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외동로타리클럽(회장 홍선기)은 지난 14일 자매클럽인 청주상당로타리클럽(회장 장석호) 회원들과 외동읍 경로당 58개소를 방문해 떡, 라면, 음료수(300만원 상당) 등을 전달했다. 이번 행사는 3년 전 자매결연한 청주상당로타리클럽회원들이 어르신들을 섬기는 봉사활동으로 경주를 찾아 효를 실천하고, 양 클럽의 우의를 다졌다. 이에 앞서 지난 4월에는 경주외동로타리클럽이 청주시를 찾아 어르신 급식봉사를 실시한바 있다. 경주외동로타리클럽은 1995년 11월 29일 창립해 회원 70여 명이 ‘초아의 봉사’란 모토로 사랑의 쌀통 운영과 이웃돕기성금 전달, 저소득층 집수리사업 등을 실천하는 봉사단체다. 임보혁 외동읍장은 “어르신을 공경하며 모두가 행복한 세상을 위해 다함께 나눔 운동에 참여할 것을 소망한다”고 전했다.
동방초(학교장 박용휘)는 최근 1~4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한국숲해설가협회 경북협회 경주지회에서 주관하는 ‘신나는 환경교실’을 실시했다. ‘우리들은 푸른별 (지구)지킴이’라는 부제를 가지고 점차 사라져 가는 생물의 삶을 통해 건전한 생태계와 환경의 중요성을 자라나는 어린이들에게 전달하고 이해시켜 일찍이 자연환경을 보호하는 마음을 키우고 인성 발달을 도모하고자 경주시, 그린경주21협의회에서 주최하고 한국숲해설가협회 경북협회 경주지회에서 주관해 시행하는 프로그램이다. 1교시에는 우리 주변의 생태계에 대해 알아보고 자연환경 보호의 필요성과 중요성을 시각적인 자료를 통해 알아보고 2교시에는 멸종 위기 동물 보호의 필요성과 지구를 지키자는 내용을 담은 손수건을 직접 색칠하고 꾸미는 활동으로 총 2시간에 걸쳐 수업이 이뤄졌다. 교육을 담당한 김혜주 교사는 “평소 분리수거와 환경보호의 필요성에 대해 교육을 해 왔지만 잘 실천이 되지 않았는데 이번 수업을 통해 학생들이 직접적으로 느끼는 계기가 된 것 같아 뿌듯하다”고 말했다. 수업에 참여한 학생들은 “수업이 너무 즐거웠고 이제부터 멸종 위기의 동물과 지구를 위해 환경 보호를 실천해야겠다”고 말했다.
모화초(교장 박상일)는 지난 3일 청소년성문화센터 강사를 초빙해 유치원 및 전교생 154명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체험형 성교육을 실시했다. 이번 프로그램은 스스로 참여하고 소통하며, 성적인 존재로서의 나를 느낄 수 있도록 교실이 아닌 강당에 각각 다른 주제의 체험부스를 설치해 운영하는 즐겁고 유쾌한 ‘로테이션 성교육프로그램’으로 진행됐다. 학생들이 태아 발달과정에서 태아의 모습을 관찰하면서 음주·흡연이 태아에게 미치는 영향을 알게 됐으며, 성폭력·성매매 예방교육을 통해 왜곡된 성에 대한 올바른 시각을 갖추는 즐겁고, 유익한 시간이었다. 학생들은 “아기 들어보는 느낌이 궁금했는데 실제로 해봐서 좋았고, 체험위주 활동이 많아서 지루하지 않았고, 나중에도 배운 내용을 기억하기 쉬울 것 같았다”고 말했다.
LX 한국국토정보공사 ‘함께하는 사람들’ 모임은 감포읍 대본리 취약계층 가구를 ‘사랑의 집짓기’ 11호집 신축대상으로 정하고 무료 지적측량을 지원했다. 이는 회원들의 재능기부와 순수회비로 시행하는 사업이다. 또 LX 경주지사는 공적기관의 역할이행을 위해 자연재해 지역에 경주시민의 재산권 행사에 대한 불편을 해소하고 신속한 복구지원을 위해 지적측량수수료 감면을 함께 실시하고 있다. 지진이나 산불, 폭설, 태풍 등 천재지변으로 인한 피해 정도를 국민안전처 재난관리시스템과 연계해 제공받은 경우와 의뢰인이 자연재해대책법 제74조에 따라 피해 사실확인서를 제출한 경우, 자연재해복구를 위한 지적측량수수료를 해당년도 수수료의 50% 감면해 적용하고 있다. 공사 관계자는 “이번 무료 경계복원 측량 뿐 아니라 사회적 책임기업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해 천년고도 경주시의 위상 정립과 경제 활성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감포읍민 체육대회 및 화합한마당 행사가 지난 9일 감포초 운동장에서 지역주민 20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열렸다. 이날 행사는 감포읍체육회(회장 이영웅)가 주최하고 각 기관·단체 및 지역 기업체 등이 후원해 열린 가운데 최양식 시장을 비롯해 시·도의원과 기관단체장 등이 참석해 축하하며 지역주민들과 소통하는 자리를 가졌다. 해병대 군악대 연주를 시작으로 20개 리를 8개 팀으로 나눠 400M계주, 공굴리기, 지네발달리기, 줄다리기 등 1부 체육행사를 진행했으며, 2부 읍민노래자랑 등 읍민 화합을 위한 다채로운 행사를 펼쳐졌다. 또 비보이 공연과 초대가수 공연 등으로 화합과 축제의 장을 조성했다. 이영웅 감포읍체육회장은 “읍민 모두가 함께하는 화합의 행사에 많은 분들이 참여해 주셔서 기쁘다”며 “행사를 위해 후원해주신 분들을 기억해주길 바라며 즐거운 하루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최병윤 감포읍장은 “행사준비에 수고한 체육회장과 회원들에게 감사의 뜻을 표하며, 자랑스럽고 소통·화합이 가득한 감포읍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경북도의회 교육위원회 최병준 도의원은 정부의 원전정책 변화로 인기가 하락하고 있는 울진군 소재 한국원자력마이스터고등학교에 대한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사진> 최 의원은 제296회 제2차 정례회 기간 중 경북교육청을 시작으로 4개 직속기관을 비롯한 11개 교육지원청 등 총 16개 기관에 대해 2017년도 행정사무감사를 실시했다. 