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가을 체험학습 시즌을 맞아 경주동궁원에는 어린이 단체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9.12지진으로 인해 한동안 조용했던 경주동궁원이 오랜만에 아이들의 웃음소리로 생기가 돌고 있는 것.
동궁원에 따르면 휴일 가족단위 관람객들의 방문도 비교적 평상수준으로 회복되고 있고, 타 시·군에서 단체 예약 문의도 점차 들어오고 있는 등 일상의 모습으로 되돌아가고 있는 추세다.
경주동궁원에는 동궁식물원 투어북, 러닝맨, 나무곤충 만들기 등 친구들과 함께 학습하고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그 중에서도 가장 인기 있는 것은 ‘동궁식물원 투어북’ 체험과 ‘러닝맨’ 프로그램이다.
‘동궁식물원 투어북’은 총 60페이지로 식물원 스탬프 찍기, 동궁원 신라이야기, 버드파크 등 부대시설 안내, 컬러링북 4가지 콘텐츠로 구성돼있다. 친구들과 함께 식물원을 돌아보며 투어북에 소개된 나무, 꽃들에 대해 이야기하고 스탬프를 찍으며 미션완주에 대한 성취감을 느낄 수 있어 교육자료로도 손색없다.
그리고 올해 봄 첫 선을 보인 ‘러닝맨’은 미션수행을 위한 체육활동 등을 통해 친구들과 협동심을 기르고 심신을 건강히 할 수 있는 체험프로그램이다.
지난 10일 5, 6학년 310명이 경주동궁원을 방문해 ‘러닝맨’ 프로그램을 체험한 한 교사는 “초등학교 고학년 학생들에게 정말 유익한 체험프로그램이다. 체험학습을 결정하기까지 지진에 대한 우려로 걱정이 많았는데 막상 동궁원에서 신나게 뛰어놀다 보니 지진 걱정은 잊어버리고 마음껏 즐겼고 아이들도 만족한다”고 ‘러닝맨’ 체험소감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