <사진> 이날 새마을부녀지도자와 다문화가족, 내빈 등 10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곽용환 고령군수의 축사에 이어 김선애 도 새마을 부녀회장의 대회사, 신재학 도 새마을회장 격려사, 이영희 고령군의장과 정만복 자치행정국장의 축사가 있었다. 새마을 한마음 합창대회는 1992년 구미시 문화예술회관에서 1회 대회를 시작으로 각 시·군·읍 새마을부녀회원들이 봉사활동 중 틈틈이 시간을 내 노래연습을 하면서 쌓은 실력들을 선보이는 축제다. 이번 행사는 좀 더 폭을 넓혀서 경북도내에 거주하는 다문화가족에게도 참가 기회를 부여해 한국사회생활에 쉽게 적응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도록 준비했다. 이날 한마음 합창제에는 새마을한마음합창제에 참여한 8개 팀과 다문화가족, 열린문화축제에 참여한 9개 팀의 태권체조, 민속무용, 난타 등 다양한 분야의 공연들이 다채롭게 이어져 참석한 모든 이들에게 잔잔한 감동을 안겨줬다. 대상에는 영천시 새마을합창단과 고령군 행복나눔단이 선정돼 도지사 상패를 받았으며, 최우수상에는 안동시 새마을 한마음합창단과 경주시 안강사랑방이, 우수상은 의성군 새마을여성합창단과 군위군 해비치나눔봉사단이 각각 수상했다.
만학도 손영조(63·인물사진) 씨가 시집 ‘치자나무’로 국보문학에 등단해 화제다. 사람들은 끊임없이 이상을 세우고 그 이상을 달성하며 또다시 새로운 이상 실현을 향해 노력하는 존재다. 집중하고 행동하면 기회는 새의 날개를 단다. 무기력, 게으름을 버리고 관심, 끈기, 열정 기다림을 가진 만학도 손영조! 그는 잔잔하게 사람을 감동시켰다. 55세에 한림야간중고등학교를 7개월 만에 졸업하고, 57세에 동국대 경주캠퍼스 국어국문학과 입학, 정규학사과정을 수여하고 조경기능사 자격까지 취득한 그는 경주문예대학에 입학한지 3년 만에 첫 시집을 펴냈다. 치자나무는 인생의 꿈을 1부로 만학의 꿈, 낙엽에서 꽃을 보다, 꽃 이야기, 그리움의 엽서들, 그리고 제6부 문학의 길이라는 주제로 시인의 삶을 그렸다. 장미꽃처럼 화려하지 않았다/ 수수하지만 단아하고 향기가 났었지/ 여름 내내/ 겸손하고 검소하더라/ 가을바람 스산하고/ 단풍 옷 수놓을 때/ 주홍빛 결실을 보내왔구나/ 샛노란 저고리 빛깔로 돌아왔구나/ 그 향기 백년이 가도 변치 않을 거야/ 초례청의 백년해로 언약처럼/ 제4부 꽃 이야기 중 ‘치자나무’를 비롯해 81편의 시는 나름의 빛깔과 향기를 내보이고 있다. 손 시인은 “자신과의 약속을 지키며 봄꽃보다 아름다운 가을단풍을 즐겼고 인생이모작의 꿈을 이루기까지 긴 여정을 서투르지만 가식 없이 시의 형태를 그렸다. 인생 한 바퀴 돌고 다시 도는 여행길에는 오직 자신을 위한 문학으로 채워나가고 싶다”고 전했다. 김종섭(시인. 한국문협 전 부이사장)은 “손영조 시인의 주된 소재들은 시인의 일상에서 찾아내어 노래하고 있다는 점에서 독자들의 접근을 용이하게 하며 꾸밈없는 진솔이 읽는 재미와 감동을 유발하고 있다”며 “문학적 에너지원은 연민과 열정에서 비롯되고 대상에 대한 관심과 사랑으로 예민한 감정선을 자극한다”고 해설했다. 경주가 고향인 손 시인은 월간 국보문학 시 부분 신인상, 동국백일장 장원 등의 수상경력과 경주행단문학회원으로 지역사회에 시 읽어주기 등 봉사활동을 조금씩 전개하고 있다. 만학도로 이제 시인으로 등단한 그는 자신만의 빛깔을 입히고 그려낸 모습, 누구에게나 한번쯤은 간직된 ‘가슴 뛰는’서정적 아름다움을 어떤 마음으로 소통하고 교감하게 될까? 윤태희 시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