경북교육청을 대상으로 한 감사에서 최 의원은 새정부 탈원전 정책으로 원자력관련 산업분야의 변화가 예고돼있어 그에 따른 원자력마이스터고의 학부모와 학생들의 불안감이 증폭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정부정책에 변화에 따라 원자력마이스터고의 향후 발생될 문제점을 검토해 적극 대응해줄 것을 요구했다. 또 최 의원은 “지난해 경주지역 지진 발생 후 도내 수학여행을 현황을 보면 아직까지 경주에 대한 수학여행을 꺼리고 있다”며 이에 대한 도교육청의 대응이 미흡함을 질타하고, 개선을 당부했다. 지난 14일 2017년도 행정사무감사를 마무리 하며 최병준 도의원은 “주민들과의 직접적인 소통을 통해 그동안 제기돼왔던 불합리한 문제점들을 지적해 개선하는데 노력했고, 앞으로도 경북교육이 올바른 방향으로 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경주지역 독거노인 정신건강실태조사 결과 우울감을 경험하고 있는 비율이 36%로 나타났다. <사진> 경주시 정신건강복지센터는 자살 사각지대인 독거노인을 대상으로 노인우울검사 및 정신건강실태조사와 정신건강서비스를 지원했다. 이번 정신건강실태조사는 경주시종합사회복지관과 연계해 독거노인 생활관리사가 독거노인을 직접 방문 상담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총 1683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한 결과 노인우울척도에서 ‘중등도 우울’ 29%(487명), ‘중증 우울’ 7%(115명)로 총 36%(602명)의 노인들이 우울감을 경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살사고척도 결과는 ‘낮은 자살위험군’ 12.8%(215명), ‘중등도 자살위험군’ 1.1%(18명), ‘자살고위험군’ 0.6%(10명) 등 노인 14.5%(243명)가 자살을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정신건강복지센터는 우울감과 자살사고를 보이는 독거노인을 대상으로 정신건강 프로그램 및 정신건강상담 등 사후 관리를 실시해 독거노인 생활관리사를 대상으로 노년기 우울증교육을 통해 자살고위험군에 대한 대처능력을 강화했다. 박재홍 센터장은 “독거노인 자살 및 정신건강을 살펴보고 건강한 노년기 생활을 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추진할 것”이라며 “자살예방에 대해 꾸준한 관심과 참여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제10회 구름물리-에어로졸 워크숍이 지난 13일부터 15일까지 경주화백컨벤션센터에서 열렸다. 기상청(청장 남재철) 국립기상과학원(원장 조천호)은 구름물리와 에어로졸에 대한 이해력 제고와 인공증우/인공증설 기술 발전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워크숍을 경주서 개최했다. 구름물리와 에어로졸 관련 해외 전문가(미국, 중국, 러시아)와 국내 학계, 연구기관, 기상기업 등 총 1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번 워크숍을 통해 국내외 구름물리, 에어로졸, 인공증우/인공증설 등에 대한 초청강연과 학술발표(구두 22편, 포스터 17편)가 있었다. 구름물리-에어로졸 상호작용, 연구용 기상항공기 운영과 활용, 한·러 기상조절 기술 교류 워크숍을 통한 평창지역 인공증설 실험 계획 등에 대한 발표와 토론이 진행됐다. 조천호 국립기상과학원장은 “이번 워크숍을 통해 구름, 에어로졸, 강수의 특성을 이해하고 인공증우/인공증설 실험에 대한 기술발전을 위한 의미 있는 토론의 자리가 됐다”고 밝혔다.
천마총이 있는 대릉원 동편 돌담길이 시를 읽고 감상할 수 있는 문화의 거리로 변모한다. 경주시는 기존 동궁과월지, 첨성대, 동부사적지 꽃단지, 교촌마을 등 대표적인 관광코스와 황리단길, 봉황프리마켓, 신라대종 등 떠오르는 도심 관광콘텐츠를 연계하는 새로운 명소로서 대릉원 돌담길을 시(詩)가 있는 문화의 거리로 조성한다고 밝혔다. 시는 지난 9월부터 경주문인협회의 자문을 얻어 전시할 시가(詩歌) 30여 편을 선정했다. 현판 제작 및 경관조명 설치 등에 들어가 이르면 내달 초 마무리할 계획이다. 전시할 시가는 경주를 대표하는 시인 박목월의 ‘나그네’와 김동리의 ‘갈대밭’을 비롯해 서정주 ‘국화옆에서’, 서정주 ‘푸르른 날’, 김소월 ‘진달래 꽃’ 등 우리나라 대표하는 시인의 작품이 다. 또 괴테 ‘연인의 곁에서’, 로버트 프로스트 ‘눈 오는 저녁 숲가에 서서’, 폴 엘뤼아르 ‘그리고 미소를’ 등 세계적 작가의 작품도 선보일 예정이다. 경주시 관계자는 “많은 시민과 관광객들이 이곳에서 아름다운 시를 감상하며 시처럼 아름다운 삶을 살아가길 희망하는 마음으로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며 “대릉원 돌담길 ‘시가의 거리’가 낭만과 정감이 흐르는 거리로, 전국 최고의 걷고 싶은 거리로 거듭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벚꽃나무로 가득한 대릉원 돌담길은 봄과 가을이면 돌담과 바닥에 깔린 꽃잎과 낙엽들로 연인들에게 추억과 낭만의 데이트 코스로 인기가 높다. 야간에는 은은하고 아름다운 청사초롱이 밤을 밝혀 야간 투어 코스로도 각광받고 있다.
