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베트남, 경주와 후에의 미래를 밝히는 희망의 불빛을 보았습니다” 호찌민-경주세계문화엑스포 2017이 연일 베트남을 뜨겁게 달구는 가운데, 지난 14일 후에시에서 열린 경주-후에 문화교류행사에 베트남 현지의 폭발적인 관심이 쏟아졌다. 엑스포 개최를 축하하고 경주시와 후에시의 자매도시 결연 10주년을 기념하는 이날 문화교류행사는 폭우가 쏟아지는 가운데서도 양 도시 관계자와 후에시민 5000여 명이 후에성 문화정보센터 공연장을 가득 메운채 축하공연이 펼쳐졌다. 이때 공연 시작 후 얼마 지나지 않아 갑자기 공연장의 조명이 모두 꺼지는 사고가 벌어졌다. 폭우와 번개로 인해 정전이 발생한 것. 어수선한 분위기도 잠시였다. 관람석에서 하나둘 휴대폰 조명이 켜지며 극적인 대반전이 시작됐다. 수천명의 공연관람자들이 일제히 핸드폰 카메라로 무대를 비추자 공연단도 열정적인 공연을 이어갔으며, 약 5분여 뒤 다시 조명이 다시 켜지면서 관객들 모두 환호성을 외치며 공연장은 감동과 열광의 도가니로 휩싸였다. 이 같은 장면을 연출되자 현지에서도 ‘공연을 살린 기적의 핸드폰 조명’, ‘후에를 밝힌 기적의 빛’, ‘양국의 미래를 밝히는 희망의 불빛’ 등 찬사가 쏟아졌다. 한편 이날 문화교류행사는 경주시를 대표하는 신라고취대의 연주 ‘행여락’이 관람객의 시선을 사로잡으며 무대의 막을 열었으며, 이어 모듬북 공연, 국악관현악, 판굿과 비보잉을 비롯해 베트남과의 합동공연인 사자춤과 전통의상 패션쇼 등 축하공연이 한류 열풍 못지않은 열기 속에 치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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