‘배가 아프다’는 말은 무척 광범위한 증세를 포괄한다. 복통은 한쪽에서만 느껴지기도 하며, 콕콕 찌르는 통증, 싸르르한 느낌, 쥐어짜는 듯한 고통 등 다양하게 나타난다. 다양할 수밖에 없는 것이 복강 내에는 간 · 위 · 소장 · 대장 · 췌장 등 여러 소화기관과 비뇨기관, 생식기관까지 모두 복통과 연관돼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소한 복통이 어떻게 다른지 알고 있다면 전문의와 문진 시 도움이 된다. ▶식후 오른쪽 윗배에 통증이 있다면 급성담낭(쓸개)염 급성 담낭염은 담낭에 발생하는 염증으로 90% 이상이 담석에 의해 발생한다. 담석이 담낭관(담낭과 담관을 연결해주는 통로)을 막으면 담즙이 정체돼 담낭압력이 높아지고 담낭벽이 붓고 이차적으로 대장균과 같은 장내 세균이 증식하면서 염증이 생기는데 심한 경우에는 담낭벽이 괴사(조직이 죽어서 썩음)되거나 터지기도 한다. 그 외에 전신 화상 · 외상 · 수술 · 당뇨병 · 장기간 경정맥 영양 · 기생충 등의 원인으로 발생되기도 하는데 증상은 담석이 원인되는 담석성 급성담낭염과 유사하지만 담석이 원인이 아닌 경우에는 영상검사에서 담석이 발견되지 않고 중증질환을 동반하는 경우가 흔하기 때문에 일반적인 담석성 급성담낭염에 비해 진단과 치료가 어렵다. 급성담낭염의 특징적인 증상은 주로 음주나 과식, 고지방식사 후에 명치나 오른쪽 윗배에 지속적이고 참기 어려운 심한 통증으로 나타난다. 심한 경우 가슴이나 오른쪽 어깨까지 통증이 퍼지고 흔히 오심(구역질), 구토가 동반되며 열과 오한이 발생하기도 한다. 담낭이 확장되고 염증으로 부어있기 때문에 특징적으로 머피징후(Murphy’s Sign)가 나타난다. 머피징후란 오른쪽 윗배의 갈비뼈 아래 경계부위를 가볍게 누른 상태에서 숨을 깊게 들이 마시면 갑자기 통증이 유발돼 숨을 더 이상 들이마실 수 없게 되는 현상이다. ▶소화불량·복부팽만감이 있다면 위염 현대인에게 흔한 질병인 위염은 일반적으로 속쓰림이나 소화불량 등의 증상을 생각하지만, 병리 조직학적으로 위 점막에 염증 세포의 침윤이 있는 상태로 정의한다. 위에 염증을 일으키는 원인은 다양하며, 일반적으로 자극적인 음식을 자주 먹었을 경우, 과식하거나 급하게 먹는 경우, 불규칙한 식사습관에 의한 담즙 역류, 헬리코박터균의 감염, 진통제나 소염제 등의 약물에 의해서도 발생할 수 있다. 또한 심한 정신적 스트레스·흡연·음주등도 위염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위점막에서는 여러 가지 손상에 대한 반응으로 점막의 염증과 상피세포의 재생이 일어나게 되며, 경우에 따라서는 별다른 염증 반응 없이 위점막의 손상이 일어나기도 한다. 증상을 느끼지 못하는 경우도 있지만 일반적으로 소화불량, 위장 부근의 불편함·명치 통증·복부 팽만감·식욕부진·트림·구토·오심 등이 나타날 수 있다. 음주·흡연·진통 소염제를 남용하는 습관은 반드시 교정해야 하며 고혈압이나 당뇨병의 합병증을 막기 위해 아스피린을 먹는 경우에 위염이 발생하면 담당 의사와 상의해 복용하는 약물을 바꾸는 것을 고려해야 한다. 또한 건강한 생활습관만큼 정기적인 검사도 중요하다. ▶밥을 먹을 수 없고 공복에 속이 쓰리다면 위·십이지장궤양 위 또는 십이지장 점막이 깊이 패여 점막근육층까지 노출된 상태를 궤양이라 부른다. 위액에 있는 강한 산성물질 ‘위산’과 단백질을 분해하는 소화효소 ‘펩신’에 의해 발생하므로 소화성궤양이라고 부르며 위치에 따라 위궤양과 십이지장궤양으로 분류된다. 소화성궤양은 위산과 펩신의 공격 인자가 항진되고 점막을 방어하는 인자(점액·중탄산염·점막하혈류·상피세포 재생능)가 감퇴하는 등 두 인자간 균형이 파괴될 때 생기게 된다. 궤양이 발생하는 원인으로 헬리코박터균감염, 약제 소염진통제·아스피린 등의 항혈전제), 흡연, 스트레스, 악성종양이 있는데 증상은 궤양의 위치와 크기, 통증에 대한 개개인의 민감성, 합병증 유무에 따라 다양하게 나타난다. 두 궤양 모두 식사가 곤란하고 잠에서 깰 정도의 통증이 발생하기도 하지만 증상이 없는 경우도 흔히 있어 증상만으로 궤양을 진단하기는 매우 어렵다. 십이지장궤양은 특히 공복에 쓰린 듯한 명치불편감이나 통증이 발생하고 음식을 먹거나 제산제를 복용하면 증상이 금방 사라지는 특징이 있다. 위궤양은 십이지장궤양에 비해 통증이 덜하지만 주기적으로 나타나고 오심·구토·조기포만감·체중감소 등이 보다 흔하다. 체중감소가 있는 사람에게 위궤양이 발견되면 악성 궤양인지를 반드시 감별 진단해야 한다. 위궤양으로 인해 출혈·토혈·흑색변·빈혈 등이 나타날 수 있으며, 만성적인 유문부(위-십이지장의 경계)궤양은 십이지장궤양처럼 장폐색이 나타나 구토나 체한 증상 등이 지속될 수 있다. 궤양 천공(장이 뚫림)이 생기면 급성복통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열이 나고 소변을 볼 때마다 배가 아프다면 신장결석 신장결석은 소변 구성 성분이 염분 결정을 이루고 침착돼 콩팥 안에 마치 돌의 형태를 이룸으로써 여러 가지 증상과 합병증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결석은 신장에서 만들어져 요관을 따라 이동하게 되며 크기가 작을 때는 소변을 통하여 저절로 우리 몸에서 빠져나가지만, 이동하는 도중에 비뇨기계에 여러 가지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등이나 옆구리에 심한 통증과 조직에 상처를 만들어 혈뇨가 발생하기도 하며, 그 외 탁뇨·요로감염·발열·배뇨통·메스꺼움 등의 증상을 동반하기도 한다. ▶배를 누를 때마다 복통이 심해진다면 복막염 정상적으로 복강은 장막으로 덮여 있고, 장기들이 움직일 수 있도록 복막액이 존재한다. 복막염이란 복막의 염증 혹은 자극 증상으로 급성이나 만성의 형태로 나타날 수 있다. 급성복막염의 흔한 원인으로는 위궤양·십이지장 천공·담낭염·충수염·장결핵 등에 의한 천공이 있으며 만성복막염은 결핵 및 암성복막염, 간경화의 말기에 나타난다. 또한 자궁외 임신의 파열, 자궁주위염등의 부인과 질환의 파급으로도 발생되며 담낭·간장·췌장·신장 등의 염증에 의해서도 발생한다. 주된 증상은 급성 복통, 복부 압통(통증 부위를 누를 때 심해지는 통증) 및 반발통(통증 부위를 손으로 눌렀다가 뗄 때 느껴지는 통증)으로 기침이나 허리를 구부리는 등 복막의 움직임을 증가시키는 동작에 의해 통증이 악화된다. 증상이 나타나는 위치는 복막염 발생범위에 따라 다를 수 있으며, 통증은 주로 지속적이다. 천공에 의한 복막염인 경우에는 순간적으로 심한 복통이 일어나고 쇼크 증세가 나타날 수도 있다. ▶복부팽만감과 설사가 동반된다면 과민성대장증후군 과민성대장증후군은 식사나 가벼운 스트레스 후 복통, 복부 팽만감과 같은 불쾌한 소화기 증상이 반복되며, 설사 혹은 변비 등의 배변장애 증상을 가져오는 만성적인 질환이다. 뚜렷하게 밝혀진 원인은 없지만, 정신적 스트레스는 과민성대장 증상을 유발하는 원인으로 알려져 있으며 전체 인구의 약 7~15% 정도가 과민성대장증후군으로 의심되는 증상을 가지고 있다. 전형적인 증상으로는 복통과 배변 습관의 변화를 들 수 있는데 복통이 심하더라도 배변 후에는 호전되는 특징을 보인다. 점액질 변·복부팽만이나 잦은 트림·방귀·전신 피로·두통·불면, 어깨 결림 등의 증상도 나타나지만, 이러한 증상이 수개월 또는 수년간 계속되더라도 몸 상태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이 과민성대장증후군의 특징이다. ▶여성의 하복부에 복통이 생긴다면 자궁 및 난소, 골반염 여성의 경우 자궁과 난소의 문제나 골반염이하복부 통증의 원인이 될 수 있다. 특히 자궁 외 임신에 의한 나팔관 파열이나 난소염전(난소가 꼬인 현상)이 발생한 경우에는 골반염 뿐만 아니라 복막염으로 진행될 수 있어 응급치료가 필요하다. 여성에서 하복부에 통증이 계속된다면 산부인과에 방문해 정확한 진료를 받아야 한다. 한국건강관리협회 대구북부건강검진센터 허정욱 원장은 “광범위한 원인의 복통은 여러 소화기관과 연관이 되어 있기 때문에 복통의 증상을 알고 있으면 문진 시 많은 도움이 된다”라고 말한다. ▶급성담낭염 담석, 수술 후 협착, 종양 등의 원인으로 인해 완전 혹은 불완전한 협착(관이나 통로 등이 좁아지는 것)이 발생하여 혈류나 담관을 통해 장내 세균이 담즙 내에서 증식하면서 담낭(쓸개)에 염증을 일으키는 질환. ▶위 · 십이지장 궤양 위˙십이지장 점막이 흡연, 스트레스, 약제, 헬리코박터균의 감염, 악성종양 등에 의해 손상돼 가장 표면에 있는 점막층보다 깊이 패이면서 점막근층 이상으로 손상이 진행된 상태. ▶복막염 복강 및 복강 내 장기를 덮고 있는 얇은 막인 복막에 발생한 염증 혹은 자극 증상으로,급성은 위궤양·샘창자궤양의 천공, 막창자꼬리염·장티프스에 의한 장의 천공, 자궁 외 임신의 파열 등이 원인이 되며 만성인 것은 결핵과 암에 기인함. ▶골반염 자궁내경관에 번식하고 있던 세균이 자궁내막과 나팔관, 혹은 복강까지 퍼지면서 염증을 일으키는 것을 말한다. 대개 질염이나 자궁경부염이 치료되지 않고 방치된 경우에 세균이 자궁을 통해 위로 올라가면서 발생함 TIP 신장 결석의 위험인자 -수분 부족 -가족 혹은 개인의 병력 -나이와 성별 (20~70세, 남자에 호발) -단백질이 풍부 짠 음식, 저칼슘 음식 -비만, 운동 부족 -고혈압 (정상인의 약 2배) -위장우회수술을 받은 사람, 염증성장질환자나 만성설사 환자 한국건강관리협회 경상북도지부 대구북부검진센터 건강증진의원장 허정욱
지난달 13일 경주서 열려 대성황을 이루었던 호찌민-경주세계문화엑스포2017 성공기원 특별공연 ‘바다소리길’이 호찌민에서도 감동을 자아냈다. 행사개막 3일 째인 지난 13일 오후 응우엔후에 거리 특설무대에서는 경주시와 호찌민시를 소리로 잇는 ‘바다소리길’ 공연이 열려 성황을 이뤘다. 1부 공연은 한국과 베트남 기악곡으로 태평소 협주곡 ‘호적풍류’, 베트남 단트렁 협주곡 ‘타이응우엔에서 해를 맞이하며’, 대금협주곡 ‘꿈꾸는 광대’ 협연, 베트남 단보우 협주곡 ‘이농공감’이 이어지며 우리나라와 베트남의 전통음악을 서로 나눴다. 2부 공연은 한국과 베트남 성악곡으로 한국 민요가수 전영랑의 ‘배 띄워라’, ‘비나리’, 베트남 민 꾸안(Minh Quan)과 응옥 아잉(Ngoc Anh)의 베트남 성악공연, 사물놀이 협주곡 상쇠와 비보잉 등이 이어졌다. 화려한 사물놀이 공연에서는 박수와 환호가 쏟아졌다. 앙코르 공연은 아리랑과 베트남 민요를 함께 하는 것으로 마무리됐다.
“한국과 베트남, 경주와 후에의 미래를 밝히는 희망의 불빛을 보았습니다” 호찌민-경주세계문화엑스포 2017이 연일 베트남을 뜨겁게 달구는 가운데, 지난 14일 후에시에서 열린 경주-후에 문화교류행사에 베트남 현지의 폭발적인 관심이 쏟아졌다. <사진> 엑스포 개최를 축하하고 경주시와 후에시의 자매도시 결연 10주년을 기념하는 이날 문화교류행사는 폭우가 쏟아지는 가운데서도 양 도시 관계자와 후에시민 5000여 명이 후에성 문화정보센터 공연장을 가득 메운채 축하공연이 펼쳐졌다. 이때 공연 시작 후 얼마 지나지 않아 갑자기 공연장의 조명이 모두 꺼지는 사고가 벌어졌다. 폭우와 번개로 인해 정전이 발생한 것. 어수선한 분위기도 잠시였다. 관람석에서 하나둘 휴대폰 조명이 켜지며 극적인 대반전이 시작됐다. 수천명의 공연관람자들이 일제히 핸드폰 카메라로 무대를 비추자 공연단도 열정적인 공연을 이어갔으며, 약 5분여 뒤 다시 조명이 다시 켜지면서 관객들 모두 환호성을 외치며 공연장은 감동과 열광의 도가니로 휩싸였다. 이 같은 장면을 연출되자 현지에서도 ‘공연을 살린 기적의 핸드폰 조명’, ‘후에를 밝힌 기적의 빛’, ‘양국의 미래를 밝히는 희망의 불빛’ 등 찬사가 쏟아졌다. 한편 이날 문화교류행사는 경주시를 대표하는 신라고취대의 연주 ‘행여락’이 관람객의 시선을 사로잡으며 무대의 막을 열었으며, 이어 모듬북 공연, 국악관현악, 판굿과 비보잉을 비롯해 베트남과의 합동공연인 사자춤과 전통의상 패션쇼 등 축하공연이 한류 열풍 못지않은 열기 속에 치러졌다.
호찌민-경주세계문화엑스포 2017의 특별행사로 지난 14일 후에시 사이공모린호텔에서 경주-후에 학술심포지엄이 열렸다. 경주와 후에는 오랜 역사와 문화, 전통과 공통의 가치를 공유하고 있는 세계유산도시다. 두 도시는 지난 2007년 자매도시 결연을 통해 다양한 분야에서 활발한 교류를 이어왔다. 이번 학술대회는 ‘세계유산의 보존과 활용’이라는 주제로 두 도시의 문화유산을 돌아보고, 보존과 활용방안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를 통해 오랜 역사도시의 한계를 벗어나는 이른바 ‘아주 오래된 미래 도시’로의 비전을 공유했다. 한국 측에서는 이은석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 해양유물연구과장이 ‘신라 왕경과 남산’, 최성락 목포대 고고학과 교수가 ‘신라 왕경의 보존과 활용’을 주제로 발표에 나섰다. 베트남은 판 타인 하이(Phan Thanh Hai) 후에시 기념물보호센터장이 ‘응우옌 왕조의 현재 상태, 보존, 유지보수’, 응웬 당 타인(Nguyen Dang Thanh) 후에시 인민부위원장은 ‘세계유산의 보존과 활용’을 주제로 후에시 인민위원회의 입장을 발표했다.
신라 삼국통일의 원동력이 된 화랑을 테마로 한 공연 ‘화랑의 사랑이야기’가 베트남 호찌민에 울려 퍼졌다. 경북도립국악단이 다양한 레퍼토리로 준비한 다양한 한국 전통음악의 진수를 느낄 수 있는 공연 ‘화랑의 사랑이야기’가 지난 13일 9.23공원 무대에 올랐다. <사진> 현대 창작음악인 관현악, 궁중연례악인 정악, 민속악인 시나위, 산조, 풍류악, 판소리와 민요 등의 성악, 타악합주와 선반, 앉은 반 등 사물놀이까지 국악전반을 아우르는 특별한 공연으로 관람객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총 6개의 레퍼토리 중 4장은 이 공연의 하이라이트였다. 화랑의 기상, 화랑의 사랑, 화랑의 용맹 등으로 구성된 무용은 역동적인 무대와 음악으로 지나는 사람들의 발길마저 묶어두었다. 또한 5장 타악협주곡 ‘하트오브스톰(heart of storm)’은 젊은 청춘을 폭풍에 비유해서 만든 기존의 국악공연에 대한 편견을 버리고 쉽고 흥겹게 즐기기에 충분했다. 미국에서 여행 온 다니엘 슈미트(28)씨는 “한국에 대해 알고는 있었지만 이렇게 다양한 공연과 전시를 해외에서 개최한다는 사실이 놀랍다”며 “특히 화랑의 사랑이야기 공연은 전통음악과 역동적인 춤사위로 시선을 사로잡았다”고 말했다.
올해 단풍은 더 아름답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 아름다운 단풍들이 흩날리며 떨어짐을 보면서 문득, 무얼 믿고 저리도 떨어지나 하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희망을 믿나? 내년을 믿나? 낙엽 이후를 믿나? 그냥 떨어지고, 굴러다니고, 불타는가? 인생도 낙엽 같은데, 무엇인가 믿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누구를? 무엇을? 어떻게? 왜?’에 답할 수 있는 믿음 말입니다.
경주시가 초고령사회 진입을 앞두고 있어 노인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지자체차원의 사회 분위기 조성이 절실히 요구된다. 올해 10월 말 현재 경주시 65세 이상 노인인구는 5만515명으로 시 전체인구(25만8169명)의 19.6%를 차지하고 있다. 이는 UN의 초고령사회의 기준인 20%에 이미 근접한 것으로, 내년도 초에는 경주시가 초고령사회가 될 것이 자명해 보인다. 최근 우리나라는 노인자살률의 급격한 증가가 이슈로 떠오르고 있으며 초령화사회가 되면 이 문제는 더 심각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조사에도 연령별 노인자살률이 70대, 80대로 올라갈수록 급격히 늘어나는 추이를 보이고 있다. 특히 1인 가구가 늘어나면서 상대적으로 소외감을 더 심각하게 받아들이는 독거노인들도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는 것과 무관하지 않다고 본다. 도농복합도시인 경주는 농어촌지역에 특히 1인 노인가구가 많다. 노인인구(65세 이상)가 30~40%를 차지하고 있는 산내면, 내남면, 서면, 황남동 등은 세대 당 2명에도 크게 못 미치고 있어, 사실상 독거노인세대가 대부분이라고 볼 수 있다. 최근 지역 한 기관에서 경주시 독거노인 1683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한 결과 노인우울척도에서 ‘중등도 우울’ 29%(487명), ‘중증 우울’ 7%(115명)로 조사대상의 36%(602명)의 노인들이 우울감을 경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살사고척도 결과는 ‘낮은 자살위험군’ 12.8%(215명), ‘중등도 자살위험군’ 1.1%(18명), ‘자살고위험군’ 0.6%(10명) 등 노인 14.5%(243명)가 자살을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노인자살문제가 초고령사회 진입을 앞둔 경주시로서도 더 이상 외면할 수 없는 상황이 되고 있는 것이다. 각종 통계자료에 따르면 노인자살충동을 느끼는 이유로는 신체질환, 경제적 어려움, 외로움(고독), 가정불화 등으로 꼽히고 있다. 전문가들은 노인들의 자살위험요인을 경제적 어려움, 은퇴로 인한 고립, 가족과의 이별, 병고 등 생물학적, 심리적, 사회 환경적 요인으로 보고 있다. 우리나라는 OECD 국가 중 자살률 1위에 노인자살률과 노인빈곤층이 1위일 만큼 심각한 국가다. 노인자살 요인 중 경제적 어려움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데 한국보건사회연구원에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노인기초수급대상자가 그렇지 않은 노인들에 비해 노인의 자살 생각 비율이 3배나 높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국가적인 차원에서의 노인자살예방에 대한 정책마련과 시행이 시급한 이유도 이 때문이다. 초고령사회를 앞두고 있는 경주시도 지역 내 노인들이 물리적, 심리적 안정을 가질 수 있도록 적극 나서야 할 때라 여겨진다. 특히 노인자살은 지역사회 분위기에서 큰 영향을 받는 만큼, ‘더 불어 함께 사는 경주’가 될 수 있도록 행정력을 아끼지 말아야 할 것이다.
대한민국 국보급 축제 ‘경주세계문화엑스포’의 세 번째 글로벌 여정 ‘호찌민-경주세계문화엑스포2017’이 11일 개막을 시작으로 12월3일까지 23일간의 대장정에 들어갔다. ‘호찌민-경주세계문화엑스포2017’의 역사적인 개막식은 11일 오후 7시~ 8시50분까지(한국시간 11일 오후 9시~10시50분까지) 호찌민의 심장부 응우엔후에 거리 특설무대에서 화려하게 막을 올렸다. 응우엔후에 거리는 베트남의 국부 호찌민의 동상이 세워져 있는 곳으로 호찌민 여행의 중심이자 각종 행사가 끊임없이 열리는 곳으로 우리나라의 광화문 광장과 같은 상징적인 장소다. 개막식에는 ‘호찌민-경주세계문화엑스포2017’ 공동조직위원장 김관용 경상북도지사와 응우엔 탄 퐁 호찌민시 인민위원장, 공동조직위원회 부위원장 최양식 경주시장, 김응규 경상북도의회 의장, 박승직 경주시의회 의장, 주요 내·외빈, 베트남 국민, 외국인 관광객 등 2000여 명이 참석했다. 공식 개막행사는 호찌민-경주세계문화엑스포2017 홍보영상 상영, 내빈소개, 응우엔 탄 퐁 호찌민 인민위원장의 스피치 및 개막선언, 김관용 경북도지사의 개막기념사, 문재인 대통령의 축하메시지 영상 상영, 멘 삼 안 캄보디아 부총리의 축사, 나종민 문화체육관광부 제 1차관의 축사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응우엔 탄 퐁 호찌민시 인민위원장은 “지리적 편리성, 국민들의 근면성, 역동적인 정신과 창의력으로 호찌민시가 문화·교육, 과학기술의 중심지 및 경제 발전의 견인차가 되었다”며 “‘문화 교류를 통해 아시아 공동 번영’이라는 주제처럼 ‘호찌민-경주세계문화엑스포2017’을 통해 베트남과 한국, 아시아 지역, 전 세계 각 국가 간의 상호 이해 증진과 경제, 무역, 관광, 교육 등의 협력 관계를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식후행사로 펼쳐진 개막축하공연은 베트남 공연단의 축하공연, 캄보디아 왕립공연단과 러시아 로베스니키 무용앙상블, 신라고취대의 축하공연, 한국공연단의 개막축하공연 ‘함께 피는 꽃’, 전 출연진이 등장하는 피날레 순서로 진행됐다. 신라천년의 역사를 한국의 아름다운 춤사위와 악기연주 노래를 바탕으로 전 세계 공통언어인 사랑의 이야기를 담아낸 한국 공연과 한-베 합동공연단 60명이 베트남의 국화 연꽃을 모티브로 연출한 화려한 무대에 참석자들과 관람객들의 박수갈채가 쏟아졌다. 이어 32일간 아시아 5개국을 거치는 1만2000㎞ 대장정을 마치고 돌아온 ‘실크로드 청년문화교류 대장정’ 대표단과 베트남을 13일간 종단한 ‘한·베 청년 공감로드쇼’ 대표단이 도착을 보고하며 깃발을 전달하는 것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호찌민-경주세계문화엑스포2017’ 개막식이 열린 응우엔후에 거리 10만3000명, 9.23공원 3만500명 등 14만명 가까운 관람객이 몰려 ‘호찌민-경주세계문화엑스포2017’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반영했다. ‘호찌민-경주세계문화엑스포2017’은 12월3일까지 23일간 호찌민 시청 앞 응우엔후에 거리, 9.23공원, 호찌민 시립미술관, 오페라하우스, 벤탄극장 등 호찌민 시내 전역에서 열리며 베트남과 한국, 호찌민과 경북·경주가 펼치는 화합과 축제의 물결로 물들일 예정이다.
子夏問曰 巧笑倩兮 美目盼兮 素以爲絢兮 何謂也 자하문왈 교소천혜여 미목반혜여 소이위현혜라. 하니 하위야니까? 子曰 繪事後素 曰禮後乎 子曰 起予者商也 始可與言詩已矣 자왈 회사후소니라, 왈 예후호니까? 자왈 기여자는 상야로다. 시가여언시이의로다. <주석> 巧笑倩兮 三句 : 위의 양구는 詩經 衛風 碩人篇 二章에 보인다. 아래 한 구는 逸詩이다. 倩은 뺨이 예쁜 모습이고 盼은 눈동자가 희고 검음이 두렷한 모습이다. 絢 은 문채가 있음이다. 繪事後素 : 그림 그리는 일은 흰 바탕 뒤에 한다. 먼저 종이로써 바탕을 삼고 그 뒤에 색채를 베푼다. 마치 사람에게 있어서 아름다운 바탕이 있고서 그 후에 꾸밈(文飾)을 가하는 것과 같다. 禮後乎 : 사람이 먼저 忠信의 바탕을 가지고서 그 뒤에 예로써 이를 꾸밈을 말한다. 마치 그림을 그리는데 반드시 흰 종이를 먼저 준비하는 것과 같다. 商 : 姓은 卜이고 이름은 商이다. 字는 子夏이고 공자의 제자이다. <해석> 자하가 묻기를 “어여쁜 웃음의 아리따운 뺨이여, 아름다운 눈에 검은 눈동자여, 희어서 빛나도다”라고 하였는데 무슨 말입니까? 공자께서 대답하셨다. 그림 그리는 일은 흰 바탕을 먼저 한 뒤에 한다. 말하기를 예는 뒤로 한다는 말입니까?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나를 깨우는 사람은 商이로다. 비로소 더불어 가히 시를 말할 수 있겠다. <묵상> 참으로 지당한 말씀이다. 먼저 인간이 되어야 하는 것이다. 바탕(質)이 중요한 것이다. 그러한 뒤에 지식이나 기술이 필요한 것이다. 바탕이 올바르지 못하면 어떠한 학문이나 지식도 다 소용없는 사상누각인 것이다. 이 말씀이 하도 좋아 내 거실에는 이 네 자를 크게 써서 액자에 넣어 걸어두고 보고 있다. 그리고는 늘 바탕을 가꾸고자 노력한다. 그런데 이 장을 읽을 때마다 자하의 그 놀라운 해석에 탄복을 한다. ‘회사후소’라는 말을 듣자 곧 예는 뒤로 하라는 말씀이냐고 되묻는 것이다. 참으로 그는 공자와 더불어 이야기, 특히 시경 같은 어려운 말도 나눌 수 있는 경지에 도달한 것이다. 그렇다. 모든 예도 문도 다 질의 다음이어야 한다. 먼저 인간 바탕이 올바로 되고서야 거기 그 다음 꾸밈이 필요한 것이다. 바탕이 신통하지 못한 데 꾸미기를 아무리 잘 해도 결국은 오래가지 못하고 무나지는 것이다. 禮든 文이든 識이든 무엇이든 부차적인 것이다. 오늘날의 문제는 이 바탕이 튼튼하지 못한 위에 모든 인위적인 것들이 높은 자리를 차지한 데서 비롯되는 것이 아닐까? 생각go 본다.
다른 지역에 사는 사람들이 ‘경주’하면 가장 먼저 떠올리는 문화유산은 무엇일까? 경주를 대표하는 유적이나 유물들을 함께 보여주고 ‘경주’를 가장 잘 연상시키는 것을 고르라면 어떻게 될까? 수년 전 너무나 평범하여 생뚱맞지만 중요하기 그지없는 물음에 불국사, 석굴암, 고분, 금관, 성덕대왕신종, 다보탑 등을 제치고 첨성대가 선정되었다는 어느 설문조사 결과가 있었다. 아마도 엇비슷한 비교 대상이 없어 헷갈리지 않는 것으로 경주에만 있는 변별력 있는 것을 고른 까닭일까. 이 첨성대 일대는 사람들의 물결로 넘쳐났다. 경주 하면 떠오르는 첨성대가 보고 싶어서? 신라의 문화유산 가운데 첨성대가 가장 미적 감각이 있어서? 국보 중의 국보여서? 우스꽝스럽지만 주인공은 첨성대 뒤편에 심어 놓은 ‘핑크뮬리’ 때문이다. 최장 열흘에 이르렀던 지난 추석연휴에 경주를 찾은 관광객은 무려 80만 명으로 추산하고 있다. 한 때 가장 핫한 이슈로 인터넷 포털 사이트 상위에 단골메뉴로 등장한 것이 ‘경주 첨성대 핑크뮬리’였으며, SNS에 ‘인증샷’을 올리기에 여념이 없었다. 첨성대 모습을 배경으로 한 과거와 현재의 절묘한 궁합이었다. 어떤 이는 2시간 넘게 밀린 차량정체는 아랑곳하지 않고 유명한 산의 정상을 밟은 듯이 기뻐했는가 하면 오전 오후로 SNS에 현장 모습을 중계하는 사람도 있었다. 늦가을로 접어들어 핑크뮬리의 몽환적인 자분홍 색깔도 많이 바랬지만 아직 평일에도 20-30명이 항상 붐빈다. 핑크뮬리(Pink muhly)는 핑크(분홍)색 결실을 맺는 뮬리(뮬렌바르기아 카피라리스 ; Muhlenbergia Capillaris, 억새)의 줄임말로서 ‘분홍쥐꼬리새’ 또는 ‘분홍억새’를 말한다. 걸프쥐꼬리새(Gulf muhley)라고도 불리는 뮬렌바르기아 카피라리스는 벼목, 벼과인 억새의 한 종류로 라틴어로 ‘모발 같은’ 뜻을 가졌으며, 원산지는 미국 동남부인 플로리다 주, 동부 텍사스, 뉴저지, 인디애나 주, 켄터키 주 등지이다. 5월에 싹이 나서 여름 내내 초록색을 띠다가 9월-10월에 파스텔톤의 연한 자분홍색으로 물들어 몽환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이 핑크뮬리는 질병에 내성이 있고 건조한 가뭄에도 잘 견디며, 그늘에도 자라는 다년생식물이면서 유지 관리비가 적게 들어 최근에 와서 훌륭한 정원 식물로 인기가 높다. 몇 해 전 경주 북군동에서 보문관광단지 입구로 들어서는 왼편에 자그맣게 조성되어 호기심을 자아내던 핑크뮬리는 단지 내 여러 곳으로 확대되었고 급기야 첨성대 일원에까지 자리 잡게 되었다. 이에는 올해 초에 경주시의 사적공원을 관리하던 책임자가 과감하게 결단하여 심었기에 가능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관광객들이 열광하는 것으로 유적지에까지 오게 하자” 이 아이디어가 그야말로 대박을 친 것이다. 입동 절기가 지난 아직까지도 핑크뮬리를 검색하면 경주의 첨성대가 제일 먼저 띄워진다. 이 일대는 그동안 봄에 유채꽃을 시작으로 여름과 가을까지 꽃을 피우느라 갈아엎고 심기를 반복하여 해당화며 코스모스, 황화코스모스, 목화 등을 심어왔다. 핑크뮬리 밭은 3천㎡ 내외의 넓지도 않은 면적에 모종 값으로 1500만 원을 투자한 것으로 경제적 수익효과는 수억 원에 다다른다. 일부에서는 신라시대를 대표하는 유적지에 외래종 화초를 심었다고 비판하는 목소리도 들린다. 사실 그동안 경주에서는 주요 관광지에 심어진 일본향나무를 비롯해 히말라야시다, 플라타너스 같은 수종을 외래종이라 해서 제거해 왔다. 그렇다고 해서 꽃식물에까지 외래종을 배제한다면 팬지, 샐비어, 코스모스, 장미 같은 꽃들은 구경도 못 할 것 같다. 기업 경영에 있어서 제일 먼저 고려해야하는 것이 고객맞춤이다. 바로 소비자가 원하는 것을 만들어야 기업이 산다는 것이다. 마찬가지로 경주도 선조로부터 물려받은 문화유산을 든든한 밑천으로 삼아 관광객이 요구하는 트렌드에 맞춰야만 한다. 유적과 주변의 경관을 해치지 않는 범위 안에서 다들 좋아라 하는 것으로 채워 나간다면 희망이 있다는 것을 첨성대 핑크뮬리를 통해서 배웠다. 이것이 바로 관광수요층과의 소통이 아니겠는가. 전주의 한옥마을에 견주어 꾸미고 있는 황남동 한옥마을, 여기서 나아가 서울의 경리단길에서 힌트를 얻어 이름 붙인 황리단길은 벌써부터 고유명사화 되어가고 있다. 이곳에서 외래식품인 핫도그며, 빵, 돈가스, 커피, 아이스크림을 팔지 않는다고 상상해 보자. 떠밀려 지날 만큼의 인파에 1시간 이상 줄서서 먹고 가면서 인증샷에 찬사를 남기는 관광객은 다 떨어져 나갈 것이다. 외래 화초 기피는 한국 사람이기에 한옥에서 살고 한복만 입고서는 우리 고유의 식재료로 전통음식만 만들어 먹어야 한다는 생각과 다를 바 없다. 아찔한 일이다. 전국의 각 도시들은 저마다 자기 지역만의 색깔을 조금이라도 더 뽐내기에 여념이 없고 역사적 실증이 뒷받침되지 않은 것까지 축제로 만들어 요란을 떤다. 이러한 현상은 한 명이라도 더 많은 관광객을 유치하려는 전략이 아닐까. 전라남도 함평군은 지리적 접근성이나 면적, 인구수에 아랑곳하지 않고 1999년부터 나비대축제를 열어 국민적 찬사를 받고 자연생태공원을 만들어 국화축제까지 이어가고 있다. 한 술 더 떠서 주포한옥마을에는 억새벨리존을 만들어 핑크뮬리로 꾸미고 있다니 발상의 전환이 무궁무진하다는 생각이 든다. 경주도 과거와 문화유산의 멍에에 짓눌려 있다고 한탄만 할 것이 아니라 고객이라 할 수 있는 관광객이 원하는 경향을 재빨리 파악하고 새로운 트렌드에 발맞춰 나갈 때 스스로 찾아오는 관광명소로 거듭날 것이다. 외래종이지만 자아내는 분위기가 외래종 같지 않은 분홍억새(핑크뮬리)와 고색창연한 첨성대의 조화! 이러한 궁합을 내년에는 경주의 여러 군데서도 볼 수 있을까?
포항에서 역대 두 번째 규모의 지진이 발생했다. 지난 15일 오후 2시 45분경 포항시 북구 북쪽 9km 지역에서 규모 5.4 지진이 발생했다. 이는 지난해 발생한 5.8규모의 9.12 지진 이후 역대 두 번째 규모다. 기상청에 따르면 규모 5.4 지진에 앞서 3.0이하의 전진이 두 번 발생했다고 밝혔다. 기상청은 오후 2시 22분에 포항시 북구 북쪽 7km 지역에서 규모 2.2와 2시 22분 규모 2.6의 전진이 발생했으며 본진 이후 북구 7km 지역과 북북서쪽 6km 지역에서 규모 3.6 여진이 연이어 발생했다. 지진이 발생하자 기상청은 본진 발생 30여 초 만에 긴급재난문자를 발송해 시민들의 안전을 당부했다. 경주시도 여진 대비와 시민 안정을 당부하는 긴급재난방송을 내보냈다. 이번 지진은 지난해 9.12 지진 5.8보다는 강력하지 않았다. 하지만 계속되는 지진으로 시민들의 불안은 좀처럼 사그라들지 않았다. 한국원자력환경공단도 중저준위방폐물 처분시설에 대한 확인결과 이상없으며, 정상 가동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한국수력원자력은 포항에서 발생한 지진이 원자력발전소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고 밝혔다. 한수원은 “지진 발생 지역과 가까운 월성원전 6기를 포함해 다른 지역의 원전 모두 출력 감소 없이 정상 운영 중이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